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 전화’ 질의응답
물음 성씨‘柳’를 ‘류’로 표기해도 무방한지 알고 싶습니다. (김두한, 서울시 동대문구 휘경동) |
답 1969년 12월에 문교부에서 발간한 ‘한글 전용 편람’에서는 성씨 ‘柳’를 ‘유’ 또는 ‘류’로 표기하도록 한 적이 있습니다.
1988년 1월 문교부 고시 제88-1호로 한글 맞춤법이 고시되어 두음 법칙을 언급한 제10항-12항에 따르도록 되었습니다. 한글 맞춤법 해설(국어 연구소 1988)에 제11항에 대한 해설로 성씨 ‘柳’를 두음 법칙에 따라 ‘유’로 적도록 하고 그 예로 ‘유관순(柳寬順)’이 예시되어 있습니다.
1992년 10월에 국어 심의회에서는 북한의 인명, 지명 등 고유 명사라도 한글 맞춤법에 따라 어두에 ‘ㄹ’음을 써서는 안 된다는 점을 재확인하였습니다.
성씨 ‘柳’는 두음 법칙에 따라 ‘유’로 써야 합니다. (박민규)
물음 인명 ‘李雲龍’의 ‘龍’를 한글로 어떻게 표기해야 하는지 알려 주십시오.
(홍문일,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
답 질의 내용과 관련된 규정으로는 단어의 첫머리 이외의 경우에 본음대로 적도록 규정한 한글 맞춤법 11항과 인명용 한자에 대해 규정한 호적법 시행 규칙의 인명용 추가 한자표가 있습니다. 인명용 추가 한자표에 다음과 같은 주가 있습니다.
물음 흔히 구분 없이 혼용되어 쓰이는 두 단어인 ‘교포’와 ‘동포’의 차이는 무엇인지요? (임순자, 서울시 성북구 동선동) |
답 우선 국어사전의 뜻풀이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물음 물에 손을 담갔다/담궜다/담겄다’를 어떻게 써야 합니까? (박장민, 서울시 중구 필동) |
답 많은 사람들이 ‘물에 손을 담구고/담궈라/담궜다’ 등으로 말하지만 이 동사의 원형은 ‘담그다’로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올 때는 ‘담가’의 형태로 사용됩니다. 그러므로 위의 경우에는 ‘담그고, 담가라, 담갔다’와 같이 써야 합니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문을) 잠그다’가 있습니다. ‘잠그다’도 ‘잠그고, 잠그니, 잠가서, 잠가라, 잠갔다’처럼 써야 합니다. (정호성)
물음 공사장에서 보면 ‘레미콘 차’라고 있는데, 이 ‘레미콘’이란 무슨 뜻입니까? (박문영,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
답 ‘레미콘’은 영어의 ‘Ready Mixed Concrete’를 일본에서 줄여 만든 말로, 건설 현장 등지에서 곧바로 쓸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차 속에서 미리 뒤섞은, 굳지 않은 상태의 콘크리트나 이것을 나르는 차를 가리킵니다. ‘레미콘’은 이것이 일본을 통해 우리나라로 들어올 때 ‘레미콘’이라는 일본식 조어가 함께 들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이 어떤 물건이 우리나라 로 들어오면서 이미 일본에서 줄여서 쓰이던 서구 외래어도 함께 유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어휘로는 메모(memorendum), 데모(demonstration), 에어컨(air-conditioner), 리모컨(remote control) 등이 있습니다. (정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