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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參戰)의 용법에 대해

작성자 마영환 등록일 2020. 8. 28. 조회수 91

이미 앞에서 다른 분이 관련 질문을 올렸습니다만 저는 좀 더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겠습니다.

단어 자체는 한일 양국 모두 있는 단어이지만 그 용법은 미묘하게 다릅니다.

 

한일 양국의 사전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은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

 

참전 參戰 [참전] 듣기 

 

1.

명사 전쟁에 참가함.

 

2.

명사 운동 경기 따위에 선수로 참가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일본-

 

[名](スル)戦争に参加すること。「第一次大戦に日本も参戦した」

さん せん [0]参戦

 名  スル
戦争参加すること。

 

이를 볼 때 사전적 의미는 오히려 일본이 '전쟁에 참가한다'라는 의미로만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일본에서는 그 외의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후술할 예시들은 모두 일본에서 쓰이는 용법들입니다.

 

실제로 과거 90년대까지는 한국에서는 전쟁에 참가한다는 의미 외의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었습니다.

그러나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후로 오타쿠들을 중심으로 일본 게임잡지 등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참전이라는 단어가 남용되기 시작했고 현재 여러 상황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게임업계가 이 단어를 자주 남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게임업계 등을 제외한 방송 등 대중매체에서는 90년대 이전과 마찬가지로 남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타쿠들은 사전적으로 2의 의미(운동 경기 따위에 선수로 참가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가 있다는 것을 이유로 이러한 주장을 묵살하고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경우에 참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한국어 어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의심됩니다.

 

* 어떤 사람이 행사나 특정한 일에 참여하는 경우

예)B라는 작가가 A라는 작품에서 삽화를 그리는 일을 담당할 경우

B가 A에 참전하다

 

*능동적인 주체가 아닌 창작물(소설,만화,음악) 등에 사용

예)B라는 작품이 A라는 게임에서 인용된 경우

음악 B가 A에 참전

 

*동물이 먹이를 먹는데 끼어드는 경우

(토끼 A가 먹이를 먹고 있을 때 토끼 B가 다가와서 같이 먹이를 먹을 경우)토끼 B가 참전

 

 

이 문제는 정치적 올바름과도 관련이 있는 문제라 생각합니다. 정치적 올바름에서는 과격한 표현, 특정 집단을 비하하는 표현을 삼가고 있습니다. 전쟁과 관련없는 상황을 전쟁에 비유하는 것은 살벌한 문화이며 이러한 표현이 남용되는 게임업계의 경우 게임에 대한 인식을 더욱 나쁘게 만들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아무도 비판 의견을 내세운 적이 없고 만약 내세우더라도 운동 경기 따위에 선수로 참가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는 의미가 있다는 이유로 묵살당해 왔습니다.

 

이에 다음 문의를 드립니다.

 

1. 앞의 예시처럼 사용하는 것은 한국어 어법에 어긋나는가

2.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운동 경기 따위에 선수로 참가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는 의미가 생긴 것이 정확히 어느 시기인가

 

 

 

비밀번호

[답변]'참전'의 쓰임[2차 답변]

답변자 온라인 가나다 답변일 2020. 9. 17.

안녕하십니까?

질의하신 바에 대하여 답변해 드리기 위해 사전 부서 담당자에게 이 내용을 문의해 두었습니다. 답변이 오는 대로 이어서 적고 제목에 '2차 답변'이라고 적어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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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답변]

표준 국어 대사전의 '참전' 두 번째 뜻풀이의 경우, 1999년 표준 국어 대사전 초판부터 그와 같이 등재가 되어 있었으며, 표준 국어 대사전뿐만 아니라 다른 국어사전들에서도 유사한 의미로 등재가 되어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다만 사전에서 제시하고 있는 의미 이외에, 여러 화용적 맥락에서 사람들이 ‘참전’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는 점에 대하여 답변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이 점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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