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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팩토어(Speed Factore)’는 ‘잰맞춤 생산 (체계)’로

작성자 국립국어원 등록일 2019. 11. 6. 조회수 53052

 

보도자료

 

‘스피드 팩토어(Speed Factore)’는 ‘잰맞춤 생산 (체계)’로

- 국립국어원 ‘새말모임’ 구성, 발 빠른 우리말 다듬기로 실효성 높인다 -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은 ‘스피드 팩토어’를 대체할 우리말로 ‘잰맞춤 생산 (체계)’를 선정하였다.

국립국어원은 국어 전문가가 아닌 일반 대중의 시선에서 좀 더 세련되고 수용도가 높은 우리말을 찾고,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올 9월부터 ‘새말모임’을 발족하여 시범 운영을 시작하였다. 홍보‧출판, 경제, 교육, 국어, 문학, 방송, 법,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20~40대 젊은 세대 위주의 위원들로 이루어진 ‘새말모임’은, 새로 유입되는 외래 용어가 자리를 잡기 전에 발 빠르게 새말을 마련하고 널리 퍼뜨리기 위하여 모든 회의를 누리소통망[SNS]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새말모임 회의에서 다듬은 말은 ‘스피드 팩토어(speed factore)’*이다.

* 생산 공정 자동화 기반 위에 섬유패션산업의 특성을 살려 매장의 소비자 주문을 공장으로 신속하게 전송, ‘수요자 맞춤형 제품’ 생산을 지향하는 공정. ‘팩토어’는 ‘팩토리(factory)’와 ‘스토어(store)’를 합성하여 만든 말.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봉제‧염색‧신발 등 침체된 섬유‧패션 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하여 이른바 ‘스피드 팩토어’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섬유‧패션 산업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며, ‘스피드 팩토어’라는 용어도 널리 쓰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 말은 생소하고 어려운 외래 용어여서 국민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어렵고 그만큼 정책 효과를 반감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쉬운 우리말로 다듬어 쓸 필요가 있다.

지난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새말모임 위원들은 누리소통망에 마련한 대화방에서 저마다 대체어들을 제시하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국립국어원은 토론 내용을 토대로 내부 검토를 거쳐 ‘잰맞춤 생산 (체계)’를 ‘스피드 팩토어’의 대체어로 선정하였다. ‘잰’은 ‘재다’의 활용형이다. ‘재다’는 ‘빠르다(손놀림이 재다, 잰걸음)’라는 뜻도 있고 ‘측정하다(길이를 재다)’라는 뜻도 있어, ‘스피드 팩토어’의 핵심 개념인 ‘신속성’과 ‘정확성’을 함께 나타내는 데 제격이다. ‘잰맞춤 옷, 잰맞춤 신발’처럼 ‘잰맞춤’ 자체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음절 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되었다.

‘잰맞춤 생산 (체계)’는 문맥에 따라 뒤에 오는 말을 적절하게 바꾸어 써도 된다. 예를 들어, ‘스피드 팩토어’가 접목된 제조‧판매 과정을 가리킬 때는 ‘잰맞춤 생산 공정’으로, 이것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가리킬 때는 ‘잰맞춤 생산 매장’으로 바꾸어 쓰는 식이다.

국립국어원은 어떤 용어가 새로 유입되고 있는지 수시로 조사하고, 특히 공공 부문에서 사용될 가능성이 높은 외래 용어가 포착되면 곧바로 새말모임을 열어 발 빠르게 우리말을 만들어 보급할 계획이다.

 

이 자료에 대하여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면

국립국어원 공공언어과 학예연구관 이대성(☎ 02-2669-9733)에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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