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한국어의 의성어·의태어]

中世 國語의 擬聲 擬態語

南豊鉉 / 檀國大學校 國語國文學科 敎授

1. 서론

  國語는 擬聲擬態語가 특별히 발달한 언어로 알려져 있다 . 이 의성 의태어가 中世國語에서 사용된 실태와 그 변천에 대하여 고구하고자 하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擬聲擬態語는 onomatopoeia를 번역한 용어이다. onomatopoeia는 음성이 사물을 모방한 말을 가리키는 것이어서 단순히 擬聲語 또는 擬音語라고도 한다. 擬聲語와 擬態語는 이 擬聲擬態語에 속하는 下位槪念語이니 ‘뻐꾹뻐꾹’, ‘딸그락딸그락’과 같이 사물의 소리를 모방한 단어를 擬聲語 , ‘모락모락’, ‘새콤새콤’, ‘퀴퀴’, ‘매끈매끈’ 과 같이 사물의 상태나 모양을 모방한 단어를 擬態語라고 한다. 擬態語는 인간의 五感 가운데 청각을 제외한 시각, 미각, 후각, 촉각에 의하여 모방한 단어들을 모두 가리킨다. 擬聲擬態語 가운데는 이 밖에도 인간의 심리 내용을 모방한 擬情語라는 범주가 있다. ‘답답하다’, ‘싱숭생숭하다’ 등이 그것으로 이들을 擬態語로 넣을 수는 없다.
  언어의 음성이 사물을 모방한다는 것은 바꾸어 말하면 음성이 표현력을 갖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표현력의 관점에서 보면 이 현상은 단어의 범주뿐만 아니라 文體的인 면에서도 나타나는 것이니 音色에 의한 어감의 표현이나 詩의 韻律과 같은 것이 그 대표적인 것이다. 그리하여 擬聲擬態語를 포함하여 음성이 표현력을 발휘하는 모든 현상을 통틀어 音聲象徵(sound symbolism)이라 하고 이에 의하여 이루어진 단어를 象徵語(symbolic word)라고도 한다. 象徵語는 擬聲擬態語와 거의 같은 개념이지만 보다 포괄성이 있다.
  音聲象徵을 意味論에서는 音韻論的 有緣性 (phonological motivation)이라고 한다. 언어는 慣習的, 또는 恣意的인 것이어서 형식인 音相과 내용인 뜻 사이에는 필연적으로 맺어진 관계가 없는 것인데 언어 가운데는 언어 형식이 뜻을 자동적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있다. 복합어나 파생어는 그 구성소들의 뜻이 어느 정도는 그 뜻을 설명해 주므로 이를 形態論的 有緣性이라 하는데 상징어는 語形을 이루는 음상이 語意를 반영하는 것이어서 음운론적 유연성이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언어에 음운론적 유연성이 있다고 하더라고 언어의 본질은 관습적인 것이어서 평범한 문장이나 대화에서는 음상이 그 표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관습적인 단어와 다름없이 사용된다. 상징어는 그 단어가 그 표현력에 알맞은 문맥에 쓰였을 때 표현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문예 작품에 상징어가 자주 쓰이는 것은 이때문이다. 상징어는 사람과 시간에 따라서도 달리 느끼게 된다. 동일한 象徵語라 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상징적 표현성을 즐기지만 다른 사람은 전연 느끼지 못하는 수가 있고 또 같은 사람이라도 순간적인 기분에 따라 달리 느끼기도 하는 것이다. 또 상징어는 언어의 관습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되기도 하는 것이다.
  중세 국어의 상징어는 문헌에 나타난 것을 대상으로 하여 고찰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의 중세 국어 문헌은 諺解文이 주류를 이루고 문예적인 창작은 극히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당시의 살아 있는 상징어의 모습을 살피는 데는 한계가 있다. 다행히 杜詩諺解는 諺解이긴 하여도 詩를 대상으로 한 것이므로 비교적 많은 상징어를 보여 주긴 하지만 이 역시 한계가 있다. 또 당시의 자료들을 모두 수집하여 완벽하게 기술한 연구도 아직은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이 글에서는 현재까지 이루어진 성과를 중심으로 하고 필자가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생각해 오던 것을 얼마간 가미하여 기술하여 보기로 한다.


2. 高麗時代의 擬聲擬態語

  前期中世國語 時代인 高麗時代의 국어 자료는 극히 빈약하여 擬聲擬態語를 체계적으로 고찰할 만한 충분한 자료를 얻기 어렵다. 다만 후대의 의성 의태어와 대비해 보면 이 시대의 것들이 구조상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비교적 이른 시기의 의성 의태어들은 의외의 기록에서 얻을 수 있다 . 高麗史世家 4, 顯宗 卽位年條에 보면 顯宗이 千秋太后의 핍박을 받던 潛邸 시절, 꿈에 닭의 울음소리와 다듬이질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術士에게 물으니 우리말로 풀어 해석하기를 닭의 울음소리는 ‘高貴位’이고 다듬이질 소리는 ‘御近當’이니 이는 곧 즉위할 조짐이라고 하였다. 이는 닭의 울음소리와 다듬이질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를 한자에 대응시켜 그 뜻을 풀이한 것이니 여기서 우리는 이 시대의 의성어를 확인할 수 있다. 高貴位는 모음조화에 어긋나는 것으로 보아 한자어에 대응시키기 위하여 어형을 약간 변경시킨 것으로 보인다. ‘고괴외’나 ‘구귀위’ 라는 어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음절의 첩용 구조를 보여 주는 의성어로 현대어의 ‘꼬끼요’에 이어지는 것이다. 이 의성어는 고려 시대 이후로는 나타나지 않다가 현대어에 와서 비로소 확인되는 것이어서 특히 귀중한 느낌이 든다. 御近當은 당시에 ‘어근당어근당’이라는 첩어가 있었음을 말하여 주는 것으로 이 역시 후대에는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다듬이질 소리로는 경쾌하고 율동성이 있는 의성어이다. 이 전설이 11세기 초인 顯宗 시대에 이미 있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후대에 생긴 설화라 하더라도 고려 시대에 있었던 것만은 분명하니 매우 이른 시기에 후대의 語形과 類似한 構造를 가진 의성어를 확인한 것은 의성 의태어 연구를 위하여 큰 의의가 있다. 한편 王位는 天命에 의하여 정해지는 것이란 점에서 보면 이 설화 속에는 자연의 소리를 흉내낸 의성어는 하늘의 意志와 통할 수 있다는 言語神聖觀이 나타나 있고 또 신라 시대부터 닭을 신성하게 여겨오던 관념이 숨겨져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高麗歌謠에 나타나는 의성어들은 고려 시대인이 자연의 소리를 어떻게 모방하고 있는가를 보여 준다.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井邑詞>
아으, 動動다리 <動動>
아으, 어와 <處容歌>
아으 <鄭瓜亭>
위 <翰林別曲>
아즐가,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西京別曲>
얄리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靑山別曲>
다로러거디러, 더러둥성 다리러디러 다리로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雙花店>
딩아돌하 <鄭石歌>
위 증즐가 <가시리>
위 덩더둥셩 <思母曲>
  이들은 노래의 가락을 맞추기 위하여 들어간 擬聲語들이니 ‘어긔야’, ‘아으’, ‘어와’, ‘위’ 등은 흥에 겹거나 슬픔에 겨워 발하는 嘆聲을 모방한 것이고 그 밖의 의성어는 북과 같은 打樂器나 가야금과 같은 絃樂器의 소리를 모방한 것이다. 이 의성어는 口語에서는 사용되지 않고 노래에서만 사용되는 것이어서 살아있는 의성어라고 하긴 어렵다. 그러나 악기의 의성어는 모음 충돌이나 자음 충돌 현상이 없이 부드럽고 흥겹게 흘러가는 리듬을 보여 주는 것이어서 이 시대의 의성 의태어의 구조를 보여 준다. 이 밖에 發聲의 주체를 나타내는 ‘졉동새(鄭瓜亭)’가 있다. 후대에는 ‘솟적다새’로도 불린 ‘소쩍새’의 울음소리를 이 시대에는 ‘졉동졉동’으로 들었음을 말해 준다.
  고려 시대의 擬態語는 均如의 향가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것을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꼽을 수 있다 . 恒順衆生歌에
法界居得丘物叱丘物叱 爲乙吾置同生同死
  의 ‘丘物叱丘物叱 /구뭀구뭀’이 15세기의 ‘구믈구믈’에 해당하고 현대 국어의 ‘구물구물’ 에 이어지는 것이다. 10세기의 작품에서 象徵的 語根을 첩용한 어형을 발견하게 되어 현대 국어의 상징어와 같은 구조를 확인할 수 있게 해 주는 단어이다. 均如의 향가는 문예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이 이상의 상징어를 보여 주지 않는다. 이 밖에 의성 의태어라고는 할 수 없어도 ‘塵塵’, ‘刹刹’, ‘佛佛’, ‘念念’과 같은 疊語가 나온다. 이들은 비록 한문의 표현법에서 온 한자어이지만 같은 음절을 중복시킴으로써 數槪念의 增幅을 가져오는 한편 음의 諧調를 이루어 詩的인 표현 효과를 높여 주는 것이다.
  13세기 국어의 자료인 鄕藥救急方에는 閭茹의 鄕名으로 ‘烏得夫得, 五得浮得’이 있다. 이는 ‘오보’이나 ‘우득부득’을 표기한 것인데 그 첩용 구조로 보아 상징어일 것으로 보인다. 15세기에는 ‘오독기’로 바뀌어 첩용 구조에 변화가 생겼으나 역시 상징적인 구조는 유지되어 있다. 현대 국어에도 ‘오독도기’ 로 남아 있는 단어이다.
  이상이 고려 시대의 의성 의태어로 필자가 확인한 것이다. 양적으로 매우 빈약한 것이지만 상징어의 구조가 현대 국어에 계승되고 있는 점이 확인되는 점에서 귀중하다 하겠다.


3. 後期 中世 國語의 擬聲 擬態語

  후기 중세 국어 시대인 15, 6세기의 擬聲擬態語 資料는 한글이 창제된 후이므로 高麗時代에 비하면 풍부한 편이다. 우선 자료부터 검토하기로 한다.


      1) 擬聲語

  의성어는 사물의 소리를 말소리로 모방한 것이기 때문에 어형과 뜻과의 유사성이 가장 가까운 것이다 . 우선 인간이 감동이나 비탄으로 인하여 자연적으로 발하는 소리를 흉내낸 말을 살피기로 하자.

(1) ; 이는 상대를 誨諭하기 위하여 먼저 가벼운 질책을 할 때 내는 소리이다. 한문의 口出이나 嗚呼의 번역에 쓰였다. ‘ 男子아 네 상녜 이 짓고 외 년 가디 말라(法2,211)
(2) 엥 ; 윗사람에 대하여 고맙고도 감동스러워 내는 소리이다. ‘엥 올시다 世尊하(석보13,47)
(3) 헥 ; 蒙山法語(31)에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다. ‘喝 헥  씨니  사 혜아료미 다  러디긔 우리틸 씨라.’제자들이 정신이 들도록 스승이 외치는 소리이다.
(4) 화 ; 역시 蒙山法語(18)에 ‘囚地 몯 어뎃던 거슬 어더셔 화 논 소리라’ 라 하고 있다 . 새로운 것을 깨닫고 감동하여 내는 소리이다.
  이들은 현대어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것이다 . 한정된 범위에서 사용된 데다가 그 예가 적어 그 성격을 규명하기가 어렵다. 佛經飜譯에 나타난 것으로 보면 佛家에서 慣用하는 말일 가능성도 있다. 다른 단어들이 모두 유성음으로 끝나는데 (3)의 ‘헥’이 유독 무성음인 ‘ㄱ’으로 끝나는 것이 주목된다. 강렬하고 격한 내용을 담은 표현에 맞는 것으로 생각된다.
  다음은 동물의 소리를 흉내낸 말이다.
(5) ; 이는 漢詩의 赫자를 번역한 의성어로 사다새(淘河)라는 물새가 다른 새를 협박할 때 내는 소리라 한다. 莊子에 있는 故事를 응용한 杜甫의 시구에 사용되었다. ‘淘河ㅣ  져비를   (杜25, 54)’. 1)
  다음은 의성어가 發聲의 주체를 나타내는 것으로 발전한 것이다.
(6)  곳고리/鶯(杜21,7) (7)  /雉(龍歌88)
(8)  버국새/布穀(杜4,19) (9)  머구리/蛙(杜24,41)
(10)야미 /蟬(杜9,34) (11)  귓돌와미(杜7,36)
  이 동물과 곤충들의 울음소리는 모두 疊語로 모방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 ‘곳골곳골’, ‘’, ‘버국버국’, ‘머굴머굴’, ‘얌 얌’, ‘ 귓돌귓돌’과 같은 첩어가 이 당시에도 쓰였을 것으로 믿어진다.
(12) 수다, 수 워리다, 수워리다, 수어리다 ;이들은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의 경우에도 쓰이는 것으로 多衆이 잡다하게 내는 소리를 흉내낸 것이다. 현대어의 ‘수선을 떨다’에 이 단어의 흔적이 남아 있다.
사물의 소리를 흉내낸 말은 다음의 두 단어와 첩어가 발견될 뿐이다.
(13) 워즈런; ‘어수선하게 소리나다’ 의 뜻이다. ‘차반 쏘리 워즈런거늘(석상9,37)’.
(14)  ~  ; ‘’은 현대 국어의 ‘툭’과 같은 것으로 폭발성을 흉내낸 말이다. ‘더오 밤 구 제 더 氣韻이 소배 드러  심애 들면  딜 씨니 이 見性 젯 이 形容니라(蒙山44)’.
은 첩어로 현대 국어의 ‘ 툭툭’과 같은 것이다. 현재 15세기의 의성어로는 유일하게 확인된 첩어이어서 매우 귀중하게 생각되는 것이다. ‘ 셔와 긷괘 기 소리 나 震動 야 야디여 /椽柱爆聲震裂(法2,124)’.
  이상 극히 적은 수의 의성어가 확인될 뿐이어서 이 시기의 의성어를 체계적으로 고구하기에는 부족하지만 구조상으로는 현대 국어와 거의 일치한다.


      2) 擬態語

  의성어에 비하면 의태어는 많은 예가 나타난다 . 그러나 그 의미가 현대어와 차이가 있는 데다가 용례가 부족하여 정확한 의미를 포착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 五感에서 볼 때 의태어는 청각을 제외한 나머지 기관으로 감지되는 것을 모두 포함한다. 이에 따라 이 시대의 의태어를 각 感覺 器官에 따라 분류하여 정리해 보기로 한다.


          가 ) 視覺에 의한 것

  擬聲 擬態語 가운데서는 시각에 의한 의태어가 가장 많이 나타난다 . 이것은 인간이 시각에 의하여 가장 많은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상태를 모방한 의태어부터 검토하기로 한다.

(15) 구즉 ~ 구즉구즉; 이는 ‘우뚝, 우뚝우뚝’에 가까운 뜻을 나타낸다 . 다만 동물을 대상으로 하여 이들의 힘찬 외모를 묘사하는데 쓰였다. ‘구즉구즉하야 피 내 삿기 도다(杜22,45)’ .
(16) 다복다복 ; 현대 국어에도 그대로 쓰이는 말이다. ‘다복다복야 프른 지치 빗나고(杜7,37)’ 여기서는 어린 벼포기가 물 위에 솟아 있는 모양을 묘사한 것이다.
(17) 시 ; ‘뾰죽뾰죽’에 가까운 뜻이다. ‘시 銀漢에 냇도다(杜7,37)’에 쓰인 것으로 벼의 모가 물 위에 나와 있는 것이 뾰죽뾰죽하다는 뜻이다. 현대 국어에는 이어지지 않는 의태어이다.
(18) 머흣머흣 ; 현대어에 이어지지 않는 의태어다. ‘머흣머흐시 무더미 서르 當얏도다 (杜25,7)’. 무덤이 겹겹이 잇달아 있는 모양을 나타낸다.
(19)  ; ‘말긋말긋’에 이어지는 의태어다. 동사 ‘-’ 에서 파생된 것이다. ‘이 想일 쩌긔 낫나치 보 장  시 야 (월석8,8)’ . 현대어에서도 그대로 쓰인다.
(20)  ; ‘ 깨끗’에 이어지는 의태어이다. 그러나 그 쓰임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淸風은  고  미라 (월석8,8)’.
(21) 솜솜 ; 현대 국어에 ‘송송’ 에 이어지는 것이나 의미상 차이가 있다 . 털이 가지런함을 나타낸다. ‘ 가 터리 솜소미 이시면(救簡1,8)’ .
(22)  ~ 싁싁 ; 어형상으로는 ‘ 씩씩하다’에 이어지지만 뜻은 ‘엄숙하다’ 또는 ‘새롭다’이어서 차이가 있다. ‘서리 후에  도다 /新(眞供)’‘嚴은 싁싁 씨라(월석10,70)’.
(23) 직직 ~ 츽츽 ~  ; 이들은 자음과 모음의 대립으로 어감의 차이를 나타내는 의태어이다. 어형상으로는 현대 국어의 ‘칙칙하다’ 에 이어지는 것이지만 의미상으로는 차이가 있다. ‘칙칙하다’는 색갈이 짙은 것을 뜻하는데 15세기의 ‘직직’ 등은 사물이 조밀한 것을 뜻하여 ‘ 빽빽하다’에 가깝다. ‘직직 수프리/稠林(法1,210)’, ‘니피 츽츽니 /葉密(杜22,4)’, ‘니 - - - 샤 /齒- - - 密(法7,148)’.
(24) 특특 ; 어형상으로는 현대 국어에 그대로 이어진다. 그러나 의미상으로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현대 국어에서는 주로 옷감이 치밀하게 짜여진 것을 ‘특특하다’ 고 하지만 15세기에는 구름이 짙게 낀 것을 나타낸다. ‘ 구루미 특특디 아니면 /雲不密則(법3,10)’.
(25) 나볃바볃 ; ‘나볏나볏하다’에 이어지는 단어이다 . 형용사 ‘ 넙 - ~ 납-(廣)’에서 파생된 단어이다 . ‘나볃나벼디 사흐라/切作片子(救簡1,8)’.
  이상은 象徵的 語根이 첩용되는 단어를 든 것이다 . 다음은 첩용되지 않은 의태어들이다.
(26) 훤 ; 현대 국어에 그대로 계승된다. ‘城밧 훤 해 가(석상 6,27)’.
(27) 훤츨; 어형상으로는 ‘훤칠하다’에 계승되는 것이지만 수식하는 대상에서 현대어와 차이가 있다. ‘훤츨 風烟 밧긔/浩蕩風烟外(杜 21,27)’.
(28) 아라- ; ‘아스라하다’에 이어지는 단어다. ‘아란 南國에/杳杳南國(杜 25,28)’.
(29) 어득 ; ‘어둑하다’에 이어지는 단어이다. ‘ 어득야(杜 7,10)’.
(30) 흐츠러- ; ‘흐슴츠러하다’에 이어지는 의태어이다. ‘河漢 리 흐츠러도다(杜 24,57)’.
(31) 도렫 ; 둥근 것을 형용하는 말이다. 어형상으로는 ‘도렷하다’에 이어지지만 의미상으로는 ‘동그랗다’에 더 가깝다. (杜 7,31) 참조.
(32) 두두록 ; 현대 국어에 그대로 이어진다. ‘두두록 靑州옛 피오/坡陀靑州血, 坡陀 高貌ㅣ라(杜24,31)’. 현대어보다는 좀 더 높은 모양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33) 롣 ; ‘뾰죽하다’와 같은 뜻이다. ‘蜀ㅅ 뫼히 롣도다/蜀山尖(杜 23,42)’.
(34) 구븓 ; ‘구붓하다’에 이어지는 의태어다. 형용사 어간 ‘굽-’에 ‘-읃’이 접미된 것이다. 상징적 표현력이 있다. ‘모기 구븓고(석상 13,53)’.
(35) 우묵 ; 현대어에 그대로 이어진다. ‘보기 둗거우시고 우묵디 아니시고(法 2,15)’.
  다음은 동작의 모습을 모방한 의태어를 검토하자.
(36) 구믈 ~ 구믈구믈~ 구믈우믈 ; ‘구물구물’에 그대로 이어진다. 均如의 향가에도 나타난 의태어다. ‘구믈우믈’은 15세기의 음운 법칙에 의하여 ‘ㄱ’음이 탈락한 것이지만 형태의 변화가 어감의 변화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
(37)  ; 현대 국어의 ‘설설’에 이어지는 의태어인데 모방의 대상은 다르다. ‘活潑潑  흐르는 믌겨레 비췬  비츨 닐온 마리니(蒙法 43)’.
(38)  ; ‘활활’에 가까운 뜻이다. ‘陽焰 陽氣  노 거시니 거즛 거시라(金三 5,27)’ 이 단어들은 어두에 ‘’음이 쓰인 것이 예외적이다.
(39) 어른어른 ; 어형상으로는 현대어에 이어지는 것이지만 의미는 차이가 있다. 나뭇가지나 세월이 서서히 움직이는 것을 나타낸다. ‘어른어른 버듨가지 프르고(杜 21,15)’ ‘時節이 어른어른 가(杜 7,36)’.
(40) 너운너운 ; ‘너울너울’에 이어지지만 뜻은 ‘훨훨’과 같이 가볍게 나는 모양을 나타낸다. ‘너운어운 오 구름ㅅ 氣運(杜 9,37)’ ‘너운너운히 새 니 길로(杜 19,30)’.
(41) 이륵이륵 ; ‘반짝반짝’의 뜻이다. 어원적으로 ‘이글이글’에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난 갈히  서릿 비치 이륵이륵니/露刃劍寒霜光焰焰(蒙法55)’.
(42)  ; 현대어에 이어지지 않는 의태어다. ‘천천히’의 뜻이다.
(43)  ; ‘잠잠하다’에 이어지는 것이나 주로 말이 없음을 나타낸다. ‘世尊이 샤 말이디 아니시니라(석상13,46)’.
(44) 잔고 ; ‘잠자코’의 뜻이다. ‘’과 어원이 같을 것인데 여러 단계를 거친듯 어형상의 차이가 크다. ‘須達이 잔고 랑더니(석상 6,25)’.
(45) 스르르 ; ‘슬-(消)’에서 나온 것인데 의미는 차이가 있다. ‘상쾌하다’의 뜻이다. ‘스르르히  부놋다(24,63)’.
(46) 회로리 ; ‘회오리바람’의 뜻이다. ‘회’는 ‘휘’와 대립된다.
(47) 힐후다 ; ‘부드럽지 않고 거슬리다’의 뜻이다. ‘難은 힐훌씨라(法 1,32)’.
(48)  ; ‘감작감작’에 이어진다. 동사 ‘-’에서 파생된 것이다.
(49) 움즉 ; ‘움지기다’에 이어진다. ‘몸과 괘 움즉디 아니야 겨시거늘(석상 13,12)’.
(50) 브즈런 ; ‘부지런하다’에 이어진다. ‘브즈러늘 뵈야시늘(法 6,125)’.

          나) 기타의 感覺器官에 의한 擬態語

  視覺 이외의 감각기관으로 느낀 것을 표현하는 의태어는 본래 그 수가 적은 것이지만 문헌상으로는 더 적은 수가 나타난다.

(51) 촉촉 ~ 축축 ; 현대어에 그대로 이어진다. 觸覺에 의한 의태어이다. ‘支體 보라오며 촉촉 시라/ 支體柔潤(원각 3-2,27)’ ‘濕生 축축 셔 날 씨오(석상 19,2)
(52)  ~ 믯믯 ; ‘밋밋하다’에 이어진다. ‘믯그럽-’과 같은 어원으로 觸覺에 의한 의태어이다. ‘머리터리 빗나시고 시고(法 2,17)’, ‘뉘 닐오 믯믯야 수이  브다 뇨(杜 7,38)’.
(53) 흠흠 ; ‘함함하다’에 이어진다. ‘다’도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觸覺에 의한 의태어이다. ‘터릿 비치 흠흠고 조시며(월석 2,58)’.
(54) 라기 ; ‘가시라기’에 이어진다. 어근으로 ‘-’을 추출할 수 있다. ‘까실까실하다’, ‘깔깔하다’와 같은 어원이다. ‘라기/芒(杜 7,18)’.
(55) 옷곳 ~ 웃굿 ; ‘향기롭다’의 뜻이다. 현대 국어에는 쓰이지 않는다. 嗅覺에 의한 의태어이다. ‘香 갓 옷곳 것분 아니라 고로 맏 거슬 다 니니라(석상 13,39)’ ‘ 프리 웃굿고(重杜 12,36)’.
(56) - ~ - ; 味覺에 의한 의태어로 ‘떫다, 턻다’에 이어진다. ‘ㄷ’음과 ‘ㅌ’음의 대립을 보여 주는 드문 예이다. ‘澁은  씨라(월석 17,67)’ ‘여러 가짓 며  거시(석 19,20)’.
(57) - ~ 싀- ; ‘시다(酸)’에 이어지는 것으로 味覺에 의한 의태어이다.
술/酸酒(南明上 24)’ ‘싄 믈/酸水(龍 5,4)’.


      3) 擬情語

  五感에 의하여 느낀 것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심리 작용으로 느낀 것을 나타내는 擬情語는 비교적 풍부한 편이다. 중세 국어에서는 모음의 二肢的 對立에 의하여 표현되는 擬情語가 발달되어 있었다. 이에 대하여는 따로 논의하도록 하고 여기서는 그 밖의 의정어들만 검토하도록 한다.

(58) 갓갓 ; ‘가까스로’에 이어진다. ‘셟고 애왇븐  들 머거 갓가로 사니노니(석상 6,5)’.
(59) 답답 ; 현대 국어에 그대로 이어진다. ‘미 답답 야 (杜 7,36)’.
(60) 덛덛 ; ‘떳떳하다’에 이어진다. ‘덛덛야 變티 아니커늘 (法 1,109)’.
(61) 므리므리 ; ‘往往, 이따금’의 뜻이다. 이 단어는 비교적 자주 쓰인 말이어서 첩용이 아닌 ‘므리’라는 명사가 예측되기도 하지만 나타나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시간에 대한 느낌을 나타내는 의정어로 생각된다.
(62)  ; 현대어에는 이어지지 않는 의정어이다. 어떤 일을 똑똑히 깨달은 상태를 표현한다. ‘미  야(法 5,158)’.
(63) 가 ; ‘ 급하다’의 뜻이다. ‘다가  미 가 면 (蒙法 7)’.
(64) 과- ; 역시 ‘급하다’의 뜻이다. ‘柔和善順 야 과디 아니 며 (法5,8)’.
아 져네 과글이  알하(월석 10,24)’.
(65) 닶기-, 답- ; ‘마음 속이 들볶이어 답답하다’의 뜻이다. ‘더워 셜워 답 로 (法 2,131)’.‘ 窮子ㅣ 놀라 울어 닶겨 해 디여(法 2,240)’.
(66)  ; ‘마뜩하다’에 이어진다. ‘ 며느리(석상 6,13).
(67) ; ‘간절하다’의 뜻이다. ‘法 爲호미 혼 디라 /爲法之切(1,170)’.
(68) 고 ; ‘고작하다’에 이어진다. ‘精誠이 고하니 (석상 9.19)’.
(69) 흐들 ; ‘술에 흠뻑 취한 상태나 마음이 흐뭇한상태’를 나타낸다. ‘흐들어지다’에 이어지나 차이가 있다. ‘氣運이 흐들 야 (杜 22,43)’.
(70) 믄득, 믄듯 ; 두 단어가 모두 ‘믄득’의 뜻이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 ‘믄득 現샤  장 放光시니 (월석10,6)’ ‘믄듯 아라 도다 /忽杳冥(杜 24,5)’.
(71) 이고 ; ‘이윽고’에 이어진다. ‘이 고 부톄 드러 오나시(월석 10,8)’.
  이상 後期 中世 國語에 나타나는 의성 의태어를 열거하였다 . 이 밖에도 의성 의태어로 보이는 것이 더 있으나 생략하였다.
  이 의성 의태어를 보면 15세기에서부터 현대까지 음운의 발달 법칙에 따른 변화는 있으나 큰 차이가 없이 어형과 의미가 이어져 오는 것, 어형은 이어지고 있으나 의미나 용법이 크게 바뀐 것, 의미는 이어지고 있으나 어형이 음운 법칙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차이를 보이는 것, 현대어에서는 전혀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가) 현대에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것

곳고리 버국새 야미 귓돌와미
~~ 축축 다복다복  나볃나볃
라기 훤츨 어득 흐츠러  -
두두록 구븓 우묵 구믈 ~ 구믈구믈 ~ 구믈우믈
잔고  브즈런 촉촉 ~ 축축  ~ 믯믯
흠흠 라기  - ~ - - ~ 싀- 갓갓
답답 덛덛  고 믄득 ~ 믄듯
이고


          나) 의미나 용법이 현저하게 바뀐 것

수 - 직직 ~ 츽츽 ~    싁싁 ~ 
특특 도렫 어른어른  스르르
흐들


           다) 어형이 현저하게 달라진 것

머구리 (>개구리) 솜솜(>송송) 롣 (>뾰죽)  (>설설)
너운너운 (>너울너울)

이륵이륵(>이글이글)

회로리 (>회오리바람)


          라) 전혀 사용되지 않는 것

워즈런
구즉 ~ 구즉구즉 머흣머흣 시  
옷곳 ~ 웃굿 힐후- 므리므리  가
과 닶기- 
  이 분류는 견해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데는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정리하여 보면 의성 의태어 71항목 중 35항만이 큰 변화가 없이 이어져 내려오고 나머지 36항은 변화를 입었거나 소멸된 것이다. 이러한 숫자는 다른 일반 어사에 비하여 의성 의태어가 변화의 폭이 큰 것임을 말한다. 의성 의태어는 知的인 의미보다는 감동적 의미가 강한 것인 데 말미암은 것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의성 의태어는 음성과 의미 사이에 긴밀하고도 자연적인 관계가 있어서 그 관계의 변화가 잘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검토의 결과는 오히려 의성 의태어일수록 변화를 쉽게 입는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 감동적 의미는 개인에 따라서도 차이가 크고 시대에 따라서도 변동이 큰 것이므로 이러한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4. 擬聲 擬態語의 構造

      1) 疊用

  의성 의태어는 다른 단어들과는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다 . 그 가운데 가장 현저한 것이 音의 諧調를 이루기 위한 疊用이다. 이에는 語根의 疊用, 音節의 疊用, 單音의 疊用이 있다. 중세 국어에 나타나는 이 현상들을 검토하기로 하자.


          (1) 語根의 疊用

  이에는 의성 의태적 어근의 첩용과 일반 어사의 첩용이 있다 . 먼저 일반 어사의 첩용부터 고구해 보기로 한다.


              (가) 一般 語辭의 疊用

낫나치(<낯낯;箇箇) 귿그티(<긑긑;端) 곧고대(<곧곧;處處)
겹겨비(<겹겹;重重) 갓갓(<갖갖;種種) 나날(<날날;日日)
  이러한 첩용은 한자어에서 더 자주 나타난다.
漸漸 永永 綿綿 種種 各各 雙雙 微微
隱隱 殷殷 茫茫 草草 藉藉 悠悠 落落
  15세기 문헌에는 이 밖에도 많은 한자어 疊語가 나타나서 첩용 현상은 국어보다도 한문에서 더 많이 쓰임을 보여 준다. 이 가운데는 중국어의 의성 의태어도 있지만 국어에서는 漢字를 독립성이 있는 어근으로 보아야 하므로 일반 어사의 첩용과 같은 것으로 다룬다.
  이 일반 어사의 첩용은 ‘1 槪念 + 1 槪念 = 2 槪念’ 이 아니라 무한한 개념의 合이 되는 의미의 강화이다. 이 강화의 수법이 동일 어형의 중복으로 나타난 것인데 이 현상은 언어활동의 다른 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詩에 있어서의 韻의 첩용이나 운율의 첩용이 그것으로 이는 음의 諧調로 美的 感覺을 자극하는 것이다. 일반 어사의 첩용도 이러한 음의 해조가 효과적으로 응용된 것이다.


              (나) 擬聲 擬態的 語根의 疊用

a) 동작의 지속이나 반복을 나타내는 것
구믈구믈   어른어른 너운너운
  이륵이륵 반반 (灼)
b) 狀態의 持續이나 尤甚함을 나타내는 것
구즉구즉 직직 ~  ~ 츽츽 특특 다복다복
축축 싁싁  흐웍흐웍(濃) 머흣머흣
나볃나볃   ~ 믯믯 갓갓 답답 
흠흠   다다 아아
노혼노혼
  이러한 어근을 첩용하는 의성 의태어 중에서 동작이나 상태의 다양성을 나타내기 위하여 한 어근의 음을 다른 음으로 바꾸는 예가 있다.
구믈우믈(<구믈구믈) 번들원들(<번들번들) 브즐우즐(<브즐브즐)
  이들은 ‘ㄹ’음 뒤에서 ‘ㄱ’이나 ‘ㅂ’음이 탈락하는 음운 법칙에 의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어근과 어근 사이에는 휴지가 있을 수도 있고 또 동일한 어근의 첩용에서 음이 탈락하지 않는 예도 있어 단순한 음운법칙에 의하여 탈락한 것으로만 볼 수는 없는 것이다.
  한쪽 어근의 음을 다른 음으로 바꾸어서 표현적 효과를 높이는 것과 같은 것으로 類似 槪念을 가진 類意語를 중복하여 표현한 예가 있다. ‘날혹’ 이 그것으로 이는 ‘’의 앞부분을 ‘날호 - ’로 교체시켜서 표현적 효과를 높인 것이다 . 이 구성은 ‘날호 x → 날혹 ’의 과정을 거친 混成에 의하여 조어된 것이다.


          (2) 音의 疊用

              (가) 音節의 疊用

곱골외 - ~ 굽굴위- 곳고리 도도-(陞) 두두록
옷곳 ~ 웃굿 스르르히 후로로 - 괴외-
  이 가운데는 파생에 의하여 첩용되는 것도 있으나 그 표현력은 기원적인 첩용과 다를 것이 없다.


              (나) 單音의 疊用

                  (A) 母音의 疊用.

a) ‘ 오 ,우 ’ 음의 疊用
보도롯 /보도록 롣 소홈 우묵
수워리 - 부뤁- 부우리
b)  ‘ ,으 ’ 음의 疊用
 와 - 차 - 
흐츠러 - 그 브왜 -
c) ‘ 외 ’ 음의 첩용
괴외  -


                  (B) 子音의 疊用

a)  ㄱ음의 첩용; 가 - 과글이/과이
b)  ㄷ음의 첩용; 다 - 더듬- 두드리- 드듸- 디들-
c)  ㄹ음의 첩용; 회로리 
d)  ㅂ음의 첩용; 비븨- 범븨-(麻痺)
e)  ㅅ음의 첩용; 스싀로
f)   ㅈ음의 첩용; 잔고 지즈로 지즐앉 -
g)  ㅎ음의 첩용; 힐후-
  음절이나 단일 음의 첩용도 동일 음을 반복함으로써 음의 해조에 의하여 상징적인 표현력을 높이는 것이다. 그러나 어근의 첩용과 같이 체계적인 표현이 아니어서 개인에 따라 표현하거나 느끼는 정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2) 音의 對立

  현대 국어에서는 자음과 모음의 대립에 의한 음성 상징이 매우 발달되어 있다. 중세 국어에서는 자음의 대립에 의한 음성 상징이 현대 국어에서와 같이 체계적으로 발달되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모음의 대립에 의한 음성 상징은 현대 국어보다 훨씬 더 정연한 체계에 의하여 넓은 범위에서 사용되었다.


          (1) 子音의 對立

  현대 국어에 있어서는 ‘감감하다’에 대한 ‘캄캄하다’와 같이 平音과 有氣音의 대립에 의한 語感表現이나 ‘발갛다’에 대한 ‘빨갛다’와 같이 平音과 硬音의 대립에 의한 어감 표현이 발달되어 있어 ‘子音加勢法則 ’이라고 불려지기도 하였다.
  그러나 중세 국어에서 이에 준할 만한 어감 표현법은 매우 빈약하여 平音과 有氣音의 대립에 의한 것은 ‘직직 (密)’에 대한 ‘츽츽 ~ ’과 ‘ - ’에 대한 ‘ - ’이 있을 뿐이고 平音과 硬音에 의한 것은 한 예도 발견되지 않는다. 다만 ‘ 그  -(牽) ’ 가 ‘ - ’ 로 된 것을 어감 표현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는 非擬聲擬態語였던 단어에서 수의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므로 체계적이지 못하다.
  이와 같이 중세 국어에서 자음의 대립에 의한 어감 표현이 체계적이지 못한 것은 단순히 문헌의 제약으로 인하여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기보다는 구조적인 이유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 시대의 국어에서 유기음의 기능 부담량이 평음에 비하여 훨씬 떨어지는 사실과 경음이 15세기에서 그리 멀지 않은 시대에 발달하기 시작하였다는 사실과 무관하다고는 할 수 없다.
  이와는 달리 語根의 끝에 無聲子音이 쓰이느냐 有聲子音이 쓰이느냐에 따라 어감 표현상 현저한 대립을 보여 주는 현상이 있다.

a)  ‘ㄱ’ 말음
 고   가
구즉 그 날혹 다복다복 믄득
반 싁싁 아 우묵 움즉
이고 이륵이륵  직직 츽츽
축축 측 -  특특
흐웍
b)  ‘ ㄷ ’ 말음
구븓 도렫 - 롣
c)  ‘ ㅂ ’ 말음
겹겹 답답 답샇- 붑괴- 즐급(드리우-)
d) ‘ ㅅ ’ 말음
 갓갓 기웃 넌즛 드믓
머흣머흣 믯믯  싀틋 아 (답-)
옷곳 짐즛 횟(돌-) 휫(두르-)
  이상의 예들로 보면 이들 어근 말의 무성음들은 ‘急하고, 斷絶되고, 激하고, 정지되고, 메마른’어감을 표현하는 데 효과적인 구실을 한다.
e) ‘ㄴ’말음
 너운너운 넌즛 노혼노혼 번득
번들원들 브즈런 어른어른 우 워즈런
편(답-)
f) ‘ㄹ’ 말음
곱골 (외-) 과글이 구믈구믈 다다 반원
서늘  아아 흐들 훤츨
g)  ‘ㅁ’ 말음
니니 더듬- 솜솜  
흐 (츠러) 흠흠
  이 예들로 보면 앞의 무성음으로 끝나는 말들과는 반대가 되는 어감을 느낄 수 있으니 ‘느리고, 지속적이고, 부드럽고, 동적이고, 윤택한’느낌을 받게 된다.
  이러한 음의 표현력을 바탕으로 하여 다음과 같이 관습적인 단어에서 상징적인 단어로 파생되기도 한다.
 -(備) →   -(瞬) → 
굽 -(曲) → 구븓 굽-/곱-(曲) → 굽굴위/곱골외-
번 /반- → 번득/반   싀-(酸) → 싀틋
아답 - → 아답 - 드믈- → 드믓-
기울 - → 기웃- 도렵- → 도렫-
  등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도렵 -’과 ‘도렫 -’은 같은 무성음으로 끝나는 것이지만 ‘도렵 -’은 관습적으로 흔히 쓰이는 ‘-업-’이 접미된 것이고 ‘도렫 -’은 상징적 표현을 위하여 이를 ‘-얻-’으로 교체한 것이다.


          (2) 母音의 대립

  중세 국어의 모음은 7모음 체계로 이들이 모음조화에 의하여 양모음 ‘, 오, 아’와 음모음 ‘으 ,우,어’그리고 중성 모음 ‘이’로 나뉘어짐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 모음조화에 의한 대립이 음성 상징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양모음과 음모음이 대립의 짝을 이룬다. 즉 ‘’ 는 ‘으’에, ‘오’는 ‘우’ 에, ‘아’는 ‘어’에 대립되어 이들이 어감의 대립을 나타난다. 우선 그 대립되는 語辭들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a) ‘ ~ 으’ 의 대립
 - ~ 글희-(解) - ~ 긁-(搔)  - ~ 금즉-
 - ~ 긋-(劃) - ~ 늙-(老)  - ~ 듧-(穿)
 - ~ 믉-(稀)  ~ 믯믯  - ~ 브-(碎)
 - ~ 븥-(附) - ~ 븕-(赤)  - ~ 슬-(消)
갑 - ~ 슬겁-(慧)  - ~ 싀-(酸)  ~ 싁싁
 -~즈르-(絞) - ~  -(裂)  ~ 츽츽
 - ~ 프르-(靑) - ~ 픠-(發)
b) ‘ 오 ~ 우 ’ 의 대립
고븨 ~ 구븨 요조  ~ 요주  곱- ~ 굽-(曲)
고 ~ 구즉 녹- ~ 눅-(融) 노 - ~ 누르-(黃)
도렫 - ~ 두렫-(圓) 도 - ~ 두르- 도탑- ~ 두텁-
도록 ~ 두두록(凸) 몽 - ~ 뭉긔-(丸) 보랍 - 부드럽-
오목 ~ 우묵 옷곳 ~ 웃굿 옴옴 ~ 움즉
촉촉 ~ 축축 환- ~ 훤- 횟도르- ~ 휫두르-
도로 ~ 두루 돋가이 ~ 둗거이
c) ‘아 ~ 어’ 의 대립
가 ~ 거플 갓 ~ 것(物) 갗 ~ 겇(皮)
마리 ~ 머리 가리- ~ 거리-(岐) 갇- ~ 걷-(收)
감 - ~ 검-(黑) 갓ㄱ- ~ 것ㄱ-(折) 남- ~ 넘-(越, 餘)
다듬 - ~ 더듬-(探) 디 - ~ 디 -(裂) 막- ~ 먹-(聾)
발 - ~ 벌-(排) 바히- ~ 버히-(斬) 반  ~ 번득
반원 ~ 번들원들 밧- ~ 벗-(脫) 사 ~ 서늘
사리 - ~ 서리-(蟠) 삭- ~ 석-(朽) 아 ~ 어득
아 ~ 어즐(迷) 쟉- ~ 젹-(少) 파라  - ~ 퍼러 -(靑)
하야  - ~ 허여 -(白) 할- ~ 헐-(破) 반시 ~ 번드시(宛)
  이는 모음의 二肢的 대립에 의한 어감 표현으로 새로운 어사가 파생되는 것이니 일종의 ablaut的 파생이다. 즉 ‘거플’에서 ablaut에 의하여 그에 모음이 대립되는 ‘가’이 파생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위의 예들은 이 파생법이 매우 정연한 체계에 의하여 운영되는 생산성이 강한 조어법이었음을 보여 준다. 한편 이 정연한 체계에서 벗어나는 파생도 있으니 ‘죠고맛’에 대한 ‘져고맛’, ‘효’에 대한 ‘혀근’이 그것이다. 이들도 양모음과 음모음의 대립을 보여 주는 점에서는 같은 것이지만 모음 대립의 쌍을 달리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정연한 대립 체계에 의한 어감 표현을 직접 대립이라 하면 예외적인 대립에 의한 어감 표현을 간접 대립이라 할 수 있는데 중세 국어에서는 간접 대립을 보여 주는 어사 파생도 적지 않게 나타난다.
  李崇寧선생은 이 대립에 의하여 나타나는 어감의 대립을 다음과 같은 표로 설명하였다.
輕薄系列 (陽母音 系列); 輕 明 淺 淸 薄 剛 近 親 密 小 少 狹 急 短 - - -
深重系列 (陰母音 系列); 重 暗 深 濁 厚 柔 遠 疎 粗 大 多 廣 緩 長 - - -
  이 어감의 대립을 나타내는 단어는 문맥에서 묘사하는 대상을 달리 취하게 된다. 즉 ‘밧다’는 옷이나 갓과 같은 구체적인 대상을 벗는 경우에 쓰이고 ‘벗다’는 受苦나 죽사리와 같은 추상적인 대상을 벗는 경우에 쓰인다. 또 훈민정음 창제 초기의 문헌을 보면 ‘마리’는 거의 釋迦와 같은 尊者의 머리를 지칭할 때 쓰이어 이것이 ‘머리’의 존대 표현임을 보여 준다. 그러나 杜詩諺解에는 ‘마리’와 ‘머리’의 이러한 구별이 없고 ‘마리’는 詩文을 헤아리는 수량사로 쓰이고 있다. 이것은 이들의 의미가 변한 것이라고 하기보다는 어감 표현의 대상에 차이가 생긴 것이라고 하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어감 표현의 대립을 보여 주던 의성 의태어의 쌍이 후대로 오면 전연 별개의 단어로 바뀌어 그 대립의 흔적이 없어지는 예가 있다. 현대 국어의 ‘삭다’와 ‘썩다’는 본래 이 대립에 의하여 파생된 것이지만 그 의미가 현저하게 달라졌고 그 어형까지도 바뀌어 상호 간의 관계가 끊긴 것이다. ‘깎다’와 ‘꺾다’는 각기 ‘갓ㄱ - ’과 ‘것ㄱ -’에서 발달한 것으로 비록 어형상으로는 대립을 이루는 것이지만 그 의미가 완전히 분화되어서 상호 간의 관계가 끊긴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중세 국어 이전부터 있었으니 ‘다(銷)/슬다(消)’에 대한 ‘다(燒)’가 그것이다. ‘다(燒)’ 도 본래는 ‘사라지다’의 뜻이었는데 그 표현의 대상을 불에 의하여 사라지는 경우로 한정하였기 때문에 이미 이 시대에 별개의 단어가 된 것이다.
  중세 국어의 이 대립에 의한 파생법은 현대 국어에서는 현저하게 약화되어 당시에 대립을 보여 주던 어사들이 소실되거나 전연 별개의 단어로 발달하였고 첩어를 중심으로 한 의성 의태어에 부분적으로 남아 있게 되었다.


      3) 單一音의 語感 表現

  擬聲擬態語가 음을 이용하여 사물을 흉내낸 것이라면 개개의 음성이 일정한 현상을 흉내내는데 효과적일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일찍이 O.Jespersen은 [i]음이 작은 것을 상징한다고 하였다. 국어의 단일음이 일정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음은 S. Martin이 논술한 바 있다. 그는 현대 국어 음절 말의 유성 자음들의 상징성을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

-l(ㄹ); smooth, flowing, or liquid
-ng(ㅇ); round, hollow, or open
-k(ㄱ); abrupt, shrill, tight
-s(ㅅ); fine
-n(ㄴ); light
-m(ㅁ); spread
  이 표현성은 앞으로 객관적인 타당성이 검증되어야 하겠지만 단일 음이 일정한 표현력을 가지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중세 국어의 의성 의태어에서 단일 음의 상징성을 추출해 보면 다음과 같다.
  ‘오/우’ 음 ; 圓形感을 표현하는 것이어서 ‘도렵/두렵-, 도렫/두렫-, 보도롯/보도록, 부리, 구븓-, 우묵, 우훔, 소옴’등은 外形이 둥근 것을 나타내고 ‘구울 -, 구믈구믈, 굿블-/굽슬-, 부릍-, 움ㅅ-, 움즉, 그울-’등은 圓形을 조건으로 하는 동작을 나타낸다.
  ‘외/위’ 음 ; 圓形性을 강하게 표현하거나 回轉 運動을 나타낸다. ‘휘얻 -‘은 원형으로 비틀어진 상태를 나타내고 ‘회로리, 횟돌/휫둘-, 우-(跳), 붑괴-(沸), 허위-, 뷔틀-’등은 원형을 조건으로 한 운동이나 작용을 나타내되 ‘오/우’의 경우보다는 강하여서 회전성을 나타낸다.
  ‘와/워’ 음 ; 開口度가 큰 모음으로 호탕한 공간감을 나타낸다. ‘흐웍흐웍, 훤, 훤츨, 워즈런, 화다’ 등이 그 예이다.
  ‘/의’ 음 ; 둘 이상의 사물이 교착된 상태나 混交되는 운동, 또는 교착된 불쾌감을 나타낸다. ‘츽츽, 섯긔-, 성긔-, 설픠-, 어긔-, 비븨-, 츼-, 흘긔-, 의 -, 므즤-, 얼의- ’등은 상태나 동작을 나타내고 ‘믜 -(憎), -(嫉), 므엽 -, 싀틋, 더듸-, 서의-’등은 교착감을 나타내는 것이다.
  ‘ㅂ, ㅍ,ㅁ’ 음 ; 이 脣音들은 面積感을 표현한다. ‘다봊 , 다복다복, 보도롯’등은 ‘면적감 + 원형감’으로 球面을 나타내고 ‘비븨 -, 범븨-, 뷔듣니-, 뷔틀-’등은 면적이나 구면을 조건으로 하는 운동이나 작용을 나타낸다. 또 ‘보/부드럽-, 반/번득-, 반/번들원들-, 번게’등은 표면이 圓滑, 柔軟함을 나타낸다.
  ‘ㅅ’ 음 ; 쇳가루가 흩어지는 듯한 鎖屑感을 바탕에 깔고 있어 ‘고 -, 스르르히, 스러디-, 수 -, 사/서늘, 서의 -, ’에서와 같이 尖銳 , 散漫, 寒冷, 悽凉 등의 느낌을 준다.
  ‘ㄷ, ㅌ’ 음 ; ‘두드리-, 다 -, 더듬-, 드듸-, 답답, 돋갑-, 두두록, 도렫, 둗겁-, 특특, 우 -, ’등에서와 같이 ‘뭉뚱그려진 結集體의 體積感’을 나타낸다.
  ‘ㄴ’ 음 ; ‘너운너운, 노혼노혼, 어른어른, , 워즈런, 나볃나볃, 날호-, /서늘’ 등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輕快하면서도 柔軟한 지속감’을 준다.
  이러한 단음의 상징성은 개인에 따라 그 파악이 다르고 문맥에 따라 달리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이어서 언중들이 공감하는 의미 영역을 추출하기가 힘들다. 이러한 애매성을 극복하기 위하여 현대 국어를 대상으로 한 단음의 상징성을 추출하여야 할 것인데 현재 그러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이것은 앞으로의 과제이다.


5. 結語

  중세 국어의 擬聲 擬態語는 현대 국어에 계승되고 있다. 그러나 子音의 三肢的 對立에 의한 어감 표현, 즉 子音 加勢 法則은 아직 체계적으로 발달되어 있지 않았다. 이는 有氣音의 기능 부담량이 극히 적었고 硬音이 15세기에서 그리 멀지 않은 시대에 발달하였다는 사실과도 軌를 같이 하는 것이다. 그러나 모음의 대립에 의한 어감 표현은 매우 생산적이어서 광범위하게 쓰였었는데 현대 국어에서는 쇠퇴하여 첩어를 중심으로 한 일부 의성 의태어에 남아 있을 뿐이다. 의성 의태어는 어감의 표현이 主機能이기 때문에 오히려 일반 어휘들보다도 변화를 입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그리하여 현대에까지 계승되지 않는 의성 의태어의 비율이 다른 일반 어사의 경우보다 높다. 이것은 음성 상징도 관습성의 영역을 벗어날 수 없는 것임을 말하는 것이다.
  의성 의태어도 외국어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뻐꾸기’는 한문의 ‘布穀鳥’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가 한다. 한문의 의성 의태적 첩어는 매우 풍부하므로 우리의 의성 의태어가 그와 무관하다고 하기는 어렵다. 특히 우리 선인들의 漢詩에 漢文의 의성 의태어가 자주 사용되었으니 그 영향이 국어에 끼쳤을 가능성은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고려 시대에는 관습적이었던 단어들이 15, 6세기에 의성 의태어로 발달한 예가 확인된다. 꿩은 고려 시대에는 ‘’ 였었음이 鄕藥救急方의 鄕藥名을 통하여 알 수 있다. 이것이 龍飛御天歌에 ‘’ 으로 나타나 표현력이 있는 擬聲語로 발달하였음을 보여 준다. 도토리는 고려 시대에는 ‘돝밤’ 이어서 鄕藥救急方에서는 ‘猪矣栗’로 표기하였었다. 이것이 杜詩諺解에서는 ‘도토밤’, ‘도톨왐’으로 동요하다가 訓蒙字會에서는 ‘도토리’ 가 되어 의태어로 발달하였다. ‘머구리’는 의성어인데 16세기경에 새로 등장한 ‘개구리’와 경쟁하다가 현재는 완전히 소멸되고 말았다. 이는 기존의 의성 의태어가 없어지고 새로운 의성 의태어가 발달한 예를 보여 주는 것이다.
  訓民正音은 중국의 聲韻學을 소화하고 응용하여 창제된 것이다. 聲韻學은 性理學과 결부되어 陰陽五行의 이론을 음성학에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모음을 陰과 陽으로 가르고 깊다거나(深) 얕다(淺)는 용어를 써서 그 성격을 설명하고 있다. 이는 음의 상징성을 근거로 말한 것이다. 또 喉音은 虛而通, 牙音은 似喉而實(후음과 같되 실하다), 舌音은 轉而양, 齒音은 屑而滯, 脣音은 含而廣이라고 한 것도 같은 근거로 말한 것이다. 이는 당시인들의 언어관을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한데 그 상징성의 근거가 무엇에 있는지 분명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문제도 앞으로 우리가 고구해야 할 이 분야의 과제이다.


參考 文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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