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

‘한글’ 명칭의 유래

1910년에 최남선, 주시경 등이 「언문(諺文)」이나 「조선문자(朝鮮文字)」라는 명칭 대신에 고안하였다고 한다. ‘한글’의 ‘한’은 우리 겨레를 가리키는 ‘韓’ 외에 ‘大’의 뜻도 지닌 말로서 직접적으로는 ‘大韓帝國’의 ‘韓’과 연관되고 멀리는 ‘三韓’의 ‘韓’과 연관된다.
   우리말과 우리글은 갑오경장 이후 ‘국어’, ‘국문’으로 불리었으나 1910년 국권이 상실된 이후에는 이 말을 쓸 수 없었다. 이런 사정에서 주시경은 1910년에 ‘국어’, ‘국문’ 대신에 ‘한나라말’과 ‘한나라글’이란 말을 만들어 썼으며 그후 ‘한나라말’을 줄인 ‘한말’, 우리 겨레의 말글이란 뜻의 ‘배달말글’이란 용어를 사용하다가 1913년부터 ‘한글’이란 말을 사용하였다. 1913년에 간행된 『아이들보이』라는 아동 잡지에는 「한글 풀이」라는 난이 마련되기도 하였는데, 이 당시의 ‘한글’은 우리 문자뿐만 아니라 그것에 의해 적힌 우리의 언어도 포괄하여 지칭하였다.
   1927년 동인지 『한글』이 간행되고, ‘가갸날’이라고 부르던 훈민정음 반포일이 차차 ‘한글날’로 불리면서 ‘한글’이 우리 문자의 이름으로 보편화되었다.

살려 쓰고 싶은 우리말

엉너리: 남의 환심을 사려고 어벌쩡하게 서두르는 짓. (예 뻔히 엉너리치는 줄 알면서도 번번이 당하는 내가 바보지. )
둥개다: 일을 감당하지 못하고 쩔쩔매다. (예 그 일을 가지고 종일 둥갠다. )
틀거지: 위엄이 있는 태도. 틀거지가 있는 것을 ‘틀지다’라고 한다. (예 사람됨이 틀거지가 있어서 가볍지 않다. )
난달 : 길이 이리저리 통한 곳. (예 이 곳은 여러 고을로 통하는 난달이라 묵으면서 기다려 봅시다. )
는개 : 안개보다 조금 굵고 이슬비보다 조금 가는 비. (예 는개에 옷 젖는 줄도 모르고 길을 걸었다. )
먼지잼: 겨우 먼지나 일지 않을 정도로 조금 오다 마는 비. (예 긴 가물에 비 안 오는 날 없다더니 오늘도 먼지잼이군. )

좋은 책 소개 :

이기문(李基文) 지음. 1985년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초판 발행. 1990년 두산동아에서 수정 증보판 발행. 저자가 10여 년간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실어 온 어휘 문제를 모은 책. 국어 교육에서 어휘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우리 조상들이 대대로 써 온 아름다운 단어들을 많이 배워서 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일깨움. 소사전에 실린 단어들을 출제의 대상으로 했으며 주로 20년대와 30년대 작가들의 작품을 뒤적여 용례를 뽑았다. 오늘날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어휘는 극히 제한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문학 작품에서 쓰이는 어휘도 일상 생활의 그것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 책은 국어의 참모습을 되찾게 해 주는 소중한 한국판 ‘워드파워’.

-. 기간 : 1998년 10월 9일(금)~10월 22일(목)
오전 10시~오후 6시. 개막식은 10월 9일 오후 2시

-. 장소 : 예술의전당 예술자료관

-. 강의 날짜 : 10월 12일(월)~10월 14일(수)
오전 10시~오후 4시 40분

-. 강의 내용 : 국어의 힘, 바른 문장 쓰기, 언어 예절, 한글 맞춤법, 외래어 표기법 등

-. 강의 안내 : 국립국어연구원 어문실태연구부(02-779-4816)
수강료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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