국어의 방언 구획

최명옥 /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1. 서론

  이 글은 지금까지 밝혀진 국어의 방언 구획에 대한 연구 결과를 정리, 검토하여 종합적인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서 작성된다. '방언 구획'이란 방언에 의해서 지역을 분할하는 일이다. 다시 말하면, 방언 구획은 어떤 언어가 사용되는 지역 사회를 방언 체계를 기준으로 구분하는 방언학적 작업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그것은 방언의 체계적 차이를 보여줄 수 있는 방언 특징들이 있고 없음을 기준으로하여 등어선(等語線, isogloss)을 설정하고, 그들 등어선의 뭉치인 등어선속(等語線束, bundle of isoglosses)에 의하여 방언 경계선을 그음으로써 이루어진다. 여기서 방언 경계선을 긋는다는 것은 대상 언어를 크고 작은 방언들로 구분한다는 것이다.
  살아있는 언어는 크고 작은 방언으로 구성된다. 그것은 한 언어가 겪는 변화가 지역에 따라, 사회에 따라 어느 정도 다르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이러한 사실에서, 우리는 어떤 언어를 공시적으로나 통시적으로 연구하는 경우에, 구체적인 연구 대상이 되는 언어는 그 언어를 구성하고 있는 방언들이어야 함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한 언어를 구성하는 방언들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지 않다면, 그 언어의 연구 대상은 전국의 모든 방언이나 연구자가 임의로 선정한 일정 지역의 언어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전국의 모든 방언을 대상으로 하여 연구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 모든 방언을 현지 조사하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그러기 위하여는 감당할 수 없이 많은 시간과 노력과 경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임의로 지역을 선정하여 연구하여야 하는데, 그러한 연구는 개별 지역어의 연구에는 적합하겠으나, 전국이나 대단위 지역의 언어를 연구하는 데에는 부적합하다. 선정된 지역들의 언어가 모두 독립된 방언의 자격을 가질 수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그들 지역의 전부 또는 일부의 언어가 특별한 차이가 없다면, 그러한 지역어들에 대한 연구 결과는 그 중 어느 한 지역어에 대한 연구 결과와 대체로 같을 것이다. 그것은 시간과 노력과 경비의 낭비다.
  그와는 달리, 방언 구획에 의하여 한 언어를 구성하는 크고 작은 방언이 밝혀진다면, 우선 각 방언을 대상으로 한 개별 방언의 연구가 가능하게 될 것이다. 다음으로 개별 방언의 연구 결과를 통해서 둘 이상의 개별 방언에 대한 대조 연구가 가능하게 될 것이다. 그 뿐 아니라 방언 구획을 가능하게 한 언어 사실을 바탕으로 하여 그들 방언의 분화에 대한 연구가 가능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 연구 결과를 종합함으로써, 비로소 한 언어에 대한 일반적인 연구가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방언 구획의 과정을 거친 뒤의 방언 연구는, 그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은 방언 연구에 비하여, 시간과 노력과 경비를 최대로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결과의 타당성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점에서 방언 구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 이 글에서 방언 구획의 연구 결과를 정리, 검토하고 그로부터 종합적인 결론을 도출하려는 것은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2. '방언 구획'의 방법

  최근 국어 방언학에서 활용되는 방언 구획의 방법은 다음 두 가지로 정리된다. 하나는 등어선속(等語線束 bundle of isoglosses)의 두께에 의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접하는 두 지점('읍·면[邑面]' 단위의 좁은 지역) 사이의 '언어적 거리(linguistic distance)'의 차이에 여기서 말하는 '언어적 거리'란 전체 조사 항목의 방언형 중 인접하는 두 지점 간에 차이 나는 항목수를 전체 조사 항목수에 대한 백분율로 환산한 것이다. 의한 것이다.
  등어선속의 두께에 의한 방언 구획의 방법은 등어선속을 구성하는 등어선의 수를 기준으로, 또는 등어선을 그 종류(음성, 음운, 어휘, 형태 등)에 따라 점수화함으로써 등어선속의 두께를 측정하고 그 두께를 기준으로 방언을 구획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다시 둘로 구분되는데, 하나는 자연 장애물로 차단된 부분을 제외하고 어떤 지역을 둘러싸는 '전체 등어선속'의 두께를 측정하여 방언을 구획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두 조사 지점(구획 대상 단위-예컨대 도(道)나 군(郡)-보다 한 단위 낮은 단위) 사이를 통과하는 '부분 등어선속'의 두께를 측정하여 방언을 구획하는 것이다.
  이 두 방법은 가장 두꺼운 등어선속이 방언 구획의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그러나 전체 등어선속의 두께에 의하여 구획된 방언은 최소한 그 등어선속에 포함된 언어 특징에 대하여서만은 동질성을 유지할 수 있는데 대하여, 부분 등어선속들의 두께에 의하여 구획된 방언은, 그 부분 등어선속에 포함된 언어 특징에 대하여 거의 동질성을 유지할 수 없다는 점에서는 다르다. 부분 등어선속에 포함된 언어 특징은 개개의 부분 등어선속마다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인접하는 두 지점 간의 '언어적 거리'의 차이에 의한 방언 구획의 방법은 모든 조사 지점에 대하여, 인접한 두 지점('읍'이나 '면' 단위의 좁은 지점) 간의 '언어적 거리'의 차이를 두께가 다른 선으로 표시하여 그 두께를 기준으로 방언 경계를 정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프랑스의 J. Sguy가 1973년에 Gascony 지역 내의 각 조사 지점 간에 어느 정도의 방언차가 있는가를 보이기 위하여 고안한 것이다. 이 방법에 의하여 결정된 지역의 방언은 동질성을 기대하기 어려운데, 그것은 그 방언 역시 서로 다른 내용의 부분 등어선속들의 두께를 기준으로 하여 결정된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두 가지 사실에 주목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하나는 J. Sguy의 방법은 그 목적이 하나의 언어 지역을 전체에서 부분으로 나누는 방언 구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접한 두 지점 간에 존재하는 방언차의 정도를 밝혀서 최종적으로 방언 경계를 정하는 데에 있다는 사실이다. 다른 하나는 그 방법이 인접한 두 지점 간을 지나가는 등어선속들의 두께를 구획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앞에서 논의된 부분 등어선속들의 두께에 의한 방언 구획 방법과 동일하다는 사실이다.

 

<'전체 등어선속'에 의한 방언 구획>
崔明玉(1998:395)
<'부분 등어선속'에 의한 방언 구획>
김충회(1990:175)

<'언어적 거리'에 의한 방언 구획> 이기갑(1986:129, 132, 134) 

 

    인접한 두 지점 간을 지나가는 등어선속의 두께를 측정하여 방언을 구획한다는 것은 엄격하게 말하면, 먼저 작게 나눈 지역을 점차로 합하여 큰 지역을 찾는 일이다. 이것은 방언 구획을 하는 일이 아니라 방언권(方言圈)을 찾아내는 일이다. 방언권을 찾는 경우에는 어휘 중심의 '개별 방언 현상'이 적합한 기준이 된다. 그러므로 부분 등어선속들의 두께에 의한 방언 구획의 방법과 J. Sguy식의 방언 구획의 방법은 '방언권 설정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들 방법은 '방언 체계'를 기준으로 어떤 지역을 큰 지역에서 작은 지역으로 나누어가는 '방언 구획의 방법'과 구별되어야 한다.
  따라서 타당한 방언 구획의 방법은 전체 등어선속의 두께를 기준으로 방언을 구획하는 것이다. '방언'을 독립된 언어 체계를 가지고 있는 한 언어의 일부라고 할 때에, 전체 등어선속의 두께에 의해서 구획된 방언이야말로 독립된 언어 체계를 가진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언 구획과 관련된 구체적인 논의는 崔明玉(1994:861-92)를 참조하기 바람.


3. 국어의 방언 구획 

   방언 구획은 큰 단위에서 작은 단위로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재까지 이루어진 국어의 방언 구획론은 전국 단위에 의한 것과 도(道) 단위에 의한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앞의 논의는 주로 60년대 중반 이전에 이루어졌으며, 뒤의 논의는 주로 1960년대 중반 이후에 이루어지고 있다. 이들 논의의 내용을 좀더 구체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3.1. 전국 단위의 방언 구획

   전국 단위의 방언 구획을 논의한 것으로는 李克魯(1932), 小倉進平(1940), 河野六郞(1945), 李珍模(1953), 崔鶴根(1958), 金亨奎(1962), 康允浩(1965), 李崇寧(1967), 한영순(1967), 崔鶴根(1974), 金公七(1982), 김병제(1988) 등이 있다.
  李克魯(1932)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초의 국어 방언 구획론이다. 이 방언 구획에는 음운, 어법, 어휘 등 언어의 체계가 고려되었다. 그 기준이 된 것은, '음운'에서 '성조'와 '음장', ', , , 구개음화' 등 통시음운론적인 것들이고, '어법'에서 '종결어미, 시제표시어미, 격어미' 등이며, '어휘'에서 '할아버지, 혀[舌], 키[箕], 참외, 잠자리[蜻蛉], 여우[狐]'이다.
  李克魯(1932)는, 위의 언어 사실과 방언의 지리역사적 관계를 중심으로, 국어를 다음과 같이 5개의 방언으로 구획하였다.

 

(1) 관서 방언(평안도사투리, 고구려방언) :평안남북도와 황해도 일부 포함
(2) 호남 방언(전라도사투리, 백제방언) :전라남북도와 충청남도 포함
(3) 영남 방언(경상도사투리, 신라방언) :경상남북도, 강원도 일부(주문진 이남)과 전라남도 해안일대 포함
(4) 관북 방언(함경도사투리, 옥저방언) :함경남북도 포함
(5) 중부 방언(경기도사투리, 혼성방언) :경기도, 강원도 일부(배양 이북), 황해도 일부 포함


  '제주 방언'이 제외된 것 외에는, 방언 구획의 기준이나 그 결과가 매우 타당하다고 생각된다.
  小倉進平(1940:77-119)은 음운(', 외, 여, 요'와 '', 어중의 'ㅂ, ㄱ'과 관련된 것), 어휘('벼[또는 '나락'], 옥수수, 달팽이, 외래어), 어법('하십시오체' 서술 종결어미 '-{음,슴}니다')을 선정하여, 전국 259지점을 대상으로 현지 조사를 실시했다. 小倉進平(1944:600-665)에는 '음운, 어휘, 어법'에 해당하는 예가 더 많이 추가되었으며, 방언 경계의 확인 대상 도(道)에 따라 대조되는 항목의 내용이나 수가 다르다. 그러나 최종적인 방언 구획의 결과는 小倉進平(1940:118-19)과 동일하다. 그 결과로부터 두 도(道)의 인접 지점 사이에 방언 경계가 있는가의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전국을 다음과 같이 6개의 방언으로 구획하였다(<그림 1>).

 

(1) 경상도 방언 :현재의 경상남북도의 행정구획과 일치함
(2) 전라도 방언 :현재의 전라남북도의 행정구획과 일치함. 단 전북 <무주>는 경기도방언에 포함됨
(3) 함경도 방언 :현재의 함경북도 전부와 <정평> 이북의 함경남도, 그리고 평북 <후창> 포함. 단 함남 <영흥> 이남  은 경기도 방언에 포함됨
(4) 평안도 방언  :현재의 평안남북도 전부. 단 평북 <후창>은 함경도 방언에 포함됨
(5) 경기도 방언 :현재의 경기도, 황해도, 충청남북도, 강원도, 함남의 <영흥> 이남 지역과 전북 <무주> 포함
(6) 제주도 방언 :제주도


   한편 河野六郞(1945:152-58)는 현지 조사에서 수집된 자료와 기존의 자료를 포함한 5개의 언어 특징인 ', , 어중의 ㄱ, 이중모음, 어중의 ㅂ'을 기준으로, 국어를 5개의 방언, (1) 중선(中鮮)방언, (2) 서선(西鮮)방언, (3) 북선(北鮮)방언, (4) 남선(南鮮)방언, (5) 제주도 방언으로 구획하였다. 下中邦彦 編 (1979:302)에는 방언 명칭이 '中部方言, 西北方言, 東北方言, 南部方言, 濟州島方言'으로 수정되어 있다. 앞의 세 방언은 각각 小倉進平(1940)의 경기도 방언, 평안도 방언, 함경도 방언에 해당하며, 남선(南鮮)방언은 小倉進平(1940)의 경상도 방언과 전라도 방언을 합한 것이다(<그림 2>).
  이 방언 구획이 小倉進平(1940)의 그것과 다른 것은 '경상도 방언'과 '전라도 방언'을 '남선방언'으로 합한 것인데, 그것은 위에 제시된 방언 구획에 사용된 언어 특성이 '음운'에 한정된 데에서 기인하는 것이라 하겠다. 경상도 방언은 '성조방언'이고 대부분 6모음 체계를 가지며 ㅂ-변칙동사가 없는데 반하여, 전라도 방언은 '음장방언'이고 대부분 10모음 체계를 가지며 ㅂ-변칙동사가 있다는 사실 등은 두 방언을 하나로 합한 것이 적절하지 못함을 말해 준다.
  李珍模(1953)과 金亨奎(1962), 康允浩(1965), 金公七(1982)의 방언 구획은 모두 小倉進平(1940, 1944)나 河野六郞(1945)의 논의를 바탕으로 하면서, 개인적인 견해를 추가한 것이다. 먼저 李珍模(1953:208-24)은 小倉進平(1944)의 6개의 방언 구획을 받아들이면서, 그것들은 다시 '경주어'를 바탕으로 하는 '남방계'와 '개성어'를 바탕으로 하는 '북방계'로 분류하였다. 그리하여 '전라도 방언, 경상도 방언, 함경도 방언, 제주도 방언'을 '남방계'에 포함시키고, '평안도 방언, 경기도 방언'을 '북방계'에 포함시켰다.
  金亨奎(1958:153-66)은 小倉進平(1940, 1944)의 6개 방언 구획을 받아들이되, '경기도 방언'은 그 지역이 넓기 때문에 '중선방언'으로 명칭을 바꾸었으며, 이들 방언을 다시 '경상 전라 함경의 방언군'과 '중선 평안의 방언군'으로 분류하였다. 그러나 金亨奎(1962:162-63)는 6개의 방언을 경기 방언(경기, 충청남북, 강원, 황해, <영흥> 이남의 함남)과 평안 방언을 포함하는 '중부 방언군'과 경상, 전라, 함경, 제주 방언을 포함하는 '경상 방언군'으로 분류하였다.
  康允浩(1965:245-55)는 小倉進平(1944:600-665)의 논의에 약간의 견해를 첨부하여, 국어를 7개의 방언으로 구획하였다. (1) 경상도 방언, (2) 전라도 방언, (3) 충청도 방언, (4) 함경도 방언, (5) 평안도 방언, (6) 경기도 방언, (7) 제주도 방언이 그것이다. 충청도 방언을 독립시킨 것이 小倉進平(1944)와 다르다.
  그런데 康允浩(1965:253-54)의 논의에 의하면, 경기도와 인접한 황해도, 강원도, 충청도 사이에는 방언 경계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사실만을 기준으로 하면, 충청도 방언을 경기도 방언에서 독립시킬 근거가 없다.
  金公七(1982:111-138)는 방언을 구획하는 경우에 '음운, 어휘, 문법'을 포함하는 언어적인 것과 방언 의식이 고려되어야 할 것을 강조하고, 국어를 7개의 방언, (1) 동남부 방언(경상도 포함), (2) 서남부 방언(전라도와 충청도 일부 포함), (3) 중부 방언(경기도와 충청도 일부 포함), (4) 서부 방언(황해도 포함), (5) 동북부 방언(강원도, 함경도 포함), (6) 서북부 방언(평안도 포함), (7) 제주 방언(제주도 포함)으로 구획하였다. 언어적인 것들에 대한 논의에는 주로 小倉進平(1944)와 河野六郞(1945)의 언어 자료가 활용되었으며, 그 밖의 자료가 몇 가지 추가되었다. 이 중 '서부 방언'은 괄호로 묶어 두었는데, 이 방언의 설정이 기존의 다른 방언 구획의 결과와 다르다.
  한편 한영순(1967:281-88)은 ''의 유무, 단모음(單母音) '외(ö)'나 '위(ü)'의 유무, 이중모음 '의(ɨj)'나 '위(wj)'의 유무, 'V―{i, j}'에 'ㄴ'의 탈락 등 16개의 음운론적 사실과 주격어미 '{이, 가}', 대격어미 '{을, 를}'의 사용, '해요체'의 존재 등 20개의 형태론적 사실, 그리고 부정형식에서 부사 '아니, 못'의 위치와 관련된 통사론적 사실을 기준으로 하여(pp.227-233), 국어를 8개의 방언, (1) 평안도 방언, (2)황해도 방언, (3) 중부 방언, (4) 전라도 방언, (5) 제주도 방언, (6) 경상도 방언, (7) 함경도 방언, (8) 육진 방언으로 구획하였다. 原文에는 '중부'와 '방언'이 각각 '중부조선'과 '사투리'로 되어 있다. 이 방언 구획의 특징은 황해도 방언과 육진 방언을 독자적인 방언으로 독립시킨 것이다.
  위의 구획에서 '황해도 방언'이 독립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좀더 논의될 필요가 있는데, 그것은 그 방언과 '중부 방언'과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육진 방언'은 '함경도 방언'의 하위 방언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것은 두 방언 간 차이가 '함경도 방언'과 '평안도 방언, 중부 방언, 전라도 방언' 등과의 차이보다 훨씬 적기 때문이다. '육진 방언'을 '함경도 방언'의 하위 방언으로 보는 견해에 대해서는 3.2의 金泰均(1986)과 정용호(1988)의 방언 구획을 참조하기 바람.
  李崇寧(1967:411)은 주로 ',,성조, '의 변화와 'ㄷ-, ㄱ-구개음화' 등 역사적 변화를 바탕으로 국어를 6개의 방언, (1) 평안도 방언(황해도 사리원 이북, 강원도 접경 지방 포함), (2) 함경도 방언(함경남북도와 강원도 고성 이북), (3) 전라도 방언(전라남북도와 충남 논산, 금산 포함, 소백산맥 서쪽 지역), (4) 경상도 방언(경상남북도), (5) 제주도 방언(제주도와 인근의 섬 포함, 추자도 제외), (6) 중부 방언(황해도 <사리원> 이남, 강원도의 <고성> 이남, 충청남도의 <논산, 금산> 이북, 충청북도 포함)으로 구획하였다(<그림 3>).

 

<그림 1> <그림 2> <그림 3>


     崔鶴根(1974:247-55)는 음운(어중의 'ㅂ, ㅅ, ㄱ'의 유지와 탈락, 모음의 대응, 어두자음의 경음화), 어휘(모래, 벼, 턱, 부엌 등), 어법('하라체'와 '하십시오체' 의문 종결어미 등)'에 대한 현지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전국 방언을 크게 남부 방언군과 북부 방언군으로 구획하였다. 남부 방언군에는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 충청도의 남부와 <명주> 이하의 강원도 영동 지역이 포함되며, 북부 방언군에는 함경도, 평안도, 황해도, 경기도, 강원도(<명주> 이하의 강원도의 영동 지역 제외)와 충청도의 북부가 포함된다.
  김병제(1988:203-214)은 대체로 한영순(1967:227-33)에 제시된 항목을 중심으로 국어를 크게 2개의 방언지구, [1] 동부방언지구와 [2] 서부방언지구로 구획하였다. 그리고 '동부방언지구'를 다시 2개의 방언 지역, (1) 동북방언지역(함경도방언지방, 육진방언지방)과 (2) 동남방언지역(경상도방언지방)으로 구획하고, '서부방언지구'를 다시 4개의 방언 지역, (1) 서북방언지역(평안도방언지방, 황해도방언지방), (2) 중부방언지역(경기도방언지방, 강원도방언지방, 충청도방언지방), (3) 서남방언지역(전라도방언지방), (4) 제주도방언지역(제주도방언지방)으로 구획하였다.
  이 방언 구획은 국어를 '방언지구'와 '방언지역' 그리고 '방언지방'으로 분류한 것이 기존의 것과 다르다. 그러나 '방언지역'과 '방언지방'이 동일한 것은 적합하지 못하다. '방언지방'은 '방언지역'의 하위 방언 영역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6개의 방언 지역은 명칭만 다를 뿐 <그림 1>, <그림 3>의 그것과 같은데, 황해도를 서북 방언 지역에 포함시킨 것이 다르다.


3.2. 도(道) 단위의 방언 구획


  현지 조사를 거쳐 도 단위의 방언 구획이 시작된 것은 1960년대에 들어와서이다. 현재까지의 연구 중에서 동남 방언을 구성하는 경상북도의 방언 구획을 논한 것으로는 千時權(1965), 李基白(1969), 정 철(1997)이 있고, 경상남도의 방언 구획을 논한 것으로 金永松(1963), 金永泰(1975), 김택구(1991)이 있다. 그리고 경상남북도 전체의 방언 구획을 논한 것으로는 박지홍(1983)과 崔明玉(1994)가 있다. 또 서남 방언을 구성하는 전라남도의 방언 구획을 논한 것으로 李敦柱(1979)와 이기갑(1986)이 있고 전라북도의 방언 구획을 논한 것으로 蘇江春(1989)가 있다. 한편 충청남도와 충청북도의 방언 구획을 논한 것으로는 각각 都守熙(1977)과 金忠會(1990)이 있으며, 강원도의 방언 구획을 논한 것으로 李翊燮(1981)이 있다. 그리고 함경북도의 방언 구획을 논한 것으로 金泰均(1986)이 있으며 함경남북도 전체의 방언 구획을 논한 것으로 정용호(1988)이 있다. 또 제주도의 방언 구획을 논한 것으로 성낙수(1992)가 있다.
  먼저 경상북도의 방언 구획에서, 千時權(1965:11)는 음운, 어휘, 어법을 기준으로 고찰하였으나, 최종적으로는 의문종결어미를 중심으로 방언을 구획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하면서, 경상북도의 방언을 3개의 방언, (1) 대구·경주 중심 방언, (2) 안동·의성 중심 방언, (3) 상주·선산 중심 방언으로 구획하였다(<그림 4>).
  李基白(1969:203, 210, 216)는 음운, 어휘, 어법을 기준으로 고찰하였다. 그러나 각 분야별 방언 구획의 결과만 제시하고(각 분야의 구획 내용은 다름), 그것들을 통합한 방언 구획을 실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독립된 방언 체계를 가지는 하위 방언의 구획을 하지 못했다.
  정 철(1997:248)는 음운('어:으', '에:애', 'ㅅ:ㅆ'의 대립), 어휘(변소, 병아리, 여우, 간장, 무, 부엌, 형, 누이, 오빠, 도련님, 삼촌, 아재), 어법(의문, 명령, 청유)에 대한 현지 조사를 통하여, 경상북도의 방언을 4개의 방언, (1) 동해안 지역어(영일, 영덕, 경주 동해안 일부, 울진), (2) 남부 지역어(칠곡, 성주, 고령, 달성, 청도, 경산, 영천, 동해안 일부를 제외한 경주, 군의), (3) 서부 지역어(금릉, 선산, 상주, 문경), (4) 북부 지역어(위의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으로 구획하였다(<그림 5>).

 

<그림 4> <그림 5>


    다음으로 경상남도의 방언 구획에서, 金永松(1963:982-83)은 '어:으, 에:애, ㅅ:ㅆ'의 대립, '외, 위'의 음가, 자음 뒤에서의 이중모음의 실현 등 음운 분야만을 대상으로 통신 조사와 확인 조사에서 수집한 자료로써, 경상남도의 방언을 크게 2개의 방언, (1) 동북 방언(<울산, 양산, 밀양, 창녕, 합천, 거창>과 <의령, 함안, 창원, 김해>의 일부)과 (2) 서남 방언(함양, 산청, 하동, 사천, 남해, 고성, 통영, 거제, 진양)으로 구획하였다.
  金永泰(1975:278-79)는 음운, 어휘, 어법, 성조의 4분야에 대한 현지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경상남도의 방언 구획을 시도한 것이다. 그런데 4분야에 대한 개별적인 방언 구획을 함으로써(각 분야의 구획 내용이 다름), 독립된 방언 체계를 가지는 하위 방언의 구획을 하지 못했다.
  김택구(1991:104)은 음운('ㅅ:ㅆ, 에:애'의 대립, ㄺ>ㄹ, ㄺ>ㄱ, ㅀ>ㄺ, 어중 'ㅂ,ㄱ', 'ㄱ'의 경음화, >아, >오, 에>이), 어휘(부추, 그제[前前日]), 어법('하라체' 의문 종결어미 '-{노, 내}?')을 기준으로, 읍(邑)이나 면(面) 사이를 통과하는 '구간 등어선'의 수를 측정하여, 이 방언을 크게 2개의 방언, (1) 동부 방언과 (2) 서부 방언으로 구획하였다. 그리고 다시 '동부 방언'을 2개의 하위 방언인, ① 동북 방언(울산, 양산, 밀양, 창녕)과 ② 중부 방언(합천, 의령, 함안, 창원, 김해)으로, '서부 방언'을 3개의 하위 방언인, ① 서북 방언(거창, 함양)과 ② 서부 방언(하동, 사천, 진양, 산청) 그리고 ③ 서남 방언(남해, 고성, 통영, 거제)으로 구획하였다.
  한편 박지홍(1983:48)은 '음운'이나 '어휘'에 의한 방언 구획보다는 '어법'에 의한 방언 구획이 적절함을 강조하면서, '하십시오체' 의문종결어미와 서술종결어미를 바탕으로 경상남북도의 방언을 크게 5개의 방언, (1) 상주 방언(상주, 문경, 선산, 김천), (2) 안동 방언(안동, 울진, 봉화, 영주, 예천, 의성, 영양, 청송), (3) 경주 방언(경주, 영덕, 영일, 영천, 울산, 양산), (4) 김해 방언(김해, 창원, 함안, 사천, 고성, 거제 , 통영, 남해), (5) 진주 방언(진주, 하동, 거창, 함양, 산청, 합천)으로 구획하였다.
  이와는 달리 崔明玉(1994)는 음운(음운목록, 어간의 재구조화, 음소변동, 음소변화, 성조유형), 어휘(수수, 여우, 파리, 부추, 쇠, 소꿉놀이, 제각기, 먹-[食], 가버리-[去了]), 어법(존칭 종결어미:의문, 서술, 연결어미:조건표시, 이유표시)에 대한 현지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경상남북도의 방언을 2개의 방언, (1) 경북 방언과 (2) 경남 방언으로 구획하고, '경북 방언'을 다시 2개의 하위 방언, ① 경북 중동부 방언(울진, 봉화, 영풍, 예천, 안동, 영양, 의성, 청송, 영덕, 군위, 영천, 영일, 경산, 청도, 경주, 칠곡, 성주, 고령, 달성)과 ② 경북 서부 방언(문경, 상주, 선산, 금릉)으로 구획하였으며, '경남 방언'도 2개의 하위 방언, ① 경남 동부 방언(창녕, 밀양, 울산, 양산, 김해)과 ② 경남 중서부 방언(합천, 의령, 진양, 사천, 남해, 함안, 창원, 고성, 통영, 거제, 거창, 함양, 사청, 하동)으로 구획하였다(2의 <'전체 등어선속'에 의한 방언 구획도> 참조).
  전라남도의 방언 구획에서, 李敦柱(1979:187-89)는 방언 조사의 경험을 통하여, 전라남도의 방언을 대체로 3개의 방언, (1) <광산, 담양, 곡성, 화순, 나주, 장성, 함평, 영광, 무안>을 포함하는 방언, (2) <보성, 장흥, 강진, 해남, 영암, 완도, 진도, 흑산도>를 포함하는 방언, (3) <구례, 광양, 여천, 승주, 고흥>을 포함하는 방언으로 구획될 수 있다고 보았다.
  이기갑(1986:128-36)은 음운('에:애'의 대립), 어휘(엿기름, 시렁, 가위, 부추 등), 어법(존대 서술 및 '하게체' 명령어미)에 대한 현지 조사 자료 중, 도(道)의 동쪽과 서쪽을 구분시키는 44개의 항목과 남쪽과 북쪽을 구분시키는 18개의 항목 그리고 서북쪽과 서남쪽 및 동쪽을 구분시키는 9개의 항목의 등어선이 읍(邑)이나 면(面) 사이를 통과하는 '구간 등어선'의 수를 측정하여 전라남도의 방언을 구획하였다. 그 결과 전라남도의 방언을 크게 2개의 방언, (1) 동부 방언과 (2) 서부 방언으로 구획하였다. 그리고 '동부 방언'을 다시 2개의 하위 방언인 ① 북부 방언(구례, 광양, 여천, 승주 동부, 곡성 동부)과 ② 남부 방언(고흥, 승주 서부, 보성 동부)으로 구획하고, '서부 방언'을 ① 북부 방언(영광, 함평, 장성, 담양, 광산, 나주, 화순, 곡성 서부)과 ② 남부 방언(무안, 영암, 신안, 진도, 완도, 해남, 강진, 장흥, 보성 서부)으로 구획하였다(2의 <'언어적 거리'에 의한 방언 구획도> 참조).
  전라북도의 방언 구획은 분명하게 이루어진 것이 없다. 그러나 蘇江春(1989:231-34)는 현지 조사에서 수집된 모음과 관련된 음운 현상(모음조화, 활음형성 및 탈락, 이중모음의 연결제약, 원순모음화, 구개음화)을 바탕으로 전라북도를 동쪽과 서쪽으로 구분하는 등어선속도(等語線束圖)와 남쪽과 북쪽을 구분하는 등어선속도를 제시하고 있다(<그림 6>). 제시된 2개의 등어선속도를 통해서, 우리는 전라북도 방언을 크게 3개의 방언, (1) 북부 방언(옥구, 김제, 익산, 완주, 진안), (2) 남부 방언과 (3) 무주 방언으로 구획할 수 있다.

 

<그림 6>


   충청남도의 방언 구획은 전면적인 현지 조사에 의해 이루어진 것은 없다. 다만 都守熙(1977:95-96)은 충청남도 방언의 음운 변화를 고찰하면서, 충청남도의 방언을 3개의 방언, (1) <서천, 보령, 부여, 청양, 공주, 논산, 연기, 대덕, 금산>과 충청북도 <옥천, 영동 일부>를 포함하는 방언, (2) <서산, 당진, 홍성, 예산>을 포함하는 방언, (3) <아산, 천원, 천안, 보은>을 포함하는 방언으로 구획될 수 있다고 보았다.
  충청북도의 방언 구획에서, 金忠會(1990:122-27)은 217개의 항목(이 중에서 약 200개는 '어휘'에 속하는 것이고, 3개는 '어법'에 속하는 것이며, 나머지는 '음운'에 속하는 것이다)에 대한 현지 조사 자료가 나타내는 '부분 등어선속'의 두께에 의하여, 이 방언을 3개의 방언으로 구획하였다. 즉 (1) 충북동부 방언(단양, 제원, 중원, 괴산, 연풍, 장연), (2) 충북남부 방언(<보은>의 동반(東半), 옥천[북부 제외], 영동), (3) 충북중부 방언(위의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이 그것이다(2의 <'부분 등어선속'에 의한 방언 구획도> 참조).
  강원도의 방언 구획에서, 李翊燮(1981:71-88)은 현지 조사와 통신 조사에서 수집된 130여 개의 어휘 자료 중 70여개의 어휘 자료(이 중에는 '음운'과 '어법'에 속하는 것도 약간 포함되어 있다)를 바탕으로, '부분 등어선속'의 두께에 의하여, 이 방언을 크게 2개의 방언, (1) 영동 방언과 (2) 영서 방언(철원, 화천, 양구, 인제, 춘천, 홍천, 횡성, 원주)으로 구획하였다. 그리고 다시 '영동 방언'을 4개의 하위 방언, ① 북단 영동 방언(고성, 배양), ② 강릉 방언, ③ 삼척 방언, ④ 서남 영동 방언(평창, 정선, 영월)으로 구획하였다(<그림 7>).

 

<그림 7>


   함경북도의 방언 구획에서, 金泰均(1986:16-26)은 음운 현상과 문법 형태를 기준으로 이 방언을 크게 3개의 방언, (1) 6읍 방언(온성, 종성, 경원, 회령, 경흥), (2) 4읍 방언(경성, 명천, 길주, 학성)과 (3) 전이 방언(무산, 부령)으로 구획하였다(<그림 8>).
  함경남북도의 방언 구획에서, 정용호(1988:34-43)은 이 방언을 크게 2개의 방언으로 구획하였다. 즉 (1) 북부 방언(함경북도의 <경성, 무산, 부령, 회령, 경흥, 종성, 경원>)과 (2) 남부 방언(그 외의 함경북도와 함경남도 전역)이 그것이다. 그리고 '북부 방언'을 다시 2개의 하위 방언, ① 육진 방언(회령, 종성, 경원, 온성)과 ② 그 밖의 지역을 포함하는 방언으로 구획했다. 그러면서 종래에 함경도 방언에서 제외시켰던 함경남도의 <영흥> 이남 지역을 함경도 방언에 포함시켜야 할 것을 주장했다(<그림 9>).

 

<그림 8> <그림 9>


    끝으로 제주도의 방언 구획에서, 성낙수(1992:289)는 69개의 어휘에 대한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이 방언을 2개의 방언, (1) 북제주군의 <조천읍, 구좌읍>과 남제주군의 <남원읍, 표선면, 성산읍>을 포함하는 방언과 (2) 그 밖의 지역을 포함하는 방언으로 구획하였다(<그림 10>).

<그림 10>


 5. 결론

   앞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이루어진 국어의 방언 구획에 대한 연구 결과를 정리하고 검토하였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1. 방언 구획을 위한 언어 항목이 어떤 성질의 것이냐에 따라서 그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방언 구획'은, 그것이 독립된 체계를 가진 방언들로 나누는 것이라면, 음운, 어휘, 어법을 포함하는 전체 등어선속을 기준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2. 국어 전체의 방언 구획에 대하여, 크게 동부 방언과 서부 방언으로 구획하거나 남부 방언과 북부 방언으로 구획하는 제안이 있었다. 앞의 경우, 동북 방언과 동남 방언 사이에 '성조'가 없는 곳(함경남도의 <영흥, 고원, 문천, 안변>과 강원도의 <통천, 고성, 양양>)이 게재되어 있어서(李基文 외 1991:128), '동부 방언'이 성립될 수 없다. 구획되는 방언은 지역적으로 연속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뒤의 경우, 구획되는 방언 안에 성조 방언과 음장 방언이 공존하게 되므로, 그것은 타당하지 않다.
  3. 국어 전체의 방언 구획에 대하여, 연구자에 따라 5개~8개의 방언으로 구획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국어를 6개의 방언, (1) 동남 방언, (2) 서남 방언, (3) 중부 방언, (4) 동북 방언, (5) 서북 방언, (6) 제주 방언으로 구획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 방언 명칭은 김병제 『조선어 방언학 개요』(상), (평양:사회과학원출판사, 1959:89)에서 처음 발견된다. 그에 앞서 A.A. 홀로도비치(ХОЛОДОВИЧ)의 『한국어문법개요(ОЧЕРК ГРАММАТИКИ КОРЕЙСКОГО ЯЗЫКА)』(1954:9)에도 거의 동일한 명칭이 사용되고 있지만, '중부 방언'을 '중부 한국 방언'이라고 칭한 점이 다르다. 다만 '중부 방언'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조사 항목에 의한 현지 조사를 바탕으로 충청도 방언과 황해도 방언이 독립된 방언으로 구분될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4. 도(道) 단위의 방언 구획에 대하여, 평안남북도, 충청남도, 황해도, 경기도에 대하여, 체계적인 조사 항목에 의한 현지 조사를 바탕으로 방언 구획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방언 구획이 이루어진 기존의 도(道)에 대해서도, 조사 항목이 비체계적이었거나 그 구획이 '언어적 거리'의 차이 즉 읍(邑)이나 면(面) 사이를 통과하는 '구간 등어선' 수의 측정에 의한 것이었다면, 체계적인 조사 항목에 의한 현지 조사를 바탕으로 전체 등어선속을 기준으로 하는 방언 구획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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