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

 

물음 1

‘세 살배기’가 맞습니까, ‘세 살바기’가 맞습니까?

‘세 살배기’가 맞습니다. 국어의 각 단어는 다른 단어들과 여러가지 관계를 맺고 있는데, 서로 연관된 단어들은 표기상에서도 그 관련성이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의미상으로 관련된 단어는 표기상으로도 관련되게”라는 원리가 존재한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런데 질문하신 단어와 관련된 단어로 “겉보기보다 나이가 많이 든 사람”을 가리키는 ‘나이배기’가 있습니다. 따라서 질문하신 단어의 표기는 기존의 ‘나이배기’를 고려하여 ‘-배기’ 형태를 표준으로 정하였습니다.



물음 2

‘제 1과’라고 써야 옳습니까, ‘제1 과’라고 써야 옳습니까?

‘제1 과’라고 써야 옳습니다. ‘제(第)-’는 한자어 수사에 붙어 차례를 나타내는 접두사인데, 접두사는 단어가 아니므로 항상 뒷말과 붙여 씁니다. 질문하신 경우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제 1과’처럼 띄어 쓰기도 하는데 이는 길게 발음되는 ‘제(第)-’의 발음을 좇아 잘못 띄어 쓴 것입니다. 띄어쓰기는 발음에 따라 하지 않고 단어별로 띄어 쓸 뿐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길게 발음이 되더라도 그것이 단어가 아니라면 띄어 써서는 안 됩니다.
   한편 「한글 맞춤법」 제43항에서는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에는 단위명사와 그 앞의 수관형사를 붙여 쓸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있습니다. 따라서 질문하신 경우는 ‘제1 과’로 써도 맞지만 ‘제1과’처럼 모두 붙여 써도 맞습니다.


※ 궁금한 사항을 질의하면 바로 답변해 드립니다.

 

♣ 『나의 맞춤법 실력은?』에 대한 정답과 해설 ♣

1. 답을 맞히다 / “물음에 옳은 답을 하다”라는 뜻일 때는 ‘맞히다’. 따라서 ‘다음 문제를 알아맞혀 보세요’가 맞다.

2. 도와 줄게 / 발음과 달리 ‘-ㄹ걸’, ‘-ㄹ게’가 맞다.

3. 알맞은 / ‘알맞다, 걸맞다’는 형용사, ‘맞다’는 동사. 따라서 ‘알맞은, 걸맞은, 맞는’이 맞다.

4. 아름다워 / ㅂ불규칙활용을 하는 용언은 그 어간이 단음절일 때에만 ‘-와’ 형을 인정하고 그렇지 않을 때에는 현실음을 좇아 ‘-워’ 형으로 통일. 따라서 ‘가까워, 고와’가 맞다.

5. 깨끗이 / ‘-하다’가 붙은 말일지라도 그 앞말의 받침이 ‘ㅅ’일 때에는 ‘-히’가 아니라 ‘-이’로 적는다.

6. 웃어른 / 위아래의 대립이 없는 단어는 ‘웃-’ 형으로 적음.

7. 셋째 / ‘세째’가 아님에 유의.

8. 얽히고설킨 / ‘얽-’이란 말은 있으나 ‘-’이란 말은 없음. ‘아무튼, 어떻든’ 참조.

9. 그러고 나서 / ‘그리고 나서’는 잘못이다.

10. 출석률 / 모음과 ‘ㄴ’ 받침 뒤에서만 ‘율’로 적는다.

11. 덕을 베풂 / ‘ㄹ’로 끝나는 어간 뒤에 명사형어미 ‘-ㅁ’이 붙으면 ‘-ㄻ’으로 적는다.

12. 공부하려고 / ‘공부할려고’가 아님에 유의.

13. 껍질째 삶다 / 명사 뒤에 오는 접미사는 ‘-째’. 그러나 관형사형어미 ‘-ㄴ’ 뒤에 오는 의존명사는 ‘채’. ‘신발을 신은 채로 방에 들어오다’ 참조.

14. 도와 주십시오 / ‘주십시요’가 아님에 유의. ‘-오’는 어미이나 ‘요’는 조사. 따라서 ‘요’와 달리 ‘-오’는 생략 불가능.

15. 멋쟁이 / “기술자”의 뜻이 아닐 때에는 ‘-쟁이’로 적음.

16. 회사 창립 20 돌 / ‘돐’은 잘못.

17. 설레는 마음 / ‘설레이다’, ‘(날이) 개이다’ 등에서 ‘이’는 군말.

18. 우레 같은 박수 / ‘우레’는 고유어. 한자어 ‘우뢰’는 잘못된 말.

19. 사업을 벌이다 / ‘싸움을 벌이다’와 ‘입을 벌리다’ 참조.

20. 구절 / 한자 ‘句’는 ‘글귀, 귀글’을 제외하고 모두 ‘구’로 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