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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호칭과 지칭

작성자 국립국어원 등록일 2020. 4. 2. 조회수 11195

 

보도자료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호칭과 지칭
-국립국어원, 『우리, 뭐라고 부를까요?』 발간-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은 새로운 언어 예절 안내서인 『우리, 뭐라고 부를까요?』 를 발간하였다. 호칭‧지칭과 관련하여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담았으며,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게 구성하였다.

 

□ 가족 형태의 변화, 수평적 인간관계 추구 등 다변화된 사회 환경 속에서 언어 예절의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국립국어원은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2017년부터 진행한 실태 조사와 정책 연구를 바탕으로 이번에 『우리, 뭐라고 부를까요?』를 발간하게 되었다. 이 책은 그간 언어 예절의 지침서 역할을 해 왔던 『표준 언어 예절』(2011)의 개정판은 아니다. 『우리, 뭐라고 부를까요?』 는 반드시 어떤 호칭‧지칭어를 써야 한다는 규범적인 틀에서 벗어나서 서로 배려하고 자유롭게 소통하는 방법을 제안하였다.

 

호칭‧지칭의 정답, 반드시 필요할까

 

□ 『표준 언어 예절』(2011)은 전통적인 가족 관계를 중심으로 형성된 호칭‧지칭어를 대체로 유지하고 있어 남성 중심적인 비대칭적인 표현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점차 전통적인 언어 예절을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저마다 처한 환경과 생각이 다름에도 획일적으로 호칭‧지칭어를 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뿐더러 우리 언어생활을 편하게 하는 것도 아니다.

 

□ 『우리, 뭐라고 부를까요?』는 기존의 호칭‧지칭어를 포용하면서도 그동안 『표준 언어 예절』에 불편함을 느꼈던 사람들도 편하게 쓸 수 있는 여러 대안을 제시하여, 우리 국민들이 좀 더 자유롭고 조화로운 언어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시대적 흐름에 맞는 다양한 대안 제시

 

□ 『우리, 뭐라고 부를까요?』에서는 그동안 남녀 차별적인 것으로 지적되었던 호칭‧지칭어에 대해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였는데,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ㅇ ‘친할머니’, ‘외할아버지’ 대신 ‘효자동 할머니’, ‘광주 할아버지’라고 해도 돼요.

- 전통 언어 예절에서는 아버지 쪽은 가까움을 뜻하는 ‘친(親)-’을 쓰고, 어머니 쪽은 바깥을 뜻하는 ‘외(外)-’를 써서 구분하여 왔는데, ‘효자동 할머니’, ‘광주 할아버지’처럼 지역 이름을 넣어 친·외가 구분 없이 표현할 수 있음.

ㅇ 나보다 서열은 낮지만 나이가 많은 사람에겐 ‘-님’을 붙여도 돼요.

- 가족 간에 나이와 서열이 역전되는 경우에는 호칭이나 지칭 뒤에 ‘조카님’, ‘처제님’, ‘동서님’처럼 ‘-님’을 붙여 존중하는 뜻을 나타낼 수 있음.

ㅇ ‘도련님’, ‘서방님’, ‘아가씨’도 각자의 판단에 따라 다양하게 부를 수 있어요.

- 남녀 차별적인 호칭으로 관심을 모았던 ‘도련님’, ‘서방님’, ‘아가씨’ 등은 자녀와의 관계에 기대어 ‘ㅇㅇ[자녀 이름] 삼촌/고모’ 등으로 불러도 되고, 관계가 친밀하다면 ‘ㅇㅇ 씨’라고 부르거나 이름을 직접 부를 수 있음.

 

○ 소강춘 국립국어원장은 『우리, 뭐라고 부를까요?』는 정답이나 규범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전통적인 호칭‧지칭어에 얽매어 우리 사회가 굳이 치르지 않아도 될 갈등과 혼란을 줄이는 데에 이 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하였다.

 

□ 『우리, 뭐라고 부를까요?』는 국립국어원 누리집 > 자료 > 연구조사 자료 > 기타 자료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이 자료에 대하여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면

국립국어원 공공언어과 학예연구사 김미현(☎ 02-2669-9738)에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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