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오용 실태


■ 개이다. 개여지다

요즈음 TV나 라디오에서 날씨를 알릴 때, 심심치 않게 '개이다'나 '개여지다'라는 말이 들린다. 가령 "내일은 맑게 개이겠습니다"나 "내일은 흐렸다가 오후부터 개여지겠습니다"와 같이 '개이다'나 '개여지다'가 쓰이고 있는데, '개이다'는 '개다'의 잘못 사용한 말이다. '개다'는 自動詞로 쓰이는 말이므로 따로 被動의 표현이 필요 없다. 더군다나 被動 表現의 중첩형인 '개여지다'와 같은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따라서 위의 두 문장은 "내일은 맑게 개겠습니다"나 "내일은 흐렸다가 오후부터 개겠습니다"로 바꾸어 표현해야 한다.
    요즈음 '개이다'나 '개어지다'와 같이 自動으로 표현해야 할 곳을 피동 또는 그 중첩형으로 쓰는 경우가 아주 많이 늘어나고 있는 듯하다. 他動이나 使動의 표현도 마찬가지로 '…하다'의 他動 표현이 '시키다'처럼 使動 표현으로 쓰이거나(소개하다→소개시키다, 거짓말하다→거짓말시키다), 使動 표현이 중복되는 경우(살찌우다→살찌우게 하다 : 우리의 마음을 살찌우게 하다)도 흔히 발견되고 있어 그 사용에 유의하여야 할 것이다.

■ 필수적 文章 成分의 생략

紙 '85년 9월 11일과 12일 자의 기사 중에
    "…9회 들어 張○○에게 ∨ 4구가 불씨가 되어 李○○에게 좌중월 2루타를 맞고서 1점을 허용…"(9월 11일) "이번 사건은 규약에 어두운 중개인과 金감독이 구단의 실정을 파악 못한 채 ∨ 평지 풍파를 일으킨 것으로 보여진다"(9월 12일)
과 같은 문장이 있는데 이 문장들은 각기 한 군데씩 중요한 成分이 생략이 되어 있다. 첫 번째 문장에서는 '∨' 부분에 '내 준'이나 '허용한' 정도의 말이 생략이 되어 있고 두 번째 문장에서는 '∨' 부분에 '서로 접촉하여'나 '교섭하여' 정도의 말이 생략되어 있다. 국어가 아무리 文章 成分의 생략이 용이한 말이라고는 하지만 이쯤되면 非文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유형의 예는 흔히 발견되는데 보다 더 기사를 검토하여 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