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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아리', '똬리'

작성자 정빈 등록일 2020. 5. 9. 조회수 86

안녕하십니까? 언제나 열심히 답변을 달아주시어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질문 올립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또아리'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똬리'의 잘못이라는 뜻이 나옵니다. 표준어규정 2장 3절 14항에 따라 본말인 '또아리'보다 준말인 '똬리'가 더 널리 쓰이므로 '똬리'만을 표준어로 삼았다는 것이겠죠. 그러나, 막상 사전을 찾아보면 '또아리'가 표준어의 형태로 쓰이는 특이한 경우가 있더군요.

 

우선, 우리말샘에 '또아리'를 사용하여 조어된 말이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의학 분야의 전문어인 '또아리 정맥'과 '심장 또아리'가 있더군요. 그렇지만, 각각의 뜻풀이 끝에 규범 표기는 '똬리 정맥', '심장 똬리'라고 명시를 해주며 '똬리'가 표준어라는 것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이제,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또아리'를 통하여 조어한 말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하나의 단어가 나옵니다. 동물 분야의 전문어인 '또아리물달팽이'입니다. 만약의 '또아리'가 전문어로서의 쓰임에서는 인정되어진다는 것을 시사하는 예시라면, 우리말샘에서 '또아리 정맥'과 '심장 또아리'의 규범 표기를 '똬리 정맥'과 '심장 똬리'라고 명시한 것이 언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통일성을 갖기 위해서라면 '또아리물달팽이'의 규범 표기 역시 '똬리물달팽이'가 되어야 마땅할 것입니다. 

 

나아가, '또아리'가 속담에서 쓰인 경우도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또아리 샅 가린다'라는 표현이 그 경우입니다. 이 역시 '똬리'의 잘못인 '또아리'를 사용하여 사전 이용자로 하여금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또아리'의 첫 번째 뜻인 '갈큇발의 끝부분'으로 쓴 뜻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또아리 샅 가린다'의 뜻이 '가린다고 가렸으나 가장 요긴한 데를 가리지 못했음'을 뜻한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똬리'의 잘못을 뜻하는 '또아리'가 쓰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비표준어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속담과 관용어에서만 그 쓰임을 인정해준 단어들이 있습니다. 방언인 '씻나락, 잔나비, 장닭'이 그러하며 옛말인 ''과 ''이 그러합니다. 이처럼, '또아리' 역시 일부 단어에서는 그 쓰임의 표준성을 인정해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에 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어진 질문을 정리하자면,

어찌하여 '또아리'는 '똬리'의 잘못임에도 불구하고 '또아리물달팽이'라는 단어와 '또아리 샅 가린다'라는 속담은 표준어인지 궁금합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비밀번호

[답변]'또아리/똬리'[2차 답변]

답변자 온라인 가나다 답변일 2020. 5. 12.

안녕하십니까?

문의하신 내용에 대하여 보다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기 위하여 해당 내용을 사전 부서 담당자에게 전달해 두었습니다. 답변이 오는 대로 이어서 적고 제목에 '2차 답변'이라고 달아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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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답변] 문의하신 바에 대하여, 사전 부서 담당자에게 아래와 같은 답변을 받아 덧붙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핵심어가 비표준어라고 해서, 반드시 복합어도 비표준어인 것은 아닙니다. <표준어 규정>에서도 표준어는 따로 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문어의 경우, 해당 분야에서 널리 써 온 관용적 표기를 규범 표기로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아리물달팽이’가 그러한 예이며, ‘또아리물달팽이’는 1999년 표준 국어 대사전 초판본에서부터 이 형태로 올라 있었다는 점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생물 자원 정보 서비스(https://www.bris.go.kr/portal/resource/book/selectResourceBookDtlInfo.do?lfrcMnno=MANUH1200003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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