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국어 연구원 소식

1. 국립 국어 연구원 1991년도 조사 연구 사업 보고서 발행
    국립 국어 연구원은 개원 첫 해인 1991년도의 조사 연구 사업 성과를 다음과 같이 보고서로 발행하였다.

(1) '국어 순화 자료집'
(2) '우리나라 한자의 약체 조사'
(3) '외래어 사용 실태 조사'
(4) '상호, 상품 이름, 아파트 이름 등의 광고에 나타난 국어 사용의 실태 조사 연구'
(5) '국어학 논저 목록집'
(6) '공공 기관의 안내 방송 문안 조사 연구'
(7) '국어의 표준 화법(시안)'
(8) '우리말의 예절―화법의 실제와 표준'

이 보고서들은 정부 기관, 언론 기관, 국공립 도서관 및 대학 도서관, 관련 학계 인사, 기타 관련 기관에 배포되어 업무와 연구에 활용될 것이다. 각 사업 보고서의 구체적인 내용과 의의는 다음과 같다.

(1) '국어 순화 자료집'은 1977년부터 1990년까지 문교부, 총무처, 법제처에서 펴낸 순화 자료집과 1991년 국어 심의회 국어 순화 분과 위원회에서 심의한 용어 가운데 순화한 말만 쓰도록 한 약 4,800개의 용어를 모아 놓은 것이다. 일상어 가운데 일본어의 찌꺼기이거나 생소한 외국어, 비속어를 순화해 놓았고, 행정 용어, 법령 용어 중에서도 어려운 한자어는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 놓았다.

(2) '우리나라 한자의 약체 조사'는 우리나라 고유의 약체자를 검토하기 위해 고려 말부터 조선 말까지 간행된 불서 290여 종의 시주질(施主秩)과 5종의 자전류(字典類), 삼국유사에 나타나는 한자의 이체자(異體字) 를 조사하여 정리한 것으로서, 약 2,000개 한자에 대해 이체자의 형태와 그것이 쓰인 문헌이 밝혀져 있다.

(3) '외래어 사용 실태 조사'는 1990년도의 일간 신문 6종(각 한 달치), 잡지 9종(각 한 달치)에서 고유 명사를 제외한 외래어를 조사하여 한글 자모순, 로마자 자모순, 사용 빈도순으로 나열한 것이다. 이 조사의 의의는 첫째, 1990년도 신문, 잡지에서 사용된 외래어가 밝혀졌으며 둘째, 표기의 혼란을 보이고 있는 외래어에 대해 그 실태가 파악되었다는 점이다.

(4) '상호, 상품 이름, 아파트 이름 등의 광고에 나타난 국어 사용의 실태 조사 연구'는 국립국어연구원이 국어 순화 문화 가족에 용역을 주어 진행한 사업으로 1980년대 신문 광고에 나타난 상호와 상품 이름, 1991년 5월과 6월에 걸쳐 TV 광고에 나타난 상품 이름, 서울과 지방에서 임의 추출한 몇 지역에서의 간판 상호, 서울과 기타 대도시의 아파트, 연립 주택의 이름을 조사하여 그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밝혔다.

(5) '국어학 논저 목록집'은 개화기부터 1990년까지 활자화된 국어 정책에 관한 저서, 논문, 논설 약 5,000편에 대해 발표 연도, 제목, 출전을 밝혔고, 단행본에 대해서는 해제를 붙였다. 수록 분야는 국어 정책 일반, 한글 맞춤법·표준어, 국어 순화·국어 운동, 한자, 외래어 표기법, 로마자 표기법, 글자꼴·기계화, 북한어, 기타의 9개이다. 이 목록집은 개화기 이래 우리나라 어문 정책에 관해 어떤 논의가 이루어졌는지를 망라함으로써 앞으로 올바른 어문 정책의 방향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6) '공공 기관의 안내 방송 문안 조사 연구'는 지하철, 시내버스, 시외버스 터미널, 기차, 고속버스와 그 터미널, 관광버스, 항공기와 공항 터미널 등 교통 기관에서의 안내 방송과 관공서의 공명 선거 계도 방송, 민방위 훈련 안내 방송 그리고 백화점의 안내 방송 문안에서 문법적으로 잘못된 문장, 어색하거나 뜻이 모호한 문장을 다듬고, 어려운 한자어나 외국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 새로운 문안을 만든 것으로서, 그 동안 사용해 온 문안과 다듬은 문안을 대조해 놓았다. 다듬은 문안 중 지하철 방송 문안은 현재 사용하고 있고 다른 방송 문안은 관계 기관에서 채택,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7) '국어의 표준 화법(시안)'은 문화부, 국립 국어 연구원, 조선일보사가 1990년 10월부터 1991년 12월까지 공동으로 벌여 온 생활 언어에 대한 화법 표준화 사업의 결과로서 얻어진 화법 표준안과 그에 대한 해설을 발췌 요약한 것이다. 이 작은 책자는 앞으로 표준 화법이 국어 심의회를 거쳐 확정되기 전에 국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들어서 반영하기 위하여 만든 것이다.

(8) '우리말의 예절'은 국립 국어 연구원에서 조선일보사와 공동으로 스물일곱 가지의 주제에 대해 화법 표준화 사업을 펼치는 동안 조선일보에 실렸던 실제와 문제점, 표준안과 그 해설, 콩트와 독자 의견을 종합하여 조선일보사에서 출간한 책이다. 이 책에 제시된 표준 화법안은 국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올해 하반기에 국어 심의 회의 심의를 거쳐 고시될 예정이다.

2. 국립 국어 연구원 청사 이전
    국립 국어 연구원은 3월 16일 운니동 청사에서 장충동 구 국립 국악 고등학교 자리로 이전했다. 1991년 1월 20일 문화부 소속의 국립 기관으로 출범한 국립 국어 연구원은 구 덕성 여대의 건물을 임대하여 업무를 시작한 지 1년 2개월 만에 새 청사로 이전하게 된 것이다.
    새 청사는 장충동 구 국악 고등학교 건물의 1층 106.59평과 2층 213.18평의 총 319.77평을 사용하며 사전 편찬실, 전산실, 자료실, 합동 연구실 등을 갖추고 있다.
    3월 18일 오후 4시 새 청사에서 이전 현판식을 가진 국립 국어 연구원의 주소와 전화번호는 다음과 같다.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동 2가 산 14의 67 (우편 번호 100-392)
전화번호: ·원장실 269-9210
·서무과장 269-9211
·서무과 269-9212
·연구1부장 269-9213
·연구1부 269-9214
·연구2부장 269-9215
·연구2부 269-9216
·연구3부장 269-9217
·연구3부 269-9218
·당직실 269-9212
·가나다 전화 263-9909
·팩시밀리 269-9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