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물음1 “그는 열심히 ○○○○○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한다”에서 빈칸에 ‘일하므로, 일함으로(써)’ 중에 어느 것이 들어갈 수 있습니까?
    ‘일하므로’는 동사 어간 ‘일하-’에 까닭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므로’가 붙은 형태이며, ‘일함으로(써)’는 ‘일하다’의 명사형 ‘일함’에 수단 또는 방법의 조사 ‘-으로(써)’가 붙은 형태입니다. 따라서 ‘일하므로’는 ‘일하기 때문에’란 까닭의 의미를 나타내고, ‘일함으로(써)’는 ‘일하는 것으로(써)’란 수단 또는 방법의 뜻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이유로 「한글 맞춤법」 제57항은 ‘-(으)므로’와 ‘-(으)ㅁ으로(써)’에 대해 각각 구별하여 적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한다면 위의 빈칸에는 ‘일함으로(써)’가 들어가는 것이 옳습니다.

물음2 입말에서 ‘-(으)ㄹ려고’가 많이 쓰이는데 이것을 그대로 표기해도 맞습니까?
   「표준어 규정」 제17항은 ‘-(으)ㄹ려고’를 비표준어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으)려고’는 장차 하고자 하는 뜻을 나타내는 연결어미로서 ‘-(으)ㄹ려고’는 ‘-(으)려고’의 비표준어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다음의 (1)과 (2)처럼 ‘-(으)ㄹ려고’와 같이 말하므로 소리나는 것을 존중하여 ‘-(으)ㄹ려고’로 표기해야 한다고 주장할지 모르나 이는 규정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대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글 맞춤법은 비표준어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 않은 것입니다. 따라서 다음의 올바른 표기는 ‘하려고, 가려고’입니다.

(1) 부탁 하나 할려고 왔네.
(2) 나는 지금 집에 갈려고 해.

이와 유사한 예로 ‘-(으)려는, -(으)려거든, -(으)려기에, -(으)려나, -(으)려면’ 등이 있습니다. 이들을 ‘-(으)ㄹ려는, -(으)ㄹ려거든, -(으)ㄹ려기에, -(으)ㄹ려나, -(으)ㄹ려면’ 등으로 표기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 『당신의 외래어 표기법 실력은?』에 대한 정답과 해설 ♣
  1. ‘주스’가 맞음. 외래어 표기에서 ‘ㅈ, ㅊ’ 다음에는 이중모음을 쓰지 않음.
  2. ‘커피숍’이 맞음. 외래어의 받침에는 ‘ㅋ, ㅌ, ㅍ’ 등을 쓰지 않음.
  3. ‘스노타이어’가 맞음. 원어의 〔ou〕는 ‘오우’가 아닌 ‘오’로 표기함.
  4. ‘찬스’가 맞음. 외래어 표기에서 ‘ㅈ, ㅊ’ 다음에는 이중모음을 쓰지 않음.
  5. ‘카페’가 맞음. 외래어 표기에서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이 원칙임.
  6. ‘페니실린’이 맞음. 원어의 모음 사이의 l은 국어에서 ‘ㄹㄹ’로 표기함.
  7. ‘서비스’가 맞음. 외래어 표기에서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이 원칙임.
  8. ‘버스’가 맞음. 외래어 표기에서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이 원칙임.
  9. ‘플래시’가 맞음. 원어의 어말의 [∫]는 ‘시’로 적음.
  10. ‘세트’가 맞음. ‘셋’이나 ‘셋트’는 잘못된 표기임.
  11. ‘파일’이 맞음. f는 ‘ㅍ’으로 표기함.
  12. ‘지그재그’가 맞음. 어말의 유성 자음 g는 원칙적으로 ‘그’로 적음.
  13. ‘파마’가 맞음. 원어 발음에 충실하면 ‘퍼머’이지만 ‘파마’로 굳어진 관용을 인정함.
  14. ‘슈퍼마켓’이 맞음. 외래어의 받침에는 ‘ㅋ, ㅌ, ㅍ’ 등을 쓰지 않음.
  15. ‘블라우스’가 맞음. 원어의 모음 앞의 l은 국어에서 ‘ㄹㄹ’로 표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