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

속담 이야기

토끼 죽으니 여우 슬퍼한다 / 동류(同類)의 괴로움과 슬픔을 같이 괴로워하고 슬퍼한다는 뜻.

틈 난 돌이 터지고 태 먹은 독이 깨진다 / 앞에 무슨 징조가 보인 일은 반드시 후에 그대로 나타나고야 만다는 뜻.

풀 끝의 이슬 / 사람의 생애란 풀 끝의 이슬처럼 덧없고 허무하여 마음 둘 곳이 없다는 뜻. ‘초로인생(草露人生)’으로도 쓴다.

한강 가서 목욕한다 / 먼 데까지 일부러 가서 해 보아야 수고만 했지 별로 이로울 것이 없다는 뜻.

어원 이야기


김치 : ‘김치’는 ‘딤(沈菜)’에서 온 말이다. 원래 국어에서 ‘김치’를 뜻하는 단어는 ‘디히’였는데, ‘딤’가 나타나면서 대체되었다. ‘딤’는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쳐 ‘김치’가 되었다.

> 짐 > 짐츼 > 김치

동동주: ‘동동주’는 ‘동두+주’에서 온 말이다. 17세기말에 간행된 ‘역어유해’에 의하면 주자(酒자: 술을 짜 내거나 거르는 틀)에서 갓 떠낸 술을 ‘고조목술’이라 했는데 이를 한자어로 ‘銅頭酒’라 하였다. 그런데 ‘고조목술’은 없어지고, 한자어인 ‘동두주’가 음운변화를 겪어서 오늘날 ‘동동주’가 된 것이다.

배갈 : 중국의 대표적인 술로 알려져 있는 ‘배갈’은 수수로 만든 중국식 소주를 말하는데 이 ‘배갈’은 중국어에서 왔다. 한자로는 ‘白乾兒’이고 중국어음으로는 baiganr이 우리나라에서 ‘배갈’이 되었다.

곱창 : ‘곱창’은 ‘곱’과 ‘창’으로 구성된 단어이다. ‘곱’은 본래 동물의 기름을 가리키던 말이다. 그리고 ‘창’은 ‘장’ 즉 ‘창자’를 가리킨다. 그래서 ‘곱창’은 다른 창자에 비하여 지방이 많은 창자를 이른다.

살려 쓰고 싶은 우리말


맨드리 : 옷을 입고 매만진 맵시. (흰 의복에, 흰 면사포에, 흰 백합꽃에, 이러한 흰 빛만의 맨드리가 흰 빛을 지나쳐 창백한 것이며…)

엄전하다 : 하는 짓이나 생긴 모양이 정숙하고 점잖다. (북천에 높이 솟아, 엄전한 용자(容姿)로 태어나서…)

흔전만전 : 재물이 넉넉하여 아낌없이 쓰는 모양. (재벌의 주인공이 아니면서도 어떤 지위를 이용하여 그들을 볼 쥐어지르게 흔전만전 펑청대는 사람들이 있다.)

너나들이 : 서로 너니 나니 하고 부르며 터놓고 지내는 사이. (월파와 나는 잡담을 무시로 넘기고 받고 하면서 너나들이를 하고 지내게 되었다.)

뜨악하다 : 마음이 선뜻 내키지 않다. (나는 내가 쓰는 호와 같은 호가 많은 데 마음이 뜨악해졌다.)

알짬 : 가장 요긴한 내용. (큰집 세간의 알짬을 뽑아내서 짐들을 만들어 서울로 보냈다.)

투미하다 : 어리석고 둔하다. (남이 말을 붙여 보아야 돌미륵같이도 투미하게 귀머거리가 되고 마는 것이다.)

잼처 : 다시 되짚어. (왜 모르느냐고 잼처 물었더니 그는 좀 전과 마찬가지 태도로 모른다고 방패막이만 했다.)

어쭙지않다 : 하는 짓이 분수에 넘쳐 비웃음을 살 때 씀. (우리나라를 소중화(小中華)로 만든 것은 어쭙지않은 관료들의 죄요, 그들의 허물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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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題字):송은 심우식(松隱 沈禹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