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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아주머니의 어원은?

작성자 김윤우 등록일 2017. 6. 24. 조회수 17,197
아줌마 라는 말은 아주머니의 하대 표현이라는 것은 알고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인터넷에서는 아주머니의 어원이 '아기 주머니' 라고 해서 이것이 여성 혐오적 발언이라는 말이 빈번하게 있습니다. 이 말이 사실인지, 팩트 체크 부탁드립니다.


※이동통신 기기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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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아주머니

답변자 온라인 가나다 답변일 2017.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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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아주머니'의 어원을 고려했을 때 말씀하신 부분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의 어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주머니' 어원>

‘아주머니’의 옛 형태는 ‘아미’이다. 훈몽자회에 “妗 아미 금, 嫂 아미 수, 嬸 아미 심, 姑 아미 고, 姨 아미 이<1527훈몽자,상,16a>”가 보이는데, 이들에서 ‘아미’가 ‘어미(母)’와 같은 항렬에 있는 여자를 지칭하는 말임을 알 수 있다.
‘아비(父)’와 같은 항렬에 있는 남자를 지칭하는 말은 ‘아자비’인데(叔 아자비 슉<1583석봉천,15b>), ‘아자비’는 ‘앚+아비’의 결합이므로, ‘아미’도 ‘앚’이 결합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아비’와 ‘아미’는 ‘아비’, ‘어미’ 앞에 ‘앚’이 붙어서 형성된 것이며, ‘앚’은 친족 호칭에서 직계가 아닌 방계(傍系)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질(姪), 질녀(姪女)’의 옛 형태는 ‘아아, 아’인데, 이 때 ‘아’은 ‘앚’에 용언 ‘-’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그 의미는 ‘소(少), 미(微)’이다. 이 때의 ‘아’도 역시 방계를 나타낸다.
‘아미’가 이렇게 ‘앚’과 ‘어미’의 결합형이라면 ‘아저미’가 아니라 ‘아미’로 나타나는 것은 어떻게 설명되어야 할까? 국어의 역사에서 ‘ㅓ’가 ‘ㆍ’로 변한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15세기에 ‘아미’의 존칭형이 ‘아마님’으로 나타나는 반면, ‘아자비’의 존칭형은 ‘아자바님’과 ‘아바님’으로 나타나고, 이후의 문헌에서는 ‘아바님’ 형태로만 보인다. 15세기 후반에 ‘아자바님’의 제2음절에서 ‘아>’의 변화가 일어나 16세기에는 이것으로 굳어졌음을 보여준다. 또한 17세기의 경민편에서는 ‘숙부모(叔父母)’를 지칭하는 말로 ‘아자버이, 아버이’가 보이는데, 이 단어는 ‘앚+어버이(중세어에서는 어버)’의 결합형으로, 제2음절에 ‘어’ 대신 ‘아’, 또는 ‘’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앚’과의 결합에서 ‘어버’의 ‘어’가 ‘아’로 변하고, 이 ‘아’가 다시 ‘’로 변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앚’의 양성모음 ‘아’의 힘이 바로 연접된 음절의 음성모음 ‘어’를 ‘아’로 바꾸는 데 그치고, 그 다음의 ‘버’를 ‘바’로 바꾸는 데까지는 미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볼 때 ‘아미’는 ‘앚’과 ‘어미’의 결합으로 ‘앚’의 모음에 이끌려 ‘어미’의 ‘어’가 ‘아’로 변하고, 이것이 ‘’로 변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 추정과 관련하여 주목을 끄는 것으로 중세어의 ‘할미’가 있다. 이것은 ‘한아비’와 대비되는 것으로, 본래는 ‘한’과 ‘어미’의 결합에 소급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위의 추론에 비춰 보면 ‘한’의 양성모음 때문에 ‘어미’의 ‘어’가 ‘아’로 변하고(*한아미), 이것이 다시 ‘’로 변한 것(*한미)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다시 ‘’의 탈락이 일어나 ‘*한미’가 되고 이 ‘ㄴ’이 ‘ㄹ’로 변하여 ‘할미’에 도달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16세기 이후 보이는 ‘아마’는 ‘아미’의 호격형으로 볼 수 있다. 18세기에 보이는 ‘아즈미’는'ㆍ'가 비음운화하면서 ‘ㅡ’로 통합된 결과로 나타난 형태이다. ‘아지미’는 ‘아즈미’에서 제2음절의 ‘즈’가 ‘지’로 변화한 형태이다. 18·9세기에 ‘ㅈ, ㅊ, ㅉ, ㅅ’ 아래에서 ‘ㅡ’모음이 ‘ㅣ’로 변하는 것은 여러 단어에서 나타난다. “아츰>아침, 즘승>짐승, 즛>짓, 슬컷>실컷 등”.
‘아미’는 19세기에 들어서서 상당히 많은 이형태들이 보인다. 현대어의 ‘아주머니’와 관련성을 갖는 형태들(아자먼이, 아자머니, 아주머니, 아쥬머님)이 보이는데, 이들 형태에서 ‘아주머니’가 ‘어머니’와 같은 항렬의 방계 친족을 지칭한다는 암시를 받게 된다. ‘모(母)’의 옛 형태는 ‘어미’인데, 이것은 19세기까지 변함없이 쓰였다. 현대어와 같은 ‘어머니’ 형태가 공식적으로 처음 문헌에 나타나는 것은 19세기이다. “어머니 母<1880한불자,19>”. 따라서 19세기에 나타나는 ‘아자먼이, 아자머니’는 ‘앚’에 ‘어머니’가 결합된 것으로 언중들이 인식하였음을 보여주는 예라고 볼 수 있다. ‘앚’에 ‘어미’가 결합된 형태 ‘아미’가 ‘앚’에 ‘어머니’가 결합된 형태 ‘아자머니’로 나타난 것이다.
‘아주머니’는 원래 어머니와 같은 항렬에 있는 친족 호칭어였으나, 20세기에 들어서서는 남남 끼리에서 결혼한 여자를 예사롭게 이르는 말로 의미가 확대되었다.

*옛말이 포함되어 있어 한글 문서로도 덧붙여 드리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