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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걸리다'는 왜 '시간이 들다'를 나타내는가와 관련하여

작성자 밀크티 등록일 2020. 5. 8. 조회수 76

안녕하세요? 

'걸리다'의 본래의 뜻은 '어떤 물체가 떨어지지 않고 벽이나 못 따위에 매달리다.'인데 왜 '시간'과 공기하면 '시간이 들다'라는 의미를 나타내는지 궁금합니다. 

답변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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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걸리다'의 의미[2차 답변]

답변자 온라인 가나다 답변일 2020. 5. 12.

안녕하십니까?

'걸리다'의 쓰임에 대하여 문의해 주셨는데, 보다 명확한 답변을 드리기 위하여 이를 사전 부서 담당자에게 문의해 두었습니다. 답변은 이어서 적고 제목에 '2차 답변'이라고 적어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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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답변] 문의하신 바에 대하여, 사전 부서 담당자에게 아래와 같은 답변을 받아 덧붙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특정 단어와 공기하는 연어는 일종의 언어 습관이므로 ‘걸리다023’가 왜 ‘시간’과 공기하여 ‘시간이 들다’의 의미를 나타내는지는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습니다. 다만, 사전에서 동형어와 다의어를 판별하는 기준이 ‘의미적 연관성’이고, ‘시간이 들다’의 의미로 쓰이는 ‘걸리다’의 경우, ‘어떤 일을 완전히 마치거나 어떤 상황에서 빠져 나가는 데 일정 시간이 소요되다.’라는 뜻이므로, 일상적으로 흐르는 시간의 연속성 측면에서 볼 때, 시간이 쭉 흐르지 못하고 얼마 동안 막혀 있다는 의미적 공통 부분이 있어 ‘시간이 걸리다’를 ‘걸리다022(막히거나 잡히다.)’ 뒤에 배열한 것으로 보입니다. 즉 표준 국어 대사전에서 ‘의미적 연관성’을 기준으로 ‘시간이 걸리다’를 ‘걸리다01’의 ‘[2]「12」’와 같이 다의어로 등재하고 있으며, 의미 단위인 <우리말샘>은 동형어로 처리하되, ‘걸리다022’ 다음으로 배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형어와 다의어의 판별은 사전마다 다를 수 있으며, ‘의미적 연관성’을 보다 엄격히 적용하여 ‘걸리다01[2]「12」’를 별도 동형어인 ‘걸리다02'로 처리할 수도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연세현대한국어사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