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도 국어학의 주요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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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육학
2. 국어 관련 학회 및 단체
  II. 국어 분야별 동향
 음성학 · 음운론
박종덕 / 건국대학교
1. 머리말

  이 글의 목적은 음성학과 음운론 분야의 2007년도 논문을 살펴보고, 분야별 연구 경향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글에서는 이 분야의 학위 논문, 학술지 게재 논문을 중점적으로 검토하여, 그 내용을 간략하게나마 소개한다. 2007년도에 발행된 단행본은 그 수가 10편에 그치고, 그것도 연구보고서를 책으로 내거나 학위 논문을 책으로 발행한 것이 대부분이어서 이 자리에서는 단행본을 논외로 하였다. 그렇지만, 이들이 학술적으로 의미가 없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둔다. 특히, 연구보고서나 학위 논문을 책으로 낸 것이 아닌 두세 편의 저서가 소개되지 않는 점은 이 글이 갖는 한계라고 할 수 있다. 
  음성학과 음운론 분야의 2007년도 논저는 190여 편(단행본 10여 권, 박사 학위 논문 4편, 석사 학위 논문 26편, 학술지 게재 논문 150여 편)으로 집계된다. 이는 2005년도의 200여 편, 2006년도의 210여 편에 비해 외형적으로는 조금 적은 수이다. 그렇지만 내용면에서는 오히려 풍부해진 면이 없지 않다.
  논의의 편의를 위해, 대상 논문을 학위 논문, 학술지 게재 논문으로 나누고, 학위 논문은 다시 이를 박사 학위 논문과 석사 학위 논문으로, 학술지 게재 논문은 음성학, 음운론 등으로 나누어 고찰하되, 학술지 게재 논문의 경우 하위영역을 고려하여 좀더 미세하게 나누어 살펴보기로 한다.
  대상 논문의 수가 워낙 많고 지면이 한정되어 있어 이 자리에서 일일이 소개하지 못한 것이 많다는 점을 밝혀 둔다. 이 점에 대해 읽는이의 양해가 있기를 바랄 뿐이다. 

2. 학위 논문

  2.1. 박사 학위 논문

  음성학 또는 음운론 분야의 2007년도 박사 학위 논문은 4편이 확인된다. 이 가운데 “함경남도 삼수지역어의 음운론적 연구”(김춘자), “평양지역어의 음운론적 연구”(이금화), “경북북부지역어의 음운론적 연구”(임석규) 등은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나온 것이고, “한국어 단모음 습득에 대한 실험음성학적 연구 -일본어권 학습자를 중심으로-”(권성미)는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나온 것이다. 이들은 각각 다음과 같이 논의를 구성하고 있다.
  “함경남도 삼수지역어의 음운론적 연구”(김춘자)는 중국 길림성 장백조선족자치현 삼수골의 조선족들이 사용하고 있는 한국어(조선어)를 대상으로 하여, 함경남도 삼수지역어의 음운목록을 작성하고 어간과 어미의 기저형을 설정하고, 그 기저형을 바탕으로 공시적인 음운과정과 음운규칙에 대해 기술하는 데에 연구의 목적을 둔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삼수지역어에는 19개의 자음소와 1개의 유음소, 그리고 2개의 활음소, 8개의 단모음소와 11개의 이중모음소가 있으며, 2개의 성조소(고조소, 저조소)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특히 ‘ㄷ, ㄸ, ㅌ, ㅅ, ㅆ’와 ‘ㅈ, ㅉ, ㅊ’의 음가가 각각 ‘치음’과 ‘치조음’이며, 성조소의 기능이 동남방언과 대조적이라고 하였다. 한편, 이 지역어에는 자음소로 시작되는 단일기저형 곡용어미에 /-마/, /-마다/, /-뿐/, /-꺼Y/, /-처로/, /-가/, /-보다/, /-두/ 등, 모음소로 시작되는 단일기저형 곡용어미에 /-이/, /-에/, /-을르/, /-으Y/, /-아/ 등, 복합기저형 곡용어미에 /-{Ø-ㄹ}으/, 자음소로 시작되는 단일기저형 활용어미에 /-니/, /-느라구/, /-구/, /-게/, /-길래/, /-기오/, /-지/, /-지만/, /-지비/, /-자/, /-자구/, /-다가/, /-덩가/, /-더라/, /-더니/ 등, 모음소로 시작되는 단일기저형 활용어미에 /-으무/, /-으이까/, /-으메/, /-으나/, /-으께/, /-을라/, /-을깨바/, /-어두/, /-어(서)/, /-어라/, /-어야/, /-어/, /-어래/ 등, 복합기저형 활용어미에 /-{Ø-ㄴ}은데/, /-{Ø-ㄴ}은두/, /-{Ø-ㄴ}은지/, /-{Ø-ㄴ}응가/, /-{은-는}-Ø}다/, /-{Ø-ㅅ}음메/, /-{Ø-ㅅ}읍떼/, /-{Ø-ㅅ}오/, /-{Ø-ㅅ}우다/ 등이 있으며, 단일자음소로 끝나는 단일기저형 곡용어간에 ‘ㅂ, ㅍ, ㅁ, ㄷ, ㅌ, ㅅ, ㄴ, ㄹ, ㅈ, ㅊ, ㄱ, ㅇ’으로 끝나는 것,자음소군으로 끝나는 단일기저형 곡용어간에 ‘ㄱㅆ, ᄥ, ㄺ, ㄼ’로 끝나는 것, 모음소로 끝나는 단일기저형 곡용어간에 ‘이’로 끝나는 것,복합기저형을 가지는 곡용어간에 ‘X-{Ø-이}’류가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단일자음소로 끝나는 단일기저형 활용어간으로는 ‘ㅂ, ㅍ, ㅁ, ㄷ, ㅌ, ㅅ, ㄴ, ㄹ, ㅈ, ㅊ, ㄱ, ㅇ, ㅎ, ㆆ’가 있고, 자음소군으로 끝나는 단일기저형 활용어간으로는 ‘ㅄ, ㄵ, ㄾ, ㄼ, ㄺ, ㅁㅁ, ㅀ, ㅭ’로 끝나는 것이 있으며, 모음소로 끝나는 단일기저형 활용어간으로는 ‘이, 에, 애, 으, 어, 우, 오, 아’로 끝나는 것이 있고, 복합기저형을 가지는 활용어간으로는 ‘X-{Ø-래}-’류, ‘X-{우-으}-’류, ‘X-{Ø-ㄹ}-’류, ‘X-{우-르}-’류, ‘X-{아-애}-’류, ‘X-{ㅎ-에}-’류, ‘X-{에-애}-’류, ‘X-{앟-애}-’류, ‘X-{엏-애}-’류 등의 어간들이 있다고 하였다. 이 논문에서는 이 지역어에서 평파열음소화, 비음소화, 연구개음소화, 양순음소화, 유음소화, 경음소화, 원순모음소화, 어미초 ‘아’의 완전순행동화, 어미초 ‘으’의 완전순행동화, 활음소화, 어미초 ‘어’의 ‘아’화, 후음소탈락, ‘ㅇ’ 또는 ‘ㄴ’ 탈락, 자음소군단순화, 유음소탈락, 활음소탈락, 어미초 ‘으’의 탈락, 어간말 ‘으’의 탈락, 어간말 ‘아’의 탈락, 활음소삽입, 유기음소화, 경음소화, 모음소축약 등과 같은 음운과정이 존재한다고 하였다. 이에서 보듯이, 이 논문은 삼수지역어를 대상으로 한 공시적인 음운론 연구이다.
  “평양지역어의 음운론적 연구”(이금화)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평양지역어를 대상으로 하여 음운 현상을 분석․기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논문이다. 이 논문에서는 평양지역어에는 19개의 자음소와 1개의 유음소, 그리고 2개의 활음소, 8개의 단모음소와 11개의 이중모음소가 있으나, 이러한 것은 최대 목록일 뿐, 실제 자료에서는 환경에 따라 이보다 적은 수의 목록이 존재한다고 보았다. 예컨대, 음절말 위치에서의 자음소목록은 /ㅂ, ㄷ, ㄱ, ㅁ, ㄴ, ㅇ/ 등과 같이 6개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한편, 이 지역어에는 단일자음소로 끝나는 단일기저형 곡용어간에 ‘ㅂ, ㅍ, ㄷ, ㅌ, ㅅ, ㅈ, ㅊ, ㄱ, ㅋ, ㅇ, ㅁ, ㄴ’으로 끝나는 것, 자음소군으로 끝나는 단일기저형 곡용어간에 ‘ㅄ, ㄺ, ㄼ, ㄻ’으로 끝나는 것, 유음소로 끝나는 단일기저형 곡용어간에 ‘ㄹ’, 모음소로 끝나는 단일기저형 곡용어간에 ‘이, 에, 애, 으, 어, 우, 오, 아’로 끝나는 것, 복합기저형을 가지는 곡용어간에 ‘Xㄴ-{아-애}’가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단일자음소로 끝나는 단일기저형 활용어간으로는 ‘ㅂ, ㅍ, ㄷ, ㅌ, ㅅ, ㅈ, ㅊ, ㄱ, ㅋ, ㅎ, ㆆ, ㅁ, ㄴ’이 있고, 자음소군으로 끝나는 단일기저형 활용어간으로는 ‘ㅄ, ㄵ, ㄾ, ㄻ, ㄺ, ㄶ, ㅀ, ㅭ’으로 끝나는 것이 있으며, 유음소로 끝나는 단일기저형 활용어간으로는 ‘ㄹ’이 있고, 모음소로 끝나는 단일기저형 활용어간으로는 ‘이, 에, 애, 으, 어, 우, 오, 아’로 끝나는 것이 있으며, 복합기저형을 가지는 활용어간으로는 ‘X-{ㅂ-우}, 이{Ø-라}, {ㅍ, ㅃ}{우-으}, {ㄷ-ㄹㆆ}, ㅌ{Ø-애}, ㄹ{Ø-ㄹ}으, {오, 우}ㄹ{우-르}, {아-애}가 있다고 보았다. 끝으로 이 논문에서는 평파열음소화, 자음소동화, 경음소화, 어미초 ‘어’의 ‘아’화, 활음소화, 모음소동화, 단모음소화, 자음소군단순화, 후음소탈락, 유음소탈락, 모음소탈락, 활음소 /j/ 삽입 등의 영역에서 음운과정을 살펴보면서, 서북방언의 하위 방언인 이 지역어에는 서북방언의 특징 중의 하나인 구개음소화가 실현되지 않는다고 보고하였다. 이에서 보듯이, 이 논문은 평양지역어를 대상으로 한 공시적인 음운론 연구이며, 연구 방법과 연구 항목의 측면에서 “함경남도 삼수지역어의 음운론적 연구”(김춘자)와 맥을 같이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 
  “경북북부지역어의 음운론적 연구”(임석규)는 경북북부지역에서 발화되는 문경지역어, 영주지역어, 울진지역어에 대한 공시음운론적 연구로 세 지역어를 대상으로 음운 체계를 수립하고 아울러 성조를 포함한 공시적 음운과정을 설명하고자 한 논문이다. 이 논문에서는 문경지역어, 영주지역어, 울진지역어 등은 모두 ‘ㆆ’을 포함하여 20개의 자음목록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나, 문경지역어나 울진지역에서 변별되지 않는 ‘으’와 ‘어’가 영주지역어에서는 변별된다는 점을 들어 모음목록에서는 지역 차이를 보인다고 하였다. 그리고 세 지역어에는 저조(L)와 고조(H)의 성조소 및 저고복합조(L․H)와 고저복합조(H․L)의 복합 성조가 있다고 하였다. 한편, 이 논문에서는 기저형 설정방법을 음소측면과 성조측면으로 나누어 고찰하고 그에 따라 기저형을 성조 유형별로 나누어 제시하였다. 또한, 변동 역시 음소측면과 성조측면으로 나누어 논의하고 있다. 음소변동에서는 평폐쇄음화, 부사형 어미 ‘어’의 교체, 비음화, 유음화, 연구개음화, 양순음화, 완전순행동화, 원순모음화, 전설고모음화, 경음화, 활음화, 후음탈락, 유음탈락, 비음탈락, 자음군단순화, 어간말 ‘아/어’ 탈락, 어간말 ‘으’ 탈락, 활음 탈락, ‘ㄴ’ 첨가, 활음 첨가, 유기음화, 경음화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성조변동에서는 저조화 및 고조화와 관련한 성조 교체, 분절음의 탈락과 함께 일어나는 성조 탈락, 활음화 및 완전순행동화와 관련한 성조 축약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 논문은 경북북부지역어가 성조방언에 속한다는 인식을 토대로, 최소대립쌍의 설정에서부터 음운과정의 기술에 이르기까지 성조를 고려하여 논의하고 있는 공시음운론의 연구라고 할 수 있다.
  “한국어 단모음 습득에 대한 실험음성학적 연구 -일본어권 학습자를 중심으로-”(권성미)는 일본어 화자를 대상으로 일본어(L1)와 한국어(L2) 모음의 음성적 유사성이 한국어 모음의 음성 습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와 유사성의 정도에 따라 학습 기간과 부가적인 경험 기간이 한국어 모음을 습득하는 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 연구이다. 이를 위해 이 논문에서는 일본인 16명과 한국인 16명을 대상으로 한국어의 단모음 /i/, /e/, /a/, /ɨ/, /u/, /o/, /ʌ/와 일본어의 단모음 /i/, /e/, /a/, /ɯ/, /o/의 음성 산출 실험을 한 결과와 일본인 초급 학습자, 고급 학습자, 부가적인 경험 기간이 긴 경험자 집단을 대상으로 한국어 모음에 대한 음성 산출 실험과 음성 청취 실험을 한 결과를 바탕으로 유사성의 정도에 따른 한국어 모음 습득 양상을 밝히고 있다. L1과 L2 간의 유사성이 높을수록 먼저 습득이 된다는 점, 유사성이 낮을수록 학습 기간이나 경험 기간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서 습득 속도가 빠르다는 점, 습득 순서나 습득 속도는 주로 유사성의 정도와 단선적인 관계에 있는 데 반해 궁극적 성공도는 유사성의 정도뿐만 아니라 유표성 및 차이의 유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 등은 이 논문에 의해 밝혀진 사실이다. 
  이번에 나온 박사 학위 논문 4편은 모두 구성의 치밀함과 내용의 깊이를 보여 주는 성실한 논문이라고 감히 평가할 수 있다. 음운론 분야 3편의 논문에서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이번에 피력할 기회를 갖지 못한 해당 지역어에 대한 통시적 연구의 결과를 기대한다는 점에 필자는 공감하며, 다른 언어권 화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도 수반되어야 좀더 일반화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음성학 분야의 1편의 논문의 진술에 대해서도 필자는 공감하고 있다.

  2.2. 석사 학위 논문

  음성학 또는 음운론 분야의 2007년도 석사 학위 논문은 26편이 확인된다. 이 가운데 13편은 일반대학원에서 나온 것이고, 13편은 교육대학원에서 나온 것이다. 이를 학교별로 보면, 서울대학교 대학원 3편(언어학과 2편, 국어교육과 1편),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2편(국어국문학과 1편, 인지언어과학과 1편), 부경대학교 대학원 1편(국어국문학과), 부산대학교 대학원 1편(국어국문학과), 서강대학교 대학원 1편(국어국문학과), 우석대학교 대학원 1편(국어국문학과), 전남대학교 대학원 1편(국어국문학과), 전북대학교 대학원 1편(임상언어병리학과), 조선대학교 대학원 1편(국어국문학과), 충남대학교 대학원 1편(영어학과), 부산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2편(초등국어교육전공), 원광대학교 교육대학원 2편(국어교육전공),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2편(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과), 대진대학교 교육대학원 1편(국어교육전공),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1편(국어교육전공), 상명대학교 교육대학원 1편(국어교육전공), 성신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1편(국어교육전공), 순천대학교 교육대학원 1편(국어교육전공),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1편(국어교육전공),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1편(국어교육전공) 등이다. 이를 다시 주제별로 나누어 보면, 발음․발음 교육 9편(김경미, 김정윤, 김지은, 蘭曉霞, 성미정, 전자영, 정수정, 조선희, Filadelfov Konstantin), 음운 변이․음운 변화 3편(김수현, 박정자, 조희진), 운율․억양․성조 3편(인지영, 조현숙, 최계영), 음운 제약․음절 제약 2편(이찬주, 최영선), 모음체계․모음조화 2편(노채환, 이성순), 음운 변동과 맞춤법 교육 1편(조희련), 음운 탈락 1편(도정업), 구개음화 1편(박해희), 유음화 1편(신영선), 어간말 음운 실현 양상 1편(이승왕), 잠재음 1편(임민성), 말실행증 환자의 V-CV 구조 발화 1편(김윤지) 등이다. 
  “중국인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발음 교육 방안 -단모음을 중심으로-”(김경미)는 중국인 학습자들이 초기 학습 단계부터 초분절음을 인식하여 한국어 발음을 보다 자연스럽고 정확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쉽고 학습자 스스로 발음 교정을 해나갈 수 있는 지도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발음 교육의 순서를 ‘시각적인 이해 → 청각적인 인식 → 발음하기 → 수정 단계 → 확인 단계 → 활용 단계’로 제시하였다.
  “영어권 학습자의 한국어 자음 발음 연구”(김정윤)는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학습자들이 한국어의 자음 음소 및 음운 변동 규칙들을 학습하는 데 있어 초․중․고 급수별로 일으키는 발음상의 오류를 조사하여 분석하고 이를 중간언어 이론으로 설명하고자 한 논문이다. 이 논문에서는 영어권 화자들의 발음 실험을 통해 영어권 화자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음운 현상은 중화와 연음규칙, 비음화, 격음화 등이라고 하였다.
  “음운 단원을 통한 표준 발음 지도 방안 연구: 상황학습이론을 적용한 혼합모형 중심으로”(김지은)는 학습자들이 학교에서 음운 단원을 표준 발음법과 연관지어 학습함으로써 실생활에서 정확한 표준 발음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함에 목적을 둔 연구이다. 이에서는 학습자들이 스스로 음운 현상에 관심을 갖고 탐구해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방언권에 따른 중국인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종성 발음 교육 연구”(蘭曉霞)는 방언권에 따른 중국인 학습자들을 위한 한국어 발음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중국어 표준어와 6대 방언의 운미(韻尾)를 한국어의 종성과 이론적으로 대조하여, 실험을 통해 중국인 학습자의 실제 종성 발음 오류를 밝혀, 각 방언권에 따른 한국어 종성 발음 교수․학습 방안을 찾는 데 목적을 둔 연구이다. 이 논문의 의의는 중국인 학습자의 발음 문제를 방언 요인으로 접근하고자 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국어 발음 지도 방안 연구”(성미정)는 표준 발음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실제 학교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교수․학습 모형과 수업 자료를 제시한 논문이다.
  “슬로바키아어권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발음 교육 연구 -중간언어 음운론 연구를 중심으로-”(정수정)는 슬로바키아인을 위한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한국어와 슬로바키아어 발음의 이론적 대조 분석을 통해 두 언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피고 있으며, 실제 슬로바키아어 화자의 발음을 실험하여 분석하였다. 그리고 중간언어 음운론인 ‘소리 유지 및 보존의 원리와 개조의 원리’에 비추어 슬로바키아어 음운 현상에 의한 한국어 발음 간섭 현상의 원리를 밝혀 슬로바키아어권 학습자들이 한국어를 정확히 발음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한국어 발음 교육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여성 결혼이민자들의 한국어 조음에 나타나는 음향음성학 특성 연구 -일본과 필리핀 출신 여성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조선희)는 대조분석 가설을 바탕으로 일본과 필리핀 출신의 여성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어 조음 시 보이는 조음 오류를 음향음성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자 한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일본 여성 결혼이민자의 경우, /e/, /a/, /u/, /o/, /ɛ/, /ɰ/의 모음에 오류를 보이며, 된소리와 거센소리에 대한 변별력이 떨어져 예사소리로 바꾸거나 된소리로 대치하는 등과 같은 오류를 보이고, 필리핀 여성 결혼이민자의 경우, /a/, /o/, /ɔ/에서 조음 오류를 보이며, 일본 여성 결혼이민자들의 경우에서와 마찬가지로 예사소리, 된소리, 거센소리에 대한 변별력이 떨어지고, 모든 폐쇄음, 파찰음의 거센소리에 오류를 보인다고 하였다. 
  “한국어 자음과 러시아어 자음의 발음 비교 연구”(Filadelfov Konstantin)는 한국어와 러시아어의 자음을 대상으로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혀, 러시아어 화자들이 한국어 자음을 습득하는 학습 기제를 밝히고자 한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러시아어와 한국어의 자음 체계 및 음운 규칙, 러시아어 자음 학습 시 발생하는 간섭현상, 러시아어 모국어 화자를 위한 한국어 발음 교육 방안 등을 제시하였다.
  발음․발음 교육을 주제로 한 이상의 논문들은 한국인, 중국인, 영어권 사람, 러시아인, 슬로바키아인, 일본인, 필리핀인 등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여 실증적인 관점에서 논의를 개진하였다는 의의를 지닌다. 이러한 연구가 일반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당 언어를 구사하는 다양한 사람을 표본으로 해야 하며, 다른 언어군과의 비교 및 대조도 힘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경기 화성 지역어의 ‘ㅟ’, ‘ㅚ’ 변이와 변화 연구”(김수현)는 경기 화성 지역어를 대상으로 20세기 말에서 21세기 초까지 일어난 ‘ㅟ’, ‘ㅚ’의 변화를 정밀하게 기술하고, 이를 통해 드러난 변화 속도 차이의 원인을 밝히며, ‘ㅟ’, ‘ㅚ’ 변화의 원인에 대한 음운론적 해석을 하고자 한 논문이다. 이 논문에서는 20세기 말에서 21세기 초까지 나타난 ‘ㅟ’의 변화는 /uy/>/wi/>/ü/>/i/, ‘ㅚ’의 변화는 /ö/>/e/라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ㅟ’와 ‘ㅚ’의 변화 속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원인은 선행 자음과 ‘ㅟ’, ‘ㅚ’ 연쇄의 음성적 자연성 때문이라고 하였다. 또한, 모음 충돌을 회피하기 위해 모음어미 앞에서 용언의 어간 말 모음 /ü/가 /i/로 빠르게 변한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ㅟ’, ‘ㅚ’ 변화의 원인에 대하여 이 논문에서는 /uy/>/wi/, /oy/>/we/, /ü/>/i/, /ö/>/e/의 변화가 무표적 체계를 지향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하였으며, 이와 관련하여 움라우트 규칙에 /ü/, /ö/가 형성되었을 가능성은 적으며, /ü/, /ö/가 사라져가는 모습을 움라우트 규칙 적용 여부에 의해서 관찰할 수 있다고 음운론적으로 해석하였다. 
  “국어 음운 변이의 사회언어학적 연구”(박정자)는 초등학생 화자들의 국어 발음에서 나타나는 음운론적 변이와 사회적 변수인 말투, 성별, 연령, 사회 계층과의 상관관계를 사회언어학적 관점에서 밝히고자 한 연구이다. 이를 위해 이 논문에서는 어두 경음화, 유기음화, 위치 동화, /ㄷ/ 구개음화, 자음군 단순화, /ㅎ/ 탈락 등에서 나타나는 변이형들을 분석하였다.
  “국어에서의 용언활용 양상 -음운 현상을 중심으로-”(조희진)는 현대국어의 구어에서 표준 발음과 거리가 있는 다양한 유형의 활용형들의 유형을 음운론적으로 분류하여 현대국어 구어 용언활용에서 보이는 경향성을 찾아보고자 한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w/계 이중모음의 단모음화와 /ㄹ/첨가, /o → u/의 고모음화, /a → ɛ/의 전설모음화 등이 구어에서 발생하는 수치가 높다고 보고하였으며, 앞으로 이러한 현상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하였다. 또한 용언에서의 움라우트 현상은 이미 화석화된 것을 제외하고는 그 현상이 차차 소멸될 것이며, 용언에서도 /ㄹ/첨가의 화석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음운 변이․음운 변화를 주제로 한 이상의 논문들은 음운 현상에 대한 관찰적 타당성을 확보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들 논문에서는 기술적 타당성의 선결 요건인 설명적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는 있어 보인다. 
  “국어 자음동화에서의 제약”(이찬주)은 자음동화가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소리의 환경을 살핀 후 표준 발음에서의 필연적 동화 현상과 함께 임의 발화에서의 임의적 동화 현상까지 모두 포괄하여 국어의 자음동화를 설명하고자 한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최적성 이론의 자음군 통합적 제약을 바탕으로 하되, 국어의 자음동화 현상을 논의하기 위한 음절 연결 제약과 자음군 동일성 제약, 그리고 충실성 제약을 새롭게 제시하고, 세 가지 제약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국어의 모든 자음동화 현상을 포괄적으로 제시하였다.
  “국어 음절 관련 제약에 대한 통시적 고찰”(최영선)은 국어 음운사 연구 업적을 바탕으로 하여 중세국어 이후 음절 관련 제약의 통시적 변천 과정을 고찰하려는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중세국어에서 근대국어로 넘어 오면서 초성과 종성 제약에서 보이는 가장 큰 변화로 어두 자음군과 어간말 자음군이 소멸하면서 초성과 종성 위치에 올 수 있는 자음의 수가 최대 한 개로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중성에 대한 제약 역시 근대국어 시기에 크게 변모하며, 하향 이중모음의 단모음화가 대표적이라고 하였다. 한편, 국어의 음절 구조는 시간이 흐를수록 단순해지면서 초성, 중성, 종성 각각에 올 수 있는 음소의 목록 수는 물론, 제약의 개수도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CVC 구조를 지향하는 쪽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음운 제약․음절 제약과 관련한 위의 논문들은 국어에서 일어나는 제약 현상을 보다 타당하게 설명하려 한 연구물이다. 생성음운론적 접근법은 좀더 나은 설명력을 확보하고자 한다는 데 그 의의가 있으며, 역사음운론적 접근법은 언어 발달의 궤적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그런데 공시태에 의한 생성음운론적 접근법과 통시태에 의한 역사음운론적 접근법은 한쪽으로 치우칠 위험성이 있어 오늘날에는 범시태적인 접근법이 선호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들 논문들은 또한 개별적인 언어 현상과 보편적인 언어 현상을 고르는 안목이 중요함을 느끼게 한다. 
  “한국어 모음조화의 지배음운론적 연구: 용언어간과 어미 결합을 중심으로”(노채환)는 모음의 구성 원소 분석을 통하여 모음조화가 구성 원소의 확산으로 이루어지는 것임을 밝히고, 이 확산에 있어 확산이 이루어지는 원소와 그렇지 않은 원소가 있음을 밝힌 논문이다. 이에서는 한국어의 용언어간과 부사형 어미에서 일어나는 모음조화는 /ə/어미로 단일화되어 가는 과정 중에 있다고 하였다.
  “15세기 국어 모음체계와 모음조화에 대한 연구”(이성순)는 ‘설축(舌縮)’의 본질을 밝히고, 이를 근거로 15세기 국어의 모음체계와 모음조화의 규칙을 수립하고자 한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설축’을 설근수축 자질로 해석하였으며, 모음조화가 설근전진과 설근후축, 설근수축에 의해서 설명될 수 있다고 하였다.
  모음체계․모음조화와 관련한 위의 두 편의 논문은 기존의 패러다임을 수정하고자 한 의욕이 돋보인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연구물로 평가된다. 패러다임의 수정 시에는 기존의 연구 성과에 대한 철저한 고찰이 필요할 것이다. 
  “어간말 ‘ㄹ’ 탈락에 대한 통시적 고찰”(도정업)은 어간말 ‘ㄹ’ 탈락 현상이 중세국어에서부터 현대국어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변화과정을 겪어왔는가를 검토하여 어간말 ‘ㄹ’ 탈락 현상의 특징이 무엇이고 현대국어의 어간말 ‘ㄹ’ 탈락 현상이 현재와 같은 형태로 나타나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를 논의하고자 한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어간말 ‘ㄹ’ 탈락 현상이 동기관적 이화에 강도라는 요인이 작용하였다고 보고 있다. 즉, 어간말 ‘ㄹ’ 탈락 현상은 어간말 ‘ㄹ’ 탈락이 점차 생산성을 잃어가면서 규칙의 범위가 축소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ㄹ’을 탈락시키는 자음들 중에 ‘ㄹ’과 강도의 차이가 큰 ‘ㄷ’과 ‘ㅈ’이 어간말 ‘ㄹ’ 탈락 현상에서 배제되게 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이 논문에서는 중세국어에서 ‘ㄹ’이 어간말에 오는 용언이 높임법 어미 ‘-시/으시’ 앞에 오면 매개모음의 탈락이 일어나지 않으나, 현대국어에서는 이러한 경우 ‘-시/으시’의 ‘으’가 탈락하고 뒤이어 ‘ㄹ’이 탈락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규칙 적용 방법의 변화가 근대국어의 경상도 방언에서 시작하여 다른 방언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음운 탈락을 통시적으로 다룬 이 논문의 의의는 해석의 치밀함이 있어 보인다. 통시적 연구에서 유의할 점은 다양한 언어 자료의 확보와 결코 쉽지 않는 통계 처리에 있음을 이 논문을 보면서 느낄 수 있다.
  “국어의 구개음화 연구에 대한 검토”(박해희)는 국어의 구개음화 현상을 통시적인 관점과 공시적인 관점으로 문헌과 방언을 통해 연구함으로써 구개음화 전반에 대하여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알아보고자 한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어두에서 /i/나 /j/ 앞에 위치한 ‘ㄴ’ 탈락을 구개음화와 관련한 현상으로 파악하였다. 이 논문은 언어 현상에 대한 단선적 해석의 위험성을 증명하고 있어 보인다.
  “유음화 현상에 관한 연구 -고등학생의 발음실태를 중심으로-”(신영선)는 <표준 발음법 20항>에 나타난 유음화 현상의 사용 실태를 조사 분석하고, 규정에 어긋난 발음으로 실제 언어생활에서 많은 혼란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한 원인을 밝히고자 한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ㄹ+ㄴ/ 연계의 경우에는 대부분 유음화가 적용되어 규칙적인 발음을 하고 있으나, /ㄴ+ㄹ/ 연계의 경우에는 비음화 현상을 띄는 단어가 늘어가는 추세라고 보고하였다. 이러한 경향의 원인을 이 논문에서는 외래어의 도입으로 보고 있다. 이 논문은 관찰 못지않게 설명이 치밀해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체언 어간말 격음 ㅌ, ㅊ의 실현 양상과 지도 방안”(이승왕)은 부산, 울산, 양산에 거주하는 3, 4, 5, 6학년 아동 194명의 체언 어간말 격음 ㅌ, ㅊ에 대한 발음 실태를 조사하고, 표준 발음의 실현을 위한 지도 방향에 대해 연구한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효과적인 발음 교육을 위해 어간말 격음 ㅌ, ㅊ의 내용을 현재보다 더욱 세분화 시켜서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국어 잠재음에 관한 연구”(임민성)는 ㅂ계 15세기 합용병서와 어간말 ‘ㅎ’을 잠재음으로 보고 이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15세기 국어의 ㅂ계 합용병서에 대한 기존의 관점인 자음군설과 된소리 표기설이 문제 있다고 보고, ‘ㅂ’을 일종의 잠재음이라고 하였다. 한편, 이 논문에서는 전통적으로 어간말 ‘ㅎ’의 비음화로 알려진 현상인 ‘놓+는 → 논는’류에 나타나는 ‘ㅎ → ㄴ’의 변화에 대해 최적성 이론을 끌어와 어미의 첫 자음 ‘ㄴ’이 겹자음화한 것이라고 하였다. 이 논문은 15세기 합용병서와 어간말 ‘ㅎ’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새로운 해석이 유의미한 결과를 보이려면 반례의 존립 가능성을 해결해야 할 것이다.
  “한국어 말실행증 환자의 V-CV 구조 발화에 관한 실험음성학적 연구”(김윤지)는 한국어 말실행증을 대상으로 모음-자음-모음으로 구성된 2음절 구조(V-CV)의 단어 발화를 실험음성학적 방법으로 살펴봄으로써 말실행증의 조음 특성을 정상 화자와 비교하고자 한 논문이다. 이 논문에서는 정상인 3명과 말실행증 3명을 실험하였으며, 그 결과로 말실행증은 연구개 파열 평음을 치조음이나 양순음으로 대치하는 경향을 보이며, 정상인과 말실행증의 VCV 구조 조음 시간이 말실행증에서 유의하게 길게 나타나고, 말실행증자가 조음을 좀더 편하게 하기 위해 무표적으로 무성음에 가깝게 발화하는 양상을 보여 주며, 말실행증의 F1, F2 값이 모두 정상인보다 낮다고 하였다. 이 논문의 의의는 실용성에 있을 것이다. 일반성을 지니기 위한 선결 요건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 논문은 음미할 기회를 준다.
  “15세기 국어 용언 활용형의 성조”(최계영)는 15세기 국어의 성조 실현 양상을 통시적인 관점에서 파악하려는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일반적으로 한 기식군 내에서 첫 거성에 후행하는 성조는 변별성을 상실하지만, 해당 형태소의 문법화 정도에 따라 기저 성조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실현한다는 점, 자음의 내파화 과정이 폐음절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동명사형 어미와의 결합에 이전 시기 어간형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 어간 두 번째 자음의 유무성 여부가 어간 성조와 관련성을 보이며, 어간 모음이 ‘/으’ 모음이냐 그렇지 않느냐도 어간 성조와 관계되어 있다는 점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 논문은 언어 현상을 간결하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보다 나은 설명법임을 보여 준다. 문헌 자료를 바탕으로 논의를 전개하려면 문헌에 대한 완전한 제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이 논문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이번에 나온 석사 학위 논문들은 도전 정신이 돋보이는 연구물들이라고 감히 평가할 수 있다. 도전 정신이 클수록 성급하게 설명하려는 마음을 가라앉혀야 한다. 그리고 대상과 자료를 충분히 확보한 후, 비약이 없도록 설명을 해야 한다. 그래야 주장의 일반화에 성공할 수 있게 된다.

3. 학술지 게재 논문

  음성학 또는 음운론 분야의 2007년도 학술지 게재 논문은 150편이 파악된다. 이 가운데 31편은 공동 연구이고, 119편은 개인 연구이다. ‘강선미․권오일’, ‘고미숙․김원보․변길자․김종훈․박순복․오창명’, ‘구민모․남기춘’, ‘구민모․남기춘’, ‘권미지․고영옥․김혜경․이은정․정옥란’, ‘권미지․박상희․석동일’, ‘김기범․김기주․권순복․이강대’, ‘김문정․석동일, 김미배․배소영’, ‘김선희․유현지․홍혜진․이호영’, ‘김애화․박현’, ‘김영은․석동일’, ‘김원보․변길자․고미숙’, ‘김은성․남가영․김호정․박재현’, ‘김호정․박재현․김은성․남가영’, ‘박재현․김은성․남가영․김호정’, ‘나민수․정민화’, ‘박윤․정은희’, ‘성희정․최은아․윤미선’, ‘신혜정․박희정’, ‘오재혁․신지영’, ‘이석재․김정아․장재웅’, ‘이호영․손남호’, ‘이숙향․고현주․김수진’, ‘장선아․김수진․신지영’, ‘장혜진․신지영’, ‘황영진․김하경․정옥란․이재홍’, ‘Hyung Sun Kim․Baeg Seung’, ‘Kim․Mi Ra Oh’, ‘Hyunsook Kang․Laura Dilley’, ‘Jong Ho Jun․Jee Hyun Lee’, ‘Kyung-Whan Cha․Young-Chul Youn․Hyeon Yu․Jaehwang Shim’ 등이 공통 연구조이며, 강인순, 권경근, 권성미, 김무림, 김무식, 김미령, 김봉국, 김선철, 김성규, 김성도, 김성아, 김세진, 김영선, 김영일, 김옥화, 김유범, 김정빈, 김종규, 김주필, 김지형, 김차균, 김현, 남길임, 노채환, 다까스 요꼬, 문승재, 박경희, 朴基永, 박동근, 박선우, 박종덕, 박종희, 박한상, 박해연, 朴熙泰, 배영환, 백두현, 서미선, 성은경, 소신애, 손형숙, 신승용, 신승훈, 신중진, 안대현, 안미애, 안병섭, 안상철, 안수길, 엄태수, 여학봉, 오정란, 오종갑, 유만근, 유필재, 윤국한, 이문규, 이봉원, 이상신, 이서배, 이세창, 이숙, 이승왕, 이장희, 이진호, 이유기, 이주희, 이준환, 이혁화, 이희두, 임석규, 전철웅, 전혜숙, 정상훈, 정영호, 정영희, 정인호, 정진완, 조경하, 차재은, 최미현, 한성우, 한수정, 한은주, 한정임, 한지연, 허용, 황경수, 황현숙, Byunggon Yang, Chiyuki Ito, Gyung-Ran Kim, Hyun Jong Hahm, Jong Ho Jun, Jong Shil Kim, Ponghyung Lee, Sungmi Kwon, Sunhee Han, Yongeun Lee, Young Hee Chung 등이 개인 연구자이다. 
  공동 연구를 진행한 연구자 중에서 ‘박재현․김은성․남가영․김호정’ 조는 3편, ‘구민모․남기춘’ 조는 2편의 공동 연구 논문을 각각 게재하였다. 그리고 석동일, 신지영 등은 상이한 3편의 공동 연구 논문 집필자로, 고미숙, 권미지, 김수진, 김원보, 변길자, 이호영, 정옥란 등은 2편의 공동 연구 논문 집필자로 각각 참여하였다. 한편, 개인 연구자 중에서 3편의 논문이 게재된 경우가 2명(김유범, 신승용), 2편의 논문이 게재된 경우가 15명(권성미, 김옥화, 박한상, 박선우, 신승훈, 이상신, 이서배, 이장희, 이진호, 이혁화, 임석규, 정영희, 차재은, 소신애, 한정임), 1편의 논문이 게재된 경우가 83명으로 집계된다. 
  학술지별로는 <음성과학>(한국음성과학회) 13편, <말소리>(대한음성학회) 13편, <한국어학>(한국어학회) 12편, <음성·음운·형태론 연구>(한국음운론학회) 12편, <어문학>(한국어문학회) 8편, <언어치료연구>(한국언어치료학회) 7편, <어문연구>(한국어문교육연구회) 7편, <언어>(한국언어학회) 5편, <언어과학연구>(언어과학회) 4편, <언어학>(한국언어학회) 4편, <우리말글>(우리말글학회) 4편, <국어국문학>(국어국문학회) 4편, <한글>(한글학회) 3편, <국어학>(국어학회) 3편, <한말연구>(한말연구학회> 3편, <한민족문화연구>(한민족문화학회) 3편, <방언학>(한국방언학회) 3편, <언어학>(대한언어학회) 2편, <배달말>(배달말학회> 2편, <구결연구>(구결학회) 2편, <시학과 언어학>(시학과 언어학회) 2편, <말과글>(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 2편, <우리어문연구>(우리어문학회) 2편, <한국언어문학>(한국언어문학회) 2편, <새국어교육>(한국국어교육학회) 2편, <우리말연구>(우리말학회) 2편 등에서 2편 이상의 논문을 게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면 관계상 일일이 논문을 소개하는 것은 지양하고, 여기서는 다만 기존의 주장과 다른 결과를 얻고 있거나 새로운 사실을 발견해낸 논문을 중심으로 살펴보되, 음성학 분야와 음운론 분야로 나누어 살펴보기로 한다.

  3.1. 음성학

  이 분야의 논문으로는 “Momel을 이용한 한국어의 억양 연구”(김선희․유현지․홍혜진․이호영), “L2 음성 습득에 유사성이 미치는 영향 -일어권 한국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음성학적 연구-”(권성미), “이중언어 환경 아동의 모음 포먼트 특성에 관한 연구”(권미지․고영옥․김혜경․이은정․정옥란), “한국어 2음절 단어의 시간 구조 -모음 간 장애음 유형에 따른 차이를 중심으로-”(박한상), “한국어 말토막 억양 패턴의 인지”(이호영․손남호), “한국어 음성 인지를 위한 음성학적 정보에 대한 고찰”(정상훈), “중국인과 한국인의 모음의 평균 비성도 연구”(황영진․김하경․정옥란․이재홍),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의 ‘ㅊ’ 받침과 모음 조사 결합에 의한 발음 실현 연구”(황현숙), “한국어 화자의 음성상징에 대한 인지 실험 -음높이 상징과 음색 상징을 중심으로-”(박동근), “말소리 산출에서 단어빈도효과의 위치: 그림-단어간섭과제에서 나온 증거”(구민모․남기춘), “영어-한국어 단어번역과제에서 이름-일치도와 단어빈도의 효과”(구민모․남기춘), “한국어 음성합성기의 운율 예측을 위한 의사결정트리 모델에 관한 연구”(강선미․권오일), “음소변동규칙의 발견빈도에 기반한 음성인식 발음사전 구성”(나민수․정민화) 등이 주목된다. 이들을 영역별로 나누어 보면, 음성 분석, 음성 인식, 음성 공학 등에서 고른 분포를 보임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3.1.1. 음성 분석
  “Momel을 이용한 한국어의 억양 연구”(김선희․유현지․홍혜진․이호영)는 프랑스에서 개발된 자동 억양 궤적 알고리듬인 Momel을 이용하여 억양 패턴을 추출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제시한 방법론에 따라 음성 데이터를 분석한 다음 그 결과를 기존의 연구와 비교하고자 한 논문이다. 이에서는 Momel에 의하여 추출된 억양 목표점을 기준으로 억양 레이블링을 자동화할 경우 우수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L2 음성 습득에 유사성이 미치는 영향 -일어권 한국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음성학적 연구-”(권성미)는 일어권 한국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L1인 일본어와 L2인 한국어 단모음의 음성적 유사성이 한국어 모음의 음성 습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아보려는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 제시한 유사성의 정도에 따른 한국어 모음 습득 양상은 아래와 같다.

  음성 차원 음운 차원
  습득 순서  I>H>M>L I, H>M>L
  습득 속도 L>M>H, I L>M>H, I
  궁극적 성공의 정도 I>H>M, L I, H>L>M

          (I: 동일한 모음, H: 유사성이 높은 모음, M: 유사성이 보통인 모음, L: 유사성이 낮은 모음)

  “이중언어 환경 아동의 모음 포먼트 특성에 관한 연구”(권미지․고영옥․김혜경․이은정․정옥란)는 이중언어 환경 아동들과 단일언어 환경 아동들의 음향학적인 포먼트 특성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 아래 두 언어 환경 집단 간의 단모음 연장발성의 차이를 알아보려는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언어 환경이 기본주파수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한국어 2음절 단어의 시간 구조 -모음 간 장애음 유형에 따른 차이를 중심으로-”(박한상)에서는 모음 간 자음이 연음 홑자음일 때를 제외하고는 실험 단어 전체의 길이 차이가 별로 없는 가운데 모음 간 자음의 발성 유형이 동일하면 자음의 수에 관계없이 시간 구조가 동일하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이는 2음절 단어에서 모음 간 자음의 수와 두 번째 음절 초성의 발성 유형에 관계없이 모음 사이에서 허용되는 자음의 길이가 일정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국어 말토막 억양 패턴의 인지”(이호영․손남호)는 직관이나 음향 분석에 기반을 두고 말토막 억양 목록을 작성하는 방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청취 실험을 통해 보다 과학적인 방법으로 억양 패턴을 작성하는 방법론을 수립하고, 이 방법론을 토대로 기존에 제시된 말토막 억양 목록들에 대해 타당성을 검토하고 수립된 말토막 억양 목록을 제시하려는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강자음으로 시작하는 말토막에는 H로 시작하는 억양 패턴이, 약자음으로 시작하는 말토막에는 L로 시작하는 억양 패턴이 얹힐 때 자연스럽게 인지되기는 하지만, 강자음으로 시작하는 말토막에 LHLH 패턴이 얹혀도 자연스럽게 인지된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또한, 억양 변화의 방향성이 같은 패턴들은 서로 잘 구별되지 않으며, 말토막의 어두 자음이 강자음일 때는 말토막 억양의 시작 부분과 끝 부분의 억양 패턴이 잘 구별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밝히고 있다. 
  “한국어 음성 인지를 위한 음성학적 정보에 대한 고찰”(정상훈)은 한국어 음성 인식에 필요한 기초 자질 설정을 위한 음성학적 정보를 고찰하려는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한국어의 모음과 자음의 음성학적 특질을 고찰하여, 기본적인 음향 자질인 포먼트 주파수, 포먼트 전이, 분절음의 지속 시간, 음성파의 강도 등의 차이를 제시하였다.
  “중국인과 한국인의 모음의 평균 비성도 연구”(황영진․김하경․정옥란․이재홍)는 중국인과 한국인을 대상으로 모음의 평균 비성도를 비교한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중국 및 한국 여성의 모음 비성도가 /i/ > /a/ > /u/ 순으로 높고, 중국 여성의 비성도가 한국 여성의 비성도에 비해 높다고 하였다.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의 ‘ㅊ’ 받침과 모음 조사 결합에 의한 발음 실현 연구”(황현숙)는 ‘ㅊ’ 받침으로 끝나는 단어 11개를 대상으로 이 받침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 ‘이, 에(서), 은/을/으로, 의, 아’와 결합할 때 중국인은 어떻게 발음을 실현하고 있는지를 조사하고 그 원인을 분석하고자 한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종성 /ㅊ/은 종성 /ㅌ/보다 /ㅌ/에서 /ㅅ/으로 변하게 되는 어형 통일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그 까닭은 /ㅊ/이 /ㅌ/보다 청각적 인상에 있어서 ‘ㅅ’과 비슷하고, /ㅊ/이 /ㅌ/보다 연음되는 데 불리한 요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3.1.2. 음성 인식
  “말소리 산출에서 단어빈도효과의 위치: 그림-단어간섭과제에서 나온 증거”(구민모․남기춘)는 말소리 산출과정에서 빈도효과가 발생하는 위치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이다. 이를 위해 이 논문에서는 빈도효과와 의미간섭효과의 상호작용 관계 및 빈도효과와 음운촉진효과의 상호작용 관계에 대하여 실험하였다. 이를 통해 이 논문에서는 말소리 산출과정에서 빈도효과는 단어의 음운어휘항목을 인출하는 단계가 아니라 의미어휘항목을 선택하는 단계에서 발생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빈도효과가 단어의 음운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본 기존의 연구물들과는 다른 것이다. 
  “영어-한국어 단어번역과제에서 이름-일치도와 단어빈도의 효과” (구민모․남기춘)는 동음어 빈도효과에 대한 기존의 연구물에서 관찰되는 상이한 현상이 저빈도 동음어 자극의 낮은 이름-일치도 수준에서 기인하는 것인지를 실험을 통하여 검증하고자 한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실험 자극의 이름-일치도 변수가 상이한 동음어의 빈도효과를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혔다
  “한국어 화자의 음성상징에 대한 인지 실험 -음높이 상징과 음색 상징을 중심으로-”(박동근)는 한국어 화자들이 개별 자모에 대해 어떤 소리 인상을 가지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려는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음성상징에서 ‘소리’의 범주가 음운 자질에서 음절에 걸친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 또한, 음성상징 인지 실험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소리의 기본 성질인 높낮이와 음색에 대해 한국어 화자들이 물리적으로 같은 소리를 어떻게 인지하여 분절음과 연관짓는지를 관찰하여 그 결과를 제시하였다. 

  3.1.3. 음성 공학
  “한국어 음성합성기의 운율 예측을 위한 의사결정트리 모델에 관한 연구”(강선미․권오일)는 한국어 문서-음성 변환 시스템(TTS)의 운율 예측 알고리즘을 결정트리 알고리즘인 CART를 이용하여 훈련과 예측을 실시하고, SKES를 적용한 음성으로 음질을 비교 평가하여 운율 예측에 대한 새로운 모델의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 연구이다. 이 논문은 SKES 알고리즘의 적용에 의한 시험 결과를 비교함으로써 운율 예측에 대한 새로운 모델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음소변동규칙의 발견빈도에 기반한 음성인식 발음사전 구성”(나민수․정민화)은 발음사전에서 연속음성인식 성능의 향상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자 한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제한된 크기의 발음사전에 음운변화 현상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발음열을 선택하기 위해서 지식기반 생성 방식으로 실제 발화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반적인 발음열을 우선 생성한 후, 학습 발화에서 관찰된 음소변동규칙의 발견 빈도를 기준으로 발음사전에 포함될 발음열을 선택하고, 학습 데이터에서 고빈도로 관찰된 음소변동규칙에 의해 생성된 발음열이 우선적으로 발음사전에 포함되도록 사전을 구성하여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이 논문은 제안한 발음열 선택 방식으로 음성인식 성능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3.2. 음운론

  이 분야의 논문으로는 “한국어 /nl/의 변이에 대한 분석 -패러다임 분석과 빈도 분석을 중심으로-”(박선우), “‘X프/쁘-’ 용언어간의 기저형 재고”(신승용), “휴지(Pause)의 역할에 대한 반성적 검토”(안병섭), “변이형 기술과 최적성 이론”(안상철), “국어의 기저형 설정 조건”(이진호), “형태론적 과정에 나타나는 음운론적 현상에 대하여”(김유범), “국어 모음의 음운론적 세기에 대하여”(권경근), “동화에 의한 재구조화와 비자동적 교체”(김종규), “語尾構造體에서의 ㄹ-脫落에 대한 考察”(배영환), “言語 變化 機制로서의 過度 矯正 -20세기 초 함북 방언을 중심으로-”(蘇信愛), “체언 말 자음의 교체 현상과 동음 충돌”(오재혁․신지영), “어휘부의 내부범주화와 음운론”(오정란), “‘아’ 末音 處格形에 대한 音韻論的 연구 -慶州地域語를 중심으로”(이상신), “고유어와 한자어 구개음화의 상관성”(이준환), “音韻 變化에 의한 語幹 再構造化”(이진호), “국어의 후두 자질과 유기음화”(조경하), “국어의 후두자질 제약”(한수정), “한국어 명사 합성어의 음운론적 교체에 대한 재고찰”(한은주), “음절구조제약의 조정현상에 대한 음운론적 유형 연구”(허용), “옥구지역어의 음운과정과 음운론적 특징 -부안지역어와의 대조를 바탕으로-”(김옥화), “제주방언의 연령대별 억양구 경계성조연구”(고미숙․김원보․변길자․김종훈․박순복․오창명), “제주방언화자의 세대별(20대, 50대, 70대) 이중모음의 음향분석과 이중모음체계”(김원보․변길자․고미숙), “부사형어미 ‘아X’의 음운론적 변화와 영남방언의 위상”(오종갑), “대구 방언 20대 화자의 단모음 실현 양상에 나타난 표준어 지향성의 성별적 차이”(장혜진․신지영), “사천 방언과 하동 방언 평측형 풀이씨의 형태성조론적 고찰”(김세진), “국어 억양 단위의 통사적 상관성 연구 -구어 독백 말뭉치를 중심으로-”(남길임), “조선족 평북 방언 화자의 대화체 문미 성조 유형에 대한 음향음성학적 연구”(안미애), “국어 성조 체계 간 성조 현상의 대응 양상”(이문규), “20세기 초의 한국어 모음 체계 -1930년대의 음성 자료를 중심으로-”(차재은), “j계 하향이중모음 ‘의’의 단모음화 연구”(김영선), “근대국어 ‘스, 즈(츠)>시, 지(치)’의 음운 변화”(박종희), “‘애아’ 모음 연쇄의 통시적 변화와 공시적 기술”(이혁화), “충북방언의 어휘음운론 서설(6)”(전철웅), “반촌언어의 세대 차에 따른 언어 변화 고찰”(전혜숙), “高句麗 地名 表記의 馬, 買에 대한 解釋”(김무림), “『일본서기(日本書紀)』에 보이는 백제 한자음 연구 -그 자료성과 음운체계를 중심으로-”(김정빈), “어형 ‘믈[水]’의 형태 변화와 비교”(김영일), “애국지사 김태린이 지은 『동몽수독천자문』(童蒙須讀千字文) 연구”(백두현), “음성학적 기술과 음운론적 처리에 있어 균형적인 사고”(김차균), “현대 한국어 음운론의 호환성 갈말의 적격성 연구 -갈말에 내포된 개념 및 의미자질을 바탕으로-”(박종덕), “국내 음운인식 연구에 관한 문헌분석”(김애화․박현), “한국어 폐쇄음 습득: 유아의 종적 사례연구”(김미령), “古代國語 音節構造 再構 方法論과 音節構造”(신승용), “음성학에 기반을 둔 국어 음운론 연구의 현황과 전망”(이봉원), “외래어 표준 발음 문제에 대한 고찰”(차재은), “15세기 문헌자료의 특수 분철 표기에 대한 형태음운론적 연구”(김유범), “문헌어의 음성적 구현을 위한 연구(1) -15세기 문헌자료 언해본 『훈민정음』의 ‘어제서문’을 대상으로-”(김유범), “한국어 ㅈ구개음화의 발생 시기와 발생 지역 -15세기와 16세기의 한글 문헌을 중심으로-”(안대현), “후기중세국어 부사파생접미사 ‘-이’의 형태음운론”(유필재), “운율이식을 통해 나타난 감정인지 양상 연구”(이서배), “‘맞히다’의 음운론”(윤국한), “영어, 중국어, 일본어권 화자의 한국어 음운 규칙 적용과정에서의 음소 산출 오류에 관한 연구”(이석재․김정아․장재웅), “유표성제약의 분할 필요성에 관한 연구”(이세창), “고구려어 어말모음의 교체 원인”(이장희), “고구려어의 어말모음 교체와 속격조사”(이장희), “담화표지와 움라우트의 불투명성”(이희두) 등이 주목된다. 이들을 영역별로 나누어 보면, 공시음운론적 연구가 통시음운론적 연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호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경계가 모호한 것도 많다. 이를 공시음운론, 통시음운론, 그 밖으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3.2.1. 공시음운론
  이 분야에서는 음운 현상에 대한 연구가 음운 단위, 음운론적 제약, 방언음운론, 운소 등에 대한 연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나, 전반적으로는 이들 영역에 걸쳐 고른 분포를 보인다.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3.2.1.1. 음운 단위
  “한국어 /nl/의 변이에 대한 분석 -패러다임 분석과 빈도 분석을 중심으로-”(박선우)는 유추와 관련지어 논의되고 있는 ‘패러다임 분석’과 ‘빈도 분석’이 한국어 /nl/의 변이를 어떻게 설명하는지 비교해 보고 양 분석의 장점을 통하여 변이의 구체적인 양상을 규명하고자 한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한국어 /nl/의 발음에 대한 선호도와 빈도 정보를 함께 분석하여, 설측음화는 빈도가 높을수록, 비음화는 빈도가 낮을수록 더 선호되는 경향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이 논문은 음절 경계를 사이에 둔 종성 /n/과 초성의 /l/이 때로는 설측음화, 때로는 비음화로 실현되는 까닭에 대한 원인을 기존의 연구에서보다 한층 깊이 있게 규명하였다.
  “‘X프/쁘-’ 용언어간의 기저형 재고”(신승용)는 ‘X프/쁘-’ 용언어간의 기저형과 관련하여 기존에 나온 /X프-/ 단일기저형이나 /X푸-/ 단일기저형, /X푸-∽X프-/ 복수기저형 등을 재고찰하여 /X푸-/ 단일기저형, /X푸-∽X프-/ 복수기저형이 타당하지 않으며, /X프-/ 단일기저형이 타당함을 논증하려는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복수기저형 설정의 문제, 교체가 없다는 이유로 형태소 내부를 통시적이라고 일반화하는 것이 타당한지의 문제, 용언어간에 음운과정이 적용될 때 그 적용 시점이 언제인지의 문제 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였다. 
  “휴지(Pause)의 역할에 대한 반성적 검토”(안병섭)는 발화 단위 내부에서 실현되는 휴지의 역할에 관한 선행 연구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한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선행 연구에서 운율구 경계 표지, 형태소 경계 표지, 합성어 내부 경계 표지 등으로 거론한 휴지의 역할들이 실제 언어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였다. 
  “변이형 기술과 최적성 이론”(안상철)은 변이형 기술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여러 모델을 소개하고 그 특징을 논의한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가능한 빈도수를 산출하는 과정의 복잡성을 개선하기 위한 수리적 확률에 기반을 둔 최적성 이론의 분석 방법도 논의하고 있다. 
  “국어의 기저형 설정 조건”(이진호)은 지금까지 국어 음운론 연구에서 소홀히 다루어온 기저형 설정 조건을 본격적으로 다룬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기존의 기저형 설정 조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조건들을 보완하고 통합하여 분절음의 성격에 대한 조건, 분절음의 실현에 대한 조건 두 가지를 설정하고 있다. 그리고 복수 기저형을 설정하는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없애기 위해 형태소 구조 조건을 어기면 안 된다는 사실을 지적하였다. 

  3.2.1.2. 음운 현상
  “형태론적 과정에 나타나는 음운론적 현상에 대하여”(김유범)는 언어학의 두 하위 분야인 형태론과 음운론의 접면이 지니는 특성에 대해 이론적인 측면과 더불어 개별 언어인 국어를 대상으로 이에 대한 실제적인 문제를 주로 음운 현상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형태론과 음운론이 상호 협력적이라는 일반적인 언급과는 달리 두 분야가 덜 협력적이며 때로는 괴리된 모습까지도 보여 준다고 하였다. 
  “국어 모음의 음운론적 세기에 대하여”(권경근)는 현대국어의 음운 현상에서 드러나는 모음의 상대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현대국어의 모음의 음운론적 세기를 제시하고자 한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현대국어의 모음의 음운론적 세기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ㅡ ㅜ ㅣ ㅟ ㅓ ㅔ ㅏ ㅐ
----------------------------------->
약                   ㅗ    ㅚ      강 

  “동화에 의한 재구조화와 비자동적 교체”(김종규)는 공시적 활용 패턴에 나타나는 비자동적 교체를 통시적 음운 현상과의 유기적 관계 속에서 규명하려는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궁극적으로 ‘푸-’나 ‘지-’ 등이 활용구조에서 표면적으로 시현하고 있는 비자동적 교체를 자동적 교체의 범위 속으로 편입하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語尾構造體에서의 ㄹ-脫落에 대한 考察”(배영환)은 기존의 체언이나 용언에서 나타나는 ‘ㄹ-탈락’의 예와는 달리 어미구조체에서 실현되는 ‘ㄹ-탈락’을 고찰한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어미구조체에서 실현되는 ‘ㄹ-탈락’의 원인을 음운론적 강도가 센 연구개 경음 앞에서 상대적으로 음운론적 강도가 약한 ‘ㄹ’이 탈락된 것으로 보았다. 
  “言語 變化 機制로서의 過度 矯正 -20세기 초 함북 방언을 중심으로-”(蘇信愛)는 언어 변화 기제로서의 과도 교정의 개념을 재검토하고, 과도 교정의 구체적인 기제를 밝히고자 한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과도 교정이 발화 해석 과정에서 촉발된 재해석의 일종이며, 과도 교정적 재해석은 발화 산출 과정상의 공시적 음운 교체 및 진행 중인 음운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언중들이 보다 민감하게 의식하는 음운 교체와 연관된 과도 교정이 우선적으로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체언 말 자음의 교체 현상과 동음 충돌”(오재혁․신지영)은 체언 말 자음의 교체 현상과 동음 충돌이 관련이 있는지를 밝히려는 연구이다. 일반적으로 체언 말 자음의 교체 현상에 대해서는 어휘 사용 빈도, 특정 조사와의 결합 빈도, 유형 빈도의 차이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으나, 이 논문에서는 동음 충돌 현상과의 관련 속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이 논문에 의하면, 고빈도 어휘는 단일어로 사용되었을 때와 복합어로 사용되었을 때 교체형의 실현 정도가 차이가 없으며, 저빈도 어휘는 단일어로 사용되었을 때와 복합어로 사용되었을 때 표준 발음 실현의 실현 정도에 큰 차이가 있고, /ㅍ/말음 체언의 /ㅂ/교체 현상은 어휘 사용 빈도에 기인한다. 
  “어휘부의 내부범주화와 음운론”(오정란)은 단어가 저장되어 있는 어휘부의 내부 구조 및 범주화의 가능성 그리고 음운론과의 연관성에 대해 살펴보려는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형태소에서 단어, 문장 단위까지 망라되어 있는 어휘부 내부에 존재할 다양한 내부범주 중 특히 굴절과 관련된 범주를 찾아내어, 체언과 용언 사이에 일어나는 비대칭적 음운 현상을 설명하였다.
  “‘아’ 末音 處格形에 대한 音韻論的 연구 -慶州地域語를 중심으로”(이상신)에서는 ‘아’ 말음 처격형을 모음동화에 의한 ‘아’ 말음 처격형과 ‘아’ 처격조사에 의한 ‘아’ 말음 처격형으로 나눌 수 있다고 보았으며, 도출 과정의 적절성 등을 근거로 하여 처격형 ‘주마’는 체언어간 ‘주미이’(3음절)가 아니라 ‘주미’(2음절)에 처격조사 ‘아’가 결합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고유어와 한자어 구개음화의 상관성”(이준환)은 근대국어의 언간과 자석류 문헌을 대상으로 하여 고유어와 한자어의 구개음화에 대해 논의한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구개음화는 16세기 자료에서부터 고유어와 한자어의 구별 없이 나타나고 있으며, 19세기 자료에 이르기까지 고유어와 한자어 모두에서 점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하였다. 
  “音韻 變化에 의한 語幹 再構造化”(이진호)는 음운 변화가 야기하는 어간의 재구조화를 종합적으로 살핀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음운 변화의 유형을 두 가지의 기준에 따라 분류한 후 각 유형이 일으키는 어간 재구조화의 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피고 있으며, 또한 어간 재구조화의 양상을 두 가지로 분류한 후 이것이 음운 변화와 맺는 관련성을 고찰하였다. 
  “국어의 후두 자질과 유기음화”(조경하)는 국어에 후두자질을 도입하여 ‘ㅎ’을 독자적인 하나의 부류인 후두음으로 규정하고, 후두 자질의 설정이 ‘ㅎ’이 관여하는 음운 현상의 하나인 유기음화의 이해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밝히고자 한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후두음 부류로서의 ‘ㅎ’의 특성이 유기음화의 동인이 되는 것으로 보았다. 

  3.2.1.3. 음운론적 제약
  “국어의 후두자질 제약”(한수정)은 후두자질이 음절말에서 실현될 수 없다는 ‘후두자질 제약’을 음절의 끝소리 규칙과 순행적 유기음화의 원인으로 설명하고, 그 과정을 자질수형도로 제시한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음절의 끝소리 규칙에서 경음과 격음이 평음으로 실현되는 것은 경음과 격음의 후두자질인 [+spread glottis]와 [+stiff vocal card]가 음절말에서 연결끊김이 일어나기 때문이며, 순행적 유기음화는 앞음절 음절말의 ‘ㅎ’이 후두자질만 가진 소리이기 때문에 음절말에서 실현되지 못하여 분절음은 탈락되고, 후두자질은 뒤음절의 앞음절로 옮겨가서 실현된다고 하였다. 
  “한국어 명사 합성어의 음운론적 교체에 대한 재고찰”(한은주)은 한국어의 명사 합성어에서 일어나는 음운 교체 현상을 분석하고자 한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한국어의 경음이 중복자음이라는 견해에 바탕을 두고 합성어의 형성과 더불어 일어나는 경음화나 비음첨가가 합성어를 구성하는 뒷단어의 첫 자음이 중복음화된 결과 초래되는 현상이라고 하였다. 
  “음절구조제약의 조정현상에 대한 음운론적 유형 연구”(허용)는 자음군과 관련된 음절구조제약에 따른 조정현상을 한국어를 비롯한 몇 가지 언어를 통하여 살펴보고 그것을 음절핵 우선 원칙과 두음 우선 원칙을 기준으로 하여 유형화하려는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한국어에서의 음절구조제약에 따른 조정현상은 한국어 모어의 경우와 차용어의 경우가 다르다고 주장하였다. 한국어 차용어의 경우는 단일 자음이든 자음군이든 원칙적으로 두음 우선 원칙의 적용을 받으나 한국어 모어의 경우는 어말에서는 음절핵 우선 원칙의 적용을 받아 중화와 자음군 단순화로 나타나는 반면, 단일어 내의 어중에서는 두음 우선 원칙의 적용을 받아 중화의 대상이 되는 소리들이 뒤에 /ㅡ/ 모음을 갖게 된다고 하였다. 

  3.2.1.4. 방언음운론
  “옥구지역어의 음운과정과 음운론적 특징 -부안지역어와의 대조를 바탕으로-”(김옥화)는 옥구지역어의 형태소 경계에서 일어나는 음운과정을 통해 이 지역어의 음운론적 특징을 살펴보고자 하는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옥구지역어는 전설모음화, 어미 두음 ‘으’의 완전순행동화, ‘이’ 모음 역행동화, 경음화, ‘ㅎ’ 탈락, 유음 탈락, ‘ㄴ’ 탈락, 어미초 ‘으’ 탈락, 활음 첨가 등에서 부안지역어와 공통적이나, ‘-어X’의 두음 교체 양상, y 순행동화 현상, 자음군 단순화에 있어서는 차이가 난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 차이는 방언 접촉의 영향이라고 보았다. 
  “제주방언의 연령대별 억양구 경계성조 연구”(고미숙․김원보․변길자․김종훈․박순복․오창명)는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는 제주 방언의 억양 변화 추이를 알아보고자 한 연구이다. 이를 위해 이 논문에서는 70대, 50대, 20대의 제주 토박이들을 대상으로 문장 유형별로 사용되는 억양구의 경계 성조를 파악하였다. 그 결과, 이 논문에서는 70대가 전형적인 제주 방언의 특징을 보여 주고 있으며, 50대는 억양구의 경계 성조 유형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고, 20대는 억양 패턴이 표준어와 거의 유사한 형태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과 제주 방언의 억양구 경계성조 특징인 복합성조가 젊은 세대로 갈수록 단순화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었다.
  “제주방언화자의 세대별(20대, 50대, 70대) 이중모음의 음향분석과 이중모음체계”(김원보․변길자․고미숙)는 “제주방언의 연령대별 억양구 경계성조 연구”(고미숙․김원보․변길자․김종훈․박순복․오창명)에서와 마찬가지로 70대, 50대, 20대를 방언형 분화의 세대별 기점으로 쓰고 있다. 이 논문에서는 제주 방언에서 70대의 이중모음체계는 단모음체계에서 변별되는 모음의 짝인 이중모음들이 변별되는 체계를 보여 주며, 50대의 이중모음체계는 70대의 이중모음체계를 닮았으면서도 이중모음들 사이의 구별이 70대만큼 뚜렷하지 않으며, 일부는 20대의 이중모음체계와 비슷함을 보여 주고, 20대는 70대와 완전히 다른 이중모음체계를 보여 준다고 하였다. 
  “부사형어미 ‘아X’의 음운론적 변화와 영남방언의 위상”(오종갑)은 ‘아>어’ 규칙의 개신지와 그것의 전파 과정을 밝히고, 국어 전체 속에서 영남방언이 차지하는 위상을 밝혀 보고자 한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아>어’ 규칙의 개신지가 충남 지역이라고 하였으며, 그 개신파는 충남 지역으로부터 한반도(남한)의 동쪽, 북쪽, 남쪽이라고 하였다. 한편, 영남방언은 모음조화의 지수로 볼 때, 현대국어에서는 ‘충남<충북<경기, 강원<경북, 전남<제주<전북<경남’의 순으로 모음조화가 잘 지켜지는 위계 속에 놓인다고 하였다. 
  “대구 방언 20대 화자의 단모음 실현 양상에 나타난 표준어 지향성의 성별적 차이”(장혜진․신지영)에서는 성별에 따른 표준어 지향성의 차이로 인해 표준어 지향성이 높은 여성 화자가 상대적으로 표준어 지향성이 낮은 남성 화자에 비해 서울 방언의 단모음 실현 양상과 비슷함을 밝혔다. 

  3.2.1.5. 운소
  “사천 방언과 하동 방언 평측형 풀이씨의 형태성조론적 고찰”(김세진)은 방점법 이론에 바탕을 두고 사천 방언과 하동 방언의 성조체계를 세운 다음, 두 방언에 나타나는 평측형 풀이씨 어간들을 형태성조론적으로 분석한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사천 방언과 하동 방언의 어근 평성화의 다수가 사동․피동 풀이씨에 해당함을 밝혔으며, 사동․피동 접사 이외에도 약간의 접미사가 밑말을 평성화하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리고 사동사와 의미론적으로 공통성이 많은 동작성의 타동사들, 피동사와 의미론적으로 공통성이 많은 과정성의 자동사들 등에서 어형 통일 작용으로 분절음과 성조 표상의 양쪽 측면에서 각각 사동사 및 피동사와 같은 모양으로 바뀌어 가는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하였다.
  “국어 억양 단위의 통사적 상관성 연구 -구어 독백 말뭉치를 중심으로-”(남길임)는 한국어 구어 말뭉치에 나타난 억양 단위와 억양 단위 경계의 통사적 특성을 계량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구어 음운 단위로서 억양 단위와 구, 절 등의 통사 단위와의 상관성을 살펴보려는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억양 단위의 통사적 층위는 절 이상이 구 이하보다 월등히 많으며, 절의 수는 하나 또는 두 개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과 한국어의 억양 단위 경계는 종결어미 또는 비종결어미 중 연결어미의 일부와 일치하는 경우가 많으며, 관형절이나 명사절을 형성하는 전성어미는 억양 단위 경계에 나타나는 일이 드물다는 사실, 그리고 연결어미의 경우, 억양 단위 경계에 자주 등장하는 어미류는 일정한 의미적, 유형적 경향이 있는 듯하다는 사실 등을 밝히고 있다. 
  “조선족 평북 방언 화자의 대화체 문미 성조 유형에 대한 음향음성학적 연구”(안미애)에서는 그동안 음운론적으로 밝혀 온 서북 방언의 문미 성조 유형을 음향음성학적으로 확인하였다.
  “국어 성조 체계 간 성조 현상의 대응 양상”(이문규)은 우리말 성조 체계에 나타나는 성조 변동 현상 다섯 가지를 살피고, 이들이 각 성조 체계 사이에 존재하는 대응 관계의 틀 속에서 동일한 양상으로 나타남을 확인하였다. 

  3.2.2. 통시음운론
  이 분야는 음운 변화에 대한 연구가 주도하고 있고, 음운 체계에 대한 연구는 매우 빈약함을 보여 준다. 그리고 한자음이나 문헌에 대한 음운사적 고찰 등에 관한 연구도 예년에 비해 미약한 편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3.2.2.1. 음운 체계
  음운 체계를 다룬 논문으로는 “20세기 초의 한국어 모음 체계 -1930년대의 음성 자료를 중심으로-”(차재은)가 있다. 이에서는 20세기 초의 음성 자료 분석을 통하여 이 시기 한국어 모음 체계를 살펴보고 이전, 이후 시기 모음 체계와의 음운사적 연관을 밝혔다. 이 논문에서는 20세기 초 음성 자료인 <보통학교 조선어독본>과 ‘김복진의 동화 구연 자료’의 음성 분석을 바탕으로, 이 시기 단모음 체계가 전설과 후설의 대립을 기본으로 하는 8모음 체계이며, 이중모음은 최대 12개가 있다고 하였다.
  3.2.2.2. 음운 변화
  “j계 하향이중모음 ‘의’의 단모음화 연구”(김영선)에서는 ‘의’의 단모음화가 중세 이후 모음체계에서 전설모음(구개성 모음)이 가지는 불안정했던 체계적 위상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주장은 ‘의’의 단모음화의 이유를 대체적으로 j계 하향이중모음의 체계적 불안정성에 있다고 본 기존의 논의와 다른 것이다. 
  “근대국어 ‘스, 즈(츠)>시, 지(치)’의 음운 변화”(박종희)는 근대국어 단계에서 발생한 ‘스, 즈(츠)>시, 지(치)’의 변화를 선행 자음 ‘ㅅ, ㅈ(ㅊ)’에 의한 후행 모음 ‘ㅡ’의 동화 현상으로 처리해 온 것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스>시’가 역사적으로 먼저 출현하였고, 그 분포도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기제에 의해 ‘스, 즈(츠)>시, 지(치)’의 변화가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하였다. 강화를 야기하는 제약 *sɨ가 상위 등급으로 작용하여 ‘스>시’의 변화가 역사적으로 먼저 발생하게 되며, 그 후, ‘ㅈ’가 경구개음으로 재구조화함에 따라 노력 절감의 ‘PA→FRONT’ 제약이 ‘AGREE[back]’과 상호 작용하여 ‘즈(츠)>지(치)’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 이 논문에서의 주장이다.
  “‘애아’ 모음 연쇄의 통시적 변화와 공시적 기술”(이혁화)은 충청 지역에서 나타나는 방언형 ‘뱜:(蛇), 햐:(←해+어, 爲)’를 중심으로 이들의 통시적 변화와 공시적 기술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뱀:, 배암, 뱜:, 비암’류의 네 가지 방언형을 보이는 어사들은 모두 ‘애아’의 모음 연쇄와 관련이 있음에 주목하여, ‘애아>이아>야:’의 통시적 변화 과정을 제안하였다. 
  “충북방언의 어휘음운론 서설(6)”(전철웅)은 충북방언에서 ‘ㅂ’으로 시작하는 개별 단어들의 역사적 발달 과정을 탐색한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바가지’를 비롯하여 ‘뿌리’에 이르기까지 ‘ㅂ/ㅃ’으로 시작하는 단어 64개의 역사적 발달 과정을 살피고 있다.
  “반촌언어의 세대 차에 따른 언어 변화 고찰”(전혜숙)은 반촌에서의 세대 차에 따른 언어변화 중 경음화 현상과 움라우트, 구개음화 현상, 친족어, 언어 태도 등을 살펴보려는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경음화 현상의 실현 빈도가 높은 순은 장년층, 청소년층, 노년층이며, 움라우트와 구개음화는 세대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이지만 그 실현율은 전 세대에 걸쳐 몹시 낮다고 하였다. 

  3.2.2.3. 한자음
  “高句麗 地名 表記의 馬, 買에 대한 解釋”(김무림)은 고대국어의 지명 표기에서 서로 상관되어 쓰이는 ‘馬, 買’에 대한 어휘 및 음운적 해석을 하려는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馬, 買’가 동음성 이문(異文)이 될 수 없다는 전제하에 ‘馬’를 훈독하면서, ‘馬’의 훈독 어형 ‘(馬)’에 의하여 동음이의어인 ‘*(水)’을 고대국어에서 재구하고, 이 어형을 중세국어의 ‘믈(水)’과 모음조화에 의한 교체 어형으로 간주하고 있다. 한편, 이 논문에서는 모음조화에 의한 어형 교체가 고대국어에서 중세국어에 이르는 동안 매우 엄격한 음운론적 질서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았다.
  “『일본서기(日本書紀)』에 보이는 백제 한자음 연구 -그 자료성과 음운체계를 중심으로-”(김정빈)는 『일본서기』에 보이는 고대 한국어, 특히 백제어를 중심으로 그 차용 한자음의 음운론적 자료성과 당시의 음운체계를 알아보고자 한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일본서기』에 보이는 고대 백제어, 특히 차용 한자음은 『일본서기』 편찬자의 음운의식이 가미되어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유효하다고 판단되는 음운체계가 현대 한국어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였다. 
  “어형 ‘믈[水]’의 형태 변화와 비교”(김영일)는 한국어 ‘물(<믈<勿)’이 거란어 沒里 ‘河’와 같은 계통의 어휘로 인정됨을 밝힌 논문이다. 이에서는 ‘믈(>물)’이 고대 한국어의 勿에 소급하며, 勿은 몽골어가 성립되기 훨씬 전인 8세기 중엽 이전에 이미 사용되었다고 보았다. 그래서 한국어 mul(<mɨl)을 몽골어와 비교한 선행 연구는 전적으로 재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3.2.2.4. 문헌에 대한 음운사적 고찰
  이에는 “애국지사 김태린이 지은 『동몽수독천자문』(童蒙須讀千字文) 연구”(백두현)가 있다. 이 논문에서는 『동몽수독천자문』에 반영된 표기법의 특성과 음운변화를 분석하고, 경상방언이 20세기 초에 겪은 음운변화를 기술하여 이 문헌이 지닌 음운사적 가치를 부각시키고 있다. 

  3.2.3. 그 밖
  공시음운론과 통시음운론의 전통적인 연구 주제에 속하는 것이라기보다 음운론의 현상과 해석에 대한 기존의 관점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 논문에 “음성학적 기술과 음운론적 처리에 있어 균형적인 사고”(김차균), “현대 한국어 음운론의 호환성 갈말의 적격성 연구 -갈말에 내포된 개념 및 의미자질을 바탕으로-”(박종덕), “국내 음운인식 연구에 관한 문헌분석”(김애화․박현), “한국어 폐쇄음 습득: 유아의 종적 사례연구”(김미령), “古代國語 音節構造 再構 方法論과 音節構造”(신승용), “음성학에 기반을 둔 국어 음운론 연구의 현황과 전망”(이봉원), “외래어 표준 발음 문제에 대한 고찰”(차재은), “15세기 문헌자료의 특수 분철 표기에 대한 형태음운론적 연구”(김유범), “문헌어의 음성적 구현을 위한 연구(1) -15세기 문헌자료 언해본 『훈민정음』의 ‘어제서문’을 대상으로-”(김유범), “한국어 ㅈ구개음화의 발생 시기와 발생 지역 -15세기와 16세기의 한글 문헌을 중심으로-”(안대현), “후기중세국어 부사파생접미사 ‘-이’의 형태음운론”(유필재), “운율이식을 통해 나타난 감정인지 양상 연구”(이서배), “‘맞히다’의 음운론”(윤국한), “영어, 중국어, 일본어권 화자의 한국어 음운 규칙 적용과정에서의 음소 산출 오류에 관한 연구”(이석재․김정아․장재웅), “유표성제약의 분할 필요성에 관한 연구”(이세창), “고구려어 어말모음의 교체 원인”(이장희), “고구려어의 어말모음 교체와 속격조사”(이장희), “담화표지와 움라우트의 불투명성”(이희두) 등이 있다.
  “음성학적 기술과 음운론적 처리에 있어 균형적인 사고”(김차균)는 음운 이론이 균형적인 사고를 거쳐서 진정한 발전이 가능함을 음성의 기술과 형태소나 낱말의 기저형 설정, 음운 규칙의 설정 등에서 몇 가지 사실을 통해 보이고자 한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음운 체계, 구조주의 음운론에서 구조적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틀 맞추기, 변이음이나 변이형태의 분포에 있어서 대칭성의 주장, 변이음들의 체계적인 기술, 음운 규칙의 간결성 등이 모두 균형적인 사고라는 큰 범주에서 보면 서로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에서 국어 음운론에서 자음의 체계를 제시하였다. 그리고 생성음운론과 최적성 이론에서 균형적인 사고가 결여될 때 어떤 오류를 범하게 되는지를 검토하였다. 또한, 우리말의 균형적인 사고에서 음성 및 음운론적 강도에 따른 음성 도표를 제시하였고, 닫힘 소리에 대한 조음적인 기술, 된소리의 변이음들의 분포에 대한 기술, 내파음의 후두 켕김 자질의 존재에 대한 논증, 풀이씨 어간 말자음의 기저음소의 올바른 설정 방법 제시 등을 다루었다.
  “현대 한국어 음운론의 호환성 갈말의 적격성 연구 -갈말에 내포된 개념 및 의미자질을 바탕으로-”(박종덕)에서는 현대 한국어 음운론의 호환성 갈말을 대상으로 각 갈말이 갖고 있는 개념 및 의미자질을 밝히고, 맥락에 따른 이들의 적격성을 논의하였다. 이 논문에서는 홀소리류, 반홀소리류, 닿소리류 따위의 갈말이 오늘날 음성학적 차원과 음운론적 차원에서 혼용되고 있으며, 특히 조음방법과 관련된 닿소리류 갈말은 음성학적 차원에서 그 대상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혼용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두겹홀소리류에 관계된 호환성 갈말의 출현은 소리를 계기적으로 볼 것인가 아닌가에 대한 논의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였다. 이 논문은 현실 언어세계에서 각 갈말에 부여된 관점이나 각 갈말이 갖고 있는 개념이 생명력을 갖지 못한 까닭이 무엇인가를 논의하기 위한 전제적인 성격을 띤다.
  “국내 음운인식 연구에 관한 문헌분석”(김애화․박현)은 총 29편의 국내 음운인식 연구를 분석함으로써, 국내 음운인식 연구의 현실을 파악하고 추후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음운인식이 단어읽기 능력을 유의하게 설명․예측하게 하며, 음운인식 중재가 단어읽기 및 글자읽기 능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읽기 학습장애․위험아동, 청각장애아동, 단순언어장애 아동 모두 일반아동에 비해 낮은 음운인식 수준을 보이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음운인식 능력이 증가한다고 하였다.
  “한국어 폐쇄음 습득: 유아의 종적 사례연구”(김미령)는 한국어 폐쇄음에서 연음이 경음이나 격음에 앞서 습득될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한국인 여자아이의 발화를 2개월에서 36개월에 이르는 기간에 녹음, 녹화, 관찰과 기록, 전사, 음향분석을 통해 검증하고자 한 연구이다. 연구 결과, 이 논문에서는 가설과는 달리 유아는 세 개의 폐쇄음 중에서 경음을 가장 먼저 습득하고 격음, 연음의 순서로 습득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古代國語 音節構造 再構 方法論과 音節構造”(신승용)는 어휘를 재구하고 이를 토대로 고대국어의 음절 구조를 추정하는 것이 방법론적으로 타당하지 않음을 구명하고자 한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고대국어의 음절구조가 폐음절 구조였다고 할 때 비로소 고대국어의 음절 구조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음성학에 기반을 둔 국어 음운론 연구의 현황과 전망”(이봉원)은 음성학과 음운론의 접면에 대한 몇몇 입장을 살펴보고 음성학적 지식을 반영하려 한 국어 연구의 사례를 살펴보고자 한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국어 음운론에서 음성 자료의 이용과 음성 자료 기술의 타당성을 확보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음성학적 지식의 이론화라고 하였다.
  “외래어 표준 발음 문제에 대한 고찰”(차재은)은 외래어 발음과 관련한 규정에 대해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표준 발음을 선정하는 방법을 모색한 후, 이 표준 발음 정보를 제시하는 방법을 살펴보고자 한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현재의 어문 규정만 가지고도 외래어의 발음 정보를 제시할 근거가 충분하다고 하였다.
  “15세기 문헌자료의 특수 분철 표기에 대한 형태음운론적 연구”(김유범)는 연철 표기 위주의 15세기 문헌자료들에서 특별한 양상이라고 할 수 있는 분철 표기들을 대상으로 하여, 이에 대한 형태음운론적 차원의 해석을 시도함으로써 이러한 분철 표기가 나타내는 당시의 언어적 실상을 밝히고자 한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15세기 국어의 표기가 일반적으로 생각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형태론적 고려가 많이 반영되어 있다고 하였다. 
  “문헌어의 음성적 구현을 위한 연구(1) -15세기 문헌자료 언해본 『훈민정음』의 ‘어제서문’을 대상으로-”(김유범)는 15세기 문헌어 자료인 언해본 『훈민정음』의 ‘어제서문’을 실제의 음성형으로 구현할 때 필요한 여러 정보들에 대해 당시 우리말의 음운론적 문제들을 중심으로 살피고, 이를 바탕으로 언해본 『훈민정음』의 ‘어제서문’을 실제의 음성형으로 구현할 수 있는 음성 대본의 작성을 시도한 연구이다. 문헌어를 실제적인 음성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논의가 기존에 시도된 적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이 논문은 국어 음운론의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한다.
  “한국어 ㅈ구개음화의 발생 시기와 발생 지역 -15세기와 16세기의 한글 문헌을 중심으로-”(안대현)에서는 한국어의 ㅈ구개음화가 15세기 후반에 남부 방언에서 발생하였다고 보았다. 이 논문은 문헌 자료에 대한 비판에서 출발하였다. 
  “후기중세국어 부사파생접미사 ‘-이’의 형태음운론”(유필재)은 후기중세국어 부사파생접미사 ‘-이’가 어기와 결합할 때 일어나는 형태음운론적 교체 양상을 정리하고, 교체 양상의 해석과 관련된 문제들을 검토하여 가능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려는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후기중세국어 부사파생접미사 ‘-이’의 성조는 거성이며, 거성인 모음어미와 유사한 교체 양상을 보인다는 것, ‘-이’의 어기가 ‘-’에 의한 합성어일 경우 ‘기 LLL’처럼 ‘이’ 부분의 성조가 평성(일부 거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는 것 등을 밝혔다.
  “운율이식을 통해 나타난 감정인지 양상 연구”(이서배)는 자연음을 대상으로 운율이식 실험에 나타난 감정인지의 양상을 살펴본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음가나 음색과 같은 자질보다는 운율적 자질이 감정인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하였다. 
  “‘맞히다’의 음운론”(윤국한)은 ‘맞히다’를 구개음화로 취급하는 논의를 가능케 한 음운과정을 고찰함으로써 문제점을 도출하려는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중화규칙을 변동규칙의 과정으로 볼 것인지의 여부에 대해서 재고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권 화자의 한국어 음운 규칙 적용과정에서의 음소 산출 오류에 관한 연구”(이석재․김정아․장재웅)는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음성코퍼스 구축과 이를 통한 외국인의 한국어 음성․음운 체계 습득 양상 연구를 위한 사전 작업의 일환으로 외국어 화자의 한국어 발화 오류를 음소 차원에서 기술, 분석하고자 한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초․중․고급의 학습 수준에 따른 차이는 모든 음운 규칙에 걸쳐 나타나지 않으며, 언어권별로 특정 음운 규칙에 있어서만 유의미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고, 언어권별 동일 학습 수준의 화자들의 경우, 일곱끝소리되기와 거센소리되기 등에서 화자의 모국어에 따른 차이를 볼 수 있다고 하였다.
  “유표성제약의 분할 필요성에 관한 연구”(이세창)는 McCarthy의 SLPC의 위치동화분석을 따를 경우에 계승분류에 의한 국어 및 영어의 위치동화패턴의 설명이 불가능함을 지적하고 CMT의 이론적인 틀 내에서 이를 수정하고자 한 연구이다. 
  “고구려어 어말모음의 교체 원인”(이장희)에서는 고구려 지명과 인명 자료를 통하여 어말모음의 교체를 확인하고, 그 교체의 발생 원인이 음절변화에 따른 음절말 자음의 음성실현에 있음을 주장하였다. 
  “고구려어의 어말모음 교체와 속격조사”(이장희)는 고구려어 지명표기를 통하여 모음교체라는 기준을 적용하여 속격조사의 존재를 확인하고 있다. 
  “담화표지와 움라우트의 불투명성”(이희두)은 두 가지 유형 즉, 치매(<치마), 이매(<이마) 등과 새다리(<사다리), 쇠주(<소주) 등의 움라우트 불투명성을 담화표지의 관점에서 하나의 기제로 설명하려는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두 가지 유형의 불투명성이 발생한 원인을 담화표지 ‘ㅣ’의 신분이 바꾸어짐에 따라 부수적으로 나타난 현상으로서 움라우트와 별개의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하였다. 

  3.3. 음성 및 음운 교육

  이 분야의 논문으로는 “國語 音韻論 知識과 韓國語 發音 敎育의 상관성에 대하여 -母音, 子音의 記述을 중심으로-”(朴基永), “국어 문법 교육 용어 계량 연구(1): 음운”(박재현․김은성․남가영․김호정), “한국어 억양 발음 교육 -한, 중 의문문 억양 곡선 비교를 중심으로-”(박해연), “방언 음운론과 표준 발음 교육”(소신애), “체언 어간말 격음 ㅌ, ㅊ의 실현 양상과 지도 방안”(이승왕) 등이 주목된다. 
  “國語 音韻論 知識과 韓國語 發音 敎育의 상관성에 대하여 -母音, 子音의 記述을 중심으로-”(朴基永)는 한국어 교재를 통해 학습자에게 노출된 한국어 발음 관련 내용과 체계가 국어 음운론 지식과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가를 살피고 있는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모음체계와 관련해서 모음사각도를 제시한 교재들이 많으나 국어 음운론 지식과의 관련성을 염두에 둘 때 모음체계도를 함께 제시하는 것이 한국어 학습자들에 더 효과적이라고 하였다. 자․모음의 제시 순서에 관해서도 음가를 기준으로 하는 제시 순서가 필요하다고 하였으며, 발음기호 역시 국어 음운론 지식과 일관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국어 문법 교육 용어 계량 연구(1): 음운”(박재현․김은성․남가영․김호정)에서는 역대 국정 문법 교과서 말소리 단원의 문법용어를 계량하여 그 출현 양상과 추이를 분석하고 교육적 시사점을 탐색하고 있다.
  “한국어 억양 발음 교육 -한, 중 의문문 억양 곡선 비교를 중심으로-”(박해연)는 실험 음성학적 대조 분석의 방법으로 중국어권 한국어 학습자들의 의문문 억양발음에 대해서 분석하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보다 자연스러운 한국어 억양 발음을 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중국인 학습자들의 억양 발음에서 오류가 생기는 가장 큰 원인으로 언어 간의 차이, 즉 성조 언어로서의 중국어와 고정 강세어로서의 한국어의 문장 핵 억양, 말토막 억양, 강세 음절 등의 차이라고 하였다.
  “방언 음운론과 표준 발음 교육”(소신애)은 방언 음운론과 표준 발음 교육의 상호 관계를 검토하고, 방언 음운론적 연구 성과를 한국어 표준 발음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한국어의 여러 방언의 개별성을 고려한 표준 발음 교육이 학습자에게 필요하다고 하였다.
  “체언 어간말 격음 ㅌ, ㅊ의 실현 양상과 지도 방안”(이승왕)은 체언 어간말 격음 ㅌ, ㅊ에 대한 아동의 발음 실태를 알아보고 이에 따른 구체적인 발음 내용을 전제로 지도 방안에 대해 논의한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바람직한 발음 교육을 위해서는 어간말 환경 ‘ㅌ, ㅊ’이 내용적, 방법적, 태도적 측면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3.4. 음성 및 음운과 관련한 치료

  언어치료적 측면에서 음성 및 음운을 논의한 것으로 “조음점 지시법과 짝자극 훈련 프로그램이 인공 와우 아동의 치경음 /ㄷ/의 조음 개선에 미치는 효과”(박윤․정은희), “청각장애 성인의 말명료도 예측 요인: 조음정확도를 중심으로”(성희정․최은아․윤미선), “청각장애 아동의 어두 양순 파열음 지각과 산출의 음향학적 연구”(신혜정․박희정), “정신지체 아동과 일반아동의 MDVP를 이용한 음성의 음향학적 특성 비교 연구”(이숙), “뇌성마비 성인 발화의 운율특성”(이숙향․고현주․김수진), “정상인의 후두화에 의한 발성 종결-개시 지수와 주파수 및 강도 변화 지수와의 상관관계”(한지연) 등이 주목된다. 이들은 국어국문학이 아닌 다른 분야의 전공자들이 주로 연구한 것이다. 그리고 실용적인 목적을 지녔다는 특징이 있다.
  “조음점 지시법과 짝자극 훈련 프로그램이 인공 와우 아동의 치경음 /ㄷ/의 조음 개선에 미치는 효과”(박윤․정은희)에서는 조음점 지시법과 짝자극 훈련 프로그램을 사용한 결과 대상 아동 모두에게서 중재 전에 비해서 중재 후 치경음 /ㄷ/의 정조음 산출이 증가되었고, 음절수 별 단어와 구 수준에서 치경음 /ㄷ/의 정조음 산출이 증가되어 조음점 지시법과 짝자극 훈련 프로그램이 인공와우 아동의 치경음 /ㄷ/의 정조음 산출에 효과적임을 밝혔다. 
  “청각장애 성인의 말명료도 예측 요인: 조음정확도를 중심으로”(성희정․최은아․윤미선)는 청각장애인의 조음정확도가 말명료도를 예측하는 정도를 확인하고, 조음방법과 조음위치에 따라 분류된 자음 부류의 조음정확도가 청각장애인의 말명료도에 주는 영향력을 평가하고자 한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청각장애인의 분절음에 대한 정확도, 즉 모음정확도와 자음정확도가 말명료도를 예측하는 유의한 변인이라고 하였다. 
  “청각장애 아동의 어두 양순 파열음 지각과 산출의 음향학적 연구”(신혜정․박희정)는 청각장애 아동들의 어두 양순 파열음의 구어 지각과 산출에 관하여 알아보고자 한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청각장애 어두 양순 파열음의 VOT와 f。을 조절한 지각 실험과 음향 분석에서 청각장애 아동들의 지각과 산출이 서로 관련되어 있음을 밝혔다. 
  “정신지체 아동과 일반아동의 MDVP를 이용한 음성의 음향학적 특성 비교 연구”(이숙)는 5세 정신지체 아동 12명과 일반 아동 12명을 대상으로 단모음(아, 이, 우)과 모음이 들어 있는 단어(이거, 우유, 엄마)의 조건에서 음향학적 특성을 비교한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기본주파수(F0), 주파수변동률에서 정신지체 집단과 일반아동 집단이 유의미한 차이가 있으나, 진폭변동률과 소음 대 배음의 비는 두 집단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음을 밝혔다. 또한 성별에 따라서 기본주파수, 주파수변동률, 진폭변동률, 소음 대 배음의 비가 차이 있으며, 일반아동 여자와 정신지체 남자 집단 간에 가장 큰 차이가 있음을 밝혔다. 
  “뇌성마비 성인 발화의 운율특성”(이숙향․고현주․김수진)은 마비말장애의 말소리의 다양한 운율 특징에서 정상적 말소리의 특징과 차이를 보이는지 검증하고, 마비말장애의 말소리에서 어떤 운율적 특징이 나타나는지 알아보며, 마비말장애인의 말소리에서 보이는 다양한 운율적 특징들이 명료도와 어떤 상관성을 보이는지를 연구한 것이다.
  “말지각 능력이 우수한 인공와우 착용 아동들의 조음 특성: 정밀전사 분석 방법을 중심으로”(장선아․김수진․신지영)에서는 인공와우 아동들이 보이는 음운 변동 패턴을 분석하여 정상 또는 보청기 착용 아동들이 보이는 음운 변동 패턴과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논의하였다.
  “정상인의 후두화에 의한 발성 종결-개시 지수와 주파수 및 강도 변화 지수와의 상관관계”(한지연)는 발성 종결-개시의 특징을 바탕으로 한 스펙트로그램 패턴 분석을 통하여 후두화에 의한 발성 종결-개시의 유형을 알아보려는 연구이다. 이 논문에서는 정상 화자들은 발성 종결-개시 지수와 주파수 및 강도 변화 지수와의 상관관계가 유의한 상관성을 나타내며, 후두화에 의한 발성 종결-개시가 주파수와 강도 변화에 따라 실현되어, 강도 변화와 높은 상관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4. 맺음말

  위에서 제시한 내용을 토대로 음성학과 음운론 분야의 연구 경향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공시적 연구가 중심을 이룬다. 특히, 음운론 분야 박사 학위 논문은 모두 공시적 연구였다.
  둘째, 문헌을 토대로 한 연구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이러한 연구가 설진(設盡)된 것처럼 보여도 이러한 연구는 여전히 음운론의 중요한 영역이다.
  셋째, 음운론의 해석에 있어 최적성이론에 토대를 둔 연구물이 많다. 
  넷째, 언어치료적 측면에서 음성과 음운을 연구 대상으로 하는 흐름이 조성되고 있다.
  다섯째, 전통방언음운론에 대한 연구가 왕성하지 않다. 방언음운론에 대한 활성화가 필요해 보인다.
  여섯째, 국어교육적 관점에서 음성학, 음운론의 영역을 살핀 논문이 많다. 
  한편, 대부분의 논문들이 선행연구를 빠짐없이 고찰하는 과정을 소홀히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어 보인다. 그리고 지나치게 학맥에 의존하여 참고문헌을 구성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도 있어 보인다. 이러한 점은 그렇게 바람직해 보이지 않았다. 
  선행연구를 비판적으로 재해석하려는 논문들이 많았다는 점은 큰 성과로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