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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요'를 '-이에요'의 축약형이라고 보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

작성자 이의현 등록일 2013. 11. 20. 조회수 1,985
저는 한 대학교 국문과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제가 쓴 레포트의 내용입니다.
국립국어원 연구진 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뭐에요' '최고에요'라고 쓰는 것이 맞는 것 같은데요..
메일로라도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늘 수고 많으십니다.



이것은 필자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헷갈리는 부분이다. 두괄식으로 말하자면, 이 경우 혼동이 일어나는 이유는, ‘실제 발음’에서 ‘에요’와 ‘예요’ 모두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요’는 받침이 있는 체언에 붙어 친근감을 담아 표현하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서술격조사 ‘-이’와 ‘-에요’가 결합한 형태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논문이에요’의 경우, ‘논문’에 ‘-이(다)’가 먼저 붙어 ‘논문이(다)’를 형성하고, 그 뒤에 친근감을 나타내는 어미 ‘-에요’가 붙어 ‘논문이에요’로 쓸 수 있는 것이다. ‘-예요’의 경우 ‘-이에요’의 줄임말로, 주로 받침이 없는 단어 뒤에서 쓰인다. 예를 들어, ‘가방이에요’의 경우, 실제 발음에서도 그렇고 표기에서도 마찬가지로 ‘-이에요’를 굳이 ‘-예요’로 줄여 쓸 이유가 없다. 하지만 ‘뭐’(‘무엇’의 낮춤말, 혹은 줄임말)나 ‘최고’와 같이 받침이 없는 단어 뒤에 ‘-이에요’를 그대로 결합할 경우, ‘뭐이에요’, ‘최고이에요’와 같이 매우 어색한 형태가 된다. 어색한 형태가 된다는 것은, 다시 말해, 실제 생활에서는 쓰이지 않는 형태가 된다는 의미다. 때문에 실생활에서와 표기를 일치시키고 동시에 그 어원(언어의 변화형태)도 밝혀 적기 위해 ‘뭐예요’, ‘최고예요’와 같이 적는 것이다. 하지만 문단 처음에 언급했듯이 문제는 ‘실제 발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에요’와 ‘예요’의 발음 구분을 표기와 같이 명확하게 하지 않는다. ‘가방이에요’[가방이에요]를 발음할 때의 ‘에요’와 ‘뭐예요’를 발음할 때의 ‘예요’는 실생활에서 구분이 거의 가지 않는다.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 역시 대부분의 ‘예요’표기를 ‘에요’로 적고 있고, 이는 ‘뭐예요’, ‘거예요’와 같이 거의 관형적으로 발음이 굳어진 표현에서 사람들이 더욱 혼란을 겪고 있다. 실제 발음은 결코 [뭐예요]나 [거예요]가 아닌 [뭐에요]나 [거에요]로 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어문규정에 약간의 문제가 있어 보인다. 실제로 사용자들은 ‘-예요’를 쓸 경우에 결코 이를 축약형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쓴다. 그저 ‘-에요’(친근감을 나타내고자 할 때 쓰는 어미)라는 어휘에 대한 관념만 있을 뿐이다. 따라서 ‘-이에요’를 하나로 묶기 보다는, ‘-에요’에 더 초점을 맞춰 풀어낸다면 실제 언어생활과 완전한 일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체언의 끝 음절에 받침이 없는 경우, 서술격 조사 ‘-이’가 탈락될 수 있다”는 식의 설명을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설명은 다른 경우를 살펴보더라도 실제로 가능하다. ‘뭐이다’, ‘최고이다’의 경우, ‘최고다’역시 표준어에 부합(符合)한다. 더욱이 ‘뭐이다’는 거의 쓰이지 않고(오히려 어색하다.) 대부분의 경우 ‘-이’가 탈락한 ‘뭐다’로 쓰인다. 오히려 ‘-예요’를 “‘-이’의 탈락이 가능함”이 아닌 “‘-이에요’의 축약”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더 억지스러워 보인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실제 발음에서도 그렇고, 사람들의 머릿속에서도 [최고에요], [뭐에요]에서 ‘-이’라는 서술격 조사는 찾기 힘들다. 요약하자면, “‘-예요’는 ‘-이에요’의 줄임말”이라는 설명 자체가 형태주의와 음소주의 모두에게 불편한 설명인 것이다. 짜장면과 자장면의 복수 표기를 인정한 것처럼, ‘뭐예요/뭐에요’ 같은 경우에도 굳이 고집을 부릴 필요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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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이에요/예요

답변자 온라인 가나다 답변일 2013. 11. 21.
안녕하십니까?
국어에서 모음 축약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리고 체언 뒤에 바로 어미가 붙을 수 없으므로, 체언 뒤에 바로 어미 ‘에요’가 붙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서술격 조사 어간 ‘이-’ 뒤에 어미 ‘-에요’가 붙은 ‘이에요’가 쓰이고, 이것이 ‘예요’로 축약될 수 있다고 해석하는 것이 국어의 체계에 맞습니다. “가방에 들어 있는 것은 사과였을(←사과이었을) 것이다.”를 “가방에 들어 있는 것은 *사과었을 것이다.”와 같이 쓰지 않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