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어문 정책

국민학교 저학년 국어 교육 강화
    문교부는 국민학교 저학년 과정에서 언어 기능 교육을 강화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국민학교의 통합 교과서에서 국어를 분리하도록 할 방침을 담은 제5차 교육 과정 총론의 심의 내용을 지난 11월 10일 발표하였다.
    제4차교육 과정에 따라 실시되는 현행 통합 교과목은 1학년 1학기 초에만 사용되는 「우리들은 1학년」외에 2학년까지 사용되는 「바른 생활」(도덕, 국어, 사회), 「슬기로운 사회」(산수, 자연), 「즐거운 생활」(체육, 음악, 미술)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것은 80년대 초 통합 교과 이론을 받아들인 결과였다. 그러나, 그 이후 세계적으로 교육에 대한 풍조가 「기초 기능에로의 복귀」쪽으로 기우는 감이 있고, 국내에서도 도구 교과인 「국어」가 제대로 교육되어야 다른 교과 교육에도 도움이 된다는 인식에 일치된 여론을 형성하게 되어 언어 기능 교육 강화를 위해 「국어」를 분리하기로 하였다.
    실제로 일선에서 통합 교과서로 가르쳐 온 교육자들은 국어를 도덕, 사회와 함께 가르침으로써 도구 교과에 알맞은 교수·학습 체계를 세우기 힘들어 언어 기능의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자주 하였었다.
    한편, 문교부는 「국어」를 통합 교과목에서 분리시키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 내용을 한층 강화하기 위하여 국민학교 전학년에 걸쳐 「읽기 자료」, 「쓰기 자료」 등 보충 학습 자료를 따로 만들어 보급하기로 하였다.
    어휘력, 문장력, 언어 구사력 등의 언어 기능이 민주 시민의 기본 자질로서도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에서 1학년부터 언어 발달 과정에 맞게 언어 교육을 잘 시킬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한다는 것은 意義있는 일로 보인다.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