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새긴 한국어 사례
若松實
筆者는 京城 大學 朝鮮語文學科를 졸업한 日本人이다. 그동안 日本에서 우리의 古時調, 俗談, 수수께끼 등 韓國의 언어 문화를 소개하는 著書 7卷내놓았다. 이제는 日本의 언어 문화를 우리에게 소개하는 著述에 착수하고 있다. 이 글은 韓國 사람이 우리 俗談을 日本語로 번역한 글에서 잘못된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 內容을 보면 著者의 日本語 實力의 不足으로 나온 誤譯이 아니라, 우리 俗談의 뜻을 잘못 파악했기 때문에 나타난 오류가 대부분이다. 다시는 이런 잘못이 없기를 바라는 뜻에서 이 글을 싣는다. (편집자 註) |
작년 유월 東京 角川 書店에서 孔泰瑢 編「韓國の故事ことわざ辭典」이 간행되었다. 그 때 마침「韓國 文化」誌에 실을 그 책의 書評을 부탁 받은 나는 그걸 볼 기회를 얻었다. 그 책은 말할 나위도 없이 한국의 고사·속담을 日本語 譯하고 日本에 소개한 것이다.
그 책 가운데에 실린 고사와 속담은 분량 면에서 보면 방대한 것이나 속담의 정확한 뜻을 잘못 알기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너무나 놀라지 않을 수밖에 없는 엄청난 오역이, 한국어의 어휘력·문장력이 모자라는 나에게도 꽤 많이 눈에 띄었다. 이것은 한국어 오용에 못지않는 중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을 막을 아무런 수단·방법이 없고 또 한국 속담의 참뜻이 올바르게 전하여지지 않는 것은 참말로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 그 잘못된 사례 몇 가지를 지적하면 다음과 같다(이하「 」는 원문을 表示함).
이 경우 가마는 사람이 들어앉는 步轎가 아니고 가마솥이다. 釜の低が眞鍮の釜の底を黑いという.
쳇바퀴는 쳇불을 치는 둥근 테를 말함. 蟻が篩の篐の綠を回るよう
멱은 다시마가 아니고 멱서리. 奇麗な人は叭を被せても美しい
불알(金玉)은 구부러지지 않는다. 구부러지는 것은 자지. 발등은 발의 윗부분. 曲がった陰莖が自分の足に小便をかける
눈썹은 속눈썹이 아니고 眉. 眉毛に火が付く
눈 어둡다는 시력이 약하다는 말. 고추는 호초가 아니다. 弱視だと言うが赤唐辛子だけうまく摘む
옆집은 엿집의 오기. 甘いとなると飴屋の婆さんの指までも
돌찌기는 돌쩌귀의 오기. 돌쩌귀는 꺾쇠가 아니다. 蝶番いに錆がつかぬ
꺼리다는 무서워하다가 아니고 피하다 싫어하다는 말. 乞食が乞食を避ける
떡입은 씨앗에서 처음부터 싹이 터서 나오는 잎. 자엽(子葉). 見込みのある木は雙葉から見分けがつく
하문(下門)은 항문(똥구멍)이 아니고 여자의 보지를 점잖게 일컫는 말. 음문(陰門). 便所の蛀にあそこを嚙まれた
이것은 「烹頭耳熟」에서 나온 말. 頭を煮ると耳まで煮える
정은 돌에 구멍을 뚫거나 또는 돌을 쪼아서 다듬는 쇠로 만든 연장의 명칭. 角ばった石が鑿にꞾたる
밑알은 닭의 둥지에 넣어 두는 달걀, 암탉이 제 자리에 바로 찾아오도록 하기 위한 것임(巢卵). 巢卵を入れてこそ卵を出して食える
쇠공이는 쇠로 만든 공이를 말함. 針先ほどのっとを鐵の杵どに言いなす
길나자는 버릇이나 습관이 되어 버리는 동시에. 屁が癖になったら食べる麥がなくなった
범나비 잡아 먹듯은 범 나비 잡아먹은 듯의 오기. 虎が蝶を捕って食べるよう
볼기는 엉덩이가 아니고 태형(笞形)을 말함. 法に疎い官吏が鞭打ちの刑の威勢で震え上がらす
꿇어앉다는 궤좌(跪坐)하다는 말. 蚤が跪く場所もない
보리 누름은 보리가 누렇게 익는 철, 즉 맥추(麥秋)를 말한 것. 麥秋に生半の年寄りが凍え死ぬ
고자(鼓子)는 생식기가 불완전한 남자. 봉놋방은 머슴들이 모여서 자는 방. 運のない處女は作男たちの合い部屋に行って寢ても性的不能者のそばで寢る
다리 아래 소리는 답답하고 아쉬울 때 남에게 동정을 얻으려고 비라리 치는 말. 각하성(脚下聲). 乞食はしてもおべっかを使うのは¿だ
사모 바람은 벼슬하는 유세로 못된 짓을 하면서도 오히려 큰소리한다는 말. 役人風をふかせて傲慢ぶる
방앗공이는 방아확 속에 든 물건을 내리 찧는 몽둥이. 山麗の家に杵は珍しい(めったにない)
선불은 설맞은 총알을 말함. 流れ彈に當たった虎が飛び跳ねるよう
오동은 여기에서는 오동(烏銅). 오동 숟가락도 가물치도 다 검은 것이므로, 살갗이 검은 사람을 조롱하는 말. 赤銅の匙で雷魚汁を食べたのか
코침 주기는 콧구멍에 심지를 찔러 자극을 시키는 일. 眠る虎の鼻孔を紙縒りでくすぐる
조밥은 속반(粟飯). 粟飯にも大きな塊, 小さな塊がある
진날은 비나 눈이 와서 땅이 진 날을 말함. じめじめした曰に(泥まみれの) 犬と戱れる
이것은 충주 결은 고비(考妣)라고 쓰여야 할 것이다. 옛날 忠州의 이모(李某)라 하는 부호가 돌아가신 부모의 제사 때 쓴 지방(紙榜)을 때마다 불살라 버리기 아깝다 하여 기름으로 결어서 해마다 제사 때면 꺼내 썼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말. 忠州の油を染み込ませた亡くなった父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