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
정승 날 때 강아지(도) 난다 / 잘난 사람이나 못난 사람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는 뜻.
지게를 지고 제사를 지내도 제멋이다 / 무슨 일이든지 스스로 좋아서 하는 일은 남이 간섭할 것이 아니라는 뜻. “갓 쓰고 박치기를 해도 제멋이다”, “털토시를 끼고 게 구멍을 쑤셔도 제멋이다”, “오이를 거꾸로 먹어도 제멋이다”, “도포를 입고 논을 갈아도 제멋이다”, “동냥 자루도 제멋에 찬다”, “동냥치 첩도 제멋에 취한다” 등과 뜻이 같음.
어린이 : ‘어린이’는 17세기부터 써 온 말로, 중세국어 ‘어리다’의 의미가 ‘어리석다(愚)’에서 ‘나이가 적다(幼)’로 변화하면서 ‘어리다’의 관형사형 ‘어린’에 의존명사 ‘이’가 결합되어 형성되었다. 그러다가 방정환 선생이 1920년에 유년과 소년을 대접하고 남녀 유소년을 다 함께 부르기 위하여 ‘어린이’란 말을 새롭게 쓰기 시작했는데 이때 원래의 ‘어린이’에 없었던 높임의 뜻이 있음을 강조하여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민며느리 : ‘장차 며느리를 삼으려고 미리 데려다가 기르는 여자 아이’라는 뜻의 ‘민며느리’는 지금까지 ‘민머리’의 ‘민-’과 ‘며느리’가 결합된 단어로 보아 왔다. 물론 현대국어의 ‘민-’은 ‘털이 빠지다’라는 의미의
옛말 ‘믜다’의 관형사형이 접두사화한 것이다.
따라서 ‘민머리’도 '믠머리’가 변화한 말이다.
그러나 ‘민며느리’의 옛말은 '믠며 리’가 아니고
본래부터 ‘민며리’여서 ‘믠-’에서 유래한
‘민머리’의 ‘민-’과 기원이 서로 다르다.
의미상으로도 ‘민머리’의 ‘민-’과 달리
‘민며 리’의 ‘민-’은 ‘장차 사위를 삼으려고 미리 데려다가 기르는
사내 아이’라는 뜻의 ‘민사회’, ‘先金’이란 뜻의
‘민갑’, ‘외상’이란 뜻의 ‘민빋’의 ‘민-’과 같은 뜻의 말로
‘미리 앞선(豫先)’의 의미를 가진다. 즉 부사 ‘미리’의 의미와 관련된다.
‘민며리’는
아마도 ‘미리’의 어원적 어근으로 추정되는
‘*밀-’이라는 용언의 관형사형 ‘민-’에
‘며리’가 결합되어 ‘민며리’로 형성되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런 ‘민며리’가 변화하여 ‘민며느리’에 이른 것이다.
사위다 : 불이 다 타서 재가 되다. (꺼지려 하면 돋우고, 사위어 가면 보태어서 …)
잡도리 : 잘못되지 않도록 미리 단단히 단속하는 것. (아이들이 잘못을 하면 엄하게 잡도리를 해야지 어설프게 다루면 오히려 빗나가기 십상입니다.)
알심 : 은근히 동정하는 마음이나 정성. (자리를 다 펴고 난 하녀는 알심을 부린답시고 고단하실 텐데 어서 주무시라고 답작거리면서 물러 나간다.)
몸피 : 몸 둘레의 크기. (어떤 새인가 하고 가만히 문틈으로 엿보니 몸피는 참새만 하고 …)
태 : 그릇의 깨진 금. (고려자기의 실굽에 태가 갔으나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음전하다: 말이나 행동이 우아하고 점잖다.
(강물만 내려다보면 모든 시름이 다 잊어버려진다는 명옥이. 이런 때의 명옥이는 또 얼마나 음전하게만 보이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