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도 국어학의 주요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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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학  논저 목록
정기 간행물 목록 논저 목록
1. 전국 대학 국어 관련 학과
-국어국문학
-국어교육학
-언어학
-한국어교육학
2. 국어 관련 학회 및 단체
  II. 국어 분야별 동향
 국어 교육
서  혁 / 이화여대
1. 머리말

  2007년도에 발행된 국어교육학 관련 논저들은 그 어느 해 못지않게 알차고 풍성했다. 국립국어원에서 원고 집필 의뢰시 보내 준 자료 목록을 포함하여, 필자가 확인한 수만 하더라도 단행본 27권(번역서 2권 포함), 학위 논문 217편(박사 논문 13편 포함), 학술지 게재 논문 433편 등 총 677편에 속한다. 그러나 교육대학원의 석사 학위 논문은 그 수가 900여 편을 넘는 엄청난 양이기에 부득이 거의 다루지 못한 것을 비롯해 필자의 불찰로 여기에 포함되지 못한 논저들이 있을 것이라는 점에 대해 독자의 양해를 구한다. 
  이 글은 전술한 총 677편의 논저들을 중심으로 영역별, 국어과 교육과정 실행 요소별로 나누어 집필하였다. 영역별 구분에는 ‘듣기‧말하기(화법) 교육, 읽기(독서) 교육, 쓰기(작문) 교육, 문법 및 어휘 교육, 문학 교육, 매체언어 교육’이 포함된다. 국어과 교육과정 실행 요소별 구분에는 ‘성격과 목표 및 내용, 교수‧학습 방법, 교재, 국어 교육 정책 및 연구(교사 교육, 국어 교육 연구, 국어 능력과 다문화 교육)’가 포함된다. 
  이처럼 2007년도의 국어 교육 연구들은 다양하고 깊이 있는 결과를 보여준다. 특히 여러 학회에서 기획 특집으로 다룬 주제들은 국어 교육의 연구와 논의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각 학회 기획 주제의 대표적인 예로는 “대학 화법 교육”, “구성주의와 읽기 교육”, “읽기 교육 평가”, “과정 중심 쓰기 교육 비판”, “작문교육의 새로운 방향”, “통합논술과 국어교육”, “문학을 활용한 논술교육”, “대학에서의 글쓰기 교육”, “언어학과 문법 교육”, “디지털 시대의 문학 교육” 등이 있다. 2007년도에 이루어진 국어 교육 관련 연구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 국어과 교육 영역별 연구

  2.1. 화법(듣기․말하기) 교육

  화법 교육 분야에서는 화법 교육의 목표와 방향을 제시한 연구와 함께, 화법 교육 내용을 설정하고 교수 학습, 평가 및 교재화 방안을 체계화한 연구, 수업 사례나 학습자 언어 사용 분석 등의 실증적 연구를 바탕으로 이론과 실제의 조화를 꾀한 연구가 두드러졌다. 또한 성인 화자를 대상으로 한 화법 교육에 대해서도 활발하게 논의되어 화법 교육 연구의 외연을 확장시켰다. 
  화법 교육의 방향에 대해서는, 먼저 총론 차원의 연구로 번역본 『말하기·듣기 교육의 이론과 실제』(Teaching Speaking & Listening in the Primary School)(Grugeon, Elizabeth 외, 이창덕 외 역)를 들 수 있다. 이는 화법력을 규명하고 그 교육 내용을 체계화한 영국의 ‘구어와 새로운 교육기법(The Spoken Language and New Technology)’프로젝트를 정리한 책으로, 문식력 발달에 구술력이 중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구술력과 화법 교육 관련 이론을 점검하고, 아동의 대화 실태를 조사하여 교육 실제의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그리고 교육과정 개정과 관련하여 화법 교육이 지향해야 할 목표 및 내용 범주를 제안한 “국어과 선택 과목 ‘화법’ 교육과정 개선을 위한 논의”(노은희)는 적성과 진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화법 교육과정을 강조하면서, 화법 교육 목표를 대인 관계와 사회 문화적 맥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화법 능력 및 우리말 문화를 개선, 창조하는 태도의 함양으로 제시하고 그 내용 범주를 선정했다. 
  화법 교육 내용에 대해서는, “말하기 교육의 내용으로서 ‘배려적 사고’의 개념 탐구”(서현석)와 “소집단 화법 교육 내용의 비판적 검토 및 개선 방안”(정민주)을 들 수 있다. 서현석은 의사소통의 상호주관적 특성을 반영하고 국어적 사고력을 보완하며 우리 고유의 말하기 방식을 강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려적 사고’의 의의를 밝힌 다음, 이를 국어적 사고력을 보완할 교육 내용으로 제안했다. 정민주는 교과서에 나온 소집단 화법 교육 내용의 문제를 분석하고, 그 개선책으로 교육 내용의 위계화, 형식적 절차가 아닌 실제 화법 수행과의 연계, 구어 상황의 반영, 소통 관점의 듣기-말하기 통합 활동 제공을 제안했다.
  화법 교육 교수 학습 방안으로는 박사 학위 논문 “설명 화법의 언어 형식화 교수·학습 방안 연구”(박종훈)와 “상호주관성에 바탕을 둔 화법 교육 연구”(김윤옥)가 주목할 만하다. 박종훈은 화법 교육 내용 선정 및 조직의 원리를 제안하고 그 교수 학습 방안을 다루고 있다. 텍스트 간 환언이야말로 맥락에 적절한 언어 형식으로 설명하기의 원형이라는 인식에서, 원천 텍스트와 환언 텍스트의 언어 형식이 맥락 내에서 수행하는 기능 분석을 통해 설명 화법의 언어 형식화 원리를 추출한 다음, 이를 바탕으로 설명 화법 교육 내용과 교수‧학습 절차를 구안하고자 했다. 이 논문은 단행본 『국어 표현교육의 문제들』(박종훈)로 출간되어, 의미 구성 중심의 화법 교육에서 간과되었던 언어 형식 중심의 화법 교육에 대한 논의를 더욱 정교화했다. 김윤옥은 상호주관성에 바탕을 둔 화법의 특성에 따라 화법 교육 원리를 자기 이해, 상대 이해, 상호 교섭으로 도출하고, 이를 토대로 상호주관성, 상호이해, 상황맥락, 의미소통의 중시를 교육 방향으로 하는 화법 교육의 내용 및 방법을 모색했다.
  구체적인 목적에 따른 교수 학습 방안으로는, “초등학생의 인성교육을 위한 말하기․듣기 교육 방안 -적극적 초등학생과 소극적 초등학생의 토론 대화 분석을 중심으로-”(권순희)와 “교육연극을 통한 말하기 지도 연구”(최은실)를 들 수 있다. 권순희는 적극적 학생과 소극적 학생의 토론 담화 분석을 통해, 담화 형식, 담화 내용, 태도 측면에서의 차이점을 규명하여 학생의 성격과 표현 양상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인성 교육을 위한 초등학교 토론 교육의 구체적 방안을 모색했다. 최은실은 표현력 신장을 위한 활동 중심 말하기 교육 방안의 하나로 교육 연극을 제안하고 이를 5학년에 적용했다.
  화법 교육의 평가와 관련한 논의로는, 우선 한국화법학회의 ‘성인화자의 말하기 평가 방법’ 특집에서 발표된 “의사소통과정으로서의 말하기 평가 -대규모 성인 말하기 평가 시스템을 중심으로-”(김평원),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의 조건 및 평가에 대한 고찰”(나은미), “설명 능력 평가 방법”(손세모돌), “공감적 듣기 교육의 평가 방안 모색”(김규훈) 등이 있다. 김평원은 KBS 한국어말하기능력시험 반영을 전제로 한 정책연구의 일환으로, 대단위 말하기 평가에서 점수만 제공하는 기존 시스템을 넘어서 평가 과정을 공개하고 수험자가 말하는 상황 맥락 자체를 피드백으로 제공하는 평가 시스템 구성을 제안했다. 나은미는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 조건을 내용 및 표현 층위에서 살펴 평가 항목을 추출했다. 손세모돌은 정보 전달적 대중연설에서의 설명 능력을 대상으로, 화자 및 청자 중심의 평가 지표를 각각 고찰하고, 말하기 능력 평가 지표의 정도성 측정 방법을 수치식 등급 측정과 항목별 주관식 측정으로 나누어 간략하게 살핀 다음, 평가 항목의 측정 및 판별 방법을 모색했다. 김규훈은 공감적 듣기 과정을 ‘공감적 소리 듣기, 공감적 의미 듣기, 공감적 이해하기’ 단계로 설정, 이를 토대로 공감적 듣기 평가의 목표를 정하고 각 단계별 평가 준거를 제시했다.
  그 밖에 평가에 대한 연구로, “질문에 대한 응대 방법을 통한 말하기 능력 평가”(김정선․장경희), “말하기 평가의 요소 설정 연구 -델파이 기법을 이용하여”(조재윤), “초등학생 화법능력의 대규모 직접평가에 관한 기초연구”(유동엽), “유창성 요인으로 본 말하기 능력”(김태경․이필영) 등이 있다. 김정선․장경희는 질문에 대한 응대의 수행 양상을 분석하여, 응대 방법을 통한 상호작용 능력의 평가 기준을 모색했다. 조재윤은 말하기 수행평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말하기를 정보를 전달하는 말하기, 설득하는 말하기, 토론, 토의로 유형화하고, 델파이 기법을 이용하여 유형별 평가 요소를 설정했다. 유동엽은 초등학교 3학년의 자기소개 대화에 대한 화법능력 판별 분석을 실시하여 현 수준 및 주요 판별 요소를 확인하고, 화법능력 판별함수를 활용한 대규모 직접평가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김태경․이필영은 말하기 유창성에 기여하는 요소 가운데 물리적 측정이 가능한 발화 속도, 길이, 말더듬 등에 대해 평균 범위와 유형을 밝히고, 이 요인을 중심으로 일상 대화를 평가하여, 유창성 평가 도구 개발에 근거를 제공했다.
  화법 교재의 개발 방향을 제안한 연구에는, “비언어적 의사소통 지도를 위한 학습자료 개발 연구”(이정은)와 “말하기 듣기 교과서 개발 방안 탐색 -말하기 듣기(1-3학년) 교과서 단원 구성을 중심으로-”(류성기)가 있다. 이정은은 비언어적 의사소통 자료를 몸짓언어와 공간언어로 나누어 유형별로 정리한 다음,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중심으로 한 학습 단원의 구성을 시도했다. 류성기는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말하기 듣기 교과서 개발의 큰 방향과 전반적인 단원 구성 체제, 한 단원의 구성 체제, 내용 구성상의 유의점 등을 논했다. 
  말하기·듣기 수업 분석을 통해 시사점을 도출한 연구로는 “말하기․듣기 수업에서의 맥락화 유형 분석”(박창균), “‘친교적 화법’ 수업의 내용과 실행 양상 연구”(서현석)를 들 수 있다. 박창균은 초등학교 4학년 말하기 듣기 수업 장면에서의 맥락화 양상을 의사 소통 변인 중심으로 분석하고 말하기 듣기 수업의 맥락은 참여자, 메시지의 형식, 메시지의 내용, 언어 사용, 상황에 관한 맥락화 유형으로 분석될 수 있음을 밝혔다. 서현석은 현재 친교적 화법 단원이 상호작용적 특성을 반영하지 못함을 지적하고, 이것이 수업에서 교사에 의해 해소되는 양상을 분석하여, 유의미한 화법 학습의 말하기․듣기 수업 과정을 실증적으로 설명했다.
  화법 교육 연구나 담론에 대해 고찰한, “새로운 화법 교육 연구의 방향과 과제”(이창덕)와 “이덕무의 사소절에 나타난 화법교육 고찰”(정상섭)도 있다. 이창덕은 기존 화법 교육에 대한 검토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연구 방향으로, 인본주의, 생명주의 중심의 화법 교육 철학의 확립, 귀납적 교육과정 구성, 학습자 화법 실태 분석에 기반한 교수 학습론 개발, 교사 교육 강화 및 교육 자료 개발을 제시했다. 또한, 전통적 화법 교육 담론에서 현재적 시사점을 찾은 정상섭은 이덕무의 사소절에 나타난 화법 교육 담론을 분석하여 이것이 오늘날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가치가 있음을 밝혔다.
  한편, 최근 사회적 관심과 요구가 증대된 대학 화법 교육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대학 화법 교육의 내용 구성”(전은주)은 대학 화법 교육 내용의 방향으로 교육 내용, 수준, 방법상의 차별화, 선택과 집중의 원리에 입각한 교육 내용 선정, 단계화의 원리 등을 제시했고, “대학 화법 교육의 목표 설정 방향”(전은주)에서는 현재 대학 화법 교육의 목표에 생태학적 특성이 고려되지 않았음을 지적하고, 목표에 대해 담화 수행적, 개인적, 사회적, 문화적 차원으로 세분화하여 접근할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말하기 교육과 커뮤니케이션 트레이닝”(김갑년)은 대학 말하기 교육의 이론적 토대를 커뮤니케이션 트레이닝과의 연관 속에서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학 교양교육에 적용할 말하기의 실제적 원리를 제안했다. “대학 화법 교육을 위한 발표 중심의 내용 구성 방안 연구 -대학 학습자 설문조사를 바탕으로”(박미영)는 대학생의 요구도 조사를 바탕으로, 대학 화법 교육 내용은 공적인 말하기를 학습할 수 있도록 발표 담화 유형을 고려하여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대학생들의 표준 발음 실태에 대한 고찰”(황경수)은 표준발음법에 대한 대학생 인식을 고찰하여, 표준 발음 교육의 필요성을 환기하고 그 방안을 모색했다. 
  다양한 집단의 화법 현상에 대한 사례 분석을 통해 화법 교육 연구에 시사점을 주는 연구도 있었는데, 주목할 만한 논의로, “첫 대면에서의 화제 선택과 대화 전개에 관한 연구 -남녀 대학생을 중심으로”(정민주), “새터민 면담을 통한 남북한 화법 차이 고찰”(양수경․권순희), “유아의 화행 수행 능력 발달에 관한 연구”(김정선․장경희)가 있다. 정민주는 남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첫 대면에서의 대화 화제 선택 및 대화 전개 양상을 분석하여, 대인 의사소통에서 관계 지향적 발화의 중요성을 환기했다. 양수경․권순희는 새터민의 일상적 화법 조사를 통해 남북 언어 차이를 살핀 연구로, 남북 화법의 차이는 화법관, 간접 화법, 남녀 화법, 공적․사적 화법 측면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나며, 특히 간접 화법 영역이 의사소통 상황에서 갈등을 야기할 소지가 큰 영역임을 밝혔다. 김정선․장경희는 유아의 화행 수행 능력이 의사소통 능력에 접근할 수 있는 직접적인 영역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의사소통 의도가 언어로 표현되는 시기의 아동을 대상으로 상호작용 능력의 형성과 발달 과정 및 화행 수행 능력의 발달 단계를 고찰했다. 

  2.2. 읽기 교육

  읽기 교육 분야에서는, 읽기 교육에 대한 접근 관점이나 방향 및 읽기의 정의적 영역과 관련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그 외에, 읽기 능력 평가와 교재 개발에 대한 연구도 다양하게 이루어졌으며, 주로 단행본이나 학위 논문을 중심으로 교수 학습 방법에 대한 연구물도 꾸준히 생산되었다.
  읽기 교육의 방향에 대해서는, 독서학회의 ‘구성주의와 독서’라는 기획 아래 이루어진 연구들을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서는 “구성주의 이론의 국어교육학적 의의”(박수자), “구성주의와 읽기 교수ㆍ학습의 방향”(서혁·서수현), “구성주의적 관점에서 문학텍스트 읽기”(임경순), “지식 구성과 다문화 문식성 교육”(박윤경), “구성주의 읽기 평가의 내용과 방법”(이성영) 등의 연구물이 발표되어, 읽기 교육에서 구성주의적 접근의 의의를 재조명하고 그에 따른 읽기 교육의 틀을 구체화했다. 박수자는 우리 국어 교육이 이론적으로는 5차 교육과정부터 구성주의적 패러다임을 지향했으나 현실에서는 여전히 구조주의적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밝히고, 구성주의 관점이 실현 가능한 지점을 찾아 국어 교육의 방향을 적절하게 조정, 변용할 것을 제안했다. 서혁·서수현은 대학 신입생의 국어 학습 경험 기술을 통해 초중등학교의 읽기 수업의 문제를 반성적으로 검토한 다음, 그 대안으로 학습자 중심의 실제 활동을 통한 지식의 구성, 교사-학생의 대화가 강조되는 수업, 교사 및 동료와의 상호작용을 통한 텍스트 의미장의 확대를 제안했다. 임경순은 구성주의적 관점에서 문학 텍스트를 읽을 때의 핵심은 ‘맥락적 의미 구성’으로 보고, 분단소설을 대상으로 이를 구체화했다. 박윤경은 사회과 교육 연구자로서 지식 구성의 사회적 속성에 주목하여, 다문화 도서를 활용한 다문화 문식성 교육을 제안했다. 이성영은 구성주의에 입각한 평가의 관점과 지향을 살펴, 구성주의 읽기의 평가 내용 범주와 KWL 활동지 평가를 중심으로 한 구성주의적 평가 방법을 제안했다.
  이 외에 읽기 교육에서 접근 관점이나 방향에 대한 모색으로, “읽기 교육을 위한 연구 과제”(김봉순), “‘독서’의 인지적 영역 발달과 사회적 관점”(최영환), “인지적 독서 교육에 대한 비판적 검토”(김도남), “‘학교 독서’의 비판적 검토와 구성 방안”(김혜정㉠), “상호주관적 읽기교육의 철학적 기초”(서정혁)가 있다. 김봉순은 읽기 교육 연구 과제를 제안한 논의로, 현재의 독서교육을 위해 독해 원리의 규명 및 독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반 작업 실시를 촉구하고 미래의 독서교육을 위해 읽기 환경 및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른 연구를 제안했다. 최영환은 인지 발달의 과정 및 양상을 검토하여 독서의 사회화와 개인화, 그리고 인지적 영역에서의 발달을 고찰한 다음, 독자 사고의 깊이, 글과 독자 사고의 교직, 독서 사고의 깊이 선택 측면에서 독서 발달 양상을 논했다. 김도남은 독서 교육에 대한 인지적 접근 관점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으로 관념 구성을 강조하는 독서 교육을 모색했다. 김혜정은 학교 독서 활성화를 위해 범교과적인 학교 독서 프로그램 구성에 대한 방향 및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서정혁은 기존 읽기 교육의 패러다임이 교사와 학생 간의 비판적 담론과정에 중점을 둔 하버마스식의 상호주관적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밖에 ‘지정의(知情意)’를 중심으로 성찰적 읽기의 체계를 검토한 “성찰적 읽기 교육의 방향 탐색”(김도남)이나 인식은 인식 주체의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보는 유식학의 논리를 토대로 한 “유식학에 기초한 읽기교육의 방향 탐색”(김도남)도 참고할 만하다.
  읽기 교수 학습에 관한 연구는, 모형이나 전략에 대한 논의와 구체적 지도 방안에 대한 논의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먼저 모형이나 전략을 제안하거나 정교화한 연구에는 “개방형 논제 제시 독서토론 모형 연구”(이황직), “KWL 모형의 확대 적용 방안 개발 및 그 효과 검증 연구”(이성영․신권식․이봉윤), “인터넷 환경에서의 초인지적 독서 전략 -사고 구술 연구로부터의 증거들”(조병영)이 있다. 이황직은 교육 현장이나 독서토론대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독서토론 모형인 ‘교보-숙명 독서토론방식’을 개발하고 그 방법과 원리를 제시했다. 이성영․신권식․이봉윤은 설명문 읽기를 목표로 하는 KWL 모형을, 논설문 읽기, 이야기글 읽기, 말하기․듣기, 쓰기 및 타 교과 수업 모형으로 확대․적용함으로써, KWL이 다른 장르나 영역, 교과의 수업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조병영은 인터넷 독서에서 요구되는 초인지적 전략의 본질을 검토한 다음, 인터넷 독서의 특징을 전통적 독서 전략의 재현, 예측 전략의 잦은 사용, 정보의 독해와 관리라는 이중 과제, 비판적․평가적 독서 전략, 새로운 배경지식으로서의 시스템 지식 역할 측면에서 논의했다. 
  읽기 교수 학습 방법에 관한 단행본도 주목할 만하다. 『(예비교사와 현장교사를 위한) 교과 독서와 세상 읽기』(이경화)는 독서교육이 모든 교과 학습의 바탕이라는 인식에 따라, 학습을 위한 독서로서의 교과 독서를 개념화하고 범교과적 독서 활동에 대해 논의한 연구로, 각 교과 내용 학습을 위한 텍스트 읽기 지도 방법을 네 가지 교과 독서 모형으로 정리하고 구체적 방법을 제시했다. 『학교 현장 독서 지도 어떻게 할 것인가』(한철우․홍인선 편)는 현장에서 사용되는 독서 지도 실제를 수집하여 최근의 독서 이론으로 체계화하고, 이를 토대로 학교에서 활용될 수 있는 19가지의 독서 지도 방법을 쉽고 구체적으로 정리하여 소개한 독서 지도 지침서라 할 수 있다. 『초등학교 독서 교육』(방인태 외)은 초등학교 교사 연수 교재로 제작된 것으로, 초등학생이라는 대상의 특성 및 공교육 상황에의 적용을 고려하여 현장 교사에서 효과가 입증된 독서 교육 방법을 소개했다.
  읽기 교수 학습의 구체적 지도 방안에 대한 논의도, 박사 논문 “모둠 독서 활동에서의 독서 행동 변화 양상 연구”(김라연)를 비롯하여 다수 생산되었다. 김라연은 사회적 구성주의, 독자 반응 이론, 학습자 중심의 협동 학습 이론을 기반으로, 읽기․토론․쓰기로 구성된 모둠 독서를 구안하고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이를 운영한 뒤, 모둠 독서 활동에서 학습자의 변화 양상을 분석한 연구이다. “글의 사고과정 해체를 통한 논증문 읽기지도 연구”(고춘화)는 논증문의 사고 과정을 해체하고 그 구조를 밝혀 내용 생성이 사고 차이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 분석한 후, 이를 사고 과정과 연계시켜 논증문 읽기 지도 방안을 모색했다. “학습자의 글말 처리 능력과 관련된 덩이글의 통사 결속과 의미 연결 하위범주 지도”(오정환)는 통사 결속과 의미 연결에 대한 학습자의 인식 및 활용 정도를 진단하고, 그것을 중학생 대상의 텍스트 이해 교수 학습에 적용하여 효과를 검증했다. “텍스트 이해 형성을 위한 교수적 지원 양상”(김국태)은 과정 중심 읽기의 과정을 배경지식의 활성화, 일반적 이해 형성, 전략적 이해 형성, 개별적 이해 형성으로 재설정한 다음, 각 과정에서의 교수적 지원 양상 및 전략을 체계화했다. “요약자료를 통해 드러난 고1 학습자들의 의미문단 파악 양상”(서종훈)은 요약 자료에 드러난 의미문단 구성과 주제 처리 양상을 살펴, 요약하기가 가지는 읽기․쓰기 교육에서의 의의를 확인했다. “담화연결표지 사용을 통한 문단 인식 양상 -고등학교1학년의 읽기와 쓰기를 중심으로”(서종훈)는 학습자의 담화연결표지 사용 양상을 통해 담화연결표지가 문단 구성 및 연결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교육에서 언어 표지의 사용과 문단 구성의 관계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논했다. 
  읽기 교육의 평가에서는 특히 평가 방법의 정교화에 있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는데, “읽기 교육 평가 연구의 동향과 성과”(이도영), “읽기 능력 검사 개발 연구(1): 읽기 능력 검사의 하위 영역 설정 연구”(서혁․서수현), “읽기 태도 평가를 위한 점검표(check -lists) 개발 연구: 학생과 교사의 읽기 태도에 대한 인식 조사를 중심으로”(정혜승), “유ㆍ초등 독서 능력 표준화 검사 도구 개발 연구”(한철우․이경화․최규홍)가 주목할 만하다. 먼저 읽기 교육 평가의 성과와 문제점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한 메타 연구인 이도영은, 우리 읽기 교육 평가는 초기의 실태 분석 및 대안 제시에서 새로운 평가 방법 소개를 지나 평가 방법의 정교화에 초점화한 방향으로 진행되어 왔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현재의 읽기 교육 평가는 그 대상 및 영역을 넓히고 기존의 성취도 중심의 평가와는 다른 접근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혁․서수현은 범주별 하위 구인을 세부 내용 확인과 대의 파악,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비명시적 내용 도출 및 텍스트 특성에 의거한 종합적 평가, 배경지식을 적용한 텍스트에 대한 반응 및 텍스트와 배경지식을 활용한 창의적 표현으로 제시했다. 정혜승은 학생과 교사의 읽기 태도에 대한 인식 조사를 토대로 행동 특성을 중심으로 한 읽기 태도 점검표를 개발하고, 이를 읽기 태도의 실제적, 객관적 평가 도구로 제안했다. 한철우․이경화․최규홍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의 독서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독서 능력의 하위 요소를 문식성의 기초, 한글 해득, 어휘력, 내용 파악, 추론, 평가 및 감상으로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표준화된 검사 도구를 개발하였는데, 특히 개발 과정과 검사 시행 및 분석 과정을 자세하게 밝힘으로써 다른 검사지 개발에 실질적인 시사점을 주었다. 
  읽기 영역의 교재에 대한 논의에는, 개정 교육과정을 고려하여 국어과 교과서 개발 방안을 모색한 “국어 교과서 개발을 위한 교육내용요소 선정 기준 탐색 -읽기 영역을 중심으로”(김도남)와 함께, 입문기 문자 교육에 대해 고찰한 “상업용 한글 교재 분석을 통한 입문기 문자교육 실태 연구”(이경화․이수진), “앎과 언어의 상호작용과 글깨치기 지도 교재 구성에 관한 연구”(이천희)가 돋보인다. 김도남은 지식, 기능, 맥락의 내용체계 범주에 따라 내용요소 선정 기준을 제시하고, 국어생활을 강조하는 교육과정의 취지를 고려하여 생활, 탐구, 교양 단계로 위계화된 내용요소 배열 기준을 제시했다. 이경화․이수진은 상업용 한글 교재를 검토하여 입문기 문자교육의 문제를 찾고, 개선 방향으로 상업 교육과 제도 교육의 연계성 강화, 한글 특성에 맞는 균형적 지도 내용과 다양한 교수 학습 방법의 체계화, 기초 문식성 교육 강화 등을 제시했다. 박사 논문인 이천희의 연구는 한글의 문자적 특성에 주목하여 앎과 언어가 만나 이루어지는 상호 작용적 과정으로서의 글깨치기를 논하고, 기존 교과서 및 상업용 교재에 나타난 글깨치기 지도 방법을 비판적으로 분석한 다음, 이를 토대로 발음 중심 지도법과 의미 중심 지도법을 함께 고려한 균형적 지도 방법이 적용될 수 있는 한글 글깨치기 교재 구성 방안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읽기 교과서에서 잠재적 기능의 강화를 위해 단원별 제시 방안을 제안한 “읽기 교과서 개발 방향 검토 -잠재적 기능 강화를 중심으로”(김도남)도 참고할 만하다. 
  읽기의 정의적 요인에 관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져, “읽기 정의적 영역에 대한 연구 방법론”(이도영), “독자의 정의적 영역 발달”(윤준채), “독서의 정의적 영역과 독자 발달”(정옥년), “독서 인증제가 읽기 동기에 미치는 영향”(이경화), “독서 환경의 한계와 극복”(선주원), “독서문제의 상담”(김명희), “초등학생의 읽기 태도 발달에 대한 연구(Ⅰ)”(윤준채·이형래)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도영은 현재 읽기 정의적 영역 연구 방법이 주로 양적 연구 논리를 따르고 인과적 설명을 통한 일반화를 추구하는 측면에만 치우쳐 있음을 지적하고, 그 대안으로 귀납적 질적 연구 방법 도입을 제안했다. 정옥년은 글 이해에서 흥미의 역할, 독서 태도 형성에서 동기의 역할, 독서의 즐거움에 대한 고찰을 통해 독서의 정의적 영역에서 독자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독자 발달을 독자의 자아 구성, 독서 흥미 변화, 독서 경험 면에서 고찰했다. 이경화는 독서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는 초등학교 학급을 대상으로 읽기 동기 검사를 실시하여 효과를 밝히고, 그 개선 방향으로 경쟁이나 비교 논리를 벗어나는 운영 방안 개발 및 저학년과 여학생을 위한 독서 인증제 개발을 제안했다. 선주원은 독서 환경의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는 현 정의적 독서 교육을 비판하면서, 새로운 독서 환경을 창조하는 정의적 독서 교육 방안을 모색했다. 김명희는 독서문제의 상담이 아동의 독서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전제 하에, 독서 행동 이상을 유형화하고 그 원인 및 해결 방법을 제시했다. 윤준채·이형래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읽기 태도 발달에 대한 종단적 연구를 실시하여, 학년별, 성별 읽기 태도 양상 및 원인을 분석했다. 이 연구에 자료를 추가하여 논의를 심화한 윤준채는 초등학생의 읽기 능력과 학년에 따른 학생들의 여가를 위한 읽기 태도 학습을 위한 읽기 태도의 발달 양상을 분석하여 교육적 시사점을 제공했다. 그리고 한국과 미국 초등학생의 읽기 태도 발달 경향의 비교를 통해 한국 학생들이 부정적인 읽기 태도 발달의 원인을 분석한 “초등학생의 읽기 태도 발달에 관한 국제 비교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윤준채)도 참고할 만하다. 
  그 밖에 독서 현상에 초점화한 연구도 주목할 만한데, “독서 현상 연구와 독서 정책의 방향”(박인기)과 함께, 독서 현상을 사적으로 고찰한 “독서 대중화 운동 연구 -1960년대를 중심으로”(윤금선), “독서 대중화 운동 연구 -1970년대 초기를 중심으로”(윤금선), “1970년대 독서 대중화 운동 연구 -중, 후반기를 중심으로”(윤금선), “독서생활사 연구를 위한 시론 -연구 방향과 자료 기술 방안을 중심으로”(황혜진) 등을 들 수 있다. 박인기는 독서연구와 독서정책 및 독서실천 간의 상호관계를 유형화하고 독서연구의 속성을 살펴, 독서정책과의 관련 속에서 현 독서연구의 문제를 진단한 다음, 사회 문화적 변화에 따른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제안했다. 윤금선의 일련의 연구들은, 각각 1960년와 1970년대 초기 및 중, 후반기 사회의 독서 및 독서 교육 현상 분석을 통해 근대 독서 대중화 운동의 양상과 의미를 고찰하고, 특히 학생을 별도로 분리하여 당시 공교육 내에서의 독서 교육 현상을 밝혔다. 황혜진은 독서생활사 연구의 방향 및 자료 기술 방안을 시론적으로 제시한 논의로, 독서 생활사 자료에 대해 주제 및 자료 존재 방식이라는 두 가지 분류 기준을 설정하고 자료 수집 및 정리 방법으로 데이터마이닝 방법을 제안했다.

  2.3. 쓰기 교육

  쓰기 교육 분야에서는 현행 쓰기 교육 관점에 대한 점검 및 대안방향 제시, 새로운 교수 학습 내용과 방법에 대한 탐색, 쓰기 교사의 전문성이나 역할에 대한 고찰, 쓰기 동기를 포함한 학습자 실태 조사, 대학 작문 교육 방안 모색 등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특히 논술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여 논술 교육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진 점이 주목할 만하다.
  쓰기 교육의 성격 및 방향에 대한 연구로, “사고와 표현 교육의 시대적 함의”(하병학), “중등학교 글쓰기 교육의 새로운 방향”(박영목), “고등학교 작문 교육의 현황과 전망”(오택환), “‘표현’ 중심 쓰기관에 대한 반성적 연구”(배수찬)와 함께, 개정 교육과정의 틀에서 그 방향성을 제시한 “작문 과목 교육과정의 개정 중점과 작문 교육의 방향”(박영민)이 있다. 하병학은 인문학의 위기를 보여주는 다양한 실례를 제시한 다음, 대학의 ‘사고와 표현’ 교육이 각 전공영역에서 벗어나 사고력과 의사소통능력을 함양하고 타자 이해와 자기 성찰을 가능하게 하는 인문교양교육을 지향할 때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박영목은 문식 활동 방식이 급변하는 21세기에 요구되는 글쓰기 교육의 목표로 기능적 문식력과 비판적 문식력의 신장을 재조명하고, 그에 따른 새로운 내용으로 전자 텍스트 생산, 온라인 글쓰기 실습실의 활용, 하이퍼미디어의 활용 등의 기술을 이용한 글쓰기 교육 방향을 제시했다. 오택환은 현장 교사 입장에서 실제 사례를 활용하여 현재 고등학교 작문 교육 모습을 진단하고, 교육과정, 교과서, 교수 학습 및 평가 측면에서 구체적 해결 방안을 제안했다. 배수찬은 한국의 언어 문화에 입각한 언어 사용에 대한 연구가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우리 국어 활동의 전통은 언어를 관념이 아니라 대상과 밀착시키는 쓰기였음을 확인한 다음, 이에 입각하여 구체적 사물과 연관지은 글쓰기의 가능성을 정교화하여 교육 내용으로 구조화할 것을 제안했다. 개정 교육과정과 관련해서 박영민은 작문 교육과정의 개정 중점에 대한 분석을 통해 작문 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텍스트 중심, 범교과적 활용의 강조, 반성적 사고의 강조, 정의적 요인의 강화, 작문 경험의 강화로 제안했다.
  현재의 지배적인 쓰기 교육 관점인 과정 중심 쓰기 교육 이론을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그 한계에 대해 대안을 모색한 연구도 이루어졌는데, 단행본 『쓰기 수업 현상의 이해』(이수진)와 함께, “과정 중심 글쓰기 교육의 허점과 보완”(이재승), “과정 중심 쓰기 교육에 대한 비판적 고찰”(황미향), “초등학교 과정 중심의 쓰기 수업 평가 -단일 교사의 단일 수업 동영상을 중심으로”(박태호)를 들 수 있다. 이수진은 쓰기 수업 현상에 기반하여 현재의 주류적 관점인 과정 중심 작문교육의 한계를 비판하고, 교수대화 분석을 통해 쓰기 교육에 적합한 교수대화의 유형 및 전략의 다양한 양상을 추출한 다음, 이를 바탕으로 ‘교과장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쓰기 교수언어의 지향점을 밝히고 쓰기 교육의 이론화를 시도했다. 이는 쓰기 수업 현상으로부터 쓰기 교육 이론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이재승은 과정 중심 글쓰기 교육이 쓰기 과정을 단순화, 정형화한 점, 글쓰기 과정에 대한 연구가 정교하지 못한 점, 텍스트 요인을 간과한 점에서 문제적이었음을 지적한 다음, 개선 방향으로 글쓰기 과정의 충실한 지도, 교육 내용 및 적용 범위의 확대, 상황 요인의 강화, 상위인지적 측면의 강화를 제안했다. 황미향은 교육과정과 교과서 분석을 통해 과정 중심 쓰기 이론이 어떻게 실현되는지 고찰하여 문제를 규명하고, 이를 토대로 창의적 의미 구성을 위한 훈련, 글말의 특성과 관습의 충분한 숙지, 쓰기를 위한 읽기의 도입, 어휘, 기능어 학습에 대한 강화를 제안함으로써, 사고와 기능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쓰기 교육을 모색했다. 박태호는 좋은 쓰기 수업의 조건을, 책임이양에 따른 교사와 학생의 역할 교대를 뜻하는 수업 활동 요인, 과정중심의 쓰기 절차를 뜻하는 쓰기 활동 요인으로 각각 나누어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표준 수업 자료로 제공되는 ‘김교사의 과정중심 쓰기 수업 동영상’에 나타난 문제를 지적,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작문 교육 ‘연구’에 초점을 둔 연구로 “작문 교육 연구의 새로운 방향”(박영민)과 “컴퓨터 글쓰기에 대한 비판적 담론 고찰”(임천택)이 있다. 박영민은 작문 교육 연구의 새로운 방향에 대해, 방법에서 연구 방법론 탐색, 다양한 연구 방법 활용 및 방법적 개념 활용을, 내용에서 학생 중심, 교사 중심, 정책 중심 연구를 제안했다. 임천택은 가치 판단을 기준으로 컴퓨터 글쓰기 연구 담론을 낙관적, 비관적, 상보적 담론으로 나누고, 구체적 내용을 기준으로 수사적, 심리적, 문화적 담론으로 나눈 다음, 각각 그 특징과 한계를 제시했다. 
  쓰기 교수 학습과 관련해서는 교수 학습 관점이나 이론에 대해 전반적으로 고찰한 연구와 함께, 교육 내용의 분석 및 제안, 그리고 구체적 목표나 특정 내용에 따른 교수 학습 방안 연구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쓰기 교수 학습의 관점이나 틀, 전략을 제시한 일반론적인 연구로, “작문 지도 모형과 전략”(박영목), “쓰기 해석 주체의 개념과 구성 방식 탐구”(전제응), “글쓰기 위한 읽기의 성격과 전략”(정옥년), “쓰기 치료의 국어 교육적 활용과 기대 효과”(박영민 외)를 주목할 만하다. 박영목은 정보화 사회에서 요구되는 작문 능력 특성을 검토하여 작문 지도의 새로운 방향을 제안하고, 이에 따라 자기 규제적 작문 전략 지도를 위한 일반 모형, 작문 전략 지도를 위한 현시적 교수 모형, 작문 과정 지도를 위한 일반 모형, 사고 연습장을 활용한 작문 과정 지도 모형, 협동적 전략적 작문 지도 모형을 고찰했다. 전제응은 학습 필자가 쓰기 해석주체로서 해석주관을 가지고 있을 때 의미를 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쓰기 해석 주체의 개념과 구성 방식에 대해 고찰하여, 쓰기 해석주체의 해석주관은 쓰기의 의미 구성 과정 전반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며 이에 따라 쓰기 교육에서 학습 필자가 해석 주관을 생성하도록 해 줄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정옥년은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글쓰기를 위한 읽기’의 성격을 바탕으로 그 전략을 모방 전략, 이해 전략, 채굴 전략으로 나누어 고찰했다. 박영민 외는 쓰기 치료 원리의 국어 교육적 활용 방안을 과제 제시, 예상 독자 설정, 글 유형 교육, 고쳐 쓰기 단계로 나누어 살펴보고, 그 기대 효과를 학습 능력 신장, 긍정적인 상호 작용 형성, 쓰기 동기의 향상, 인지와 정서의 균형으로 소개했다. 
  쓰기 교육 내용에 대해 분석하거나 새롭게 제안한 논의에는, “생애필자를 육성하는 쓰기 학습자원의 개발”(박수자), “합리성 개념을 활용한 설득하는 글쓰기 교육 내용 분석 -초등학교 개정 교육과정을 중심으로”(김혜선㉠), “자기 표현적 글쓰기(expressive writing)의 교육적 함의”(최숙기), “쓰기 영역에서의 시 쓰기 교육 내용 설정론”(정정순)이 있다. 박수자는 학습자가 능동적이고 개성 있는 성인 필자로 성장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학습자의 자율성을 증진시키는 쓰기 계획 활동과 필자의 고유한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문체 개발 학습을 쓰기 지도의 새로운 학습 자원으로 제안했다. 김혜선은 개정 교육과정의 설득하는 글쓰기의 교육 내용을 분석하여 쓰기 교육에서 포괄적인 합리성 개념의 필요성을 정당화했다. 최숙기는 자기 표현적 글쓰기의 특성을 규명하고, 그것이 작문 교육과정과 실제 작문 교육을 원활하게 연계하며 정의적 쓰기 요인과 긍정적 정서 발달 및 쓰기 주체로서의 성장에 기여함을 밝혔다. 정정순은 쓰기 영역에서 문학적 글쓰기를 포함하는 상위 텍스트 범주로 ‘즐거움을 위한 글쓰기’ 범주의 설정을 제안하고, 교육 내용을 제시했다. 
  구체적 목표나 특정 내용을 쓰기 교수 학습 방법에 초점화한 논의들도 있다. 가상 맥락을 도입한 글쓰기를 통해 보다 다양한 갈래의 글쓰기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인식 아래, 특정 텍스트와 연계된 가상 맥락을 도입한 글쓰기 교육을 논한 “가상 맥락을 도입한 글쓰기 교육 연구”(조희정)를 비롯하여, “협동 작문의 단계와 절차 탐색”(오택환), “저널치료: 새로운 일기쓰기”(이봉희), “논술 신문 제작을 통한 쓰기 능력 향상 방안 연구”(황재웅), “협력학습을 적용한 글쓰기 사례 연구 -이야기 활용을 중심으로”(강숙희), “즉흥극을 활용한〈문제와 해결의 짜임으로 글쓰기〉지도 방안 연구”(박혜진), “논리적인 글쓰기 지도 방안”(오정훈), “모둠 독서활동을 통한 학습자의 글쓰기 변화 양상”(김라연)이 그것이다.
  중세 글쓰기에서 오늘날 글쓰기 교육에의 시사점을 찾으려는 모색도 있었는데, 중세 글쓰기에서 현대의 저널 및 인터넷 게시판 글쓰기와의 접점을 찾은 “중세 글쓰기의 수사적 상황에 대한 연구 -이중 독자의 설정을 중심으로”(조희정), 설득적 글쓰기 교육에 시사점을 제공한 “「상기(象記)」에 나타난 박지원의 글쓰기 전략”(박수밀), 한국산문의 전범 활용 측면에 주목한 “고전 작문 이론과 현대 글쓰기 교육 -한문산문 수사법과 현대적 글쓰기”(심경호), 편지 쓰기 교육에의 시사점을 도출한 “고전 작문 이론과 현대 글쓰기 교육 -조선후기 小品文과 글쓰기 교육”(강혜선), 감화적 설득 표현 교육의 가능성을 타진한 “유추(類推)를 통한 설득 표현 교육 연구 -『동문선』 소재 ‘설(說)’ 양식을 중심으로”(주재우) 등을 들 수 있다.
  쓰기 영역의 평가와 관련한 논의는, 실제 현장에 적용하여 그로부터 교육적 시사점을 도출한 연구가 주로 이루어졌다. “웹 게시판을 이용한 감상문 쓰기에서의 동료 평가 양상 분석”(김라연)은 감상문 쓰기 평가 방안으로 웹 게시판을 활용한 동료 평가를 제안한 다음, 그 실제 양상을 통해 동료 평가에서 발견되는 특징을 담화 유형별로 살피고 학습자의 감상문 수정 과정을 고찰했다. “총체적 쓰기 평가와 분석적 쓰기 평가의 상관 연구 -고등학생의 논설문 평가를 중심으로-”(김라연)는 총체적 쓰기 평가와 분석적 쓰기 평가의 수행 자료를 비교하여 신뢰성과 타당성을 검토했다. 그리고 “글짓기 단락과 논술 글짓기 단락 -단락 논술글 출제와 답안 만들기를 위한 관견(管見)”(이병모)은 논술글과 일반 글짓기와의 차이점에 주목하여, 논술에서 제시문과 논제, 답안 단락 만들기에 대해 논하였고, “논증적 글쓰기 교육과 평가 -연극적 방법을 중심으로”(최상민)는 연극적 방법을 활용한 논증적 글쓰기 교육을 제안했다. 박사 논문으로 “논설문 쓰기 불안 측정 도구 개발 및 타당화”(정경아)는 쓰기에서 학습자 불안과 같은 정의적 영역에 대한 연구가 미흡하다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하여, 논설문 쓰기 불안의 원인을 이론적으로 검토한 다음, 중등학생을 대상으로 논설문 쓰기에서 나타나는 불안의 정도, 상태, 특성을 측정할 수 있는 측정도구를 개발하고 그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했다. 
  쓰기 교재와 관련된 연구는 거의 없었는데, 그 가운데 “제7차 고등학교 작문교과서의 ‘협동 작문’ 내용에 대한 비판적 분석”(오택환)은 협동 작문의 개념과 유형에 대한 이론을 고찰한 다음, 13종의 고등학교 작문교과서에 구현된 ‘협동 작문’ 단원의 본문 내용과 학습활동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대안을 탐색했다.
  쓰기 교사의 전문성이나 역할에 대해 고찰한 논의도 있었다. “작문 교사의 수업 전문성 신장 방안 연구”(박영민)는 작문 수업 전문성의 요건 및 수업 전문성을 위한 작문 교사의 교과 심리적 조건을 밝힌 다음, 이를 바탕으로 작문 수업 전문성 신장 방안을 내용, 교사 교육 및 교사 학습 차원에서 제시했다. “예비 국어 교사의 쓰기 동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박영민)은 학습 의욕이 낮은 쓰기 영역의 경우 국어 교사의 심리적 요인이 교수 학습에 영향을 더 미친다는 점에 주목하여, 예비 국어교사를 대상으로 쓰기 동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조사하고, 국어교사 고유의 양성 과정 개발을 강조했다. “쓰기 교수-학습에서 조언자로서 교사의 의미 탐색”(이수진)은 과정 중심 쓰기에서 학습자의 능동적 학습을 추동하기 위해, 조언자로서의 교사 역할을 강조하고 조언의 목적을 세분화하여 논의했다. 
  국어교육에 대한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여 논술 교육에 대해서도 활발하게 논의되었다. 우선, 국어교육학회에서 ‘논술 교육의 쟁점과 방향’이라는 특집으로 통합 교과 논술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룬 “국어교육과 통합 교과 논술의 향방”(김중신), “대학별 논술 고사의 정체성과 방향성”(김동환), “통합 교과형 논술과 논술 교육의 방향”(박정하), “정규교과에서 통합논술 가르치기”(최인영)를 들 수 있다. 김중신은 통합교과 논술의 지향점으로, 독해와 논술이 상호 영향을 주는 개념의 ‘독술’과 학생 성장과 관련된 교과 외 모든 요소가 어우러진 ‘통섭’ 등을 제안했다. 김동환은 각 대학의 통합 교과형 논술 모의고사 분석을 통해, 행정적 측면을 포함하여 평가 도구로서 가지는 문제점을 비판했다. 박정하는 통합 교과형 논술의 긍정적 영향을 제시했고, 최인영은 정규 수업을 활용한 논술 지도의 구체적 모습을 제시했다. 그리고 “논술 개념의 다층성과 대입 통합 교과 논술 시험에 관한 비판적 고찰”(원진숙)은 대입 평가 도구로서의 통합 교과 논술을 교육과정과의 유기적 관련성, 논술 시험 및 시행의 신뢰도, 과제 유형의 타당도 측면에서의 문제를 분석했다. 이들 연구는 통합 교과 논술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결여된 채 논술 사교육이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시점에서, 공교육으로서의 국어교육적 관점에서 통합 교과 논술의 정체를 규명하고 교육적 지향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그 밖에 일반적인 논술 교육의 방향에 대한 논의로는, 논술 교육의 의의를 미래 사회에서의 삶의 방식에 대한 습득으로 본 “바람직한 논술 교육을 위한 방향성 탐구”(노호원)와 “소통과 자율을 위한 논술 교육”(한귀은), “의사소통 활동으로서 논술 교육의 방향 연구 -논술 교육의 실제와 쟁점 분석을 중심으로”(한금윤) 등이 있다. 
  특히 정체성이 모호한 현행 초등 논술 교육에 비판적으로 접근하여 대입 논술 교육과 구별되는 초등 논술 교육의 고유한 개념 및 성격을 규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육 내용 및 방법을 모색한 논의도 있었는데, 현행 교육과정 내에서 교육 방향을 모색한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논술 교수 학습에 관한 연구”(김선민), 초등 논술의 정체성을 미래의 논술을 위한 준비 교육으로 규정한 “초등학교 논술교육의 방향 탐색”(김도남), 학습자의 지적 능력을 고려한 논술 교육을 강조한 “초등학교 논술 교육의 현황과 과제”(이정숙㉠) 등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초등 논술의 평가 방안”(곽재용)은 초등 논술 평가 기준을 내용 생성, 내용 조직, 표현으로 설정하고 이를 구체화한 다음, 초등학생 논술문을 실제 평가하고 그것을 수량화하여 기록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논술 교육의 방법에 대한 연구는, 주로 문학 교육과 연계한 방식으로 활발하게 논의되었다. “문학 논술 교육의 필요성과 방법”(유영희), “문학을 활용한 논술고사에 대한 비판적 검토”(양정실), “인지적 과업으로서 ‘문학논술’과 비평 교육의 지평”(박윤우), “문학을 활용한 논술 문항 구성 전략”(류수열), “문학 논술 교육 방안 연구”(임경순), “현대시 감상을 통한 논술 능력 향상”(김성란), “영화를 경유하는 논술 교육”(한귀은) 등을 들 수 있고, 그 밖에 작문 영역과 연계한 “작문 교과에서 논술 교육의 전략과 방법”(이황직)도 있었다. 유영희는 문학 논술의 사고 과정을 바탕으로 교수 학습 과정을 6단계로 제시하였고, 양정실은 문학 특수성을 반영한 논술 과제 구성을 제안했다. 박윤우는 세계에 대한 인식 과정과 결과를 표현한다는 점에서 문학 교육과 논술 교육의 접점을 찾아 문학 논술의 가능성을 탐색했다. 류수열은 평가라는 실용적 목적을 넘어 개인의 성장을 지향하는 문학 논술의 문항 구성을 제시했다. 임경순은 문학 논술을 ‘일제의 문학 관련 문제들과 연관된 이념적 실천 행위로서의 설득적 글쓰기’로 규정하고, ‘반성과 대화’를 핵심으로 한 문학 논술 교육 방안을 모색했다. 김성란과 한귀은은 각각 시 감상과 영화를 활용한 논술 교육을 제안했다. 그리고 이황직은 통합형 논술에 대한 사회의 요구를 작문 교육 정상화의 계기로 활용할 것과 논술문 쓰기와 표현적 글쓰기를 포괄하는 방향으로 교과서를 재편할 것을 제안함으로써, 작문 교과와 논술 교육의 통합을 도모했다.
  정의적 요인이 쓰기 수행에 미치는 영향이 강조되면서, 학습자의 쓰기 동기에 대한 구체적 논의도 이루어졌는데, 이론 연구인 “글쓰기 동기의 영향 요인과 지도 방향”(이재승)과 함께, “인문계 고등학생의 쓰기 동기 구성 요인”(박영민), “중학생 읽기 동기와 쓰기 동기의 상관 분석”(박영민), “쓰기 효능감 및 성별 차이가 중학생의 쓰기 수행에 미치는 효과”(박영민․김승희), “초등학생의 쓰기 동기에 관한 연구 -4학년과 6학년을 중심으로”(전제응) 등 실제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 연구가 주로 이루어졌다. 이재승은 초등학생에게 글쓰기 동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글쓰기 동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고, 학교에서 교사가 활용할 수 있는 글쓰기 동기 증진 지도 방향을 제시했다. 정의적 요인과 관련하여 박영민의 첫 번째 연구는 인문계 고등학생의 쓰기 동기를 조사하여 그 구성 요인을 쓰기 효능감, 협력적 상호작용, 경쟁적 보상, 쓰기 흥미로 분석한 것이고, 두 번째 연구에서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동기 반응 자료 분석을 통해, 일반적 예상과 달리 읽기와 쓰기 동기의 상관성이 높지 않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읽기 동기와 쓰기 동기가 개별 체계로 고정됨을 밝혔다. 박영민․김승희는 쓰기 효능감 및 성별 차이가 쓰기 수행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쓰기 효능감 변인과 성별 변인이 교차할 때 어떠한 영향이 있는지 분석하여, 쓰기 효능감과 텍스트의 질, 양과의 관계 및 이에 남녀 변인이 교차될 때의 양상, 그리고 수준별, 성별 차이에 따른 쓰기 효능감과 텍스트 질, 양 간의 관계를 밝혔다. 전제응은 초등학생의 쓰기 동기를 조사하여 학년별, 성별, 지역별 차이를 밝히고, 쓰기 교육에의 시사점을 제시했다.
  대학생의 글쓰기 능력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대되면서, 대학 작문 교육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증가했다. “대학 글쓰기 교육을 위한 예비적 고찰”(구자황)과 “논술과 대학 글쓰기 교육의 연계성 고찰”(구자황)은 대학 글쓰기와의 연계 속에서 통합 교과형 논술을 규명한 다음, 독서와 토론을 아우르는 교양 기초 교육으로서의 대학 글쓰기 교육을 제안했다. 대학 작문의 교육 방법에 대해서는, 문제 해결 중심 글쓰기 전략을 적용한 “열린 글쓰기를 통한 대학 글쓰기 교육 방안”(이승규), 고전 읽기 및 창의적 글쓰기를 활용하여 사고력과 표현력 함양을 도모한 “텍스트 각색과 낭독 공연을 통한 국어교육 -대학생들의 글쓰기, 말하기 교육을 중심으로”(안숙현), 교양 및 직업을 위해 글쓰기에 접근하는 방식을 고찰한 “대학생을 위한 올바른 글쓰기 전략”(심영덕) 등이 있다. 한편, 미국의 대학 글쓰기 센터 운영 사례를 고찰한 “대학 글쓰기 교육에서 글쓰기 센터(Writing Center)의 역할”(김신정)이나, 대학 글쓰기 교과의 운영 실태를 시스템, 교재, 교수 학습 측면에서 고찰한 “대학<글쓰기>교과 운영 실태와 개선방안 -전남대의 경우를 중심으로”(최상민)의 경우에는 대학 작문 교육이 이루어지는 현장의 제도 차원까지 함께 고려했다. 
  이밖에 학습자의 쓰기 실태에 대한 사례 연구로는, 학부생을 대상으로 서체 교정 중심의 글쓰기 지도를 통해 글쓰기 기능이 향상되는 과정을 보인 “기능이 사고에 미치는 영향 -서체(글씨) 탐구를 중심으로”(최명환), 교과서의 주장 텍스트와 학생 작문 텍스트의 구조적 상관을 밝혀, 학습자의 구조 스키마가 학습에 의해 어떠한 영향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시사점을 제공한 “국어 교과서 ‘주장 텍스트’의 구조와 학생 작문 텍스트의 구조의 상관 연구 -고2를 대상으로”(임칠성․양은숙)와 함께, “설명문 쓰기에서 다른 덩잇글 활용 양상”(허선익), “귀국 초등학생의 쓰기 오류 실태에 관한 연구 -초등 4학년을 대상으로”(김대희), “취학 전 아동의 쓰기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분석”(고은)이 있다. 

  2.4. 문법 및 어휘 교육

  문법 및 어휘 교육 분야에서는 문법 교육 담론에 대한 검토, 개정 교육과정의 점검, 교육 내용 및 교재 개발에 대한 체계적 접근, 어휘 교육의 방향 모색, 문법 교사 전문성 연구, 학습자 실태 점검 등 각 분야에서 고루 다양한 연구물이 생산되었다. 
  먼저, 문법 교육의 내적 체계를 다지거나 외연을 확장하여 문법 교육 연구의 심화 및 다양화를 모색한 연구가 돋보인다. 여기에는 단행본 『언어학과 문법 교육』(이석주․민현식․윤희원 외)과 함께 “문법 교육 연구의 현황과 새로운 방향”(이관규), “문법교육론 자리매김의 두 방향 -문법 교육 담론의 생산적 읽기를 바탕으로”(남가영), “두 층위의 국어지식과 문법 교육”(윤국한), “초등학교 문법 교육의 접근 원리”(이창근), “문법 교육에서 추구하는 교육적 인간성에 관한 연구”(신명선)가 있다. 이석주․민현식․윤희원 외에서는 문법 교육이 위축된 원인을 실용성과 효용성을 간과한 학교 문법 교육에서 찾아, 타 학문과 연계한 교육과정 제정 및 재미있고 효과적인 교수 학습 방안 연구를 제시했다. 특히 사회․심리․전산언어학을 고려한 문법 교육 연구 방안의 가능성을 고찰하고, 문법 교육에서 텍스트언어학의 수용 양상을 분석하여 문법 교육의 외연을 확장함으로써 후속 연구의 길을 열어주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다. 이관규는 문법교육학의 연구 방향으로, 일반론 차원에서 실제 자료를 활용하고 사고력 신장을 도모하며 다른 영역과 연계된 연구를, 구체론 측면에서 문법 교육 내용 선정 및 위계화 원리의 모색, 문법 단위별 연계성을 위한 담화 연구, 문법 교수 학습 방법 및 문법 능력 평가 방법 연구를 제안했다. 남가영은 통합적 문법교육론과 신독자론이 같은 목표를 지향함에도 개념에 대한 상이한 해석으로 인해 상호배타적으로 소통됨을 지적하고, 통합적 문법교육론의 통합, 기능, 실용 개념을 재조명함으로써 문법교육론의 새로운 방향을 제안했다. 윤국한은 국어 지식을 한국어 지식과 한국어에 대한 지식으로 나누고 ‘한국어 지식을 자극할 수 있는 한국어에 대한 지식’을 국어 지식의 틀로 제안한 다음, 문법교육에서 한국어에 대한 지식은 학습의 대상이 아니라 의사소통을 전제로 말에 대하여 성찰하게 하는 수단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창근은 국어 사용 능력에 초점을 맞춘 ‘사용 중심성’을 초등학교 문법 교육 원리로 제안했다. 신명선은 수능 문항에서 추출된 문법교육 관련 논점과 문법교육학 담론과의 관계를 살펴 문법 교육 현실 및 담론을 고찰한 다음, 문법 교육은 인격적 지식을 가지며 지식의 관계성을 강조하는 언어적 주체를 지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한 두 편의 박사 논문으로, “‘국어문법’ 교육의 전개에 관한 연구”(이남윤)와 “초등학교 문법 교육 연구: 전일체적 관점을 중심으로”(이창근)가 있다. 이남윤은 언중과 학생들에게 문법을 교육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이루어진 연구 및 교육 전반을 대상으로 삼아, ‘국어 문법’ 교육의 전개 과정을 문법 교육의 배태기, 형성기, 침체기, 발전기, 통일기의 5단계로 구분하고, 각 단계별로 국어문법이 언중과 학생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교육되어 왔는지 살펴 우리 문법 교육의 전통 및 문제점을 도출함으로써, 오늘날 문법 교육의 약화 현상 원인을 찾는 데 시사점을 주었다. 이창근은 문법과 국어 사용을 한 덩어리로 인식하는 ‘전일체적 관점’을 제안하고, 이에 따라 ‘언어 사용과 기능의 긴밀한 관계에 주목하여 학습자의 언어 사용 능력 향상에 기여하는 문법 교육’을 설정한 다음, 전일체적 관점의 문법 교육 원리 및 내용을 논하고, 초등학생이 쓴 글에 대해서 전일체적 관점의 문장 성분 지도 실례를 제시했다. 
  한편, 그간 국어 교육에서 논의되었던 통합에 대한 관점을 정리하고 앞으로 문법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연구로, “국어교육의 상보적 통합 -문법 영역을 중심으로”(신호철), “통합적 문법 교육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 -고등학교 「국어」교과서 국어 지식 영역을 중심으로”(이영주)가 있다. 신호철은 경계가 불투명한 국어교육의 통합에 대한 개념과 양상들을 밝히고 향후 통합에 있어서 지향해야 할 바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현재까지의 통합 논의는 영역 간의 자리다툼 수준에 지나지 않는 배타적 통합이었음을 지적하고 영역 간의 서로 공생하고 상생하는 상보적 통합을 지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영주는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를 중심으로 통합적 문법 교육이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살펴봄으로써 현장에서의 통합적 문법 교육의 실제와 문제점을 제시하였다. 
  문법 교육의 외연을 확장하여 문법 교육 연구의 심화 및 다양화를 모색한 연구로는 “만해시에 대한 언어학적 분석 -「님의 침묵」을 중심으로”(하길종)가 있다. 하길종은 만해시에 나타난 두드러진 언어학적인 특성을 밝혀 이러한 언어적 특성이 시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며, 청자에게 주는 효과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이는 문학에 대한 언어학적 연구 방법의 폭을 넓혔을 뿐만 아니라, 문법 교육이 문학과 어떻게 연계될 수 있는지를 제시하여 문법 교육의 외연을 확대하는데 기여했다. 
  문법 교육 내용에 대한 연구는 “중간범주와 문법 교육”(유현경ㆍ김민국), “발음교육의 내용에 대한 일고찰”(김선철), “학습자를 고려한 문법교육내용 위계화 -중학교 국어과 문법단원 분석을 중심으로”(이경현), “중학교 교과서 국어 지식 영역의 연계성 연구”(최성덕)가 있다. 유현경ㆍ김민국은 그간의 문법 교육이 문법 지식의 전달에만 치중한 나머지 현재의 문법 체계 밖에 있는 요소들을 간과하고 언어의 실제적인 고려가 없었다고 지적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언어는 늘 변화한다’는 언어의 본질을 실제로 보여줄 수 있는 자료로 불구어근과 같은 중간범주를 제시하며 실용적인 문법 교육 내용을 모색하였다. 김선철은 국어 발음교육과 한국어 발음교육의 실상을 비교하여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아보고 국어 발음교육이 더욱 실용적인 교육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그리고 국어 발음교육의 내용을 수정할 것을 제안하며 발음교육의 수준을 높이는 방향과 그에 따른 대략적인 교육 방안을 보여주었다. 이경현, 최성덕의 연구는 문법 교육 내용의 체계성을 연구했다는 측면에서 주목된다. 이경현은 7차 교육과정의 국어 지식 영역에서 중학교 과정의 ‘음운론-형태론-통사론’에 국한해, 학생의 수준과 타 언어 과목(영어, 한문)의 연계성을 고려한 문법 내용 선정 및 배열에 관해 논의하였다. 교사ㆍ학생들을 대상으로 서면조사를 실시ㆍ분석한 후 여러 언어를 배우는 학생들의 학습량을 최소화시키고 언어라는 개별성과 보편성을 인지시키면서 학습할 수 있도록, 학습자 중심의 위계화 작업을 이루어냈다. 최성덕은 국어 지식 영역의 중학교 교육 과정 내용과 체계를 고찰하고, 교과서에 나오는 국어 지식 영역 내용의 연계성을 분석하였다. 즉 학년 내 교육 내용 연계와 학년 간 교육 내용의 순차적인 학습을 위한 연계에 초점을 두고 교과서를 살펴 본 후 교과서 단원 내용을 재배열하여 개선 방향을 설정하였다. 
  개정 교육과정과 관련한 논의로는, “2007년 국어과 문법 교육과정의 개정 특징과 문법 교육의 방향”(이관규), “제8차 국어와 교육과정(개정안)에서 문법 영역의 특징과 과제”(이관규)와 “2007년 개정 ‘문법’ 교육과정 검토”(임칠성)를 볼 수 있다. 이관규의 두 편의 논문에서는 개정 교육과정에서 ‘국어’ 문법 영역 및 선택과목 ‘문법’을 검토한 다음, 살아 있는 문법교육이라는 개정 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문법 교육 방향으로 실제 국어 자료, 사고력, 탐구 학습, 영역 통합적 교과서, 통합적 교수법 및 총체적 국어교육 등을 강조했다. 임칠성은 개정 교육과정의 심화 선택 과목 ‘문법’의 성격, 목표, 내용, 교수 학습 방법에 대해 비판적으로 검토하여, 문법 교육 대상의 확대로 인한 정체성 문제, 학습량 과다, 탐구 활동과의 충돌 가능성을 지적했다. 
  문법 영역의 교수 학습 내용에 대한 논의는, 교육 내용화 원리에 대한 모색과 현행 학교 문법 비판, 그리고 비판을 바탕으로 한 교육 내용 제안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먼저 문법 연구의 성과를 교육적 국면에서 재맥락화하는 원리를 모색한 “문법교육의 ‘지식의 구조’ 체계화 방향”(남가영)이 있다. 남가영은 교과에서 ‘지식의 구조’란 교육 내용을 ‘해야 할 활동’으로 바라보게 하는 수행성을 함의한 개념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이를 ‘경험 구조’로 재해석한 다음, 문법 교육이 학습자에게 제공하는 본유적 경험 구조를 밝힘으로써 문법 교육 내용 체계화의 방향을 제시했다. 현행 학교 문법 가운데 특정 교육 내용에 초점화하여 비판적으로 검토한 논의로는, 제7차 문법 교육과정에서의 형태론 및 통사론 분야의 문제점을 지적한 “현행 학교문법의 몇 가지 문제점”(송창선), 용언의 ‘활용’개념을 비판적으로 재점검하고 학교 문법 격조사의 성격을 명확히 밝혀 서술격조사 설의 설명력을 강화한 “학교 문법에서의 ‘이다’ 문제”(왕문용)와 “국어 문장 부호의 몇 가지 문제점”(김봉국) 등이 있다. 그리고 새로운 교육 내용을 모색한 연구로는, 언어의 유희적 기능을 동일한 기표에 서로 다른 표현 가치를 부여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이에 따라 교수 학습 자료 및 기술의 범위와 한계를 제시한 “언어 유희적 기능의 개념 정립의 필요성 -효율적인 교육과정 실행을 위하여”(주경희)와 독해와 작문에 실질적으로 작용하는 시제의 현상과 문법 지식을 밝힘으로써 ‘표현 및 이해 교육에 기여하는 문법교육’의 내용을 모색한 “국어교육에는 어떤 문법이 필요한가? -‘시제’를 중심으로”(김봉순)를 들 수 있다. 
  문법 교수 학습에 관한 단행본으로는, 번역본 『장르, 텍스트, 문법: 쓰기 교육을 위한 문법』(Knapp, P. & Watkins, M., 주세형․김은성․남가영 역)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장르, 텍스트, 문법이라는 범주 설정이 쓰기 교수에 유용한 이유를 밝힌 다음, 장르 모델에서의 문법은 통사, 의미적 고려와 함께 수사적 판단을 포함함으로써, 실제 글을 쓸 수 있는 자원을 명시적으로 제공할 수 있음을 보이고, 이를 바탕으로 각 장르의 텍스트 생산에 관련된 문법적, 구조적 특질을 지도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는 쓰기 교육에 생산적으로 기여하는 문법이라는 관점을 환기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 외에 실용적 성격이 강한 『(모도리가 떠나는) 국어학과 국어교육 여행』(김혜숙)과 『선생님을 위한 문법책, 1: 문장』(이희자 외)도 있다.
  문법 영역 교수 학습의 방법에 대한 논의는, 크게 일반적 방법론과 특정 내용 지도 방안으로 나뉜다. 먼저 일반론에는 “텍스트 속 문장 쓰기와 문법”(주세형), “이야기를 활용한 문법교육 가능성 탐색”(김은성), “교과학적 변환의 필요성과 방법 -의성어, 의태어를 중심으로”(주경희)를 주목할 만하다. ‘쓰기’를 위한 문법 교육의 내용 목록을 재구조화한 주세형은 쓰기 능력을 위해 요구되는 문장과 통사 지식 중심의 문장 개념이 상충됨으로써 ‘문장’ 교육이 글쓰기에 생산적으로 활용되기 어려웠음을 지적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문장 쓰기를 위한 문법 교육 내용 체계를 정립했다. ‘학습자에게 쉽게 다가가는 문법교육’의 중요성을 환기했다는 점에서 김은성도 의미 있는데, 이는 문법의 경성 자질을 연화시킬 수 있는 이야기를 수단으로 활용하여 문법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과 방향을 탐색했다. 교육 내용 구성에서의 교과학적 변환의 필요성을 강조한 주경희는 의성어, 의태어 교과 내용의 구체적 구성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효율적인 교재 구성에 영향을 미치는 교과학적 변환에 대해 논했다. 이 외에 표현 중심 문장 교육을 제안한 “쓰기 능력 향상을 위한 문법 교육 방안 연구 -문장 단위를 중심으로”(황재웅), 초등학교의 통합적 문법 교수 학습 모형을 구안한 “초등학교 국어 문법 교육 방법 연구”(김진섭), 글쓰기 오용이 음운의 변동 및 표준발음법에 집중된다는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한 “효율적인 음운교육의 학습방안 연구”(박덕유)도 참고할 만하다. 그리고 특정 내용에 대한 지도 방안으로는 “꾸며 주는 말의 지도 방안에 대한 연구”(강혜영), “속담 지도 방안에 대한 연구”(강수경), “체언 어간말 격음 ㅌ, ㅊ의 실현양상과 지도 방안”(이승왕) “즉흥극을 활용한〈문제와 해결의 짜임으로 글쓰기〉지도 방안 연구”(박혜진)를 들 수 있다. 문법 교육의 교재에 대한 연구에는, 전반적 문제를 다룬 “문법 교육의 반성과 교과서 개발의 방향”(민현식)과 “7차 교육과정 문법 교과서에 대한 비판적 검토”(박정규․이종덕), 교재 분석을 통해 문법 지식의 연계성에 대해 고찰한 “초ㆍ중학교 국어지식 영역의 연계성 연구”(김영선)와 박사 논문 “중학교 국어 지식 영역의 연계성 연구: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를 중심으로”(최성덕)가 있다. 먼저 문법 교육의 기본에 대한 점검을 통해 교과서 개발의 방향을 제시한 민현식이 돋보인다. 이는 문법 지식의 위계화 전략 부재, 규범 교육의 부재, 기능 교육과의 연계 부재, 실용적 평가의 부재를 현 문법교육의 한계로 지적하고, 미국의 규범 문법 교육 자료를 참고로, 규범 교육 내용을 위계화하여 초등 단계부터 반복 제공하고 기능 교육과 연계할 것을 강조하고, 이에 따라 문법 연습 활동이 상시 제공되는 국어 교과서 단원 구성을 제안했다. 박정규․이종덕은 7차 문법 교과서를 검토하여 성격, 형태, 내용 측면에서 전체적 문제점을, 교과서 및 교육과정 체제와 관련하여 세부적 문제점을 지적한 다음, 교과서 쪽수별로 구체적 문제를 제시했다. 그리고 김영선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국어 지식 학습 내용의 연계성을 고찰한 다음, 국어지식 내용의 연계성 확보 방안으로 학습 내용이나 개념에 대한 포괄적 제시 및 학습 내용이나 개념의 순서화 또는 위계화를 제안했다. 최성덕은 7차 교육과정에 따른 국어지식 영역의 7, 8, 9학년 교과서 및 교사용 지도서를 대상으로, 교육과정과의 관련성 속에서 교육내용의 학년 내 연계성 및 학년 간 연계성을 분석하여 연계 관계가 모호하거나 결여된 부분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 내용 구성의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특정 내용 중심의 연구는 “문학 교과서 소설 속 여성화자의 상대높임법”(왕문용), “교사용 지도서 내용 구성 방법 -의성어, 의태어를 대상으로”(주경희) “중학교 <생활국어> 배움책 ‘낱말’ 단원 만들기”(김수열)가 있으며, 그 밖에 남북한 문법 교과서를 비교 분석하여 남북한 문법 교육의 차이를 정리한 “북한의 문법 교육 -고등중학교 <국어 문법> 교과서를 중심으로”(허재영)도 있다. 
  특히, 문법 교과서에 사용된 교육 용어를 통시적으로 고찰하여 교육적 시사점을 주는 세 편의 논문, “문법 용어를 통한 문법 지식 체계 구조화 연구(1): 음운”(김호정 외), “문법 용어를 통한 문법 지식의 구조 체계화 연구(2): 형태”(남가영 외), “국어 문법 교육 용어 계량 연구(1): 음운”(박재현 외)을 주목할 만하다. 김호정 외와 남가영 외는 문법 용어 학습을 통해 문법 교과 지식의 구조를 체계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4차~7차 고등학교 문법 교과서를 중심으로 ‘음운’ 및 ‘형태’ 관련 문법 용어를 검토하여 문법 교과서에서 문법 용어의 구조화 및 기술 방식을 고찰한 다음, 기존 체제의 한계를 지적하고 교육과정 층위에서 문법 지식의 체계화 방향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하여 박재현 외에서는 4차〜7차 문법 교과서 말소리 단원의 문법 용어에 대해 분포 형태와 변천 양상을 계량적 방법으로 확인하고, 용어에 대한 범주화를 시도함으로써, 교과서 교육 용어를 선정하고 학습자에게 제공할 지식 구조를 체계화하는 데 실증적 근거를 제시했다. 
  문법 교육과 관련하여 학습자 실태에 대한 연구도 있었는데, “국어 문법 학습자의 음운에 대한 앎의 양상 연구”(김은성 외), “학습자들은 왜 문법학습을 꺼리는가?”(김은성)와 “교육에서의 표기법 오류 유형과 빈도 실태 -초등학교 3학년의 일기문 자료를 중심으로”(김명광)를 들 수 있다. 김은성 외는 문법 학습자의 음운 용어 인식도를 조사하여, ‘음운’ 단원에 제시된 음운 관련 지식이 학습자에게 어떻게 이해되고 내면화되었는지 기술했다. 김은성은 질적 연구를 통해, 학습 신념 및 동기, 학습 대상, 학습 과정, 학습 성과 측면에서 학습자의 문법 학습에 대한 인식을 규명하였는데, 이는 문법 학습 부진 요인에 대해 학습자 내부적 관점에서 접근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김명광은 초등학생의 겹받침 어휘 사용 실태와 오류 유형에 내재한 심리적․언어 발달적 측면을 밝혔다. 
  문법 영역 평가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편인데, 그 가운데 형성 평가에 초점화하여 문법 영역 평가 방법을 논한 “문법 영역의 평가 방법”(이도영)이 돋보인다. 이도영은 문법 영역의 평가 목표를 이해, 적용, 태도 형성에 두고 각 목표에 해당하는 교수 학습을 살펴본 다음 이에 적합한 평가 방법을 제시하였다. 특히 형성 평가를 결과나 이해력 확인이 아니라 문법 영역의 교수 학습을 위한 평가 방법으로 강조했다. 그 밖에, 문법 교사의 전문성에 대해 다룬 연구도 있었다. 문법 교사의 수업 전문성 연구에는 학교급 차이의 반영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시켜 준 “‘문법 교사의 수업 전문성 평가 모형’에 대한 현장 교사의 인식 실태 연구”(주세형)를 바탕으로 “초등 국어과 교사의 문법 수업 전문성 신장 방안 연구”(주세형)가 그것이다. 주세형은 초등 교육에 초점화하여, 문법 수업 전문성 특화를 위한 쟁점을 밝히고 문법 수업 전문성 증진을 위해 교사가 유념해야 할 전제를 제시함으로써, 초등 국어과 교사의 문법 수업 전문성의 연구 방향을 점검했다. “문법 평가 내용 선정 원리에 대한 연구 -문법 평가 문항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바탕으로”(하성욱)는 문법 평가 문항이 대체로 지식 중심적인 평가를 벗어나지 못했음을 지적하고 문법 평가 문항의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리하여 문법 평가 문항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경험 기술지를 통해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사고력 신장 중심성, 학습자 중심성, 통합 중심성을 문법 평가 내용 선정 원리로 도출하였다. 이는 평가 문항을 개발하는 구체적인 원리를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문법 교육과 관련하여 학습자의 오용 사례도 있었다. “구어적 통용과 문어적 오용”(민현식)은 표기 규범에서 문어적으로는 오용으로 판정되는 것이 구어적으로는 통용되는 사례가 매우 많다는 점에서 이러한 구어와 문어의 괴리 현상의 사례를 제시하면서 이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교육해야 하는지를 탐색했다. 그리고 표기 규범 교육의 방향을 설정하였다.
  어휘 교육에 대해서는, 어휘 교육의 방향에 대해 논의한 “‘단어에 대한 앎’의 의미에 기반한 어휘교육의 방향 설정 연구”(신명선), “어휘 지도의 필요성에 대하여”(이영희), 현장 사례를 다룬 “중학교에서 어휘 교육 사례 연구”(오정환), 그리고 교수 학습 방법을 제안한 “문학 작품을 활용한 어휘 교육”(전점이)과 “유아의 어휘력을 높이기 위한 통합적인 언어 프로그램 -전래동요를 중심으로”(정동환․정원주)가 있다. 신명선은 정도성, 용인성, 객관적 주관성을 중심으로 단어에 대한 앎의 의미를 고찰하여 이를 국어교육적으로 규명하고, 어휘 교육의 시기, 목표, 방법, 내용 등을 중심으로 어휘교육 방향을 고찰함으로써, 실질적 방법에 치중되었던 기존 어휘 교육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 이영희는 어휘 이해가 언어 구사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 어휘 지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정환은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어휘 지도와 읽기 능력 향상의 관계를 검증하여, 어휘 습득을 통해 읽기 능력이 향상될 수 있음을 보였다. 전점이는 새로운 어휘 결합이 엮어내는 ‘말맛’과 ‘정서적 어휘’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문학 교육과 연계한 어휘 교육 방안을 제시했다. 정동환․정원주는 유아를 대상으로 전래동요를 통한 통합적인 언어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전반적인 어휘력 향상에 대한 효과를 검증했다. 

  2.5. 문학 교육

  문학 교육 분야에서는 교육과정 개정 및 문학 현상의 변화에 따라 문학 텍스트나 문학 교육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모색되었고, 각 문학 갈래별로 교수 학습 내용 및 방법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 외에 아동 문학 교육의 이론적 체계화를 꾀한 논의들도 있었다. 
  문학 교육의 방향과 성격 및 목표와 관련한 연구로는, “문학 교육과 문학에 대한 관점의 전환”(우한용), “문학 교육 목표 변천에 대한 비판적 고찰 -고등학교 문학 교육과정을 중심으로”(남민우), “문학교육의 ‘교육적 상상력’”(최지현), “문학 독서의 원리와 방법”(최지현), “현대문학 교육의 방향”(유성호), “문학 교육에서 경험의 재개념화와 교육적 실천을 위한 연구”(최홍원), “국어 교과에 쓰이는 감상, 비판적 읽기, 비평 등의 용어에 대한 소고(小考)”(김현수), “21세기 문학 연구와 문학 교육의 방향과 과제”(황정현)가 주목된다. 우한용은 문학에 대한 질문 방법, 문학적 감수성, 문학의 가치, 그리고 인간의 가치 지향성과 문학의 관계를 탐색하여 좋은 문학의 속성과 그 교육적 역량을 논함으로써, 문학연구와 문학교육의 관점의 차이를 밝히고, 문학교육의 관점과 문학 비평이나 평가와의 관계를 규명했다. 남민우는 교육과정 문서 체계상의 특징, 문학 과목 독립성 여부, 타 영역과의 관계, 목표 자체의 특징을 기준으로, 교육과정 시기별로 문학 교육 목표 변천사를 고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학 교육 목표 설정의 방향을 제안했다. 최지현의 첫 번째 논문은 교육적 상상력의 존재 및 그 교육 가능성에 대해 고찰한 다음, 상상력의 교육을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최지현의 두 번째 논문은 문학 독서 원리 10가지를 도출하고, 이로부터 ‘교사와 학습자가 상상적 체험을 공유하면서 이해를 발전시켜 가는 과정’을 뜻하는 ‘공진화’ 개념으로서의 문학 독서를 규정했다. 유성호에서는 ‘현대 문학 교육’의 범주와 접근 시각, 문학 정전과 교육 정전의 불일치, 창작 및 비평 교육 등의 문제를 검토했다. 최홍원은 문학 교육에서 이루어지는 경험의 내용 및 형성 과정과 절차를 모색하여, 국어 교육 내용 영역으로 ‘경험’을 설정했다. 김현수는 ‘감상’ 및 ‘비판적 읽기’ 개념을 ‘비평’과 비교하여 그 의미를 고찰하고, 비평을 문학 교육에 수용하기 위한 선결 과제로 검토했다. 황정현은 문학 연구 및 교육 방향으로 학제 간 융합 연구와 디지털 시대에 적절한 언어관의 활용을 제안했다.
  그리고 새로운 교육과정이나 매체 환경의 변화에 따라 변화하는 문학교육현상을 반영하여 『문학교육론』(구인환 외)과 『문학의 이해』(문학과문학교육연구소)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이들은 기본 체제나 관점은 각각 2001년과 1997년에 출간된 이전 판의 틀을 유지하되, 구인환 외에서는 ‘문학교사의 역할’과 ‘문학교육과 작가론’ 및 ‘장르의 변이와 생성’ 관련 장은 빠졌고 2007년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고찰이 추가되었으며, 문학과문학교육연구소에서는 ‘디지털 문화시대의 사이버 문학’이라는 장을 추가하여 사이버 문학의 정의와 소통 환경 및 특징을 별도로 다루었다.
  올해 초 고시된 개정 교육과정의 문학 영역 및 선택 과목 문학에 대한 검토는,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 문학 영역에 대한 비판적 검토 -문학 영역의 위상과 변화 그리고 실천”(임성규), “2007년 개정 교육과정 ‘문학’ 영역의 특성 및 지향점”(유영희), “새 문학 교육과정 검토”(고용우)에서 이루어졌다. 이들 연구는 개정 문학 교육과정에 대한 검토를 바탕으로 하되, 임성규에서는 문학 교육과정의 변천 속에서 개정 교육과정에 접근하여 문학 영역의 현 위상을 확인하였고, 유영희는 공통과 선택 영역을 아우르는 상위 교육과정의 구성, 텍스트 성격 및 목표 명료화 등을 제안하였으며, 고용우는 심화 선택 과목 문학이 활동이 아닌 지식 차원에서만 심화됨을 비판했다. 
  한편 문학교육에서 텍스트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문학교육학회의 두 차례의 특집을 통해 이에 대한 다양한 연구물들이 생산되었다. “문학 읽기와 문학성, 그리고 문학 교육”(선주원), “미디어 시대의 시 텍스트 변화 양상과 시 교육”(최미숙), “아동문학 텍스트와 초등 문학 교육”(원종찬), “고전문학 ‘텍스트’의 정체성과 교육적 가치”(한창훈)와, “문학 콘텍스트와 (탈)교육”(한귀은), “현대시 텍스트의 위계화 양상 및 방안”(유영희), “학습자의 발달 특성에 기반한 서사 텍스트 선정 원리 연구 -청소년 학습자를 중심으로”(최인자)가 그것이다. 선주원은 수용과 생산이 관련된 문학 텍스트 읽기 방법으로 비평적 에세이를 소개하였고, 최미숙은 미디어 시대에 따른 시 텍스트의 변화를 반영한 기호학적 시 읽기를 제안했다. 원종찬은 아동문학에 대한 동심천사주의나 교훈주의를 경계했고, 한창훈은 고전문학 텍스트 교육에서 콘텍스트의 중요성을 환기시켰다. 또 한귀은은 텍스트에서 콘텍스트로 문학교육의 시야를 확장하였고, 유영희는 현대시 텍스트 위계화 방안을 제시하였으며, 최인자는 발달적 적합성에 주목하여 서사 텍스트 선정 원리를 제시했다.
  문학 영역의 교수 학습 방향 및 내용에 관한 연구는 현대문학 서정, 서사 갈래 및 고전문학으로 구분된다. 먼저 현대문학 서정 갈래 교육의 방향 및 내용에 대해서는, “디지털 시대, 시 향유 방식과 시 교육의 방향”(최미숙), “시 교육과 시 해석 -이육사의 시를 중심으로”(정재찬), “불편한 감정과의 조우 -근대시에서 ‘죽음’과 마주대하기”(최지현), “시 교육에서 해석의 방법 연구”(노철)를 주목할 만하다. 최미숙은 미디어 발달에 따른 시 향유 방식의 변화를 살핀 다음, 시 교육 방향으로 시적 취향의 질적 전환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멀티미디어 시 및 영상시 제작을 제안했다. 정재찬은 <청포도>와 <절정>을 중심으로 기존의 시 교육 담론을 검토하고, 기존 담론을 감싸 안으면서도 새로움을 추구하는 문학 텍스트 해석 교육 및 연구 방향을 모색했다. 최지현은 그동안 문학 교육에서 부재, 변형, 기피했던 죽음 체험을 다룬 근대시의 감상 및 문학교육적 맥락화 가능성을 타진했다. 노철은 형상과 정서를 포함하여 의미가 결정되는 시 장르 특성에 따른 해석 방법을 모색했다. 이 외에도 “시 교육에서 율격 교육의 이론적 성찰”(김정화), “올바른 시 교육과 감성 교육의 상관성”(엄경희), “중등 국어 교육의 은유 학습 내용”(최진아), “현대시 리듬 교육에 관한 시학적 연구”(정끝별), “무의미시학과 시적 자율성의 시교육 -김춘수의 무의미시와 시론을 중심으로”(이은정), “시교육 현장에서의 「왕십리」 소통 전략”(박호영) 등이 생산되었다.
  현대문학 서사 갈래 교육의 방향과 내용에 관한 연구로는 “비평 분류 방식의 변모와 서사교육적 가능성 -에이브럼즈 비평 분류 도식의 교육적 활용을 중심으로”(문영진)와 “소설사 기술 내용 설정의 한 방향성 -서사성과 지식의 상관성을 중심으로”(김동환), “사회, 문화 맥락을 반영한 문학 교육의 지향”(선주원)을 주목할 만하다. 문영진은 에이브럼즈의 비평 분류 도식이 우리 비평 및 교육의 장에 도입된 양상을 분석한 다음, 이 이론이 우리 서사 갈래 교육에 형식주의적 해석 활동과의 차이를 보여주는 계기를 제공하고, 신비평을 상대화하여 해석에서 사회 문화적 계기의 활용을 고려하게 하며, 다원주의적 교수 학습 방법의 가능성을 모색하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았다. 김동환은 교과서 소설사 기술 방향으로 ‘원리 중심의 일관성 있는 기술’을 제안하고, 그 원리에 해당하는 방법적 개념으로 서사성을 설정하고 서사성의 동인인 전이의 자질로 지식을 선택한 다음, 작품을 통해 지식과 서사성의 상관성을 분석해 보였다. 선주원은 저출산 고령화라는 이슈를 중심으로 사회문화 맥락을 강조하는 문학 교육의 틀을 가치의 내면화와 주체 형성, 문학적 문화의 고양과 인간성 회복, 생명윤리와 생태학적 상상력 고양으로 설정한 다음, 작품에 형상화된 사회문화 맥락을 학습자가 읽고 그 가치를 내면화하는 측면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 외에도 『현대소설의 문학교육적 해석』(윤영옥)은 소설 교육을 소설 텍스트의 분석과 이해 및 사회 문화적 실천의 두 영역으로 구분하고, 서사론적, 문화론적, 여성주의적 접근을 고찰했고, “소설교육의 실천적 지표에 대한 반성적 고찰 -이론과 교육과정의 매개 양상을 중심으로”(김근호)는 소설 관련 교육과정을 검토하여 국어교육에서의 위상, 문학적 고유성, 위계화의 문제, 수용과 생산의 이분법을 비판적으로 고찰했으며, “내러티브의 이해와 국어 교육적 의미”(이병승)는 내러티브를 사고 양식, 실체, 활동 차원으로 분류하고, 국어교육적 의의를 확인했다. 또 “교육학에서의 내러티브 가치와 교육적 상상력의 교육”(강현석)은 내러티브와 교육적 상상력의 관계를 고찰하였고, “서사텍스트의 거시구조에 대한 이론적 검토와 교육적 활용 방안 연구”(강은실)는 텍스트언어학의 서사체 거시구조 틀로 교과서 수록 설화를 분석하여 서사문 쓰기의 틀을 구안했다. “서사적 환상의 내용 구현 방식과 서사 교육”(선주원)은 서사적 환상의 내용 구현 방식을 작중인물이 현실과 환상 사이에서 행동하는 양상에 따라 고찰했고, “서술자의 혼성적 서술 방식 이해와 소설 교육의 내용”(선주원)은 혼성 서술이 서술자와 작중인물간의 대화성을 어떻게 구현하는지 밝혀 혼성 서술을 활용한 소설 교육을 구안했다. “한국 현대소설에 나타나는 공간적 상상력 연구 -소설교육의 방향성 탐색을 위한 접근”(김동환)은 문학교육에서 ‘공간적 상상력’을 설정하여 소설 속의 공간을 유형화하고 상상력의 양상을 논함으로써, 상상력 교육을 위한 접근 통로를 모색했다. 그 밖에, “전후소설의 휴머니즘적 교육담론 연구”(변화영) 및 “전후소설에 나타난 전쟁 경험과 휴머니즘의 교육적 담론 -제7차 교육과정 『문학』교과서에 수록된 주요 소설을 중심으로”(변화영)와, “『손님』의 문학교육적 적용에 관한 시론”(윤영옥), “국어교육에서 유머 텍스트의 활용 방안”(윤천탁)도 있다. 그리고 박사 논문 “소설과 영화를 통한 서사교육 내용 연구”(박기범)도 주목할 만한데, 이는 현대의 서사문학 현상을 고려해 소설과 영화를 동등한 서사교육적 가치를 가지는 교육 자료로 보고 이들을 함께 활용한 서사 교육을 제안한 다음, 이야기, 담론, 맥락 영역으로 나누어 교육 내용을 구성하고, 원작 소설과 각색 영화를 대상으로 교육 내용의 실제를 보였다.
  고전 문학 교육의 방향과 내용에 관한 연구로는, 단행본 『고전문학의 교육적 발견』(염은열)과 박사 논문 “시조 교육의 위계화 연구”(고영화)와 “문학적 정서 함양을 위한 시조 교육 연구”(김선희)를 주목할 만하고, 그 밖에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에서 2회에 걸쳐 진행한 기획인 ‘중세 여행 체험과 문학 교육’에서 발표된 논문을 비롯하여 다양한 접근의 학술 논문들이 생산되었다. 염은열은 고전문학 특유의 의미 작용에 기반한 고유의 맥락과 문법을 제안하고 그 가능성을 타진한 연구서로, 고전문학에 대한 감수성을 길러주려면 학습자의 발달 단계에 부합하는 교육 내용, 문화론적 접근을 토대로 하여 내적 연관을 지닌 교육 내용을 제공할 것을 강조하면서, 시조와 설화를 대상으로 교육 내용 위계화를 제안했다. 고영화는 시조 교육의 위계화 변인으로 학습자 및 교육 내용 요소를 설정하고, 학교급별 시조 교육 내용을 각각 언어, 문학, 문화 중심으로 특성화하였다. 이들을 지식, 수행, 경험, 태도 항목으로 체계화, 학교급별 목표, 교재, 방법, 평가 방안을 구안함으로써, 역사적 대상으로서의 시조와 현재 학습자가 의미 있게 연결되는 방향을 교육 내용 및 실천의 두 측면에서 위계화 했다. 김선희는 학습 독자의 시조에 대한 선호 경향과 정서 반응에 대한 양적, 질적 연구를 수행하여, 학습독자의 문학적 정서 함양을 위한 시조 교육의 방향을 시조 정서의 공감대 형성, 상상적 정교화, 체득적 재구성, 내적 일체화로 제안했다.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의 ‘중세 여행 체험과 문학 교육’ 기획은, 중세에는 여행 체험을 문학으로 표현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었다는 점에서, 중세 기행문학이 오늘날 기행문학 교육 내지 문학 교육의 범례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논의를 펼쳤다. 중세 기행문학의 범위와 유형 및 중세 여행 체험과 기행문학 산출의 기반을 살펴, 중세 기행문학 교육의 의의와 목표를 설정한 “중세(中世) 여행 체험과 문학 교육의 시각”(김종철)을 필두로, “문학을 통한 인문지리적 사고력 교육의 가능성 탐색”(황혜진), “유배체험의 형상화와 그 교육적 의미”(이승복), “19세기 금강산 기행가사에 나타난 寫景의 문학교육적 의의”(정한기), “고전문학의 시공간적 거리감과 문학사적 교육”(고정희), “중세의 ‘나에 대한 글쓰기’ 연구”(조희정), “‘공무도하가’에 대한 표현 교육론적 연구”(서유경), “고전표현론의 관점에서 본 우언문학교육”(주재우) 등이 있었다. 
  이 외에, “시조 정서와 교육적 접근 방향 연구”(김선희)를 비롯하여, “충절(忠節)을 주제로 하는 시조의 경험 교육 내용 연구”(고영화), “現行 初等學校 時調敎育의 實態와 問題點”(이신성), “홍대용의 「의산문답(醫山問答)」 읽기와 문학교육적 성찰”(길진숙), “李德懋 小品文의 특징과 산문 교육의 의의”(길진숙), “모티프를 중심으로 한 서사 교육의 지평 -『춘향전』의 혼사장애 모티프를 근저에 두고”(서승아), “『심청전』을 통한 교육의 가능역(可能域) 연구”(조윤형), “가사(歌辭)에 나타난 병렬(竝列) 형식 경험의 교육적 의의”(이주영), “구전설화의 교육적 가능역(可能域) 연구 -그 소통의 ‘구술성’을 중심으로”(조윤형), “문화코드 읽기와 문학교육 -<면앙정가>와 <성산별곡>을 대상으로”(박연호)도 참고할 만하다. 
  문학 영역 교수 학습 방법도 내용과 마찬가지로 현대문학 서정, 서사 갈래 및 고전문학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먼저, 현대 문학 서정 갈래의 교수․학습 방법에 대한 논의로는 “상호텍스트성을 통한 현대시 교육 연구”(정재찬), “대중가요의 활용을 통한 시의 화자 이해”(박윤우)를 주목할 만하며, 관련 박사 학위 논문인 “지식 구성적 놀이로서의 시 읽기 교육 연구”(김미혜)와 “현대시의 서정적 체험 연구”(김남희㉠)도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주었다. 정재찬은 텍스트 및 상호텍스트 능력, 서정과 서사의 관계를 이해하는 능력에 주목하여, 작품과 학생 사이의 문화적 코드의 공유에 기반한 통합적 작품 읽기 및 작품간 상호 교직 읽기를 통해 문학 교육 내용을 구안했다. 박윤우는 대중가요를 상호텍스트적으로 활용한 시의 화자 이해 교육을 모색했다. 그리고 박사 논문에서 김남희는 서정적 체험을 ‘서정시 텍스트를 읽는 독자의 경험이 텍스트에 나타난 서정 주체의 정신적 상태를 공유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의미화 되는 심리적 과정’으로 개념화하여 그 구성 요소와 변인 및 구체적 양상을 밝힌 다음, 이를 바탕으로 학습자 수준에서 수행 가능한 활동의 범주를 제시함으로써 서정적 체험의 시 교육 방법을 구체화했다. 김미혜는 구성적 놀이로서의 시 읽기에 부합하는 원리적 지식을 도출하여 시 읽기에서의 지식을 재개념화하고, 시 읽기를 통해 지식이 성장해 가는 과정을 보인 후, 인식, 소통, 창조 측면으로 나누어 지식 구성적 놀이로서의 시 읽기의 구조를 구체화하고 교육 방법을 설계함으로써, 학습자가 스스로 의미 구성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시 읽기 교육을 정립했다. 이 외에, “운율의 교수, 학습에 관한 연구”(김현수), “e-Learning 체제에서의 학습자 중심 시교육 설계”(김남희㉠), “구조적 은유를 활용한 시 ‘이어쓰기’ 교육 연구”(정정순), “시 기초지식 지도 방법 연구”(곽동훈)도 참고할 만하다. 
  현대문학 서사 갈래 교수 학습 방법 연구에는 “서사 교실 활성화를 위해 수용 계기에 주목하기”(문영진), “허구적 서사물의 플롯 이해에 기반한 서사 추론 교육”(최인자), “‘서사적 대화’를 활용한 문학 토의 수업 연구”(최인자), “서사 표현 교육 방법 연구”(최인자), “서사 텍스트 표현력 발달 연구”(임경순), “문학 문화론적 실천으로서 소설 교육의 한 방법 -소설에 대한 반응으로서 서사 텍스트 쓰기 교육을 중심으로”(김근호), “문학의 창조적 재구성 내용 연구 -메타소설화를 통한 수용과 창작의 통합을 중심으로”(김성진)가 주목할 만다. 문영진은 학습자의 주체적 해석을 추동하여 서사 교실을 활성화하기 위한 매개로 ‘수용 계기’를 제안하고, 이를 교육적으로 조절된 수용사적 지식으로 개념화한 다음, 그 전개 조건과 활용 방식을 고찰했다. 최인자의 첫 번째 논문은 소설의 플롯 이해에 수반되는 서사적 추론 유형을 논리적, 정보적, 가치 추론으로 유형화하여 논함으로써, 서사적 사고력의 관점에서 소설 플롯 교육 방안을 모색했다. 그리고 두 번째 논문은 서사적 대화의 상호작용 방식을 원용한 문학 토의 수업을 제안하고 대화성의 원리에 기반하여 교수 학습 모형을 구안했다. 세 번째 논문에서는 서사 표현 활동의 과정을 모티프 발견과 서사적 문제 설정, 줄거리와 플롯 구성, 모티프의 탐구와 변형, 매체 선택과 서사적 형상화로 설정하고, 교육 원리를 구안했다. 임경순은 이야기 표현력 발달 현상을 확인할 준거틀을 마련하고 중학생을 대상으로 서사 텍스트 표현력의 발달적 특성을 논했다. 김근호는 문학적 소통의 문화론적 생산성에 입각하여 서사 텍스트 쓰기 교육의 지향점을 제안했다. 김성진은 독자의 감상을 자신이 읽은 작품과 통합시켜 작품을 변형시키는 작업을 뜻하는 것으로서의 ‘메타소설화’를 개념화하고 그 방법을 제시했다. 그 밖에 “공감적 대화와 문학치료를 활용한 소설교육 방법”(전점이), “자전 소설의 읽기 방법 연구”(정래필), “겹쳐읽기를 통한 소설 가르치기”(김경희),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통한 가치관 형성 교육”(민병욱․이종섭), “작중 인물의 떠남을 활용한 여로형 소설 교육”(이소운) 등도 참고할 만하다. 
  고전문학 교수 학습 방법 연구로는, 단행본 『고전소설의 교육과 매체』(권순긍)와 학술 논문 “설화를 통한 자기성찰 방법의 실행 연구”(황혜진), “한국 고전 문학 교육 영상콘텐츠의 담론 유형별 활용 및 글쓰기 방안”(송팔성), “읽기형 국어 교육 영상콘텐츠의 제작 사례와 글쓰기 교육 과제”(송팔성)를 들 수 있다. 권순긍은 환상성과 상호소통성을 핵심으로 고전소설 교육 방법을 모색하고, 고전소설이 다양한 매체나 콘텐츠로 변환되는 활용 양상을 고찰한 저자의 논문들을 모아 엮은 단행본이다. 황혜진은 설화에 대해 즉각적 반응인 공감 및 거리감 반응 쓰기와 그에 대한 메타적 반응 쓰기의 2단계 프로그램을 구안하여, 설화를 매개로 한 자기성찰 교육을 제안했다. 송팔성은 첫 번째 논문에서 영상콘텐츠를 표출적, 지시적, 설득적, 문학적 담론으로 유형화한 다음, 유형별로 교육적 활용방안 및 실무적 글쓰기 방안과 담론 유형의 복합적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두 번째 논문에서는 영상과 글쓰기가 결합된 읽기형 영상콘텐츠의 개념과 특성을 살피고 제작 사례를 소개하고, 그 창작 양상 및 발전 과제에 대해 논했다. 그 밖에 “<延烏郞 細烏女> 說話의 構造와 意味에 따른 指導方案 硏究”(김철애)도 있다.
  아동문학의 교수 학습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루어져, 다수의 단행본과 논문이 발표되었다. 먼저 단행본으로는 『아동문학과 교육』(신헌재 외), 『아동문학교육』(고문숙․임영심․김수향․손혜숙), 『초등 시 창작 교육론』(방인태 외), 『이야기문학교육론』(한명숙), 『아동문학교육론: 다중지능이론을 중심으로』(황정현․우미라), 『뇌 기반 초등문학교육론』(우미라)이 있다. 신헌재 외와 고문숙 외는 아동문학의 개념, 갈래 등에 대한 고유의 이론화를 시도하면서 동시에 지도 방법이나 프로그램의 소개를 통해 실천적 담론을 생산했다. 방인태 외는 협동학습, 장르 중심, 포트폴리오, 은유적 발상 중심의 시 창작 관련 학위 논문 네 편을 엮어 초등 시 창작 교육을 논했다. 한명숙은 이야기 구조와 그 교육적 전개에 관한 논의를 통해 독자가 자율적으로 이야기 구조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이야기 문학 교육을 제안했다. 황정현․우미라는 다중지능이론을 아동문학 교육에 적용한 교육연극을 소개하고 그 방법 및 적용 양상을 보였고, 우미라에서는 뇌과학을 기반으로 하는 초등문학교육 모형을 소개했다. 아동문학에 관한 학술 논문도 다수 생산되었다. “신비평과 초등학교 문학 교육의 연관에 대한 재검토”(임성규)는 초등학교 시 교육에서 신비평의 부정적 잔재를 확인하고, 시 교육과정 개선 및 균형적 시 제재 선정의 필요성을 논했다. “동화의 서술자와 문학 교육”(한명숙)은 동화 서술자를 어른서술자, 어린이서술자, 인격화서술자, 그림서술자로 유형화하고 그 의의를 밝혔다. “동화 감상 유형별 감상 전략”(곽춘옥)은 텍스트적 접근과 경험적 접근을 균형적으로 수용하여 동화 감상을 유형화하고, 유형별 감상 전략을 제시했다. “어린이시의 언어심리”(오인태)는 535편의 어린이시에 드러난 심리를 대화의 관점에서 검토하고 발달 단계별 특성을 분석했다. “‘마음’을 가르친다는 것 -동화 「강아지 똥」에 대한 알레고리적 독해의 문제점”(조은숙)은 <강아지 똥>에 대한 기존 해석 담론과 교과서 각색 문제를 제기했다. 그 밖에 “원형의 관점에서 본 초등문학교육”(이성은․우미라), “판타지 동화 교육의 방법 모색을 위한 시론”(임성규), “초등학교 전래동화 교육의 논리와 구비문학 교육의 시각 -아동 중심 접근과 이야기 문화의 회복”(임성규), “‘뒷이야기 이어쓰기’ 교수-학습 과정에 대한 실천적 검토 -‘지하국 대적 제치 설화’를 중심으로”(임성규), “현실주의 동시의 교수, 학습 과정에 대한 실천적 고찰 -이원수의 해방기 동시를 중심으로”(임성규), “소통 중심의 전래동요 교육 방법 모색 -재창작(再創作)을 통한 현재적 전승”(임성규) 등이 있다. 
  문학 영역 교재에 대한 논의로는 “문학 교육의 관점에서 본 소설 읽기 방법의 재검토 -교과서 속의 <메밀꽃 필 무렵>”(김동환)이 주목할 만하다. 김동환은 <메밀꽃 필 무렵>을 중심으로 교과서의 소설 기술 내용 및 방식에서 발견되는 보편적 문제를 지적함으로써 교과서 개발에 시사점을 주었다. 이 외에, 학습자가 당대 관점으로 작품을 체험할 수 있는 것에 초점화하여 교재화 방안을 제안한 “<허생전>의 교재화 방안 연구”(이영호), 교육과정 목표에 따라 시조 단원을 구성하고, 시조 텍스트의 선정 및 조직 논리를 논한 “초등학교 시조 교재의 구성과 지도 방안 연구”(조미영㉠)와 “<獒樹 義狗說話>의 敎材化 方案 硏究”(이현경) 등이 있다.
  한편 문학 학습자의 실태 조사를 통해 교육적 시사점을 도출한 논의도 있었다. “초, 중, 고 학습자의 아이러니 이해 양상 연구”(정혜승)는 아이러니 평가 도구를 개발하고 초, 중, 고 학습자의 아이러니 이해 양상을 평가하여, 학습자 연령이나 성별 및 아이러니 성격에 따른 이해도를 분석했다. 이 외에 “초등학생의 은유와 아이러니 이해 양상”(정혜승)이나 “환상 동화 읽기와 학습 만화 읽기의 감동 성향 대비 연구 -초등학생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읽기와 『살아남기 시리즈』 읽기를 중심으로”(진선희)도 참고할 만하다. 
  문학 교육 연구에 대한 메타적 논의로는, “한국 현대소설 연구와 소설교육 연구의 재영토화”(선주원), “고전 문학 교육 연구의 새로운 방향”(서유경), “고전 교육 연구에 대한 반성적 검토”(조희정)가 있다. 선주원은 현대소설 연구와 현대소설 교육 연구의 통합 논리를 ‘대화적 인식론’이라는 틀에 의해 규명하고, 소설 연구자와 교육자 및 학습 독자의 역할을 밝혔다. 서유경은 고전 문학 교육에 대해, 문화 개념을 둘러싼 고전 문학 교육의 본질 문제, 고전 문학 교육에서 지식과 활동 문제, 해석의 적합성과 다양성의 범위 문제를 논했다. 조희정은 해방 이후의 고전교육 논문들을 검토하여, 국어 교육 목표에 부합하는 고전 교육의 역할 및 고전 교육만의 독자적 교육 목표와 내용 연구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외에 다양한 시․공간의 문학 교육 현상을 고찰한 연구로, 북한 문학 교육의 동향을 살펴 북한이 문화로서의 문학 교육을 사회주의 체제 유지의 매개로 삼고 있음을 밝힌 “북한 문학 교육의 동향 고찰”(이영미), 지역의 정체성과 현장성을 구현하는 사회 구성주의 학습방법을 원용하여 지역 문학 교육의 학습 모형을 구안한 “지역 문학 교육의 실천 방안에 대한 연구”(안동준), 1950년대 문학 교과의 중심축이 고전과 국문학사 과목으로 형성되는 과정을 고찰한 “1950년대 문학 교육의 지형학”(박형준․민병욱)이 있다. 그리고 미국 사례를 통해 언어 영재 교육에서 문학의 효과적인 활용 방안을 소개한 “언어 영재 교육에서의 문학의 활용 방식 연구”(정정순)나, 영유아 문학교육에 대한 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러로서의 보육교사의 역할을 논한 “보육시설에서의 문학교육에 대한 실태조사”(이승후․김은숙)도 있다. 

  2.6. 매체언어 교육

  매체언어 교육 분야에서는, 올해 초 고시된 개정 교육과정에서 매체언어를 수용함에 따라, 그 본격적 교육을 앞두고 매체언어를 보는 언어관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면서 그 교육 방향을 제시한 논의들이 주를 이루었으며, 교수 학습 방법이나 평가, 교재 개발 등 현장을 고려한 실천적인 분야의 연구는 아직 본격화되지 못했다. 
  매체언어 교육의 방향을 제시한 논의로, 박사 학위 논문을 수정하여 단행본으로 출간한 『미디어 교육과 비판적 리터러시』(정현선)가 돋보인다. 이는 미디어 교육의 핵심이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이해와 이를 바탕으로 한 미디어 소통 능력을 뜻하는 ‘비판적 리터러시’라는 관점에서, 학습자와 사회적 실천 공동체를 연결하는 미디어 교수 학습 이론을 모색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영국 미디어 교육의 다양한 접근법을 실제 실현 양상을 통해 검토하고 한국의 교육 실천에 주는 시사점을 도출함으로써, 현장과 이론의 조화를 꾀했다. 학술 논문으로는, “매체 환경의 변화와 국어 교육의 방향”(김대행), “매체언어 교육의 본질에 대한 연구”(윤여탁 외), “기호와 소통으로서의 언어관에 따른 매체언어 교육의 목표에 관한 고찰”(정현선) 등이 있다. 김대행은 매체언어 교육의 수용은 국어 교육 전반에 새로운 언어관을 요구한다는 점에 주목하여 국어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탐색했는데, 총론 차원에서 언어관의 쇄신, 영역 구분의 재검토, 사고 영역의 재조명, 교육 내용의 위계화를, 내용 차원에서 지식의 교육적 의의 중시, 사고 중심의 수행, 의미 있는 경험을 통한 성장, 주체성 확립의 태도를, 방법 차원에서 인간 교육을 지향하는 목표, 정전 수준의 교재, 학생 중심의 수업, 태도 중심의 수행 평가를 제시함으로써, 매체언어 교육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을 환기했다. 윤여탁 외는 매체언어 교육을 매체의 의미 작용, 소통원리에 대한 교육으로 정의한 다음, 그에 따라 매체언어 교육의 목표로 소통과 문화 능력 신장을 설정하고, 교육 내용으로 매체 수용, 생산, 매체 간 변환, 저작권 및 윤리를 제시했다. 정현선은 매체언어를 통한 소통 능력이 텍스트 이해, 표현, 유통을 아우르는 운용 능력을 의미한다는 점에 주목하여, 매체언어의 국어교육적 수용 가능역을 탐색했다.
  개정 교육과정의 매체언어 교육 수용 양상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거나 개발 방향을 제안한 연구는, 매체언어 교육 분야에서 대체적으로 합의된 기호와 소통으로서의 언어관에 토대를 두고 이루어졌다. 여기에는 “‘국어’ 교육과정의 매체언어 교육 내용”(김정자), “국어과 교육과정에서의 미디어 교육 수용 양상에 관한 연구: 제7차 국어과 교육과정 개정안을 중심으로”(김대희), “8차 11-12학년 다중매체 선택 과목 교육과정의 비판적 검토”(권혜령), “매체 환경에 따른 국어교육의 변화 -국어과 교육과정을 중심으로”(최미숙), “매체 언어 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방향 -선택 과목을 중심으로”(최미숙) 등이 있다. 김정자는 소통의 관점에서 매체언어 교육과정을 분석한 다음, 듣기 말하기 영역에의 편중된 분포, 메타적 관점의 부족, 인터넷 매체의 양적 부족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김대희도 개정 교육과정의 미디어 교육 수용 양상 분석을 통해 국어과와 미디어 교육의 관계를 논했다. 권혜령은 교사 입장에서 매체언어 교육과정을 분석하여, 매체언어 개념의 불분명함, 매체 텍스트에 대한 관점의 불균형, 교육 내용, 방법, 평가의 추상성, 그리고 위계화 문제를 지적했다. 최미숙은 첫 번째 논문에서는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매체언어의 반영 양상 및 의미를 논하고 향후 과제를 제시했고, 두 번째 논문에서는 선택 과목 매체언어 교육의 내용 범주를 매체 언어의 성격 이해, 매체 언어와 사회․문화의 관계 이해, 매체 언어의 수용과 생산으로 항목화하고, 언어활동 목적에 따라 교육 자료를 분류했다. 
  매체언어의 교수 학습 내용에 관한 연구는 그 필요성에 비해 아직 양적으로 미흡한 편인데, “인터넷 언어 문화 교육 내용으로서 디지털 서사의 개념, 특성, 유형에 관한 연구”(정현선)가 주목할 만하고, 박사 학위 논문으로 “매체언어 교육의 내용 선정 연구”(하숙자)가 있다. 정현선에서는 인터넷에서 소통되는 서사 영역의 심미적 텍스트를 디지털 서사라 하고, 이를 매체언어 교육 내용으로 도입할 때 주목할 점을 유형별로 제시했는데, 인터넷 소설과 팬픽은 대중문화 교육 맥락에서, 하이퍼텍스트 서사는 문학적 실험 맥락에서, 게임 서사는 당대 문화에 대한 감식안 측면에서 교육될 수 있다고 보았다. 박사 논문인 하숙자는 의사소통에서의 문식성 함양을 위한 매체언어교육을 제안하고, 그 핵심 내용을 기호, 매체텍스트, 소통으로 설정한 다음, 정태적, 동태적, 소통적 요소에 따라 각 활동을 제시하고 이를 교육과정 체계 구성을 토대로 지식, 전략, 소통으로 구현했다. 그 밖에 매체언어 교육 내용 연구에 참고할 만한 논의로, “매체언어 교육의 관점에서 본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애니메이션 서사 수용에 관한 연구”(남유미․정현선), “읽기 텍스트로서의 영화와 영화 읽기 교육”(조현일), “단편영화 교육의 의의와 방안”(한귀은) 등이 있다. 
  매체언어 영역의 교수 학습 방법에 대한 연구로는, “매체언어 교육을 위한 교수․학습 방법 탐구 -문화․매체 문식성 개념을 중심으로”(최지현)와 “매체언어 교육의 교수 학습 방법”(이채연)을 주목할 만하다. 최지현은 문화․매체 문식성의 관점에서 매체언어를 재개념화한 다음, 과제 중심 교수․학습의 관점에 기초하여 문화․매체 문식성의 수준을 구분하고, 수준별 교수학습 모형으로 비교 매체 학습법, 스토리텔링 수업법, 매체 제작 프로젝트를 구안했다. 이채연은 매체언어의 이해 및 생산 교육의 상보적 관점을 바탕으로, 매체언어 교수 학습 방법의 기본 원리를 매체 활용에 대한 학습자 주도권 부여, 학습자의 역할 분류 및 그에 따른 수업 다각화, 매체 언어 교수학의 위계화, 온 오프라인이 연계된 교수 학습으로 제안하고, 교수체제설계의 관점에서 교수 학습 방법 및 절차를 제시했다. 이들 연구가 매체언어 교육의 큰 틀을 제시했다면, 좀더 세부적인 교수학습 방안 개발 논의로, “국어과 심화 교수 학습 방안 개발 -인터넷 신문 제작 수업”(박기범)이 있다. 그 밖에 석사 학위 논문으로 매체언어의 교수학습 설계를 다룬 것이 소수 생산되었으나, 아직 이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지는 못했다.


3. 국어과 교육과정 실행 요소별 연구

  3.1. 성격과 목표 및 내용

  국어과 교육의 성격과 목표 및 내용에 관해서는, 국어 교육의 관점과 위상 및 방향을 정립하는 연구와 함께 연초 고시된 개정 교육과정에 관한 비판적 담론이 현장과 학계에서 활발하게 생산되었다. 특히 교육과정 개정 작업 자체에 대한 반성적 평가가 강조된 점이 주목된다.
  국어 교육의 관점 및 위상, 방향을 제안한 총론 차원의 연구로는, 단행본 『국어교육학과 사고』(이삼형 외), 『국어교육론: 관점과 체계』(김창원)와 학술 논문 “국어교육학과 인문학적 상상력”(박인기), “국어교육의 정체성 -그 학문, 교과, 그리고 교육”(노명완)이 있다. 이삼형 외는 국어교육과 사고 및 문화와의 관계 규명을 통해 국어적 사고력의 본질과 구조를 제시하고, 사고력 중심의 국어 교육의 구체상을 교육과정, 교재, 교수 학습 방법 및 평가의 측면에서 제시했다. 이는 ‘국어교육학’(2000)의 개정판으로, 개정 교육과정을 비롯한 시대 변화에 따른 연구 성과들을 반영하여 문식성의 관점을 확장하고, 교수 학습 방법 및 평가에 대한 논의를 좀 더 체계화하고, 강의 교재에 적합한 체제로 개편한 것이다. 김창원은 연구자의 1990년대 초반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의 연구들을 출간한 것으로, 국어문화교육론의 정립, 창의성 중심의 국어과 교육과정 구성 방향, 새로운 국어 교과서상의 모색 및 국어 교육 고유의 평가론의 정립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는데, 국어 교육 전반에서 국어 교과 특수적 관점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학술 논문으로, 박인기는 국어교육학을 인문학적 상상력의 생성 및 소통 통로로 보고, 그에 따라 국어교육의 지형으로, 사회, 문화적 상상력과의 교감, 창의성의 재개념화, 국어 활동의 역사적 맥락화, 다양성의 원리, 텍스트 상호성, 통합과 통섭을 제안했다. 노명완은 교과교육의 정체성은 교육 내용이나 방법보다는 전공 연구자로부터 찾을 수 있다는 관점에서, 국어교육 중심의 교수진 구성과 사범대학과 교육대학의 교과과정 개혁을 제안했다. 
  이 가운데 국어과 교육의 내용 선정 및 조직 원리에 초점화한 논의로는, “국어교육(國語敎育)의 위계화(位階化)”(김대행)와 “국어교육(國語敎育) 내용(內容)의 근본 바탕”(왕문용)을 들 수 있다. 김대행은 그동안 국어 교육에서 위계화 논리 없이 교육 내용이 논의되고 기획되어 왔음을 지적한 다음, 초, 중, 고 국어 교육을 인간발달, 교육, 언어의 본질을 기준으로 삼아 각각 수행, 분석, 평가 중심의 세 단계로 위계화할 것을 제안했다. 왕문용은 국어 교육은 언어 사용 능력을 신장시키는 언어 교육이라는 관점에서, 음운론, 문법론, 의미론, 화용론 등과 사회언어학을 그 바탕으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국어교육학회’에서 ‘세계화와 국어 교육’이라는 주제로 발표된 일련의 연구들도, 다문화 및 세계화라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국어 교육의 정체성에 대한 점검이 요구되는 현 시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는 “세계화 시대 한국어의 위상”(박영순), “다문화 시대 국어교육의 역할”(원진숙), “한국어 교육과 국어 교육의 관계 설정 -상호 발전과 세계화를 위한 과제”(서혁)가 있다. 박영순은 한국어 교육의 세계화 방안을 교재, 교사, 교수, 평가, 어휘 목록, 문법, 다언어 문화에 대한 인식과 대처 문제로 나누어 제안했다. 원진숙은 국어교육이 사회 통합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학교 교육 안에 이중언어 교육 및 KSL 프로그램을 국어 교육을 수용할 것을 제안했다. 서혁은 국어 교육과 한국어 교육의 관계에 대한 재조명을 바탕으로, 한국학이라는 광의의 범주 안에서 분담과 공조의 원리에 따라 국어 교육과 한국어 교육이 상호 협력적으로 연구할 것을 제안했다. 이 외에, “국어 교육과 영어 교육 -모국어에 미치는 외국어 교육의 영향”(황종배)과 “국어과 교육과정과 한국어과 교육과정의 비교와 대조”(김명광)도 참고할 만하다.
  연초 개정 고시된 교육과정에 대한 담론들도 총론과 각론 차원에서 고루 활발하게 생산되었다. 이에 대해서는, 올해 창간된 ‘우리말교육현장연구’의 창간호 기획인 ‘바뀐 국어과 교육과정 살펴보기’의 연구들을 주목할 만하다. 먼저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비판적 분석으로 “2007 국어과 교육과정의 특성과 문제점”(이성영), “2007년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의 비판적 점검”(정혜승), “성취 기준 중심 국어과 교육과정 구성에 대한 비판적 고찰”(정혜승), “2007년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의 특징과 실행 방안”(이재기), “<국어과 국민 공통 교육 과정 개정안>에 대한 비판적 검토”(류덕제), “새로운 국어과 교육과정 시안에 대한 몇 가지 소론”(손영애), “『2007년 수정 국어과 교육과정』에 대한 비판적 이해”(박정진), “2007 개정 국어와 교육과정의 개정 방향과 특징”(김정우)이 있다. 이성영은 개정 교육과정에 대해, 텍스트, 실제, 맥락의 강조 및 매체언어의 수용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되, ‘성격’의 모호함, 전반적 지향과 ‘목표’의 불일치, 6영역 체제, 불분명한 맥락 개념, 지나친 상세화, 내용 항목의 위계성과 연계성 및 유의미성과 균형성의 문제, 국어 과목과 선택 과목과의 모호한 관계를 한계로 지적했다. 특히 개발 과정 자체에 대한 평가도 시도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정혜승도 첫 번째 논문에서 ‘성격’항의 정체성이나 실제, 맥락, 텍스트 개념 및 기능의 불분명함을 지적하고, 텍스트 중심 내용 제시에 따른 학습량 과다 위험을 지적했다. 특히 성취 기준에 대해 교육 내용 표준화의 위험 및 수준별 교육과정과의 논리적 모순을 논했다. 성취 기준에 대해서는 연구자의 두 번째 논문에서 그 맥락적 의미를 검토하여 성취 기준의 성격과 도입의 적절성 및 교육적 정당성에 대해 비판적으로 고찰함으로써 더욱 자세히 논의했다. 이재기는 교육과정 개발 주체의 입장에서 개정 교육과정을 텍스트 중심 교육과정으로 규정하고 교과서 개발과 국어 수업 측면에서 교육과정 실행 방안을 제안했다. 류덕제는 개정 교육과정의 문제를 수준별 교육, 문학의 구조론 편중, 내용 체계 및 용어, ‘텍스트의 수준과 범위’와 성취 기준의 불일치 문제로 나누어 고찰했다. 손영애는 7차와의 차별점을 중심으로 개정 교육과정의 변화를 논했고, 박정진은 사적 고찰을 통해 개정 교육과정의 위치를 확인했다. 김정우는 개정의 배경과 필요성, 과정에서의 쟁점 등을 다룸으로써 개정 작업에 대한 반성적 평가를 시도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비판 담론은 학교급별로도 이루어졌다. 중등 국어과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고찰은, “중등 국어과 교육과정 개정의 특징과 의의”(이재기)와 ‘실제’의 불분명한 개념역이나 수준과 범위에 대한 판단 기준의 모호함 등을 지적한 “2007년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의 비판적 검토 -7~10학년을 중심으로”(최지현)가 있고, 초등 국어과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고찰로는, 현장과의 소통성에 주목하여 개정 교육과정의 의의 및 정착 방안을 제시한 “국어과 교육과정 개정의 특징과 의의(1~6학년)”(이경화)가 있다. 그 밖에 유치원 언어 교육과정에 대해서는, “제7차 유치원 언어교육과정에 대한 비판적 검토”(이차숙), “제7차 유치원 교육과정 언어생활, 마주이야기 교육으로 풀어보기”(정은경)를 들 수 있다. 
  특히 현장 시각에서 개정 교육과정에 대해 비판적으로 검토한 연구로,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 나타난 문제점 짚어보기 -초등과정을 중심으로”(김강수), “현장 교사가 살펴본 새로운 교육과정”(조장희), “우리말 가르치는 길잡이, 누가 만들어야 하나?”(최인영)가 있다. 김강수는 교육과정에 대해 내용 영역의 통합, 지역화 교육, 그리고 적정성 및 위계성을 고려한 교육 내용 선정을 강조했다. 조장희는 교육 내용의 위계와 6영역 체제에 대한 문제를 지적한 다음 통합 교육과정 구성 방안을 제안했다. 최인영은 교육과정 개정이 학계의 이해 관계에 얽매임으로써 현장에서 외면당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국어교육은 학계의 체계적인 논의와 현장의 실질적인 요구의 긴밀한 접합을 지향해야 한다는 점에서, 학계와 현장의 소통을 시도한 이들 연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논의 가운데에는,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중핵적 요소로 작용하는 맥락이나 텍스트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룬 “국어과 교육과정에 나타난 텍스트 유형에 대한 비판적 검토”(이도영), “새 국어과 교육과정의 내용 선정 범주 ‘맥락’의 현장 소통 방안”(임천택), “2007년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과 맥락의 수용 문제”(김재봉)도 주목할 만하다. 이도영은 개정 교육과정이 텍스트 유형 중심의 교육을 표방했으나 여전히 분류 기준의 일관성이나 텍스트 유형에 따른 교육 내용 선정 및 조직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텍스트 유형의 분류 방법 및 텍스트 종류 선정에 대한 기초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천택은 교과서 개발에서 다양한 맥락 범주의 명시적 반영 및 교수 학습에서 맥락 탐구와 초인지적 사고의 강조를 제안했다. 김재봉은 맥락에 대한 분석적 이해 및 통합적 활용, 지식과 기능의 활성화를 위한 매개로서의 맥락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영역별 맥락 수용 방식을 제안했다.
  국어과 교육과정 개발과 관련한 논의로는, “국어적 창의성 신장을 위한 국어과 교육과정 개발 연구2 -초등학교 4학년 국어를 중심으로”(김경자․윤준채)와 박사 논문 “국어과 교육과정 평가 준거 연구”(이창수)가 있다. 김경자․윤준채는 국어적 창의성을 개념화하고, 교사와 학생 간 언어적 상호작용과 학생의 탐구 과정을 기반으로 창의성 증진을 위한 초등 국어과 교육과정 내용 체계 및 교수 학습 원리, 모형을 개발했다. 이창수는 지금까지 교육과정에 대한 심층적인 평가 없이 개정이 이루어져 왔다는 문제 의식에서, 국어과 교육과정의 논리 및 평가 논리에 기반하여 국어과 교육과정 평가를 위한 준거를 구안했다. 국어과 교육과정 평가 준거는 개발, 운영, 성과 단계로 나뉘어 각 단계에서 학습자, 교과, 교사, 환경이라는 교육과정 요소별로 개발되었으며, 각 영역 안에서 준거들은 다시 국가, 지역, 학교, 교실이라는 교육과정 수준별로 구조화되었다. 
  이 외에 외국의 자국어 교육에 대한 검토를 통해 우리 국어교육에 시사점을 도출한 연구로, 한국과 중국의 중학교 국어과 교육과정의 변천 및 현행 교육과정을 구성체제, 성격, 목표, 내용, 방법, 평가 항목으로 나누어 비교한 “한국과 중국의 중학교 국어과 교육과정 비교 연구”(이복자)와 네덜란드 중등 교육과정의 자국어 교육의 교육과정과 평가 요목을 검토하여 그 지향점과 교육 내용을 살핀 “네덜란드의 자국어 교육”(고영화)이 있다.

  3.2. 교수․학습 방법 

  국어과 교육 방법과 관련한 논의에는, 문식성 교육의 내용, 방법, 평가 등을 다룬 연구와 국어과 수업에 대한 분석, 설계 및 컨설팅에 대한 논의, 그리고 국어과의 언어 사용 기능 교육을 다룬 연구가 특징적이고, 이 외에 질문 구성이나 교수 화법에 대한 연구도 있었다. 
  문식성 연구는 국어는 물론 일반 교과 학습의 전제가 되는 문식력의 중요성을 고려하면서 문식성 교육의 교수 학습 및 연구 방안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졌는데, “내용 영역 문식력의 특징과 지도 방향”(김명순), “기초문식성 지도 내용 및 지도 프로그램 개발 연구”(이경화), “초기 문식성 평가 방법 탐색”(이차숙), “문식성 교육 연구 방법론 -실험 연구 방법론을 중심으로”(윤준채․이형래)가 있다. 김명순은 내용 영역 문식력은 일반적 문식력과 특수 문식력의 결합으로 이루어짐을 밝히고 그 특징을 제시한 다음, 이에 기반하여 상위 인지, 기능 지도, 정보 활용, 내용 영역 문식력의 지도 방향을 고찰했다. 이경화는 기초 문식성 지도 내용을 문식성의 기초, 어휘 학습, 한글 해득, 의미 구성의 4개 대영역으로 나누고, 읽기와 쓰기 관련 여부를 고려하여 다시 28개 소영역으로 구분하여 각 영역의 활동을 개발, 문식성 지도 프로그램의 구체적 내용을 제공했다. 이차숙은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초기 문식성 발달 단계에서 습득해야 할 문식 요소를, 자모 체계의 이해, 음운인식, 읽기 유창성, 어휘, 내용 이해로 제시한 다음, 초기 문식성 지도를 위한 평가의 주요 전략과 방법을 제시했다. 윤준채․이형래는 문식성의 양적 연구인 실험 연구, 상관 연구, 조사 연구, 인과 비교 연구 방법을 소개하고, 그 가운데 문식 현상 기저의 인과 관계를 밝히는 실험 연구 방법의 설계 과정을 소개했다.
  국어과 ‘수업’에 초점화한 연구로는, 수업 컨설팅에 대한 “국어 수업 컨설팅 모형 및 매뉴얼 개발 연구”(민병곤․권회경․이은미), “초등학교 국어 수업 컨설팅에 대한 수요자 요구 분석”(민병곤)과 사례 분석을 통해 국어과 수업 이해를 도모한 “국어 수업 도입부의 동기유발 유형 연구”(이주섭), “처방적 행위로서의 국어과 수업 분석”(김경주), “참여 관찰을 통한 국어수업 문화 연구”(김병수), 그리고 그 외에 “교수 화법의 상호교섭적 전략 연구”(변정민), “주시경의 짬듬갈 원리를 바탕으로 한 국어 수업 연구”(염시열․권병로)가 있다. 민병곤은 국어수업 컨설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초등학교 교사들의 수업 장학 현황을 진단하고, 국어수업 컨설팅의 필요성과 내용 및 방법으로 나누어 이에 대한 교사 요구를 조사했다. 이러한 수업 컨설팅에 대한 개념 및 요구 조사를 바탕으로 국어수업 컨설팅의 매뉴얼을 개발한 것이 민병곤․권회경․이은미인데, 여기에서는 PIE모형을 적용하여 국어수업 컨설팅의 원리와 절차를 중심으로 모형을 구안하고 사용자 매뉴얼을 개발했다. 이주섭은 초등학교 교사의 국어수업 과정안의 도입부 사례에서 동기 유발 활동의 유형과 양상을 분석하여, 국어수업의 동기 유발에서 고려할 점을 제시했다. 김경주는 국어과 수업 분석이, 도구 교과적 성격을 반영하여 수업의 효율성을 위한 개별적 대안을 모색하게 함으로써 전문성 신장의 한 방편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논했다. 김병수는 두 초등 교사의 국어수업을 대상으로 문화 기술적 연구 방법을 통해 수업이 펼쳐지는 국어수업 문화의 양상과 의미를 기술했다. 변정민은 수업 대화에서 발생하는 상호 교섭 작용을 검토한 다음, 언어적 상호작용 전략과 비언어적 상호작용 전략을 각각 고찰했다. 염시열․권병로는 주시경의 ‘짬듬갈(수업 프로젝트)’을 창의적 수업의 원리로 활용할 수 있음을 보였다. 
  국어과 교수 학습 방법 관련 단행물로는 국어교육학회에서 기획된 국어과 고유의 교수 학습 방법에 대한 연구물들을 엮은 『국어과 교수학습방법』(최지현 외)이 돋보이는데, 이는 총론 차원에서 국어과 고유의 개념과 수업 설계 원리, 교재와 수업 등을 체계화하고, 각론에서는 적용에 초점을 두고 기존 5개 영역의 교수 학습 방법과 함께, 문화 매체 문식성과 통합적 교수 학습 방법을 논의했다. 이는 국어과 고유의 논리에 따라 교수 학습 모형과 방법을 체계화함으로써 국어 교사의 교과 전문성 신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특히 언어 사용 영역에 초점화하여 교수 학습 방법을 다룬 연구로, 개정 교육과정을 염두에 둔 “국어과 교육의 환원론적 설계”(이상태), “국어과 교수, 학습 모형 연구 -언어 사용 기능을 중심으로”(최규홍)와 도구 교과적 관점에서 국어 교육에 접근한 “국어과의 언어사용 기능이 내용교과의 학습에 미치는 영향”(김선민)이 있다. 이상태는 국어 교육의 목적을 학습자의 모국어 사고력으로 보고, 이를 위해 언어 사용 활동을 묶어서 교육할 것과, 텍스트 생성 및 이해와 사고의 관련성을 국어 교육에서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을 제안했다. 최규홍은 언어 사용 기능 영역을 대상으로 개정 교육과정 내용 구성에 적합한 교수 학습 모형을 제안했다. 도구 교과로서의 국어과 교육에 주목한 김선민은 초등학교의 국어와 수학 진단평가를 분석하여, 국어과 언어 사용 교육이 내용교과 학습의 성취 수준 향상을 전적으로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을 밝히고 그 원인을 살핀 다음, 내용교과 학습을 지원하는 국어과의 기초도구적 기능 학습의 전략을 제시했다. 
  그 밖에 국어과 교수 학습과 관련한 논의로, “비판적 사고능력 신장을 위한 주제 상세화 질문 구성의 원리와 방법”(김재봉․위숙량․설향순), “국어교육 연구에서 fMRI의 활용 방안”(박영민)이 있다. 김재봉․위숙량․설향순은 비판적 사고능력 신장을 위한 국어 교육 방안으로 ‘주제 상세화 질문 구성’을 제안한 다음, 관계성, 구체화, 일반화, 재구성, 사고확장의 원리를 질문 구성의 원리로 제시하고, 질문 연쇄를 기본으로 하는 질문 구성의 방법을 모색했다. 박영민은 두뇌 기능을 영상화하는 fMRI(기능적 자기 공명 영상법)방법을 인지적, 정의적 영역에서 국어교육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탐색했다.

  3.3. 교재

  국어과 교재와 관련한 논의는, 현 교과서를 비판적으로 분석하여 보완점을 제시하거나 새로운 교재 개발 방안을 제안함으로써,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새로운 국어 교과서가 개발되는 현 시점에 시사점을 주는 연구가 주로 생산되었다. 이 외에 교재에 대한 사적 고찰이나 북한의 국어 교재에 대한 고찰도 있었다.
  기존 교과서에 대한 비판적 검토로는 “7차 교육과정 국어 교과서에 대한 비판적 검토”(김종철 외),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의 몇 가지 화법 문제”(이동석), “국어 교과서 논설문 단원의 텍스트 적합성 검증 연구”(김라연)가 있다. 김종철 외는 10학년 국어 교과서에 구현된 교육과정의 실현 여부, 교재로서의 구성 방식 등을 검토하고, 교과서 내용에 대한 실제 사례를 분석하고 교사용 지도서의 유용성을 점검하여 7차 교과서의 성과 및 한계를 밝혔다. 이동석은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 문장을 화법 측면에서 연구하여, 현실성과 실현성 관점에서의 문제를 지적했다. 김라연은 ‘진단-처치 방법’을 활용하여 초등학교 3학년 설명문 단원에 실린 글의 텍스트 적합성을 검증한 연구로, 교사와 학생 입장에서 텍스트 독해에 겪는 어려움을 분석하여 개선점을 제시했다. 이 외에, 교육과정 상세화 관점에서 4, 5학년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를 대상으로 제7차 국어과 교육과정의 반영 양상을 분석함으로써,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재 개발에 시사점을 준 “국어과 교육과정이 교과서에 반영되는 유형에 따른 분석 연구 -제7차 교육과정 4학년을 중심으로”(이창수), “국어과 교육과정이 교과서에 반영되는 유형에 따른 분석 연구(2) -제7차 교육과정 5학년을 중심으로”(이창수)도 참고할 만하다. 
  교재 개발에 대한 모색은, 크게 단원 구성에 초점화한 논의와 새로운 영역의 교재 개발을 다룬 논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단원 구성 연구로는 “국어 교과서 단원 설계의 방향 -장르 중심 접근법을 중심으로”(이상구), “초등 국어 교과서의 분책 방식과 단원 구성 방식 탐색”(이주섭), “국어과 주제중심 통합 단원의 개발 방안 탐색”(이수진)이 있다. 이상구는 개정 교육과정에 근거하여 중학교 국어 교과서의 단원 설정과 배열 및 구성방안을 제안한 논의로, 장르 중심 통합적 접근법에 따른 대단원 설정과 배열, 주제 중심 접근법에 따른 소단원 배치를 검토했다. 이주섭은 초등 국어 교과서에 대해, 영역별, 기능별 통권 형태 및 맥락 중심 대단원, 주제 중심 중단원, 목표 중심 소단원이라는 다층 체제의 단원 구성 방식을 제안했다. 이수진은 국어과에서의 통합의 대상 요소 및 방법을 체계화하고, 주제 중심의 통합 단원 설계 모형을 제시했다. 그리고 새로운 영역의 교재 개발을 다룬 논의로는 “학교교육 적용을 위한 국어과 전자교과서의 개발 방향 연구”(서유경)와 “국어 교과서 다문화 제재 선정에 관한 연구”(최숙기)를 들 수 있다. 서유경은 기존의 전자교과서 관련 자료를 분석하여 현장 적용 측면에서 한계를 밝힌 다음, 국어과 전자교과서 개발의 지향점을 제시했다. 최숙기는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되는 다문화주의 및 다문화 문식성 교육에 대한 고찰을 통해, ‘민족과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에 초점화하여 다문화 제재 선정의 기준 및 방안을 모색했다. 
  국어 교과서에 대해 사적으로 접근한 논의로는, 단행본 『국어 교과서와 국가 이데올로기』(강진호 외)와 “교과서의 문체적 양상 변화 고찰-중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의 비문학지문을 중심으로”(조일영), “전통 교과서의 시각화 전략에 대한 연구 -『입학도설(入學圖說)』을 중심으로”(김평원)를 들 수 있다. 강진호 외는 교수요목기부터 7차 교육과정기까지 이데올로기에 따른 국어 교과서 정책의 변화 및 교육과정 변천에 따른 교과서 구현 양상을 살펴 국어 교과서 편찬에 국가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고찰했다. 그리고 시기별 교과서의 지배적 이념을 밝혀 국어 교과서에서 이데올로기가 반복, 확대, 재생산되는 양상을 분석했다. 그리고 조일영은 교수요목기부터 제7차 교육과정기까지의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의 비문학지문을 대상으로 문체적 양상의 변화를 측정했고, 김평원은 추상적 표상을 도입한 ‘입학도설’의 시각화 전략이 오늘날 교재 구성에 시사하는 바를 밝혔다.
  한편 북한의 국어 교과서에 대한 논의도 있었는데, “남, 북한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의 어휘 분포”(이성연)와 박사 논문 “북한 고등중학교 국어 교과서의 어휘 연구”(정옥란)에서 특히 북한의 교과서 어휘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이성연은 남북한의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의 어휘 분포를 빈도별, 품사별, 어종별 분포 양상 및 고빈도어 분포와 특징으로 나누어 고찰함으로써, 남북 국어 교육의 목표 차이가 교과서 어휘에 반영되는 양상을 밝혔다. 정옥란은 북한 고등중학교 국어 교과서의 어휘에 대한 계량적 연구를 통해 북한의 기본 어휘 양상과 전체적인 분포 및 어휘 체계를 파악한 다음, 표기법, 합성어 조어법, 어휘 정리와 단어 만들기 및 사회 체제에 의한 차이로 나누어 남북한 중학교 교과서의 어휘 차이를 고찰했다. 그 밖에, 목소리라는 은유를 통해 국어 교과서를 해석하고, 이를 통해 교과서 개발 및 교수 학습 실천에의 시사점을 도출한 “국어 교과서의 ‘목소리’ 탐구 시론”(양정실)과 같은 이색적인 연구도 있었다.

  3.4. 평가

  국어과 평가와 관련한 연구로는, 먼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시행한 ‘2006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분석 결과 연구 보고서인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연구: 국어 2006』(남민우․박종훈․배유미․양송이․조지민․김명화)이 있다. 이는 국가수준 ‘국어과’ 학업성취도 평가의 개요와 평가틀을 개관하고, 학교급별 평가 결과 및 배경 변인에 따른 성취도 결과를 분석하여 제시하였으며, 특히 2003년을 기준 연도로 하여 2006년까지 초, 중, 고 학생들의 성취 수준 및 변화 추이를 진단했다. 이를 바탕으로, 교육 정책 수립, 교육과정 개선, 교수 학습 방법 개선, 국어과 학업성취도 평가 개선으로 각각 나누어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그리고 학술 논문으로 “국어과 수업 평가 방법에 대한 비판적 검토”(김혜정㉠)와 “수능 언어영역의 시각자료 고찰”(김기석)이 있다. 김혜정은 현행 국어과 수업 평가의 기저를 구성하고 있는 수업 평가를 검토하고, 그 가운데 체크리스트법과 관찰기술법을 중심으로 국어과 수업 평가 방식을 예시해 보인 다음, 국어과 수업 평가는 교실 연구라는 전체 틀 안에서 이루어지는 하나의 탐구 방법이자 교수 학습 개선을 위한 확대된 접근법이라는 일반적인 수업 평가관을 견지하면서 동시에 국어과의 교과적 특수성을 반영하여야 함을 강조했다. 김기석은 14년간의 수능 언어 영역 문항에서 시각 자료의 의의 및 반영 양상을 살피고 배점 등급과 행동 목표를 분석했다.


4. 국어 교육 정책 및 연구

  4.1. 교사 교육

  국어과 교사 교육에 관한 연구로는 “세계화 시대의 사범대 국어과 교육과정 개선 방향”(이삼형)과 “초등학교 예비 교사를 위한 교수 화법 강좌 실라버스”(민병곤), “국어 수업 전문성 발달 양상 연구”(이경화․최규홍)를 주목할 만하다. 이삼형은 텍스트의 비판적, 창의적 이해와 생산 능력 신장이 21세기 국어 교육의 중요한 목표임에도, 국어교육의 현실태가 그것과 거리가 먼 원인을 국어국문학과 교육학을 단순히 결합시킨 교사양성 과정에서 찾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텍스트 이해 및 산출 능력, 사례 연구, 평가 능력을 중심으로 한 커리큘럼 개선안을 제시했다. 민병곤은 국내 최초로 개설된 경인교육대학교의 교수 화법 강좌의 운영 내용 및 성과를 확인한 다음, 교수 화법 강좌 발전을 위해 표준화된 강좌 모형 개발, 교재 및 자료 개발, 기반 시설 구비, 적정 학점 및 배당 시수 확보, 필수 과목 지정을 제안했다. 이경화․최규홍은 초등학교 현직 및 예비 교사를 대상으로 6년간 수집한 수업 참관록과 동영상, 면담 자료 등에 나타난 반성적 성찰을 시기별로 분석한 다음, 국어 수업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사 교육 방향을 제안했다. 
  이 외에 규범이 아닌 언어 사용의 관점에서 국어 교사들을 위한 표준어 교육 내용을 제시한 “국어 교사와 표준어 교육”(주경희)과 교사 입장에서 국어 교사로서의 성장을 고찰한 “한 고등학교 국어 교사의 성장체험”(이희용)도 있다. 이희용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파견된 고등학교 국어 교사의 체험을 다룬 ‘자기 이야기(self-narrative)’로, 파견 생활 동안의 딜레마와 그 속에서 향상되는 전문성에 대해 기술했다. 

  4.2. 국어 교육 연구

  국어 교육 연구에 대한 논의는, 크게 연구 방법으로서의 현장 연구에 대한 논의와 연구사로서의 어문 교육사에 대한 논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현장 중심 교육 연구가 강조되는 흐름 속에서, 2007년에는 학회지 <우리말교육현장연구>가 창간되어 현장과 이론의 소통에 대한 접근이 더욱 체계적으로 이루어졌다. 그 첫 번째 성과로 창간호에서 특집 ‘국어 교육 현장 연구의 논리와 방법’ 아래 발표된 “국어 교육 현장 연구의 필요성”(김상욱), “국어 교육 현장 연구의 방향”(김주환), “국어 교육 현장 연구의 대상과 범주”(안동준), “국어 교육 현장 연구 방법으로서의 내러티브적 접근법 고찰”(최인자)이 있다. 김상욱은 교실 현장의 관점과 이론적 탐구의 상호작용을 강조하면서, 교사가 연구 주체가 되어 ‘실천의 이론’을 이끄는 교사/연구자가 될 것을 제안했다. 김주환은 학습자의 실제 언어 능력을 규명하기 위해 현장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한 다음, 연구자와 교사의 협력을 통해 현장 연구의 범위를 교육과정, 교재 분석, 학습자 언어 발달 과정 등으로 확장할 것을 제안했다. 안동준은 국어 교육의 내용 영역 체계를 이해, 표현, 체험의 3원 체계로 구성할 것과, 이원화된 예술언어와 일상언어를 하나로 묶어서 교육 내용과 대상 자료를 범주화할 것을 제안했다. 최인자는 국어 교육 현장의 질적 연구 방법으로서 내러티브적 접근의 의의를 소개했다.
  국어교육사 및 국어 교육 연구사는 국어 교육 연구의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데, 이와 관련해서는 『미래를 여는 국어교육사 1, 2』(민현식 외)의 출간이 돋보인다. 민현식 외는 서울대 국어교육연구소에서 수행하는 민족어문교육의 사적 전개에 대한 연구의 일환으로, 근대계몽기 이후의 국어교육사를 조명한 <국어교육 100년사>에 이어, 해방 이후와 현대 교육과정기의 국어교육사를 다루었다. 이는 공교육의 법적, 실천적 근거라 할 교육과정 및 교과서의 변천 과정에 대한 사적 고찰, 어문 운동 및 어문 정책에 대한 검토를 바탕으로 한 어문교육사적 연구, 북한의 국어 교육에 대한 고찰, 한국어 교재의 변천 과정 분석 등으로 이루어졌다. 4년에 걸친 실증적 자료의 수집 및 체계화를 통해, 어문 교육 연구 및 자료 개발에 토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 할 수 있다. 
  그 밖에 어문생활을 포함하여 우리 사회의 어문 교육 전반에 대해 다룬, “잡지 『청춘(靑春)』 독자투고란의 어문교육사적 연구”(황혜진), “국어 어문생활사 기술을 위한 시론 -자료 수집 및 분류 체계화 방안을 중심으로”(김은성), “광복 60년 어문교육의 결과”(송기중), “일제강점기 조선어 장려 정책과 한국어 교육”(허재영)도 있었다. 황혜진은 <청춘>의 독자투고란의 홍보 기사와 입선작, 그리고 심사자였던 최남선과 이광수의 평가 글을 고찰하여, 그 어문교육사적 의의를 제시했다. 김은성은 국어 어문생활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을 목표로 설정하고 그 전제가 되는 자료 수집 및 분류의 체계화 방안을 개략적으로 제시했다. 송기중은 우리 사회 구성원의 글에서 관찰되는 일반적인 문제의 원인을 교육과정의 추상성과 이로 인한 읽기, 쓰기 교육의 부실함에서 찾은 다음, 교육목표의 단순화와 교육 내용의 반성적 점검 등을 제안했다. 허재영은 일제강점기 조선어 장려 정책의 변천과 조선어 시험의 변화 과정 및 조선어 교재를 분석했다. 

  4.3. 국어 능력과 다문화 교육

  국어교육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다양화되면서 국어교육 연구의 외연이 점차 확장되어, 성인의 국어능력이나 다문화 교육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한국어교육학회를 중심으로, 사회 각 분야에서 요구되는 국어 능력과 관련된 연구들이 이루어졌는데, “미래사회에서의 전문 활동과 국어능력”(노명완), “학문과 국어교육”(김종철), “정치활동과 언어능력: 말하기와 듣기”(조중빈), “언론 활동과 국어 능력”(노재현), “직장에서 요구되는 국어능력에 관한 조사 연구”(이형래)가 그것이다. 노명완은 언어 교육은 말하기․듣기․읽기․쓰기 활동을 통해 지식과 정보에 접근하여 분석, 평가, 소통하는 지적 과정을 중핵으로 한다는 점에서, 지력과 창의력을 강조하는 지식기반사회에 적합한 교육임을 논했다. 김종철은 ‘학문을 위한 국어 능력’을 ‘초등에서 대학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실천되어 심화되면서 언어를 통한 지적 창조를 가능하게 하는 능력’으로 개념화한 다음, 이를 위해 언어의 생산성과 소통 자질을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하고, 학문 능력 신장을 위한 국어교육 단계를 초중등, 고등, 대학으로 구분하여 논했다. 조중빈은 정치활동에 요구되는 능력으로 상대를 설득 또는 굴복시키는 능력과 남의 이야기를 듣는 능력을, 노재현은 언론 활동에 요구되는 국어 능력의 구체적 자질로 어휘, 문장, 시대, 윤리 감각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형래는 국어 능력에 대한 직무수행자들의 인식 조사를 바탕으로 성인 국어 능력 향상 프로그램의 개발을 강조했다.
  또한, 우리 사회가 다문화 사회로 점차 변화함에 따라 그와 관련한 연구도 이루어졌다. “다문화 가정 자녀의 상담 지도 사례”(권순희)는 다문화 가정 자녀를 지도한 초등학교 교사의 지도 사례와 다문화 가정 자녀의 학부모에 대한 면담 사례를 사회적, 문화적, 언어적, 개인적 차원의 틀로 분석하여 다문화 가정 자녀의 지도 방향을 논했다. “새터민의 어휘 및 화용 표현 교육 방안”(문금현)은 새터민의 언어 적응 실태를 조사하여 어려움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어휘 교육 내용 재구성을 위한 어종별, 난이도별, 학습 단계별 어휘 항목과 이질 문화 관련 어휘, 그리고 화용 표현 자료와 언어 문화 교육 자료를 제시한 다음, 어휘, 화용, 문화 학습 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