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한국어의 의성어·의태어]

일본어의 의성 의태어

강인선 / 국립국어연구원 연구관

1.머리말

  의성 의태어로 번역되는 영어의 오노마토피어 (onomatopoeia)는 그리스 어의 ‘이름(onomat)’에 ‘만들다(poiein)’가 결합된 형태로, 인구어에서는 주로 실재 세계의 소리를 따라 만든 낱말을 가리키는 것으로 쓰이고 있다. 의성 의태어는 대개의 경우 그 모국어 화자가 들으면 그 의미하는 바를 짐작하게 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1) 이것은 ‘바늘’이 ‘바’와 ‘늘’과 관계가 없고, ‘바늘’이라는 말이 실제의 바늘을 가리키는 절대적인 말이 아니어서 일본어에서는 ‘하리(針)’, 영어에서 ‘니들(needle)’이라고 이름 짓고 있는 것과 같은 언어 기호의 자의성이란 특질에 위배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같은 뻐꾸기의 울음소리를 언어에 따라 ‘쿡쿠우(cuckoo)’, ‘뻐꾹’, ‘칵코오’라고 달리 말하고 있는 사실은, 실제의 새소리를 모방해서 울음소리를 나타내도 언어에 따라 달라지므로 언어 기호의 자의성에 어긋나는 것은 아닌 것이다.
  인구어나 영어의 경우는 오노마토피어가 의성어에만 집중되어 있고, 또한 쓰이는 담화의 장면도 幼兒語에 국한되며, 이것의 사용이 품격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통 생각한다고 한다(로렌스, 1993). 한국어에서나 일본어에서 이 오노마토피어가 어른의 일상 대화에 자주 쓰이는 것은 서양인의 언어 의식으로 볼 때는 이상스럽게 여겨진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어나 일본어에서는 오노마토피어가 의성어로만 쓰일 뿐 아니라 양태를 나타내는 의태어로서 쓰이는 것도 서양 언어에서와 다른 점이다. 게다가 사람의 마음 상태까지 나타내는 오노마토피어가 있어, 의태어 안에 擬情語를 따로 둘 수도 있다.2) 이렇게 풍부한 의성 의태어를 가진 일본어나 한국어의 화자들은 각기 상대의 언어를 말하거나 이해하려고 할 때에는 바로 의성 의태어의 쓰임이 유사한 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주 어렵게 느껴지는데, 이것은 바로 의성 의태어의 사회적 구속성의 결과에서 비롯한 것일 것이다.
  따라서 일본어의 의성 의태어는 한 부류를 이루는 낱말들로 음성, 음운, 형태적 특징과 통사 의미적 특성을 가지므로, 그러한 면을 살펴보고 멀리는 의성 의태어가 적은 언어와 비교하며, 의성 의태어가 풍부한 한국어와의 유사성과 차이가 무엇인지 한국어와의 대조적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일본어의 의성어 가운데 동물의 울음소리, 부딪치는 소리, 깨지는 소리, 기침하는 소리 등 몇 가지를 국어와 대조해 보면 다음과 같다.

2.일본어의 의성 의태어

    2.0 일반적 특징

  일본어의 의성어 가운데 동물의 울음소리, 부딪치는 소리, 깨지는 소리, 기침하는 소리 등 몇 가지를 국어와 대조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고양이 울음소리 ‘냐아냐아’3) 야옹야옹
개 짖는 소리 ‘와앙와앙’ 멍멍
개구리 울음소리 ‘케로케로’ 개굴개굴
병아리 울음소리  ‘피이피이’  삐약삐약
닭 울음소리  ‘코케콕코오’ 꼬꾜오/꼬꼬댁꼬꼬
연달아 세게 치는 소리  ‘퐁퐁’  탕탕,빵빵,둥둥
문이 갑자기 닫히는 소리 ‘가챳(토)’
손뼉치는 소리 ‘파치파치, 파칫’ 짝짝
노크소리 ‘톤통’ 똑똑
재채기하는 소리 ‘학숑’ 에취
커다란 웃음소리 ‘카라카라’ 깔깔
시계 초침 소리 ‘카치카치’ 똑딱똑딱
바람 부는 소리 ‘퓨우퓨우’ 윙윙
  이와 같이 자연의 소리를 모방한다고 해도 두 언어 사이의 차이는 분명하다.
  또한, 서양 언어에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부분인 의태어(의정어 포함)의 경우 또한 일본어는 우리말과 큰 차이를 보인다.
(2) 별이 빛나는 모양 ‘키라키라’ 반짝반짝
물체가 빛나는 모양 ‘피카피카’ 번쩍번쩍
나비가 나는 모양 ‘히라히라’ 훨훨
얼른 삼키는 모양 ‘가부리’ 덥석,널름,꿀꺽
깊이 잠든 모양 ‘굿스리’
가볍게 떠도는 모양 ‘후와후와’ 둥실둥실,너풀너풀
잔걱정을 하는 모양 ‘쿠요쿠요’ 끙끙, 고시랑고시랑
초조한 모양 ‘이라이라’ 안달복달
  우리말에서 의성어와 의태어의 구별이4) 쉽지 않은 것처럼 ,일본어에서도 그 양쪽을 겸하는 말이 많다. 어떤 행위를 할 때 나는 소리를 모습과 동시에 나타내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3) ‘쟈부쟈부’ 세수, 수영, 물놀이 등을 할 때 내는 소리, 또는 그 모습
‘가라가라’ 단단한 물건끼리 부딪히거나 갑자기 구를 때 나는 소리, 또는 그 모습
‘큑큣’ 연이어 물건끼리 부딪히거나 긁힐 때 나는 소리
힘을 계속 들이는 모습
  한편, 기원적으로 한자어에서 온 의성 의태어도 많이 있는데, 아래와 같다(참조, 킨다이치 1978). 밑줄은 한국어사전에 올라 있는 것이다. 본고에서는 한자 기원의 의성 의태어는 논외로 한다.
(4)  燦‘산’(토시테),   寂‘세키’(토시테), 杳‘요오’(토시테),   焉‘코오엔’(토시테), 忽焉‘코츠엔’(토시테), 確乎‘캌코’(토시테), 斷乎‘당코’(토시테),莞爾‘캉지’(토시테),卓爾‘타쿠시’(토시테), 卒爾‘소츠지’(토시테), 渺爾‘뵤오지’(토시테), 自若 ‘지쟈크’(타리),  瞠若‘도오쟈크’(타라시메루),   突如‘토츠죠’, 躍如‘야쿠죠’, 宛然 ‘엥젱’, 婉然‘엥젱’, 劃然‘카쿠젱’, 愕然‘가쿠젱’, 敢然‘캉젱’,   欣然 ‘킹젱’,決然 ‘케츠젱’, 公然‘코오젱’, 昻然‘코오젱’, 傲然‘고오젱’, 渾然 ‘콩젱’, 燦然 ‘상젱’, 釋然 ‘샤쿠젱’, 肅然 ‘슈크젱’,  消?然‘쇼오젱’,騷然‘소오젱’, 藹藹‘아이아이’, 唯唯 ‘이이’, 營營 ‘에이에이’, 奄奄‘엥엥’, 延延‘엥엥’, 炎炎 ‘엥엥’, 怏怏 ‘오오오오’, yes">  呵呵 ‘카카’, 峨峨 ‘가가’,赫赫 ‘카쿠카쿠’, 嬉嬉‘키키’, 汲汲 ‘큐우큐우’, 炯炯 ‘케에케에’…… 5)
  기원적으로 일반어에서 온 것으로 짐작되는 의태어도 있다. ‘모야모야(몽롱히,떱떠름히,덥수룩이) ← 모야(안개)’, ‘유라유라(흔들흔들)←유레루(흔들리다)’, ‘콩가리(알맞게 구워진)←코게루(눋다)’ 등. 학자에 따라 의성 의태어에 포함시키는 어휘가 다른데, 본고에서는 아사누마(1978)의 기준에 따라 한자어 표기를 가지고 있는 어휘는 제외한다.6)


    2.1 의성 의태어의 어휘 수

  일본어에서 의성 의태어의 어휘 수는 몇 개나 되는지 살펴보자. 의성 의태어에는 보다 사회적이고 일반적인, 일상적으로 쓰이는 랑그적인 것과 개인적이고 특수한 상황이나 장면(시어, 극화, 만화 따위)에서 쓰이는 파롤적인 것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이시노, 1982:64). 대개의 국어사전에서는 전자의 부류에 속하는 것을 편집자의 판단에 따라 추려서 싣고 있으며, 의성 의태어 사전에서는 전자는 물론 후자의 것도 추려서 싣고 있다(아마누마, 1978). 그러나 실제의 사용 실태를 조사할 때에는 극히 개인적인 용법의 어휘가 사회성을 획득해 가는 상태에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그 판정은 쉽지 않다. 따라서 조사 결과의 어휘 수는 일률적이지 않다. 비교적 최근의 조사인 오오츠보(1982)는 1947년~1953년 7년간의 소설 399편을 조사한 것인데 웃음소리, 울음소리, 탄식 소리, 비명, 부르는 말, 응답, 감동 표현에 관한 것을 제외하고, 상징어의 수는 1,597어이다. 본고의 기초 자료로 삼은 아마누마(1978)는 1973년 3월부터 1974년 3월까지 1년간 10여 종 신문 기사에서 모은 것을 중심으로 하고, 주간지, 단행본으로 보완한 것인데, 일상생활의 실용적인 문장에 쓰인 상징어를 정리한 것인데, 1,5237) 어이다.
  비록 최신의 것은 아니나, 현대 일본어의 의성 의태어는 1,600개 정도로 보아 무난할 것이다.8)   한국어 의성 의태어의 경우, 박용수(1989)의 수록 어휘는 3,863어이고, 휜들링그(1987)는 조선어연구회 편(1971)의 수록 어휘가 3,780어인데 교체형을 묶으면 2,416어라고 한다. 연변 언어 연구소(1982)는 총계 8,286어이다(칸노, 1986). 또한 아오야마(1972)는 사전의 수록형 6,600어를 들고 있다(노마, 1990).  
  이 한일 양 언어를 산술적으로 비교하면, 일본어에 비해 한국어 의성 의태어의 수는 많게는 4배에서 적게는 2배 넘게 많다. 이것은 한국어의 경우, 자음 교체(평음, 경음, 격음의 3항 대립: 감감, 깜깜, 캄캄)에 의한 어형 분화와 모음 교체(7개 모음)에 의한 어형 분화가 많은데 비해, 일본어의 경우는 자음 교체가 유성 자음,무성 자음의 2항 대립이고, 모음 교체도 총 5모음 중 대개 ‘ㅔ(-e)’를 제외한 네 개의 모음에서 일어날 뿐이며, 음절 구조의 특성상 한국어에서와 같은 받침 교체에 의한 어형이 없다고 하는 언어 구조 자체의 차이에서도 비롯된다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아오야마(1972,77,86)는 사전 수록 어휘 6,600개 가운데 교체형을 하나의 群으로 묶어서 세어 의성어는 394어군, 의태어는 802어군으로 한국어 의성 의태어 총 1,109어군을 들고 있다. 이것과 비교하려면 일본어의 의성 의태어도 유형별로 나누고 핵심어가 될 수 있는 어휘를 중심으로 어군으로 묶어서 보아야 할 것이다. 본고의 작업 대부분은 여기에 바쳐졌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본어의 의성 의태어는 617어군이다. 두 어군의 수를 비교하면 한국어가 일본어에 비해 약 1.7배에 달하는 의성 의태어를 갖고 있는 것이 된다. 이는 산술적인 비교에 비해 훨씬 줄어든 숫자이다.


    2.2 음운 형태적 특징

        2.2.1.자음과 모음

  현대 일본어는 자음 13개, 단모음 5개, 이중 모음 4개, 특수 음소 2개9) 를 갖고 있고, 음절은 자음과 모음으로 이루어지며 특수 음소만은 단독으로 한 음절을 이룬다. 이중 모음은 매우 제한적인 분포를 보이는데 ‘와’는 자음과 결합하지 않으며, ‘야, 유, 요’는 자음과 결합할 수는 있으나 고유어에서는 적게 나타난다. 의성 의태어의 경우 일반 어휘에는 잘 쓰이지 않는 음절을 쓰기도 한다.
(5)‘퓨우퓨우: 바람 부는 소리
  모음 ‘ㅔ’는 의성 의태어에 잘 쓰이지 않는다. 다섯 개 밖에 되지 않는 적은 수의 모음의 기능 부담을 기계적으로 환산할 때 20%를 예상하나 모음 ‘ㅔ’는 그것에 훨씬 못 미치며 다른 모음보다 현저히 적다. 의성 의태어에 쓰인 모음의 사용 빈도를 오오츠보(1982)의 조사에서 보면 다음과 같다.
(6)모음 빈도
모음 a i u e o
용례 수 1390 1178 1092 274 1236
비율 26.9 22.8 21.1 5.3 23.9
순위 1 3 4 5 2
  필자의 조사에 의해서도 2음절 기본 어휘소의 첫째, 둘째 음절을 더한 총 2,944음절 가운데 100음절(3.4%)에 불과하다. 이 점은 기원적으로 모음 ‘ㅔ’의 발달이 후세라는 주장10) 을 뒷받침할 수도 있다.
  또한, 이중 모음 음절이 편중되어 있다. 어두 유성 자음과의 결합보다 무성 자음과의 결합에 훨씬 많다. 필자의 조사에 의하면 이중 모음 음절이 모든 자음과 나타나지 않으며, 유성 자음과의 결합은 ‘규, 뷰, 쟈, 쥬, 죠’뿐이고 그 수도 적다. 의성 의태어의 사용 자음 가운데 가장 빈도가 높다고 하는 ‘ㄹ’과의 결합형이 하나도 없는 것은 일반 어휘에서 나타나는 것과 대조적이다. 또한 비음의 ‘먀, 뮤, 묘’도 나타나지 않는다. 11)   오오츠보(1982)의 자음 사용 빈도 조사에 의하면, ‘ㄹ’이 압도적으로 많이 쓰였고, 다음으로 무성의 자음인데 ‘ㅋ’와 ‘ㅌ(ㅊ)’이 많다. 그 표는 다음과 같다.
(8)
자음 r k t s p b g d z m h n j w
용례수 887 666 577 357 338 327 317 199 184 157 156 117 95 59
비율 20.0 15.0 13.0 8.0 7.6 7.4 7.1 4.5 4.1 3.5        
순위 1 2 3 4 5 6 7 8 9 10        


        2.1.2 음절 구조 유형

  현대 일본어의 경우 의성 의태어의 음운 구조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신문 자료에서 뽑은 1,523어(아마누마, 1974)의 약 반수 정도(745어, 48.9%)가 4음절어이며, 약 400편의 소설에서 추출한 1,597어(오오츠보, 1982)의 46% 정도가 4음절어이다. 그리고 각각의 조사에서 나머지의 반을 조금 넘는 수(490어 32.1%;412어 25.8%)가 3음절어가 차지하여 전체 의성 의태어의 약 80% 이상을 3음절어와 4음절어가 차지하고 있다. 4음절어와 3음절어를 구성하는 음절 중 가장 두드러지게 많이 쓰이는 것은 음절 ‘리(り)’, 소위 拍音節인 撥音(ん)과 促音(っ)이다. 의성 의태어의 음절 구성 유형은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아마누마, 1974:35-51).

(9) 1) 2음절어: AB, Aㅅ(Aっ), Aㅇ(Aん), A - ( - :장음 표기)
2) 3음절어: ABㅅ(ABっ), ABㅇ(ABん), AB리(ABり),AB -
3) 4음절어: ABAB,AㅅB리(AっBり),AㅇB리(AんBり),A-A-
4) 5음절어: ABABㅅ, AㅅBAB, A-BAB, AㅅB-ㅇ, 기타12)
5) 6음절어: 3음절어의 반복, 2음절어의 3번 반복, 4음절어 + 2음절어, 기타
6) 7음절어: 3음절어 + 4음절어, 기타
7) 8음절어: 4음절어 + 4음절어

(10) 2음절어
‘AB’형의 예
스이, 푸이, 포이, 피타, 페타 등
‘Aㅅ(A )’형의 예
캇, 귯, 삿, 좃, 팟, 훗, 펫 등
‘Aㅇ(A )’형의 예
샹, 칭, 왕 등
‘A -’형의 예
츠으, 후우 등

(11) 3음절어
‘ABㅅ(AB )’형의 예
가릿, 케롯, 사랏, 다랏, 치랏, 도탓, 뇨킷, 파랏, 피릿, 포캇, 포탓 등
‘AB리(ABり)’형의 예
케로리, 사라리, 다라리, 치라리, 도라리, 바라리, 피리리, 포카리 등
‘ABㅇ(ABん)’형의 예
가탕, 쿄통, 스텡, 다랑, 도탕, 바탕, 바랑, 표콩, 포탕 등
‘AB-’형의 예
스라아, 후라아 등
  이외에 2음절 어형의 첫 음절을 길게 한 형들이 있다.
스으이, 코옹, 치잉, 파앙, 피잉, 퓨웅, 호옷, 와앙, 카앗, 큐웃, 스읏
(12) 4음절어
‘ABAB’형의 예
게라게라 샹샹 쇼보쇼보 바라바라 파라파라
피카피카 부우부우 규우규우 스이스이 븀븅
요타요타 요로요로 카아카아 이라이라 가라가라
가리가리 츙츙 치라치라 친칭 콩콩
바타바타 하라하라 큣큣 쿄토쿄토 포카포카
보로보로 후라후라 부라부라 호카호카 등
‘AㅅB리’형은 ‘ABAB’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웃카리:우카우카 콧소리:코소코소 뇻키리:뇨키뇨키 넷치리:네치네치
넷토리:네토네토 벳타리:베타베타 폿키리:포키포키 뭇쿠리:무쿠무크
뭇치리:무치무치 멧키리:메키메키 등
또한 3음절 ‘AB리’형의 강조형이기도 하다.
팟쿠리:파쿠리 팟타리:파타리 벳타리:베타리 폿키리:포키리 등
‘AㅇB리’형의 예
앙구리 운자리 군나리 군냐리 겐나리 콩가리 콩모리 장부리 숑보리
슨나리 탐마리 침마리 놈비리 등
‘AㅅBㅇ’형의 예
곳통 곺퐁 슽통 슽텡 팟칭 폿탕 등
‘A- A-’형의 예
가아가아 키이키이 기이기이 자아자아 휴우휴우
스으스으 제에제에 뉴우뉴우 피이피이 퓨우퓨우등

(13) 5음절어
‘A-BAB’형의 예
우우로우로 스으이스이 니이야니야 피이카피카 요오로요로 등
‘AㅅBAB’형의 예
같타가타 캇치카치 갓리가리 삿라사라 텟카테카 등
‘ABABㅅ’형의 예
카라카랏 가라가랏 키라키랏 기라기랏 구루구룻
쿠루쿠룻 고로고롯 코로코롯 사라사랏 니타니탓 등


        2.1.3 기본 어휘소의 추출

  이미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일본어의 의성 의태어는 3음절어와 4음절어가 주종을 이룬다. 또한 (9)에 제시한 대로 기본 어휘소에 해당하는 1음절어나 2음절어에 ‘리, ㅅ, ㅇ’ 같은 부가 요소가 붙거나 또는 장음화되거나, 기본 어휘소를 중첩하여 이루어진다.
  5음절어 이상에서는 2음절어나 3음절어와의 결합, 거기에 다시 부가 요소가 붙어 나타나는데 중첩에 의한 어구성이 가장 많다. 5음절 어형(54어)에 비해 6음절 어형(110어)이 월등히 많고, 7음절어(3어)에 비해 8음절어(16어)가 훨씬 많은 것도 중첩에 의한 어형이 많기 때문이다. 4음절어 가운데는 ‘바타바타, 후와후와, 코토코토13) 처럼 기본 어휘소 ‘바타, 후와, 코토’를 반복한 것과, ‘밭타리,훙와리,콧통(콧통)’처럼 부가 요소가 붙은 것이 있다. ‘밧타밧타, 후와리후와리, 코통코통’과 같은 6음절어도 생기는데, 이는 3음절어의 중첩이고, 그 3음절어는 기본 어휘인 2음절어에 부가 요소를 붙인 것이다.
  앞의 (9)에서 든 2음절어의 경우 ‘A-’형은 기본 어휘소(소위 어근적 단어) AB에 속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만일 장음의 ‘A-’형이 어근 A에 부가요소 장음이 붙는 것으로 보면, 의성 의태어 체계 전체에서 볼 때, 소위 ‘A-’형은 ‘A-A-’와 같은 반복 구성의 어휘를 관련어로 갖는다. 예를 들면, 카아;카아카아, 가아;가아가아, 키이;키이키이, 기이기이;키이키이, 슈우;슈우슈우, 스으;스으스으, 쟈아;쟈아쟈아 등. 또한 ‘ㅅ’이나 ‘ㅇ’이 부가되는 어형도 관련 어휘로 갖는다. 예를 들어 ‘키잇, 기잇, 큐웃, 큐웅, 게엣, 쟈앗, 슈웃’ 등. 우리는 여기서 부가 요소의 기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부가 요소의 경우는 기본 어휘의 의미를 강조하거나 의미를 더하는데, ‘A-’형의 경우는 장음이 붙지 않은 ‘A’형이 존재하지 않으며, 그 반복형의 경우도 반복이 가지는 기본 의미인 ‘계속’이라는 의미 외에 ‘강조’라는 의미는 발견되지 않는다. 그리고 ‘키잇;키이잇,기잇;기이잇,고옷;고오옷’ 등과 같은 다시 ‘강조’의 뜻을 가진 자음이 부가된 어형이 있는 것을 함께 설명하려면, ‘A-’형의 장음은 기본 어휘소 ‘AB’를 구성하는 요소 ‘B’로 보는 것이 온당할 것이다. 즉, 일반 어휘에서 장음이 음운적 가치를 가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반면에 4음절어 이상에서 부가 요소 ‘리, ㅅ, ㅇ’의 앞이나 첫 음절의 뒤에 나타나는 장음은 변별적이고 대립적인 의미를 갖지 않은 표현적인 것(expressive feature)이어서, ‘강조’의 의미로 극히 개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킨다이치(1978)는 음조를 고르기 위해 붙은, ‘ㅇ’은 ‘탄력이 있음’을, ‘리’는 ‘멈춤’을, ‘ㅅ’은 ‘상태의 유지’를 나타내기도 한다고 하였다. 이것은 부가 요소의 기능을 보인 것인데, (9)에서 보인 2음절어의 ‘Aㅇ’형의 경우도 ‘캉;캉캉, 궁;궁궁, 콩;콩콩, 슝;슝슝, 방;방방, 팡;팡팡, 풍;풍풍’등 의성어의 반복형이 있으며, ‘캉;카앙, 궁;구웅, 콩;코옹, 슝;슈웅, 방;바앙, 팡;파앙’ 등과 같은 장음이 어감을 강조하는 관련 어형이 있는데, ‘Aㅇ’형의 ‘ㅇ’의 공통 의미를 추출할 수도 없으며 킨다이치(1978)의 지적과는 다르다. 이 어형도 AB형으로 통합할 수 있다. 2음절어의 나머지 ‘Aㅅ’형의 경우도 ‘캇;캌캇, 큣;큨큣, 굿;굿굿, 삿;삿삿(삿사), 슷;슷슷, 츗;츗츗, 핏;핖핏’등과 같이 반복 어형이 있는 것은 대개 의성어이고, 반복 어형은 없고 ‘홋;호옷, 봇;보옷, 폿;포옷, 뭇;무웃, 왓;와앗, 닛;니잇’과 같이 장음을 취한 강조형이나 ‘풋, 핫, 밧, 팟, 쿳’같이 관련 어형이 없는 의태어류가 있는데, 그 ‘ㅅ’의 공통 의미 추출이 어렵다. 그러므로 2음절의 ‘Aㅅ’형도 ‘AB’형에 통합된다. 따라서 (9)의 2음절 어형의 유형은 AB만으로 정리된다. 부가 요소 ‘ㅅ’의 경우도 위에서 말한 의미를 갖지 않고 단순히 기본 요소의 강조만을 나타내는 것이다.
  일본 의성 의태어의 기본 어휘소와 부가 요소의 결합 가능형을 모두 보인 (9)의 음절 유형을 정형화할 필요가 있다. 표현적 자질인 장음은 부가 요소로서 다른 의미를 더하지 못한다. 부가 요소 ‘ㅅ’의 분포를 보면, 전체 어휘에서 ‘ABㅅ’형이 247(16.2%), ‘AㅅB리’형이 95(6.2%), ‘AㅅBㅇ’형이 11(0.7%), ‘ABABㅅ’형이 41(2.7%), ‘A&ㅅBAB’형이 8(0.5%), ‘ABㅅABㅅ’형이 10(0.6%)로 ‘ABㅅ’·‘AㅅB리’형 이외의 것은 표현적인 것에 불과하며 반복형에 붙은 ‘ㅅ’도 마찬가지이다.14)   부가 요소 ‘ㅇ’의 경우, ‘ABㅇ’형이 108(7.1%),15) ‘AㅅBㅇ’형이 11(0.7%), ‘ABㅇABㅇ’형이 46(3.0%)을 차지하며 의미적으로도 기본 어휘소에 부가 의미를 더한다.16)
  부가 요소 ‘리’의 경우, ‘AB리’형은 132(8.7%), ‘AㅅB리’형과 ‘AㅇB리’형이 각각 95(6.2%), 23(1.5%)를 차지하고 있으며, ‘AB리AB리’형이 46(3.0%)가 있는데 이것은 ‘AB리’형의 반복 구성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면 (9)에서 제시하였던 음절 유형은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9) 1) 2음절어: AB
2) 3음절어: AB리,ABㅅ,ABㅇ
3) 4음절어: ABAB,AㅇB리,AㅅB리
  결국, 일본어 가운데 의성 의태어답게 하는 일정한 어형이 있는 것인데, 이 점이 영어와는 현저히 다르다. 기본 어휘소에 ‘리’를 직접 붙이거나 첫 음절 뒤에 촉음 ‘ㅅ’이나 撥音 ‘ㅇ’을 끼우고 ‘리’를 붙인 것, 또는 促音 ‘ㅅ’과 조사 ‘토’를 붙인 것, 그리고 기본 어휘소나 3음절어를 반복 구성에 의해 중첩한 것 등이다. 그런데 의성어의 경우는 ‘ABㅅ, ABㅇ’ 유형이 기본이 되어 A나 B에 장음, 촉음 ‘ㅅ’이 표현적 강조를 위해 덧붙여지며, 특히 만화와 같이 장면의 설명에 효과음을 더하는 것 같은 경우에 더욱 활발히 쓰인다(히나타, 1986).
  음절 구조 유형의 제시에서 AB로 표기한 것이 바로 기본 어휘소인데, 일본어는 음절 문자를 쓰며 소박한 언어 의식상의 가장 작은 단위도 음절이다. 그러한 의식의 반영으로 부가 요소가 붙는 위치가 첫 음절의 뒤이거나 둘째 음절의 뒤로 한정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어에서 보이는 ‘데굴데굴→덱데굴, 아삭아삭→아사삭, 꼴깍→꼴까닥’과 같은 어두 자음이나 어말 자음의 분리에 따른 어휘의 파생이 일어나지 않는다. 또한 극소수의 어휘에 붙은 접미사적인 요소도 ‘(힛소리)캉’, ‘(핕타리)콩’, ‘(코템)팡’ 같은 撥音 ‘ㅇ’을 가진 2음절어이거나 자음과 모음으로 이루어진 음절 ‘(코로링)코’ 따위이다.
  의성 의태어 총 1,523어휘 가운데 617어가 중첩에 의한 반복 구성17) 인 것은 커다란 특징이다. 그러나 일반 어휘(한자어 포함)에서도 중첩의 반복 구성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 점은 중첩(reduplication)이라는 현상이 의성 의태어의 고유한 특징이라거나 ‘다수, 상태나 동작의 강조’라는 의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하기는 어렵다. 이것은 오히려 의성 의태어가 일반 어휘의 체계 내에 편입되는 규칙의 적용을 받은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점은 한국어 의성 의태어 구성과 큰 차이가 된다.
(14) ‘히토비토’ 사람들 - 명사 ‘히토’(사람)의 중첩
‘야마야마’ 산들 - 명사 ‘야마’(산)의 중첩
‘노비노비’ 쑥쑥 - 동사 ‘노비루’(자라다)의 어간 중첩
‘시부시부’ 떫더름하게 - 형용사 ‘시부이’(떫다)의 어간 중첩
  기본 어휘소 에 부가 요소가 붙어서 생긴 어형의 분화를 그려 보면 다음과 같다.
  ‘가타가타’ 어휘는 하나의 어군을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다. 10여 개의 어휘가 관련되어 있다. ‘ABAB’의 반복형과 ‘AB리’, ‘ABㅅ’, ‘ABㅇ’ 등의 어형을 2개 이상 가진 어군이 154개 존재하며, 관련 어형 2개 가진 것 60여 개가 있으므로 의성 의태어는 체계적으로 존재한다. ‘코토코토’ 어군의 경우도 빈칸에  어휘를 채울 수 있으므로, 언제든지 누구나 만들어 쓸 수 있다. 잠재적으로 6,100여개(617어군*10개/어군)의 어형이 가능한 셈이다. ‘코톳코톳’, ‘콧토리’등 본인이 쓰지 않는 의성 의태어라도 듣고서 대충 의미를 짐작할 수 있는 것은 이와 같은 빈칸이 존재하기 때문이며, 기본 어휘에서 부가 요소가 붙어 파생되는 것이 규칙적임을 보이는 것이다.


        2.1.4 자음 교체

  한국어에서 모음의 교체는, ‘보글보글: 부글부글, 깡총:껑충, 빙빙:뱅뱅’에서와 같이 어감의 차이를 가져오는 것으로 小 ↔ 大 , 弱 ↔ 强 등의 행위에 있어서 양태의 차이를 나타내는데 비해 일본어의 경우는, 모음의 차이로 다른 의미의 의성 의태어를 나타내게 된다.
(16) (오:우) ‘고리고리’(베어물거나 갉거나 할 때 나는 소리):‘구리구리’(힘을 주어 한 번 돌리는 모습. 둥근 모습)
(아:오) ‘슾파리’(선뜻 그만 두는 모양):‘슷포리’(푹 덮는 모양)
(아:우) ‘벹타리’ (전면적으로 붙는 모양):‘벳토리’(끈적이는 것이 온통 붙어 있는 모양)
(아:우:이:오)‘퐄카리’(가볍게 뜨는 모양):‘폿쿠리’(힘없이 부러지는 모양, 갑자기 죽는 모양)‘폿키리’(힘없이 부러지는 모양):‘폿코리’ (선명하게 부풀거나, 나타나 있는 모양)
(이:우) ‘우지우지’(주저하는 모양):‘우즈우즈’(무엇이 하고 싶어 안달하는 모양)
  그러나 자음 교체의 경우는 일본어에서 매우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많은 어휘 분화를 가져오고 있다. 자음의 유성과 무성의 대립이 매우 생산적이다. 유성음의 경우가 보다 크고 미치는 범위가 넓다.
(17) (ㅋ:ㄱ) 카타카타:가타가타, 카타코토:가타고토, 카치카치:가치가치
카라카라: 가라가라, 킷시리:깃시리, 쿄로리:교로리, 쿠사쿠사:구사구사
(ㅍ:ㅂ) 파타파타:바타바타, 파샤파샤:바샤바샤, 푸카부카:부카부카
(ㅅ:ㅈ) 스라스라:즈라즈라, 사쿠사쿠:자쿠자쿠
(ㅌ:ㄷ) 토쿠토쿠:도쿠도쿠, 토로리:도로리
  그리고 같은 무성이지만 ‘ㅎ:ㅍ’의 교체가 있다.
(18) 하랏:파랏 히이:피이 훙:풍
  또한, ‘ㅎ:ㅍ:ㅂ’3항의 교체가 있는 것도 특징이다.
(19) 후카:푸카푸카:부카부카
하라하라:파라파라:바라바라
  아마누마(1974)에 수록된 1,523개 의성 의태어 가운데, ㅋ: ㄱ 대립이 122쌍, ㅌ: ㄷ 대립이 17쌍, ㅅ: ㅈ 대립이 48쌍, ㅍ:ㅂ 대립이 51쌍, h:b 대립이 9쌍, ㅎ:ㅍ 대립이 13쌍, ㅎ:ㅍ:ㅂ 대립이 27쌍으로 총 287쌍이 자음의 대립에 의해 체계화되어 있다. 이것은, 일본어의 의성 의태어가 매우 체계적이라는 사실을 말해 준다.



        2.1.5 음성 상징

  일정한 음이 특정한 의미를 연상시킨다고 보는 것이 음성 상징인데, 한국어에서 모음의 고저 대립이 大 ↔ 小, 强 ↔ 弱, 重 ↔ 軟 등의 의미 대립을 나타내고, 어두 자음의 평음 ↔ 격음 ↔ 경음 대립이 어감의 차이를 가져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본어에서도 나타난다고 한다.18)
  일본어 모음 ‘ㅣ’는 작은 것, 운동이 빠른 것을 나타내고, 모음 ‘ㅏ, ㅗ’는 이에 대립된다(킨다이치, 1978). 키리키리:코로코로의 대립.
  자음의 유성음(‘ ㄱ, ㅈ, ㄷ, ㅂ’)은 둔한 것, 무거운 것, 더러운 것, 큰 것을 나타내는데 비해, 무성음은 날카롭고, 가볍고, 작고, 깨끗한 것을 나타낸다. 일본어 어휘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이미지(어감)가 의성 의태어에서도 명백히 나타난다. 마이너스 이미지(反感)와 플러스 이미지(好感)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특히 외국인에게는 판단이 어려운 것이어서, 사용 시에 주의를 요하는 부분이다.
(20) ‘카층’: 작고 딱딱한 물건이 한번 부딪힐 때 나는 소리 또는 그 모습
‘가층’: 딱딱한 물건이 한번 부딪는 소리 또는 그 모습
세고, 크고, 심한 울리는 느낌
‘카사코소’: 바삭바삭 가볍고, 얇고, 딱딱한 물건끼리 부딪거나 스치는 소리
‘가사코소’: 버적버적 좀 더 크고, 유쾌하지 않는 느낌. 부연 느낌의 표현
  그리고, 拗音 (야,유,요) 음절이 단모음(아,우,오) 음절에 비해 속되게 느껴진다고 한다.
(21) ‘사라사라’: 습기가 없고 끈적끈적하지 않은 모양. 거침없이 나아가는 모양.
‘자라자라’: 만진 느낌이 거친 모습. 둥근 것을 한꺼번에 많이 쏟거나 뜨릴 때 나는 소리나 그 모습.
‘챠라챠라’: 작은 쇠붙이가 서로 부딪혀 나는 소리 또는 그 모습.
‘쟈라쟈라’: 동전 따위가 부딪혀 나는 소리. 천한 옷차림.
  음조를 고르기 위해 붙은, ‘ㅇ’은 ‘탄력이 있음’을, ‘리’는 ‘멈춤’을, ‘ㅅ’은 ‘상태의 유지’를 나타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코롱’(탄력 있게 굴러감):‘코로리’(굴러가다 멈춤):‘코롯’(구르기 시작함):‘코롱코롱’(탄력을 갖고 기세 좋게 굴러감):‘코로링코’(한번 굴렀지만 멈춰서 다시는 구를 것 같지 않음)


    2.3 통사적 특징

        2.3.1 단어 형성

  한국어의 경우는 ‘-거리다(대다, 이다)’가 의성 의태어의 기본 어휘에 붙어 동사를 이루며, 그 수가 매우 많은데, 일본어의 경우는 매우 ‘-메쿠,-츠쿠’형의 동사가 있을 뿐이다.
(22) ‘요로메쿠(←요로요로)’, 와메쿠(←와이와이), 자와메쿠(←자와자와), 토키메쿠(←토키토키), 유라메쿠(←유라유라), 키라메쿠(←키라키라), 기라츠쿠(←기라기라), 자라츠쿠(←자라자라), 파라츠쿠(←파라파라), 고로츠쿠(←고로고로), 우로츠쿠(←우로우로)
  이 점에서, 한국어는 동사형으로 사전에 오를 수 있는 의성 의태어 형을 많이 많이 갖고 있으므로, 의성 의태어의 어휘화가 일본어에 비해 많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영어의 경우, 의성 의태어가 그대로 부사로서만 쓰이기보다는 동사화되어 쓰이는 것의 비율이 높은 것이 지적되어 왔으나, 한국어의 경우도 일본어에 비해 어휘화의 정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아오야마(1974)는 한국어의 일반 어휘에 상징음의 접미사를 붙여 만든 의태어를 파생 의태어라고 하여 210개의 어군을 찾았다.
  한국어의 경우는 일반 어휘 어근에 의성 의태어의 상징음의 접미사가 붙어 어휘를 만들고 그 어휘의 단일형이 다시 ‘-거리다/대다’19) 의 어간이 되어 의태어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반복 구성의 의성 의태어에 ‘- 하다’를 붙여 형용사나 동사를 만든다. 의태어의 단일 어휘에도, 또 한자어 기원의 낱말에도 모두 ‘-하다’를 부여 동사 또는 형용사를 만드는 점은, 의성 의태어의 복잡 다단한 유형을 ‘하다’로 묶어 어휘 체계를 이루도록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동사 어미 ‘-스루’가 결합하여 파생어를 이룬다. 그러나 그 양상은 일률적이지 않다. 음절 유형과의 결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음절어의 ‘-ㅇ’형과 ‘-ㅅ’형은 조사 ‘토’와 함께 ‘--토 스루’동사구를 이룬다. 사전에는 ‘토’가 붙은 의성 의태어의 부사 어형20) 으로 실리며, 독립된 부사21) 로서 다른 동사와 쓰이는 경우도 있다.
  예: ‘캇토;캇토 스루(화를 내다),캇토 나루(화가 나다)’, ‘홋토;홋토 스루(안심하다), 홋토(이키오) 츠쿠(휴우하고 한숨을 쉬다)’, ‘챵토;챵토 스루(남부끄럽지 않다), 챵토 시루(확실히 알다)’, ‘풋토;풋토 와라우(픽 웃다)’
  2음절어의 장음형은 의성어로 쓰이는 경우 ‘-스루’ 동사와 결합하지 않으며, 일반 국어사전에 거의 실리지 않는다. 문장에서 쓰이는 경우 인용의 조사 ‘토’와 동사 ‘유우(말하다)’22) 나 다른 동사와 쓰인다.
  예: ‘카아;카아토 나쿠(깍하고 울다)’, ‘키이;키이토 유우 오토(끼익하는 소리)’, ‘기이;기이토 히라쿠(지익하고 열리다)’, ‘게에;게에토 나루(끽하다), 게에토 야루(왝 토하다)’
  3음절어의 ‘-리’형23) 은 반드시 조사 ‘토’와 결합되어 쓰이나, 때로 그 자체가 술어로 쓰이기도 한다. 동사 ‘스루’와의 결합이 가능하나 일부이고 용례는 많지 않다.
예: ‘치라리;치라리토 키쿠(어뜻 듣다)’, ‘피카리;피카리토 히카루(번쩍 빛나다), 피카리토 스루(번쩍하다)’, ‘카라리;카라리토 하레루(활짝 개다), 카라리토 스루(활짝 트이다)’, ‘카부리;카부리토 노무(벌컥 마시다), 카부리토 카무(덥석 베어물다)’
  3음절어의 ‘ABㅅ’형24) 은 조사 ‘토’와 결합하여 부사어로 쓰이며 동사 ‘스루’와 결합하기도 한다. 어휘에 따라 술어로 쓰이기도 한다.
예: ‘비쿳;비쿳토 스루(깜짝 놀라다)’, ‘코롯;코롯토 마케루(맥없이 지다), 코롯토 치가우(완전히 다르다)’, ‘카칫;카칫토 유우 오토(딱하는 소리), 카칫토 스루(알차다)’
  3음절의 ‘ABㅇ’형25) 은 조사 ‘토’와 결합하여 부사어로 쓰이며 일부의 낱말이 ‘스루’와 결합한다.
예: ‘가탕;가탕토 아케루(콱 열다), 가탕토 유우 오토(꽝하는 소리), 가탕토 오치루(뚝 떨어지다)’, ‘키칭;키칭토 나라부(정연하게 줄 서다), 키칭토 스루(확실하다), 키칭토 이쿠(착실하게 가다)’
  4음절어의 ‘ABAB’형26) 은 조사 ‘토’나 ‘니’를 수반하거나 단독으로 부사적으로 쓰이는 용법을 가지고 있고, 동사 ‘스루’와 결합하기도 하며 명사적으로 쓰여 계사 ‘다’와 결합하여 소위 형용 동사가 되기도 한다.
예: ‘강강;강강토 타타쿠(쾅쾅하고 치다), 강강 타타쿠(쾅쾅치다), 아타마가 강강스루(머리가 지끈지끈하다)’, ‘아타마와 강강(골치는 지끈지끈)’
  4음절어의 ‘AㅅB리’와 ‘AㅇB리’형27) 은 조사 ‘토’없이 단독으로도 부사로 쓰이며, 명사적으로 쓰여 계사 ‘다’와 결합하기도 하며 일부는 동사 ‘스루’와 결합하기도 한다.
예: ‘솟쿠리;솟쿠리 모라우(몽땅 받다), 솟쿠리 소노 마마(그냥 그대로), A토 솟쿠리다(A와 꼭 닮았다)’, ‘킷치리;킷치리 와레루(꼭 나누다), 킷치리 스루(정확하다), 킷치리토 쿠쿠루(꼭 맞게 동여매다)’, ‘농비리;농비리토 스루(유유자적하다), 농오챠오 노무(한가하게 차를 마시다)’, ‘봉야리;봉야리 스루(모호하다,멍청하다), 봉야리 카스무(흐릿하게 안개끼다), 봉야리토 미루(멍하니 보다)’
  이상과 같은 음절 유형별 고찰 방법 외에, 와타나베(1952)에 의하면 의성 의태어가 문장에서 쓰이는 형식에 따라 크게 세 종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일반적으로 의성 의태어가 부사로 쓰이는 경우인데, 인용 조사 ‘토’를 취하기도 하고 취하지 않기도 하며, 일부 의태어 어휘는 조사 ‘니’를 취하는 것이 있다. ‘니’의 경우는 뒤에 오는 동사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거나, 상태의 결과를 나타내는 경우에 한정이 되므로, 보통 사전에서는 ‘니’가 붙은 형은 올림말로 올리지 않으나, ‘토’의 경우는 의태어에 붙은 형으로 사전에 올린다.28)
(23) いっぺ, ちゃりんとたちをあわせ, 互いにさっと飛びすさった感 じ(朝日, 1972. 7. 2.)
(한편, 챙강하고 칼을 맞대고 서로 휙하니 물러선 느낌.)
濁流で傾いたに民家には, くしゃくしゃになった 車や流木が打ち寄せていた(サソケイ, 72.8.28)
(탁류로 쓰러진 민가에는, 주글주글해진 차와 유실목이 밀어닥치고 있었다.)
  둘째, 조사 ‘토’를 취하지 않고서도, 부사어로 쓰이는 경우이다.
(24) かっくん. ダソプカーにでも追突されたようなショックを感じた(サソケイ, 1972.10.23)
(쾅. 덤프카에라도 받힌 듯한 쇼크를 느꼈다.)
    일반 동사와 쓰이는 형태로 특히 한국어의 ‘-거리다’와 대응되는 예는 다음과 같다.
(25) ‘부라부라 아루쿠’ 어슬렁거리다
‘부라부라 아소부’ 빈들거리다
‘부츠부츠 유우’ 투덜거리다, 앙알거리다, 구시렁거리다, 툴툴대다
‘부루부루 나라스’ 투르르거리다
‘부루부루 후루에루’ 부들거리다, 후들거리다
‘붕붕 유우’ 왱왱거리다
‘붕붕 나루’ 윙윙거리다
        셋째, 술어나 자립어로 쓰이는 경우이다. 일부 의성 의태어가 명사적 성질이 강하여 어미 ‘-다’를 붙여서 형용동사를 만든다. 이 명사적 용법은 한국어에서는 드물게 쓰인다.29)
(26) ‘뎊푸리-다’ 피둥피둥하다(형)
‘데코보코-다’ 올록볼록하다(형)
  또한 어미 ‘-다’를 생략한 용법도 있다.
(27) えしてストはもううんざりという利用者の願いを背負って……(日經72.4.27)
(그래서 스트라이크는 지긋지긋하다고 하는 이용자의 바람을 등에 지고……)
  일본어의 동사 어미 ‘-스루’는 의태어에 붙어 ‘어떠한 상태나 움직임을 보이는 태도를 하다’라는 의미의 파생 동사를 만든다. 이 점은 한국어에서 ‘-하다’가 파생 동사를 만드는 점과 같으나, 일본어의 ‘-스루’는 파생 형용사는 만들 수 없는 것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28) ‘피카피카-스루’ 번쩍번쩍하다(동,자)
‘부라부라-스루’ 흔들흔들하다(동,자)
(29) Aはぽっつり’もういいんだ, うんざりしたと’答えた(朝日, 72.3.17).
(A는 한마디로 ‘이젠 됐다. 지긋지긋하다’고 대답했다.)


3.맺음말

  일본어 의성 의태어의 특징을 한국어의 것과 대조하여 정리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어의 의성 의태어 어휘군의 수는 일본어 의성 의태어 어휘군 수의 약 1.7배이다.
  둘째, 일본어 의성 의태어의 유형은 비교적 간단한 형태로 정리되며, 중첩에 의한 반복 구성은 일반 어휘의 것이기도 하다.
1) 2음절어: AB
2) 3음절: AB리, ABㅅ, ABㅇ
3) 4음절: ABAB, AㅅB리, AㅇB리
  셋째, 단어 내의 위치가 음소의 빈도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이 양 언어에서 다 확인된다.
  넷째, 일본어에서 음소적 가치를 갖는 장음과 촉음(人 )은 의성 의태어형의 3음절 이상에서는 표현적 가치를 갖는 비음소적인 요소로 된다.
  다섯째, 중첩(반복 구성)의 의미가 한국 의성 의태어에서는 강조일 뿐이라고 하나(휜들링그, 1985) 일본어에서는 복수적 의미와 지속, 계속의 의미를 갖는다.
  이상의 논의에서는 한국어의 의성 의태어가 한국어의 경우는 유형도 복잡하고, 어근이 되는 기본 어휘소에 붙는 부가 어형도 다양하나, 문장에서 쓰일 때는 비교적 단순하게 ‘하다’동사형이나 ‘거리다/대다’ 동사형으로 쓰이며, 부사적으로 쓰일 때도 동사의 부사형이나 단독형으로 쓰이고30) 또한 명사적으로 쓰이는 경우는 비교적 적다. 이에 비해 일본어의 경우는 용언의 활용형이 아닌 조사 ‘토’나 ‘니’를 수반하여 부사어가 되고, 중첩형의 의성 의태어는 단독으로도 명사적으로 쓰이고 나아가 술어로도 쓰이는 용법이 주가 된다. 그러므로 양 언어의 의성 의태어가 어느 쪽이 더 복잡한가에 대하여 그 어휘 숫자만으로 답을 하기는 곤란하다. 어휘 수를 따지면 한국어가 더 많고, 어근 형성의 방법도 매우 다양하지만, 문장에서 쓰일 때는 부사어나 용언이 활용형으로 나타나므로 비교적 단순하나, 일본어의 경우는 한국어에 비해 간단한 유형의 의성 의태어가 문장에서 쓰일 때는 보다 다양한 문법적 기능, 특히 명사적 용법을 가진다.31) 카케히(1993)에서 주장하는 ‘어휘화의 정도(degrees of lexicalization)’는 의성 의태어가 어느 정도 자립적인 어휘로 되는가의 정도를 4단계로 나누고 있다.
1단계는 음성 묘사와 같은 의성 의태어류. ‘돗테코돗테코, 우루우루’ tiddley-tum-tum, shilly-shally
2단계는 정도의 부사화가 이루어지나 활용형은 없는 의성 의태어. ‘자앗(토), 파치파치(토)’bow-wow, puff(puff)
3단계는 명사화하거나 동사화한 의성 의태어. ‘빜쿠리스루’ crack, chatter, splash
4단계는 인용형이 절대로 나타나지 않으며, 어원적으로 의성 의태어 의식이 전혀 없는 것. ‘오도로쿠, 소소구’ sob,sigh
  영어의 의성어는 3단계에 집중된데 비해 일본어의 의성 의태어는 2단계에 집중되어 있다고 하고 있다. 이것을 검증할 충분한 통계적 자료는 갖고 있지 않지만, 한국어의 ‘-하다’, ‘-거리다/대다/이다’ 등의 접사가 생산적인 만큼 한국어는 3단계에 집중되었다고 할 수 있으므로, 2단계에 집중한 일본어와는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양 언어의 차이가 양 언어의 학습자로 하여금 상대 언어의 의성 의태어가 번잡하고 어렵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 하겠다. 이 방면의 접근 방법은 앞으로 더욱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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