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문화어의 한자어와 외래어

전수태 / 국어 연구소 연구원

1. 서론
    분단 40여 년 동안에 진행된 언어 이질화의 양상은 한자어와 외래어 부문에서도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우리는 흔히 북한에서는 말다듬기 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하여 한자어와 외래어의 대부분이 고유어로 다듬어지고 있으리라는 추측을 하기 쉽다. 그러나 말다듬기 사업을 벌이는 다른 한편에서 언어를 체제 옹호의 도구로 삼아 얼마나 많은 새로운 한자어들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쓰고 있는가를 직시하여야 한다.(1) 이러한 한자어들은 저쪽 체제를 전혀 모르는 남쪽 사람들은 한자의 뜻만을 가지고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외래어의 경우는 우리가 영어의 발음에 준해 외래어를 표기하듯 그들은 러시아 어의 발음에 따라 대부분의 외래어를 표기하고 있다. 그러나 북쪽에 그들이 쓰는 한자어와 외래어의 어휘 목록과 사용 빈도를 집대성한 자료가 있는지는 필자가 알기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다면 남한의 국어 연구소에서 펴낸 '한자·외래어 사용 실태 조사 Ⅰ'(1685.12), '한자·외래어 사용 실태 조사 Ⅱ'(1987.5), '외래어 표기 용례집(지명·인명)'(1986.5), '외래어 표기 용례집(일반 용어)'(1988.8)의 4자료집은 이 방면의 연구에 있어 결정적인 근거를 마련해 준 셈이다.
    본 연구는 한자어에 대해서는 저쪽의 실상만을 논하는 데 그쳤지만 외래어 표기에 대해서는 우리 측의 자료를 북쪽의 외래어 표기법에 견주어 보임으로써 이질화의 양상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시도하였다. 그리고 북한 문화어 쪽의 자료는 사전이나 단행본 등 모두 1차 자료를 참고함으로써 전거의 정확도를 높였다.
    제2장에서는 한자어에 대한 것으로서 두음과 이중 모음의 문제, 남한어와의 통사·의미적 차이, 북쪽만의 특이 한자어와 변화 과정을 보이게 될 것이며 제3장에서는 외래어에 대한 것으로서 북한에서의 외래어에 대한 대응 방식, 정착 양상과 변화 과정, 국명과 수도명의 남북한 표기 대비 등의 순서로 전개해 나아갈 것이다.

2. 북한 문화어의 한자어
    북한 문화어의 한자어에 대하여는 논자에 따라 여러 각도에서 생각할 수 있겠으나 필자는 근본적으로 동일한 어원의 단어가 남과 북에서 각각 어떻게 형태, 통사, 의미가 달라져 있는가를 살펴보고 다음으로는 북한의 한자어가 어떤 양상의 변화 과정을 거치면서 움직이고 있는가 하는 동적 양상을 논의해 봄으로써 북한 문화어의 한자어에 대한 일면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이에는 1차 자료로서 '현대조선말사전'(제2판. 1981.12)과 기타 단행본이 이용되었음을 밝힌다.

2.1. 두음 'ᄂ', 'ᄅ'과 'ᅨ'의 문제
    북한 한자어의 형태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바로 어두의 'ᄂ', 'ᄅ'과 'ᅨ'의 표기에 있다. 남한어에 있어서는 '여걸, 낙관, 피폐'가 될 것이 북쪽에서는 각각 '녀걸, 락관, 피페'가 되는데 북한의 맞춤법을 참고하면 다음과 같다.(2)

제26항: 한자어는 음절마다 한자의 현대소리에 따라서 적는것을 원칙으로 한다.
례: 국가, 혁명, 천리마, 녀자, 뇨소, 락원, 로동, 례외
그러나 아래와 같은 한자어는 그대로 적는다.
례: 옳음 그름
나팔 라팔(喇叭)
나사 라사(螺絲)
남색 람색(藍色)
로(櫓)
제27항: 한자어에서 모음 《ᅨ》가 들어 있는 음절로는 《계》, 《례》, 《혜》, 《예》만을 인정한다.
례: 계산 계획 세계 혜택
례외 례절 경례 은혜
예술  
그러나 그 본디소리가 《게》인 한자어는 그대로 적는다.
례: 옳음 그름 게시판(揭示板)
계시판 게재(揭載) 계재

위의 제26항의 적용으로 'ᄋ→ᄂ', 'ᄂ→ᄅ', 'ᄋ→ᄅ'로 되는 예를 보이면 아래와 같다.

<ᄋ→ᄂ>
여공→녀공 여주인→녀주인
여성→녀성 연대표→년대표
<ᄂ→ᄅ>
나침→라침 노인→로인
나체→라체 논설→론설
<ᄋ→ᄅ>
양식→량식 이발→리발
약칭→략칭 이타→리타

또 제27항의 적용으로 'ᅨ→ᅦ'가 되는 것은 두음이 'ᄑ'인 것에서 그 예를 찾을 수 있다.(3)
례: 폐가→페가 폐막→페막
폐교→페교 폐물→페물

그러나 'ᄋ→ᄂ', 'ᄂ→ᄅ', 'ᄋ→ᄅ'은 움직일 수 없는 철칙이 아니고 북한 문화어의 실제 구어에서는 남한어의 맞춤법 그대로 허용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그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4)
<ᄂ→ᄋ> <ᄅ→ᄂ>
녀성→[여성] 로력→[노력]
녕변→[영변] 래력→[내력]
로련→[노련]  
<ᄅ→ᄋ>
륙백→[육백] 료리→[요리]
례절→[예절] 련락→[연락]

우리는 이러한 북한의 맞춤법 규정과 구어에서의 허용 기준 사이에서 생기는 모순된 양면을 합리적으로 처리하기 어렵다. 알타이 어족에서는 원래 'ᄅ'두음이 존재하지 않는다. 또 'ᄂ'첫소리는 우리말로서는 좀처럼 발음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발음 자체가 어색하다. '이발'을 '리발', '여자'를 '녀자'라고 발음하는 것은 순수한 우리말을 살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한자어에서 온 말을 한자어 그대로 쓰고 읽자는 것일 터인데 이는 우리 입에 익어진 대로 '이발', '여자'로 읽고, 읽히는 대로 쓰는 것에 어긋남은 물론이다. 현실음을 무시하고 원음을 찾아 쓰고 거북하게 읽혀지도록 하는 것은 아마도 평안도 말을 표준어로 삼는다는 자만심에서 나온 것인 듯하다. 그렇다면 '천지(天地)'는 '텬디', '정주(定州)'는 '덩주'라고 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기가 어렵게 될 것이다. '조선말화술'과 위 제26항의 '나팔, 나사' 등의 예에서 어두에서 'ᄂ, ᄅ'의 인정은 무리한 것임이 자명해진다.

2.2. 통사·의미적 차이
    여기에서는 북한 문화어의 한자어가 남한의 그것과 통사적 용법이 다른 것의 예와 의미가 다른 것의 예를 보이고자 한다.

2.2.1. 통사적 차이
○ 탁구전법을 열심히 학습해 나가다.
○ 모내기전투가 벌어졌다.
○ 수술전투는 성공했다.
○ 우리가 영농전투에서 승리를 했다.
○ 예술선동(격려)의 북소리가 우렁차다.
○ 약초생산기지(재배지)를 건설할데 대한
○ 무대지령체계(감독)를 다지자.
○ 원료기지(식량공급터전)를 꾸미는데 일떠나서자.
○ 혁명가요를 창작하기 위한 투쟁을 벌림
○ 전사들의 생명을 지키는 초소(임무)를 맡다.
○ 직접 강의에 출연(출장)하였다.     위의 예에서 보는 바와 같이 북한의 한자어 중에서 호전적, 선동적 의미를 가진 군사 용어가 그들의 사상 무장과 체제 옹호를 위하여 남한의 통사 구조에는 도저히 쓰일 수 없는 문맥에 끼어들고 있음을 보게 된다. 이는 국어의 통사 질서에 대한 중대한 폭력이 아닐 수 없다.
2.2.2. 의미적 차이
    앞에서 통사적 차이의 경우를 보았거니와 의미적 차이도 그 원인은 북한의 체제를 반영하려는 데에 있다. 우리가 '의미'라는 것을 좀 넓게 정의하여
<남북한어의 의미 차이> (☆는 고유어)
  남한 북한
동지 서로 뜻이 같은 사람 노동계급의 혁명위업을 이룩하기 위한 투쟁대오에선 같은 뜻을 가지고 싸우는 혁명가
변절자 절개가 변한 사람 혁명적 지조를 저버리고 조국·인민을 배반하여 반혁명이나 반동으로 넘어간 자
승리 겨루어 이김 혁명투쟁·건설사업에서 이기는 것
자질 타고난 성품과 바탕 가지고 있는 정치적·실무적 능력 수준
선동 여러 사람을 부추기어 일을 일으키게 함 혁명적 사업을 잘 수행하도록 대중에게 호소하여 그들의 혁명적 기세를 돋구어 주며 당정책 관철에로 직접 불러 일으키는 정치사상 사업의 한 형태
세포 생물체를 조성하는 기본적 단위 당원들을 교양하고 당원들의 사상을 단련하며 그들의 일상생활을 지도하는 기본 조직
☆어버이 아버지와 어머니 '인민대중에게 가장 고귀한 정치적 생명을 안겨 주시고 친 부모도 미치지 못할 뜨거운 사랑과 두터운 배려를 베풀어 주시는 분'을 친근하게 높이어 이르는 말
독재 주권자가 마음대로 정무를 처단함 프로레타리아 독재는 소수 착취계급에 대한 독재인 동시에 광범한 인민대중에 대한 민주주의이며 부르죠아 독재는 광범한 피착취 근로대중에 대한 독재인 동시에 극소수 착취계급에 대한 민주주의이다.
☆일군 삯을 받고 육체 노동을 하는 사람 혁명·건설을 위하여 일정한 부문에서 사업하는 사람
풍자 무엇에 빗대어 재치 있게 경계하거나 비판함 미제국주의와 계급적 원쑤들의 반동적 본질과 죄행을 폭로·규탄하는 데 이용하는 비웃음을 통한 비판
    '개념+용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면 이 표에서 보는 예는 '개념'에 대한 왜곡인 셈이다.

2.3. 특이 용어와 변화 과정

2.3.1. 북한의 특이 한자어
    이에서는 북한에서만 쓰이는 특이한 한자어의 예를 일반 용어, 정치 용어, 경제 용어, 사회 용어, 문화 용어, 군사 용어, 대남 용어 등으로 나누어 몇 단어씩 소개하고 끝으로 우리가 쓰는 한자어의 일부가 의미는 같으면서 어떤한 다른 표현으로 북한에서 사용되고 있나를 살펴보기로 하겠다.
◆ 일반 용어
간고(艱苦) 강의(剛毅) 경석(硬席) 교시 미구(未久)하다
사기판(沙器板) 승벽(勝癖) 석수(石水) 선행관(先行觀) 세소상품(細小商品)
어간(於間) 업간체조(業間體操) 원주필(圓柱筆) 증시(證示) 집체작(集體作)

◆ 정치 용어
90호물자 사로청(社勞聽) 간부부 계급교양 3대혁명소조 우당(友黨)
핵심계층 동요계층 적대계층 혁명동력 특수암살대 덕성학습
교화소 호위총국 여맹 직맹(職盟) 영도예술  

◆ 경제 용어
연합기업소 속도전 협동농장 전격전 농민시장
섬멸전 통신원 의무노동일 만가동(滿稼動) 노력공수(工數)
청산리정신 외화벌이 돌격대 수매상점 농촌기계화초병 여성착암수중대

◆ 사회 용어
중앙공급대상 5호담당제 식량배급소 가정혁명화 양권 가구운반조
49호보양소 비밀통신 거주지제한 혈액수출 세대주회의 모범창조
외곽식주택 동의학 중앙복도식주택 실효전투 정양소(靜養所) 만경대학원

◆ 문화 용어
군중무용 비밀작가 혁명가요 가무단
혁명연극 대작창작지도 그루빠 창작과제 작품기근
평양교예극장 문학예술의 당성    

◆ 군사 용어
초모(招募)사업 사관장 정치상학(上學) 갱도투입훈련 군인초대소
근위부대 소대선동원 노동적위대 정치지도원 교도대
작전요일 영예군인 만능병사훈련 주체여단 동지(同志)심판회

◆ 대남 용어
통일전선 결정적시기 공작선 조사부
혁명적대사변 40호실 연락부 지도핵심공작원
세멘트전술 만경봉호 갓끈전술 세균전연구소
9.25교시 3호청사 계관(桂冠)연락소 서방(西方)여인게릴라

◆ 남북의 어휘 대비(한자어)
남한 북한 남한 북한
상이군인 화장실 산책길 양해
관상대 상호 수행 농가
전시물 양로원 보증하다 대풍년
예술공연 확성기 진열대 반찬
명곡 등한시 경시 헌병
영예군인 위생실 유보도 료해
기상수문국 호상 성수 농호
직관물 양생원 담보하다 만풍년
교예공연 고성기 매대(賣臺) 식찬
절가(絶歌) 차요시(次要視) 홀시 경무원
극장표 월동준비 군사계급 자포자기
귀순자 수업시간 솔선수범 항문
대중가요 서명·사인 원수 결과
국내외 저서 민간인 하수관
공무원 입구·어귀 검문소 벽보
영화표지 과동준비 군사칭호 자기포기
의거자 상학시간 이신작칙 홍문
군중가요 수표(手標) 원쑤 후과
해내외 로작 사민(私民) 오수관
정무원 초입(初入) 검열소 벽신문

위의 예들은 북한에서만 쓰이는 특이한 한자어이며 이들의 비중만큼 국어 순화는 뒷걸음질치는 것이 된다.(5)
    그러나 이들 이외에 지명이나 인명에도 김일성을 우상화함으로써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한자어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햇빛동'(함흥시 회상구역 치마 1동), '금빛동'(함흥시 용성구역 구룡 1동), '은빛동'(함흥시 구룡 2동) 등의 지명과 '솔, 별, 보람, 한길, 억척, 달메' 등의 인명에서 보는 바와 같은 고유어 방식이 있기도 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정치색 짙은 한자어로 된 고유 명사가 많이 있다.
    '은덕군'(경흥군), '영광동'(개성시 태평동), '온정리'(서흥군 당현리), '광명리'(고산군 석왕사리), '경사리'(평성시 한왕리), '개선동'(평양시 모란봉 구역 평화동) 등은 김일성에 대한 찬양과 관계가 있다.(6)
    또 '김정숙군'(신파군), '김책시'(성진시), '김제원리'(재령군), '리수덕리'(평강군), '준혁리'(개천군) 등은 그들이 말하는 혁명 선렬들의 이름을 딴 것이다.(7)
    이러한 지명 외에 인명의 예로서 '은혜, 은덕, 영광, 충성, 충실, 혁신전진, 선봉' 등의 어린이 이름들을 들 수 있는데(박상훈 등. 1986:285) 이는 고유어로의 순화에 배치되더라도 혁명 사상을 드높인다는 목적에 더 충실하도록 지어진 이름이다.(8)

2.3.2. 북한 한자어의 변화 과정
    필자는 앞에서 언급한 특이 한자어들을 변화가 없는 고정된 것으로 보았다. 여기에서 소개할 동의어, 이중 체계어, 비규범어, 다듬은 말 등은 순서 그대로 고유어로의 순화 과정이라는 개념으로 파악하여 변화 과정이라는 말을 사용하였다. 이는 다음 장에서 언급할 외래어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동의어는 '한자:한자'인 것도 있고 '한자:고유어'인 것도 있으나 변화 과정으로 보면 가장 보수적이다. 이중 체계어는 '한자:고유어'가 공식적으로 양자 모두 문화어로 인정받는 것이며 비규범어는 문화어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규범어로 고쳐써야 할 것들이다. 그런데 규범어로 고쳐진 것 중에도 한자어가 섞이는 수가 있다. 다듬은 말은 사전에 원말을 쓰지 못하도록 '×'를 해 놓았다. 그러므로 다듬은 말만을 쓰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들이다.
◆ 북한어의 동의어(한자)
한자 고유어 한자 고유어
태양력 포격 반비례
양력 절반 포사격 역비례
모형비행기 반금속 명란젓 반생
모형기 준금속 명태알젓 반생애
약용식물 마철 모조 살모사
삼극진공관 다층주택 폭발음 삼복지경
과외시간 관악기 광물질비료 철학가
하강선 야간전투 야전포 부유하다
약식물 말굽쇠 본따기 독사
진공관 다층살림집 폭음 삼복지간
과외 관악 무기질비료 철학자
내리막길 야간전 야포 부요하다
반세상 산판 포화증기 양주업
양옥 삼림학 다층림 풍력계
풍채(風采) 명수사 야학교 야합수
약수 마세(馬稅) 부처 반세
수판 포화수증기 주조업 양옥집
림학 다층숲 풍속계 풍신
단위명사 야학당 자귀나무 약물
마삯 부부    

◆ 북한어의 이중 체계의 말(한자:고유어)
한자 고유어 한자 고유어
연골 연상 연안해 마분
연고 연맥 포화 어망
농괴 농독증 어망사 목관
점토 양토 만숙종 철선
망월 다식증 삭뼈 벼루집
기슭바다 말똥 까닭 귀밑
헝겊신 고기그물 고름덩이 고름독증
그물실 나무관 진흙 메흙
늦종 쇠줄 보름달 게걸증
살충 살충제 삼엽송 권연
농경기 농경지 마사
풍속 면화 농병 양자
만상 점토질 양피 모필
철쇄 연통 벌레잡이 벌레잡이약
세잎소나무 가치담배 고름 농사철
부침땅 말우리 바람속도 목화
고름병 양아들 늦서리 진흙질
양가죽 쇠사슬 굴뚝
철퇴 면모사 퇴비 야경
쇠망치 솜털실 두엄 밤경치
연승 채소전 목선 야생화초
주낙 남새밭 나무배 들꽃

◆ 북한어의 비규범어와 규범어(한자어)
비규범어 규범어 비규범어 규범어
권련 척(尺) 천동 하선
야생사료 마합조개 양철쭉 연시감
연초 다염기산 마편초 권연
천둥 밑줄 야생먹이
말조개 큰꽃철쭉 물렁감 담배
여러값산 말초리풀 권련갑 천궁(川芎)
철릭(天翼) 야생초 야생화 양성식물
양아욱 연초 다과회 다우지대
만족(蠻族) 권연갑 궁궁이 천릭
야생풀 들꽃 양달식물 꽃아욱
담배 다과모임 비많은지대 야만족

◆ 다듬은 말 정리(한자어)
원말 다듬은 말 원말 다듬은 말
유당 양계장 우회로 멸균
폐활량 사질 색명 괘도
상하방향 하강구배 반점 탈의실
개방형 후두음 젖당 닭공장
두름길 균깡그리죽이기 폐숨량 모래질
색못보기 걸그림 오르내리방향 내리물매
얼룩점 옷벗는칸 열린형 목구멍소리
방광 탄력 식당 련시
포충망 결과지 게란 폐수
상방향 원시 세탁실 라선
군집 성대 오줌깨 튐힘
밥공장 이음시 후리채 열매가지
닭알 버릴물 올리방향 멀리보기
빨래칸 타래선 모임떼 목청
이장(移葬) 방수 홍토 도열병
북회귀선 무덤옮기기 물막이 벌건진흙
벼열병 북쪽되돌이선 슬개골 방풍
피뢰침 양건법 창자 무릎뼈
바람막이 벼락촉 볕말림법

3. 북한 문화어의 외래어
    3.1. 외래어에 대한 대응 방식
    북한에서는 '포르테, 필림, 텔레비죤, 아그레망, 프로톤, 로케트, 프로그람' 등의 어휘들은 세계 공통적 어휘로서 정리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하고 있으며 정리하지 않고 그대로 쓰고 있는 당위성을 민족적인 것과 외래적인 것의 상호 관계의 합법칙성에 맞는 언어 발전 과정으로 파악하는 데서 찾고 있다.
    김일성은 "...사실 남조선에서 쓰고 있는 말에서 한자말과 일본말, 영어를 빼버리면 우리말은 '을'과 '를'과 같은 토만 남는 형편입니다."라고 하여 심히 염려를 한 것처럼 보이지만(박상훈 등. 1986:8), "...물론 외래어를 다 없앨 수는 없읍니다. 외래어를 어느 정도 쓰는 것은 피할 수 없으며 얼마간은 받아들여야 합니다."라고 말한 것을 보면(9) 북쪽에서도 외래어를 무조건 배격하거나 적대시할 수는 없어서 합법칙성이란 용어까지를 동원하여 외래어의 수용을 합리화하려고 애쓰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북한 문화어의 외래어 표기에 있어서의 특색은 유난히도 된소리 표기가 많다는 것으로서 이는 '조선어 외래어 표기법'(1956.1) 중에서 러시아 어의 표기를 명시한 제14항과 제19항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이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10)

제14항: 무성 파열음을 표시하는 자모 《ᅲ, T, K》뒤에 모음자가 와서, 그것들이 합쳐서 한음절을 이루는 경우에는 각기 《ᄈ, ᄄ, ᄁ》로 대조하되, 뒤의 모음과 한음절을 형성하여 각기 그의 첫소리가 되도록 표기한다.
    제19항: 무성 파열음이나 무성 마찰음 혹은 유성 마찰음을 표시하는 자모《u, ø, c, x, ʒ》 뒤에 모음자가 와서, 그것들이 합쳐서 한음절을 이루는 경우에는 각기 《ᄍ, ᄑ, ᄊ, ᄒ, ᄌ》로 대조하되, 뒤의 모음과 합쳐서 한음절을 형성하여, 각기 그의 첫소리가 되도록 표기한다.(11)

이에 대하여 남한의 '외래어 표기법'(1986.1.7. 문교부 고시) 제2장 표기 일람표 중의 '표 Ⅰ'의 '국제 음성 기호와 한글 대조표'에서는 모음 앞의 'p, t, k, f'는 각각 'ᄑ, ᄐ, ᄏ, ᄑ'으로 적도록 되어 있어 남과 북이 외래어 표기에 있어 'ᄑ, ᄐ, ᄏ'이 'ᄊ, ᄄ, ᄁ'으로 대응되는 결과를 낳는다. 그런데 국제 음성 기호라는 것은 결국 영어의 발음 기호를 거의 포함하고 있어 남과 북은 각기 영어와 러시아식 외래어 표기를 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북한의 외래어에 대한 또 하나의 대응 방식은 일본식 한자어로 된 외래어에 대한 것인데 특히 벼 품종이나 과일 품종 등의 품종 이름을 많이 고쳐 부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항들은 한자어를 논하는 데에서 논할 수도 있었으나 일본식 외래어에 묶어 논의하는 것이 좋을 듯하여 여기에서 언급하기로 한다. 몇 가지의 예를 들어 보이겠다.

<벼품종>
륙우 132호→강원 1호
중생은방주→평남종
적표→평양 13호
원야 2호→함북 2호
<사과품종>
육→9월, 국광→북청
홍옥→황주, 조생욱→8월
<콩품종>
국상→갑산 2호
계명두→갑산 3호

그러나 아직도 원래 일본어이거나 일본어로 걸러진 외래어가 일본식 그대로 표기되고 있다.

<일본식 외래어>
고뿌, 간데라, 노가다, 다이야, 도마도, 리봉, 레루, 레시바, 마이싱, 샴팡, 쟈즈, 쟈크, 쟈끼, 딴스, 딸라, 빠루, 빠찌, 빤쯔, 뽀마도, 삐라, 뻰찌, 뼁끼, 뎀뿌라.

여기에서 우리는 외래어 표기법 제14항과 제19항에서 본 바와 같이 러시아 어나 러시아식의 외래어는 적극 수용하면서도 일본이나 일본식 외래어는 배격하려는 노력의 일면을 엿볼 수가 있었다. 그러나 아직도 이들 일본어의 특징을 가진 많은 외래어가 그들의 언어생활을 지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그것의 증거가 바로 1987년 2월에 가족과 함께 북한에서 월남한 김만철 씨의 기자 회견이었다. 씨는 이 기자 회견에서 "기름을 '만땅꼬' 채웠다.", "낡은 옷을 잘라서 '우라까이'를 해서 어린애 옷을 지어 입힌다."라는 표현을 씨의 북쪽에서의 지위나 지식 정도를 감안한다면 공식 석상에서 이러한 일본어나 일본어식 표현은 좀 지나친 판단인지는 모르지만 북한의 어문 정책에 대한 일반인의 호응이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으며 어떤 의미에서는 일제 시대 그대로인 채 변화가 없었음을 느끼게 해 주었다. 북쪽의 사전에는 전차는 '땅크', '물통'은 '물탕크'이며 '우라까이'라는 단어는 올림말로 실려 있지 않다.(12)
    이상에서는 북한어의 외래어 표기 문제와 일본식 외래어에 대한 저들의 대응 방식을 조감하였다. 아래에서는 외래어가 어떻게 정착되어 변화 과정을 겪고 있으며 다듬어져 가고 있는가 하는 것을 살펴보고 끝으로 국명과 수도명의 외래어 표기를 대비시켜 보임으로써 남과 북의 외래어 표기의 일면을 더욱 실감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

3.2. 외래어의 정착 양상과 변화 과정

3.2.1. 외래어의 정착 양상
    앞의 한자어의 경우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들어온 외래어가 그대로 정착되어 쓰이는 것을 정착 양상이라는 개념으로 파악하고자 한다. 이의 파악을 위하여 필자는 북한 외래어 표기를 남한의 표기와 대비시켜 보이겠으며 또 동의어의 양상도 표로 보이려 한다. 자료는 남한의 '외래어 표기 용례집' 일반 용어 편(1988.8)과 북한의 '현대조선말사전'(제2판 1981.12)이다.
◆ 북한의 외래어 표기(남북 표기 비교)
원어 남한 표기 북한 표기
cup
candle
nut
napalm
tomato
data
radio(러)
montage(프)
roller
romance
robot
luman
lux
ribbon
rail
race
razer
manufatura(러)
mycine
manteau(프)
minus(러)
missile
balance
baton
bourgeois(프)
block
sack
shutter
shower
champagne
skirt
skate
studio
jazz
chuck
jack
dilemma
distoma
jelly
cover
conveyer
tank
terror
television
pulp
placard
cabinet(러)
kayak(러)
dance
tractor(러)
pomade(프)

캔들
너트
네이팜
토마토
데이터
라디오
몽타주
로울러
로맨스
로봇
루멘《물리》
룩스《물리》
리본
레일
레이스
레이저
매뉴팩처
마이신
망또
마이너스
미사일
밸런스
배턴
부르주아
블록
색(고무제품)
셔터
샤워
샴페인
스커트
스케이트
스튜디오
재즈
척(옷)
잭《기계》
딜레마
디스토마
젤리
커버
컨베이너《기계》
탱크(물~)
테러
텔레비전
펄프
플래카드
캐비닛(서류함)
카약《해양》
댄스
트랙터
포마드
고뿌
간데라
나트
나팜
도마도
데타
라지오
몬따쥬
로라
로만스
로보트
류멘
륙스
리봉
레루
레스
레이자
마누팍뚜라
마이싱
만또
미누스
미싸일
바란스
바통
부르죠아
블로크
사크
샤타
샤와
샴팡
스카트
스케트
스타지오
쟈즈
쟈크
쟈끼
지렌마
지스토마
쩨리
카바
콘베아
탕크
테로
텔레비죤
팔프
프랑카드
까비네뜨
까야크
딴스
뜨락또르
뽀마도

◆ 북한 외래어의 동의어
원어 동의어
morning coat
veluto
mycine
concrete
cable
tenor
fasio
percent
phenol
hemoglobin
poplar
sine
jodtincture
모닝코트
베르베트
마이싱
콩크리트
케블
테노르《음악》
파쇼
퍼센트
페놀
헤모글로빈
뽀뿌라
싸인《수학》
요드팅크《의약》
연미복
비로도
스트렙토미찡
세멘콩크리트
까벨
테너
파시스트, 파시즘
프로
석탄산
혈색소
뽀뿌라나무
씨누스
옥도정기

* 사전에는 동의어 표시가 없지만 필자가 동의어를 더 열거할 수 있다.
    가스테라(castella) : 카스테라
    빠이프(pipe) : 파이프
    테마(thema) : 쩨마

3.2.2. 외래어의 변화 과정
    여기에서는 북한에 들어온 외래어가 고유어화를 향해 변화되어 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 이중 체계 외래어, 비규범어, 다듬은 말 정리의 순서로 소개가 될 터인데 이 순서는 바로 순화 차원의 서열이 되는 셈이다. 이중 체계는 외래어와 우리말을 다같이 문화어로 인정하는 것인데 이에는 우리말에 고유어가 대부분이지만 한자어가 섞이는 수가 있다. 비규범어는 규범어로 고쳐 쓰도록 되어 있다. 규범어는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가 혼합되어 있어 순화 차원의 언급에 어려움이 있지만 비규범 외래어가 쓰이지 않도록 규정된 점을 생각하여 이중 체계어의 다음 자리에 두었다. 다듬은 말은 다듬기 전의 외래어 앞에 '×' 표를 하여 다듬은 말만을 쓰도록 강제된 것이다. 그러나 다듬은 말이 모두 우리 고유어일 수는 없고 한자어가 섞여 있다. 자료는 '현대조선말사전'이다.
◆ 북한어의 이중 체계 외래어(외래어:고유어)
원어 북한 외래어 고유어
driver
dress
drops
drill
demo
décadence
radiodrama
racket
rope
libretto
ring
réalísm
mass
speaker
curve
case
pasta
pocket
fry pan
heading
apron
도라이바
도레스
드롭프스
드릴
데모
데까당
라지오드라마
라케트
로프
리브레토
링그
레알리즘
마쓰《미술》
스피카
카브
케스
파스타《의약》
포케트
후라이판
헤딩
에프론
나사틀개
나리옷
알사탕
쇠송곳
시위
퇴폐주의
방송극

바줄
극본, 대본
권투경기장
사실주의
덩어리
고성기
굽이길
집, 갑, 함
된고약
호주머니
지짐판
머리받기
앞치마

◆ 북한 외래어 비규범어와 규범어
원어 비규범 외래어 규범어
gasoline
gothic 體
trans
diesel engine
lupin
lux
lucksack
relay
linière
massgame
mosaic
microphone
diphtheria
chance
tulip
chain
canaria
carnation
calpis
copy
compresser
coup d'état
clover
typewriter
truck
tempo
procent
pistol
hyacinth
cosmopolicism
banana
permanent
sausage
sweater
opera
winch
가소링
고지크체
도란스
디젤엔진
루핀
룩스
륙사크
리레
린넬
마스껨
모자이크
미크로폰
지프테리아
챤스
츄립
체인
카나리아
카네이숀
칼피스
코피
콤프레샤
쿠데타
크로바
타이프라이터
트럭
템포
프로쩬트
피스톨
히야신스
꼬스모뽈리찌즘
빠나나
빠마
쏘세지
쎄타
오페라
윈찌
휘발유
천리마체
변압기
디젤기관
루삔
륙스
배낭
이어달리기
아마천
집단체조
쪽무이그림
마이크
디프테리아
기회
울금향
사슬
금방울새
향패랭이꽃
고기순대
사본
압축기
정변
토끼풀
타자기
짐자동차
속도
퍼센트
권총
복수선화
세계주의
바나나
파마
양밸순대
세타
가극
권양기

◆ 다듬은 말 정리(외래어)
원 어 북한 외래어 다듬은 말
castella
dial
detail


Rahmen

roll
lignin

lima
ribet
massage
montage
melon
variety
bite

beret
scrubber
tube
curtain
calpis
caramel
cold cream
clutch
crusher
cross bar
climax
terrace
thema

pipe
pipe organ
forte(이)
poster

hook
hoop
fuse
headlight
catalogue
committee
punch
ball
siren
Jam


adagio(이)
arc
irony
icecream
icecake
off side
ink roller
wire
one piece
knock

가스테라
다이얄
디테일
뎀뿌라
라놀린
라멘《건설》
로탑

리그닌《생물》
리데(탱크의)
리마
리베트
마싸지
몬따쥬
메론
바라이데
바이트
발라스트《해양》
베레
스크레빠《기계》
쥬브
카텐
칼피스
캬라멜
콜드크림
크라치
크랏샤
크로스바
클라이막스
트라스《건설》
테마
파스
파이프
파이프 오르강
포르테《음악》
포스터
호무트《건설》
호크
후쁘《체육》
휴즈《전기》
헤드라이트
까다로그
꼬미씨야
뽄찌

싸이렌

찌크
쩨흐
아다지오《음악》
아크《물리》
아이로니《문예》
아이스크림
아이스케키
옵사이드《체육》
잉크로라
와이야
원피스
노크
설기과자
눈금판, 글자판
예술적 세부
기름튀기
양털기름

채흔들이
굴대
나무소
판사슬
다듬송곳
말머리못
문지르기
판조립
향참외
노래와 춤 묶음
쇠칼
잠김조절
둥글모자
긁개칼, 긁개삽
속고무
창가림
신젖단물
기름사탕
기름크림
조종축잇개
바숨기계
가름대
절정
살틀
주제
집게자

관풍금
크게
선전화, 선동화
가로철근
걸단추, 맞단추
돌림틀
녹는쇠
앞등
상품목록
위원회
구멍따개

고동
단졸임
덩지기름
직장
조용하고 느리게
전기불길
비양
얼음보숭이
얼음과자
공격어김
잉크굴개
쇠바줄
달린옷
손기척

3.3. 국명과 수도명
  &nsp; 국명과 수도명의 표기가 남과 북이 다르다는 사실은 어떻게 보면 일상 외래어의 표기의 차이보다 더 우리를 당황하게 한다. 특수 자료 취급 인가자가 북한의 신문, 잡지나 서적을 참고할 때에 적잖이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그 원인이 국명, 수도명 등의 고유 명사 표기의 차이에 있음을 필자도 경험한 바 있다. 그리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아래의 표를 보인다.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 대양주의 순서로 국명과 수도명을 나열하고 좌우로 각각 남한 표기와 북한 표기를 대조하여 알아보기 쉽도록 하였다. 자료는 남한의 '외래어 표기 용례집, 지명·인명편'(1986.5)과 북한의 '조선말소사전'(동경, 학우서방, 1986.5)를 이용하였다.(13)

◆ 아시아주(☆표는 차이가 있는 것)
남한 표기 북한 표기
국명 수도명 국명 수도명
아프가니스탄
☆아랍에미리트
예멘
☆남예멘
이스라엘
이라크
이란
인도
☆인도네시아
☆카타르
☆캄푸치아
쿠웨이트
☆키프로스
☆시리아
싱가포르
스리랑카
☆타이
☆중국
☆터키
☆일본
☆네팔
바레인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버마
필리핀
☆부탄
☆브루나이
☆베트남
☆몰디브
☆오만
☆몽고
☆말레이시아
요르단
라오스
☆레바논
카불
아부다비
사나
아덴
예루살렘
바그다드
테헤란
뉴델리
자카르타
도하
프놈펜
쿠웨이트
니코시아
다마스쿠스
싱가포르
콜롬보
방콕
북경/베이징
앙카라
도꼬/동경
카트만두
마나마
이슬라마바드
다카
랑군
마닐라
팀부
반다르세리베가완
하노이
말레
무스카트
울란바토르
콸라룸푸르
암만
비엔티안
베이루트
아프가니스탄
아랍추장국
예멘
민주예멘
이스라엘
이라크
이란
인도
인도네시아
까따르
캄보쟈
쿠웨이트
끼쁘로스
수리아
싱가포르
스리랑카
타이
중국
토이기
일본
네팔
바레인
파키스탄
방글라데슈
버마
필리핀
부탄
브루네이
윁남
말디브
오만
몽골
말레이시아
요르단
라오스
레바논
카불
아부다비
사나
아덴
예루살렘
바그다드
테헤란
뉴델리
쟈까르따
도하
프놈뻰
쿠웨이트
니코시아
다마스끄
싱가포르
콜롬보
방코크
베이징
앙까라
도꾜
까뜨만두
마나마
이슬라마바드
다카
랑군
마닐라
팀푸
반다르세리베가완
하노이
말레
마스까트
울란바따르
꾸알라룸뿌르
암만

비엔티안
바이루트

◆ 아프리카주
남한 표기 북한 표기
국명 수도명 국명 수도명
☆알제리
앙골라
우간다
☆이집트
에티오피아
☆브르키나파소

가나
지부티
☆카보베르데
가봉
☆카메룬
☆감비아
☆기니
☆기니비사우
☆케냐
☆코모로
☆콩고
자이르
☆상투메프린시페
잠비아
☆시에라리온
짐바브웨
수단
☆세이셸
☆적도기니
☆세네갈
☆소말리아
탄자니아
☆차드
중앙아프리카
☆튀니지
☆토고
☆나이지리아
☆나미비아
니제르
☆스와질란드
부룬디
☆베냉

☆보츠와나
☆마다가스카르
☆말라위
말리
☆남아프리카
모리셔스
☆모리타니
☆모잠비크
☆모로코
☆리비아
☆라이베리아
☆르완다

알제
루안다
캄팔라
카이로
아디스아바바
와가두구

아크라
지부티
프라이아
리브르빌
야운데
반줄
코나크리
비사우
나이로비
모로니
브라자빌
킨샤사
상투메
루사카
프리타운
하라레
하르툼
빅토리아
말라보
다카르
모가디슈
다르에스살람
은자메나
방기
튀니스
로메
라고스
빈트후크
니아메
음바바네
부줌부라
포르토노브

카보로네
안타나나리보
릴롱궤
바마코
프리토리아
포트루이스
누악쇼트
마푸토
라바트
트리폴리
몬로비아
키갈리

알제리
앙골라
우간다
애급
에티오피아
상부볼따/
브르끼나파쇼
가나
지부티
베르데갑
가봉
까메룬
감비아
기네
기네비싸우
케니아
꼬모르
꽁고
자이르
산토메프린시페
잠비아
시에라레온
짐바브웨
수단
세이쉘
적도기네
세네갈
소말리아
탄자니아
챠드
중앙아프리카
뜌니지
또고
나이제리아
나미비아
니제르
스위질랜드
부룬디
베닌

보쯔와나
말가슈
말라위
말리
남아프리카
모리셔스
모리따니
모잠비끄
마로끄
리비아
리베리아
르완다

알좌자이르
루안다
캄팔라
까히라
아디스아바바
와가두구

아크라
지부티
쁘라야
리브르빌
야운데
반쥴
꼬나크리
비싸우
나이로비
모로니
브라자빌
킨샤사
산토메
루사카
프리타운
하라레
하르툼
빅토리아
말라보
다까르
모가디쇼
다르에스살람
느쟈메나
방기
뜌니스
로메
라고스
윈드후크
니아메
음바바네
부줌부라
꼬또누/
(뽀르또노보)
가보로네
안따나나리부
리롱웨
바마코
프레토리아
포트루이스
누악쇼뜨
마뿌또
라바트
타라불스
몬로비아
끼갈리


◆ 유럽주
남한 표기 북한 표기
국명 수도명 국명 수도명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알바니아
☆안도라
☆이탈리아
영국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그리스
☆산마리노
☆스웨덴
스위스
☆소련
☆체코슬로바키아
☆덴마크
☆동독
☆서독
노르웨이
☆바티칸
☆헝가리
핀란드
☆에스파냐/스페인
☆프랑스
☆불가리아
☆벨기에
☆폴란드
☆포르투갈
☆몰타
☆모나코
유고슬라비아
☆리히텐슈타인
☆루마니아
☆룩셈부르크
레이캬비크
더불린
티라나
안도라
로마
런던
암스테르담

아테네
산마리노
스톡홀름
베른
모스크바
프라하
코펜하겐
동베를린

오슬로
바티칸
부다페스트
헬싱키
마드리드
파리
소피아
브뤼셀
바르샤바
리스본
발레타
모나코
베오그라드
파두츠
부쿠레슈티
룩셈부르크
이슬란드
아일랜드
알바니아
안도라
이딸리아
영국
화란
오지리
희랍
싼마리노
스웨리예
스위스
쏘련
체스꼬슬로벤스꼬
단마르크
독일
서부독일
노르웨이
바띠까노
웽그리아
핀란드
에스빠냐
프랑스
벌가리아
벨지끄
뽈스까
뽀르뚜갈
말따
모나꼬
유고슬라비아
리히텐슈타인
로므니아
룩셈부르그
레이캬비크
더불린
티라나
안도라 라 벨라
로마
런던
암스테르담

대아테네
싼마리노
스톡홀름
베른
모스크바
쁘라하
쾨삔하븐
베를린

오슬로
바띠까노
부다뻬슈뜨
헬싱키
마드리드
빠리
쏘피아
브류쎌
와르샤와
리스봉
왈레따
모나꼬
베오그라드
바두쯔
부꾸레슈띠
룩셈부르그

◆ 아메리카주
남한 표기 북한 표기
국명 수도명 국명 수도명
☆아르헨티나
☆미국/미합중국
☆우루과이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가이아나
☆캐나다
☆쿠바
☆그레나다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자마이카
☆칠레
☆도미니카공화국
☆트리니다드 토바고
☆니카라과
☆아이티
☆파나마
☆파라과이
☆베베이도스
☆바하마
브라질
☆베네수엘라
☆페루
☆볼리비아
☆온두라스
☆멕시코
☆엔티가바부다
☆도미니카연방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수리남
부에노스아이레스
워싱턴
몬테비데오
키토
산살바도르
조지타운
오타와
아바나
세인트조지스
과테말라
산호세
보고타
킹스턴
산티아고
산토도밍고
포트오브 스페인
마나과
포르토프랭스
파나마
아순시온
브리지타운
나소
브라질리아
카라카스
리마
라파스
테구시갈파
멕시코
세인트존스
로조
킹스타운

파라마리보

아르헨띠나
미국
우르과이
에꽈도르
쌀바도르
가이아나
카나다
꾸바
그레네이터
과떼말라
꼬스따리까
꼴롬비아
져메이커
칠레
도미니까
트리니대드 토바고
니까라과
아이띠
빠나마
빠라과이
바베이도즈
바하마
브라질
베네수엘라
뻬루
볼리비아
온두라스
메히꼬
안티구아바부다
도미니카
쎈트빈쎈트 그레너딘즈
수리남
부에노스아이레스
워싱톤
몬떼비데오
끼또
싼쌀바도르
죠지타운
오타와
아바나
쎄인트죠지스
과떼말라
싼호쎄
보고따
킹스톤
싼띠아고
산또도민고
포트오브 스페인
마나과
뽀르또쁘랭스
빠나마
아순씨온
브리지타운
나쏘
브라질리아
까라까스
리마
라빠스
떼구시갈빠
메히꼬
쎈트죤스
로쎄아우
킹스타운

파라마리보


◆ 대양주
남한 표기 북한 표기
국명 수도명 국명 수도명
☆오스트레일리아
☆키리바시
☆솔로몬
투발루
통가
나우루
☆서사모아
☆뉴질랜드
☆바누아투
☆파푸아뉴기니
피지
캔버라
터렁허
호니아라
푸나푸티
누쿠알로파
나우루
아피아
웰링턴
빌라
포트모르즈비
수바
오스트랄리아
키리바티
솔로몬제도
투발루
통가
나우루
서부사모아
뉴질랜드
바누아투
파푸아뉴기니아
피지
캔베라
타라와
호니아라
푸나푸티
누쿠알로파
나우루
아피아
웰링톤
포트빌라
포트모레스비
수바

4. 결어
    이상에서 필자는 북한 문화어의 한자어와 외래어에 대하여 대체적인 조감을 한 셈이다. 북한에서는 말다듬기 사업을 벌여 한자어에 대하여 고유어로의 순화를 꾀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일이지만 김일성에 대한 찬양이나 체제 옹호, 사상 무장 등을 위하여 만들어지는 새로운 한자어가 오히려 말다듬기의 성과를 훨씬 능가하는 해독을 끼치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외래어에 대하여는 남쪽이 영어 발음에 준하여 표기 기준을 정한 데 대하여 북한은 러시아 어의 발음에 기초하여 표기법을 정하였기 때문에 일반 용어나, 지명, 국명, 수도명에 이르기까지 많은 차이점이 있다. 한자어나 외래어를 우리의 고유어로 고치는 노력을 남한이나 북한이나 끊임없이 계속하고 있으나 다듬어진 고유어 중에는 남북의 어휘 형태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을 터인데 이것이 장차의 언어 통합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우리 민족어에 깊이 스며들어 있는 정치적, 사상적 불순 요소를 어떻게 청산하고 정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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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1986), 외래어 표기 용례집(지명·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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あらかわ そおでえ(1977), 外來語辭典, 東京, 角川書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