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자 란]

◇ 올바른 호칭 사용에 노력해야
    국어 순화 운동에 노고가 많으십니다. 「국어 생활」 제10호의 특집 '국어 생활의 예절'은 여러 가지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와 관련해서 우리의 언어생활에서 시정되어야 할 몇 가지 호칭 문제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아무 부인에게나 사용하는 사모님 문제입니다. 사모님은 스승의 부인을 호칭하는 말임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텔레비전의 프로그램에서까지 아무 부인에게나 이 말을 쓰는 데 이는 언어 공해가 아닌가 합니다.
    둘째, 자기 부인을 호칭할 때 쓰는 마누라라는 말입니다. 특히 자기보다 윗사람들과의 대화시 자기의 부인을 지칭할 때 이 말을 쓰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잘못된 것이 아닐는지요? 아마 집사람, 안사람, 내자 등으로 부르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셋째, 대화하는 상대방의 집을 부를 때 '집'이라 하지 말고 '댁'이라고 하는 것이 좋을 텐데, 요즘 젊은 세대들 간에는 이러한 말이 제대로 쓰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큰집→큰댁, 집의 따님→댁의 따님 등.

(경기도 안산시 중앙 중학교 교사, 김영근)

◇ '저윽이, 저으기'는 '적이'로
    국어사전에 '얼마 못 되게, 조금'의 뜻을 나타내는 말로 '적이'가 보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적이'라는 부사 대신에 '저으기'나 '저윽이'로 잘못 사용되는 예가 허다하다. 그 예로 汎潮社에서 펴낸 「大思想家 生涯와 思想」 8卷 'C.G.융'을 보면, 그 해설 부분에 다음과 같은 문장이 보인다.
    "이 책을 읽어 나가면서 독자들은 융의 꿈과 환상의 처절함에 저윽이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여기에서 '조금'을 나타내는 말로, '저윽이' 대신에 '적이'로 써야 할 것이다.
    이외에 '저으기'로 오용되는 예도 허다하다. 이처럼, '저윽이'와 '저으기'는 '적이'로 바로 잡아 쓰여져야 한다. 잘못된 국어를 바른 국어로 바로 잡아 쓰는데 함께 노력하여야 할 때다.

(제주대 국문과 4년, 김순자)

◇ '순 우리말란'과'속담 풀이란'을 마련했으면......
    우리는 언어를 통해 자신의 사상 감정을 전달하고 의사소통을 하며 생활하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아끼고 가꾸며 바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리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 않다. '대강 말만 통하면 되지 뭐' 이런 생각을 갖는 사람이 대부분인 듯하다.
    사회가 급변하고 사람들의 생각하는 바가 많이 달라짐에 따라 언어의 혼란도 걷잡을 수 없으리만큼 심해지고 있다. 그 원인 중의 하나에 매스컴의 영향도 포함된다. 국적 불명의 말들이 난무하고, 비어, 속어가 판을 친다. 음이 우리말과 비슷한 듯 하지만, 우리말은 아닌 상품명 등을 표기하여 우리말인지 외국어인지 분간하기 어렵게 하는가 하면, 짧은 글짓기 형태의 낱말 풀이(예를 들면'스타 : 스스로 타락한 여자, 천사 : 천하에 사악한 사람')를 하기도 한다. 이런 예들은 바람직한 어휘 풀이로 보다는 그렇지 못하는 경우로 흐르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 언어생활에서의 혼란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어 생활」의 알찬 편집 내용에 만족하고 있다. 좀더 욕심을 낸다면 순 우리말의 아름다움 많은 사람이 알 수 있도록 '순 우리말란'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아울러 우리 선인들의 지혜와 슬기가 담긴 '속담 풀이란'도 마련하여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세대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 국어 연구소의 꾸준한 발전을 빈다.

(서울시 상계동 혜성 여고 교사, 남미선)

◇ 체계적인 한문 교육 방법 개발과 어휘력 신장 긴요
    국어를 가르치면서 느끼는 점이 있다. 먼저 고전 문학사에서 한문학을 다루면서도 그 작품을 원문으로 감상할 능력이 없는 데서, 교수 학습의 한계를 느끼는 것이다. 한문이라는 표기 수단을 사용했지만, 우리 민족의 사상 감정이 표현되었다면, 마땅히 감상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데도 그것이 현실적으로는 어렵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우리 선조의 문학인 한문학이 무국적의 문학이 되고 있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체계적인 한문 교육의 방법 연구를 「국어 생활」에서 다루었으면 한다. 한글 전용과 국어 국문학의 일부인 한문학은 별개의 것으로 생각되며, 한문은 과거에서 보물(의미)을 캐는 두 뿌리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고유어에 대한 무관심이다. 이 또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어휘력을 늘리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과서에도 너무 표준어에만 얽매이지 말고 다양한 어휘를 실어야 할 것이다. 또한 국민학교에서부터 고유어에 대한 관심과 어휘력 신장을 위한 교육적 배려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너무 생활과 동떨어진 고어를 고집하는 것도 문제가 있겠지만 보다 좋은 말들을 발굴하여 집중적으로 알려 주는 일도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국어 생활」에서 이런 문제를 지속적으로 다루었으면 한다.

(강동구 상일동 상일 여고 교사, 지성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