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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홍보 영상(전체)

작성자 국립국어원 등록일 2021. 4. 2. 조회수 2619

제목: 국립국어원 홍보 영상(전체)
분량: 13분 37초



피디: 안녕하세요. 국립국어원 30주년 영상 촬영팀입니다.

유용호: 네 안녕하세요. 국립국어원 기획운영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유용호 주무관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위에 저희 사무실 가서 얘기 한번 해보시겠습니까?

유용호: 혹시 국립국어원 하면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피디: 세종대왕님이 생각나고….

유용호: 혹시 국립국어원이 언제 만들어졌는지 아시나요?

피디: 세종대왕님이 훈민정음 만드셨을 때?

유용호: 그러실 줄 알고 제가 국립국어원에 대한 역사를 간략하게 자료로 준비해봤습니다.

유용호: 이렇게 국립국어원이 개원 30주년이 되었습니다. 자, 박수! 소리 질러! 와!

피디: 국립국어원에서 어떤 일들을 하나요?

유용호: 국립국어원에서 많은 사업들을 하는데 그중 첫 번째로 말다듬기 사업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저를 따라 오시죠.

 

박주화: 안녕하세요.

유용호: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오늘 다듬는 말 사업에 대해 소개 좀 부탁드리려고 찾아왔습니다.

박주화: 네, 열심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박주화: 안녕하세요. 저는 공공언어과 학예연구사 박주화라고 합니다.

피디: 말 다듬기 사업이란 고은 말 바른 말을 쓰자 이런 건가요?

박주화: 어려운 외국 용어를 알기 쉽게 다듬는 사업을 말합니다. 최근 우리 언어생활 속에 어려운 외국 용어들이 많이 유입되고 있는데 국어원에서는 보다 쉬운 용어로 다듬어서 언론과 그리고 기관에서 보다 쉬운 용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피디: ‘굳이 고쳐야 하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거든요.

박주화: 네, 맞습니다. 하지만 나와 다른 세대 다른 분야 사람들에게는 특정 용어가 굉장히 어렵게 다가올 수도 있기 때문에 쉬운 용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고요, 그런 차원에서 국어원에서 다듬는 말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뿐만 아니라 보다 더 쉬운 어떤 표현과 용어가 있다면 충분히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피디: 말 다듬기 사업을 하시면서 가장 잘 다듬었다고 생각하는 말이 있을까요?

박주화: 2020년 한 해 동안 다듬은 말 들 중에서 ‘가장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국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바가 있습니다. 99.4%가 언택트 서비스를 다듬은 말인 비대면 서비스를 꼽아주셨는데요. 이 용어는 지금 현재 언론에서도 굉장히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주화: 네, 공공언어과 박주화입니다.

피디: 어떤 전화였나요?

박주화: 다듬은 말 선정과 관련한 보도 자료를 배포했는데요. 다듬은 말을 어떻게 선정하는지를 문의하는 전화였습니다.

피디: 다듬은 말은 국어원이 정하는 거 아닌가요?

박주화: 다양한 분야 종사자들로 구성된 새말모임이라는 게 있어요. 그 위원회를 통해서 후보안을 논의를 하고 의미 적합성과 활용성 등을 고려해서 국어원에서 몇 가지로 추린 다음 국민수용도 조사를 거쳐 선정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경우 소관 부처와 협의하기도 하고요. 전문가 분들께 자문을 구하기도 합니다.

 

피디: 국민들이 이러한 다듬은 말을 찾아보려면 어떻게 하나요?

박주화; 국립국어원 누리집에 들어가시면 다듬은 말이라는 것을 발견하실 수 있는데 그걸 누르시면 18,000여 개 정도 다듬은 말을 검색해보실 수 있습니다.

국립국어원 온라인 소식지인 ‘쉼표 마침표’에서도 다듬은 말을 정기적으로 안내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피디: 해외에서도 이런 사업이 진행이 되고 있나요?

박주화: 영국에서는 어려운 공문서 때문에 난방비를 신청하지 못해서 노인이 동사하는 사건이 벌어진 적이 있는데요. 이 일을 계기로 쉬운 영어 쓰기 운동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영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유사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연방 정부에서 생산하는 모든 문서에 쉬운 영어로 사용할 것을 법으로도 제정하고 있고, 영국 크리스털 인증 마크 사업처럼 미국에서도 클리어 마크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유용호: 아, 선생님 역시 말씀을 잘하시네요. 설명 잘 들었습니다. 다른 사업을 소개하러 가보겠습니다.

박주화: 아, 벌써요? 할 말이 남았는데….

유용호: 국어원에 소개할 사업이 많아서요.

박주화: 네, 알겠습니다.

유용호: 따라오시죠.

 

유용호: 국어원의 다음 사업 소개로 수어 담당자를 제가 섭외해 놨습니다. 한번 촬영을 진행해 보시죠!

 

이현화: 안녕하세요. 저는 국립국어원 특수언어진흥과의 이현화 주무관입니다. 현재 주로 수어 사전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고요. 그 외에도 공공수어 통역과 같이 수어 정책과 관련된 여러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피디: 공공수어 통역이 뭔가요?

이현화: 정부 정책 발표나 국경일, 기념일과 같이 중앙행정기관의 주요 정보를 수어로 전달하는 것을 말합니다.

 

피디: 요즘 자막도 잘 되어 있는데 자막을 읽는 게 더 편하지 않나요?

이현화: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학교에서 영어를 오래 배워도 자유롭게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처럼 농인에게는 한국어가 외국어와 같습니다.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언어이다 보니 자막이 아니라 수화 통역이 필요한 겁니다. 물론 한국어와 한국 수어의 문법이 다르기도 하고요.

 

피디: 그럼, 수어는 다른 나라에 나갔을 때는 만국 공통어로 사용할 수 있나요?

이현화: 수어는 나라마다 다릅니다. 예를 들어서 영국과 미국이 같은 영어를 사용하지만 영국 수어와 미국 수어는 완전히 다릅니다.

 

피디: 티브이에서 수어 통역사분이 나오는 걸 봤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으셨더라고요.

이현화: 대부분 수어가 손으로만 하는 언어라고 생각을 하시는데요. 사실 수어는 손 이외에도 머리, 눈, 입, 어깨, 몸 이런 부분의 이런 움직임이 언어의 한 요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게 되면 수어의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입니다.

 

피디: 농인분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불편해하는 것들은?

이현화: 그건 농인에게 직접 물어볼까요? 제가 지금 영상 전화를 한번 걸어보겠습니다.

(영상 통화 중)

이현화: 일상생활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불편한지를 여쭤봤는데 병원에 가실 때가 가장 힘들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수어로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이 빨리 갖춰지면 좋겠습니다.

 

피디: 수어에도 지켜야 할 예절, 뭐 이런 게 있나요?

이현화: 농인과 수어로 대화를 할 때는 상대방과 눈을 맞춰야 합니다. 수어는 보는 언어이기 때문에 눈을 바라보지 않으면 오히려 내 얘기를 듣고 있지 않구나 하는 인상을 줄 수도 있습니다.

 

피디: 수어 사전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현화: 인터넷에서 ‘한국 수어 사전’을 검색하시면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수어 단어, 그리고 실제 사용 예시를 동영상으로 보여 주고 있고 수어 단어의 의미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열악한 연구 환경에서도 수어 사전이 만들어졌고 수어 학습에 중요한 도구로서의 역할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여러 한계가 있기 때문에 더 다양하고 정확한 수어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새로운 사전을 편찬하고 있습니다.

 

피디: 국민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수어가 있을까요?

이현화: 인사말을 수어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의 의미인데요. 오른손을 모두 펴시고 이 손으로 왼손의 팔을 쓰다듬으신 후에 주먹을 쥐고 위아래로 두 번. ‘안녕하세요’라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농인을 만나셨을 때 이 수어로 인사를 나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피디: 국어원에서 근무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을까요?

이현화: 101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수어로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이것을 보신 농인들과 수어 사용자들께서 “우리도 대한민국 국민임을 느낄 수 있었고 수어라는 언어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고, 그리고 ‘우리 사회가 다양성을 포용하는 사회로 나가고 있구나.’라는 것도 느낄 수 있었고요.

 

피디: 국민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 있으실까요?

이현화: 농인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바로 우리 일상 속에 있습니다. 다른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세계가 넓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는데요. 우리 가까이에 있는 언어, 수어. 간단한 인사말이라도 배워 보시면 어떨까요? 분명히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되실 겁니다.

 

유용호: 선생님, 감동적인 말씀 잘 들었습니다. 카메라는 제가 모시고 가겠습니다.

이현화: 아니, 저희 점자 사업이랑 다른 사업도 해야 되는데….

유용호: 보셨죠? 국어원 직원분들이 이렇게 열정적입니다!

 

유용호: 영상 만들 때 자막 넣으시잖아요. 그때 올바른 맞춤법이나 단어, 어떻게 찾으시나요? 사전? 국어원 누리집?

피디: 빨리 찾는 게 중요해서 그냥 인터넷에서 검색을….

유용호: 그러실 줄 알았습니다. 혹시 국어원에 문의는 해보셨나요?

피디: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요.

유용호: 지금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 아시나요? 함께 들어가 보시죠.

 

최경은: 저는 어문연구과에서 십 년째 일하고 있는 최경은입니다. 어문연구과에서는 국어생활종합상담실이라는 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국어를 사용하시다가 어렵거나 궁금한 점을 느끼실 때 누구나 이용하실 수 있는 곳입니다.

 

피디: 보통은 인터넷으로 찾아보지 않나요?

최경은: 찾아보시다가 전문적으로 판단해야 할 일도 꽤 있는데 그때 문의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전화뿐만 아니라 누리 소통망과 누리집 게시판을 이용해서 문의해 주시면 저희가 어문 규범과 국어사전 내용을 토대로 해서 답변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유원: 안녕하세요. 저는 국립국어원 어문연구과에서 국어사전을 만들고 운영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는 학예연구사 이유원이라고 합니다.

 

피디: 국어사전을 만든다는 게 어떤 일인지?

이유원: 말이라는 것이 계속해서 변화하고 새로 나타나고 없어지고, 그런 과정들을 반복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저희가 포착을 해서 반영을 하는 것이 ‘국어사전을 만드는 일이다.’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거 같습니다.

 

피디: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유원: 피디님, 혹시 복숭아뼈가 어딘지 아세요?

피디: 발목 여기쯤을 말하는 거 아니에요?

이유원: 예, 맞습니다. 근데 예전에는 그 ‘복숭아뼈’라는 말이 사전에 없었다는 것도 혹시 알고 계신가요?

피디: 그러면 여기를 뭐라고 불렀었죠?

이유원: 옛날에는 사전에 ‘복사뼈’라는 말만 사전에 있었습니다. 이런 것처럼 실제 사전에 있는 말과 사람들이 쓰고 있는 말 사이에 차이가 생길 수 있잖아요. 이런 언어 현상과 사전과의 차이를 줄이는 것이 국어사전을 만드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국어원에서 이런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낸 대표적인 두 사전이 바로 <표준국어대사전>과 <우리말샘>이구요.

 

피디: 두 사전이 어떻게 다른가요?

이유원: 표준국어대사전은 1999년에 종이 사전 형태로 처음 발간되었고요. 지금은 웹 사전 형태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언어생활에 지침이 되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신문, 방송, 교육 등 공적인 언어생활의 기준이 되는 사전입니다. 반면에 우리말샘은 2016년에 개통했는데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일상어나 지역어, 전문 용어 등을 한곳에 담은 한국어 정보 집합소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피디: 포털 사이트 사전과는 어떤 점이 다른가요?

이유원: 말씀하신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돼서 나오는 국어사전의 결과가요. 바로 저희 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이나 우리말샘의 정보가 제공돼서 나오는 결과입니다.

 

피디: 우리말샘은 그 외에도 좀 다른 점이 있다고 들었어요.

이유원: 누구나 새로운 어휘, 뜻풀이, 관련된 부가 정보를 직접 올리실 수 있는 개방형, 참여형이라는 점입니다. 이용자들이 직접 사전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방대한 양의 한국어 정보가 모이는 거죠.

 

피디: 이용자들이 직접 사전을 만든다고요?

이유원: 간단하게 회원 가입만 하시면 지금이라도 바로 우리말샘에 본인의 필명으로 새로운 정보를 남길 수 있습니다.

 

피디: 실제로 사람들이 많이 참여하나요?

이유원: 저희가 2016년 10월에 개통을 했는데 지난 4~5년 사진에 이용자들이 직접 올리신 정보가 33,000여 건 정도가 사전에 반영돼 있는 상태입니다.

 

피디: 그러면 우리말샘에 우리가 많이 쓰는 신조어들도 다 올라가 있나요?

이유원: 네. 예전 같으면 시간이 한참 지나야 사전에 들어갔었을 새로운 말들이 우리말샘에는 훨씬 빨리 반영되고 있습니다. 이런 새로운 말들을 포함해서 110만 개 이상의 어휘 정보가 우리말샘에 들어 있습니다.

 

이유원: 이제 저는 슬슬 오늘의 일을 마무리하고 이만 퇴근을 하려고 합니다.

이유원: 이제 카메라 돌려 드리면 되나요?

피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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