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기사의 문장
서론
대중매체인 신문(新聞)은 방송과 더불어 독자에게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고, 독자를 계도하며, 여론을 형성하는 구실을 한다. 저널리즘(journalism)에서 언어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다. 이것은 의미의 생성·재생산· 확대를 위한 강력한 기제이다. 신문에 쓰인 언어는 특정하지 않은, 수많은 독자의 국어 학습 및 습득이나, 사고방식 혹은 가치 체계 형성에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기사문 작성자는 메시지 (message) 표현에 가장 적절하고, 이해하기 쉬우며, 품위 있는 단어를 선택하여 어문 규정에 맞게 표기하여야 한다. 그리고 정확성, 명료성, 간결성, 용이성 등을 갖춘 문장을 구사하여야 한다. 어느 신문사에서는 ‘신문 활용 교육(NIE)’)1) 이라는 슬로건 아래 신문으로 언어 교육을 하자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기사문을 언어 교육의 자료로 활용할 수 있으려면 모든 신문의 문장이 기사문의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미 박갑수(1990), 이주행(1990) 등에서 우리나라 기사문의 문제점에 대하여 탐구한 바가 있으나, 최근 일간 신문의 문장을 살펴보면 모든 신문에서 부적격문을 용이하게 찾아볼 수 있다. 기사문 중에는 부적절하고 난해한 단어를 남용하거나, 비문법적인 문장과 난해한 장문으로 된 것이 있다. 모든 신문의 기사문이 적격한 문장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없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기사문의 문제점을 찾아 개선 방안에 관하여 고찰하는 것은 의의(意義)가 있는 일이다.Ⅱ. 기사문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2.1. 단어 사용
정확하고, 명료하며, 이해하기 쉬운 기사문이 되게 하려면, 의미를 표현하는데 가장 알맞은 단어를 선택하여 기사문을 작성하여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신문 기사문 중에는 단어를 오용하거나, 난해한 한자어와 외래어, 약어(略語), 권위주의적인 단어와 극단적인 단어, 속어, 유행어 등을 사용하여 작성된 것이 있다. 다음의 예문은 단어를 오용한 것이다. 이 글에서 제시한 예문은 원문 그대로 표기하기로 한다.(1) | 내무부 지방자치국장시절에는 현재 실시중인 지자제의 기본 틀을 짠 장본인이다. <문화일보. ’95. 8. 7. 2면> |
(2) | 다른 당직자들이 ꡔ새 대표가 임명동의를 받기전까지는 李대표가 법적으로 엄연히 대표ꡕ라며 일제히 전국위 참석을 진언했다. <문화일보. ’95. 8. 17. 3면> |
(3) |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들은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學力(학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고교 1학년의 시-도 지역간 평균 점수 격차가 최고 14.6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신일보. 10. 13. 39면> |
(4) | 수사 관계자들은 盧씨가 돈준 기업인과 사용처등에 한사코 입을 열지 않고 있어 계좌추적에 의지할 수밖에 없고 구체적인 혐의사실을 특정하기 위해선 수사의 장기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중앙일보. ’95. 11. 5. 5면> |
(5) | 그러나 검찰은 盧씨가 비자금중 일부를 서울강남과 경기포천 등 수도권일대 부동산에 친인척명의로 투자, 은닉한 혐의를 잡고 부동산 매입자금의 출처를 캐는등 본격 수사중이어서 자칫 파문이 더 커질 수 있다. <중앙일보. ’95. 11. 5. 5면> |
(6) | 스위스 연방경찰은 16일 盧泰愚전대통령의 계좌추적을 위한 사법공조요청을 한국측으로부터 접수했으며 앞으로 이 사건은 연방검찰국이 직접 관장하게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국일보. 11. 18. 1면> |
(7) | 金대통령은 방미(訪美)에 앞서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홍구(李洪九) 국무총리 등 전국무위원과 조찬을 함께하며 부재중 李총리를 중심으로 전 국무위원이 합심해 국정수행에 차질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중앙일보. ’95. 7. 22. 1면> |
(8) | 이에 앞서 오후 1시30분쯤 동국대입구 전철역에서 취재하던 서울대 학보사기자 김병기(金炳岐·19·신문1) 군도 전경들에게 폭행당해 입술이 터지는등 상처를 입었다. <중앙일보. 8. 17. 23면> |
(9) | 이번 정기국회는 총선을 바로 앞두고 있어 여야간의 정국 주도권 싸움과 야3당 사이에 선명경쟁등이 겹쳐 예산안 통과등 국회 운영이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중앙일보. ’95. 8. 7. 1면> |
(10) | 흑인 9명 포항 모두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의 한명이었던 브렌더모런(여·44·흑인)은 경찰에 제출한 피 묻은 장갑등 증거물들은 증거능력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문화일보. ’95. 10. 6. 7면> |
(11) | 文과장은 검찰내에서는 「신사」로 통할 정도로 피의자를 대하는 매너가 좋은 편. <문화일보.’95. 11. 23면> |
(12) | 그녀는 93년 아침 메인프로 「생방송 아침들기」 고정 MC로 발탁되면시 스타덤에 올랐다. <중앙일보. ’95. 10. 15. 34면> |
(13) | 특공 제대장(경감)은 8시 35분 즉각 대원을 5명 2개조로 편성, 양쪽 출입구를 동시 타격할 수 있는 대형으로 「스탠바이」시켰다. <조선일보. 10. 13. 39면> |
(14) | 총선부터 대선까지 정가에는 이합집산이 꼬리를 물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일보. 10. 15. 5면> |
(15) | 산좋고 물맑은 보은과 영동의 아름다운 모습은 선거지도상만으로는 우리정치의 후진성을 상징하는 흉칙한 「보·영(報·氷) 맨더링」을 보여주는 곳으로 전락했다. <중앙일보. 7. 18. 4면> |
(16) | 여야는 이같은 게리멘더링으로 자신들이 최대다수의 최대 행복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공익집단이 아님을 보여줬다. <중앙일보. 7. 8. 4면 > |
(17) | 여행업계의 덤핑경쟁과 엉성한 시스템, 낮은 신용탓에 싸구려 관광길에 나선 한국인은 싸구려 대접을 받을 수밖에 없다. <조선일보. 9. 5. 39면> |
(18) | 회사원 金모씨(28)는 지난 7월 괌行 P여행사 패키지상품을 샀다. <조선일보. 9. 5. 39면> |
(19) | 쫓겨나지는 않는다 해도 이른바 「오션 뷰(0cean View」처럼 전망좋은 방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조선일보. 9. 5. 39면> |
(20) | MBC-TV와 라디오에서 5개프로를 한꺼번에 진행중인 초특급여성MC 허수경(28)이 내주부터 ꡔ선택! 토요일이 좋다ꡕ를 제외한 4개프로 출연을 일제히 중단한다. <중앙일보. 10. 15. 34면> |
(21) | 검찰 수사로 구체적인 대선자금 지출내용이 밝혀질 경우 이번 사건은 정치권에 또 한차례 파장을 몰고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중앙일보. 11. 5.> |
(22) | 마땅히 투자할 대상이 없어 은행 저축예금(연 3%)·보통예금(연 1%)에 넣어둔 1,000만원 이상의 돈이 있다면 이제 CD·CP로 돌려볼 만하다. <중앙일보. 11. l7. 26면> |
(23) | 여권의 「DJ 목조르기」가 입체적 조직적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
(24) | 미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의 1루스 모 본이 「아메리칸 리그 MVP」에 올랐다. <한국일보. 11. 18. 26면> |
(ㄱ) | 이번 조치로 만기 6개월 미만 정기예금, 만기 1년 미만 정기 적금, 예치 기간 3개월 이상 자유저축예금의 금리가 모두 자유화되고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등 고수익 단기 상품의 최저투자금액이 낮아진다. …… <중략>…… 지금까지 2천만원에 못 미치는 단기 자금은 마땅히 운용할 곳이 없었고 CD, CP 등은 큰손이나 만지는 것으로 치부됐다. <동아일보. 11. 18. 13면> |
(ㄴ)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앞두고 하루빨리 금융 규제를 완화해야 할 입장인 정부로서는 최근 물가와 금리가 안정돼 있기 때문에 금리 자유화를 서두른 것이다. |
(25) | 그는 이달초 동문모임인 경신회에서 ꡔ광주사태는 문화혁명에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다ꡕ고 발언한 뒤 홍역을 된통 치렀다. <중앙일보. 10. 21. 3면> |
(26) | 특히 이지역의 경우 문제가 되는 것은 여야가 이에 관한 문제제기를 깔아뭉갠 데 있다. <중앙일보. 7 18. 4면> |
(27) | 50~70代 「쉰세대」40명 “가자 유럽으로” 노익장 <한국일보. 9. 17. 23면> |
(28) | 정부 대표들이 참가, 매일매일 조용히 회의만 하는 G0회의는 「단감」이지만 별쭝맞은 온갖 여성들이 3만명씩 모여들어 소리를 높일 NGO포럼은 처음부터 「쓴감」이었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대회 개최 한달전에 갑자기 北京서 50km 떨어진 시골 화이로우로 대회장을 옮겼고, 중국인들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는 얘기다. <조선일보. 9. 5. 2면> |
(29) | 崔의원 비서실은 이에 3김관련 내용은 사실과 다르지 않으나 차기대권관련내용은 崔의원의 의견을 물어 ꡔ金대통령의 의중을 따를 수밖에 없지 않느냐ꡕ고 대답한 것이 와전됐다고 해명했다. <동아일보. 10. 3. 5면> |
(30) | 역설적으로 대권주자가 될 만한 기반이 있는 사람이라면 놀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중앙일보. 10. 11. 3면> |
(31) | 대권을 직접 경쟁했던 과거와는 상당히 다르지만, 또다른 차원에서의 兩金관계가 23일의 회동을 계기로 본격화될 것이라는 게 정가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조선일보. 8. 23. 3면> |
(32) | 새정치국민회의는 5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창당대회를 갖고 金大中 창당준비위윈장을 총재로 추대한다. <조선일보. 9. 5. 2면.> |
(33) | 당시 청빈하게 생활하던 상급자(부이사관·3급)의 부인이 자녀학비 마련을 위해 9급 기능직 공무원의 초호화 아파트에서 파출부일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부패와의 결별을 결심했다. <국민일보. 9. 7. 23면> |
(34) | MBC-TV와 라디오에서 5개프로를 한꺼번에 진행중인 초특급여성MC 허수경(28)이 내주부터 ꡔ선택! 토요일이 좋다ꡕ를 제외한 4개프로 출연을 일제히 중단한다. <중앙일보. 10. 15. 34면> |
2.2. 문장 사용
의미가 정확하고 명료한 기사문이 되게 하려면, 메시지를 표현하는 데 가장 적절한 단어를 선택하여 국문법에 맞는 문장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그러나 일간 신문의 기사문 중에는 문법에 어긋난 것이 있다. 비문법적인 문장은 문장이 아니다. 또한 기사문 중에는 영문 번역투로 되어 있어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이 있다. 이것은 기사문 작성자가 국문법에 관한 체계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지 않거나, 그릇된 언어 사용 습관을 지니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35) | 순찰차에는 金경장과 방범대원 안승걸(47)씨등 2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망자들은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달려간 119구급차와 인근 재해병원 앰뷸런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
(36) | 이번 정기국회는 총선을 바로 앞두고 있어 여야간의 정국주도권 싸움과 야3당 사이에 선명경쟁등이 겹쳐 예산안 통과 등 국회 운영이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중앙일보. 8. 7. 1면> |
(37) | 또한 정화분야도 세무서에서 건축 등 각종 민원부서로 확대시켰다. < 국민일보. 9. 7. 23면> |
(38) | 흑인 9명 포함 모두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의 한명이었던 브렌더모런(여·44·흑인)은 경찰이 제출한 피묻는 장갑등 증거물들은 증거능력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문화일보. 10. 6. 7면> |
(39) | 나름의 정국구상을 가다듬을 것이란 추측때문이다. <중앙일보. 11. 5. 5면> |
(40) | 청와대 초청으로 金대통령과 金위원장의 회동이 이뤄지는 것에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여 반기는 분위기이다. <조선일보. 8. 23. 3면> |
(35ㄱ)' | 순찰차에는 金경장과 방범 대원 안승걸(47) 씨가 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달아나는 바람에 사망자들은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온 119구급차와 인근 재해병원의 앰뷸런스로 병원에 옮겨졌다. |
(35ㄴ)' | 순찰차에는 金경장과 방범 대원 안승걸(47) 씨가 타고 있었다. 이들은 사고가 나자 달아났다. 사망자들은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온 119구급차와 재해 병원의 앰뷸런스로 옮겨졌다. |
(41) | 인문대가 96학년 입시부터 학부제를 도입한 경우 외국어고 출신자들에게 비교내신을 적용할 수 없게 돼 학부모·학생들로부터 큰 반발을 사 왔다. <중앙일보. 9. 7. 22면> |
(42) | 전국 1백20여개 대학생들이 29일부터 5·18 특별법 제정및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하며 이틀간 동맹휴업에 들어 간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밤늦게까지 대학생들의 격렬한 5·18규탄 시위가 벌어졌다. <중앙일보. 9. 30. 1면> |
(43) | 13일 기자회견을 가진 북한군 상좌 최주활(46)씨는 우리식 계급으로 보면 중령과 대령의 중간 단계에 있는 고급장교로 지금까지 귀순한 북한 군인중 가장 높은 계급이다. <중앙일보. 10. 14. 3면> |
(44) | 金泳三대통령은 클린턴美대통령의 초청으로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미국을 국빈방문하기 위해 22일오후 출국한다. <문화일보. 7. 21. 1면> |
(45) | 金대통령은 방미(訪美)에 앞서 21일 오진 청와대에서 이홍구(李洪九) 국무총리등 전국무위원과 조찬을 함께하며 부재중 李총리를 중심으로 전 국무위원이 합심해 국정수행에 차질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중앙일보. 7. 22. 1 면> |
(46) | 金회장은 이곳에서 무역업무를 배웠고 그가 대우그룹을 창업하기 위해 한성실업에서 나온 뒤에도 인생 선배겸 광산金씨 문중의 어른으로, 또 선배 기업인으로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조언을 들었다. <문화일보. 8. 25. 8면> |
(47) | 한편 崔의원건과 관련, 이석현(李錫玄, 국민회의) 의원등이 전북은행 朴행장에게 ꡔ문제의 20억원 대출은 담보가 있으니 알력이 아니다.ꡕ고 추궁했으나 朴행장 역시 ꡔ당시 행장이 아니어서 알력여부는 모른다ꡕ고해 별 무소득이었다. <중앙일보. 9. 30. 3면> |
(48) | 전국 규모의 대학간 동맹 휴업은 문민정부 출범 이래 처음이며 일부 교수와 재야·시민단체들까지 동조, 파문은 확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 9. 30. 1면> |
(49) | 수사 관계자들은 盧씨가 돈준 기업인과 사용처등에 한사코 입을 열지 않고 있어 계좌추적에 의지할 수밖에 없고 구체적인 혐의사실을 특정하기 위해선 수사의 장기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중앙일보. 11. 5. 5면> |
(46)' | 金 회장은 한성실업에서 무역 업무를 배웠고 그가 대우그룹을 창업하기 위해 이곳에서 나온 뒤에도 김용순 씨를 광산 金 씨 문중의 어른으로 모셔왔다. 또한 인생 선배 겸 선배 기업인으로 생각해 왔다. 金 회장은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그의 조언을 들었다. |
(50) | 北京을 벗어난 화이로우에서 지난 1주일 동안 포럼을 갖는 동안 중국 당국과 참가자들과의 「마찰」이 그치질 않아 참가자들은 열이 뻗쳐있을 정도. <조선일보. 9. 5. 2면> |
(51) | 우선 安중수부장은 盧씨에 대한 신문에는 직접 가담하지 않았지만 수사검사 시절 그의 우락부락한 얼굴과 피의자를 한번 물면 절대로 놓아주지 않는점때문에 「불독」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문화일보. 11. 8. 23면> |
(52) | 아주(亞洲)그룹 대표로 단독 추천을 받은 한국은 9일 새벽(한국시간)에 실시된 유엔총회 표결에서 유효투표의 3분의 2를 넘는 압도적인 찬성표를 획득해 안보리 이사국 진출이 결정됐다. <중앙일보. 11. 9. 1면> |
(53) | 「한국공무원정도회 서울 남부지부관악분회 익명회원」명의의 이 편지 겉봉투 앞면에는 ꡔ촌지를 사절하오니 차라리 불우이웃돕기에 써달라ꡕ는 내용이, 뒷면에는 ꡔ추석전날 민원인에게 피치못해 받은 촌지로 고민하는 공직자들이 많으니 귀사에서 「촌지 불우이웃돕기 기탁창구」를 만들어 달라ꡕ는 내용이 쓰여져 있었다. <중앙일보. 9. 11. 21면> |
(54) | 安 장관은 새정치국민회의의 趙舜衡-趙洪奎 의원의 ꡔ6공의 1천억대 비자금이 실세 L씨에 의해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에 예치, 관리돼 왔다는 전직 검사인 咸承熙 변호사의 주장이 있는데 수사할 용의가 없느냐ꡕ는 질문에 대해 ꡔ咸변호사의 책과 언론보도 등 자료를 검토한 뒤 증거와 혐의가 발견되면 수사할 것ꡕ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10. 13. 1면> |
(53)' | ‘한국공무원정도회 서울 남부지부 관악분회 익명 회원’명의의 이 편지 겉봉투 앞면에는 “촌지를 사절하오니 차라리 불우 이웃 돌기에 써 달라”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 뒷면에는 “추석 전날 민원인에게 피치 못해 받은 촌지로 고민하는 공직자가 있으니 귀사에서 ‘촌지 불우 이웃 돕기 기탁 창구’를 만들어 달라”는 말이 쓰여 있었다. |
(54)' | 새정치국민회의의 趙舜衡―趙洪奎 의원은 安 장관에게 “L씨가 6공의 1천억 원대 비자금을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에 예치 관리해 왔다는 전직 검사인 咸承熙 변호사의 주장이 있는데 수사할 용의가 없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安 장관은 “咸 변호사의 책과 언론 보도 등 자료를 검토한 뒤 증거와 혐의가 있으면 수사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
2.3. 표기·문자
우리나라 기사문의 표기상 문제점 중 가장 심각한 것은 ‘한글 맞춤법’의 ‘띄어쓰기’ 규정에 따라 단어를 정확히 띄어 쓴 것을 찾아보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기사문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띄어쓰기가 틀리는 빈도가 높다.(55) | 우리 나라 초-중-고 학생들은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學力(학력)이 급격히 떨어지고……<조선일보. 10. 13. 39면> |
(56) | 그후 94년 2월부터 대검은 咸 변호사가 갖고 있던 제보 내용을 토대로 이 비자금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조사, 계좌에 돈을 입출시킨 것으로 확인된 H, D, 또 다른 D그룹 회장 등 20여 명의 재벌 총수와 임원들을 극비리에 대검청사로 소환 조사했다. <조선일보. 10. 13. 1면> |
Ⅲ. 결론
이 글에서는 지금까지 신문 기사문의 단어와 문장 사용, 표기, 문자 사용 등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그 결과를 요약하여 적어 보면 다음과 같다.(1) | 우리나라의 신문 기사문 중에는 단어를 오용하거나, 일부 독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한자어, 외래어, 약어(略語)-를 사용하거나, 권위주의적이고 극단적인 단어를 사용하거나, 속어와 유행어를 사용하여 작성한 것이 있다. 이것은 기사문으로서 부적절한 것이다. 신문 기자는 평소에 어휘력 신장에 힘쓰고, 프랑스의 소설가 플로베르(Flaubert)의 “어떤 사물(事物)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말은 하나밖에 없다.”는 일물 일어설(一物一語說)을 명심하고 단어 사용에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
(2) | 신문의 기사문 중에는 문법에 어긋나거나 영문 번역투로 되어 있는 문장이 있다. 그리고 생략해서는 안 될 문장 성분을 생략해서 의미가 모호한 문장이 된 것도 있다. 또한 속된 느낌이나 과장된 느낌을 주는 기사문도 있다. 신문 기사문 작성자는 국문법에 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익히고, 문법에 맞고 의미가 명료하며, 품위성과 객관성을 지닌 문장을 작성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신문사에서는 이러한 작문 능력이 있는 사람을 기자로 선발하여야 한다. 그리고 문제가 있는 기사문을 작성하는 기자를 대상으로 작문 교육을 실시하여야 한다. |
(3) | ‘한글 맞춤법’의 띄어쓰기 규정에 맞게 단어를 정확히 띄어 쓴 기사문이 없다. 기사문 작성자와 교열자는 ‘띄어쓰기’ 규정에 맞게 단어를 띄어쓰기 위하여 힘써야 한다. |
(4) | 우리나라의 신문은 한글과 한자를 병기하거나, 한글·한자(漢字)·로마자를 혼용하고 있다. 일정한 독자를 대상으로 신문을 발간할 경우에는 그 독자가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문자로 메시지를 표현하여야 할 것이다. 그런데 불특정한 독자를 대상으로 신문을 발간할 적에는 우리나라의 모든 독자가 읽을 수 있는 한글로 메시지를 표기하여야 한다. |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