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종합국어대사전 편찬】

-사전 편찬 방향 및 현황-

종합국어대사전의 집필 지침Ⅱ

정호성 / 국립국어연구원 학예연구사


Ⅰ. 어원

  ‘종합국어대사전(가칭)’의 어원 정보는 크게 원어 제시와 어원 설명의 두 가지 항목으로 나뉜다. 원어 제시 항목에서는 표제어에 한자어·외래어의 요소가 있을 경우, 그 요소의 원어를 제시하게 된다. 어원 설명 항목에서는 표제어 자체의 구성이나 표제어에 담겨 있는 역사적인 변화와 같은 정보를 제공하게 되며, 필요한 경우 원어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하게 될 것이다. 다음에 이들 각각의 제시 범위와 제시 방법을 알아보기로 한다. (원어는 표제어 바로 뒤에 ‘[ ]’ 부호로, 어원 설명은 뜻풀이 뒤에 ‘{ }’ 부호로 제시한다.)


          1. 원어 제시 항목

  원어 제시 항목에서는 표제어에 한자어·외래어의 요소가 있을 경우, 고유어 이외의 부분에 대하여 그 원어를 밝히게 된다.


              (1) 원어의 제시 범위

  ① 한자어·외래어인 경우
  표제어 전체가 한자어나 외래어인 경우는 그 원어를 제시하고, 고유어와 한자어·외래어가 합성된 경우는 고유어를 ‘-’로 대체하고 원어를 제시한다.
보완[補完], 택시[taxi], 샤워기[shower器], 나트륨등[(독) Natrium燈], 나토[NATO],
스마트하다[smart-], 사발무더기[沙鉢-], 각아비자식[各一子息],
가라오케[(일) karaoke]{≤(일) kara(空:거짓)+oke(<orchestra)}

  ② 고유어화한 차용어인 경우
  표제어가 차용어이지만 고유어로 간주될 수 있는 어휘의 원어는 원어 제시 항목에서 제시하지 않고 어원 설명 항목에서 제시한다.
남포{≤lamp}, 성냥{≤石硫黃}

  ③ 중국어나 일본어를 한국 한자음으로 읽어 차용한 표제어인 경우
  원어 제시 항목에서는 한자만을 제시하고, 차용 관계와 원래의 형태는 어원 설명 항목에서 밝힌다.
입장[立場]{≤(일) 立場(tachiba)}, 수순[手順]{≤(일) 手順(tejun)},
와사[瓦斯]{≤(일) 瓦斯(gasu)≤gas}

  ④ 간접 차용어인 경우
  간접 차용 어휘(제3국을 통해 들어온 차용어)는 표제어의 어형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언어를 원어로 제시하고, 제시된 원어의 유래를 밝힐 수 있는 경우에는 어원 설명에서 이를 밝힌다.
빠구[(일) bakku]{≤back}, 빵꾸[(일) panku]{≤puncture}

  ⑤ 해당 언어에 존재하지 않는 외래어인 경우
  특정 외국어를 이용하여 그 언어에서 존재하지 않는 어휘가 만들어진 경우는 해당 언어의 원어를 ‘+’ 기호와 함께 제시한다.
나이터[+nighter], 백미러[+back mirror], 데드볼[+dead ball], 고스톱[+go stop]

  ⑥ 원어를 줄여서 쓰는 경우
  해당 언어에서 준재하지 않는 말로 줄여 쓰는 외래어의 경우는 그 나머지 부분을 글꼴을 달리하여 제시한다.
데모[demonstration], 메모[memorendum]
에어컨[air-conditioner], 리모컨[remote control]

  ⑦ 기타
  오표기, 비표준어, 방언에서는 원어를 밝히지 않기로 한다. 단, 방언은 필요에 따라 원어를 밝힐 수도 있다. 그리고 부표제어, 속담, 관용구에서는 원어를 밝히지 않는다. 단, ‘-적’이 붙은 부표제어의 경우는 어간을 ‘-’ 기호로 대체하고 ‘的’을 밝힌다.
포괄적[-的], 가시적[-的]


              (2) 원어의 표기

  ① 원어를 제시하는 데는 한자 정자체와 로마자만 사용하며 그 밖의 문자는 로마자로 바꾸어 제시하기로 하였다. 이는 사전의 독자들이 손쉽게 언어를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다. 국어에 들어온 수많은 차용어에 대한 원어를 해당 언어의 문자로 표기한다면, 일반 사전 독자들은 읽을 수조차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본어와 같이 로마자로 쓰지 않는 언어의 표기를 로마자로 바꾸어 표기하도록 하였다.
  로마자는 특별히 지정된 방식이 없다면 소문자로 표기하고, 로마자의 약어를 차용한 경우에는 별도의 지정된 방식이 없다면 대문자를 약어 표시 없이 제시한다.
한자[漢字], 컴퓨터[compurter]
나트륨[(독) Natrium], 다꾸앙[(일) takuan(澤庵)], 쿵푸[(중) kungfu(功夫)]
케이오[KO], 유엔[UN], 나토[NATO]

  ② 영어의 표기가 영미식이 구분될 경우에는 미국식을 따르기로 하였다. 국어 속에 들어 있는 영어는 영국식보다는 미국식 영어에 가깝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센터[center] ←영국식 표기 ‘centre’
컬러[color] ←영국식 표기 ‘colour’

  ③ 하나의 한자어에 둘 이상의 표기가 있을 경우 그 여러 표기를 모두 제시하고 쓰이는 빈도에 따라 배열하기로 하였다.
기념[記念/紀念], 연습[練習/鍊習], 훈련[訓鍊/訓練]

  ④ 중국어나 일본어를 원음대로 차용한 경우는 원어를 제시하고, 한자가 있는 경우에는 그 다음에 제시한다.
다꾸앙[(일) takuan(擇庵)], 가다쿠리[(일) katakuri(片栗)]
꾸냥[(중) guniang(姑娘)], 깐풍기[(중) kanpunggi(干烹鷄)]

  ⑤ 인명을 밝히는 경우 성을 먼저 둔다. 서구 인명의 경우는 성을 앞에 두고 ‘,’ 뒤에 이름 전체를 밝히기로 하였다.
이순신[李舜臣], 링컨[Lincoln, Abraham]

  ⑥ 외래어의 띄어쓰기는 원어의 띄어쓰기를 따른다. 한자어와 외래어 결합인 경우 둘 사이는 띄지 않는다.
레프트필더[left fielder], 렉스종[rex種]


              (3) 원어의 국명 제시

  ① 외래어의 원어 앞에 그 국명을 제시하여 원어의 유래를 밝히기로 하였다. 국명은 ‘○’ 속에 약호를 써서 밝힌다.
나트륨등[(독) Natrium燈], 다꾸앙[(일) takuan(澤庵)]
꾸냥[(중) guniang(姑娘)], 간데라[(포) kandelaar]
발레[(프) ballet], 인텔리[(러) intelligentsia], 인터메조[(이) intermezzo]

  ② 외래어가 영언인 경우에는 국명을 따로 밝히지 않지만, 미국식 영어임을 밝임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미국 국명을 밝히도록 하였다.
팝송[(미) pop song]

  ③ 국명, 지명, 인명 등 고유 명사인 외래어 표제어는 뜻풀이에 국명이 들어가므로 따로 국명을 밝히지 않는다.
네엘[Néel, Louis Eugéne Félix] 프랑스의 물리학자……
링컨[Lincoln, Abraham]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4) 기타

  원어로 발음과 차이가 나는 한자어나 외래어는 특별한 기호를 써서 다른 것들과 구별하기로 하였다.

  ① 외래어 표기법 규정의 해당 언어 표기와 다르게 표기된 어휘는 ‘<’를 써서 나타낸다.
빨치산[<(러) partisan]

  ② 현행 한자음과 달리 읽히는 한자어의 경우는 해당 한자 앞에 ‘*’를 사용한다.
시월[*十月], 각추렴[各*出斂]

  ③ 한자음과 국어음이 속음 관계에 있는 경우, 또는 두음 법칙에 어굿하는 경우는 기호를 붙이지 않는다. 속음의 판별은 별도로 정하기로 하였다.
자반[佐飯], 승낙[承諾], 유유상종[類類相從]


          2. 어원 설명 항목

  어원 설명 항목에서는 표제어의 구성을 분석하여 제시하게 된다. 이에는 공시적인 직접 구성 요소의 분석뿐 아니라 어원적인 분석도 포함된다. 즉 옛말에서부터 이미 복합되어 쓰이는 어휘에 대하여도 어원적인 분석을 제시하고, 또한 역사적인 변화를 입은 어휘의 경우에는 이들의 역사적 변화 형태를 제시할 것이다. 그리고 국어학계의 연구 업적을 바탕으로, 어원 관련 논저에서 취급된 어휘에 대한 어원 설명을 검토하여 사전에 최대한 반영하려고 한다.


              (1) 어원 설명의 제시 범위

  ① 고유어의 어원 분석
  고유어끼리의 복합어나 고유어와 한자어·외래어의 복합으로 이루어진 어휘(합성어·파생어)를 분석하여 제시한다. 이 분석에는 현대 국어뿐 아니라 옛말에서 이루어진 복합어에 대한 어원적 분석도 포함된다. 이러한 분석은 그간 이루어진 국어학계의 연구 업적을 바탕으로 하여 진행될 것이며, 특히 어원적 분석에 대하여는 해당 어휘의 어원을 다룬 논저명을 제시하여 그 근거로 삼을 것이다.
  그러나 국어와 계통상 비교되는 알타이 제어의 공통 조어는 밝히지 않기로 하였다. 알타이 제어와 국어와의 관계가 확실하게 정립되어 있지 못한 실정이고 이론의 여지가 많기 때문에 사전에 올리기에는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논의와 근거가 확실하다고 판단되는 차용어의 경우에는 차용 관계를 어원 설명에서 제시할 계획이다.
먹이{√먹= + -이}, 빨리{√빨=(<√빠르=) + -리(<-이)}
갈림길{√갈=(<√가르=) + -리- + ㅁ + 길}, 줄넘기{√줄+√넘= + -기}
지붕{√집 + -웅}, 구덩이{√굳 + -엉이}, 입술{<입시울←√입 + √시울}
시내{<실내 ←√실(谷) + √내(川)}《이희승, 1932》
가탈{≤(몽) qatar(連)}《이기문, 1987》←아래 ⑤번 설명 참조
*나라{<나랗 ←√나((만) na(땅,육지) + -랗}《이기문, 1971》←제시하지 않음

  ② 최초 출현 문헌과 최초 출현형 제시
  표제어의 최초 출현 문헌을 조사 대상 문헌의 범위 안에서 제시한다. 또한 국어사 자료에서 발견되는 현대어의 최초 출현형을 제시한다. 국어사 자료의 제약으로 15세기 이전은 들어 보이기 힘들지만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어휘의 기원을 알아보는 데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입술{<입시울 ←√시울/訓正諺解:脣쓘은 입시우리라《5b》}
말씀{訓精諺解:語엉는 말미라《1a》}
뿌리{龍歌:불휘 기픈 남 매 아니 뮐《1장》}
샘{龍歌:미 기픈 므른 래 아니 그츨《1장》}
어여삐{<어엿비 ←√어엿브=(불쌍하다·가련하다) + -이/訓正諺解:내 이야 어엿비 너겨《2b》}

  ③ 고유어의 역사적 변천
  표제어가 최초 출현형과 비교하여 형태의 변화를 입었을 경우 그 변화형을 시대순으로 제시한다. 이 역사적 변화형의 제시는 가장 후대형의 표제어에서 일괄적으로 제시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의미상의 변화만 있었을 경우는 따로 밝히지 않는다.
입술{<입시울 ←√입 + √시울/☝訓正諺解:脣쓘은 입시우리라《5b》/입시울>입술}
가볍다{訓精諺解:經켱은 가씨라《12a》}/가얍다>가비얍다·가비엽다>가볍다}
시골{龍歌:스軍馬이길《35장》/스 >스올>스골·스굴∞싀골·싀굴/시골}
*어여삐{<어엿비 ←√어엿브=(불쌍하다·가련하다) + -이/訓正諺解:내 이야 어엿비 너겨《2b》} ←현대어의 ‘어여쁘다’는 ‘예쁘다’와 비슷한 의미임. 하지만 15세기에는 ‘불쌍하다, 가련하다’의 뜻이었음. 이처럼 형태의 변화 없이 의미의 변화만 입은 어형은 변화형을 제시하지 않을 것임.)

  ④ 중국어나 일본어를 한국 한자음으로 읽어 차용한 표제어인 경우
  차용 관계와 차용어의 원어를 밝힌다. 특히 한자어 중에서, 일본 고유어를 한자로 표기한 것을 한국 한자음으로 읽어 차용한 어휘에 대하여 밝힐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밝히려고 한다.
입장[立場]{≤(일) 立場(tachiba)}, 수순[手順]{≤(일) 手順(tejun)}, 와사[瓦斯]{≤(일) 瓦斯(gasu)≤ga}

  ⑤ 고유어화한 차용어의 원어
  원래는 차용어이지만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고유어로 인식되거나, 원래의 어형이 변화를 입어 고유어로 인식되는 어휘에 대한 원어를 ‘≤’ 부호와 함께 제시한다.
남포{≤lamp}
가탈{≤(몽) qatar(速)}《이기문, 1978》
가라말{√가라(≤(몽) qara(黑))+√말(≤(몽) morin(馬))}《이기문, 1964》
담배{<담바고≤(포) tabacco}《최창렬, 1985》

  ⑥ 영어 약어의 원어
  영어 약어에 대한 원어를 제시한다. 그러나 약어의 원어가 사전에 표제어로 올라 있는 경우에는, 뜻풀이에서 해당 표제어를 밝히는 것으로 대신한다.
에이즈[AIDS]{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솔트[SALT]{Strategic Arms Limitation Talks}
모뎀[MODEM]{modulator-demodulator}
케이케이케이[KKK] ‘큐 클럭스 클랜’의 준말 ☜원어를 제시하지 않음
큐 클럭스 클랜[ku klux klan]

  ⑦ 간접 차용어의 원어
  간접 차용어의 원어를 가능한 한 제시한다. 간접 차용어는 원어에서 우리말로 직접 들어온 것이 아니라 제3국을 통하여 들어온 것이므로 제3국의 음운 체계에 따른 변화를 입을 수도 있고, 우리말로 받아들여지는 과정에서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또한 우리가 받아들인 어형이 제3국에서조차 간접 차용어일 가능성도 있다. 이런 사정으로 간접 차용어의 원어를 밝히기는 쉽지 않지만 가능한 한 밝히기로 하였다(우리말의 간접 차용어는 일본어를 통하여 들어온 것이 대부분이다).
빠구[(일) bakku]{≤back}, 빵구[(일) pankku]{≤puncture},
미싱[(일) misin]{≤(sewing)machine}, 뻬빠[(일) ppeppa]{≤paper},
나사[(중) 羅紗]{≤(포) raxa}

  ⑧ 불교 용어에서 범어를 음역한 한자어
  불교 용어 중에서 범어를 음역한 한자어에 대하여 그 범어 원어를 제시한다. 그러나 의역한 불교 용어는 번역 차용한 단어로 보고 범어를 제시하지 않는다.
가루라[迦樓羅]{(범) Garuda}, 가사[袈裟]{(범) kasaya}

  ⑨ 원어와 국어에서 다른 의미로 쓰이는 어휘
  원어에서의 의미와 국어에서의 의미가 서로 달리 쓰이는 어휘는 원래의 의미를 밝힌다.
사이다[cider]{원뜻은 ‘사과술’},
마담[(프) madame]{원뜻은 ‘마님’, ‘부인’}
아르바이트[(독) Arbeit]{원뜻은 ‘일’, ‘노동’, ‘연구’}


Ⅱ. 용례

  사전의 뜻풀이에서 해당 표제어의 실제 사용을 보이는 것이 용례이다. 하지만 이제까지의 국어사전에서는 일반적으로 용례가 부족할 뿐더러, 뜻풀이에 따른 적절한 용례가 제시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즉 용례가 그 표제어의 의미와 쓰임을 제대로 보여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이런 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종합국어대사전’에서는 용례를 충실히 실을 계획이다. 특히 하나의 표제어에 여러 뜻풀이가 있는 경우에도 각각의 뜻풀이에 해당하는 적절한 용례를 풍부하게 들어 보이려고 한다.
  이를 위하여 국립국어연구원에서는 다양한 문헌 자료를 전산화하고, 별도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전산화된 문헌 자료는 약 2,000만 어절로, 소설·수필·시 등 문학 작품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신문과 잡지, 일반 서적, 전공 서적, 개화기의 문학 작품, 그리고 고전 소설과 국어사 자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문헌 자료에서 표제어가 실제로 쓰인 예를 추출하여 집필자들에게 용례 자료로 제공할 것이며, 집필자들은 용례 자료를 참조하여 뜻풀이에 반영할 것이다.
  뜻풀이에 제시될 용례는 예구(어구 용례)와 예문(문장 용례)으로 나뉘며, 예문은 또 다시 작성문과 인용문으로 구별된다. 작성문은 집필자가 표제어의 뜻풀이에 알맞게 임의로 만든 문장을 말하고, 인용문은 문헌 자료 등에서 추출한 문장을 말한다. 그러므로 인용문에는 반드시 출전 정보가 뒤따르게 된다. ‘종합국어대사전’에서의 용례는 이 인용문에 특히 주목하여, 구축된 전산 자료에서 용례를 추출하여 해당 표제어가 실제로 쓰인 문장을 최대한 충실하게 반영할 계획이다.
  표제어 중에는 고유 명사나 전문어 등 일부 어휘에는 용례를 싣지 않기로 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일반어에 대하여는 용례를 풍부하게 제공하려고 한다. 아무리 뜻풀이가 잘 되었더라도 적절한 용례가 제시되지 않으면 그 어휘의 쓰임새를 제대로 보여 주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1. 일반 원칙

  (1) 모든 표제어(부표제어·관용구·속담 포함)에 용례를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한 하나의 표제어에 여러 개의 뜻풀이가 있을 경우도 각각의 뜻풀이에 용례를 제공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용례가 표제어의 이해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하거나 굳이 용례가 없어도 그 내용을 충분히 알 수 있는 것들, 그리고 문헌 자료나 구어에서 용례를 찾기 힘든 표제어 등 다음과 같은 부류의 어휘에 대하여는 용례를 싣지 않기로 하였다.
고유 명사: 이순신, 부산……
전문어: 염화나트륨(화학), 갱목(광산)……
오표기/비표준어: 아부지, 어무이……
취음 표기: 가나다[加那陀](←‘캐나다’), 북경[北京](←‘베이찡’)……
순화하여 새로 만든 말: 반디(←cursor)……
어근: 화려[華麗] ☜‘화려하다’의 어근
편벽한 한자어: 권공[勸工], 개모[槪貌], 감리[疳痢]……

  (2) 표제어나 관용구, 속담 등은 그 자체로 다른 표제어의 용례로 쓰일 수 없다. 이것은 특히 복합어의 경우에 문제가 되는 것으로서, 어떤 표제어의 용례로 복합어(즉 하나의 표제어)가 실린다면 사전의 독자가 혼란에 빠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즉 하나의 표제어로 등재로 어휘가 다른 표제어의 예구로 쓰인다면, 그 어휘를 복합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단어로 볼 것인지, 아니면 통사적으로 연결된 두 단어로 볼 것인지의 구별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하여 표제어로 등재된 어휘는 단독으로 다른 표제어의 예구가 되지 못하도록 하였다. 단, 표제어가 파생 접사인 경우는 다른 용례를 들 수 없으므로, 그 접사가 붙은 표제어형을 용례로 들 수 있도록 하였다.
-이: 높이, 길이, 깊이……
-개: 날개, 덮개, 지우개……
-질: 도둑질, 삿대질, 삽질……

  (3) 하나의 뜻풀이에 제공될 용례의 수에는 제한이 없다. 뜻풀이와 실제 사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범위에서 가능한 한 최대로 밝히기로 하였다.

  (4) 용례는 의미의 선택 제약이나 결합 관계(공기 제약) 등을 충분히 보여 줄 수 있는 전형적인 것으로 제시하도록 하였다. 이는 전형적인 예문을 보인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즉 그 표제어가 국어의 문장에서 가장 빈번하고도 적절하게 쓰이는 예를 보임으로써 그 표제어의 대표적인 쓰임새를 보이려는 것이다.

  (5) 용례의 표기는 현행 맞춤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므로 현행 맞춤법에 위배되는 표기는 모두 현행 맞춤법에 맞게 고쳐서 사전에 실을 계획이다. 단, 인용문의 경우 ‘한글맞춤법통일안’ 이전에 간행된 자료에서 추출한 것은 그대로 전재할 수 있다.


          2. 제시 방법

  (1) 용례는 각각의 뜻풀이마다 제시함을 원칙으로 한다. 다의어인 경우 하나의 뜻풀이가 끝날 때마다 용례를 제시하도록 하였다. 하나의 표제어에도 여러 가지의 뜻풀이가 있을 수 있고, 각각의 뜻풀이에 따라 문장에서의 쓰임도 달리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입다: ① 옷을 걸치다∥옷을 “입다”/바지를 “입다” ② 손해를 보거나 누명 등을 쓰다∥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하다. /이번 거래에서 우리 회사는 큰 손해를 “입었다”. ③ 도움 등을 받다∥은혜를 “입다”

  (2) 작성문은 가급적 간략하게 제시하도록 하였다. 뜻풀이를 보이는 데 굳이 필요 없는 수식어는 피하려는 것이다. 단 인용문을 제시하는 경우는 대략 150자 정도까지 길게 제시할 수도 있고, 인용문이 너무 긴 경우는 표제어의 뜻과 쓰임을 충분히 보여 줄 수 있는 범위에서 앞뒤 부분을 생략할 수도 있다.
각오하다∥죽음을 “각오하고” 전쟁터에 나가다.
간하다∥심정의 아우 심의(沈義)는 ……그 형의 처심과 행사가 올곧지 아니한 것을 볼 때에 눈물을 흘리며 “간한” 일까지도 없지 않았으나《洪命熹:임꺽정》

  (3) 기존 사전에서는 용례에서 해당 표제어 부분은 ‘~’으로 제시하였지만 ‘종합국어대사전’에서는 다른 기호로 대치하지 않고 해당 표제어가 포함된 어절을 인용 부호로 써서 나타내도록 하였다. (혹은 글꼴을 달리하거나 강조체를 사용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이것은 ‘~’ 부호가 지면 절약과 가시적인 효과를 위해서 쓰인 것이지만 실제로는 지면 절약 효과가 그렇게 크지도 않을 뿐더러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낸다는 점에서도 별 차이가 없다는 판단에서이다. 그리고 관용구나 속담의 용례에서는 그 전체를 인용 기호 안에 두기로 하였다.
나∥“나의 ”조국/넌 감자가 싫지만 “난” 고구마가 싫어.
같은 값이면:∥“같은 값이면” 큰 차를 타자. ☜관용구의 예

  (4) 용례는 ‘예구-예문’의 순으로 배열한다. 표제어가 용언일 경우, 예구를 여러 개 제시할 때에는 기본 형태나 문장 종결형으로 쓰인 것을 먼저 제시하고, 그 밖의 활용형은 그 뒤에 제시한다.
먹다∥겁을 “먹다”/앙심을 “먹고” 복수하다/세상 일은 모두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

  (5) 모든 인용문에는 그 문장의 출전을 밝히기로 하였다. 출전을 밝힘으로써 해당 이휘가 쓰였던 상황을 정확하게 알려 줄 수도 있고, 옛말의 경우 출전의 간행 시기로 미루어 보아 그 어휘가 쓰였던 시대를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전은 문학 작품일 경우는 작가와 작품명을 들고, 신문·잡지일 경우에는 제목과 발행 날짜(혹은 권수나 호수)를 제시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옛말의 경우는 미리 정해진 약호를 사용하고 권수, 면수, 장수 등을 밝히도록 하였다.
《조정래:태백산맥》《이희승:딸깍발이》☜소설
《동아일보:1993.7.23》☜신문
《월간조선:1992.5》《創造:創刊號》☜잡지
《윤동주:서시》☜시
《한불자전》☜사전
《月釋 序;21a》《龍歌;20章》《杜重 五;14b》☜옛말


Ⅲ. 발음

  ‘종합국어대사전’의 발음 정보에는 ‘표준어규정(문교부 고시 제88-2호:1988.1.19.)’의 제2부 ‘표준 발음법’에 따른 표준 발음을 제시하게 된다. 이는 화자에 따라 여러 가지 환경으로 인하여 표준 발음에서 벗어난 발음을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규범에서 정한 바의 표준 발음을 제시하여 언중들이 잘못된 발음을 바로잡고 올바른 국어 생활을 영위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발음 표시는 표제항(표제어, 표제어와 조사의 결합형, 표제어의 활용형)의 표기와 발음이 완전히 일치하는 경우와 순수히 연음화 현상만 나타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제시하게 된다. 표제어뿐만 아니라 별도의 제시되는 표제어와 조사·어미의 결합형에도 발음 표시를 하는 것은, 이들 결합형에서도 표준 발음에 어긋하는 발음이 많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밑의 예문 참조). 그러므로 이들 결합형에서도 표준 발음을 보일 계획이다.
꽃이(조사):[꼬치]/[꼬시]/[꼬티]→[꼬치](표준 발음)
밭을(조사):[바틀]/[바슬]/[바츨]→[바틀](표준 발음)
읽고(어미)[일꼬]/[익꼬]→[일꼬](표준 발음)


          가. 발음 표시의 원칙

  1. 발음 표시는 한글 자모를 이용한다.
  2. 발음 표시는 현대 표준어에 한하여 제시하고, 옛말과 방언, 북한어에는 발음 표시를 하지 않는다. 또한 전문어 중에서 “” 기호로 연결되는 표제어는 발음 표시를 하지 않는다. (“” 기호는 전문어에서 띄어쓰기의 허용을 보이는 기호임). 옛말과 방언, 북한어의 경우는, 국어의 표준 발음을 제시하려는 목적에 적합하지 않은 형태의 표제어이므로 발음 표시를 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전문어에서 “”로 연결된 것은 그 앞뒤의 어휘들 각각이 표제어로 실려 발음 정보를 가지게 되므로 중복을 피하기 위하여 발음 표시를 하지 않는 것이다.
  3. 발음 표시에 관련된 모든 정보는 발음란(표제어, 표제어와 조사의 결합형, 활용형 다음의 “[ ]” 속)에 표시한다.


          나. 발음 표시의 방법

  1. 표제항의 표기와 발음 표시가 완전히 일치하는 경우와 순수히 연음화 현상만 보이는 표제어는 발음 표시를 하지 않는다.(“+” 기호는 체언과 조사의 결합형이나 활용형 표시).
고래, 다리미, 올리다/+고와, +고우니
알음알이, 끈끈이/+넓어, +넓으니

  2. 표제항의 표기와 발음 표시가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포함될 때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발음란에 그 발음 변화를 표시한다.
    1) 발음 표시가 표제항의 표기와 일치하는 부분은 해당 음절수대로 ‘-’를 표시한다. 단 장음이 포함된 음절이나 복수 발음이 문제되는 음절에서는 발음 표시가 표제항의 표기와 일치하더라도 생략하지 않도록 한다. 이때 장음 표시는 해당 음절 뒤에 ‘:’로 표시한다.
손재주[-째-], 젖멍울[전-], 맏며느리[만─]
대통령[대:-녕], 검열[검:녈/거:멸], 금융[금늉/그뮹]

    2) 표제항의 표기와 발음 표시가 일치하지 않아 발음 표시가 필요한 음운 현상은 다음과 같다.


              (1) 이중 모음의 발음

  ① 용언 활용형이 줄어질 경우에 나타나는 ‘져, 쪄, 쳐’의 발음
    +가지어[-어/여](가져[-저])1), +찌어[-어/여](쪄[쩌])
    +다치어[-어/여](다쳐[-처]), +굳히어[구치어/구치여](굳혀[구처])
    +잊히어[이치어/이치여](잊혀[이처]), 붙이어[부치어/부치여](붙여[부처])

  ② ‘예, 례’ 이외의 ‘ㅖ’의 발음
    계집[계:/게:-], 몌별[몌/메-], 개폐[-폐/페], 혜택[혜:/헤:-]

  ③ 자음을 첫소리로 가지는 음절의 ‘의’자의 ‘ㅢ’ 발음
    늴리리[닐-], 띄어쓰기[띠어-/띠여-], 희떱다[히-따]
    +씌어[씨어/씨여], +틔어[티어/티여]

  ④ 첫 음절 이외의 ‘의’ 발음
    강의[강:의/강:이], 협의[혀븨/혀비]


              (2) 받침의 발음

  ① 받침 소리의 대표음화와 연음화 현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겉옷[거돋], 헛웃음[허두슴], 값어치[가버-]

  ② ‘ㄲ, ㅋ’, ‘ㅅ, ㅆ, ㅈ, ㅊ, ㅌ’, ‘ㅍ’이 어말 또는 자음 앞에서 각각 대표음 [ㄱ, ㄷ, ㅂ]으로 발음되는 경우
    닦다[닥따], 부엌[-억]
    웃다[욷다:따], 있다[읻다], 젖[젇], 낯[낟], 솥[솓]
    가랑잎[-닙], 덥다[덥따]

  ③ 겹받침 ‘ㄳ’, ‘ㄵ’, ‘ㄽ,ㄾ’, ‘ㅄ’이 어말 또는 순수 자음 앞에서 각각 [ㄱ, ㄴ, ㄹ, ㅂ]으로 발음되는 경우와 겹받침 ‘가’가 어말 또는 순수 자음 앞에서 [ㄹ] 또는 [ㅂ]으로 발음되는 경우
    넋[넉], 앉다[안따], 여덟[-덜], 외곬[-골], 핥다[할따], 값[갑]
    넓다[널따], 넓적하다[넙쩌까-], 넓둥글다[넙뚱-]
    밟다[밥:따], +밟고[밥:꼬], +밟지[밥:찌]

  ④ 겹받침 ‘ㄻ, ㄿ’이 어말 또는 순수 자음 앞에서 각각 [ㅁ, ㅂ]으로 발음되는 경우와 겹받침 ‘ㄺ’이 어말 또는 순수 자음 앞에서 [ㄱ] 또는 [ㄹ]로 발음되는 경우
    젊다[점:따], 읊다[읍따]
    +읽고[일꼬], +읽지[익찌]

  ⑤ 받침 ‘ㅎ, ㄶ, ㅀ’과 뒤 음절 첫소리 ‘ㄱ, ㄷ, ㅈ’이 결합하여 각각 [ㅋ, ㅌ, ㅊ]으로 발음되는 경우
    놓다[노타], 많다[만:타], 닳다[달타]

  ⑥ 받침 ‘ㄱ, ㄺ, ㄷ, ㅂ, ㄼ, ㅈ, ㄵ’과 뒤 음절 ‘ㅎ’이 결합하여 각각 [ㅋ, ㅌ, ㅍ, ㅊ]으로 발음되는 경우
    각하[가카], 밝히다[발키-]
    맏형[마텽]
    좁히다[조피-], 넓히다[널피-]
    꽂히다[꼬치-], 앉히다[안치-]

  ⑦ 받침 ‘ㅎ, ㄶ, ㅀ’과 뒤 음절 첫소리 ‘ㅅ’이 결합하여 [ㅆ]으로 발음되는 경우
    닿소리[다쏘-]
    +많소[만:쏘], +닳소[달쏘]

  ⑧ 받침 ‘ㅎ, ㄶ, ㅀ’ 뒤에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나 접미사가 결합되어 ‘ㅎ’이 발음되지 않는 경우
    놓이다[노-], 쌓이다[싸-]
    +많아[마나], +많으니[마느-]
    +닳아[다라], +닳으니[다르-]


              (3) 소리의 동화

  ① 구개음화 현상과 연음화 현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미닫이[-다지], 땀받이[-바지], 굳히다[구치-]
    +밭이[바치]

  ② 자음동화(조사와의 결합형 및 활용형 포함)
    국물[궁-], 몫몫이[몽목씨], +깎는[깡-], +키읔만[-응-], +긁는[긍-], +흙만[흥-]
    옷맵시[온-씨], 젖멍울[전-], 꽃망울[꼰-], +짓는[진:-]
    +있는[인-], +맞는[만-], +쫓는[쫀-], +붙는[분-], +놓는[논-]
    밥물[밤-], 앞마당[암-], 값매다[감-], +밟는[밤:-]

  ③ 받침 ‘ㅁ, ㅂ, ㅇ, ㄱ’ 뒤에 연결되는 ‘ㄹ’이 [ㄴ]으로 발음되는 경우
    담력[담:녁], 협력[혐녁], 대통령[대:-녕], 막론[망논]

  ④ ‘ㄴ’이 ‘ㄹ’의 앞이나 뒤에서 [ㄹ]로 발음되는 경우와 첫소리 ‘ㄴ’이 겹받침 ‘ㅀ, ㄾ’ 뒤에 연결되어 [ㄹ]로 발음되는 경우
    난로[날:-], 줄넘기[-럼끼]
    +닳는[달른], +핥는[할른]

  ⑤ ‘ㄹ’이 ‘ㄴ’ 뒤에서 [ㄴ]으로 발음되는 경우
    의견란[의:-난], 생산량[-냥], 결단력[-딴녁], 공권력[-꿘녁]


              (4) 경음화

  ① 받침 ‘ㄱ, ㄲ, ㅋ, ㄳ, ㄺ’, ‘ㄷ, ㅅ, ㅆ, ㅈ, ㅊ, ㅌ’, ‘ㅂ, ㅍ, ㄼ, ㄿ, ㅄ’에 연결되는 ‘ㄱ, ㄷ, ㅂ, ㅅ, ㅈ’이 된소리로 발음되는 경우
    국밥[-빱], 깎다[깍따], 부엌데기[-억떼-], 넋받이[넉빠지], 닭장[닥짱]
    뻗대다[-때-], 옷고름[옫꼬-], 꽃다발[꼳따-], 밭갈이[받까리]
    곱돌[-똘], 덮개[덥깨], 넓죽하다[넙쭈카-], 읊조리다[읍쪼-], 값지다[갑찌-]

  ② 어간 받침 ‘ㄴ, ㄵ, ㅁ, ㄻ’에 결합되는 ‘ㄱ, ㄷ, ㅅ, ㅈ’이 된소리로 발음되는 경우
    신다[신:따], 앉다[안따], 삼다[삼:따], 닮다[담:따]

  ③ 한자어의 ‘ㄹ’ 받침에 연결되는 ‘ㄱ, ㅅ, ㅈ’이 된소리로 발음되는 경우
    갈등[-뜽], 말살[-쌀], 발전[-쩐]

  ④ 사이시옷이 없으나, 뒤 단어의 첫소리 ‘ㄱ, ㄷ, ㅂ, ㅅ, ㅈ’이 된소리로 발음되는 경우
    문고리[-꼬-], 눈동자[-똥-], 신바람[-빠-], 산새[-쌔]


              (5) 소리의 첨가

  ① 한자어, 합성어 및 파생어에서 ‘받침+이, 야, 여, 요, 유’가 결합되어 [니, 냐, 녀, 뇨, 뉴]로 발음되는 경우
    막일[망닐], 내복약[-봉냑], 한여름[-녀-], 식용유[시굥뉴]
    들일[들:릴], 물약[-략], 불여우[-려-], 휘발유[-류]
    이죽이죽[-중니-/-주기-], 겸열[검:녈/거:멸], 금융[금늉/그뮹]

  ② 사이시옷이 붙은 단어
    냇가[내:까/낻:까], 빨랫돌[-래똘/-랟똘], 깃발[기빨/긷빨]
    콧날[콘-], 뱃머리[밴-], 베갯잇[-갠닏], 도리깻열[-깬녈], 뒷윷[뒨:뉻]


          3. 조사와의 결합형 및 활용형에서의 발음 변화 처리

  1) 체언과 조사와의 결합형의 발음 변화는 표제어의 품사 정보 다음의 “< >” 안에서 주격 조사 ‘이’와 결합하여 구개음화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와 보조사 ‘만’과 결합하여 자음동화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의 발음을 표시함을 원칙으로 한다. 그 구체적인 표시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ㄱ, ㅂ, ㅅ’으로 끝난 체언은 보조사 ‘만’과 결합할 때의 발음을 보인다.
    각[角][명]<각만[강-]>, 밥[명]<밥만[밤-]>, 옷[온][명]<옷만[온-]>

  (2) 한글 자모 이름의 특이한 발음 변화는 주격 조사 ‘이’와 보조사 ‘만’과 결합할 때의 발음을 보인다.
    디귿[명]<디귿이[-그시],디귿만[-근-]>     지읒[-을][명]<지읒이[-으시], 지읒만[-은-]>
    치읓[-을][명]<치읓이[-으시], 치읓만[-은-]>
    키읔[-윽][명]<키읔이[-으기], 키읔만[-응-]>
    티읕[-읕][명]<티읕이[-으시], 티읕만[-은-]>
    피읖[-읍][명]<피읍이[-으비], 피읖만[-음-]>
    히읗[-을][명]<히읗이[-으시], 히읗만[-은-]>

  (3) ‘ㅈ, ㅊ, ㅋ, ㅍ, ㄳ, ㄺ, ㄻ, ㄼ, ㅄ’ 등으로 끝난 체언은 주격 조사 ‘이’와 보조사 ‘만’과 결합할 때의 발음을 보인다. 이때, 주격 조사와의 결합형은 표준 발음을 정확히 보이기 위하여 순수히 연음화 현상만 적용되더라도 그 발음 표시를 생략하지 않는다.
    낮[낟][명]<낮이[나지], 낮만[난-]>
    꽃[꼳][명]<꽃이[꼬치], 꽃만[꼰]>
    부엌[-억][명]<부엌이[-어키], 부엌만[-엉-]>
    무릎[-릅][명]<무릎이[-르피], 무릎만[-름-]>
    넋[넉][명]<넋이[넉씨], 넋만[넝-]>
    닭[닥][명]<닭이[달기], 닭만[당-]>
    삶[삼:][명]<삶이[살:미], 삶만[삼:-]>
    여덟[-덜][명]<여덟이[-덜비], 여덟만[-덜-]>
    값[갑][명]<값이[갑씨], 값[만감-]>

  (4) ‘ㅌ’으로 끝난 체언은 주격 조사 ‘이’, 목적격 조사 ‘을’, 보조사 ‘만’과 결합할 때의 발음을 보인다.
    밭[받][명]<밭이[바치], 밭을[바틀], 밭만[반-]>

  2)용언 활용형의 발음 변화는 용언 표제어의 품사 정보 다음의 “< >” 안에 어미 ‘-어, -으니’의 기본 활용형 내에서의 발음 변화를 제시함을 원칙으로 한다. 활용형이 본말의 형태와 준말 형태가 함께 쓰이는 경우는 본말의 형태와 그 발음을 제시한 다음 “( )” 안에 준말의 형태와 그 발음을 표시한다. 그 구체적인 표시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어, -으니’ 활용형이 제시되는 경우
    작다[작:따][형]<작아[자:가], 작으니[자:그-]>
    안다[안:따][동](타)<안아, 안으니>
    넘다[넘:따][동](타)<넘어, 넘으니>
    곱다[-따][형]<곱아, 곱으니>
    곱다[-따][형]<고와, 고우니>
    잦다[잗따][형]<잦아, 잦으니>
    가지다[동](타)<가지어[-어여](가져[-저]), 가지니>
    되다[동](자)<되어[되어/뒈여](돼[돼:]), 되니[되/뒈-]>
    되다[되:-][형]<되어[되어/뒈여](돼[돼:]), 되니[되:/뒈:-]>
    하다[동](타)<하여(해[해:]), 하니>

  (2) ‘-어, -으니, -오’ 활용형이 제시되는 경우
    끌다[끌:-][동](타)<끌어[끄:러], 끄니[끄:-], 끄오[끄:-]>
    밀다[밀:-][동](타)<밀어, 미니[미:-], 미오[미:-]>

  (3) ‘-어, -으니, -는 ’활용형이 제시되는 경우
    묻다[-따][동](타)<묻어, 묻으니, 묻는[문-]>
    묻다[묻:따][동](타)<물어, 물으니, 묻는[문:-]>
    얻다[얻:따][동](타)<얻어[어:더], 얻으니[어:드-], 얻는[언:-]>
    잡다[-따][동](타)<잡아, 잡으니, 잡는[잠-]>
    빼앗다[-앋따][동](타)<빼앗아, 빼앗으니, 빼앗는[-안-]>
    웃다[욷:따][동](자)<웃어[우:서], 웃으니[우:스-], 웃는[운:-]>
    잇다[읻:따][동](타)<이어, 이으니, 잇는[인:-]>
    젖다[젇따][동](자)<젖어, 젖으니, 젖는[전-]>
    쫓다[쫃따][동](타)<쫓아, 쫓으니, 쫓는[쫀-]>
    핥다[할따][동](타)<핥아, 핥으니, 핥는[할른]>
    없다[업:따][형]<없어[업:써], 없으니[업:쓰-], 없는[엄:-]>

  (4) ‘-어, -으니, (-는 ), -소’ 활용형이 제시되는 경우
    놓다[노타][동](타)<놓아[노-](놔[놔:]), 놓으니[노-], 놓는[논-], 놓소[노쏘]>
    많다[만:타][형]<많아[마:나], 많으니[마:느-], 많소[만:쏘]>
    싫다[실타][형]<싫어[시러], 싫으니[시르-], 싫소[실쏘]>

  (5) ‘-어, -으니, -고, -는, -지’ 활용형이 제시되는 경우
    읽다[익따][동](타)<읽어, 읽으니, 읽고[일꼬], 읽는[잉-], 읽지[익찌]>
    밟다[밥:따][동](타)<밟아, 밟으니, 밟고[밥:꼬], 밟는[밤:-], 밟지[밥:찌]>

  (6) ‘-어, -으니’ 활용형과 특수 활용형이 제시되는 경우
    가다[동](자타)<가, 가니, 가거나>
    오다[동](자)<와, 오니, 오너라>


          4. 복수 발음의 처리

  1) ‘표준 발음법’에 의하여 발음이 둘 이상으로 될 경우2)/+2)‘표준 발음법’에서 두 가지 이상의 발음을 허용하는 경우는 다음가 같다.
  제4항: [붙임] ‘ㅚ, ㅟ’는 이중 모음으로 발음할 수 있다. (‘ㅏㅐㅓㅔㅗㅚㅜㅟㅡ’는 단모음으로 발음한다.) 뇌물[뇌/눼-], 괴기[괴/궤-]
  제5항에서: ‘예, 례’ 이외의 ‘ㅖ’는 [ㅔ]로도 발음한다.
      게집[계:/게:-], 혜택[혜:/헤:-]
  제22항: 다음과 같은 용언의 어미는 [어]로 발음함을 원칙으로 하되, [여]로 발음함도 허용한다.
      피어[-어/여], 되어[되어/뒈여], 이오[-오/요], 아니오[-오/요]
  제29항에서: 다음과 같은 말들는 ‘ㄴ’음을 첨가하여 발음하되, 표기대로 발음할 수 있다.
      이죽이죽[-중니-/-주기-], 검열[검:녈/거:멸], 금융[금늉/그뮹]
  제30항에서: ‘ㄱ, ㄷ, ㅂ, ㅅ, ㅈ’으로 시작하는 단어 앞에 사이시옷이 올 때에는 이들 자음만을 된소리로 발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사이시옷을 [ㄷ]으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한다.
      냇가[내:까/낻:까], 콧등[코뜽/콛뜽], 대팻밥[대:패빱/대:팯빱], 햇살[해쌀/핻쌀], 뱃전[배쩐/밷쩐]+/에만 ‘/’을 이용하여 복수 발음이 문제가 되고 해당 음절에 둘 이상의 발음을 병기하되, ‘/’의 왼쪽에는 원칙적인 발음을, 오른쪽에는 허용되는 발음을 표시한다.
      강의[강:의/강:이], 보일의 법칙[-이릐-/-이레-], +되어[되어/뒈여]

  2) 한 표제어 안에서 둘 이상의 음절에 복수 발음 문제가 걸릴 때에는 ‘/’ 왼쪽에는 해당 음절 모두의 원칙 발음을, ‘/’ 오른쪽에는 해당 음절 모두의 허용 발음을 제시한다. 다만 ‘가’는 ‘표준 발음법’에 의하여 단모음([ü]) 또는 이중 모음([wi])으로 발음하도록 규정되어 있으나, ‘ㅟ’로 두 발음을 다 나타낼 수는 없으므로 그 발음을 복수로 처리하지 않는다.
    괴뢰[傀儡][괴:뢰/궤:뤠]
    괴귀[怪鬼][괴:/궤:-] ☜‘괴귀’의 ‘귀’는 발음 표시를 하지 않음.
    금융[금늉/그뮹], 깃발[기빨/긷빨], 맛있다[마딛따/마싣따]

  3) ‘가지어, 계집’처럼 복수 발음이 문제되는 음절 이외의 다른 음절 중에서 발음 표시가 ‘-’으로 되는 경우는 ‘[-어/-여], [계:-/게:-]’로 하지 않고 ‘[-어/여], [계:/게:-]’로 표시한다.
    개폐[-폐/페], +피어[-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