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전의 뜻풀이
1. 서론
본고는 해방 이후 북한에서 출간된 일련의 우리말 사전에 나타난 뜻풀이의 주요 특징을, 주로 그 내용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여기서 검토의 대상이 되는 사전은 다음과 같다. 편의상 책의 이름은 띄어쓰기를 하지 않기로 하며, 인용도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우리의 맞춤법에 따라 하기로 한다.(1) 북한의 사전
| 가. | 과학원 조선어 및 조선 문학 연구소(1956), 조선어소사전, 과학원. |
| 나. | 과학원 언어문학연구소 사전연구실(1960~1962), 조선말사전, 과학원출판사. |
| 다. | 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1968), 현대조선말사전, 사회과학원출판사. |
| 라. | 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1973), 조선문화어사전, 사회과학출판사. |
| 마. | 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1981), 현대조선말사전: 제2판, 과학, 백과사전출판사. |
| 바. | 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1992), 조선말대사전, 사회과학출판사. |
(2) 김수경(1965)에서의 사전 분류
| 가. | 백과전서적 사전 | ||
| 나. | 언어학적 사전 | ||
| ㄱ. | 대역사전 | ||
| ㄴ. | 주석 사전 | ||
| a. | 통제 사전 | ||
| b. | 참고 사전 | ||
2. 뜻풀이의 기본 원칙
북한 사전들이 그 ‘머리말’이나 ‘일러두기’를 통하여 천명하고 있는 뜻풀이의 기본 원칙이나 사전 편찬의 기본 방향과 관련된 언급은 다음과 같다. 단어 자체를 바꾸지 않는 범위 안에서 여기서도 맞춤법은 우리의 맞춤법을 따르도록 한다. 때로 특별한 경우 원래의 표기를 대괄호 속에 표시하였다.(3) 조선어소사전[1956]에서의 관련 사항
| 가. | ‘조선어소사전’을 편찬함에 있어서는 언어학에 관한 마르크스-레닌주의의 기본 명제들에 의거하면서 과거 조선 언어학자들의 적지 않은 사전 편찬의 경험을 많이 도입하기에 노력하였다. (머리말) | |
| 나. | 이 사전에서는 단어 수록이나 그의 주석에 있어서 조선어 표준어의 상태를 되도록 완전하고도 정확하게 반영하기에 힘을 기울이었다. 따라서, 특히 8·15 해방 이후에 전 인민적으로 널리 쓰이게 된 단어와 표현들을 광범하게 수록하였다. 이와 함께 어휘 구성으로부터 빠져나간 소극적이며, 낡은 단어들은 이 사전으로부터 제외되었다. (머리말) [참고 1] 수록되지 않는 단어(범례 제2항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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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 각종 유형의 고유 명사 - 즉, 인명, 지명, 종족명, 기관명 등. | |
| b. | 과학 및 기술의 개별적 부문에서만 사용되는 좁은 직업적이며, 특수한 전문어. | |
| c. | 표준어의 어휘 구성 가운데서 광범히 사용되지 않는 지역적인 단어나 통용어. | |
| d. | 조야성의 의미 뉘앙스[뉴안쓰]가 특히 명백한 단어. | |
| e. | 현대 언어로부터 빠져나간 낡은 단어. | |
| f. | 합성어, 파생어, 합성 약어들 중에서 그 구성 요소로 된 단어나 형태부들의 의&미에 비해서, 새로운 의미 뉘앙스[뉴안쓰]가 별로 없거나, 그것이 비교적 좁은 범위를 넘지 못하는 것. | |
| g. | 방언적 현상이거나 좁은 범위에서밖에는 사용되지 않는 의성-의태어. | |
| 다. | 이 사전에서는 단어 자체와 언어 행위에 있어서의 그의 사용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간략한 정의로써 단어의 의미를 밝히어 놓는다. 이때 하나 또는 몇 가지의 의미를 가진 단어에 대한 간략한 정의는 표준어에서 견고한 것으로 되어 있는 의미와 의미적 뉘앙스[뉴안쓰]만을 포괄한다. 다의어에서 개별적 의미는 아라비아 숫자를 동그라미 속에 넣어서 구별한다. (예 생략) (범례 제31항) | |
| 라. | 언어 행위의 각이한 문체 가운데서 달리 사용될 수 있는 단어들에 대해서는 약어[략어] ‘(속어), (비유)’ 등을 사용해서 그의 특성을 규정한다. (이하 생략) (범례 제35항) | |
| 마. | 단어의 의미 특성을 특별히 강조하기 위하여 필요하다면, 그 단어 사용의 범위를 한정하는 전체적 표현을 주석 앞에 붙일 수 있다. 이런 전체적 표현에는 ‘관료 통치 하에서:, 낡은 사회에서:, 봉건 사회에서:, 계급 사회에서:’ 등이 있다. 이때 이런 전제적 표현 뒤에는 두 점 ‘:’을 둔다. (예 생략) (범례 제36항) | |
(4) 조선말사전[1962]에서의 관련 사항
| 가. | 이 사전을 편찬함에 있어서는 해방 전후를 통하여 조선 언어학이 달성한 성과들과 함께 소련을 비롯한 선진 국가들에서의 성과들을 적극 도입하기에 노력하였다. (머리말) |
| 나. | 이 사전은 현대 조선어 발전에서 주요한 의의를 가지는 19세기 말의 ‘언문 일치 운동’ 시기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현대 조선어 어휘 구성의 상태를 비교적 상세하게 보여 주기 위하여 힘썼다. (머리말) |
| 다. | 단어의 의미나 의미 색채의 주석은 어디까지나 간결하게 함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사회 정치 용어를 비롯한 일부 전문 용어는 어느 정도 상세하게 주석한다. (일러두기 21) [참고 1] 사회적 요구의 실정을 참작하여 널리 쓰이는 각종의 역사어와 일부 고어, 방언들도 수록한다. (일러두기 2) [참고 2] 8·15 해방 이후 공화국 남반부에서 쓰이게 된 단어로서 공화국 북반부에 흔히 나오는 것들도 그 일부를 수록한다. (일러두기 3) |
| 라. | 단어의 의미 주석에 있어서는 원칙적으로 동의어로 대처하는 방식을 쓰지 않는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동의어를 쓰기로 한다5). ( ‘1) 기본적 의미와 함께 의미 색채도 완전히 같은 동의어에 대해서는 그중 하나에 주석을 하고, 딴 단어들은 주석 대신에 이미 주석한 동의어로 보낸다. 2) 낡, 낡투, 글체, 말체, 3) 방언, 4) 비표준적인 단어, 5) 동의어 보충, 6) 의성-의태어’에 관한 것 등 6가지의 예가 있음). (일러두기 22) |
| 마. | 다의어에서 개별적 의미는 아라비아 숫자를 부호 속에 넣어서 구별한다. 이때 의미는 기본적인 의미에서 보다 파생적인 의미의 순서로 배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정치 사상적으로 중요한 의미는 앞에 놓는다. 의미적 색채는 해당한 의미 주석 다음에 배열하되, D부호로 구별한다. 의미적 색채가 여러 개 있는 경우라도 D안에 아라비아 숫자를 넣지 않는다. 의미 체계가 복잡한 단어에서 몇 개의 중심적 의미를 갈라낼 수 있을 때에는, 로마 숫자 Ⅰ, Ⅱ, Ⅲ 등으로 구별한다. (일러두기 23) |
| 바. | 이 ‘조선말사전’에서는 (낡), (낡투). (글체), (말체) 등의 약호 등을 통하여 해당한 문체론적 특성을 표시한다. 이때 문체론적 표식을 나타내는 약호가 둘 겹칠 수 있되 (낡), (낡투)가 앞선다. (일러두기 31) |
| 사. | 일부 단어나 의미의 주석에 있어서 무엇무엇을 ‘얕잡아 이르는 말’, ‘높이어 이르는 말’, ‘농으로 이르는 말’, ‘비유하여 이르는 말’, ‘낮보는 뜻으로 이르는 말’ 등과 같은 표현을 통하여 매개 단어나 의미가 가지는 각이한 특성들을 나타낸다. (일러두기 33) |
| 아. | 단어나 또는 개별적 의미가 일정한 시기 또는 일정한 부문에서만 제한되는 경우에는, ‘낡은 사회에서:’, ‘봉건 사회에서:’, ‘종교적 관념에서:’, ‘해방 전에:’, ‘민속에서:’, ‘괴뢰 통치 하의 남반부에서:’ 등과 같은 전제를 붙인다. (일러두기 34) |
| 자 | 딴 단어와의 결합 관계를 비롯하여 단어의 문법적 사용을 밝히는 데 도움을 주는 각종 서술은 주석의 앞에 괄호 ( )안에 넣기로 한다. (일러두기 37) |
(5) 현대조선말사전[1968]에서의 관련 사항
| 가. | 이 사전은 우리말을 주체성 있게 발전시키는 데 적극 이바지하여 근로자들의 언어 생활에서 옳은 기풍을 세우는 데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만들기에 힘썼다. 그리하여 어휘 정리에서 잘라 버리게 된 한자말과 외래어들을 올리지 않고 고유어를 널리 찾아서 실었으며 뜻풀이에서는 우리 나라에서 실지로 쓰이고 있는 뜻을 옳게 반영하도록 하였다. (머리말) |
| 나. | 단어의 뜻은 현대 조선말 문화어에서 작용하고 있는 것만을 주고 이미 낡아 버린 뜻은 주지 않았다./ 뜻풀이는 이 사전의 성격에 맞게 가장 일반적인 뜻을 쉬운 말로 간결하게 주는 것을 기본으로 하였다. 따라서 자세한 학술적인 설명은 되도록 피하였다./ 일부 사회 정치적 성격을 띤 올림말에는 ★ 표를 하고 김일성 동지의 교시를 앉히었다. 그리고 ‘당성’, ‘기업적 방법’ 등의 일부 올림말에 대해서는 김일성 동지의 교시만을 앉히고 따로 뜻풀이를 하지 않았다. (일러두기 (12)) |
| 다. | 한 올림말이 여러 가지 뜻으로 쓰이는 경우에는 부호 D로 갈라서 구분하였다. 이때 기본적인 뜻이나 또는 정치 사상적으로 중요한 뜻을 앞에 놓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뜻의 색채는 부호로 갈라서 따로 주었다./ 뜻갈래가 복잡한 단어에서 몇 개의 중심적인 뜻이 갈라질 때에는 Ⅰ, Ⅱ 등으로 갈랐다./ 단어의 뜻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는 예구와 예문을 주었다.(이하 생략) (일러두기 (13)) |
| 라. | 말체나 글체에서 주로 쓰이는 단어들은 각각 (말체) 또는 (글체)로 해당한 문체론적 특성을 밝히었다. (예 생략) (일러두기 (14)) |
| 마. | 단어나 그 개별적인 뜻이 일정한 역사적 시기나 사회 제도, 또는 일정한 분야에서만 제한되어 쓰이는 것을 가리키는 경우에는 ‘낡은 사회에서:’, ‘착취 사회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봉건 사회에서:’, ‘전설에서:’, ‘불교에서:’, ‘(지난날에)’ 등과 같이 필요한 전제를 붙인다. (일러두기 (16)) |
(6) 조선문화어사전[1973]에서의 관련 사항
| 가. | 단어의 뜻은 오늘 문화어에서 작용하고 있는 것만을 정확히 반영하여 뜻풀이하였으며, 이미 낡아 버린 뜻은 뜻풀이하지 않았다. (일러두기 (1)) |
| 나. | 단어의 뜻풀이에서는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 동지의 교시에 철저히 의거하여 당성, 노동 계급성의 원칙을 철저히 지키었다. (일러두기 (2)) |
| 다. | 뜻풀이는 이 사전의 성격에 맞게 일반적인 뜻을 쉬운 말로 간결하게 주는 것을 기본적으로 하였으며 필요한 전문적인 설명을 줄 때에도 되도록 간결하게 하여 주었다. (일러두기 (3)) |
| 라. | 한 올림말에 여러 가지 뜻이 있을 경우에는 ①②③…으로 갈라 주었다. 이 때 기본적인 뜻이나 정치 사상적으로 중요한 뜻을 앞에 놓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뜻갈래가 복잡한 단어에서 몇 개의 중심적인 뜻이 갈라질 때에는 Ⅰ, Ⅱ 등으로 갈랐다. (일러두기 (4)) |
| 마. | 단어나 그 개별적인 뜻이 일정한 역사적 시기나 사회 제도 또는 일정한 분야에서만 제한되어 쓰이는 것을 가리키는 경우에는 ‘낡은 사회에서:’, ‘착취 사회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낡은 생활 양식에서:’, ‘(지난날에)’ 등과 같이 필요한 전제를 달아 주었다. (일러두기 (8)) |
(7) 현대조선말사전[1981]에서의 관련 사항
| 가. |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개념이나 본질 또는 어휘적 뜻을 정식화하여 주신 올림말의 풀이는 위대한 수령님의 교시를 정중히 모시고 그에 기초하여 뜻풀이를 하였다. (일러두기 ‘3. 사전의 풀이’ 중 1) 뜻풀이의 기본 원칙과 일반적 준칙 ①) |
| 나. | 올림말의 뜻과 개념은 영생 불멸의 주체 사상에 기초하여 사물 현상의 본질을 정확히 규정하고 당성, 노동 계급성의 원칙에 철저히 서서 풀이를 하였다. (위와 같음, ②) |
| 다. | 뜻풀이에는 문화어의 뜻규범을 정확히 반영하기 위하여 힘썼으며, 낡은 뜻은 그 정도에 따라 일정하게 한정하는 전제를 주도록 하였다. (위와 같음, ③) |
| 라. | 모든 뜻풀이는 될수록 간결하고 쉽게 하였다. (위와 같음, ④) |
| 마. | 정치 용어를 비롯한 일부 전문 과학 술어는 개념을 정확하게 풀어주는 것을 기본으로 하였다. (위와 같음, ⑤) |
| 바. | 성구 속담은 원뜻을 밝혀 주고, 성구 속담적 뜻을 풀어 주면서 쓰임의 특성까지도 밝혀 주도록 힘썼다. (위와 같음, ⑥) |
| 사. | 한 올림말에 여러 가지 뜻이 있을 경우에는 오늘날 우리 인민의 언어 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적극적인 뜻을 기본 뜻으로 하면서 의미 발전의 과정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차례로 풀이를 주었다. (위와 같음, ⑦) |
| 아. | 한 올림말에 사회 역사적 배경을 달리하는 두 가지 뜻이 있을 때에는 우리 나라, 우리 사회 제도를 반영하는 뜻을 기본 뜻으로 하여 풀이를 주고 그 밖의 뜻은 계급적 본질을 정확히 밝혀 주는 원칙을 지켰다. (위와 같음, ⑧) |
| 자. | 어휘적 뜻의 풀이는 뜻의 기본 표식을 잡아 직접적인 설명을 주는 것을 기본으로 하였다. (일러두기 ‘3. 사전의 풀이’ 중 2) 뜻풀이의 방식 ①) |
| 차. | 합침말의 풀이에는 내적인 구조를 풀어 주는 방식을 이용하기도 하였다. (위와 같음, ②)) |
| 카. | 뜻같은 말이나 뜻비슷한 말로 풀이를 대치시키는 방식은 되도록 피하면서 미세한 뜻의 차이나 유종 관계를 밝혀 주기 위하여 필요한 설명을 달아 주는 방식을 이용하였다. (위와 같음, ③) |
| 타. | 뜻의 묶음이 다르거나 문법적으로 다른 부류에 속하는 뜻은 Ⅰ, Ⅱ, Ⅲ, Ⅳ로 크게 갈라 주는 방식을 이용(위와 같음, ⑤) |
| 파. | 옹근뜻으로까지는 되지 못하나 사용상 특성을 가지면서 ‘뜻빛갈’로 규정할 수 있는 경우에는 옹근뜻의 풀이 번호 안에서 D로 갈라 밝혀 주는 방식을 썼다. (위와 같음, ⑥) |
(8) 조선말대사전[1992]에서의 관련 사항
| 가. |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 동지와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개념이나 본질 또는 어휘적 뜻을 정식화하여 주신 올림말의 풀이는 위대한 수령님과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의 명제를 정중히 모시고6)
그에 기초하여 뜻풀이를 하였다. (일러두기 ‘5. 뜻풀이’ 중 1) 뜻풀이의 기본 원칙과 일반 준칙 ①) |
| 나. | 모든 올림말의 뜻풀이는 위대한 주체 사상의 원리에 철저히 기초하여 주었다. (위와 같음, ②) |
| 다. | 올림말에 대한 뜻풀이는 간결하고 알기 쉽게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그러나, 올림말의 성격에 따라 일부는 어느 정도 상세하게 풀이하도록 하였다. (위와 같음, ③) |
| 라. | 뜻풀이에는 문화어의 뜻 체계를 정확히 반영하도록 하였으며, 대사전의 특성에 따라 오늘날 쓰이지 않는 낡은 뜻도 일정한 전제 밑에 다 밝혀 주도록 하였다. (위와 같음,) |
| 마. | 사회 정치 용어와 일부 과학 기술 용어들은 그 본질적 내용 또는 개념을 정확히 풀이한 뒤에 필요한 보충 풀이를 덧붙여 주었다. (위와 같음, ⑤) |
| 라. | 고사와 유래가 있는 한자 성어와 숙어 및 성구, 속담은 그 고사, 유래의 의미적 근거를 밝혀 주면서 그 뜻을 풀이하였다. (위와 같음, ⑥) |
| 바. | 한 올림말에 여러 가지 뜻이 있는 경우에는 오늘날 우리 인민의 언어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적극적인 뜻을 기본으로 하면서 의미 발전의 과정도 정확히 알 수 있도록 차례로 뜻배열을 하였다. (위와 같음, ⑦) |
| 사. | 올림말에 대한 풀이는 원칙적으로 뜻같은 말로 대치하는 방식을 쓰지 않고 뜻의 기본 표식을 잡아 직접 풀이를 주도록 하였다. (일러두기 ‘5. 뜻풀이’ 중 2) 뜻풀이의 방식 ①) |
| 아. | 한 단어 안의 여러 뜻은 숫자를 부호 안에 넣어서 갈라 주었으며, 아직 옹근뜻으로까지 갈라지지 않은 뜻은 같은 번호 안에서 D로 갈라서 주는 방식을 썼다. (위와 같음, ②) |
| 자. | 단어의 뜻과 쓰임을 정확히 알도록 하기 위하여 올림말이나 개별적인 뜻이 일정한 시기 또는 일정한 부문에만 한정되거나 일정한 문체론적 특징을 가지는 경우에는 필요한 전제 또는 특성을 풀이의 앞과 뒤에 달아 주었다. 원시사회에서:/ 봉건사회에서:/ 낡은 사회에서:/ 고구려때:/ 일제때:/ 유교적 관념에서:/ 동의학에서:/ ‘…’을 높여 이르는 말./ ‘…’을 농으로 이르는 말./ ‘…’을 비겨 이르는 말./ ‘…’을 얕잡아 이르는 말./…. (위와 같음, ③) |
| (9) | 가. | 조선말사전은 한자어가 너무 많아서 마치 중국의 옥편을 보는 것과 같다. |
| 나. | 계속 써야 할 한자어가 얼마나 되고 버릴 것이 얼마나 되는가를 조사하여 버려야 할 것은 대담하게 사전에서도 빼 버리는 것이 좋다. |
| (10) | 가. | 물론 조선말 표준어의 발달 과정에 대하여 서울말이 논 역할은 매우 크다. […] 방언의 처지로부터 표준어의 위치에까지 올라선 단어들에 대하여 특별한 주의를 돌린다. (필자 미상(1958:34) 참조) |
| 나. | 남반부의 모든 어휘와 그 의미를 새로운 조선말 사전에 수록될 어휘 체계 안에 넣을 수 없다. (김수경(1965:13) 참조) |
(11) 큰 사전[1947~57]의 ‘해석의 방식’ 중 1.
| 어휘의 해석은, 막연하게 뜻이 비슷한 다른 어휘를 여러 개 늘어놓는 방식을 취하지 아니하고, 아무쪼록 독립적 개념을 잡아, 쉬운 말로 분명한 정의(正義)를 내는 방법을 취하여, 각 어휘의 같고 다른 점을 엄정히 밝히도록 힘썼음. |
(12) 박승희(1957)의 예
| 가. | 똑바르게 | |
| ㄱ. | 주석에서의 사상성 | |
| ㄴ. | 주석에서의 과학성 | |
| ㄷ. | 주석의 계통성 | |
| 나. | 알기 쉽게 | |
| 다. | 짧게 | |
(13) 황부영(1958)의 예
| 가. | 의미 체계의 정확한 반영 |
| 나. | 정치성, 과학성에 대한 제고 |
(14) 김남수(1961)의 예
| “전문 용어 주석에서 다음과 같은 원칙을 세울 수가 있다. 곧 ‘최대한 정확히 주석하되 최대한 쉽게 풀이하자’는 원칙이다.” | |
| 가. | ‘정확히’ - 용어가 가지는 전문 과학의 의미를 정확히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
| 나. | ‘쉽게’ - 주석문을 일반 대중이 읽고 알도록 하는 문제다. |
(15) 김수경(1965)의 예
| 가. | 당성 |
| 나. | 과학성 |
| 다. | 인민성 |
(16) 정순기·이기원(1984)의 예
| 가. | 주체성의 원칙 |
| 나. | 당성, 노동 계급성, 인민성의 원칙 |
| 다. | 현대성의 원칙 |
| 라. | <과학성과 규범성의 원칙/td> |
3. 뜻풀이의 실제
사전 편찬에는 본질적인 문제도 있고, 주변적인 문제도 있다. 어느 하나 중요치 않은 것이 없으나, 여기서는 주로 사전의 뜻풀이가 가지는 정확성의 문제를 중심으로 북한 사전이 가지는 몇 가지 문제를 검토하기로 한다. 우리 사전이 가장 큰 문제의 하나가 정확성의 주변에 얽혀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알기 쉽게’의 문제 또는 뜻갈래와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관련 예의 검토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에만 단편적으로 언급하기로 한다. 뜻풀이 자체의 문제뿐 아니라, 뜻풀이와 관련되는 문제도 부분적으로 다루어 보기로 한다13).3.1 정확성의 문제
일반적으로 말하면, 사전 뜻풀이에서의 정확성은 사전 편찬자가 문제의 단어의 뜻을 알고 있을 것을 요구한다. 문제의 단어의 뜻을 모르는 경우에는 정확성 이전의 문제가 발생한다.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정확성을 기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조차 확실치 않게 된다. 실례로 ‘감결(甘結)’과 ‘갈필(渴筆)’의 경우를 보기로 하자14).(17) 조선말사전[1962]의 경우
| 가. | 감결(甘結)[명] 봉건 사회에서: 상급 관아에서 하급 관아에 내리는 공문. |
| 나. | 갈필(渴筆)[명] 그림을 그리는 데 쓰는 빳빳한 털로 맨 붓. |
(18) 조선말대사전[1992]의 경우
| 가. | 감결[명] (역사) 봉건 사회에서: ① 상급 관청에서 하급 관청에 내리는 공문. ② 행정 처분이나 법적 심판을 받고 관청에 내는 맹세하는 글.[甘結] |
| 나. | 갈필[명] ① (다듬은 말로) 마른붓. ② (다듬은 말로) 마른붓질. ③ 빳빳한 털로 맨 그림붓.[渴筆] |
| 다. | 마른붓질 [명] 물기가 적은 붓으로 그리는 조선화 기법. 흔히 묘사 대상의 입체감, 질감을 나타낼 때와 필치의 힘과 속도를 강하게 보여 주는 데 효과적으로 쓰인다. |
(19) 조선어소사전[1956]의 경우
[명] 예의와 또는 추위와 더위를 막기 위하여 머리에 쓰는 물건의 한 가지.(20) 조선말사전(1962]의 경우
| 가. | 모자(帽子)[명] ① (예의를 갖추거나 추위, 더위 등을 막거나 기타의 필요에 의하여) 머리에 쓰도록 만든 현대적 형식의 쓰개. ∥ 대학생 ~. 어린이 ~. 여름 ~. ~를 쓰다. ~벗다. ∣갓, 두건, 탕건, 사모 등과 같은 재래식의 쓰개는 ~라 하지 않는다. ② 갓모자. |
| 나. | 쓰개[명] ‘머리에 쓰는 물건’을 통털어 이르는 말. (예문 생략) |
| 다. | 갓모자[명] = 갈모 |
(21) 현대조선말사전[1981]의 경우
(22) 조선말대사전[1992]의 경우
(23) 조선어소사전[1956]의 경우
(24) 조선말사전[1962]의 경우
(25) 조선문화어사전[1973]의 경우
(26) 현대조선말사전[1981]의 경우
(27) 조선말대사전[1992]의 경우
(28) 조선어소사전[1956]의 경우
(29) 조선말사전[1962]의 경우
(30) 조선문화어사전[1973]의 경우
(31) 현대조선말사전(1981)의 경우
(32) 조선말대사전[1992]의 경우
3.2 정치성 또는 사상성의 문제
사전의 뜻풀이에서 시대적인 전제의 반영은 어느 정도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때에도 사전 기술의 제1원리는 역시 정확성의 원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뜻풀이에 있어서의 정치사상성 우위의 원칙은 이미 앞 장에서 살펴본 바와 같다. 대체로 정확성이라는 것은 당성이나 사상성 또는 정치성보다 뒤에 오는 것이다. (4마)에서는 의미의 배열에서도 ‘기본적인 의미에서 보다 파생적인 의미의 순서로 배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정치 사상적으로 중요한 의미는 앞에 놓는다.’고 하여 정치사상성과 관련되는 풀이의 우위성을 언급하고 있다.(33) 조선어소사전[1956]의 ‘사람’
(34) 조선말사전[1962]의 ‘사람’
(35) 현대조선말사전[1968]의 ‘사람’
(36) 조선문화어사전[1973]의 ‘사람’
(37) 현대조선말사전[1981]의 ‘사람’
(38) 조선말대사전[1992]의 ‘사람’
(39) 큰 사전[1947~57]의 ‘사람’
3.3 동사와 형용사의 구분 문제
뜻풀이의 정확성과 관련하여 흔히 지적되는 것은 풀이말이 되도록이면 표제어와 동일한 문법적 기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28). 이와 관련하여 우리에게 특별히 주목되는 것은 동사와 형용사의 구별 문제이다. 이는 자동사와 타동사의 구별 문제보다도 더 기본적인 것으로 보인다. 동사와 형용사의 구별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동사를 형용사로 풀이하게 되고, 반대로 형용사는 동사로 풀이하게 될 위험이 있다. 이에 반하여 자동사와 타동사의 경우에는 그 구별이 잘못된다고 해도 그 풀이말은 적어도 동사라는 동일한 범주적 성격을 가지게 된다29).(40) 조선말대사전[1992]의 ‘튕기다’
(41) 조선말대사전[1992]의 ‘쏘다’
(42) 조선말대사전[1992]의 ‘알맞다’
(43) 조선말대사전[1992]의 ‘비다’
(44) 조선말대사전[1992]의 ‘헐다’
|
사전명 단어 |
문 세 영 |
이 윤 재 |
큰 사 전 |
소 사 전 |
조 선 말 |
현 대 (초) |
문 화 어 |
현 대 (2) |
대 사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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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다(感謝~) 값지다 건드러지다 걸맞다 격하다(激~) 겸허하다(謙虛~) 경건하다(敬虔~) 경사지다(傾斜~) 과년하다(過年~) 구비하다(具備~) 구존하다(俱存~) 기막히다 기민하다(機敏~)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X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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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다 기차다 낡다 누지다 늙다 당하다(當~) 대취하다(大醉~) 도드라/러지다 두드러지다 못나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X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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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되다 못살다 못생기다 무르녹다 밀집하다(密集~) 벙긋하다 부랑하다(浮浪~) 불효하다(不孝~) 붉다 비다 살지다 설다 성하다(盛~) 소란하다(騷亂~) 속상하다 잘나다 지나치다 청결하다(淸潔~) 해이하다(解弛~)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X △ ● ― ○ |
△ △ △ ○ ○ ● ― ― ▲ ▲ △ ● ● △ X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동사, 자동사로 된 것과 타동사로 된 것이 있으나, 무시하였다. △ 형용사. |
| ● | 기본적으로 동사이며, 형용사적으로도(또는 형용사로도) 쓰인다는 기술이 있는 항목. |
| ▲ | 기본적으로 형용사이며, 동사적으로도(또는 동사로도) 쓰인다는 기술이 있는 항목. |
| ⊙ | 동사와 형용사의 두 가지 용법을 설정한 것, 동사와 형용사 표제어를 따로 설정한 것이나, 한 항목에 동사, 형용사 품사 표시가 둘이 있는 것을 같이 표시하였다. 후자의 경우 동사, 형용사의 표시 순서도 의미가 있을 것이나 여기서는 일단 무시하였다. |
| X | 표제어가 구의 형태로 올라 있는 것. 품사 표시가 없는 것이다. |
| ― | 표제어로 나타나지 않는 것. 여기서도 다른 항목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있고 없는 것이 있으나 무시하였다. 역시 품사 표시는 되어 있지 않다. |
| ◇ | 이름씨로 표시된 것. 오식일 것으로 생각된다. |
| (46) | 가. | 구체적인 담화 장면에서 기본형으로 쓰일 수 있는가? 자연스럽게 쓰일수 있다면 형용사이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기준에 의한 검토를 필요로 한다. |
| 나. | 현재형으로 ‘-는다’형이 쓰일 수 있는가? 자연스럽게 쓰일 수 있다면 동사이다. | |
| 다. | 현재의 상태를 나타내는 데 과거형을 쓰는가? 그렇다면 동사이다. 과거형으로 과거의 뜻을 나타내는 데 결함을 가지는가? 그렇다면 동사이다. | |
| 라. | 과거 관형사형 어미 ‘-은’에 의한 검증은 크게 의존할 바가 못 된다. |
4. 맺음말
사전은 한 나라의 어휘의 보고인 동시에 문제의 보고라고도 할 수 있다. 본고는 그러한 많은 문제 중의 뜻풀이의 정확성이라는 측면에서 극히 일부만을 다루어 본 것이다. 북한 사전의 체계 자체가 우리와는 이질적인 측면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그 모든 측면이 일일이 검토되었어야 할 것이나, 필자의 힘이 많은 부분에까지 미칠 수 없었다.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