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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누나/언니/형 4가지 호칭어

작성자 윤세정 등록일 2016. 4. 29. 조회수 6,775

여자가 손윗여자를 부를때 언니라고 하고

남자가 손윗여자를 부를때 누나라고 하고

이렇게 부르는데 왜 이렇게 나눠지게 된건가요

영어나 중국어에는 성별 차이 없이 그냥 siter /姐姐 이렇게만 부르는데

이렇게 나눠서 부르게 된 이유가 뭐죠?

언제부터 이렇게 정해졌나요

비밀번호

[답변]언니/누나

답변자 온라인 가나다 답변일 2016. 5. 2.
첨부파일

안녕하십니까?

'언니'와 '누나'의 어원을 파일로 제시해 드리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언니'의 어원
‘언니’는 20세기에 들어서서야 나타난다. ‘언니’의 어원을 ‘앋/앗, 엇’에 접미사 ‘-니’가 결합하여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하는 견해가 있다. 이 때 ‘앋/앗, 엇’은 ‘처음’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앋니, 앗니, 엇니’는 ‘초생자(初生子)’의 의미를 갖는다. 이것이 손위 여자형제나 손위 여자를 이르는 말로 변했다고 보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견해의 문제점은 전 세기에 걸쳐 ‘앋니, 앗니, 엇니’가 전혀 문증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문헌 자료의 제약으로 설명하기에는 너무 설득력이 없다. ‘언니’가 20세기 문헌에서만 보인다는 것은 그 이전 시기에는 ‘언니’라는 어형이 없었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도 있다. ‘언니’에 해당하는 ‘姉’가 일관성 있게 ‘누이’ 로 번역되고 있는 것도 이를 밑받침한다. “姉 누의오 妹 아누의라<1459월인석,21,162a>, 姉 누의 , 妹 아누의 <1527훈몽자,상,16b>, 姉妹 누의들, 姐姐 누의, 妹子 아누의<1778방언유,신부방언,13a>, 姉 맛누의 자, 妹 아누의 <1916통학경,5b>” 등. 전 세기에 걸쳐 ‘姉’는 ‘맏누의’로, ‘妹’는 ‘아우누의, 아래누의’로 나타난다. 그런데 20세기 자료에 ‘姉’를 ‘웃누의’로 훈을 붙인 것이 보인다(姉 웃누의 자<1913부별천,6b>). ‘웃누의’가 음운변화를 겪어 ‘언니’로 변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누나'의 어원
‘누나’라는 단어는 옛 문헌에 나오지 않는다. 사전으로서는 19세기 말의 <한영자전>(1897)에 ‘누나’로 처음 보인다. 그 이전에는 ‘누나’와 같은 의미의 단어로 ‘누의>누이, 누의님>누이님>누님’ 등이 있었다. 중세국어에서는 ‘누의’와 ‘누의님’만이 보인다. ‘누의’는 평칭으로 호칭과 지칭의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이 ‘누의’에 존칭 접미사 ‘-님’이 결합된 단어가 ‘누의님’이다. ‘누의님’도 호칭과 지칭을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특이한 점은 평칭에 호칭과 지칭의 기능을 아우르는 하나의 단어만 두고 있는 것이다. 이는 평칭에 기능을 달리하는 두 단어, 존칭에 두 기능을 아우르는 한 단어를 배정하는 다른 친족 부류의 어휘 체계와는 다른 것이다. 가령 ‘부(父)’의 경우는 평칭에 호칭의 ‘아바’와 지칭의 ‘아비’를 따로 두고 있으며, ‘남형제(男兄弟)’의 경우는 평칭에 호칭의 ‘오라바’와 지칭의 ‘오라비’를 따로 두고 있는데 ‘여형제(女兄弟)’의 경우는 평칭에 ‘누의’ 한 단어만 배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어휘 체계를 고려하면 ‘여형제(女兄弟)’를 지시하는 평칭의 호칭으로는 지금의 ‘누나’가 배정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중세국어는 물론이고 근대국어의 얼마까지도 ‘누나’라는 단어는 보이지 않는다.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누나’는 19세기 말의 사전에서야 용례가 확인된다. 이 ‘누나’가 등장함으로써 비로소 평칭에 두 단어가 배정되는 안정된 어휘 체계를 갖추게 된다. 이 단어가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이냐에 대해서는 그 답이 그리 간단하지 않다. <조선어사전>(1938)에 ‘누나’의 어원을 밝혀줄 수 있는 ‘누니’라는 단어가 새롭게 등장하여 주목된다. ‘누니’는 존칭형 ‘누님’에서 말음 ‘ㅁ’이 탈락한 어형으로 볼 수 있다. ‘아바님’이 ‘아바니’, ‘어마님’이 ‘어마니’로 변하듯이, ‘누님’도 ‘누니’로 변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누니’에 호격조사 ‘아’가 결합된 ‘누니아’가 줄어든 어형이 바로 ‘누나’인 것이다. 이는 마치 ‘누이’에 호격의 ‘아’가 결합된 뒤 줄어들어 ‘누야’(방언)가 되는 현상과 일치한다. 지금 ‘누나’는 손위 여자 동기에게만 적용되고 있지만, 중세국어의 ‘누의’나 ‘누의님’의 의미 적용 범위를 고려하면, 처음에는 나이에 관계없이 여자 동기(同氣) 모두에게 적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 20세기 전반기에 출간된 소설 작품(현진건의 ‘지새는 안개’)에서 손아래 여자 동기에 적용된 ‘누나’가 확인된다. 이는 마치 ‘남형제(男兄弟)’ 쪽의 대응어 ‘오빠’가 손아래 사람에게도 적용되던 현상과 같은 것이다. 지금은 손위 여자 동기에게만 적용되므로 의미 적용 범위가 축소된 것으로 설명된다. 손아래 사람에 대한 예법이 퇴색하면서 손아래 동기를 부르거나 지시하는 친족 어휘의 용법이 사라진 것이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