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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하나되기 8회 - KTV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2. 7. 2. 조회수 4714

■ 제목: 우리말 하나되기 8회-KTV

■ 분량: 4분 17초

    

축구와 탁구. 남북 축구와 탁구로 1가 되다

하지만 하나가 되지 못한 경기 용어들

우리말 하나 되기, 올림픽 이야기 2 스포츠 경기 용어

    

변기수(이하 변): 전국에 계신 KTV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말 하나되기 미리 보는 올림픽의 앞쪽 해설자 변기수.
김혜영(이하 김): 뒤쪽 해설자 김혜영입니다.
변: 네, 오늘 중계해드릴 종목은 축구 그리고 탁구죠.
김: 네, 그렇습니다. 남북이 단일팀을 만들었던 종목들이잖아요.
변: 네, 그럼 먼저 축구부터 보시겠습니다.
김: 우와, ‘노메르’ 7번 박지성 선수가 보이고요.
변: ‘노메르’라고요? 잠깐만, 새로운 포지션 이름인가?
김:‘노메르’를 모르십니까? 아이참, 경기 해설의 기본이 안 되어 있네요. 말씀드리는 순간 우리 구자철 선수 보이네요. 아, ‘연락’을 참 잘하는 선수죠.
변: 진짜요? 누나, 구자철 선수랑 ‘연락’하는 사이에요? 일주일에 한 번씩은 하나? 한 달에 한 번씩은 해요?
김:아이고, 중계 정말 못 해먹겠습니다. 왜 이렇게 못 알아들으세요? 우리 전문가 선생님께 도움 한번 받고 경기 중계 이어나가겠습니다. 알려 주시라요. 선생님!
선생님: ‘노메르’와 ‘연락’이라는 단어 때문에 두 분이 또 저에게 도움을 요청하셨죠? 먼저 ‘노메르’는 러시아어로 차례를 나타내는 호수를 말합니다. 북한어로 ‘등노메르’는 남한어로 등번호가 됩니다. 이어서 ‘연락’은 남한에서 패스라고 하죠. 구기 종목에서, 같은 편끼리 서로 공을 주거나 받는 것을 말합니다. 북한어로 ‘연락’을 잘한다. 남한어로 패스를 잘한다는 뜻이 됩니다. 두 단어 모두 다양한 경기에서 쓰이므로 뜻을 잘 알아두시면 원활한 의사소통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변: 네, ‘노메르’, ‘연락(련락)’ 생각지도 못한 뜻이었어요.
김:네, 이거 말고도 ‘벌차기’, ‘구석차기’ 같은 것도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변: 아, ‘구석차기’는 코너킥, 근데 제가 ‘벌차기’는 뭔지 모르겠어요.
김:네, ‘벌차기’는 프리킥이라는 뜻이예요.
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벌차기’는 무조건 골로 이어졌으면 되겠네요.
김:그렇지요, 자, 이제 그럼 탁구경기중계죠.
변: 네, 이번엔 남북단일탁구팀의 신화를 그린 ‘코리안’이라는 영화로 중계 시작합니다.
김:네, 모두 ‘마구잡기’네요.
변: 에이, 모두 프로인데 ‘마구잡기’로 하겠어요?
김:아니요, 저는 방식이 ‘마구잡기’라고요.
변: 아, 셰이크핸드그립? 이걸 ‘마구잡기’라고 해요?
김:네, 그렇지요. ‘받아치기’도 좋고 강하게 ‘때려넣기’.
변: 아, 저기 화면이랑 맞춰서 보니까 ‘받아치기’는 리시브, ‘때려넣기’는 스매싱이라고 하는 거죠?
김:네, 맞습니다. 결국 이기셨네요. 단일팀 승리입니다!
변: 정말 다시 봐도 가슴이 뭉클, 눈시울이 촉촉해지네요. 탁구경기 중계 마치겠는데요. 탁구용어가 남한 말과 북한 말이 완전히 다르네요.
김:네, 하지만 아주 어렵진 않았죠?
변: 무슨 동작인지 쉽게 예상되는 단어라 너무 좋았습니다. 자, 그럼 오늘의 단어를 정리하면서 인사드리겠습니다. 런던 올림픽 대표팀 모두가 선전을 기원합니다! 대한민국 선수단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