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성 / 연세대 교수, 불어학
1. 머리말
우리는 이 글에서 사전 편찬과 문법 문제의 관련 양상을, 몇 가지 제한된 구체적 실례의 검토를 통해 분석해 봄으로써, 현행 한국어 사전의 개편이나 보완, 또는 좀더 새롭고 개선된 한국어 사전의 편찬을 위해 도움이 될 몇몇 제안을 표명해 보고자 한다.
사전과 언어 연구 사이에 존재하는 여러 긴밀한 관계 중의 주요한 하나로 간주될 수 있는 '사전 편찬과 문법 문제의 연계성'에 대하여, 우리는 사전 구성에 있어 문법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원칙적 주장을 바탕으로 하여, 우리의 분석을 이끌어 갈 것이다.
이 글에서 문법 문제라 함은 언어 체계의 형태론적 분석의 문제와 통사론적 분석의 문제를 포괄하여 지칭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심적 고려의 대상이 되는 사전의 유형은, 백과사전 encyclopédie과 대립되는 언어 사전 dictionnaire de langue로서의 현대 한국어 단일어 사전으로 국한된다. 또한 그것은 선별형 사전 dictionnaire sélectif이 아닌 확장형 사전 dictionnaire extensif의 성격을 지닌 것이다.(1)
이와 관련하여 한국어 단일어 사전 편찬 활동의 주요한 경향을 -또는 관례-지적하자면, 대체로 큰 규모의 한국어 사전은 백과사전과 언어 사전의 혼합·절충적인 확장형 사전이라는 점일 것이다. 이 유형의 사전이 지닌 두드러진 특징은 상당수의 고유 명사를 표제어로 수록하며, 전문 기술 용어 역시 대폭 기록하고자 할 뿐만 아니라, 그것들에 관한 항목의 전개가 일반 어휘에 대한 기술보다 더 길고 비중있게 -삽화나 도해 또는 사진 등 시각적 이미지마저 활용하여-다루어지고 있는 점이다. 혼합적 성격의 사전도 그 나름대로의 유용성과 기능은 충분히 지니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한국어 사전의 근본적 문제성은, 언어 사전적인 부분의 기술이 종종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고, 지나치게 소홀하거나 빈약하고 또한 부정확한 점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이러한 문제점에 비추어, 우리는 다음과 같은 평이하고 평범한, 원리적 주장을 표명하면서(2)이에 바탕을 둔 실례의 분석을 행해 보고, 또한 이러한 분석에 입각하여 이 주장의 타당성을 좀더 굳혀 보고자 하는 것이다.
-사전 편찬 내지 사전 텍스트의 작성에 있어 표제어에 관련된 문법 정보의 체계적 활용과 수록은 반드시 필요하고 또한 대단히 중요하다. (3)
이 점은 현행 한국어 사전의 진단에 입각한 실천적·시사적 중요성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음 점에서 잠시 보게 되는 바와 같이 사전의 바로 본질적 성격에 의거하여 문법 문제의 중요성은 더욱 드러나는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자면, 이 글은 표제어에 관련된 문법 정보가 사전을 구성하기 위한 편찬 작업을 통해 어떻게 활용되며, 또한 어떻게 문법 정보가 실제 사전 항목의 기술에 어떻게 표시되는가(또는 되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생산적·발생론적 시각-현행 사전의 미비점을 보완·수정하거나 새로운 사전의 편찬을 구상해 보는 시각이라는 의미-에서 살펴보는 작업의 한 토막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는 더욱 제한해서, 사전 편찬 작업에 있어 문법 정보의 암시적 implicite 활용의 국면만을 단편적으로 다룰 것이다.(4) 이러한 작업은, 사전 편찬이 얼마나 문법 문제의 언어학적 연구 성과에 입각해야 되며, 또 그렇게 해야만 언어 사전 부분이 강화되고, 일관성 있고 정규화된 normalisé 언어 사전이 생산될 수 있는가를 보여줄 것이다.
실례를 다루기에 앞서, 사전의 일반적 성격과 구조에 대한 몇 가지 예비적 지적을 해 두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우리의 글은 현대 불어 사전학의 연구 성과를 응용하고 있으며, 한국어 자료는 주로 우리의 한국어 동사 구문에 대한 개인적 관찰과 연구의 결과를 활용한 것임을 밝혀 둔다.
2. 예비적 지적
2.1.사전의 성격(5)
사전은 여러 특징적 성격을 복합적으로 지닌 경험적 대상으로서의 책이다. 사전이라는 책은 우선 다른 종류의 책들과 마찬가지로 양면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우선 그것은, 정보 소통이라는 사회·문화적 필요성에 따라 제작되어, 판매-구입의 유통 과정을 통해 소비의 대상이 되는 제조물로서의 책으로 규정될 수 있다. 한편, 사전은 다른 책들과 같이 인쇄된 텍스트로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사전 편찬자라고 하는 실제의 주체에 의해 작성·선출된 언어적 전언 message의 총체이며, 또한 언술 énoncé의 연쇄로서 처음과 끝이 있는 폐쇄적 텍스트인 것이다.
이러한 사전 텍스트는 다른 텍스트들과 구별되는 주요한 형식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활자를 달리해서 인쇄한 일련의 표제어 mot-entrée와 이에 뒤따라 표제어에 대한 여러 정보 내용을 기술한 항목 article의 연쇄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사전은 서로 다른 제목을 지닌 수많은 일련의 불연속적 하위 텍스트들의 모임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 것이다. 이 하위 텍스트인 사전 항목에는 표제어로 채택된 언어 기호로서의 언어 요소-대부분이 단어에 해당되므로 흔히는 단어와 동일시되는 -에 대한 다양한 언어적 정보를 담고 있다. 이 정보들은 사전을 찾고 이용하는 독자들이 -텍스트의 수신자인-필요로 하는 정보인 것이다. 이와 같이 독자에게 생길 수 있는 의문에 대하여 필요한 정보 또는 지식을 제공해 주는 텍스트라는 점에서, 사전은 교과서로 대표되는 교육적 텍스트 texte pédagogique(또는 didactique)의 일종으로 분석될 수 있다.(6)
한편, 기본적으로 교육적 성격을 지닌 사전 텍스트는, 언어외적 사물이 아니라 언어 요소를 바로 지칭 대상 référent으로 삼아 그것이 지닌 여러 언어적 속성을 일관된 방식으로 분석·기술함으로써, 어휘라는 언어의 국면에 대한 전반적 지식을 표현하고자 하는 점에서, 언어학자들의 저작이나 마찬가지로 메타 언어적 métalinguistique(또는 메타 기호적métasémiotique)인 텍스트인 것이다. 이렇게 사전이 메타 언어적 텍스트인 한에서, 사전 편찬은 언어 연구와 불가분의 일체적 consubstantiel인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사전을 과학적 텍스트로서의 언어학적 저작과 동일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사전이 한 언어의 어휘에 대한 과학적 지식으로서의 언어학적 지식을 정확하게, 조직적으로, 또 일관된 방식으로 제공해 주어야 하는 점에서 과학적 텍스트의 성격과 무관한 것은 아니겠으나, 그것은 근본적으로 일반 독자들을 위한 교육적 텍스트이므로 언어 과학적 지식을 대중화, 일반화된 vulgarisé 형태로 재생산하거나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한편, 사전 텍스트는, 특히 언어 사전의 경우에는, 순수한 과학적 텍스트와 달리, 규범적 텍스트 texte normatif의 국면이 강하다. 그것은 사전이 독자들의 질문에 답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하면서 동시에 독자들이 그 정보에 따라 행동할 것을 요구하는 텍스트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때 언어 사용자인 독자들에게 요구되는 행동은 근본적으로 사회적 성격을 띤 언어 행위이다. 사전에서의 서술은 한 언어 요소를 정확히 어떻게 발음하고 표기할 것인가, 또는 그것을 정확히 어떠한 의미로,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 준거가 되는 규범적 지시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사전 텍스트는 그것이 읽혀지는 사회의 구성원들의 언어 행동의 일면을 지배하는 규범, 모형으로서 기능을 하는 것이다.(7)
2. 2. 사전의 구조
텍스트로서의 사전은 다른 텍스트와 구별되는 두드러진 형식적 특성을 지니고 있는데, 그것은 이중적 구조 structure double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사전이 형식적으로 두 가지 구조의 상관적 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말하는 것이다.
사전 텍스트는 우선 표제어를 앞세운, 수많은 하위 텍스트들의 총체로 기술될 수 있다. 그런데 표제어들은 그 나름의 일정하고 관례적인 방식에 의해, 예컨대 표제어를 구성하는 글자들의 순차적 자모 순서에 따라 배열되어 있다. 이렇게 조직화된 표제어의 총체를 거시 구조 macrostructure (전통적 술어로는 nomenclature )라고 한다. 표제어는 거시 구조의 구성 요소가 되는데, 이들이 바로 일정한 순서에 따라 나열되어 있다는 점에서 '구조'를 운위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표제어에 뒤따르는 하위 텍스트, 다시 말해서, 사전의 각 항목 article은 대체로 공통의 일관된 형식을 갖고 구성되어 있다. 각 항목의 내용이 표제어로 선별된, 의미를 지닌 언어 기호에 관한 다양한 정보인 점에서, 사전의 하위 텍스트는 표제어를 주제 sujet(또는 thème)로 하는 일련의 서술 prédicat로 분석될 수 있는데, 이들 서술은, 예컨대, 발음 표시, 어원, 품사나 기타 문법적 성격, 사용 분야, 화계 niveaux de langue 표시, 정의, 용례 등등의 순서로 분류·배열되어 있고, 이러한 다양한 언어 정보 사전 텍스트 기술에 독특한 메타 언어 체계에 의해 일정하게 규약화 codifié 되어 있다.(8) 또한 각 항목은 그 자체로서 하나의 폐쇄적 단락을 이룬다.(9) 이와 같이 표제어의 총체적 구성 macrostructure에 대하여, 폐쇄적 단락으로서 일정한 내적 구성을 지닌 사전 항목을 사전의 미시 구조 microstructure 라고 한다.
사전은 이렇게 거시 구조와 미시 구조가 결합되어 이중적으로 구조화된 텍스트인 것이다. 사전의 유형은 거시 구조의 규모, 다시 말해 표제어 총체나 규모나, 표제어의 배열 원칙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또 한편, 미시 구조의 내용이 사전의 유형화를 크게 좌우하기도 한다. 특수한 경우는, 거시 구조만으로 구성되는 사전도 있다. (역순 사전이나 각운 사전).
3. 사전의 거시 구조와 문법 정보 : 몇 가지 실례의 분석
표제어에 대한 문법 정보가 미시 구조 내에 표시되는 주요한 언어 정보임은 물론이다. 특히 언어 사전의 경우, 어떠한 문법 정보가 어떻게 사전에 수록되어야 하는가는 바로 미시 구조의 구성에 관련된 기본적 문제 중의 하나이다.(10)
그러나 문법 정보가 미시 구조 내에서 가능한 한 명시적·체계적으로 표시되어야 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거시 구조의 구성에 적극적으로 관여되기도 한다. 이제 거시 구조의 구성과 문법 정보의 활용 양상을 몇 가지 실례를 통해 살펴보기로 하자.
3. 1. 합성 동사의 예
사전의 표제어로 어떠한 성격의 언어 단위를 등재할 것인가(예를 들자면, 동사 활용 어미나 접두사/접미사도 수록할 것인가 또는 합성어의 구성 요소도 낱낱이 분할하여 모두 수록할 것인가)하는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형태소를 확인하는 형태론적 분석의 성과나 형태소를 유형화하는 연구 작업의 성과를 활용하여야 함은 물론이다.(11) 그리하여 현행 한국어 사전은 내려다보다, 들여다보다, 쳐다보다, 건너다보다 등의 표현을, 복합적 구성을 가지면서도 하나의 낱말처럼 기능하는 합성어로 판별하여 표제어로 채택하는 것이다.
그런데, 몇 가지 사전을 비교해 보면, 구체적으로 어떤 표현을 합성어로 처리하여 표제어로 올리느냐 하는 판단에 있어서는, 사전에 따라 선별이 다르거나 같은 사전 내에서도 형평이 결여된 예를 볼 수 있다. 합성어의 선별을 일관성 있게 정규화하기 위해서는, 합성어 판별이 제기하는 형태·통사론적 문제에 대한 언어학적 연구, 특히 외연적 extensionnel 연구 작업이 선행되어, 그 결과를 조직적으로 사전 편찬에 반영하여야 할 것이다. 외연적 연구라 함은, 엄격한 언어적 기준에 의해 설정되는 어휘 부류에 속하는 어휘 요소를 가능한 한 빈틈없이 총망라하여 목록화해 보는 작업을 말한다. 사전 편찬 작업이 이러한 성격의 문법 관계에 의거하게 될 때 그 사전은 거시 구조의 차원에서부터 정확하고 일관된 정보를 제공하는 언어 사전의 면모를 갖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지적을 예시해 줄 수 있는 경우는 우리가 관심 있게 살펴본 이동 동사의 예를 들어 보기로 하자.
| 사전 합성동사 |
큰 사 전 | 한국어사편 | 신기용·철(신) | 이 희승(구) | 이 희승(신) |
| 건너가다 | + | + | - | + | + |
| 건너오다 | + | + | - | + | + |
| 건너다니다 | - | - | - | - | - |
| 걸어가다 | - | - | - | + | + |
| 걸어오다 | - | - | - | + | + |
| 걸어다니다 | - | - | - | - | - |
| 다가가다 | - | + | + | - | + |
| 다가오다 | + | + | + | + | + |
| 다가앉다 | + | + | + | + | + |
| 다가서다 | + | + | + | + | + |
| 떠나가다 | - | - | - | - | - |
| 떠나오다 | - | - | - | - | - |
| 뛰어가다 | + | + | + | + | + |
| 뛰어오다 | + | + | + | + | + |
| 뛰어다니다 | - | - | - | - | + |
| 뛰어들어오다 | + | - | - | + | + |
| 지나가다 | + | + | + | + | + |
| 지나오다 | - | + | + | + | + |
우리는 홍재성(1982, 1985b)의 연구에서 -러 연결 어미문을 용인한다는 순수한 구문적 특성에 의거하여 이동 동사로 지칭될 수 있는 동사 어휘류의 설정을 시도해 보았다. 그 결과 -러 연결 어미문과 결합될 수 있는 한국어 동사 어휘로, 출발하다, 외출하다 등 한자어 동사 100개 정도를 포함하여, 가다, 오다, 헤매다, 새다, 꺼지다 등등 280여 개를 목록화하였다. 이 목록의 순수 한국어 이동 동사 181개 중, 그 3/2 이상인 137개의 동사가 Ⅴ-어-가-다/-오다 형(예: 올라가다, 올라오다, 내려가다, 내려오다)의 합성 이동 동사로 분석되었다.
이렇게 이동 동사로 분류될 수 있는 합성 동사가 사전에 어떻게 표시되어 있나, 특히 거시 구조의 구성 요소인 표제어로 어떻게 올라 있나를 살펴보면, 앞 페이지의 표가 보이는 바와 같이 사전 사이의 불일치가 확인되고, 또한 동일 사전 내에서의 일관성의 결여도 관찰된다.(12)
앞 페이지의 표는 우리가 합성 이동 동사로 분석하는 요소들 중에서 임의로 일부를 선정하여 사전에서의 등재 여부를 비교해 본 것이다. +표시는 수록이 되었음을, -표시는 빠져 있음을 나타낸다.
이 표를 보면, 걸어가다/걸어오다는 이희승(구), 이희승(신)만이 수록하였고, 다른 사전에는 기록된 건너가다/건너오다가 신기용·철(신)에는 빠져 있다. -어다니다 형의 합성 동사는 모두 탈락이 되어 있으나 이희승(신)이 뛰어다니다만을 발탁(? )하였다. 한국어사편/신기용·철(신)에는 등재 안 된 뛰어들어오다가 나머지 사전에는 모두 선정되었다. 한편 큰사전은 지나가다는 올리면서 지나오다를 탈락시켰고, 이희승(구)/큰사전은 다가오다를 수록하면서 다가가다를 놓침으로써 일관성의 결여를 보여 주었으나, 이 희승(신)이 뒤늦게 올바로 교정하였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각 복합 표현의 합성 동사로서의 성격을 확인시켜 줄 수 있는 형태·통사론적 속성 및 의미 해석을 가능한 한 낱낱이 조사·분석하는 연구가 요구될 것이며, 사전에서의 합성 동사의 선별은 이러한 연구의 결과에 입각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13)
3. 2. 다의어 처리와 동형어 처리 : 분할 배열 dégriupement의 문제
한편, 거시 구조와 문법 문제에 상관하여 제기되는 가장 중요한 문제 중의 또 하나는, 표제어의 후보가 될 언어 단위가 여러 의미에 대응되는 것으로 판단될 때, 이것을 다의어 polysème로 처리할 것인지 동형어 homonyme로 처리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문제이다. 다의어로 처리한다면 단일 표제어 아래에 여러 가지로 구분되는 의미 acception를 한 항목 내에 통합하여 기술하게 될 것이고, 동형어로 처리한다면, 별개의 항목을 구성하는 표제어로 구분하게 될 것이다. 현행 한국어 사전들이 이를 위해 활용하는 기준은 다양하다. 예를 들어, 이희승(신)에서 다의 기술은 아홉 개의 항목으로 구분되어, 다음과 같은 아홉 개의 동형어로 처리되어 있다.
동형어 구별의 기준으로는 몇 가지가 동원되었다. 우선 품사의 상이성에 의해 명사로만 사용되는 다와 부사 다, 조사 다가 서로 구별되고, 형태소 유형의 상이성에 의해 용언의 어미 다, 달다의 불규칙 어간 다, 접두사 다가 구분되었고,(14) 또 명사로 분류되는 다는 다시 순수 한국어/한자어의 구분이라는 통시적 고려에 따라 음의 이름으로서의 다와 다(茶)가 별개의 표제어로 등재되었다. 그런데, 동일 품사의 순수 한국어 어휘의 경우도 동형어 처리가 되는데, 예컨대 같은 사전에서 동사 갈다는 세 개의 동형어로 구분되어 있다.(15)
우리는 갈다가 이렇게 세 개의 동형어로 취급되는 근거를 분명히 하기 어렵다. 다시 말해 이 세 개의 갈다가 각기 별개의 어원어 étymon를 갖는 낱말인지, 또는 동일한 어원어로부터 분기되어 현대 한국어에서는 서로 구별되는 다른 의미를 갖는 별개의 낱말로 변화한 결과인지를 확인할 수 없는 것이다.(16) 그것은 표제어에 대한 통시적 정보의 하나로 어원어가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17)
그렇다면 세 개의 동사 갈다를 구분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그것은 사전 편찬자의 직관적 의미 판단에 의한 구별 아니면, 기간 사전에서 세 가지로 구분해 온 관례(역시 근거가 불명료한)의 답습일 수 있다. 우리는 이 두 경우가 모두 바람직하지 못 하다고 판단하여, 바로 표제어의 후보가 될 수 있는 언어 요소의 통사적 속성는 고려하여 다의어/동형어 처리의 기준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사전학에서는 관례적으로 (구미 사전의 경우에는 어원어의 동일성, 표기 형태의 동일성에 입각하여) 다의어 취급을 하던 표제어를, 형태론적 특성의 차이, 특히 그것이 사용되는 문장들의 구문적 차이에 입각하여, 동형어로 분리 처리하는 방식을 분할 배열 dégroupement이라고 한다. 한국어 사전의 경우도, 부분적으로나마 분할 배열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 현대적 언어학 연구가 가정하는 언어관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18) 관례적이고 경험적인 기준이 아닌, 엄밀하고 명시적인 기준에 입각해서 거시 구조가 구성되는 언어 사전의 면모를 갖추는 데 도움이 되는 한 가지 방안이 아닐까 판단된다.
가. 슬다와 그 밖의 몇몇 동사의 경우
이희승(신)에서 슬다는 다섯 개의 동형어로 처리되어 있는데, 네 번째 슬다의 항목은 다음과 같이 기술되어 있다.
위의 항목 기술은 우선 부정확하다. ②의 의미로 슬다는 타동사 용법을 가질 수 없는 것이다. (19)
따라서 ②의 의미는 자동사 용법에 대응됨을 명시적으로 지적해야 할 것이다. (20)
그런데 문제는 이 자동사 용법을 동일 항목 내에서 지적할 것인가 또는 별개의 항목으로 구분하여 표시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우리는 자/타동사의 슬다는 두 표제어로 구별하여 동형어 처리를 해야할 것으로 판단한다. 그것은 슬다의 두 의미 사이의 공통성을 판별하기가 어려울 뿐더러, 슬다의 두 의미에 대응되는 두 구문 사이에 어떤 규칙적인 관계를 가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타동사 슬다1은 다음과 같은 구문에 실현되는 것으로 표시할 수 있다.
한편 자동사 슬다2가 나타나는 구문은 다음과 같이 표현된다.(21)
위의 (2)-(3)구문에서 V위치에 동일한 형태의 동사 슬다가 실현되지만, 각 구문의
N0,
N1또는
N2 위치의 명사 분포를 조사해 보면, (2)-(3) 사이의 어떠한 규칙적 대응 관계도 설정하기 어렵다.(22) 따라서 두 개의 동형어 슬다1과 슬다2를 구분하여 사전에 수록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23)
슬다와 유사한 경우를 하나 더 들어 본다면 새다가 될 것이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새다의 용례에서 두 동사 새다를 구분하는 방식을 채택하고자 한다.
(4)-(5)의 새다는 '이동'의 의미를 공통으로 지니고 있기는 하지만, 두 용례가 보여 주는 문장의 통사적 속성은 아주 판이하다. 우선 (4)의 유형의 문장은 규칙적으로 (4)´의 유형에 대응된다.
예문을 하나 더 들어보자.
이 두 유형의 문장 사이의 관계는 다음과 같이 표시될 수 있다.
동일한 동사의 가능한 두 구문 사이에서 다음과 같은 특징이 관찰된다. (7)a 구조의 장소 보어 N1위치에 분포되는 명사가 규칙적으로 (7)b구조의 주어 위치 N0에 실현되는 것이다. 이에 비해 (5)의 새다는 이렇게 특징지어질 수 없는, -러 연결 어미문을 용인하는 이동 동사이다. (4)와 (6)의 새다를 새다1로 표시하고, 이것이 (7)의 구조적 대응 관계로 특징지어진다면, 이동 동사 새다2는 다음과 같은 특징적 구문에 실현된다.
(9)의 새다의 용례는 (8)의 구문을 예시한다.
현행 한국어 사전에는 여기서 소개된 새다1/새다2의 통사적 속성이 지적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모두 다의어로 처리되어 있다.
이에 비해, 똑같이 자/타동사 구문에 실현될 수 있는 이중 용법의 동사지만, 다의어 처리가 합리적인 경우의 동사들도 있는데, 우선 움직이다류의 동사가 그 예가 될 것이다. 신기용·철(신)이나 이희승(신) 등 대부분 사전은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움직이다는 (10) a-b의 예문이 보여 주듯이 자/타동사 용법을 갖는다.
그런데 움직이다는 다음과 같이 표시될 수 있는 문장 구조 사이의 대응 관계에 의해 특징지어지는 중립 동사 verbe neutre 이다.
즉, 움직이다와 같은 유형의 동사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ⅰ)동일 형태의 동사가 자/타동사 구문에 나타나면서, ⅱ)타동사 구문의
N1위치에 분포되는 명사가 규칙적으로 자동사문의
N0위치에 분포되며(움직이다의 경우 (10)a-b가 예시하는 차 이외에도 기차, 돌, 바위, 공장, 세계, 손가락, 마음 등 여러 명사가 이러한 분포를 보인다), ⅲ)동시에, 자/타동사 구문 사이에는 녹다/녹이다, 타다/태우다와 같은 동사의 쌍 사이에서 관찰되는 바와 유사한 일정한 의미 관계가 가정될 수 있다. 또한 이와 같은 특성이 움직이다 한 동사에만 국한되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내리다,(24) 멈추다 등 여러 동사의 경우에 나타난다. 따라서, 중립 동사는 다의어 처리 방식이 타당하다고 본다.
대칭 동사 용법과 비대칭 동사 용법을(25) 동시에 갖는 만나다, 좋아하다, 부딪치다 등의 동사에 대해서도 이들 동사를 특징짓는 대칭/비대칭 구문 사이의 관계가 생산적 productif이 못 됨에도 불구하고, 다의어 처리 방식이 적합할 것으로 본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다음과 같이 자동사적 대칭 동사의 용법과 비대칭 동사로서의 타동사적 용법이 있다.
한국어사편, 이희승(신), 신기용·철(신) 등의 사전은 좋아하다를 타동사로만 지적했다. 그러나 (12)에서 보듯이 N1-와를 보어를 선택하는 자동사적 대칭 동사의 용법과 비대칭 동사로서의 타동사적 용법이 있다.
(12)철수는 영희-(와+를 )좋아한다.
한국어사편, 이희승(신), 신기용․철(신) 등의 사전은 좋아하다를 타동사로만 지적했다. 그러나 (12)에서 보듯이 N1-와를 보어를 선택하는 자동사적 대칭 동사의 용법이 가능하다. 따라서, 사전에서는 우선, 자동사적 용법의 지적이 있어야 하겠고, 나아가서 이러한 자동사 용법의 특징은 N1-와의 보어를 취하는 데 있음을 명시적으로 또한 체계적으로 (이러한 특징을 지니는 모든 동사에 대해서)지적하여야 할 것이다. 그것은 (12)와 같은 유형의 문장에서 N1-와는 바로 그 문장 구조를 특징짓는 필수적 보어이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어에서 보어 뒤에 오는 격조사 -와/-를 사이의 교체 가능성을 갖는 동사는, 좋아하다 이외에 사랑하다, 만나다 등 몇 개에 국한되지만, 두 구문 사이에는 일정한 대응 관계를 가정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두 구문에서 N0/N1위치에 분포되는 명사가 동일하고, 두 구문 사이에는 상호성(대칭 구문)/일방성(비대칭 구문)의 대립으로 표현될 수 있는 일정한 의미 차이가 관찰되는 까닭이다. 이러한 논거로 (12)의 두 가지 좋아하다는 동형어로 구분할 필요가 없이 다의어 처리가 합당하다고 본다.(26)
나. 다니다의 분석
  우선 다니다 항목이 사전에서 어떻게 구성이 되어 있는지, 자료를 제시해 보자.
위의 인용에서 보듯이, 사전에서는 다니다를 4~6가지의 뜻을 갖는 다의어로 기술하는 것이 관례이다. 이러한 구분이 어떠한 근거에 입각한 것인가 하는 점은 문제삼지 않기로 한다. 통사적 속성의 공통되는 지적은, 이희승(신)을 제외한 사전이, 다니다를 모두 자동사로 취급한 것이다. 이희승(신)은 타동사 용법의 존재를 지적하였는데, 인용된 예문으로 보아 ③의 뜻에 대응되는 용법을 타동사 용법으로 분석한 듯하다(출장을 다니다/사냥을 다니다). 그 점이 분명하다면, 그것은 중요한 선택이다. 우리의 관점에서도 이와 같은 구문을 타동사문으로 분석한다.(27) 다른 사전에서는 이러한 유형의 예문을 인용하면서도 타동사 용법의 존재를 명시적으로 표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하여 이희승(신)에 대해 우선 두 가지 지적을 하자면, 만약 사냥을 다니다와 같은 다니다 구문을 타동사문으로 분석한다면, 사냥을 가다/오다/내려가다 등의 이동 동사 구문도 모두 타동사문으로 분석하여, 가다, 오다, 내려가다 등도 타동사 용법이 있음을 일관성있게 표시했어야 할 것이다.(28)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않음으로써 통사적 속성의 제시에 있어 통일성을 결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의 지적은, 이희승(신)이 이러한 중요한 구문적 특성을 뜻풀이의 배열에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점이다.
위의 자료에 대한 공통적으로 언급할 또 하나의 세부적 사항은, 사건들이, 인용된 예문을 통해서 산발적으로 암암리에 구문상의 속성을 지적하는 이외에는, 표제어로 선정된 어휘 요소의 주요한 통사 정보를 표기하지 않은 점이다. 예를 들어, 다니다는 우리가 정의하는 바대로의 이동 동사의 하나로서, -러 연결 어미문을 용인한다는 중요한 통사 속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다니다는, 다른 이동 동사 가다, 오다 등과 같이, 위에서 언급된 출장/사냥 등을 목적 보어로 취하는 타동사 구문 이외의 또 하나의 타동사 구문이 가능하다. 그것은 다음의 예문을 제시한다.
우리는 (14)유형의 구문에서 산길을 같은 보어가 행로의 보어로 지칭되는 목적 보어이며, 따라서 (14)는 타동사 구문의 예가 된다고 분석했다.(29) 이러한 용법은 다른 사전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타동사 용법을 지적한 이희승(신)에서도 언급이 없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검토해 보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다른 데에 있다. 그것은 이희승(신)의 ③항·⑤항, 이희승(신)의 ④항·⑥항,(30) 한국어사편의 ③항, 신기용·철(신)의 ③항에 지적된 의미(어떤 곳에 잠시 들르다)에 대응되는 다니다의 용법에 관한 것이다. 우리의 판단은, 이러한 용법의 다니다를 다른 의미의 다니다와 명확히 구별하여, 다니다에 대해서 다니다1/다니다2의 두 항목을 구분하는 동형어 처리 방식을 택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물론 두 범주의 의미는 모두 '이동'의 의미와 연계되어 있으며, 이 둘에 대응되는 다니다의 용법은 똑같이 -러 연결 어미문을 용인하는 이동 동사 용법이라는 점에서도 공통성이 있다. 다니다1이 사용된 (13)에 대하여 다니다2의 다음과 같은 구문이 가능하다.
그러나, 조금 더 자세히 관찰해 보면, 다니다1은 왕복 이동 또는 반복적 이동의 의미를 표현하는 반면에, 다니다2는 일회적인, 단기간의 이동을 나타낸다는 차이 이외에도 이 두 다니다는 다음과 같이 중요한 형태·통사론적 차이를 보여 준다.
-다니다2는 그 활용에 있어 심각한 불구성 défectivité를 보여서, -어, -어서, -러 이외의 어떠한 활용 어미와도 결합이 불가능하다. -러와 의미상 유사한 -려고마저 다니다2와의 결합이 차단되어 있다.
-다니다2는 이동 동사임에도 불구하고, 예외적으로 -러 앞에 분포될 수 있다. 다음 (17)a-c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동 동사는 -러 연결 어미문에 내포될 수 없다.
그러나 다니다2는 -러와 결합이 가능하고, 오히려 -려고와의 연쇄가 불가능하다.
-다니다1의 구문에서는 다른 이동 동사 구문이 그렇듯이, 교통 기관 명사가 주어 위치에 분포될 수 있다.
그러나 다니다2의 경우에는 이러한 사용이 어렵다. 따라서, 항목 기술에서 통사적 특성을 명시적으로 표기하기에 앞서, 형태론적 불구성이나, 이동 동사이면서도 그것이 보이는 특이한 통사적 속성을 고려하여, 다니다2를 다니다1로부터 별개의 표제어로 분리시키는 것이 사전 항목의 구성을 통일성 있게 정규화하기 위한 좀더 일관성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4. 맺 는 말
우리는 이제까지 사전 편찬과 문법 문제가 맺을 수 있는 관계의 여러 국면 중에서 특히 사전의 거시 구조의 구성에 문법 문제의 해결이 어떻게 연계될 수 있는지를 몇 가지 실례의 분석을 통해 살펴 보았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사전 편찬 작업이 얼마나 문법 문제에 대한 성찰과 긴밀히 관련되어 있는지를 보이려고 하였다. 나아가서 현대 사전학 이론의 성과를 수용하면서 또한 국어학 연구의 성과를 충분히 활용하는 바람직한 언어 사전으로서의 한국어 사전의 편찬을 위해서는 문법 정보에 대한 적극적 고려와 활용이 필수적임을 아울러 드러내 보고자 하였다. 여기서 소개된 실례는 지극히 부분적으로 제한된 몇 경우에 불과하며, 앞으로 다른 지면을 이용하여 더욱 설득적인 예를 계속 제시해 볼 생각이다.(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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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무늬 밑줄로 표시된 것은 본문에서 사용된 각 사전의 약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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