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글레' 추방 운동
    불란서에서는 '프랑글레'(Franglais) 즉 불어 속에 들어온 영어 단어들이 잇단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주로 상품 이름에 많이 쓰이는데 불란서의 言語 醇化論者들은 최근에 이들을 격퇴하기 위하여 法廷에서 몇몇 會社와 싸운 바 있다. 지난 2월 파리에서 佛語使用者 總聯合會(AGULF)는 'big cheese', 'coffee drink'같은 새 상품을 파는 식당 연쇄점을 고소하였고 재판관들은 이 식당이 1975년의 한 법령을 위반했음을 선고하였다. 불란서의 公用語에 관한 이 법령은 모든 상품은 불어로 이름을 붙여야 한다고 규정한 것이었다.
    이 총연합회는 불어를 지키려는 결의에 찬 정치가, 학자 및 소비자들로 구성된 단체로서 지금까지 이와 비슷한 30소수의 소송을 하여 승소한 바 있다. 불란서 정부는 '프랑글레' 추방 운동을 강력하게 지지해 왔으며 이 단체는 總理室의 보조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단체는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프랑글레'를 추방하는 운동을 추진하여 왔다. 예를 들면 'cameraman'(카메라맨), 'close-up'(클로즈업) 대신 'cadreur', 'gros plan serr '를 쓰도록 추진해 온 것이다. 이런 新造語들은 특별한 위원회에서 만들어져 왔는데, 항상 성공적이었다고 하기는 어렵다. 'window-shopping'(사지는 않고 가게 진열장을 봄)을 'lech -vitrine'로 바꾸어 보려는 노력은 아직 성공을 거두지 못한 형편이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상 언어에서는 '프랑글레'가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음을 본다. 여행자들은 'le jet'(제트 비행기)를 타며, 운동가들은 'le jogging'(천천히 달리기)를 하며 텔레비전에서는 'les hold-ups'(사람, 열차, 자동차 등을 세우고 강탈하기), 'les kidnappings'(납치)가 판을 친다.
    지금 위의 총연합회는 'le fast-drink des Alpes'(알프스의 즉석 음료)라는 표어를 내걸고 있는 鑛水 회사와 'News'(뉴스)란 새 담배를 내려고 하는 전매청에 대해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에 파리 오페라座가 미국 가극을 상연했을 때 영어로 된 프로그램을 팔았다는 이유로 1.300프랑(160불)의 손해 배상금을 물었으며 지난 2월 'coffee drink'등을 파는 회사가 3,000프랑(370불)의 손해 배상금을 물었다. 불어 사용자 총연합회의 대변인 포레(Faure) 여사는 이렇게 말한다. "이들 손해 배상금은 최소한의 것이며 우리 연합회는 이 법이 존재함을 인식시키려는 것 뿐, 재정 수입에는 관심이 없다. 우리의 목적은 불어가 저속한 유행으로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려는 데 있다."

醇化論者와 辭典 編纂者들의 論戰
    런던에서는 영어의 몇몇 用法을 둘러싸고 論戰이 벌어지고 있다. 영국의 主要 辭典들이 "그 달걀들이 신선하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hopefully the eggs are fresh"(본뜻:유망하게 그 달걀들은 신선하다)라고 해도 정당하다고 인정한 사실이 순화론자들의 격분을 자아낸 것이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이 간행 된지 100년이 되는 금년에 와서 'hopefully'는 영어의 규범을 굳게 지키려는 保守主義者들과 널리 통용되는 것이면 무엇이나 인정하려는 自由主義者들 사이에 충돌의 불씨가 된 것이다.
    최근의 논전에서 순화론자인 소설가 킹즈리 애미스(Kingsley Amis)는 'hopefully'의 이런 誤用은 어느 모로나 용서할 수 없는 것이며, 위에 든 문장은 달걀이 신선하고 그 달걀 속에 어떤 조화로 'hope'(희망)가 스며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지적하고, 마땅히 "We(또는 I) hope the eggs are fresh"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옥스퍼드 영어 사전의 편찬 책임자인 로버트 버취필드(Robert Burchfield)는 이런 'hopefully'의 용법은 현대 영어에서 이미 공인된 올바른 것이라고 믿고 있다.
    지난 2월 옵저버(Observer)紙에 실린 '옥스퍼드 영어 용법 편람'(Oxford Guide to English Usage)의 신판에 대한 書評에서 62세의 애미스는 사전 편찬자들 자신은 이런 영어를 절대로 쓰지 않을 것이므로, 그들은 마치 "자기 자신은 정절을 엄하게 지키면서 교인들에게는 간음을 권하는 목사"와 같다고 신랄하게 비난하였다. 그는 'uninterested'(관심이 없는)의 뜻으로 'disinterested'(본뜻:사욕이 없는, 공평한)를 쓰는 것이나 'exasperate'(노하게 하다) 대신 'aggravate'(본뜻:악화시키다)를 쓰는 것도 誤用의 예라고 지적하였다.
    이에 대하여 콜린즈(Collins) 영어 사전의 관리 부장인 윌리엄 머클라우드(William T. McLeod는 '옵저버' 紙에 보낸 글에서 그의 사전들은 이 단어들의 이런 용법에 'informal'이라고 밝혔음을 지적하고, 어쨌든 사전 편찬자들의 임무는 일반인들에게 말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 통용되고 있는 언어를 잘 記述하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한편 옥스퍼드의 버취필드도 기자 회견에서 "애미스는 언어가 도통 변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는지, 사슬로 묶어 놓으려 하고 있다. 젊은이들은 언어가 변하고 있음을 느끼지도 못한다. 우리는 이 둘의 중간 위치를 택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애미스는 記者와의 회견에서 버취필드는 "매우 너그러운 사람"이라고 말하고 사전 편찬자들이 언어의 誤用을 분명히 모집지 않는 것은 "비겁한" 일이며 잘못된 용법에 대해서는 "조심성 있는 필자는 쓰지 않음"이란 但書를 써넣었어야 했을 것이라고 지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