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 응답

 
물음 動詞 語幹에 쓰이는 '-ㅁ으로'와 '-므로'의 구별되는 점과 그 이유를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충남 대전시 동구 가양동 김자현)


    1. 질문하신 내용의 '-ㅁ으로'와 '-므로'는 결합된 音素들의 내용이 같고 다만 正書法상 分綴·連綴한 것에 지나지 않으므로 구별이 어려운 실정입니다만 편의상 구별하여 쓰고 있는 것입니다. 우선 다음에서 '-ㅁ으로'와 '-므로'가 갖는 차이점을 살펴 본 다음에 그들이 잘 구별되지 않고 혼동되는 이유를 理論的인 측면에서 알아보고, 그럼에도 그것을 구별해서 쓰는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우선 構文的으로 機能상 차이가 있습니다.
    '-ㅁ으로'는 名詞形 語尾 '-ㅁ'에 助詞 '-으로'가 연결된 경우지만 '-므로'는 動詞 語幹에 接續 語尾가 연결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前者는 名詞로, 後者는 動詞로 대접받는 차이를 나타낸다고 하겠습니다. 例를 들면

1) 미국이 납치범을 가로챔으로 위신을 세웠다.
2) 미국이 납치범을 가로채므로 아라파트는 분노했다.

에서 1)은 前者의, 2)는 後者의 例에 해당되는데, 이를 알기 쉽게 그림으로 그리면 각각 3)과 4)처럼 됩니다.

3)

4)

위에서 3)은 '미국이 납치범을 가로채―'라는 文1이 '―ㅁ'에 의해 名詞가 된 다음 다시 그 名詞에 助詞 '―으로'가 연결되어 '위신을 세웠다'라는 敍述語에 대하여 '手段'을 意味하는 副詞語의 機能을 하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하나의 文인 文1이 名詞가 되면서 副詞語의 역할을 하는 構文이므로 이른바 名詞節(文1)을 갖는 內包文(文0)이 되는 것입니다.
    4)는 '미국이 납처범을 가로채―'라는 文1이 '아라파트는 분노했다'라는 文2와 形式的으로 同等한 관계를 가지면서 接續語尾 '―므로'로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文2가 文1과는 다른 主語로 시작되는 별개의 文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즉 2)의 例文에서 主語 '미국', '아라파트'가 각각 敍述語 '가로채―'와 '분노했다'에 관계되는 것이 그것입니다.
    요컨대, '―ㅁ으로'와 '―므로'의 차이는 構文上―각각 名詞節 內包文과 대등한 2개의 文이 연결되어 하나의 文이 된데 차이가 있다 하겠습니다.

3. 다음으로 意味上 차이를 들 수 있습니다.
    일발적으로 '―으로'形態는 名詞에 연결되면 '手段', '資格', '方向', '轉成' 等의 여러 가지 意味를 갖기 때문에, 이를 그 意味에 따라 별개의 格助詞어로 인정하기도 하고, 가장 代表的이라 할 수 있는 具格助 詞('手段')만을 인정하고 나머지는 그의 부수적 意味로 처리하기도 합니다. 여기서는 '具格'으로서의 '―으로'를 '―므로'와 對照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먼저 '―ㅁ으로'의 例를 보면

5) a. 영수는 끊임없이 노력함으로 성공의 비결로 삼는다.
b. 그는 춤춤으로 세월을 보낸다.
c. 그는 밥을 많이 먹음으로 자랑을 삼는다.

에서와 같이 '∼을 가지고'('手段') 정도를 의미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므로'는 다음의 例 6)에서 보듯

6) a. 영수는 끊임없이 노력하므로 다른 사람들이 존경한다.
b. 그가 춤추므로 나도 춤추었다.
c. 그는 밥을 많이 먹으므로 키가 크다.

'∼ 때문에' ('原因','理由')정도로 쓰임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意味上으로 '―ㅁ으로'는 '수단'을 '―므로'는 '原因' 정도를 나타내는 점에서 구별된다고 하겠습니다.

4. 지금까지 '―ㅁ으로'와 '―므로'가 갖는 일반적인 차이점을 설명하였습니다만 실제 사용에서 혼동되는 수가 많기 때문에 여기서는 이 점에 대해 언급하기로 하겠습니다.
    먼저 다음의 例 7)에서 보듯

7) a. 올해 농사는 가을비 흉작이 되었다.
b. 그는 병으로 결근했다.

'―으로'도 '原因', '理由'를 나타낼 수 있으니 '原因', '理由'만을 나타내는 '―므로'와 구별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즉 '―으로'가 '手段', '道具', '原因'을 나타낼 수 있고 '―므로'가 '原因'을 나타내므로 '原因'을 나타내야 할 構文이면 그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혼동된다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意味的으로 보면 이것은 구별해야 할 당위성이 없는 것입니다.
    또한, 構文的으로도 形式上으로는 구별될 수 있겠지만 실제 내용상으로는 잘 구별되기 어렵습니다. 즉 例文 2)는 形式上 4)의 그림처럼 될 수 있겠지만 실제 내용상으로는 文1이 文2의 내용에 어떤 原因을 제공해주는 역할을 하며 文2에 從屬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내용적으로만 보면 4)는 다음 8) ab) 중 어느 것으로 바꿔져야 하는데,

8a)
8b)

이것은 하나의 文1이 다른 文0에 종속된다는 점, 그리고 副詞語의 機能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3)의 그림과 같은 性質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3)의 종속되는 말이 名詞句로 되어 있고 8)은 副詞句로 되어 있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라 하겠습니다. 따라서 무엇이 부사어의 역할을 하느냐의 차이는 있지만 실제 역할은 같은 것이므로 意味的(內容的)으로는 잘 구별되지 않는다 하겠습니다.
    要컨대, 理論的으로 말한다면 機能上 先行節이 後行節에 대하여 '原因', '理由' 등을 의미하는 종속 관계에 있을 때 '―ㅁ으로'와 '―므로'가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히 구분하여 사용하기 힘들다 하겠습니다.
    그러나 傳統的으로 이들을 '―ㅁ으로'로 통일해서 쓰지 않고 구별하는 이유는 첫째, 4)의 文1을 名詞로 잡고 그것을 副詞語로 보는 것이 理論上 불가하지 않다 하더라도 어색하다는 점, 둘째 '―ㅁ으로'로 '原因', '理由' 등을 모두 나타낸다고 하면 '手段', '道具' 등을 나타내는 경우와 얼른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읽기에 불편하다는 점에서 비롯하고 있습니다. 즉 構文上으로 '―ㅁ으로'는 하나의 文에서의 副詞語로, '―므로'는 별개의 두 文이 독립적으로 접속된 것(의미적으로는 선행절 이후 행절에 대해 부사적 기능을 하지만)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관점에서, 그리고 機能을 달리하는 것은('手段'과 '原因') 形態를 구별하는 것이('手段'은 '―ㅁ으로', '原因'은 '―므로') 視覺的 효과(讀書)를 위해 편리하다는 측면에서 위의 2.3.에서와 같이 구별하여 쓰고 있다 하겠습니다.

(金東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