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투의 우리말과 글

 

정국 / 한국 외대 교수, 영어학

1. 서언
    요즘 쓰이는 국어 문장 가운데 영어를 직역한 문장이거나 이에 강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문장 표현들이 많다. 이 글은 이러한 것들 중 특히 우리말이나 글로서 어색한 표현들을 골아 그 어색한 점을 지적함으로써 그러한 그릇된 표현들에 주의를 환기시키고, 이러한 어색하고 잘못된 것들을 고쳐 보임으로써 올바른 우리말과 우리글의 사용에 다소나마 공헌하고자 함이 그 목적이다.
    아래에서 취급될 것들은 일상 대화나 방송에서 흔히 듣는 말, 그리고 신문, 잡지 또는 학술적인 논저에서 보이는 글들에서 전형적이고 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골라 예를 들어 본 것이다. 여기서 말과 글로 나누는 것은 엄밀한 의미는 없고, 다만 대략적인 구분일 뿐이며, 여기 보이는 예들도 체계적인 것이라기보다 임의적인 것이지만 대체로 오늘날 우리말과 글이 어떻게 '외국티'를 내면서 잘못 쓰이고 있는지는 충분히 보여 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아래에서 말과 글에서 잘못된 예를 들고, 각기 그 표현의 원천으로 생각되는 영어 원문을 필요 또는 가능한 대로 제시하고 바람직한 우리말 표현을 제시한 뒤에 필요한 설명을 덧붙이도록 하겠다.
    이 글에서 잘못된 말과 글들은 대략 다음과 같은 면으로 나누어 생각해 보았다.

어휘 및 관용구(words, phrases, and idiomatic expressions)
문법 및 문체(grammatical and stylistic aspects)
의미 및 화용론적 면(semantic and pragmatic aspects)

아래에서 이상의 3가지 면을 차례로 살펴보겠다.

2. 어휘 및 관용구
    외래어 내지 외국어 어휘 및 구를 우리말 어구에 사용하는 경우를 보자. 이것은 신문이나 잡지의 표제 어구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아래(Ⅰ)의 예들은 외래어(또는 외국어) 단어나 구를 우리말 표현에 섞어 쓰거나 아예 완전히 외래 어구를 통째 옮겨다 쓴 것이다. 이것은 너무나 흔한 예이므로 간단한 소개와 우리말식으로 고쳐 본 것 (화살표 오른쪽 표현)을 소개하는 것으로 그친다.(물론 우리말식으로 고친 것은 필자의 것이며, 이보다 더 나은 것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아래 다른 예에서도 화살표 오른쪽의 것들은 필자의 표현임을 첨언해 둔다.)

(1) 주택 청약 러시(rush)→주택 청약 밀려
파격가 서비스(service)→파격가 봉사
재산 증식 가이드(guide)→재산 증식 안내(또는 지침)
국제 그룹 재기 드라마(drama)→국제 그룹 재기의 극적 과정
축구 인생 풀 스토리(full story)→축구 인생 모든 것
하이테크 쇼크(high tech shock)→첨단 기술 충격
포켓 사이즈(pocket size)→호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

위 (1)의 예들은 그러나 외래어식 표현이라 해도 단어에 그치거나, 구라고 하더라도 우리말의 관용적 표현이나 문법 구조에 별로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래 (2)에 보이는 예들은 이와는 달리 우리말의 문법에 어긋나는 것들이다.

(2) 가요 톱 텐(top ten)→최고 인기 가요 열 곡
베스트 20(이십)(best 20)→최상위 20(이십) 곡

우리말에서 '가요 10' '책 20' 따위의 표현이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가요 10곡'이라든지 '책 20권'이라든지 해서, '곡' '권'따위 단위를 붙이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여기서 문제는 단순히 외래어 사용만이 아니다. 만일 일부 젊은이들의 구미나 인기에 영합하기 위하여 굳이 외래어를 사용해야 한다면 '베스트 이십'이란 말은 '베스트 20곡'으로라도 고쳐야 최소한 우리말의 규칙을 위반하지는 않게 될 것이다. 위 (2)의 예는 사실상 아래 3절에서 다룰 문법 및 문체와 관계되는 것이지만 여기서 다룬 이유는 이들 표현들이 마치 국어의 관용적인('익은') 구나 되는 것처럼 방송에서 너무나 자주 쓰이기 때문에, 어휘나 구, 그리고 관용 표현을 다루는 이 절에서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서이다.
    관용적인 표현 중에서 우리의 일상 대화에서 가장 많이 듣는 표현으로는 사실 아래 (3)의 예가 가장 적절한 듯하다.

(3) 한 것 중의 하나는(one of the...)→한 가지 ...한 것은

요즈음 우리나라 사람들에서 (특히 식자 층) 아주 흔히 쓰이는 표현이 이것인데 이러한 표현은 필자에게는 너무 영어의 냄새가 나서 어색하게 들린다. 이것은 마치 우리말 속에 외국어를 섞어 쓰는 것과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왜냐하면 여기에 외래어는 없지만 외래의 관용 표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어식 표현을 쓰게 되는 한 가지 이유는 이것이 순수 우리말식 표현보다 더 정확하게 보이기 때문인 듯하다. 예를 들어서 '그 곳에서 유명한 것은...'이라고 하기보다는 '그 곳에서 유명한 것 중의 하나는...'이라고 하는 것을 더 정밀한 표현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위 보기에서 필자가 보인 것처럼(화살표 오른쪽 표현),'그 곳에서 한 가지 유명한 것은...'이라고 하면 '...중의 하나는...' 따위의 어색함이 없이 우리말답게 '한 가지...한 것은...' 하고 정확한 표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따위도 자연스럽게 '...하는 한 가지 이유는...' 따위로 쓸 수 있을 것이며, 이와 같은 예는 얼마든지 들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말 속에서 찾아낼 수 있는 표현을 생각하지 않고 직역된 영어 표현 같은 것들을 쓰는 일은 특히 삼가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3. 문법 및 문체
    문법적으로 '외국티'가 나는 문장을 사용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여기에서는 문법적인 것과 문체적인 것의 구별이 사실상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문체상으로 외국티가 나는 것들도 포함하였고 특별히 구별하지 않았다.
    문법적인 면으로 볼 때, 가장 외국티가 많이 나는 문장들은 수동태의 사용이다. 그리고 수동태와 함께 사용되는 것은 무생물 또는 추상적인 주어이다. 아래 예들을 보자. (여기서 영문 표기는 생략한다.)

(4) 아기는 생일과 생시를 바꾸도록 강요받았습니다. →아기는 생일과 생시를 강제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습니다.
    이 화보는 그 사태의 진실을 보여주려고 마련되었다. 그러나 이 화보의 원고는 필자가 쓸 수 없다고 통고해 옴으로써 새로운 필자를 찾아 청탁되어야 했다. →이 화보는 그 사태의 진실을 보여주기 위하여 마련한 것이었으나 그 원고의 필자가 쓸 수 없다고 통고해 왔기 때문에 새로운 필자를 찾아 다시 원고 청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물론 수동태의 문장이 우리말로서 훌륭한 문장이 될 수 있고 무생물이나 추상어도 얼마든지 우리말의 주어가 될 수 있음은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위에 예를 든 것과 같은 문장들은 우리말로서는 문법적으로든 문체상으로든 어색하고 외국어 냄새가 너무 짙은 표현들이다. 이들은 모두 국내 유명(그것도 순 우리말로 발행되고 상당히 민족적인 색채가 짙은) 잡지에서 뽑은 것이어서 문제라면 문제라 하겠다. 화살표 오른쪽처럼 고치면 낫지 않을까.
    보다 전문적인 학술지에서도 외국적이며 때로는 의미가 통하지 않는 표현이 눈에 띈다. 다음이 그 예이다.

(5) 이 글은 마르크스의 진정한 역사관이 무엇인가엔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다. (This article will not be concerned with...)→이 글에서는 마르크스의 진정한 역사관이 무엇인가 하는 점은 다루지 않겠다.
    사회 혁명이 불가피하다는 마르크스의 주장이 정당화되려면 철학적 비평만으론 급속한 물질적 변화에 맞는 급속한 일깨움과 변화 촉진이 불가능하다는 더 강한 전제가 덧붙여져 있어야 할 것이다.

위 (5)에서 첫 번째 표현은 영어의 ...will not be concerned with... 따위의 표현을 그대로 옮긴 듯이 보이는 문장이다. 아무리 전문 학술 논문이라 해도 이런 식의 표현은 쉽게 말해서 '우리말'이라고 하기 어렵다. 두 번째 예도 논문집에서 나온 것으로, 이것은 정당화(justify) 같은 외래 용어도 용어이려니와 '급속한 일깨움' 따위의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 때문에 얼른 보아서는 요령부득의 문장이라고 해야 할 정도이다. 'justify' 같은 말은 필자의 생각으로는 '정당화'가 아니라 '(정당성의) 입증'이 보다 자연스러우며, '정당화'라고 하면 직역의 냄새가 나고, '급속한 일깨움' 같은 말은 우리말로서는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힘들어서 외국 말의 무리한 번역같이 보인다. 그리고 '더 강한 전제가 덧붙여져 있어야 할 것이다.'라는 표현은 '더 강한'과 같은 절대 비교급, 그리고 '덧붙여져 있어야'에서는 어색한 추상적 주어와 수동태 때문에 이해가 어려워지는 것 같다. 이 두 번째 예문을 고쳐보는 것은 독자에게 맡긴다.
    그 밖에 문법적인 것과 관련되는 것을 몇 가지 더 들면 다음과 같다. ( ) 속의 설명이 관련 문법 사항이다.

(6) 오랫동안 그것은 한정된 소수의 고객에게만 판매되어 왔다.(완료형)→(지금까지) 오랫동안 그것은 한정된 일부 소수의 고객에게만 판매되었다.
그것은 받아들기에는 너무 무거운 선물이었다. (too... to... 용법)→그것은 너무 무거워서 받아들기가 곤란했다.
그의 아버지가 의사인 그 소년은...(The boy whose father is a doctor...)(관계 대명사)→아버지가 의사인 그 소년은...

위에서 완료형의 경우는 실제로 우리말에서도 현재 많이 쓰이고 있어 별 문제가 없지만 역시 외국티가 나는 것은 사실이어서 그냥 단순히 우리말의 과거형으로도 거의 같은 내용을 나타낼 수 있지도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제시한 것이다. 나머지 두 예(too... to... 및 관계 대명사)는 자명한 것이므로 설명을 약한다.
    이 절에서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예를 들 수 있겠다.

(7)주었음에 틀림없다. (must have given)→준 것이 틀림없다. 틀림없이 주었을 것이다.
~인 것처럼 보이는 (seems to be)→~같은, ~같이 생긴

이 예들은 우리말다운 표현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가령 예를 들어 '그는 자기 딸에게 그 돈을 주었음에 틀림없다.'라는 표현과 '그 사람은 자기 딸에게 그 돈을 준 것이 틀림없다'라는 표현 중에 어느 것이 나은지 그리고 '엄마는 인형인 것처럼 보이는 물건을 들고 왔다'와 '엄마는 인형 같은 (또는 인형같이 생긴) 물건을 들고 왔다' 중 어느 것이 더 자연스러운지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4. 의미 및 화용론적 면
    여기서는 우리말 표현에 외국적인 의미(화용론적 의미 포함)가 사용되고 있는 것들을 살펴보겠다. 이 중에서 화용론적인 것은 '말'('글'이 아닌)로서 쓰일 때의 의미를 말하는 것이므로 외국티가 나는 우리 '말'을 살펴보는 데에 가장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일반적으로 외국적 의미가 우리말 표현에 사용되고 있는 예를 보자. 논설문 같은 데서 우리는 흔히 다음과 같은 표현에 접한다.

(8) 빵과 함께 자유 있어야 (bread and freedom)→먹을 것과 함께 자유 있어야
빵이냐 자유냐→음식이냐 자유냐

여기서 외국티는 '빵'이란 말의 의미에 있다. '빵이냐 자유냐' 할 때 '빵'은 먹을 것 또는 음식을 의미하는 말로 생각하고 흔히들 그렇게 쓰고 있으나, 이것은 외국의 경우이다. 우리에게 빵은 일반적인 음식이 아니라 오히려 '별식'이 아닌가. 우리는 차라리 '밥이냐 자유냐' 따위로 해야 할 일이다(물론 '밥'보다는 위에 보인 대로 '먹을 것'이나 '음식'이 낫겠지만). 서양 사람을 잘못 흉내내어 식사로 빵을 먹기를 좋아하는 것은 말릴 수 없지마는 모임에서나 책들에서 '빵이냐 자유냐'라고 외치는 것은 사대주의니 뭐니에 앞서 우리말로서 우선 그 의미가 우스꽝스러운 문장이라 아니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화용론적인 측면을 보자. 아래의 예들은 흔히 텔레비전에서 외국 영화를 우리말로 바꾸어 방영할 때 듣는 말이다.

(9) 그들이 온다(They are coming!)→온다!, 사람들이 온다!, 놈들이 온다!
돌아와! (Come baek!)→이리 와!, 게 섰거라!
무엇을 원하니? (What do you want? )→무슨 일이야? 용무가 뭐야? 왜 왔어?
공평치 못해요. (That's not fair.)→억울해요, 잘못되었어요, 또는 옳지 않아야, 부당해요. (주어진 상황에 따라)

화용론적인 의미란 어떤 표현이 어떤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사용(발화)되었을 때 그 표현이 갖는 의미이다. 따라서 위 (9)는 어떤 주어진 상황 속에서 이해하여야 한다. 기다리던 사람들이 저 고개 너머에 그 모습을 보이며 나타날 때 '저기 온다!' '저기 와요!'라고 하지, 누가 '그들이 온다!'라고 하겠는가. 가령 서부 영화에서 아파치의 습격을 예상하고 기다리던 기병 대원들 중에 한 사람이 그 아파치가 오는 것을 발견하였을 때에도 영어로야 '그들이 온다'지만 우리말로야 '놈들이 온다!'가 더 옳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구체적인 상황 따위들을 완전히 제쳐 두고라도 어쨌든 '그들이 온다'라고 하는 표현은 우리말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그들이 온다'라고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인칭 대명사 '그들'이다. 우리는 '그들'이란 말을 잘 쓰지 않는다. 이러한 점은 거의 모든 3인칭 대명사에 통한다. '그'니, '그녀'니 하는 말은 문어체의 글에서와 달리 대화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 것이다.
    '돌아와!' 하는 말도 방송에서 흔히 듣는 말로서, 우리말로서는 도저히 쓸 수 없는 완전한 외국어(영어)의 직역이다. 가령 예를 들어 무언가를 들고서 저만치 도망가는 아이 또는 도둑을 보고 이 쪽에 섰던 부모 또는 물건 주인이 영어로는 'Come back!'이라고 하지마는 우리말로는 상황에 따라 '이리 오지 못해!'라든가 '게 섰거라!' 따위가 되어야 할 것이다.
    '무엇을 원하니?'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집에 낯모르는 사람이 왔을 때 퉁명하게 말할 때 영어로는 'What do you want?'라고 하지만 우리말로는 '무엇을 원하니?'라고 하지 않는다. '무슨 일로 왔어요?' 또는 '무슨 일이요?'가 될 것이다. 쫓겨난 하인이 찾아 왔을 때 주인이 'What do you want?'하는 것은 영어식이지, 우리말은 '왜 왔어?'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텔레비전에 나오는 외화에 자주 '무엇을 원하니?' 하는 말이 나오는 것은 참으로 어색한 일이 아닌가.
    '공평치 못해요'하는 말도 우리말로서는 참 어색한 말로서 영어의 직역이다. 우리는 억울한 대우를 받았을 때, '그건 공평치 못해요'라고 말하지 않는다. 자연스런 우리말은 '억울해요'이다.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영어로는 'That's not fair'이지만 우리말은 '공평치 못해요'가 아니다.
    이러한 것 외에도 외화들이 번역되어 방송(방영)되는 경우에 우리말 아닌 우리말이 많이 들린다. 이것은 얼핏 생각하면 외화에 나오는 외국어를 번역한 것이니 별 상관이 없게 생각될지 모르나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번역은 번역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우리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외국티 나는 어색한 우리말들이 거의 다 외국어의 (잘못된) 번역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5. 결어
    이상에서 잘못 쓰이는 외국어투의 우리말을 어휘나 관용구, 문법 및 문체, 그리고 의미 및 화용론적 면에 걸쳐 살펴보았다. 시간 및 지면의 제약 때문에 예시나 설명이 충분치 못하나 중요한 면모는 살펴보았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우리가 느끼는 것은 우리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말과 글이 상당히 외국어 특히 영어화했고 또 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이해하기 힘든 우리말로까지 되고 있는 현상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올바른 번역 작업이다. 외국어의 도입시 그 의미를 올바르게 전달할 수 있는 올바른 우리말을 찾아내는 일이 시급하다 하겠다.

◇ 수수께끼 ◇

막 보면 보름달, 쪼개 보면 반달, 먹어 버리면 그믐달은? (귤)
먹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것은? (음식맛)
물을 안 넣어도 물 나오는 병 둘이 벽에 걸린 것은? (젖)
밤에는 닫냥, 낮에는 열냥은? (대문)
어미는 아래 있고 자식은 머리에 올라가 있는 것은? (소나무)
앞에서는 비 오고 뒤에서는 성 쌓는 것은? (대소변)
오른편 귀와 같은 것은? (왼편 귀)
날지 못하는 제비는? (족제비)
소복을 한 머리에 빨간 손수건을 쓰고 한없이 눈물 흘리는 것은? (촛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