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 선생의 조어론
Ⅰ. 머리말
이 글은 지난날의 조어법 서술에 대한 연구에 따른 발표로서 한힌샘 주시경 님1) 과 외솔 최현배 님2) 의 것에 이어 세 번째이다.Ⅱ. 조어법의 두 갈래
정인승 지음 “표준 고등 말본”을 다음과 같이 크게 세 분야로 나누어 서술하였다.1. 파생법에 관련되는 것
1) 뿌리(어근)와 가지(접사)2. 합성법에 관련되는 것
“겹씨”(복합어)라는 용어에 대한 것은 합성법의 영역에 속한다.Ⅲ. 조어법 서술에 연관되는 것
필자가 Ⅱ항에서는 “관련”이란 말을 썼고 이 항에서는 “연관”이란 말을 썼다. “관련=연관”일 수 있는데 필자의 생각은 어느 한 부분의 관계는 “관련”, 전체에 미치는 것은 “연관”이라고 구별해 보았다.1. 홀소리 맞섬의 법칙
혀낮은홀소리로는 그 듣는 맛이 “적고, 똑똑하게” 느껴지고, 혀높은홀소리로는 그 듣는 맛이 “크고, 너그럽게” 느껴진다. 이를 “작은말”과 “큰말”이라 하고, 혀낮음과 혀높음에 각각 입술 펴인 홀소리로는 “넓고, 얕은” 느낌으로 들려지고, 입술 둥근 홀소리로는 “좁고, 깊은” 느낌으로 들린다. 이는 “넓은말”과 “좁은말”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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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펴임(넓은말) | 입술둥긂(좁은말) | ||
혀낮(작은말) | 아 애 야 와 왜 | 오 외 요 | ||
혀높(큰말) | 어 에 여 워 웨 으 의 이 이 이 |
우 위 유 |
2. 닿소리 힘줌의 법칙
예사 닿소리의 말에 비하여 소리를 세게 혹은 거세게 “힘줌”(가세)에 따라서, 된소리(경음)로는 그 듣는 맛이 “세고 모질게” 느껴진다. 이를 “센말”이라 하고 거센소리(유기음)로는 그 듣는 맛이 “거세고 힘차게” 느껴진다. 이를 “거센말”이라 한다.예 사 말 | ㄱ ㄷ ㅂ ㅅ ㅈ | ㄹ ㅇ | |
센 말 | ㄲ ㄸ ㅃ ㅆ ㅉ | ᄙ | |
거 센 말 | ㅋ ㅌ ㅍ ㅊ | ㅎ |
홀소리: | 같다-겉다, 까지-꺼지, 아바님-아버님, 모도-모두, 자조-자주 |
닿소리: | 마귀-까마귀, 거꾸로-꺼꾸로, 돌배-똘배, 숫범-수펌, 지벅지벅-지뻑지뻑, 소가리-쏘가리, 조각-쪼각, …… |
Ⅵ. 맺음말
앞 Ⅱ, Ⅲ항에서 건재 선생의 조어론에 대한 서술 내용을 간추려 보았다. 거기에 따른 여러 문제에 대하여 거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