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국어 연구원 소식

1. 국어 문화 학교 개설
    국립 국어 연구원은 이번 봄에 바르고 품위 있는 국어 생활을 위하여 한국 어문 진흥회와 공동으로 국어 문화 학교를 열었다.
    국어 문화 학교는 국어반과 번역반의 두 반을 개설하였다. 국어반은 5월 25일부터 5월 29일까지, 번역반은 6월 1일부터 6월 5일까지 매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각 5일씩 수업을 가졌다. 국어반의 경우 송구용(남, 73세) 외 52명이, 번역반은 김순복(여 65세) 외 31명이 수강하였는데 수강생들은 학생, 주부, 교육자, 출판 관계인 등 각계의 인사들로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다.
    제1기 강좌 내용과 강사진은 다음과 같다.

<국어반>
■ 언어 규범
한글 맞춤법: 안병희(서울대 교수, 국립 국어 연구원장), 전수태(국립 국어 연구원 연구원), 윤용선(국립 국어 연구원 연구원)
표준 발음법: 이병근(서울대 교수)
표준어 규정: 이익섭(서울대 교수), 김상준(한국 방송 공사 아나운서실 차장)
외래어 표기법: 이민우(연합 통신 논설 위원)
■ 국어 순화: 강신항(성균관대 교수)
■ 언어 예절: 서정목(서강대 교수, 국립 국어 연구원 연구부장), 김연순(국립 국어 연구원 연구원)
<번역반>
■ 서구어와 국어의 특성: 이병건(서울대 교수)
■ 번역과 언어학: 박남식(서울대 교수)
■ 번역 일반론: 이상섭(연세대 교수)
■ 번역과 국어: 임홍빈(서울대 교수, 국립 국어 연구원 연구부장), 김정우(국립 국어 연구원 연구원)
■ 이중 번역의 문제: 황찬호(전 서울대 교수)
■ 번역과 문화적 차이: 문용(서울대 교수)
■ 번역의 현황: 나건석(연세대 교수)
■ 번역의 실제: 한철모(국립 국어 연구원 연구부장)
■ 문학 작품의 번역: 이상옥(서울대 교수)

국어 문화 학교 제2기 교육 기간은 국어반이 7월 20일부터 7월 24일까지, 번역반이 7월 27일부터 7월 31일까지이며, 수강 신청 기간은 7월 6일부터 7월 16일까지이다.

2. 전문 용어 순화
    (1) 건설 공사 현장 용어 순화
    조달청에서 심의 요청한 '건설 공사 현장 용어 순화 심의 자료'(1991년 1월)를 우리 원에서 검토하고 그 검토 의견서를 문화부에 전달한 바 있다(1991년 4월 20일). 이의 계속 사업으로 문화부와 우리 원에서 해당 자료를 한 번의 국어 심의회 연석 회의(1992년 2월 24일)와 두 번의 건설 공사 현장 용어 순화 소위원회 회의 (1992년 3월 11일, 3월 19일)를 통해 심의하고, 국어 심의회 국어 순화 분과 위원회 회의에서 순화 용어를 최종 심의 확정하였다(1992년 4월 30일). 이번에 순화한 용어는 모두 392개 단어이다.
    (2) 미술 용어 순화
    한국 미술 진흥 협회와 한국 표준 색채어 연구소에서 심의 요청한 '미술 용어 순화(안) 심의 자료'(1990년 10월)를 우리 원에서 검토하여 그 검토의견서를 문화부에 전달한 바 있다(1991년 4월 30일). 이의 계속 사업으로 문화부와 우리 원에서 해당 자료를 한 번의 국어 심의회 연석 회의(1992년 2월 24일)와 세 번의 미술 용어 순화 소위원회 회의(1992년 3월 6일, 3월 26일, 4월 7일)를 통해 심의하고, 국어 심의회 국어 순화 분과 위원회 회의에서 순화 용어를 최종 심의 확정하였다(1992년 4월 7일). 이번에 순화한 미술 용어는 모두 738개 단어(한국화 94개, 서양화 125개, 조각 95개, 도자기 공예 50개, 목공예 165개, 염색 공예 109개, 금속 공예 100개)이다.
    (3) '전기용품 작동 기능 한글 표기(안)' 검토
    공업 진흥청에서 문화부에 심의 요청한 '전기용품 작동 기능 한글 표기(안)'(1992년 5월 14일)을 우리 원이 검토하여 로마자 표기 및 잘못 표현된 어휘 등을 바로잡고 그 결과를 정리하여 검토 의견서를 문화부로 전달하였다(1992년 5월 20일). 이번에 검토한 용어는 173개 표기 대상 품목 관련 총 630개 단어이다.

3. 자모 선정 및 배열
    국내 ISO/JTC1의 요청에 의해 우리 원에서는 두 차례에 걸쳐 자문 위원회를 하여 UCS(Universal Multiple-Octet Coded Character Set)에 포함될 자모의 선정 및 배열을 결정하였다.

▷ 자문 위원
    강태진(한국 컴퓨터 연구소 소장), 김병선(전북대 국문과 교수), 김흥규(고려대 국문과 교수), 정의명(현대 전자 고문), 정인상(충북대 국문과 교수), 홍윤표(단국대 국문과 교수)

▷ 선정 및 배열 기준
    1. 선정 기준: 자모는 훈민정음에 나오는 것으로 한정하며, 그 자모를 사용하여 조합된 글자가 문헌에서 용례가 나오는 것은 모두 반영하도록 한다.
    2. 배열 기준:

1) 모든 자모는 초성, 중성, 종성으로 나누어서 '한글 맞춤법'의 자모 배열 순서에 따라 배열한다.
2) 현행 자모가 아닌 자모는 위 1)의 자모 배열이 끝난 뒤에, '한글 맞춤법'의 자모 배열 순서를 원용하여 다음 기준에 따라 배열한다.
① 합용 병서는 통속음을 무시하고 자형 기준으로 배열한다.
② 각자 병서는 합용 병서와 섞어서 배열한다. 예컨대 ㆀ은 ㆁ+ㆁ, ㆅ은 ㅎ+ㅎ으로 다룬다.
③ 순경음 자모는 해당 순음 자모 다음에 배열한다. 예컨대 ㅸ은 ㅂ 및 ㅂ계 병서가 배열된 다음에 배열한다.
④ ㅿ은 순경음 자모에 준해 처리한다. 즉 ㅅ 및 ㅅ계 병서 다음에 배열한다.
⑤ ㆆ은 명칭이 '여린히읗'이므로 ㅎ 및 ㅎ계 병서 다음에 배열한다.
⑥ 는 중성의 끝에 배열한다. 는  뒤에 배열한다.
⑦ 치두·정치음 자모는 치음 자모가 배열된 다음에 배열한다.

▷ 선정 자모 및 배열

초성 ㄱ ㄲ ㄴ ㄷ ㄸ ㄹ ㅁ ㅂ ㅃ ㅅ ㅆ ㅇ ㅈ ㅉ ㅊ ㅋ ㅌ ㅍ ㅎ ᄓ
ᄔ ᄕ ᄖ ᄗ ᄘ ᄙ ᄚ ᄛ ᄜ ᄝ ㅲ ᄟ ㅳ ㅄ ᄢ ᄣ ᄤ ᄥ ᄦ ㅶ
ᄨ ᄩ ᄪ ᇦ ᄬ ᇧ ᄮ ᇨ ᄰ ᄱ ᇪ ᄳ ᄴ ᄵ ㄵ ᄷ ᄸ ᄹ ᄺ ᄻ
ᄼ ᄽ ᄾ ᄿ ㅿ ᅁ ᅂ ᅃ ᅄ ᅅ ᅆ ᅇ ᅈ ᅉ ᅊ ᅋ ᇰ ᅍ ᅎ ᅏ
ᅐ ᅑ ᅒ ᅓ ᅔ ᅕ ᅖ ᅗ ㆅ ᇹ
중성 ㅏ ㅐ ㅑ ㅒ ㅓ ᅦ ᅧ ᅨ ㅗ ㅘ ᅫ ᅬ ᅭ ᅮ ᅯ ᅰ ᅱ ᅲ ㅡ ㅢ
ㅣ ᅶ ᅷ ᅸ ᅹ ᅺ ᅻ ᅼ ᅽ ᅾ ᅿ ᆀ ᆁ ᆂ ᆃ ᆄ ᆅ ᆆ ᆇ 
ᆉ    ᆋ ᆌ ᆍ ᆎ ᆏ ᆐ  ᆒ ᆓ  ᆕ ᆖ ᆗ ᆘ ᆙ ᆚ ᆛ ᆜ
ᆝ  ᆟ ᆠ ㆎ ᆢ
종성 ㄱ ㄲ ᆪ ㄴㄵ ㄶ ㄷ ㄹ ᆰ ᆱ ᆲ ᆳ ᆴ ᆵ ᄚ ㅁ ㅂ ㅄ ㅅ ㅆ
ㅇ ㅈ ㅊ ㅋ ㅌ ㅍ ㅎ ᇃ ᇄ ᄓ ᄕ ᇇ ᇈ ᇉ ᄗ ᇋ ᇌ ᄘ ᇎ ᇏ
ᄙ ᇑ ᇒ ᇓ ᇔ ᇕ ᇖ ᇗ ᇘ ᇙ ᇚ ᇛ ᄜ ᇝ ᇞ ᇟ ᇠ ᇡ ᄝ ᇣ
ᄪ ᇥ ᄫ ㅺ ㅼ ᄰ ㅽ ㅿ ᅁ ᇭ ᅇ ᇯ ㆁ ᅅ ᅆ ᅖ ᅗ ᇵ ᇶ ᇷ
ᇸ ᅙ

▷ 자모의 명칭

ᄛ 가벼운리을 ᄝ 가벼운미음 ᄫ가벼운비읍 ᄬ 가벼운쌍비읍 ᅗ 가벼운피읖
 반시옷 ᅙ 여린히읗 ᇰ 옛이응 아래아 ᆡ 아래애
쌍아래아 ᄼ 치두음 시옷 ᄾ 정치음 시옷

4. '남북한 어문 규범의 비교' 학술 토론회 참석
    안병희 원장은 4월 24일~25일 제주에서 한국 교열 기자회가 주최한 '남북한 어문 규범의 비교' 학술 토론회에 참석하였다.
    안병희 원장은 '남북 맞춤법의 비교와 검토'라는 주제 발표를 통하여 남북한 맞춤법의 차이점과 그러한 차이점이 생기게 된 원인을 체계적으로 밝히고, 민족어의 동질성의 동질성 회복을 위하여 남북한이 모두 성실한 자세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임을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