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이야기
- 대한(大寒)이 소한(小寒) 집에 왔다가 얼어 죽는다 / 대한 추위보다 소한 추위가 더 춥다는 뜻.
소한(小寒) 추위는 꿔다 해도 한다 / 소한 때에는 반드시 춥다는 뜻.
속 빈 강정 / ① 겉만 그럴 듯하고 속은 아무 실속도 없다는 뜻. ② 주머니에 돈이 한푼도 없다는 뜻.
정월 초하룻날 먹어 보더니 이월 초하룻날도 먹으려 한다 / 한번 재미를 보더니 자꾸 하려고 한다는 뜻.
정월이 크면 이월이 작다 / 한번 좋은 일이 있으면 다음에는 나쁜 일도 있다는 뜻.
어원 이야기
- 동냥:‘동냥’은 ‘동령(動鈴)’에서 유래한 말로 원래 ‘(스님이 시주를 얻기 위해) 요령(搖鈴)을 흔들다’ 또는 ‘요령을 들고 다니다’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조선시대에 들어서서 억불정책(抑佛政策)의 시행으로 승려 및 그에 관련된 일을 천하게 보게 됨에 따라 오늘날 ‘동냥’은 ‘구걸(남에게 돈, 곡식, 물건 따위를 거저 달라고 하는 것)’의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동령(動鈴) > 동녕 > 동냥]
- 고을:‘고을’의 중세국어 어형은 ‘올ㅎ’로 ‘읍(邑), 군(郡), 현(縣), 주(州), 부(府), 환(篻), 관(官)’을 의미하는 말이었다. 그러나 『두시언해』에서는 ‘향(鄕)’의 의미로도 ‘올ㅎ’을 쓰고 있다. 중세국어에서 ‘향(鄕)’의 일반적인 번역은 ‘시골’을 의미하는 ‘스’이다. ‘스’의 ‘스’가 ‘벽(僻: 후미지다), 하(遐: 멀다)’의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본다면 ‘올ㅎ’은 ‘스’의 ‘’과 같은 기원이다(‘스’은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나 어미 앞에 출현하는 예가 없어 종성 ‘ㅎ’을 보이지 않음). ‘스>스올>스골/스굴>시골’처럼
‘올ㅎ’도 ‘ㅎ>올ㅎ>고올/고ㅎ>고을ㅎ(현대국어에서 ‘고을’은 ‘골’로 줄어 쓰이는데 보통 일부 명사에 붙어 마을의 이름을 이룰 때 나타남)’로 형태가 변화한 것이다. 반면 ‘산골’의 ‘골’은 형태상 ‘고을’과 관련되는 듯 싶지만 그렇지 않다. 중세국어에서 ‘올ㅎ’의 의미로 쓰이는 ‘골’이 발견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산골’은 ‘산곡(山谷), 산욕(山汧)’에 대응하는 말로 ‘골’은 ‘谷’이나 ‘汧’의 의미로 쓰인 것이다. 원래 ‘묏골’이었으나 ‘뫼’라는 고유어가 ‘산(山)’이라는 한자어로 대치됨에 따라 ‘묏골’이 ‘산골’로 바뀐 것이다.[‘묏골>뫼/뫼ㅅ골>산ㅅ골>산골’]
- 건달:‘건달’은 대부분의 국어사전에서 ‘乾達’로 그 어원(한자 표기)을 밝히고 있으나 사실은 불교에서 팔부중(八部衆)의 하나로 음악을 맡아보는 신(神)인 ‘건달바(乾嫰婆)’에서 유래한 말이다. ‘건달바’는 향을 먹고 사는 신으로 허공을 날아다니면서 노래만 즐기기 때문에 후에 ‘하는 일 없이 빈둥빈둥 놀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짓. 또는 그런 사람’을 일컬어 ‘건달’이라 하게 되었다.[범어 Gandharva > 乾嫰婆 > 乾嫰 > 건달]
살려 쓰고 싶은 우리말
- 올올(兀兀)하다: 솟은 모양이 우뚝하다.하늘을 찌를 듯이올올한 산봉우리.
- 귀잠 : 아주 깊이 든 잠. 누가 업어 가도 모를 만큼 귀잠이 들었다.
- 대(代)거리 : 서로 번갈아 일함. 영수와 철수가 대거리로 톱질을 하였다.
- 갈맷빛 : 짙은 초록색. ‘갈매’는 갈매나무의 열매. 저 눈부신 햇빛 속에 갈맷빛의 등성이를 드러내고 서 있는 여름 산 같은… [서정주의 「무등을 보며」에서]
- 불목하니 : 절에서 밥을 맡아 짓는 사람. 옥천사(玉天寺)에서 불목하니 노릇을 하던 사비(寺婢)의 자식.
- 자별(自別)하다: 친분이 남보다 특별하다. 삼 년의 세월이 흘렀다. 문단 고우 중에서도 가장 자별한 사이였던 석에게도 거처를 알리지 않은 채, 흘러간 삼 년이었다. [안수길의 『第三人間型』에서]
- 후무리다 : 남의 물건을 슬그머니 훔쳐 제 것으로 만들다. 그렇게 탐이 나면 후무려서 넣을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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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자는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문예진흥기금으로 발간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