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학(姓名學)에 대한 인식
1. 성명의 중요성
인간은 하나님의 명(命)을 받아 하나의 생명체로서 세상에 태어난다. 귀여운 아들딸이 탄생하였으니 부모의 기쁨이야 오죽하겠는가. 부모는 아기를 애지중지하며, 아기가 잘 자라서 부귀 공명하기를, 또 장수하기를 마음속으로 기원한다. 아기에게 쏟는 이러한 애정이야말로 인지상정이라 하겠다.
아기가 잘 되게 하기 위한 일념으로 부모는 우선 아기에게 좋은 이름을 지어 주려고 한다. 이름은 아기의 몸과 영혼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일 뿐 아니라, 좋은 이름은 부를 때마다 잘 되라는 축복이 되며 나쁜 이름은 망하라는 욕이 된다는 생각에서이다.
예부터 나라의 임금을 비롯하여 성현, 군자, 대학자, 고관 대작, 부호, 백성에 이르기까지 대명(大名), 소명(小名), 아호(雅號), 자(字) 등 많은 이름을 갖고 있음을 볼 때 그만큼 이름을 예부터 중요시하였음을 알 수 있다.
옛 글에도, 범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하였다. 좋은 이름으로 성공하여 훌륭한 업적을 남기면 세상에 그 이름이 남게 되고, 나쁜 이름으로 악한 일을 하면 그 악명은 세상에 더러운 이름으로 남게 된다. 또한 사람이 죽을 때 지옥의 염라대왕도 생명은 빼앗아 가지만 이름만은 빼앗지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예부터 이름을 중요시하여 이름을 잘 가려서 지어 줌으로써 앞날의 행복을 축원했던 것이다. 이 세상에서 삶을 영위하는 동안, 행복을 희구(希求)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임과 동시에 최상의 목표이기도 하다.
어떤 인생의 행로를 가든, 거기에는 으레 행복과 불행이 따르게 마련이다. 인생에 있어서 행복은 최상의 낙이요, 불행은 극도의 슬픔이다. 행복과 불행은 운명이 지어내는 작품이요, 인과응보(因果應報)의 전개(展開)이다. 천지 만물과 더불어 사는 인간에게는 반드시 타고난 운명이 있는 법이며 운명은 행복과 불행을 조작(造作)해 낸다.
인간이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운명은 생년월일시(生年月日時)로 정해지며, 이름은 그 선천명의 범주 내에서 후천적으로 가공(加工)하여 조화(調和)하는 유도력(誘導力) 작용을 한다. 예로써 선천명인 사주팔자(四柱八字)가 자동차라면 사주와 대운(大運)은 길이요, 이름의 유도력은 운전수 역할과 같은 것이다. 그리하여 이름의 유도력이 불길하면 설사 팔자 운명이 좋아도 그 작용력이 발휘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역작용을 하여 흉해진다. 이같이 이름의 유도력은 운명에 커다란 작용을 하게 된다.
사람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팔자는 고치지 못하여도 이름의 유도력으로 조화 조정하여 그 범주 내에서 운명을 호전시킬 수 있는 것이 성명운이다.
2. 성명 유도력의 원리
인간에게는 정신과 육체를 이어 주는 힘[力]이 있다. 즉 영적(靈的) 생명력이 있음으로써 생존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생명력은 정신과 육체적 활동의 중간에서 중계 작용을 한다. 그런데 선천명이 받은 기[受氣]는 잠재적으로 육체를 통하여 생명력에 이어져 정신에 도달하고, 다시 정신은 육체에 명(命)하여 움직이게 됨으로써 운기(運氣)가 조성되는 것이다. 성명은 인간의 영(靈)의 숙소(宿所)로서 후존적(後存的) 성명이 받는 기는, 이름을 부르면 그 개성의 정신에 충격을 가하고, 정신을 통해 발생하는 생명력은 이어 육체에 충격을 주며, 다시 육체적 에너지는 생명(에너지)을 통해 정신에 도달하게 되어 활동이 성사됨으로써 운기(運氣)가 조성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성명운 유도력의 작용은 인간 운로에 있어서 불가결한 조건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인간의 운명은 숙명(宿命)만이 아니며, 그 선천명운 범위 내에서 어느 정도 변화,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즉 성명 유도력의 조화 여하에 따르는 것인데, 그 인과(因果)를 과학적으로 논한다면 일도(一道) 탄생한 개성은 몸과 마음이 구비되어 활동하게 되는데 자연 법리(自然法理)는 음양(陰陽)의 결합으로 발생하되 음양의 결합에서 제일 먼저 나타나는 것이 음(音:소리)이니, 음(音)이 '리듬'으로 되고 리듬이 중복되어 소리[聲]로 되며, 성음(聲音)이 수(數)로 나타나고, 음수(音數)는 다시 색(色)으로 나타나는 동시에 체(體)가 형성되고 체가 형성되면 활동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성명을 분석하면 음양, 음령(音靈:발음), 수리(數理)로 구성되어 있으니, 이름 부름[呼名]은 만물이 활동하는 운명의 유도력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좋은 이름[良名]은 운을 좋게 유도하고, 나쁜 이름[凶名]은 운을 나쁘게 유도하는 것이다.
3. 성명은 자기 영혼과 육체의 대표
인간의 성명은 그 개성의 영혼과 육체를 대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명에는 개성의 영(靈)이 깃들이게 된다. 즉 성명은 자기 영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며, 영은 육체에 내재하여 명령하게 되는 것이니, 성명은 진실로 영육의 대표가 아닐 수 없다.
만일 수만 군중 속에서 누가 자기의 성명을 부르면 자기의 정신은 곧 그 방향으로 집중되며, 육체에 명령하여 눈과 귀를 동원한다. 그 원인은 자기 존재가 성명과 육체의 불리 관계(不離關係:떨어질 수 없는 관계)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성명을 부르면 정신이 동하는 것은 영혼이 성명에 깃들여 있는 까닭이다. 따라서 성명은 가장 안전한 자기 존재의 대표요, 자기 존재를 표현하는 유일한 기표(記標)이며, 자기 영혼, 즉 생명률(生命律)의 숙소인 동시에 자기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인식할 수 있는 징표인 것이다.
4. 성명의 영동 작용(靈動作用)
지어진 이름에는 반드시 음양, 오행(金木水火土), 수(數), 글자 뜻[字意]등이 자연적으로 내포되는데, 이 음양, 오행, 수 등은 우주 만물이 생성하는 기본 조건이며, 그 원리에 따라 응하여 그 작용력으로 운력의 유도를 받게 되는 것이다.
우주의 모든 현상은 수, 음양, 오행으로 조성되며, 영동성(靈動性) 파장(波長)으로써 사물이 구별 판단되며 조정할 수 있는 고유한 특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좋은 이름은 그 운력을 좋게 유도[良導]할 것이요, 나쁜 이름은 그 흉한 작용이 발휘되어 흉한 길로 인도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성명을 단지 인간의 기호로만 생각하여, 운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제아무리 철저한 유물론자요 성명학을 부인하는 자라 할지라도, 자기의 성명이나 자녀의 이름에 죽을 사(死)자나 망할 망(亡)자 등은 택하지 않을 것이다. 혹 누군가가 자기의 명함을 자기가 보는 앞에서 땅에 던져 짓밟아 버린다면 노여운 감정이 생기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명함은 작은 종이 한 장에 성명을 새긴 물질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감정이 악화되는 것일까? 그것은 자기 인격과 성명이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깊이 생각해 보면 자기 자신이 죽은 후까지도 영원히 자기의 존재를 전할 수 있는 것도 성명이다.
예부터 선천 숙명이 단명하다든지 하는 경우에 '개똥(開東)'이니, '돼지'니, '바우'니 하는 등의 천한 이름 또는 별명을 부르는 수가 있는데, 이는 사람이 천하면 장수한다는 관념에서 나온 것이다. 이것만 보아도 예부터 선천 명운이 흉하면 성명을 통하여 좋은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자연 발생적 암시를 무의식중에 느낄 수 있다.
5. 신체적, 가정적, 사회적 환경에 미치는 영향
복잡한 오늘날의 사회적 환경으로 볼 때 매일같이 일어나는 교통사고, 가정적 불화, 자살, 변사, 참사, 범죄 등과, 부부의 생사 이별, 무자녀로 고민하는 등의 여러 사건을 대조 감정해 보면, 흉명의 반영이 대부분임이 실증적인 통계로 나와 있다. 이것만 보더라도 성명 작용이 인간 운로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력을 알 수 있다.
또한 위생학상으로 보아도 인체 건강에 파급되는 성명의 암시 영동력은 실로 강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인체에 미치는 각종 질환, 또는 불구(不具), 단명(短命) 등도 성명학상으로 감정해 보면 알 수 있으니, 흉명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흉명을 양명(良名)으로 바꾸면 그 근본 영성(根本靈性)의 방향 전환에 따라 어느 한도 내에서 육체의 질환이 호전될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본래 육체는 인간의 영성(靈性)에 존속된 물질적 육상(肉相)이므로, 인간의 영성이 유숙(留宿)하고 있는, 본인의 생명력의 율동 자체인 성명을 변경함으로써 영성의 전환이 곧 물질적인 육체에 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6. 흉명에 의해 일어난 실증의 예(例)
성명운의 유도력은 수리[數理], 음양, 오행, 글자의 뜻[字意], 어감 등이 선천명의 사주와 연관하여 작용하니, 선천명의 사주가 좋아도 위와 같은 조건이 조화되지 않으면 흉운을 유도하게 된다.
다음과 같이 성명 유도력의 흉작용에 의하여 일어나는 사건들을 실증적으로 예시한다.
(1)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의 이름
오늘날 교통사고로 매일같이 번번이 사망 또는 부상 등을 당하는 시대에서 항상 조심할 것은 물론이요, 특히 성명 유도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다음과 같이 몇 사람의 이름의 유도력을 풀어 본다. 중앙일보 1990년 1월 3일자의 기사를 보면 신정 연휴 때 忠北 堤原郡 水山面 內里에서 봉고차(기사 韓光佑 씨, 63세)와 버스(운전자 車봉균 씨, 42세)가 맞부딪쳐, 이 사고로 승객 중 金東益 씨(70세)와 權玉女 여사(46세), 그리고 朴貞愛 여사(50세) 등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이름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1) | 성명= | 金 | 東 | 益, | 오행 배열=金(木水), 東(火土), 益(土木) |
글자 획수= | 8 | 8 | 10 | ||
음양 배열= | 음 | 음 | 음 | ||
수리 조직= | 元格 18, (이름=字 合數), 亨格 16(姓字와 姓 下 字 合數), 利格 18(姓字와 名 끝자 合數), 貞格 26(姓名 字 總 合數) |
이 성명은, 원격(元格) 18수, 형격(亨格) 16수, 이격(利格) 18수 등은 모두 길한 수리이나 정격(貞格)의 26수는 만달격(晩達格)에 영웅운(英雄運)이라도 이 역시 말로에 조난, 형화, 변사 등의 흉운을 유도하며, 더욱이 음양이 모두 음으로 배열되어 있으므로 흉도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정격에 26수가 있으면 말년에 더욱 그러하다.
(2) | 성명= | 權 | 玉 | 女, | 元格 8, 亨格 27, 利格 25, 貞格 30 |
글자 획수= | 22 | 5 | 3, | ||
음양 배열= | 음 | 양 | 양 | ||
오행 배열= | 木火, | 土木, | 火, |
이 성명의 음양·오행 배열은 무관하나, 형격의 27수는 중절운(中折運)으로서, 이 역시 중도 좌절, 조란, 불구, 단명, 부부 생사 이별 등의 유도력이 되고, 정격의 30수는 불측격(不測格)에 불안운(不安運)으로서 일시적 성공은 기할 수 있으나, 불운이 시작되면 그 변란을 불측하는 운이다.
이같이 형격과 정격에 조난 단명운이 유도되고 있으며, 더욱이 이름에 玉 자가 있으면 사람됨이 총명할 수 있으나 대개 단명할 수가 많다.
(3) | 성명= | 朴 | 貞 | 愛, | 元格 22, 亨格 15, 利格 19, 貞格 28, |
글자 획수= | 6 | 9 | 13, | ||
음양 배열= | 음 | 양 | 양 | ||
오행 배열= | 水木, | 金土, | 土 |
이 이름도 음양·오행 배열은 무관하나, 수리 조직에 있어서 원격의 22수, 이격의 19수, 정격의 28수 등은 모두 흉한 것으로서 실패, 조난, 단명 등으로 되어 있으며, 여성의 이름에 愛자가 있고 수리 운로(數理運路)가 흉하면, 부부의 이별과 사랑에 배척받는 수가 많이 있게 되니 혹시 이 朴 여사도 부부간의 파란이 있었지 않나 추측되는 것이다.
위의 사고 사건에서 운전 기사였던 韓光佑 씨(63세)와 車奉均 씨(42세) 두 분의 성명을 보기로 한다.
(4) | 성명= | 韓 | 光 | 佑, | 元格 13, 亨格 23, 利格 24, 貞格 30 |
글자 획수= | 17 | 6 | 7 | ||
음양 배열= | 양 | 음 | 양 | ||
오행 배열= | 土火, | 木土, | 土 |
이 성명은 원·형·이격(元·亨·利格) 등은 모두 길하나 정격 30수가 흉하고, 오행에 목극토(木克土)함이 있어서 약간 흉운이 작용되니, 이번 사고에 무사하였더라도 앞으로 유의해야 할 유도력의 성명이다.
(5) | 성명= | 車 | 奉 | 均, | 元格 15, 亨格 15, 利格 14, 貞格 22 |
글자 획수= | 7 | 8 | 7 | ||
음양 배열= | 양 | 음 | 양 | ||
오행 배열= | 金, | 水土, | 木火 |
이 성명도 역시 이격 14수와 정격 22수 등 흉한 수리 조직으로 되어 있으므로 항상 교통사고는 유의해야 하며, 더욱이 성자(姓字)가 車 씨인 동시에 운전 기사이므로 차 운전에 특별히 조심해야 할 것이다.
(2) 익사한 사람의 이름
1990년 1월 1일에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덕송리 소양강 얼음 위에서 썰매를 타다가, 金男玉 군과 金男亨 군 등 형제 어린이가 물에 빠져 익사하였다. 이것은 1990년 1월 ?자 중앙일보에 기사화된 사실이다. 이 두 어린이의 이름을 보면 다음과 같다.
성명= | 金 | 男 | 玉 | 元格 12, 亨格 15, 利格 13, 貞格 20 |
획수= | 8 | 7 | 5 | |
음양 배열= | 음 | 양 | 양 | |
오행 배열= | 木水, | 火水, | 土木 |
이 이름의 원격의 12수와 정격의 20수는 모두 흉수로서, 변사 등의 흉운 유도력을 갖고 있으며 金男亨 군의 이름에도 원격 14수와 정격 22수 등의 조난 단명운 유도력을 갖고 있다.
(3) 과부가 된 사람의 이름
(1) | 尹 | 玲 | 愛, | 元格·亨格 23, 貞格 14, 利格 27 |
4 | 10 | 13 |
이 이름은 형격 14수의 이산격(離散格) 파괴운과, 원격 23수의 상부수(喪夫數)에다가 정격 27수 역시 가정 파란수로서 삼대(三大) 격이 모두 가정 망실운으로 겹쳐 있다. 따라서 남편과 사별하고 재혼하였으나 만년에 또 다시 과부가 되었다.
(2) | 元 | 京 | 美, | 亨格 12, 貞格 21 |
4 | 8 | 9 |
이 이름은 형격의 12수와 정격의 21수가 모두 가정 망실 등의 흉운으로서 부부간에 생사 이별한 이름이다. 이런 이름은 가수, 탤런트 등의 연예계에 진출해야 할 이름인데 가정 주부로서는 적합하지 않은 이름이다.
(3) | 白 | 美 | 玉, | 元格 14, 亨格 14, 利格 10, 貞格 19 |
5 | 9 | 5 |
이 이름은 그 뜻이 아름다운 흰 옥이라는 뜻이 되나 원격, 형격, 이격, 정격 등의 이산격과 파괴운이 중복되어 있고, 모두 공허운(空虛運), 성패운 등으로서 부부 자녀간의 이별수가 되어 있으며, 음양이 모두 양으로 배열되어 있으므로 부부간의 이별은 정한 원리요, 이름의 옥 자(玉字)는 사람됨이 총명은 하나 간혹 단명에 걸리기 쉽고, 혹은 자궁암 또는 위암 등에 걸리는 수가 있게 된다. 이 이름의 주인공은 세 번 재혼하였으나 모두 실패하고, 60세 전후해서 사망했다.
7. 성명의 글자 뜻과 어감(語感)의 길흉 작용
성명에 쓰이는 글자의 뜻과 어감[語感] 또한 중요한 것이니 그 어감과 자의 (字意)의 선(善)와 불선(不善), 미(美)와 불미(不美)에 따라 그 정신과 운로에 끼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글자의 뜻이 좋다 하더라도, 어감이 나쁘면 좋은 이름이라고 할 수 없다.
예를 들면 '이노마(李老馬)'는 '이놈아'로 들리는데 그 뜻은 '늙은 말'이요, 듣기에는 욕 같다.
자유당 시절 어느 날 손님이 필자를 찾아왔기에 성명은 물은즉, 제 성명은 "이노마(李老馬)올시다." 하기에 하도 우스워서 그렇게 지은 연유를 물었더니 그 대답이 걸작이다. 그 사람의 말에 의하면, 자기는 3대 독자인데, 자기가 출생하기 전에 자기 위로 형을 셋이나 낳았으나 낳는 족족 죽기만 하여 자기더러 장수하라고 (속담에 사람이 천하고 욕을 많이 먹으면 장수한다는 관습에 의하여), 부모가 그렇게 이름을 지어 주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이름 덕분에 남보다 더 안 맞을 매를 맞았다 한다. 그 이유는 자기가 일정(日政)시대에 무슨 일로 일본 경찰서에 연행되어 갔는데 경관이 "이놈아! 네 이름이 뭣이냐?"라고 묻기에 "이노마올시다." 하고 대답한즉, 그 경관이 노발대발하여 "이놈아! 경관을 조롱하느냐?" 하고 다짜고짜로 뺨을 치더라는 것이다. 다시 분명히 '이노마'라고 이름을 댄즉 또 때리더라는 것이다. 지금 같으면 신분증을 제시하면 이런 변을 당하지 않았을지도 모르나, 그 시대에는 증명도 없는 시대라 억울하게 이 이름 때문에 그런 변을 당했다는 것이다.
하도 억울하여, '이노마'라는 이름에는 장수(長壽)대신 맷복이 들어 있는 것 같아 자탄도 해 보고 이름을 지어 준 부모를 원망도 했다 한다. 그러나 나이 60이 넘고 보니 이제야 이름 덕분에 장수한 것 같아 이름을 지어 준 부모에게 감사드리고 싶다며 껄껄 웃어 대기에 필자도 한바탕 웃었다.
이와 같이 어감이 좋지 않은 것은 되도록 피해야 할 것이다.
다음에 글뜻이 좋아도 어감이 좋지 않은 예를 몇 가지 들어 본다.
8. 작명법(作名法)의 원칙
모든 작명법에 있어서 원칙적으로 다음과 같이 여덟 가지 법칙을 써서 성명 조직을 해야 완전한 성명운이라 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은 조건을 고려하여 작명해야 이상적인 완전한 성명운 유도력을 지닌다고 하겠다.
옛날에는 주로 자의 정신(字意精神)와 음양, 오행, 수리[數理의 八八제수(除數)]등을 택하였으나 이로써는 구체성과 정확성이 미약하였다. 그러나 연구를 거듭한 결과 오늘날과 같이 성명 학술이 더욱 구체적인 발전을 보게 되었다.
따라서 위에서 제시한 조건에 의하여 다음과 같은 요령으로 성명 조직을 해야 한다.
9. 성명 조직의 요령
이 성명 조직에 있어서 필자가 지은 '성명 판단법(姓名判斷法)'과 '가정 작명법(家庭作名法)' 등의 책자를 참고함이 편리할 것이다. 이 책자는 필자가 다년간에 걸쳐, 옛 원리 위에서 다시 연구와 체험 통계를 얻어 신원리를 개발한 것이다. 성명 조직은 다음과 같은 요령으로 해야 마땅하다.
(1) 선천명(先天命)과의 합국(合局) 조화: 선천명이란 생년월일시를 기점한 사주팔자를 말함이니 이 사주와 연관하여 조화시켜 합국하는 것이다. 이 합국 관계는 우선 사주의 내용을 엄밀히 검토하여야 함이니 사주의 기국 형태와 사주에 무엇이 필요한가를 이와의 조화를 주입해야 한다. 즉, 사주의 무엇이 용신이며, 사주의 기틀이 벼슬형인가, 재물형인가, 또는 학자형인가 등의 각종 유형을 파악하고, 다음에 부모, 형제, 처자, 남편 등의 가족운과, 건강, 질병, 수명, 성격 등의 신상 관계 등을 살펴 결함을 보강하고, 흉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조화하여 사주의 적성에 맞게 유도력을 주입해야 한다. 사주학(四柱學)에 대해서는 필자가 저술한 '사주보감(四柱寶鑑)'이나 '팔자비법(八字秘法)' 등의 책자를 참고함이 편리할 것이다.
작명에는 이 선천명 합국 관계가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서 이 합국 관계가 잘못되거나 조화하지 못하면 사주의 운을 발휘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수가 많다.
이 합국법에 있어서는 수리 조직(數理組織)과, 음양과 오행(음령오행을 주로하고 字변오행 등도 쓴다)과 자의(字意), 음령오행역상(音靈五行易象:글자의 발음에서 나오는 주종음(主從音)의 간지 오행(干支五行)으로 되는 네 기둥) 등을 동원하여 합국 조정한다.
(2) 수리(數理) 조직법:성명 글자의 정획(正劃)수를 쓰되 필획(筆劃)은 쓰지 않으며, 원격, 형격, 이격, 정격 등으로 조직한다. 원격이란 이름 두 자의 합한 수를 말하며, 형격이란 성자(姓字) 획수와 성하자(姓下字)의 글자 획수를 합한 것이요, 이격이란 명하(名下) 획수와 성자(姓字)의 획을 합한 것이요, 정격이란 성명 전부의 획수를 합한 것인데 이 수리 조직에 있어서도 사주의 형태에 따라 가급적이면 그에 상응한 조직을 해야 한다. 수리 조직을 사대 운로(四大運路)라 한다(수리법은 이 글 말미의 수리론을 보라).
(3) 음양 배열법: 글자의 획수가 홀수면 양(陽)이요, 짝수면 음(陰)인데 음양 배열에 있어서도, 양음이 골고루 배열됨이 길하고, 전부 양이나 음으로만 된 것은 좋은 것이 못 되나, 사주의 경우에 따라 사주 기국이 전부 양으로만 되었을 때는 순 음만을 쓸 때가 있고, 사주 기국이 전부 음으로 만 되었을 때는 사주의 격에 따라 순 음만을 쓸 수도 있게 된다.
(4) 오행법: 음령오행(音靈五行:소리 나는 발음)과 글자의 변오행(예로서 氵 변, 木 변 등)이 오행법이다. 음령오행의 표출법(表出法)은 글자의 첫 발음을 주오행(主五行)으로 하고, 받침 발음을 종오행(從五行)으로 하여, 발음의 '가, 카'는 木이요 '나, 다, 라, 타'는 火요, '마, 바, 파'는 水요, '사, 자, 차'는 金이요, '아, 하'는 土로 한다.
이 오행에도 음양을 가리니 홀수는 양오행이요, 짝수는 음오행인데, 이로써 사주에 필요로 하는 육친 관계(六親:부모, 형제, 처자), 벼슬, 재물 등을 조정하며 질병, 건강 등을 보강한다.
(5) 음령오행역상(音靈五行易象): 위에서 표출한 음령오행으로 간지(干支)를 세우되 처음에 지(支)를 표출하고, 다음에 간지를 표출하여, 간지로 사주와 같은 방식으로 이름 사주(四柱)를 세우는데 성(姓)의 간지를 사주의 연주(年柱)와 같은 방식으로 삼고, 生년의 간지를 월주(月柱)격으로 삼고 이름의 가운데 글자의 간지를 일주(日柱)로 삼으며, 이름의 끝자 오행을 시주(時柱)로 삼는다.
이 음령오행 간지로서 사주와 연관시켜 사주에 필요로 하는 모든 조건을 보강하는 유도력을 주입한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6) 字意[글뜻]: 사주의 적성에 맞는 의미를 선택하되 진(眞), 선(善), 미(美)의 진리와 생활 향상을 발휘할 수 있는 이미지와 정신면을 앙양시키는 생활 이면상을 주입시킨다.
(7) 어감(語感): 일상 생활상의 정신면과 건강, 수명 등의 의미를 부각시키는 어감으로 주입해야 한다. 이 어감의 여하에 따라 그 사람의 정신 태도와 성격의 변화를 초래하는 수가 많다.
어린아이들에게, '돼지, 곰, 개똥이' 등의 별명을 붙이는 것은 그 아이의 성격과 동작에 영향을 주는 것이니 좋은 것이 못 된다.
(8) 수리 역상(數理易象): 이름 두 자의 획수를 합한 수로써 역리 괘상(易理卦象) 주역괘(周易卦)의 내괘(內卦)로 삼고, 성명의 총 획수를 외괘(外卦)로 삼으며, 내괘, 외괘를 합한 수를 6으로 제하여 나머지 수로써 동효(動爻)를 삼는다. 이때에 내괘나, 외괘에서 8수가 넘으면 8로 제하여, 나머지 수로서 괘상으로 쓴다(주역의 육효법(六爻法)을 참고할 것). 위와 같이 방식을 수리 역상이라 한다. 이 수리 역상으로 사주와 운명과 연결 조화시킨다.
이상과 같이 위에서 논한 여덟 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사주의 내용에 필요로 하는 모든 길흉 관계를 조화 조정해야 비로소 완전한 성명 유도력을 발휘할 수 있으니 작명할 때는 깊은 연구와 세밀한 분석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성명의 유도력 주입은 복잡하고도 중요한 것이다.
10. 수리 영동력(數理靈動力)의 원리
성명에 있어서 수리 조직은 그 성명 유도력의 기본인 사대 운로(四大運路)로서 길흉 작용이 강하게 발휘되는 부분이다. 이 수리 조직법에 있어서도 사주의 기국에 따라 적절한 수리로 조직해야 하며 수리의 뜻이 좋아도 사주의 기국에 조화되지 않거나 사주 기국에 적합하지 않으면 그 수리 작용이 제대로 발휘될 수 없고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하는 수가 있게 된다. 따라서 무엇과 같이 수리영동력 작용의 뜻을 잘 파악하여 응용해야 한다.
수리에는 다음과 같이 1수에서부터 81수까지 있으니 수리 조직에 이 수리들을 응용하여 사대 운로를 정해야 한다.
수리운 영동력에는 각각 그 고유한 길흉의 유도력이 있으며 그것이 성명의 각 부분에 함축되어 밤낮으로 끊임없이 인간의 몸과 마음의 생명률(律)을 암시·유도하기 때문에 본인의 식불식을 불문하고 무의식중에 수의(數意) 그대로 지배되며 운명이 유도되는 것이다. 81수는 다음과 같다.
▷ 1수: 태초격(太初格), 시두운(始頭運)
우주의 본원의 기초 수요 만물의 시생(始生), 만사의 시작과 출발 등을 나타내는 기본수로서, 발전, 두령(頭領)의 최대 길상을 암시하는 수로 자연히 명예, 발전, 부귀, 안강, 행복 등의 뜻을 발휘하는 운의 수이다.
▷ 2수: 분산격(分散格), 고독운(孤獨運)
분산 분리수로서, 일마다 공허(空虛)하며, 조업(祖業)을 파산하고, 부부 혹은 자녀와 생사 이별하며, 가정을 망실하고, 역경 조난을 당하며,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고독과 수심(愁心)으로 허송세월하는 운의 수이다.
▷ 3수: 명예격(名譽格), 복록운(福祿運)
지혜가 남보다 뛰어나며, 과단 용감성과 명철한 두뇌로써 처세(處世)에 탁월하니, 대국자(大局者)는 약관(若冠) 30 미만에 출세하여 만인을 통솔하는 장군이 될 격이요, 정치계에서 큰 뜻이 발휘되면 한 나라의 재상(宰相)까지 될 격이다. 나가매 장군이요, 들매 재상의 격[出將入相]으로 이름을 떨칠 운의 수이다.
▷ 4수: 사멸격(死滅格), 파괴운(破壞運)
만물이 사멸이요, 사사(事事)가 이산 파괴이며 일시적인 성공도 중도에 실패하여 패가망신하니 객지에서 수심과 고독에 싸이는 격이라, 병란, 조난, 변사, 형액, 단명, 부부와 자녀지간에 생사 이별하는 대흉운의 수이다. 간혹 효자, 열녀(烈女), 호걸 등의 인물이 배출되나, 이는 극히 드문 일이다.
▷ 5수: 통어격(統御格), 명재운(名財運)
사방을 통솔하는 수로서 지혜와 덕을 겸비하여 독실하고, 능히 대성할 수 있다. 자질은 일찍이 용문(龍門)에 도달하는 격이라, 대국자는 큰 뜻을 전개하면 큰 업을 대성하여 명진사해(名振四海)하고, 부귀 안강하니 만인이 우러러봄이요, 재물과 녹과 권위가 겸전하여 사방을 통어하는 만인지장(萬人之長) 격의 수이다.
▷ 6수: 계승격(繼承格), 덕후운(德厚運)
온후 독실한 기풍으로 만인과 화애하며 확고부동한 신념과 인내 불굴하는 노력으로 조업(祖業) 또는 사회적 대업(大業)을 계승하여 대업 성취하니 부귀 영달하는 운의 수이다.
▷ 7수: 강성격(剛盛格), 발전운(發展運)
강건(剛健)한 심신(心身)과 불요불굴(不撓不屈)의 인내성으로 분투노력하여 대업을 성취하는 수로서, 대국자는 일시적인 난관을 돌파하여 큰 업을 달성하고, 권위가 왕성하여 기반을 확립하니, 뭇사람이 우러러보는 강한 운세의 수이다. 그러나, 고집이 너무 세므로 이를 부드럽게 하여 인화(人和)에 힘써야 한다.
▷ 8수: 발달격(發達格), 전진운(前進運)
강렬한 운성의 수로서 의지가 강건하여 초지 관철(初志貫徹)하는 기백과 독립 수행하는 신념으로 모든 장애를 극복하고 대업을 능히 성취하여 성운(盛運) 융창(隆昌)하는 전진의 수이다. 단 외유내강(外柔內剛)의 기풍과 인화의 심덕(心德)에 신경을 써야 한다.
▷ 9수: 종국격(終局格), 시휴운(時虧運)
달이 차면 기운다[月滿則虧]는 종국(終局)의 시운수(時運數)로서 영준 고매(英俊高邁)한 품성과 민첩한 수완으로 대지 대업(大志大業)을 수행하여 명진사해하고 부귀영달하나, 시세(時勢)가 불리한 판국에 출세한 영웅이라 성공이 중도 좌절하여 비참한 환경에 빠진다. 혹은 대국자는 크게 성공하는 예가 드물게 있으나, 부부운의 불행을 면키 어렵고, 심지어는 조난, 형액(刑厄), 폐질, 불구 등의 흉운을 초래하게 되는 대재 무용(大材無用) 격의 수이다.
▷ 10수: 귀공격(歸空格), 공허운(空虛運)
모든 일을 잘 도모하나 매사가 유두무미(有頭無尾)라, 혹 일시적인 성공도 중도 좌절하고, 항상 좋은 기회를 놓쳐서 어느 것 하나 성공시키지 못한다. 친척의 덕이 없고, 타향 객지에서 수심으로 세월을 보내는 격이다. 처자 이별, 혹은 질병, 조난, 중년 요절(中年夭折), 형액 등의 불운을 초래한다. 다만, 이 수가 중복되거나 또는 원격, 정격 등이 강하고, 이름 자의 뜻이 강하며 선천명과 잘 조화되면, 대귀(大貴), 대부(大富), 장수 등이 배출되기도 한다.
▷ 11수: 갱신격(更新格), 재흥운(再興運)
명철한 두뇌는 매사에 궁리함이 묘하여 학이시습(學而時習) 하며, 자진 성취한다. 이지적(理智的)인 사고력과 진취적인 기상(氣象)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사회적 또는 군부적(軍部的)으로 상당한 권위와 위치에 군&림하여 인망이 집중되며, 부귀 안락하는 운의 수이다. 다만, 이 수는 양자, 양녀를 두는 수가 된다.
▷ 12수: 유약격(柔弱格), 고수운(孤愁運)
기력이 뱍약 무력한 운이니, 모든 계획을 능히 이룰 수 없어 큰 성공을 바라기 어렵다. 비록 일시는 성공하나 중도에 실패한다. 심신이 허약하고 부부 상별, 자녀 상실, 병액, 불구, 고독, 역경, 변사, 형액 등의 흉운을 초래하여 때로는 객지에서 천신만고하거나 단명하는 등 흉운의 수이다. 여성은 과부가 되거나 또는 형식적인 부부 생활을 하게 된다.
▷ 13수: 총명격(聰明格), 지달운(智達運)
두뇌가 명철하고 지혜가 출중하여 처세에 탁월한 점이 있어 능히 대업을 성취하고, 천하의 대세를 간파하여 응시 유공(應時有功)하니 입신양명의 고귀한 발전과 영예가 있고 행복하니 대길수이다. 특히 지도적 선견지명(先見之明)은 삼군(三軍)의 참모도 담당하는 길상수이다. 이 수는 문화, 철학에도 발전이 있다.
▷ 14수: 이산격(離散格), 파괴운(破壞運)
깊은 지혜로 매사를 용이하게 성취하고 상당한 지위와 가계(家計)를 수립하나 대개는 일시적인 성공이요, 특히 가정적 파탄을 일으켜 부부·자녀와 생사 이별하거나 타향에서 천신만고하여, 고독, 번뇌, 실패, 곤고, 병약 등의 흉운을 당하는 운의 수이다. 만난의 사선을 돌파한 연후 인내성을 키우면 어느 정도 편안하다.
▷ 15수: 통솔격(統率格), 유재운(裕財運)
대국자는 부귀 지존(富貴至尊)에 부귀 쌍전이요, 지덕(智德)을 겸비하니, 혹 초년에는 곤란함이 있을지라도 결국 자립 대성하며, 상하의 신망과 부귀 수복이 무궁한 대길운이다. 특히 중인을 통솔하며 그 위덕으로 중망(衆望)이 한 몸에 집중하여 윗사람으로 추앙(推仰)받게 되는 영상격(領相格)이다.
▷ 16수: 덕망격(德望格), 유재운(裕財運)
강유겸전(剛柔兼全)한 운성으로 인망과 재록(財祿)이 풍성한 격이라, 대국자는 대업을 성취하여 부귀 공명하는 천부(天賦)의 행복을 누리는 수이다.
특히 여성은 현모양처 격으로서, 5복을 누리는 대길상의 수이다.
▷ 17수: 용진격(勇進格), 창달운(暢達運)
대국자는 큰 뜻과 큰 계획을 품고 모든 난관을 극복 매진하여 초지 관철(初志貫徹)함으로써 대사를 완수하며, 인내와 노력으로 결국 자립 대성하여 양명 천하하며 중인의 존경을 받는다.
그러나 일면 완강한 고집 때문에 사교성이 결여되어 불의의 화란(禍亂)을 초래할 우려가 있으니 인화에 힘써 수양하면 대길하다.
▷ 18수: 발전격(發展格), 융창운(隆昌運)
비록 일시적인 난관이 있을지라도, 강한 의지로써 능히 대업을 수행하여 부귀 영달하며, 뭇사람의 존경을 받아 사회적으로 상당한 지위에 군림하여 양명 사해(揚名四海) 하는 대길수이다.
이 수는 특히 사업을 하면, 확실히 발전하는 운의 수이다. 그러나 완강하면 가정적 불화 내지는 사회적 융화에 결함을 가져오는 수이므로 온유함에 힘써야 한다.
▷ 19수: 성패격(成敗格), 병악운(病惡運)
뛰어난 지모(智謀)로써 대업을 성취할지라도 일시적인 성공에 불과하며 중도에 실패하니 가탄(可嘆)이라, 부부의 인연이 박약하고 육친(六親)이 무덕하며, 심지어는 형화(刑禍), 조난, 처자의 생사 이별, 과부 등의 흉운을 초래하며, 특히 신병, 불구, 폐질, 단명 등의 흉조가 많은 운의 수이다.
▷ 20수: 공허격(空虛格), 허망운(虛妄運)
대업을 성취하여 일시적인 성공이 있을지라도 모든 일이 쇠퇴하고 운기가 공허하다. 심신이 허약하고 육친이 무덕하며 혹은 부부 자녀간의 생사이별 또는 고질제액을 초래하며, 형액, 변사 등 단명에 이르는 흉운의 수이다. 혹 이 수가 중복 또는 10수와 중복되고 선천명과 합국하면 드물게 큰 인물, 대부호, 장우자를 배출하는 수가 있다. 다만, 여성은 과부 또는 첩 등의 신세가 된다.
▷ 21수: 자립격(自立格), 두령운(頭領運)
대국자는 대업을 완수하여 부귀공명, 명진 사해 하는 대길운으로서, 탁월한 지모와 덕량(德量)은 만인의 신망을 한 몸에 집중하여 중인을 영도하는 지도적 지위에 오르게 된다. 그 경로에는 약간의 난관도 있으나 자립 대성하여 결국은 두령이 된다. 여성은 과부가 된다.
▷ 22수: 중절격(中折格), 단명운(短命運)
좋은 계획을 수립하여 일시적인 성공을 기하나 매사에 중도 좌절하는 운으로서 실패, 곤고, 형액, 조난, 역경에 처하며, 혹은 가정을 망실, 처자 상별, 육친 무덕, 심지어는 자신이 병난, 단명하는 흉운의 수이다. 여성은 과부가 많은 수이다.
▷ 23수: 혁신격(革新格), 왕성운(旺盛運)
명철한 두뇌와 탁월한 덕량으로 변천한 가운데서도 일약 출세하여 영도적 지위와 권세를 획득하니, 그 권위가 왕성하며, 공명 영달하여 중인이 앙시(仰視)하는 권위 왕성한 운의 수이다.
다만, 이 수가 중복되면 너무 강하여 중절하거나 또는 조난의 위험도 있다. 여성은 상부지운(喪夫之運)으로서 불길하다.
▷ 24수: 출세격(出世格), 축재운(蓄財運)
처음은 빈약하나, 대국자는 지모와 출중한 재략(才略)과 불굴의 분투노력으로 점진적인 성공을 하여 대업을 완수하고 공명이 천하에 떨치는 대길수로서, 특히 무일물(無一物)로부터 점차 축재하여 부귀 영달하는 재성(財星) 대길운이다. 선천국과 합국하면 명예와 재물을 겸득하는 대길수이다. 대국자는 이 수가 정격에 있고, 다른 격과 합국하면 일국(一國)의 권세를 장악한다.
▷ 25수: 안강격(安康格), 재록운(財祿運)
대국자는 능란한 수완으로 자수성가하여 대업을 달성하고, 제사(諸事)가 형통한다. 명예와 재물을 겸득하는 행복의 대길수로서 재록이 풍대한 재성운의 수이다.
▷ 26수: 만달격(晩達格), 영웅운(英雄運)
이 수는 일종의 영웅 괴걸적(英雄怪傑的) 운으로서 대국자는 의협적(義俠的) 기개(氣槪)로 신명(身命)을 아끼지 않고, 대사(大事)에 임하여 광정(匡正)하며 위대한 발전과 파죽지세(破竹之勢)로 공과(功果)를 획득하여 일국(一國)을 호령하는 영웅적인 영도의 위치에 군림하나, 불운이 시작되면 말로(末路)에 조난, 형액, 변사, 피화 등을 면하기 어려우며 특히 가정운의 불운으로 처자와 생사 이별하는 흉을 당한다.
▷ 27수: 대인격(大人格), 중절운(中折運)
영명 투철(英明透徹)한 큰 인물로서 대업을 거행함에 웅지(雄志)로써 달성하여 명망과 권세를 일세(一世)에 떨치며 부귀와 영화를 획득하나, 대개는 중도 좌절로 실패, 곤고, 조난, 형액, 불구, 단명, 부부의 생사 이별 등 성쇠 흥망의 파란이 중첩하는 운의 수이다.
▷ 28수: 풍파격(風波格), 파란운(波瀾運)
파란곡절이 심한 조난운으로서 일시적인 성공 영달도 수포로 되고, 가정적 파탄이 심하여, 부부·자녀간의 상별, 형액, 변사, 불구 등의 흉운을 초래한다. 이 수는 육친이 무덕하며, 여성은 과부운이다.
▷ 29수: 성공격(成功格), 향복운(享福運)
왕성한 활동력과 투지로써 대사 다업을 달성하여 부귀, 장수, 안락 등의 길복의 행운을 향수하는 길수요, 사회적으로 상당한 지위를 획득하며, 명망이 있는 수이다.
▷ 30수: 불측격(不測格), 불안운(不安運)
일시적인 대성은 기할 수 있으나 불운이 시작되면 그 난을 예측키 어렵다. 매사가 분명치 못하고 우왕좌왕하다가 수난을 면키 어려우며, 타향 객지에서 고독과 수심을 면키 어려운 수이다. 일확천금을 꿈꾸면 허사요, 한 가지 일에 전념하면 소망을 기할 수 있다. 이 수는 돌연 의외의 방향으로 발전하는 등 길흉이 상반하는 수이다.
▷ 31수: 세찰격(世察格), 흥가운(興家運)
세상 일의 흥망지기를 통찰하며, 견실한 의지로써 자주독립하며, 적수공권(赤手空拳)으로도 대업을 부흥시켜 명성과 부귀영화를 향수하는 복수 쌍전(福壽雙全)의 대길수이다.
이 수는 은근한 지도적 위치를 확립하며, 학문, 예술에 대발전이 있다. 여성은 재덕(才德)을 겸비한 대길운이다.
▷ 32수: 순풍격(順風格), 왕성운(旺盛運)
순풍에 돛단배 격으로 때를 만나면 의외에 생재(生財)하여 생활의 기초를 확립하며 제사가 형통하여 수복강녕하는 대길운으로서, 윗사람의 후원을 얻어 순조롭게 성공한다. 이 수는 삼천 양지(三天兩地)에 극귀(極貴)한 반면 흉운이 숨어 있는 수로서, 정격에 있을 때는 선천명과 조화(調和)치 않으면 형액, 급변, 조난의 우려가 있다. 여성은 과부운이므로 불길하다.
▷ 33수: 등룡격(登龍格), 융성운(隆盛運)
욱일승천지세(旭日昇天之勢)로 성운 융창(成運隆昌)하는 길상운으로서, 대국자는 과단력이 출중하고 특이하게 두각을 나타내며 대지 대업(大志大業)을 달성하여 권세가 충천하니, 만인의 추앙을 받으며 명성이 천하를 진동한다.
한편, 이 수는 극왕운으로 이면에는 극쇠를 내포한 수이니 선천운과 조화를 해야 한다. 다만, 여성은 세 번 남편을 갈게 될 과부운이다.
▷ 34수: 변란격(變亂格), 파멸운(破滅運)
파멸의 운으로서 불의의 재화가 속출하여 만사가 저해되며 불측의 화란을 초래한다. 일시적인 성공도 실패하고, 부부·자녀 상별, 심지어는 형액, 업화(業禍), 패가망신 등의 흉운이 속출되는 흉운의 수이다.
▷ 35수: 태평격(泰平格), 안강운(安康運)
자기 분수에 합당한 천부(天賦)에 근면하며 충직, 성실하게 선심 일관하여 유익한 사업에 안과 종사(安過從事)하고, 행복, 부귀, 장수하는 길상수이다. 특히 문예, 학술, 기술 방면으로 발전 성공하는 대길수로, 여성은 현모양처 격이다.
▷ 36수: 영웅격(英雄格), 파란운(波瀾運)
의협적인 영웅운으로서 파란곡절이 심하여 다난하고 불안하며, 혹 만인이 부러워하는 권세에 이르나, 자만하면 대변동과 극쇠를 내포한 희비쌍곡(喜悲雙曲)이 흐르는 무상(無常)의 운수이다. 급병, 조난, 피살, 과부 등의 역란에 빠지는 파멸의 운수이다.
▷ 37수: 정치격(政治格), 출세운(出世運)
강호(剛豪)한 과단성으로 능히 천하의 어려운 일을 선도(善導), 처리하고, 대업을 성취하여 명성이 사해에 진동하는 영웅운으로서 천부의 행복과 부귀영화를 향수하는 대길수이다.
▷ 38수: 문예격(文藝格), 학사운(學士運)
총명과민한 천재적 재능과 명철한 두뇌는 학문, 예술, 창작, 발명 등의 방면으로 대단한 발달을 초래함에 선진적 인물로서 입신양명하고 부귀공명하는 대길수이다.
▷ 39수: 장성격(將星格), 지휘운(指揮運)
대국자는 인격과 위품이 상당한 인물로서 만사를 능히 다스리며, 일단 승시(乘時)하면, 파죽지세로 대성하여 권위가 왕성하는 수로서 덕망이 사방에 파급하여 부귀 영예가 따르며, 일령지하(一令之下)에 만중을 통솔하는 장성(將星)의 격이다. 그러나 극귀한 반면 비참한 흉운이 내포된 수이므로 선천운과의 조화가 절대로 필요하다. 여성은 과부운이니 불길하다.
▷ 40수: 변화격(變化格), 공허운(空虛運)
일시적인 대성은 기할 수 있으나, 운기가 공허하고, 변화무상(變化無常)하다. 제사가 도로무공(徒勞無功)하니 가석(可惜)하다. 조업(祖業)은 지키기 어렵고, 투기적 허욕으로 패가망신하는 운의 수이다. 선덕(善德)과 보시(布施)에 수도(修道)하면 길운이 온다.
▷ 41수부터 81수까지는 지면 관계상 생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