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國語를 歸化시켜 국어다운 外來語로!
―現地原音式/音素對應式은 言語學的 沒常識―
실마리
현행 외래어 표기법을 이번에 다시 한 번 논평하는 것이 나로서는 아주 쉬운 일이라고 처음엔 생각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나는 외래어 문제에 줄곧 관심을 가지고 현행 ‘외국어’ 표기법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여러 번 비판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이 글을 쓰려고 하니 그 동안 이미 같은 소리를 하도 많이 되풀이해서 새로운 주장을 추가하기도 어렵고, 혹시 같은 주장이라도 더 나은 표현을 써서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것도 쉽지 않아, 고민 속에 한 동안 起筆이 지연되었다. 결국 이 글은 끝머리 <참고문헌>에 나오는 拙稿 ‘外來語와 外國語 差異를 알자’(유만근 1992) 또는 ‘東京은 동경이요, 北京은 북경이로다’(유만근 1996a) 등, 내가 그 동안 맨날 하던 같은 소리에 고작 한두 가지 새로운 제안을 보탠 것에 불과하니 독자들께서는 그리 아시고 읽어주시기 바란다.1. 表記 以前 問題
우리 겨레의 기구한 역사는 우리들로 하여금 우리 나라, 우리 국어보다 외국, 외국어를 마음 속 깊은 데서 더 존중하도록 몰아쳐 왔다. 아주 먼 옛날은 그만 두고 19세기부터 지금까지 200년 미만 기간만 보아도, 우리말보다는 漢文을, 우리말보다는 日本말을, 우리말보다는 英語를 잘 해야 출세하고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게 되어 온 것이다. 지금도 가령 고관이나 장군이나 대학 교수나 재벌회사 직원이 되는데 국어보다 외국어, 특히 영어를 더 잘 해야 훨씬 더 유리하니 이런 형편에 영어 발음보다 제 나라 표준어 발음을 제대로 먼저 배워야 된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의문이다. 이런 형편을 너무나 잘 아는 ‘엄마들’이 아이들 국어는 안중에 없고 早期 英語 敎育에 열을 올리고 있는 현실을 ‘엄마들’ 잘못으로만 돌릴 수 있을까? (조기 영어 교육은 實效없이 국어 속에 공연히 영어 단어를 섞어 쓰는 폐단만 크게 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유선방송국 | 프로그람 외국어 제호 |
연합TV뉴스 | ∘코리아 리포트
∘뉴스메모 ∘YTN스페셜 ∘월드뉴스매거진 ∘YTN프라임 뉴스 ∘월드 24 ∘토픽월드 ∘네트워크 |
매일경제TV | ∘MBN쇼핑가이드
∘TV컨설팅 ∘오토플라자 ∘ABN퓨처파일 ∘코리아 비지니스 투데이 ∘ABN 아시아 월스트리트 저널 |
Q채널 | ∘뮤직다큐 스페셜
∘노바 ∘우먼캠퍼스 ∘그레이트 헌터 ∘캅스 |
센추리TV | ∘워킹우먼
∘에퀴녹스 시리즈 ∘아트매거진 ∘스미소니언 월드 ∘CTN 다큐매거진 ∘GASLIGHT 클럽 ∘리차드시몬스의 슬림쿠킹 |
두산수퍼네트워크 | ∘케이블 스쿨 ∘하이 잉글리쉬 ∘하우 두 유 두? |
마이TV | ∘슈퍼 스포츠 Follies
∘잉글리쉬 hop ∘패밀리앨범
USA ∘월드넷 리스닝 ∘마이컴 마이넷 ∘미들스쿨 잉글리쉬 |
다솜방송 | ∘어메리컨 잉글리쉬
∘TALK TIP'S ∘리스닝 스페셜 ∘포커스 토익 ∘테마토크 ∘WHAT IS UP? ∘글로벌 비지니스 잉글리쉬 ∘어메리칸 스트리트 토크 |
어린이TV | ∘잉글리쉬 FUN FUN |
평화방송 | |
불교TV | ∘32 스페셜 |
기독교TV |
∘KCTS 하이라이트
∘아가페 스튜디오 ∘굿뉴스 잉글리쉬 ∘KCTS 뉴스와이드 ∘크리스천 콘서트 |
2. 現地 原音 表記의 問題點
우리는 우리 나라 地名도 현지 원음을 못 살리고 ‘한밭’을 ‘대전(大田)’으로, ‘무너미’를 ‘수유리(水踰里)’로, ‘너더리’를 ‘판교(板橋)’로 번역해서 漢字音을 쓰는 형편에 너무 엉뚱하게도 남의 나라 현지 원음을 살린다고 ‘동경’을 ‘도쿄’로, ‘이등박문’을 ‘이토히로부미’로, ‘일본경제’신문을 ‘니혼게이자이’신문이라고 앵무새처럼 지껄여야 하다니 어이없고 창피한 노릇이다. 일본 사람들조차 한국말 할 때는 동경을 [동경]이라 하지, [도쿄]라 하지 않는다. 서울 시청 뒤 東京銀行 서울지점 한글 간판이 수십 년 전 개점 이래 언제나 번듯하게 ‘동경은행’이다. 1988년 6월 7일 조선일보에 서울-동경을 왕래하는 일본 全日空(ANA) 비행편 광고가 실렸는데 거기에도 주먹만한 글씨로 ‘서울-동경’이라 했다. 그런데 그 후 달포쯤 지나 같은 신문에 大韓航空이 서울-동경 간 비행편 광고를 낸 것을 보면 더 큰 글자로 ‘서울-도꾜’라 적었다. 글쎄, 일본 사람도 동경을 ‘동경’이라는데 한국 사람이 ‘도꾜/도쿄’라 하니 이만저만 꼴불견이 아니다. 최근 1996년 10월 25일 나는 서울大에서 열린 제1회 서울 국제 음성학 학술대회에 참석했다가 한국어에 능한 일본 동경외국어대학 조교수(겸 서울대 특별연구원) 野間秀樹 씨와 인사하고 그의 명함을 받았다. 그 명함 한 면은 신기하게도 에스뻬란또(Esperanto)로 적혀 있고 딴 면은 漢字와 한글로 쓰여 있는데 주소에 ‘동경외대 연구실: 日本 114 東京都 北區…’ 그리고 ‘동경 집주소: 日本 114 東京都 北區…’로 되어 있다. 한글로 줄줄이 ‘동경’, ‘동경’인 것이다. 신문과 방송은 이제부터라도 제발 ‘동경’이나 ‘일본경제신문’ 대신 ‘도쿄’나 ‘니혼게이자이신문’ 좀 그만 쓰기 바란다. 국어 속 외국漢字音 사용은 정신 빠진 앵무새 놀이에 불과한 것이다. 이것은 한국이 과거에 일본 식민지였기 때문에 한국인은 일본말에 친숙하다는 것을 ‘제 밑 들어 남 보이기’식으로 널리 광고하는 것 밖에 안 된다. 이것은 나라, 겨레 망신감이다.3. 音素對應式 表記法의 問題點
우리 나라 ‘외래어 표기법’이라는 것은 전부터 이름만 그렇지, 실상은 결코 ‘외래어’ 표기법이 아니라 한글을 발음 기호로 삼고 ‘외국어’ 자체를 표기하는 법이다. 그런 표기는 다만 言衆이 아직 모르는 新入 외래어 原料用일 뿐, 결코 實用 외래어 製品이 아니다(그 原料를 製品으로 만드는 언어학적 처리과정/製造 工法은 불란서 한림원 방식 등 각국 외래어 수용 방식을 참고할 것이다. 유만근 1980a 참조.). 그 음소대응식 표기법은 현대 언어학에서 말하는 borrowing이나 loan-word 어느 개념에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恣意的 음성 기호 체계’ (a system of arbitrary vocal symbols)라는 言語 定義에까지 도전하는 無謀한 표기법이다.
/x/ |
┌ ʒ - jonquille(junquilla) |
├ ʃ - Quichotte(Quixote) | |
├ k - Kérès(Jerez) | |
└ R - Rota(Jota) |
4. 올바른 外來語 受容方式 摸索
올바른 외래어 수용방식은 외국어 음소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단어별로 외국어 발음이 우리한테 들리는 인상을 한글로 적어야 되는 것이다. 굳이 외국어 음소를 따질 경우에는 외국어 한 음소에 우리말 음소 둘이나 셋을 대응시키는 것이 가능한 (1:1, 1:2 또는 1:3……) 대응표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가령 외국어 음소 /p/는 ㅂ, ㅃ, ㅍ 소리; /t/는 ㄷ, ㄸ, ㅌ, ㅊ 소리; /k/는 ㄱ, ㄲ, ㅋ 소리로 단어에 따라 어느 것으로도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대응표는 연역적(演繹的, deductive)으로 사용하라는 것이 아니라, 귀납적(歸納的, inductive)으로 작성되는 것이다. 죽은 듯 경직된 고정불변표가 아니라 言衆의 산 언어(living language) 생명 현상을 관찰하여 적어 넣는 언어 生動變容 기록표다. 이런 순리적, 과학적 방식으로, 가령 영어 모음 12개 국어화 실태를 관찰하면 다음과 같다.영어 모음 | 국어화 예 | 참 고 |
i: | 이:seal-씰 에:(英語以前) Mekong-메콩, Egypt - 에집트(애귑또스), metre-메타, penis-페니스 |
영어모음 /i:/는 소리 자체만 생각하면 우리말 ‘이’에 대응시키는 것으로 족하지만 英語以前 원음을 생각하면 [에]로 적어야 할 경우가 많다. |
ˡ | 이:(강세 있을 때나 철자가 i, y, ee일 때) Billy-빌리, centi-센치, coffee-커피 에:(기타 강세 없을 때) cabinet-캐비넷, image-이메지, Kennedy-케네디, ticket-티켓 orchestra-오케스트라, sausage-쏘세지 |
영어 /ɪ/는 우리말 ‘이’와 ‘에’ 중간 소리인데 강세가 없을 때에는 開口度가 더 커져서 ‘에’에 가깝다. |
e | 에:pen 펜 | 영어 /e/는 ‘에’와 ‘애’ 중간 소리지만 관례적으로 ‘에’로 적어 왔다. |
æ | 아:accent-악센트, Alaska-알라스카, alkali-알카리, Canada-카나다, Atlanta-아틀란타 애:family-홰미리, snack-스낵 |
/æ/는 [애]와 [아] 중간 소리인데, Paris, ballet, Kang(姜, 康), Canada에서 보듯이 어원적으로 ‘아’에 가까운 것이 대부분이다. |
ɑ: | 아:car-카 | /ɑ:/는 우리말 ‘아’보다 입을 더 크게 벌리고 혀 뒤에서 내는 소리다. |
ɒ | 오:boxing-복싱, Pop-eye-뽀빠이, robot-로봇 아:box-박스 어:coffee-커피, nonsense-넌센스 |
/ɒ/는 입을 거진 /ɑ/만큼 크게 벌리고 입술을 둥글게 하여 내는 소리인데 ‘오’는 그보다 입술을 훨씬 좁히고 내기 때문에 이 소리와 많이 다르다. |
ɔ: | 오:ball-뽈 아:Marlborough-말보로, Nepal-네팔 |
/ɔ:/는 ‘오’보다 입을 조금 더 벌리는 것이지만 ‘오’로 적는다. |
Ʊ | 우:book-북 오:hook-호꾸 |
/ʊ/는 ‘오’와 ‘우’ 중간 소리이므로‘우’ 보다 입을 더 크게 벌려야 되는 것인데 한글로 적기가 마땅치 않다. 미국영어로는 원순성이 풀려 ‘으’ 비슷하게 된다. ‘외래어’ 아닌 ‘외국어’(영어)발음 구별 표기용으로 여기에 ‘으’를 쓰면 pull-플, pool-풀, wood-우으드, woed-우우드…처럼 구별된다. |
u: | 우:pool-풀 | |
ʌ | 아:buckle-빠클, butter-빠다, cut-캇 어:bus-뻐스, gum-껌, London-런던 오:(英語以前) compass-콤파스, sponge-스폰지 |
/ʌ/는 BBC영어(RP)로 ‘아’에 가깝지만 미국 영어로는 ‘어’에 가까우므로 言衆한테 익은 대로 단어별로 ‘아’나 ‘어’로 판정해서 적으면 된다. 다만 英語以前 유롭 대륙 어형을 적을 때는 여기 보인 예처럼 ‘오’가 많다. copo (cup)-고뿌, pompe(pump)-뽐뿌, tonne(ton) -톤 등 참고할 것. |
ɜ: | 어:journal-저늘 | /ɜ:/는 중설모음이고 서울말/표준말 ‘어1’(반개모음 ɒ)와 ‘어2’(반폐모음 ɤ)는 둘 다 후설모음이므로 셋이 각각 다른 소리지만 보통 /어/로 적으며, 그것을 ‘아’로 적으면 일본식으로 들린다. |
ə | 어:maker-메이커 아:apartment-아파트 오:Europe-유롭, melody-멜로디, harmony-하모니, lemon-레몬 으:channel-채늘, journal-저늘, tunnel-터늘,(de Gaulle-드골) 에:item-아이템(Goethe 괴테) |
특별히 긴 설명이 필요하므로 항목을 따로 세우고 논하기로 한다. |
영어 쭉정모음 /ə/의 變動自在性
/ə/는 영어 음성학/음운학 전문가 아닌 보통 사람들이 가장 잘못 처리하기 쉬운 소리다. 이것은 이른바 ‘쭉정모음’(schwa)인데 일정한 음질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한글로 무엇이라 하나로 못박지 말고 철자를 참고하면서 신축성 있게 단어별로 처리해야 한다. 왜냐하면 영어 /ə/는 그 소속 음절이 강세 그늘에서 약세를 유지할 때에만 존재하다가 그 소속 단어에 접사(affix) 등 딴 음절이 첨삭되거나 딴 나라 말로 넘어가거나 하여 약세를 면하면 그 자리에 알맹이 모음(철자 본음)이 자동 소생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外來語表記 統一妙方은 歸化表記 뿐
자연과 순리를 즐기며, 언중(言衆)의 외래어 사용 실태를 있는 대로 음성학적으로 관찰하여 정리하고 보면, 일견 어수선하고 지리멸렬하게 보일는지 모르지만, 실은 오직 이 길만이 외래어 표기 統一을 성취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다. 왜냐하면 외래어 어형은 단어별로 국어 표준 발음 심의하듯 “교양인들이 실제로 쓰는 語形”을 표준으로 삼아야만 통일이 가능하지, 산 너머, 바다 건너 외국어 원음을 표준으로 삼으면, 마치 세계 각국 개 짖는 소리, 개구리 우는 소리 같은 의성어가 수십 가지로 달라지듯 그 표기는 마냥 달라지게 마련이다. 아닌게 아니라, 우리 나라 교양인의 실제 발음(歸化語) ‘테레비’ 대신 영어 발음을 표기하러 드니까 저마다 자기가 더 영어에 가깝게 적는다고 주장한다. 우리 나라 대학교수 글에서만 ‘텔레비전’을 비롯해서 13가지 다른 표기가 수집되었고, ‘쪼꼬렛’ 경우는 제과회사마다 표기가 다를 뿐 아니라 심지어 한 회사 한 제품에 두 가지씩 표기가 나와 해태, 롯데, 동양 제과 세 회사 표기만도(해태 ‘초콜렛’, 롯데 ‘쵸코렡/쵸코렛’, 오리온 ‘초코렡/초컬릿’처럼) 다섯 가지가 저마다 群雄割據的 딴 모습으로 角逐을 하고 있다고 지적되었다(유만근 1992 참조). 그리고 ‘빠떼리’(건전지)경우는 더욱 심해서 서울 거리 간판에서 20여 가지가 만화경(萬華鏡, kaleido- scope) 속같이 번갈아 눈에 띈다. 우선 첫음절에서 ‘빠-. 빳-, 바-, 밧, 빼-, 뺏- 배-, 뱃-’ 8종 외에도 ㅌ받침, ㅆ받침까지 등장하고 요즈음에는 심지어 모음이 오그라들어 ‘베-, 벳-’까지 나오기 시작한다. 여기에 둘째 음절 표기가 ‘떼, 데, 테, 떠, 터’ 같이 너덧 가지로 달라지니 음절 조합상으로 20여 가지는 커녕 금방 50가지가 되고도 남는다. 우리가 사용할 외래어 발음 표준을(불란서 한림원에서 하듯) 우리 나라 교양인의 실제 발음에 두지 않고, 딴 나라 사람의 외국어 발음에 두자는 사람들은 정신적 국적이 딴 나라에 있는 사람들이라 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마음 속으로 표준을 어디에 두느냐 하는 것이 사람의(구체적 또는 추상적) 국적을 분명히 갈라 놓기 때문이다. 실제 예로 스웨덴과 노르웨2) 국경지대 사람들끼리는 서로 말이 어지간히 통하지만 각각 다른 언어를 말한다고 하고, 서인도 자마이카 농부와 스코틀랜드 산골 사람이 만나면 방언 차이 때문에 서로 말이 안 통하지만 같은 언어, 즉, 영어 사용자라 한다. 그러면 같은 언어냐, 다른 언어냐를 판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언어 사용자가 머릿속에서 생각하는 ‘표준’ 말이 어느 언어냐에 달린 것이다. 가령 접경지대 방언 사용자가 자기의 표준말은 스웨덴 표준말이라고 생각하면 그가 노르웨 사람과 말로 통해도 그는 스웨덴 말을 쓰는 것이고, 노르웨 표준말이 자기 방언의 표준말인 것으로 의식하는 사람은 노르웨 말을 사용한다고 언어학에서 판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마음 속에서 표준을 두는 쪽으로 국적이 소속된다. 그러니 우리의 實用 외래어 발음 표준을 외국인의 외국어 발음에 두자는 사람들은, 무슨 알량한 理念에 따라서라기보다 그저 전부터 학교에서 그러라 했으니까 별 생각 없이 그리 주장하는지 모르지만, 그것이 정신적 국적을 그쪽으로 바꾸는 결과가 된다는 무서운 사실을 장차 깨닫고 昨非 후회 속에 몸을 떨 날이 있을 것이다.우리말 名詞 音節形과 音節數 調整
지금부터 사십여 년 전에 어린이들이 많이 부른 동요 한 가지가 있는데 그 제목이 ‘리字로 끝나는 말’이다. 그 가사가 지금도 기억 나는데, 적어 보면 다음과 같다.1. | 리, 리, 릿자로 끝나는 말은 |
꾀꼬리 목소리, 개나리 울타리, 오리 한 마리. | |
2. | 리, 리, 릿자로 끝나는 말은 |
괴나리 보따리, 댑싸리 소쿠리, 유리 항아리. | |
3. | 리, 리 릿자로 끝나는 말은 |
개구리 대가리, 너구리 아가리, 우리 종아리. |
빈도순위 | 1 | 2 | 3 | 4 | 5 | 6 | 7 | 8 |
어말모음 | ㅣ(i) | ㅐ(ɛ) | ㅜ(u) | ㅔ(e) | ㅏ(a) | ㅗ(o) | ㅓ(ɒ) | ㅓ(ɤ)/ㅡ(ɯ) |
빈도율(%) | 64.3 | 13.8 | 7.7 | 5.5 | 3.7 | 3.0 | 2.0 | 0.0 |
이라크(Iraq)→이락, | 함부르크(Hamburg)→함벅 |
올보르그(Ålborg)→올복, | 케이크(cake)→케익 |
자코브(Jacob)→자콥/야곱, | 스쿠프(scoop)→스쿱 |
수프(soap)→쑵, | 피라미드(pyramid)→피라밋(-믿) |
베이루트(Beirut)→베이룻(-룯), | 스케이트(skate)→스켓(켇) |
스푸트니크(Sputnik)→스푸트닉/스뿌뜨닉 |
5. 휘 갑
우리 나라 외래어 표기 방식이 지금까지 수십년간 줄곧 잘못되어 온 데는 일차적으로 學界 책임이 크지만 아울러 言論界도 한 몫 거들었기에, 이제 이 문제로 다시 한번 言論界에 적극적 협조를 부탁하며 이 글을 맺을까 한다. 우리말을 한국 사람처럼 잘 하는 불란서 출신 르베리에(우리말 이름: 여동찬) 씨는 20여 년 전에 다음과 같은 글을 쓴 적이 있다. 즉 불란서에서는 언론기관이 불어 醇化기관인데 한국에서는 언론기관이 국어 汚染化기관인 것 같다. 자기가 아는 짧은 한국어 지식만 가지고도 한국어로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언론기관에서 번역하지 않고 공연히 외국어를 그대로 쓴다는 취지의 글이었다. 이것은 지금도 귀담아 들을 만한 이야기다. 또한 日本漢字音 앵무새 흉내는 언론계가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해 온 일이므로 크게 반성해야 한다. 외래어 수용 태도는 단순히 어학적 문제가 아니라 어떤 국민의 마음 밑바닥에 깔린 自己否定 또는 自己肯定의 철학적 문제이기도 하다. 자기 확립 없는 남 본위·自己否定의 자세로는 국제화, 세계화는 커녕 국제 경쟁, 세계 경기 출전 팀에 낄 자격조차 없다. 학계에서는 오래 전부터 여러 번에 걸쳐 이 문제로 학술 토론회도 하고 당국에 시정을 건의하기도 했다. 가령 1978년 7월 한국언어학회는 외래어 표기를 공동 연구 제목으로 잡고 이틀에 걸쳐 대토론회를 했고, 1980년 5월에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학술 연찬 모임에서도 같은 제목으로 연구발표와 토의가 있었고,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3년 학술대회 어문분과에서도 이 문제를 집중 토의했는데, 언제나 현지 원음 표기방식이 잘못임을 지적하였다. 일찍이 1976년에는 金聖培, 朴魯春, 南廣祐, 金一根, 李應百, 허웅, 李能雨…(署名順) 등 958인이 外國 漢字音 대신 우리 漢字音을 채택하도록 당국에 건의했지만 馬耳東風으로,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다. 이제 언론기관이 협조(또는 主導)하지 않으면 현지 원음 표기라는 자승자박적 불편 내지 굴욕적 自己亡失의 늪에서 헤어날 길이 없으므로, 누구보다도 신문, 방송이 이 문제를 바르게 인식하고 우선 外國漢字音 아닌 ‘우리 漢字音’ 사용을 결의하여, 50년 고질병이 된 언어학적 과오 시정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거듭 당부하는 바이다.〈편집자 註〉 | 이 원고에 나오는 외래어 표기는 글 내용 성격상 필자의 표기를 그대로 존중하여 달리 고치지 않은 것임. |
참 고 문 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