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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소와 품사 단위로 단어 분석
작성자
묘기
등록일
2025. 6. 17.
조회수
75
'부서지다'라는 단어는 부수다의 어간 부수-랑 -어지다 가 합쳐진 것 같은데 왜 부숴지다가 아니라 '부서지다'가 된 건가요??
그리고 자란다 라는 동사에서 어미를 분석할 때 선어말어미 -ㄴ-과 종결어미 -다 로 분석해야 하나요 아니면 종결어미 -ㄴ다 로 분석해야 하나요?
또 않다 가 아니하다의 준말이라면 않다를 분석할 때 아니하다를 끊어서 분석해야 하나요? 그리고 아니/하/다 인가요 아니하/다 인가요??
※이동통신 기기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답변]형태소
답변자
온라인 가나다
답변일
2025. 6. 19.
안녕하십니까?
1. '부서지다'의 형태는 역사적인 것과 관련 있습니다. 아래에 '부서지다'의 역사 정보를 첨부해 드리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2.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자란다'는 '자라-+-ㄴ다'로 분석하나, 형태소 분석은 학자에 따라 분석 방식이 다를 수 있습니다. 분명한 기준이 필요하시다면 문법서 및 논문 등을 두루 살펴보시고 학생이시라면 교과서의 견해를 따르시기 바랍니다.
3. '아니+-하-+-다'로 분석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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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지다'의 역사 정보
어디다(15세기)>븟어디다(15세기~17세기)>부서지다(19세기~현재)
설명 | 현대 국어 ‘부서지다’의 옛말인 ‘어디다’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어디다’는 ‘부수다’의 옛말인 동사 ‘브-’에 연결어미 ‘-어’, 동사 ‘디다’가 결합한 것이다. 15세기에 ‘브다’는 모음이나 매개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와 결합할 때에는 ‘ㅇ-’으로 이형태 교체를 하였으므로 연결어미 ‘-어’와 결합하여 ‘어디다’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16세기 이후로 ‘ㅿ’이 사라지면서 대개는 ‘ㅿ>ㅇ’으로 변화하였으나, ‘브다’의 경우는 ‘ㅿ>ㅅ’으로 변화하여 ‘*브스다’로 변화하였고 ‘어디다’ 역시 ‘*브서디다’로 변화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19세기부터 현대 국어와 같은 ‘부서지다’ 형태가 등장하는데, 이는 근대국어 시기에 ‘*브서디다’가 원순모음화와 ㄷ구개음화를 겪은 결과이다. 근대국어 시기에 양순음 ‘ㅂ’ 아래에서 모음 ‘ㅡ’가 ‘ㅜ’로 변하는 원순모음화에 의해 ‘*브서디다>*부서디다’로 변화하고, ‘ㅣ’ 모음 앞에서 ‘ㄷ’이 ‘ㅈ’으로 변하는 ㄷ구개음화 현상에 따라 ‘*부서디다>부서지다’로 변한 것이다. 한편 17세기 문헌에 보이는 ‘브어디다’는 ‘어디다’에서 ‘ㅿ>ㅇ’의 변화를 겪은 형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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