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도 국어학의 주요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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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의 규범어와
≪겨레말큰사전≫
국립국어원 동향
  Ⅱ. 국어 분야별 동향
  한국어 교육
김 재 욱 / 한국외국어대학교 
 1. 서론

  본고는 2006년도에 출판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학 분야의 저서와 연구논저들을 통해 이 분야의 연구 동향을 살펴보는 데에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국립국어원의 의뢰를 받아 국립국어원 측에서 제공한 2006년도 한국어교육 관련 저서 및 논문 목록과 필자가 자체적으로 수집한 연구 목록을 수합하여 저서 및 연구물 등 총 393편의 목록을 수합하였고, 이중 KBS한국어능력시험1) 과 관련된 수험서 등 13편을 제외한 380편을 대상으로 하였다. 
  2006년도의 한국어교육학의 연구 업적을 살펴보면 무엇보다 2005년도부터 비약적으로 증가한 연구물들이 2006년도에도 양적인 면에서 비슷한 양의 연구 성과물들이 나와 한국어교육학의 연구 열기가 식지 않고 계속 확장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2005년도와 비교하였을 때 단행본의 증가가 두드러져 한국어교육학의 연구 역량이 이제는 학문적인 면에서 안정적 단계에 접어들고 있음도 느낄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380편의 연구물을 형식적인 면과 내용적인 면으로 분류하여 살펴보도록 한다. 형식적인 면에서의 분류는 단행본, 일반 논문, 그리고 박사 논문 및 석사 논문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단행본으로 출판된 책은 총 52권으로 이 중 25권이 학문적인 연구 업적을 담고 있고, 이외의 27권은 한국어교재 혹은 산문집 등과 같은 실용적인 서적들이다. 이는 2005년도 연구물(단행본 9편)과 비교하여 보면 단행본으로 출판된 양이 비약적으로 증가하였음을 보여준다. 다만, 저서의 절반 이상이 한국어교육기관에서 편찬한 한국어교육 관련 교재에 집중되어 있고 연구저서는 2005년도에 출판된 단행본과 마찬가지로 아직 한국어학에 기반을 둔 개론적인 성격의 저서가 대부분이어서 향후 이러한 개론서를 바탕으로 한 각론으로서의 연구저서들이 요구된다 할 수 있겠다.
  학회지 등에 실린 일반논문은 총 179편으로 양적인 면에서 2005년도의 233편에 비하여 다소 줄었으나 다양한 방면의 연구 영역이 나타났고 또 이전과 동일한 연구 영역이라고 하더라도 보다 세분화된 연구 주제들이 나타나 연구자의 관심이 여러 방면으로, 그리고 깊이 있는 연구로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학위 논문은 박사 학위 논문이 8편, 석사 학위 논문이 138편으로 2005년도와 비슷한 양이다. 이는 교육대학원과 일반대학원의 한국어교육 전공 석·박사 학위 과정이 늘어나면서 여기에서 배출되는 연구자가 증가하고 있음과 연관이 있다. 학위 논문에서도 일반 논문과 마찬가지로 보다 세분화된 연구 주제들이 나타나 학문적인 깊이가 더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내용적인 면에서의 분류는 대부분 2006년도 국어 연감의 분류 목록을 따른다. 이는 2006년도 국어 연감에서의 분류가 이전의 국어 연감에 제시된 분류를 아우르면서 한국어교육학의 영역별 구분을 따라 체계화되어 있고 이번의 연구 성과물과 객관적으로 비교하면서 그 성과 및 연구 동향을 쉽게 살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하위 부류는 각 논저들의 주제에 따라 분류하였다. 하위 부류별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국어교육학 총론 분야는 57편(15%; 단행본 5, 일반 논문 48, 학위 논문 4), 언어 내용 교육 분야는 135편(35.5%; 단행본 8, 일반 논문 61, 학위 논문 66), 문학 교육 및 문화 교육 분야는 27편(7%; 단행본 8, 일반 논문 10, 학위 논문 9), 한국어 교수방법 분야는 46편(12%; 단행본 2, 일반 논문 18, 학위 논문 26), 한국어 교재 및 사전 개발, 교육과정, 평가 분야는 55편(14.5%; 단행본 2, 일반 논문 23, 학위 논문 30), 대조분석, 오류분석, 중간언어 분야는 19편(5%; 일반 논문 15, 학위 논문 4), 기타(학습자 요인 및 학습 자료 개발 등)분야는 13편(3%; 일반 논문 6, 학위 논문 7)이다.
  2005년도 연구물과 비교하여 보면 한국어교육학 총론과 오류분석, 중간언어 분야의 양이 줄어든 데 비하여 언어 내용 교육 분야는 크게 늘었다. 이는 2005년도에 프로젝트 수행 등으로 인한 오류분석, 중간언어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에 비하여 2006년도에는 개별 관심 분야에 따른 언어 내용 교육 분야의 연구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본고에서는 위에서 분류한 하위 부류 분야별로 각 연구동향을 살펴본다. 2장에서는 한국어교육학 총론에 대한 연구들을 살펴보고, 3장에서는 언어 내용 교육 분야를 다시 세부 단위로 분류하여 발음 및 억양 교육, 어휘 교육, 문법 교육 분야로 나누어 그 연구 동향을 살펴본다. 4장에서는 문학 교육 및 문화 교육 분야에 대한 연구 동향을 살펴본다. 5장에서는 한국어 교수 방법 분야에 대한 연구들을 검토하고 6장에서는 한국어 교재 및 사전 개발, 교육 과정, 평가 분야에 대한 연구 내용을 살펴본다. 7장에서는 대조분석, 오류분석, 중간언어 분야의 연구 내용들을 정리하고 8장에서는 학습자 요인 및 학습 자료 개발 등에 관한 기타 분야의 연구 내용을 살펴본다.

 2. 한국어교육학 총론

  한국어교육학 총론에 해당하는 저서에는 정책적으로 국립국어원 등의 국가기관에서 기획한 연구보고서가 많고 개인적인 연구 저서에는 한국어학 및 교수법을 바탕으로 저술한 개론적인 성격의 교재들이 주를 이룬다. 이러한 한국어교육학 관련 단행본에는 국제결혼 이주여성 대상 한국어 교육 최종 보고서(국립국어원), 외국인 근로자 대상 한국어 교육 최종 보고서(국립국어원), 중국에서의 한국어 교수방법 연구(김충실), (외국어로서의)한국어 교육론(우형식 편저), 한국어교육의 이해(황경수) 등이 있다. 
  한국어교육학 총론 관련 논문은 총 52편이다. 이 가운데 한국어 교원 양성 및 그 자격 인증 제도에 대한 연구가 10편으로 다른 세부 주제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이는 국어기본법 시행 이후 한국어 교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논문으로는 김준희 “한국어 교사 양성 제도의 실태와 전망”, 김중섭ㆍ조현용ㆍ이정희 “인터넷을 활용한 한국어 교사 교육 사례 연구”, 박영순 “한국어 교원 자격시험과 검정시험 제도: 한국어에 대한 관심과 한국어 교육”, 이병규 “한국어 교육 능력 검정 제도와 그 운영 방안”, 이상규 외 “한국어 교원, 그들은 누구인가?”, 이정희ㆍ김중섭 “중국 대학 한국어 교원 재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사례 연구”, 채완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사 양성 프로그램”, 최은규 “한국어 교육과 교사 제도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최정순 “한국어 교원 양성 제도에 대하여”, 허용ㆍ김하수ㆍ박동호ㆍ이병운ㆍ이삼형ㆍ최은규ㆍ윤유선ㆍ박주연 “바람직한 한국어교육능력검정 방안” 등이 있다. 
  김준희는 “한국어 교사 양성 제도의 실태와 전망”에서 국어기본법 이후 달라진 한국어 교사 양성 제도의 실태와 전망을 통해 한국어 교사의 전문성에 관한 논의를 하였다. 한국어 교사로서의 전문성을 가지려면 한국어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 교육(특히 한국어 교육)에 관한 지식, 한국어 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수 방법, 한국 문화와 학습자의 언어문화에 대한 지식과 같은 조건들을 갖추어야 한다고 하였다.
  김중섭ㆍ조현용ㆍ이정희는 “인터넷을 활용한 한국어 교사 교육 사례 연구”에서 국어기본법에서 한국어 교사에게 요구하는 최소한의 전문적인 교육이 반드시 필요한데 시간적 제약이나 공간적 제약 때문에 한국어 교사 교육은 많은 한계점을 가진다고 지적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터넷을 활용한 교사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고 하였다. 한국어 교사 교육에서 인터넷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교육대상자가 성인 학습자인 점을 감안하여 강사주도형 강의 방법론을 적용하고, 동영상 기반 강의콘텐츠로 교육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보았다. 인터넷을 활용하여 교사 교육을 진행하는데 있어 효율적인 교육과정을 검토하고, 한국어 교사 양성 과정 사이트의 부가정보 서비스의 제공 방안 및 한국어 교사들 간의 정보 교류를 위한 커뮤니티 운영방안에 대하여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과 유씨엘(UCL)이 운영하는 실제 인터넷 한국어교사학교(www. myhangul. com)의 예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한편 이정희ㆍ김중섭은 “중국 대학 한국어 교원 재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사례 연구”에서 현재 중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어 교육의 현황을 개략적으로 살펴본 후, 특히 교재 개발의 문제, 교사의 수급과 전문성 향상의 문제, 시청각 자료의 부족 등 중국 현지에서 이루어지는 한국어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한국어 교육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중국 현지에서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집중적인 교사 재교육 프로그램의 실시가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최은규는 “한국어 교육과 교사 제도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서 한국어 교사 자격 제도의 본격적인 도입에 즈음하여, 제도의 정착과 발전을 위한 당면 과제를 국어기본법 시행령의 규정, 한국어 교육능력검정시험, 교사의 양성과 인증의 발전 방안으로 나누어 제시하였다. 
  이 외에 한국어교육학 관련 논문은 각 지역의 한국어교육 현황을 조사하여 그 동향을 살펴본 연구가 다수를 차지하고 최근 한국어교육의 관심을 반영하듯 중국 지역의 한국어교육에 관한 동향을 제시한 연구가 많다. 그 외에 지난 기간 동안의 연구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연구의 기반을 제시하는 각 영역별 연구 동향을 분석한 연구가 많이 나와 그동안의 한국어교육학 연구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되었다.
  언어권별 연구동향을 살펴보면 중국어권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김병운의 “중국에서의 한국어 교육의 실태와 과제”, 김순녀의 “중국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말하기 교육 방법론”, 우영란의 “중국의 한국어교육 현황 및 전망”, 윤해연의 “중국 내 한국어문학 교육현장에서의 느끼는 문제점과 그 해법”, 이정희ㆍ김중섭의 “중국 대학 한국어 교원 재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사례 연구”, 송향근ㆍ김상수의 “재중 동포 한국어 교육의 현황과 과제”, 장정렬의 “중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 방법”, 禹尙烈의 “중국에서의 한국ㆍ국어국문학 현황 및 전망” 등 8편으로 가장 많다. 
  일본어권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는 권현주의 “일본 내 한국어 교재의 명칭에 대한 실태 분석”, 권현주의 “한국어 교육과 명칭에 대한 역사적 고찰 및 실태 분석”, 우메다히로유키의 “일본에서의 한국어 교육의 몇 가지 문제점”, 鄭丞惠의 “對馬島에서의 韓語 敎育” 등이 있다. 
  영어권 학습자 대상의 연구는 김영의 “LA지역 한글학교의 한국어 교육 방안”, 이은희의 “미국 대학 한국어 강좌의 학습자 특성 연구” 등이 있고, 기타 지역으로 인도 학습자 대상 논문은 Neer Ja Singh의 “인도에서 외국어로서 한국어 교육” 등이며, 태국어권 학습자 대상 논문은 도옥순의 “태국에서의 한국어 문법교육의 실태 및 개선방향 연구”, 홍혜련의 “태국어권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 등이 있다. 그리고 Nam Victor의 “우즈베키스탄의 한국어 교육”은 우즈베키스탄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이고, 하민탄의 “베트남에서의 한국학 현황 및 전망”은 베트남에서의 한국어교육과 한국학의 현황에 관한 연구이다. 

 3. 언어 교육 내용

  언어 교육 내용에는 발음 및 억양 교육과 어휘 교육, 그리고 문법 교육으로 구별하여 그 연구 동향을 살핀다.

  3.1. 발음 및 억양 교육

  발음 교육 관련 단행본으로는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발음교육론”(허용ㆍ김선정)이 있다. 이 책에서는 한국어 발음교육의 기본적인 원리를 제시하고, 한국어 자음과 모음의 특징을 제시한 후 자음과 발음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관한 교육방안도 제시하였다. 또한 한국어의 억양과 발음 관련 규칙을 소개한 후 교수활동도 제시하여 발음교육의 이론과 실제를 제시한 저서이다.
  2006년 한 해 동안 발표된 발음 교육 관련 논문 총 13편 중 억양 교육 관련 논문은 3편인 것으로 나타나 발음 교육 관련 연구가 상당히 활발하게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억양 교육 관련 연구를 살펴보면 김주연은 “일본인 학습자의 한국어 의문문 억양 연구”에서 한국어 의문문 중에서 통사적 구조는 같으나 억양에 의해서 의미 변별을 가져오는 ‘의문사 의문문’과 ‘네-아니요 의문문’에 대한 한국인과 일본인의 발화를 대상으로 한국어 의문문의 억양을 음향음성학적 방법으로 분석하여 그 특징을 밝히고, 일본인 학습자의 한국어 의문문 억양 교육을 위한 실증적인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한국인의 발화를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의문사 의문문’과 ‘네-아니요 의문문’ 모두 월끝가락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연구에서는 대부분 한국어 ‘의문사 의문문’의 월끝가락은 내려간다고 하였는데 이 연구에서는 ‘네-아니요 의문문’과 유사하게 월끝가락이 직선으로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에 비해 일본인은 하강 후 상승하는 굴곡적인 모습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일본인이 한국어 의문문을 발화할 때 나타나는 가장 큰 억양 특징은 월끝가락의 굴곡적인 모습으로 볼 수 있다고 하였다. 
  김희선은 “한국어 억양 습득과 지도 방법 연구-영어권 학습자들 대상으로”에서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한국어 학습자의 한국어 억양 체계의 습득 과정을 알아보고, 이를 토대로 한국어 억양 교육 방향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한국어 학습자와 원어민 한국어 화자가 우화를 읽은 음성자료를 바탕으로 억양구, 억양 음조, 경계음조를 비교 분석하였다. 실험결과에 따르면 단문 단위에서는 초급 학습자보다 고급 학습자가 억양구와 억양음조를 원어민 화자와 비슷하게 구사할 수 있으나, 복문과 문단 단위에서는 고급 학습자임에도 불구하고 문장 사이의 정보 구조를 나타내는 경계음조나 문단음조의 사용이 아직 원어민 화자에 비해 많이 다름을 보였다. 이 실험을 통해 한국어 학습자의 억양 습득의 순서가 작은 억양 단위에서부터 큰 억양 단위로 진행된다는 것을 밝히고, 이러한 습득의 과정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억양학습을 위한 교수법을 학습자 단계별로 제안하고 있다. 
  황현숙은 “중국인의 문미 억양 실현 분석과 교육 방안”에서 한국어 문미 억양 경계에서 나타나는 중국인 학습자들의 한국어 의문문의 억양에 대한 문제점을 검토하고, 음성학적 시험과 분석을 통하여 중국인 학습자에게 한국어 억양을 정확히 인지시키고자 하였다. 연구 대상은 한국어 의문문 중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반복의문문만으로 한정하여 전선아(2000)의 K-ToBI(Korean Tones and Break Indices) 전사 체계를 이용하였으며, 서울 방언을 한국어의 표준 패턴으로 삼았다. 피치웍스 프로그램을 통해 나타난 중국인 학습자의 억양 곡선이 한국인의 표준형과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 결과를 토대로 첫째, 언표내적인 의미를 정확히 숙지시킬 것, 둘째, 모국어인 중국어의 성조에 노출되어 있는 중국인 학습자에게 한국어 반복의문문의 문미 억양 경계 음조의 구조를 정확히 인지시킬 것, 셋째, 단어 띄어쓰기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을 실시할 것 등과 같은 교육 방안을 제시하였다. 
  다음으로 발음 교육 관련 연구들을 살펴보면 김은애는 “한국어 학습자의 발음 오류 진단 및 평가에 관한 연구”에서 효과적인 발음 오류 교정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진단, 적절한 피드백과 모니터링, 평가로 이어지는 순환적인 발음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어 발음의 오류 교정을 위한 진단과 평가의 틀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학습 초기 단계에서 정확한 발음 진단, 그 결과에 따른 교정 학습 자료의 제공, 일정 시간 연습 후의 평가에 이르는 일련의 순환 과정을 제시하였다. 이 순환 과정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개발한 발음 오류 기록표를 각 항목별 기록 방법 및 예와 함께 제시하였으며, 실제로 교육 현장에서 제공되었던 피드백의 예와 교정 결과도 소개하였다. 
  이미향은 “한국어 발음 교수를 위한 한자어 음운현상 고찰”에서 고유어 음운현상과 한자어 음운 현상에 다른 점이 있다는 전제하에 그 특수성을 검증하고, 한자어 음운현상에 대한 정밀한 연구를 통해 한자문화권 학습자의 발음교정에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국립국어원에서 선정한 <한국어 학습용 어휘>(2003)에서 대상 자료를 선정하여 이를 계량화함으로써 한자어의 음운 현상을 분석하고 발음교정 훈련에 필요한 어휘 용례의 전형적인 환경을 추출하였다. 이를 통하여 첫째, 한자어에 적용된 음운 현상의 특성을 중요도에 따라 살펴보면 ‘경음화·연음화·두음법칙·비음동화·설측음화·축약’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고 하였다. 둘째, 한자어는 고유어보다 경음화 적용도가 높고 어휘 내부의 연음화가 고유어와 다르며, 장애음의 비음동화에 비해 유음의 비음동화가 많고 역행동화에 의한 설측음화가 대부분이며, 축약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 결과를 한국어 교육에 응용하여 학습 수준에 따른 음운현상 위계를 설정한 후, 학습용 어휘가 사용 빈도와 난이도에 따라 등급화 되어 있으므로 각 학습 단계의 어휘 적용 시기에 따라 음운 현상의 학습 순서도 달라져야 할 것을 강조하였다. 
  이소연은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발음 교육-중국어 모어 화자를 대상으로”에서 중국인 학습자들이 한국어를 학습할 때 권설음의 영향을 받아 한국어의 ‘ㄹ’발음 중 탄설음으로 구분되는 /r/ 발음을 잘 구분하지 못하고 평음과 경음을 혼동하여 발음하는 한편, 한국어의 특징 중 하나인 음운 변동의 규칙을 잘 적용하지 못하여 단어를 모두 음절로 발음함으로써 한국인이 들을 때 어색한 발음이 많다는 문제점에서 출발하여 이러한 발음의 오류를 수정하기 위한 새로운 발음 학습 방법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먼저 한국어와 중국어의 음운을 대조한 후,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를 학습하는 중국인 학습자들에게 발음 학습의 한 방법으로 노래를 활용할 것을 제안하고, 그 효과를 실험을 통해 알아보았다.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어의 발음학습에 있어서 노래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얻고, 대조 분석을 통한 발음의 교수가 실제 학습현장에서는 불가능하므로 발음의 교수나 평가에 있어 새로운 방법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주명진은 “중국인 학습자의 한국어 발음 교수 방안 연구”에서 중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학습자들에게서 자주 등장하는 발음오류, 중국어의 음운체계, 중국어를 발화할 때 나타나는 다양한 변이음 등을 고려하여 한국어 발음 교수방안을 연구하였는데, 특히 중국인 학습자의 모국어 변이음으로부터 한국어의 정확한 발음으로 유도하고 교정하는 방안을 각 발음별 특성에 맞게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 외에도 발음 교육 관련 논문으로 권용해의 “어조청각법을 활용한 한국어 발음교정 연구-프랑스어권 학습자를 중심으로”, 김소야의 “한국어 평음/경음/기음에 대한 중국인의 지각적 범주 연구”, 김은경의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음운 지도 방안 연구”, 김희성ㆍ송지연ㆍ김기호의 “일본인 한국어 학습자의 한국어 모음 포먼트 연구”, Mozol Tatiana의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발음 교육 연구”, 범류의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와 한국인의 “ㄹ" 발음의 길이와 포먼트에 대한 연구”, 유재선의 “중국어권 학습자의 한국어 악센트 실현 양상 연구”, 이미향의 “발음 교수를 위한 한국어 교재의 음운 연구” 등이 있다.
  학습자의 언어권별로 살펴보면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논문이 6편(김소야 “한국어 평음/경음/기음에 대한 중국인의 지각적 범주 연구”, 범류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와 한국인의 “ㄹ" 발음의 길이와 포먼트에 대한 연구”, 유재선 “중국어권 학습자의 한국어 악센트 실현 양상 연구”, 이소연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발음 교육-중국어 모어 화자를 대상으로”, 주명진 “중국인 학습자의 한국어 발음 교수 방안 연구”, 황현숙 “중국인의 문미 억양 실현 분석과 교육 방안”)으로 가장 많았다. 그리고 일본인 대상 논문이 3편(김주연 “일본인 학습자의 한국어 의문문 억양 연구”, 김희성ㆍ송지연ㆍ김기호 “일본인 한국어 학습자의 한국어 모음 포먼트 연구”, 황혜숙 “일본어권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발음교재 개발 연구”)으로 뒤를 이었고, 영어권 학습자(김희선 “한국어 억양 습득과 지도 방법 연구-영어권 학습자들 대상으로”), 프랑스어권 학습자(권용해 “어조청각법을 활용한 한국어 발음교정 연구-프랑스어권 학습자를 중심으로”), 러시아인(Mozol Tatiana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발음 교육 연구”)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도 이루어졌다. 

  3.2. 어휘 교육

  어휘 교육 관련 논문을 언어권별로 살펴보면 급증하고 있는 중국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논문이 7편으로 가장 많고, 일본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논문이 3편이다. 중국인 학습자 대상 논문은 곽단양의 “중국어권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완곡표현 교육 연구”, 박융배의 “한국어 관용표현의 교육 방법 연구: 중국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박현정의 “중국인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연어 교수ㆍ학습 방안 연구”, 장주화의 “한ㆍ중 이형동의 한자어의 비교 연구”, 황종의 “중국인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반의어 교육 연구”, 祝翠瑛의 “한국어 관용적 비유표현 교육 연구: 중국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郭爽의 “중국인 학습자를 위한 한ㆍ중 동형 한자어의 의미 기술과 지도 방안 연구” 등이다. 
  곽단양은 “중국어권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완곡표현 교육 연구”에서 한국 사람을 대상으로 그들이 자주 사용하는 완곡 표현을 설문 조사하여 정리하고, 이들 표현에 대한 언어적, 문화적, 심리적 측면에서의 해석으로 보다 원리적으로 접근하는 교수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중국인 학습자에게 완곡 표현을 보다 효과적으로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한국어 완곡 표현의 형태는 어휘 차원, 문장 차원, 담화 차원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중국어에서의 완곡 표현은 주로 어휘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한국어에서 나타나는 문장 형태의 완곡 표현은 중국인 학습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보았다. 그리고 중국인 학습자의 한국어 완곡 표현 사용 오류의 원인을 중국어의 간섭으로 인한 오류, 한국 한자어 이해의 오류, 습관적 표현 방식으로 인한 오류를 포함하는 언어적 원인, 사회 문화적 원인, 심리적 원인, 완곡 표현에 대한 교육 부족으로 인한 교육적 원인 등으로 살펴보았다. 한편 중국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는 3,4학년 학생들 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하여, 중국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완곡 표현의 교육 내용 구성을 제시하였다.
  박현정은 “중국인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연어 교수ㆍ학습 방안 연구”에서 ‘체언+용언’ 형태의 연어로 연구를 한정하여서, 중급 수준의 중국인 학습자들을 위한 한국어 연어의 구체적인 교수 학습 방안을 제시하였다. 또한 설문조사를 통해 중국인 학습자들의 연어 지식을 파악하고 중국인 학습자들의 연어 오답률에 따라 어떤 연어를 왜 어려워하는지를 분석하여 중국인 학습자에게 적합한 교수학습 방법을 제시하였다. 
  장주화는 “한ㆍ중 이형동의 한자어의 비교 연구”에서 <국립국어연구원> 발간 <한국어 학습용 어휘 선정 보고서>에서 선정한 어휘 목록을 토대로 사전을 통해 한ㆍ중 양국의 한자어 중에서도 이형동의(異形同議) 한자어를 선정하고, 한국 한자어와 중국어 어휘의 특징 및 ‘한, 중 이형동의(異形同議) 한자어’의 유형 및 특징에 대하여 정리하였다.
  일본인 학습자 대상 논문으로는 김춘호의 “한국어와 일본어의 색채표현 「녹ㆍ청」에 관한 대조 연구”, 하수정의 “일본어권 한국어 학습자의 신체 관용어 이해 연구”, 谷崎美津子의 “한국어 색채 표현 교육 연구: 한ㆍ일 색채 표현 대비를 중심으로” 등이 있다. 
  하수정은 “일본어권 한국어 학습자의 신체 관용어 이해 연구”에서 일본어권 한국어 학습자들이 한국어 신체와 관련된 관용어를 이해할 때 작용하는 다양한 인지적인 사고과정에 주목하고,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학습자의 목표언어의 관용어와 모국어와의 관용어 사이의 연관성의 정도에 따라서 그 이해도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를 살펴본 후, 관용어를 인식하고 이해하고자 할 때 학습자들이 어떠한 인지작용에 의해 그 의미를 유추해 내는지에 대한 이해전략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 외에도 동남아시아(양지선 “동남아시아 한국어학습자를 위한 속담 교육 방안”), 몽골(김주희 “몽골 전래 동화를 활용한 한국어 어휘 지도 방안”), 베트남(도 옥 루이엔 “베트남인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연어 교수ㆍ학습 방안 연구”) 학습자를 위한 논문이 각 1편씩 있고, 특수목적 학습자로서 학문목적 학습자(신명선 “학문 목적의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어휘 교육의 내용 연구”)와 국제이주여성(장수정 “국제이주여성을 위한 어휘교재 개발 연구”)을 위한 논문이 있다. 
  어휘 교육 관련 논문을 주제별로 살펴보면 관용어 연구가 김지혜의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재의 관용표현 연구”, 박융배의 “한국어 관용표현의 교육 방법 연구”, 하수정의 “일본어권 한국어 학습자의 신체 관용어 이해 연구”, 祝翠瑛의 “한국어 관용적 비유표현 교육 연구” 등으로 가장 많다. 다의어 연구로 고광도의 “한국어의 다의어 교수ㆍ학습 방안”, 박서향의 “한국어 교재의 의미 분석을 토대로 한 다의어 교육 연구”, 조선경의 “한국어 신체 관련 다의어 교육 방법 연구” 등이 있고, 한자어 연구로 장주화의 “한ㆍ중 이형동의 한자어의 비교 연구”, 韓在永의 “非漢字文化圈 韓國語 學習者의 漢字敎育을 위한 기초적 연구”, 郭爽의 “중국인 학습자를 위한 한ㆍ중 동형 한자어의 의미 기술과 지도 방안 연구” 등이 있다. 
  도 옥 루이엔의 “베트남인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연어 교수ㆍ학습 방안 연구”, 박현정의 “중국인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연어 교수, 학습 방안 연구”는 연어에 관한 연구이고, 양지선의 “동남아시아 한국어학습자를 위한 속담 교육 방안”, 오지혜의 “언어 관련 속담을 통한 한국어 교육 연구”는 속담 연구에 속한다. 김춘호의 “한국어와 일본어의 색채표현 「녹ㆍ청」에 관한 대조 연구”, 谷崎美津子의 “한국어 색채 표현 교육 연구”는 색채어 연구이고, 남길임의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의 어휘 기술 방법론 연구”, 조형일의 “한국어 어휘의 교육용 시소러스 개발 방안 연구”는 사전 관련 연구에 속한다.
  이 외에도 어휘 교육 관련 연구의 세부 주제에 해당하는 논문으로 김하나의 “초급 한국어 학습어휘 선정 연구”, 배현숙의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의성어, 의태어 교수법 연구”, 손지영의 “장이론을 활용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어휘교육”, 신성철의 “한국어 제1화자와 제2화자가 판정한 한국어 어휘의 수용성”, 안경화의 “신문 수업용 어휘 목록의 작성 방향”, 이윤진의 “한국어 호칭어 교육 방안 연구”, 임지아의 “한국어 교육용 어휘에 관한 연구”, 조은호의 “한국어 외래어 교육 연구”, 진대연의 “한국어 쓰기능력 구성요소로서의 어휘에 대한 연구”, 황종의 “중국인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반의어 교육 연구”, Lee Smith Angela의 “어휘적 접근법을 통한 한국어 교육 방안” 등이 있다. 
  

  3.3. 문법교육

  2006년에는 언어 교육 내용 중 문법 교육을 주제로 한 연구들이 매우 활발히 이루어졌다. 단행본 7권, 학술지 논문 40편, 석사 논문 38편, 박사 논문 2편 총 87편에 이르며 학술지 논문과 석사 논문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단행본으로는 어미․조사(학습자용) 사전(이희자), (외국인을 위한)한국어 학습 사전(서상규 외) 등 2권의 사전이 새로이 출간되었고 (외국어로서의)한국어 문법 사전(백봉자)은 새로운 모습으로 출판되었다. 사전류 발간이 활발해짐에 따라 특정 국가 학습자를 위한 사전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졌는데, 오선영은 “일본인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문법 사전에서의 기술 방법론 연구-한국어 연결어미 ‘-아서’를 중심으로”에서 한국어 사전은 의미나 통사, 화용 정보를 포함해야 함을 주장하며 대조언어학적 관점으로 ‘-아서’를 기술하였다.
  한국어 문법 교육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한 연구로 “한국어교육 방법론의 재검토, 한국어 문법 교수학습 방법의 새로운 방향”(강현화), “수업 구성 원리에 따른 한국어 문법 교수 방법”(김재욱), “메타언어를 활용한 한국어 문법 교육 방법론 연구”(홍윤기), “외국어로서 한국어 문법에서의 새로운 문법 체계를 위하여-형식 문법에서 기능 문법으로”(한송화), “한국어 문법 교육 방안 연구: 문법 형태 초점을 기반으로 하여”(이윤영) 등이 있다. 
  위의 연구 중에서 강현화는 “한국어교육 방법론의 재검토, 한국어 문법 교수학습 방법의 새로운 방향”에서 향후 문법 교육은 어휘문법 및 담화문법으로 확대시켜야 하며 나아가 교사 문법과 학습자 문법, 이해 문법과 표현 문법, 문어 문법과 구어 문법, 교수 문법과 참고 문법을 각각 구별하여 연구해야함을 주장하였다. 
  김재욱은 “수업 구성 원리에 따른 한국어 문법 교수 방법”에서 수업 구성 원리인 도입-제시·설명-연습-사용-마무리의 단계에 따라 한국어 문법교육도 이루어져야 함을 역설하면서 문법교육의 원리와 수업 모형을 제시하였다. 
  홍윤기는 “메타언어를 활용한 한국어 문법 교육 방법론 연구”에서 학습자의 상황 이해 능력 향상에 기여하는 문법 교육을 위해서는 메타언어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며, 메타언어는 상황의 통사적, 의미적, 화용적 구성 요소를 추출해내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교실 활용이 가능한 메타언어의 유형 및 메타언어를 활용한 문법 교육 모형을 제안하였다. 
  세부적으로는 조사, 연결어미, 종결어미, 접속부사, 시제, 보조용언, 대우법을 주제로 한 내용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김은경은 “시간의 연결어미 ‘-아/어서’의 통사론적 특징을 이용한 지도 방안”에서 시간의 연결어미 '-아/어서'의 통사론적 특징을 살펴보고 그와 유사한 시간의 연결어미인 '-고'와 비교하여 통사론적 특징을 이용한 수업 모형을 제시하고 있다. 이 통사론적 심층구조를 제시할 때는 학습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림으로 제시하는 방법을 이용하는 것을 제안하였다. 
  이주행은 “한국어 청자 경어법의 교육 방안에 관한 고찰”에서 일본어와 대조언어학적 관점에서 경어법을 살펴보고 한국어와 일본어에 각각 대응되는 경어법은 있으나 표현 방식은 상이한 점이 많다는 점에 대해 설명하였다. 또한 여러 가지 교수법을 활용하여 한국어 초급과정 일본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한국어 청자 경어법의 교수안을 제안하였다.
  김재욱은 “한국어 미래범주 종결어미에 관한 연구”에서 한국어 교재에 나타난 미래 범주를 나타내는 한국어 종결어미 형태 ‘-겠-’, ‘-(으)ㄹ것이다’, ‘-(으)ㄹ게’, ‘-(으)ㄹ래’에 대한 문법 설명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각 문법 형태들의 음운, 형태, 통사, 의미, 화용적 특성 및 차이점을 제시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에서 문법 형태제시와 설명 방법의 체계를 세우고자 하였다.
  최해주는 “한국어 교육을 위한 보조용언의 의미 범주 설정 및 그 활용 방안”에서 한국어 교육용 보조용언을 선정, 의미범주별로 분류하였다. 그리고 2단계에 걸친 교육 방안을 제시하여 1단계는 현행대로 각 수준별로 보조용언을 가르치고 2단계에서 중․고급단계의 학생들에게는 의미범주별 분류를 활용하여 보조용언을 체계적으로 인지시켜주는 과정이 필요함을 주장하였다.
  이러한 주제의 문법 연구 외에도 “한국어 학습자의 오류 유형에 대한 연구-시제 및 연결어미를 중심으로”(김정남), “한국어 교사에게 필요한 교육 문법 지식 내용 연구-관형 표현을 중심으로”(김호정), “어휘 의미를 활용한 유의적 문형 교수 방안”(진기호) 등의 논의도 이루어졌다.
  화용 교육 측면에서는 칭찬 응답 화행, 거절 화행, 요청 화행, 시간 표현, 양보 표현, 추측 표현 등의 주제로 논의되었다. 이하나는 “영어권 한국어 고급학습자의 칭찬 응답 화행 연구”에서 12개의 칭찬 상황을 설정하고 칭찬 상황의 객관성을 SAQ를 통해 한국어 모어화자와 영어 모어화자에게 검증하였고 이에 따라 DCT를 제작하였다. 연구 결과 학습자들이 지니고 있는 목표어에 대한 언어규범이 언어적 유창성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나타났다. 따라서 학습자들이 한국어의 칭찬 상황에서 적합한 발화를 할 수 있도록 한국어 언어규범을 신장시키기 위한 실제적인 화행 교육이 보다 강화되어야 함을 주장하였다. 김화진은 “일본어권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거절 화행 연구”에서 한국어 모국어 화자, 일본어권 한국어 학습자, 일본어 모국어 화자의 거절 화행 분석 및 비교를 통하여 일본인 학습자들이 거절 화행을 실현할 때 한국어 및 일본어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주장하였다. 또한 한국어와 일본어의 언어 표현의 차이 및 사회 문화적 차이를 사회 언어학적, 화용론적 지식의 일부로 받아들여 일본인 학습자들이 한국인과의 의사소통 시 생길 수 있는 오해를 방지해야 할 것임을 강조하였다.
  담화 교육 측면에서는 맞장구 연구, 담화 표지 연구, 인터뷰 평가의 담화분석 연구, 담화 정보 활용 및 담화 원리를 바탕으로 한 제안 기능 교육 내용 구성 등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김종국․신동일․박성원은 “인터뷰평가의 담화분석 연구 -상호작용 담화모형 관점에서”에서 한국어 인터뷰 자료를 수집하여 일대일 인터뷰 담화 특성을 분석하였으며, 인터뷰 평가 양식이 실제 쌍방향 대화의 특징이 아닌 전형적인 인터뷰 대화 구조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수험자도 말차례 기회를 공유해야 하며 구체적인 말하기 과업을 사용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담화 능력을 평가할 수 있어야 함을 주장하였다.
  이지영은 “담화 원리를 바탕으로 한 제안 기능 교육 내용 구성”에서 먼저 한국어 교재에서 제안 기능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를 살피고, 드라마 대본의 대화를 분석하여 일상 대화에서 제안 기능을 나타낸 언어 표현을 살펴서 유형을 분석하였다. 한국어 제안 기능의 유형을 ① [제안하기]→[제안 수용하기]. ② [제안하기]→[제안 거절하기], ③ [제안하기]→[제안 부분수용하기], ④ [제안하기]→[반대 제안하기], ⑤ [제안 유도하기]→[제안하기]→[제안 수용하기]로 설정하고 제안 기능 교육을 위해 위의 유형과 언어 형식 정보, 제안의 조건과 절차, 다양한 담화 유형에 따른 제안 기능의 특징이 교육 내용에 반영되어야 함을 주장하였다.


 4. 문학교육, 문화교육

  4.1. 문학교육

  문학교육과 관련된 논저는 단행본 1권, 학술지 논문 2권, 학위 논문 4권 총 7편이다. 총론적 성격의 논저로 (한국어교육에서) 한국문학 교육의 이론과 실제(신주철)이 있다. 여기에서 신주철은 문학작품은 상황과 행위의 구체성을 담고 있으며, 어휘, 문법, 통사구조 등을 전체적으로 포괄해서 보여줄 수 있는 ‘담론discourse’의 단위이므로 훌륭한 언어학습 자료임을 주장하였다. 또한 문학작품을 통하여 자신의 문화권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것을 간접 체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인지와 정서의 폭을 확장해가는 것은 중요한 학습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그 외의 논문에서는 소설을 활용한 한국어 수업 방안이 주를 이루었으며 최권진은 ‘전래동화를 활용한 한국어 교수-학습 방법 연구’를 통해 불가리아 소피아대학교의 중급의 한국어 학습자에게 전래동화를 이용해 한국어 교육을 하는 수업의 모델과 교육 내용을 밝히고, 국내외의 다른 교육 기관에서도 시도해 볼 것을 제안하였다. 그 근거로 언어 능력 향상, 번역 능력 향상, 지적 호기심 충족, 타 과목과의 연계성, 타 문화에 대한 이해도 증진 등을 제시하였다.

  4.2. 문화교육

  문화교육은 문학교육에 비해 비교적 다양한 주제로 연구되었다. 종류별로 보면, 단행본 7권, 학술지 논문 9편, 석사 논문 4편, 박사 논문 1편 총 21편이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서강대학교, SBS와 함께 한류 상품을 한국어 교육 자료로 만들고자 하는 취지로 『한류 상품의 한국어 교육 자료 개발: 드라마로 배우는 생생 한국어』를 일본어판, 영어판, 중국어판으로 발간하였다. 학습 대상은 각 언어권 초급으로 설정하고, 그에 맞춰 제시되는 내용의 난이도를 조절하였으나, 교재의 활용 방법에 따라서 중․고급 수준의 학습자도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총론적 성격의 연구로는 (한국어 교육을 위한)한국문화론(박영순), “한국어교육에서의 한국 문화교육의 방향”(권오경), “한국어 교육과 문화 교육”(황인교) 등의 저서와 논문이 있으며, 그 외에도 문화 요구조사, 문화 교육 방법, 인터넷 문화 콘텐츠 활용방안, 한국어교원 자격시험의 문화영역 문항, 문화수업 교수요목 구성 방안 등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다.
  강현화는 “외국인 학습자의 문화 요구조사 -문화교재 개발을 위해”에서 문화 교수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교재를 마련하기 위해 학습자들의 문화 요구조사를 실시하였다. 문화 교재는 외국인이 알아야 할 문화항목을 설정하고, 실러버스를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마련되어야 함을 주장하였다. 지현배는 “국어 교원 자격 시험의 문화 영역 문항 연구”에서 한국적인 것의 대상 항목을 설정하고 교육 방법에서의 비교문화적인 안목의 도입하여 문항을 설계해야 하는 것을 강조하였다. 김영주는 “고급 한국어 읽기 수업에서 정보 처리 접근법을 이용한 문화 교육”에서 이문화간 의사소통을 요구하는 학습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외국인 학습자들은 모국어 화자와 인터뷰를 함으로써 목표 문화와 상호작용하고, 이러한 교차 문화 학습 경험을 통해 제2언어 학습자로 하여금 유연한 자세로 타문화를 이해하며 문화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주며, 정의적으로 풍부한 언어 학습자를 양성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5. 한국어 교수 방법

  이 분야의 연구로는 단행본 2편, 학술지 논문 20편, 석사 논문 26편, 박사 논문 2편으로 총 50편의 논문이 있다. 언어 기능 중 쓰기와 읽기 영역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으며 통합 교육 방안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조명되었다.
  남성우 외 언어교수이론과 한국어교육에서는 언어교수이론은 물론 실제 활용에 중점을 두어 구체적인 지도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한국어 교사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기획되었다. 제1부에서는 제2언어습득과 관련된 이론적인 기틀을 제공하고 있으며, 제2부에서는 각각의 교수법을 실제 한국어 수업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제안하고 있다.
  허용․오문경은 즐거운 한국어 수업을 위한 교실활동 100에서 교사들이 수업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활동을 필요한 자료 및 카드와 함께 각각의 교수법이 가지는 이론적인 배경과 특징을 활용하여 실제 한국어 수업에서의 적용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통합교육에 대한 논의를 보면 김영만은 “다매체를 활용한 한국어 통합 교육 방안 -고급 수준 학습자를 중심으로”에서 학습자의 흥미와 참여도를 고양시킬 수 있는 방법을 다매체 활용 교육 방안을 제안하며 이는 다양한 의사소통 상황 제공, 매체에 대한 학습자의 친숙도 증진, 언어 기능 통합적으로 발달,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 증진, 교과서의 선형성 극복 등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말하기 교육에서는 “한국어교육에서의 말하기 과제중심의 말하기 수업 구성 방안”(양현민)이, 듣기 교육에서는 “대학 수학 목적의 한국어 듣기 교육 방안 연구: 강의 담화의 특질과 듣기 전략 적용을 중심으로”(오선경)가 논의되었다. 오선경은 이 논문에서 강의 담화 분석은 강의 듣기가 일반적인 대화 듣기와는 다르다는 인식에서 실제 강의를 녹음하여 이를 전사하고 강의의 일반적인 특징, 강의 유형, 강의 구조, 담화표지를 분석하여 전략 중심의 듣기 교육 방안을 연구하였다. 
  쓰기 교육에 대한 논의로 “한국어 학습자의 쓰기 능력 발달에 대한 연구”(진대연), “중급 재미동포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쓰기 교육 방안 연구”(이지영) 등이 있다. 장향실은 “중국 대학의 한국어 전공 학습자를 위한 쓰기 교육 연구”에서 학습자들은 자신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한국어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한국인 담화 공동체의 글쓰기 방식을 습득하여, 의미가 명료하고 구조적으로 일관성과 통일성을 갖춘 전문 분야의 글쓰기를 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연속성, 단계성, 일관성이라는 쓰기 교육의 원칙이 전제되어야 함을 주장하며 각 학습자 수준별 쓰기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읽기 교육은 언어 기능 중 가장 많이 연구된 분야로 “학문 목적 한국어 읽기 교재 개발 연구”(윤혜리),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읽기 텍스트 구성 연구: 자유 텍스트 활용을 중심으로”(김미경), “재미동포 청소년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읽기 교육 연구”(홍애란) 등의 논의가 있다. 김정숙은 “고급 단계 한국어 읽기 자료 개발 방안”에서 고급 단계의 한국어 학습자의 읽기 교육의 목적을 정확하고 유창한 이해력을 배양하는 데 두고, 고급 읽기의 숙달도를 기르는 데 효과적인 읽기 자료 구성 방안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먼저 기 개발된 한국어 고급 읽기 교재를 검토, 분석하고 고급 단계의 읽기 자료 선정 기준을 제시하며 읽기 활동의 유형을 분석한 후 읽기 자료 구성의 실례를 제시하였다. 김태자․김혜숙은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읽기 교육의 화용론적 인식 지도”에서 학습자 스스로 읽는 목적을 알게 하고 학습자의 배경지식과 경험적 인지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학습자의 스키마를 형성하도록 해야 하며, 텍스트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식과 한국문화 내용에 대한 교육이 함께 이루어질 때 외국인 학습자의 한국어 습득은 더욱 효과적임을 주장하며 읽기의 각 단계별 학습을 제안하였다.
  언어 기능별 교육에 관한 연구 외에도 학습자 대상 및 교수법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특히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를 보면, 귀국 초등학생 학습자, 재미동포 청소년 학습자, 영어권 아동 학습자 등으로 다양화되었으며, 학문목적 학습자 대상도 세분화되어 상경계 전공 학습자, 신학 전공 학습자, 한국어 전공 학습자를 위한 연구가 발표되었다. 또한 “다언어 학습 시스템을 통합 웹기반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동경외국어대학 「TUFS」개발 사례를 중심으로”(안은희)와 “초급 학습자를 위한 웹 기반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연구 -Click Korean을 중심으로”(최은규․장은아․남수경․채숙희)와 같이 웹기반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최은규 外는 위 논문에서 초급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웹 기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그 특성과 장단점을 분석해 보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 개발된 ‘Click Korean'의 개발 원리와 특성, 구성과 발전 과제 등을 살펴보았다. 
  교수 도구에서는 영화, 드라마, NHK 텔레비전 교육 방송, 시각자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교육 방법이 연구되었다. 신혜원ㆍ김은아ㆍ김은영은 “TV 드라마를 활용한 한국어 교육 자료 개발의 실제 -「ENJOY 韓國語」를 중심으로-”에서 드라마를 활용한 한국어 교육 자료의 개발 원리 즉, 초급 학습자 대상, 자연스러운 한국어 표현, 자가 점검 및 평가, 학습자 편의를 위한 DVD 제작, 문화를 학습 내용에 포함을 제시하고 「ENJOY 韓國語」를 다각도로 분석하였다.
  기타 연구로 이미혜는 “고급 단계 학습자를 위한 토론 수업 방안”에서 토론의 발화 특징 및 유형을 분석하여 토론 수업 구성 원칙 및 방향을 살펴보고, 과정 중심의 수업 구성과 토론 자료 구성의 실례를 제시하여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의 응용 방법을 제안하였다.
  최권진은 “통역을 위한 한국어 교수-학습 방법 연구”에서 한국어 통역 교육이 간과되고 있음을 주장하며 통역의 종류와 한국어 학습자가 접하게 되는 통역 유형에 대해 언급하고 통역을 위한 한국어 교육의 실례를 알아보기 위해 불가리아 ‘성 클리멘트 오흐리드스키’ 소피아대학교의 한국학 전공에서 이루어지는 통역 교육의 방법을 살펴보았다. 

 6. 한국어 교재 및 사전 개발, 교육 과정․평가

  6.1. 한국어 교재 및 사전 개발

  이 분야의 연구들을 논저 종류별로 구분하면, 단행본 1편, 학술지 논문 11편, 석사 논문 13편, 박사 논문 2편으로 총 27편인데 석사 학위 논문과 학술지 논문이 대부분을 이룬다. 주제별로는 이전의 통합교재 개발에 대한 연구는 줄어들고 언어권별 혹은 목적별 교재 개발 연구가 많이 논의 되었으며, 교재 분석 및 교재 구성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연구되었다.
  교재 개발 연구에서는 수준별로 초급 교재에 대한 교재 개발 방안이 주로 논의되었으며, 언어권별로는 러시아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권 교재 개발이 연구되었다. 김정현은 “한국어 교재 구성에 관한 연구”에서 초급 한국어 교재 구성에 적용할 각 영역(안)과 초급 한국어 교재 구성(안)을 제시하였다. 단원은 초급 1․2로 나누어 20개 단원씩 40개로 설정하고 주제 단원 5개가 끝날 때마다 종합단원을 설정하여 보충과 심화학습을 하고 다음 단원에 대한 예비 학습을 하게 하였다. 주제별로 단원을 구성하고 언어 기능이 통합될 수 있도록 학습 요목을 설계해야함을 주장하였다. 권용해는 “초급 한국어 교수법 모델 및 교재 구성에 대한 연구- 프랑스 대학생을 대상으로”에서 1단계(30시간)는 ‘기초수업’과 ‘발음연습’, 2단계(30시간)는 ‘기초수업’, ‘발음연습’, ‘듣기연습’, 3단계(40시간)는 ‘기초수업’, ‘발음연습’, ‘회화연습’으로 구성된 교수법 모델을 설계하고 이를 적용하기 위한 교재 구성 방안을 제안하였다. 또한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교재는 국내에 거주하는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교재와는 차별화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문법과 어휘의 난이도, 문화 소개, 학습 활동, 교육자료 등에서 이를 살펴보았다.
  정연희․김세랑은 “일본 대학의 한국어 교재 개발을 위한 기초조사 -교재의 만족도와 요구조사 분석을 중심으로-”에서 일본 대학 내 강좌에 있어서는 강의의 목표 및 내용, 그리고 학습자와 교사의 요구에 맞는 교재 개발이 요구된다는 전제 아래 현재 일본의 대학에서 사용되고 있는 몇 가지 교재를 중심으로 학습자와 교사의 만족도를 조사하고, 새로운 교재 개발을 위한 요구 사항을 살펴보았다.
  학습 목적별로 대부분 학문목적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재 개발이 많았으나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하는 교재 개발도 연구되었다. 또한 결혼 이주여성과 이주노동자 대상의 논의도 함께 이루어졌다. 이은주는 “결혼 이주여성을 위한 초급 한국어교재 단원 내용 구성 방안”에서 이주 여성은 처음 정착 단계에서 의사소통 능력을 습득하고 담화 중심의 언어를 사용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요구조사를 통해 상황중심적인 단원 내용 구성 방안을 제안하였다. 
  학습 내용별로 발음 교재, 한국 사회, 문화 교재, 관용어 교재, 자습용 문법 학습 교재 등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이해영․최수진․임명걸․왕청청․필신연․정란은 “한국학 전공자를 위한 한국 사회, 문화 교재 개발 방향”에서 중국에서 이뤄지는 한국어교육은 한국의 사회ㆍ문화를 이해하는 틀 속에서 이루어져야 함을 주장하며 중국에서의 한국어교육 특성상 교육 과정에서 별도의 독립된 영역으로 설정되어 있는 한국 사회ㆍ문화 교과목 개설의 당위성을 논의하고 나아가 교과목의 효과적인 운영과 교육 목표의 실현을 위해 학습자의 요구조사를 바탕으로 내용적, 형식적 측면으로 나누어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교재개발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김영선은 “한국어 교육 발음 교재의 구성 방식과 내용”에서 발음 교육을 위한 모형으로 ‘듣기 단계-수용(인지 및 이해) 단계-발성 단계-확인 및 교정 단계’를 상정하였다. 발음 교재의 전체적인 체계는 한글의 자모와 음가, 음절 구성과 종성의 처리, 음운 규칙, 문장과 운소의 순서를 바탕으로 실제 내용을 구상한다고 하였다. 김선정․강현자는 “한국어 관용어 교재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 및 단원 제시”에서 관용어 사용은 외국어 학습자들에게는 목표어의 수행능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것을 전제하고 사용빈도를 통해 관용어 목록을 선정한 후 수준별로 관용어 목록을 분류하여 이야기 구성하기에 좋은 관용어끼리 짝을 지어 제시하는 교수 방법을 제안하였다. 이외에 황혜숙의 “일본어권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발음교재 개발 연구”도 있다.

  6.2. 교육 과정

  교육 과정을 연구한 논문들은 대부분 특수 목적 학습자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연구 과제로 삼은 것이 특징으로 나타난다. 학문 목적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 과정 개발에 대한 연구가 3편으로 가장 많았는데, 최정순은 “학문 목적 한국어 교육의 교육 과정과 평가”에서 최근 대두되고 있는 학습 목적별 한국어 교육의 필요성에 따라 한국어의 하위 분류와, 일반 목적 한국어와 특수 목적 한국어의 구분을 위한 문지방 등급(Threshold Level)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문지방 등급은 일반적인 기초적 능력에 도달하고자 하는 학습자들을 목적 집단으로 하는 등급으로서, 이 등급으로 도달하기까지의 ‘공통 한국어(General Korean)’의 설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공통 한국어’의 설정과 한국어 학업능력평가 실시를 통해 대학의 한국어 교육기간의 역할 및 한계를 파악하고, 한국어교육기관과 대학 입학 후의 지속적인 한국어 능력 신장을 위한 이원화 교육과정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교육과정상의 등급의 구체적인 능력 기술을 위해서는 기존의 한국어 능력시험의 등급기술은 목적에 충분하지 못함을 밝혔고, 하나의 대안으로서 CEF(유럽의회의 공통지침서) 척도를 이용한 배재대학교의 등급 기술을 소개하였다. 
  황현주는 “학문 목적 한국어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과제 단위 요구 분석”에서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요구 조사를 토대로 첫째, 다양한 자료원과 방법을 통한 과제 단위 요구 분석을 기초로 하여 학문 목적 한국어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과제 단위 교수요목을 설계해야 하고 둘째, 유학생들의 전공 분야, 학년, 한국체류기간, 한국어 학습기간 등을 고려하여 과제 단위 교수요목을 설계해야 한다고 하였다. 
  신문경은 “학문 목적의 한국어 교육과정 개발 연구”에서 내용 중심교수 모형을 기초로 하여 학문 목적의 외국 유학생들을 위한 교육과정을 설계하였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세부적인 교수요목을 구성하고 교수 학습 방법론 및 평가 체계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이 외에도 이주 노동자(박성수, 임승선), 국내 이주 노동자 자녀(신영옥), 여성결혼이민자(장미영), 주한 미군(최연주), 태국과 캄보디아의 관광 안내원(조수현) 등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 과정 개발에 대한 연구가 있다. 
  중국인 학습자를 위한 연구로는 염창권의 “중국 대학의 한국어학과에서, 한족 학생들의 한국어 습득 양상에 대한 문화기술적 연구”와 허재영의 “한국어 교육의 입장에서 본 중국 동북3성의 우리 민족 학교의 <조선어문> 교과 연구”가 있고, 일본인 학습자를 위한 연구로는 아사리 텐세이의 “일본인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고급 교육과정 개발 연구”가 있다. 한편, “한국어 교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연구”(김용임)도 특수 목적의 교육 과정 개발 관련 연구로 볼 수 있다. 

  6.3. 교육 평가

  교육 평가 관련 단행본으로는 한국어 평가론(강승혜 외)이 있다.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실제로 가르친 결과에 대해 무엇을 평가해야 하고 어떻게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지와 관련된 기본적인 개념을 비롯하여 평가의 다양한 기술을 총 8장에 걸쳐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제1장 ‘언어평가의 기초’에서는 언어 평가와 관련되는 기본적인 개념들을 다루고 언어 평가의 목적, 언어 평가의 유형, 언어 평가의 요건, 언어능력 평가의 역사를 개괄하였다. 제2장 ‘언어평가 도구의 개발과 활용’에서는 언어 평가 도구의 기본 개념을 다루고 언어 평가 도구의 개발 절차, 평가 결과의 해석과 활동 등을 살펴보았다. 제3장 ‘한국어 평가의 기초’에서는 한국어 평가를 위한 한국어 능력의 구성 개념 등을 살펴보고, 한국어 등급별 평가목표, 등급별 평가 영역 및 내용, 등급별 평가 기준 등을 살펴보았다. 제4장에서 제7장까지는 한국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각 기술별 평가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각 장에서는 각 기술의 개념 및 특성을 살펴보고 각 기술별 평가의 목적 및 기능, 각 기술별 평가의 범주, 각 기술별 평가의 내용, 각 기술별 평가의 유형, 각 기술별 평가의 실제(초급의 예)를 예시하였다. 제8장은 ‘언어능력 평가의 사례’로 외국어 언어능력 평가와 한국어 능력 평가 등을 살펴보았다. 이 책은 한국어 평가와 관련된 일반적인 언어 평가의 기본적인 개념을 한국어 평가에 적용한 내용뿐만 아니라 ‘한국어능력시험(TOPIK)'의 예들을 사용하여 한국어 평가의 실제적인 내용 역시 비중 있게 다루었다. 
  교육 평가 관련 논문으로는 한국어능력시험에 대한 것이 3편으로 가장 많았다. 김유정은 “한국어능력시험의 난이도 분석 연구”에서 한국어능력시험의 전체적인 모습을 조망해 보고, 한국어능력시험의 개발 원칙에 따라 그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지 검토하고자 하였다. 제6회~제8회 시험을 중심으로 등급별 문항 난이도를 분석한 결과, 1급과 2급은 70% 이상의 정답률을 보이며, 3급부터 6급까지는 0.65% 이상의 정답률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였다. 또한 초급에서는 읽기가 어렵게 출제되었으며, 고급으로 갈수록 어휘ㆍ문법이 어렵게 출제되었고, 모든 급에서 듣기가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한국어능력시험이 앞으로 등급별 난이도 조정과, 등급 내와 등급 간 영역별 난이도 편차의 조정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하였다. 영역별 문항 난이도 분포를 분석한 결과를 통해서는 첫째, 모든 급과 영역에서 난이도 상의 문항 개발이 요구되고, 둘째, 급별 난이도 조정에 있어서 중급은 난이도 중의 문항 수를 줄이고 초급과 고급은 난이도 하의 문항 수를 줄여야 하며, 셋째, 영역에 있어서 듣기와 쓰기가 상대적으로 너무 쉽게 출제되는 것을 보완해야 한다고 하였다. 
  장은아ㆍ양길석은 “한국어능력시험의 성별에 따른 차별기능문항 분석”에서 제7, 8, 9회 한국어능력시험 3급의 각 영역별 총 360문항을 대상으로 문항반응이론에 근거한 SIBTEST 방법을 사용하여 총 98문항을 성별에 따른 차별기능문항으로 추출하였다. 각 영역의 문항들을 문항 내용(소재), 출제의도, 문항 유형, 기능, 선택지 유형, 텍스트의 종류와 텍스트의 길이에 따라 분석해 본 결과, 일반적으로 문항 내용 면에서 여성 취향적인 소재의 경우에 여자에게 유리한 문제로 분석되는 경향을 볼 수 있었으며 남성적인 소재는 남자에게 유리하게 기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검사에 차별기능문항이 존재하게 되면 그 검사의 신뢰도가 감소하므로, 다양한 변인을 바탕으로 차별기능 문항을 분석하고 이를 문항 제작에 참고함으로써 한국어능력시험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높여야 한다고 하였다. 
  한편 한글능력검정시험에 대한 연구로 니시야마 노조미의 “한글능력검정시험의 구성과 문항 분석 연구”가 있으며, 스가이 요시노리는 “한국어능력시험과 일본 <한글>능력검정 시험”에서 두 시험의 초급 문제를 비교 분석하였다. 언어 영역별 평가에 대한 연구로는 김종국ㆍ신동일ㆍ박성원의 “인터뷰평가의 담화분석 연구”, 배정옥의 “쌍방향 한영 이중언어 몰입 프로그램 학습자들의 미국에서의 모국어와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쓰기능력 평가 연구”, 이자련의 “한국어 수업에서의 수행평가 방안 연구”. 조아라의 “한국어 말하기 수행 평가의 역류효과 비교연구”, 조용준ㆍ전선경의 “한국어능력 평가로서의 빈칸 시험의 개발에 대한 기초적 연구” 등이 있다.

  6.4. 교육 정책

  교육 정책 관련 논문으로는 노형남의 “이중언어교육정책의 멱함수 성향”이 있다. 노형남은 이 논문에서 미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여러 나라의 이중언어교육 정책을 인권과 관련하여 통합인권정책과 선별인권정책으로 나누어 분석하고 현재 여러 나라에서 선별인권정책에 근거하여 이중언어교육 정책을 펴고 있으나 이는 외국인들을 주변인으로 살게 하는 주요 요인이 된다고 하면서 통합인권정책에 따른 이중언어교육 정책이 이루어져야 함을 주장하였다.


 7. 대조분석, 오류분석, 중간언어

  대조분석 관련 논문은 총 3편으로 나타났는데 이들은 각각 몽골어(박덕유 “한국어와 몽골어의 동사상에 대한 비교 연구”), 중국어(심혜령 “한자어 명사의 공기 관계와 중국어와의 비교”), 일본어(제등명미 “1909년 간(刊) 한어통(韓語通)의 일본어와 한국어”)를 한국어와 대조하여 연구하였다. 
  한편 오류분석 관련 논문의 수는 총 13편으로서 오류분석 연구가 상대적으로 활발히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언어권별로는 중국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논문이 6편, 영어권 학습자 대상 논문이 2편으로 나타났다. 
  나은영은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의 오류 분석”에서 학습자들이 6개월 동안 제출한 쓰기(작문)을 분석 자료로 삼아 중국인 한국어 중급 학습자들의 쓰기에서 나타나는 문법 오류의 실태를 살펴보았다. 교착어인 한국어의 특성으로 인해 중국인 학습자들이 어미와 조사의 학습에서 어려움을 겪는데, 특히 각 연결어미들의 정확한 의미를 인식하지 못하고 다른 연결어미와 비교ㆍ대조하기보다는 각 연결어미만의 의미ㆍ형태 등을 학습함으로써 이러한 연결어미들이 함께 제시되는 중급 단계에서 학습자들이 혼란을 느끼게 된다고 하였다. 조사에 있어서는 특수조사보다는 격조사에서 많은 오류가 나타났는데, 중국어는 격조사가 발달되지 않은 언어이기 때문에 중국인 학습자들은 초급 단계에서부터 격조사의 습득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였다. 특히 한국어 말하기 상황에서 격조사의 생략이 가능하다는 점은 중국인 학습자들이 격조사를 학습하는데 있어 어려움으로 작용한다고 보았다. 
  이향화는 “중국인의 한국어 학습상 오류 연구”에서 오류과정을 크게 모국어 습관에 따른 오류인 ‘중국어의 간섭에 의한 오류’와 목표어인 한국어 내에서 혼동으로 인한 오류인 ‘한국어의 내접 간섭에 의한 오류’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그리고 각 유형의 오류 표현을 오류 판정의 기준에 따라 ‘대치’, ‘누락’, ‘첨가’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차숙정ㆍ송향근은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의 쓰기에서 나타나는 어휘 오류”에서 중급 수준의 중국인 학습자의 쓰기에서 나타나는 어휘 오류를 바탕으로 쓰기 차원에서 오류 유형을 제시하여 중국인 학습자 오류 유형의 특징을 알아보고, 오류 기술을 통해서 오류 원인을 찾고 오류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였다. 어휘 오류는 쓰기의 관점에서 판정하였고, 판정 기준에 따라 오류 유형을 형태적 오류, 의미적 오류, 통사적 오류, 학습자 전략 오류로 나누어 중국인 학습자의 어휘 오류를 분석하였는데 그 결과 형태적 오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인 학습자의 잘못된 발음으로 인한 표기 오류가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이므로 중국어와 한국어와의 음운 체계 대조를 하여 그 차이점을 인지시키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보고, 아울러 정확하게 철자를 쓰기 위한 맞춤법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그 다음으로는 유의어 오류와 사용 영역 확대 오류가 대부분의 중국인 학습자들에게서 나타났는데 이것은 어휘의 사용 영역에 대한 교수가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하였다. 학습자 전략 오류는 쓰기 과정에서의 학습자의 의사 소통 전략이 오류로 나타난 것인데, 중국인 학습자에게서 나타난 모국어 직역으로 인한 오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어와 중국어의 대조 분석에 의한 어휘 제시도 필요하지만, 먼저 중국어로 문장을 만들고 다시 한국어로 바꾸는 습관을 가지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하였다. 
  한편 송춘애의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의 오류 분석 및 교육 방법 연구”, 양순임의 “중국인 학습자언어에 나타나는 한국어 종성에 대한 음향, 청취 음성학적 오류분석”, 홍은진의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의 어휘 오류 연구” 등도 중국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오류분석 연구에 해당한다. 
  영어권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논문으로는 김영주의 “영어권 고급학습자들의 조사 및 동사 어미 사용 오류 분석”과 조인정의 “영어권 한국어 학습자의 주격과 목적격 조사 대치 오류에 대한 비교언어학적 분석”이 있다. 김영주는 “영어권 고급학습자들의 조사 및 동사 어미 사용 오류 분석”에서 영어권 고급 한국어 학습자들의 작문에 나타난 조사 및 동사 어미 오류들을 수집해 유형별로 분석하였다. 조사 사용 오류는 영어권 학습자들에게 가장 빈번한 누락 오류, 대치 오류, 첨가 오류, 올림표현의 오류 순으로 정리하였다. 조사 사용 오류에서 대부분의 오류는 누락의 오류(주격 조사 ‘이/가’의 누락, 목적격 조사 ‘을/를’의 누락, 부사격 조사 ‘에’의 누락, 보조사 ‘은/는’의 누락)로 나타났는데, 조사 누락의 원인을 영어와 한국어의 상이에서 찾을 수도 있으나 연구 대상 학습자들이 구어에 강하다는 점에서 구어가 그대로 문어로 옮겨진 것도 한 원인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동사 어미 오류는 그 유형에 따라 시제 선택의 오류, 시제 이동의 오류, 상의 오류, 연결어미의 오류, 전성어미의 오류, 종결어미의 오류, 올림 표현의 오류 등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특히 연결어미 및 전성어미의 사용 오류가 복잡하며 다양한 모습으로 발견되었다고 분석하였다.
  조인정은 “영어권 한국어 학습자의 주격과 목적격 조사 대치 오류에 대한 비교언어학적 분석”에서 영어권 한국어 학습자들이 범하는 오류 중에서 주격 조사인 ‘이/가’가 ‘을/를’로 대치되는 현상, 그중에서도 학습자의 모국어인 영어의 간섭에서 비롯된 오류의 원인을 파악하고 분석하고자 하였다. 우선 영어권 학습자가 자주 범하는 조사 오류와 연관이 있는 용언들이 ① ‘있다/없다’, ② 영어 타동사에 대응하는 한국어 형용사(심리 형용사와 ‘필요하다’), ③ 자동사와 피동사, ④ ‘되다’와 ‘아니다’임을 찾아낸 후, 이들 용언에 대응하는 영어 구문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서 이러한 조사 대치 오류가 학습자의 모국어인 영어와 한국어의 차이점에서 오는 것임을 밝혀냈다. 즉 영어에서는 타동사를 사용하는 구문이 한국어에서 형용사와 자동사(피동사)로 표현될 때 영어권 학습자는 주격과 목적격 조사 대치 오류를 범하기 쉽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오류 구문이 한국어의 이중주어 구문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도 밝혀냈다. 
  오류분석 관련 논문들을 학습자 언어권별이 아닌 세부 주제별로 살펴보면 문법(김영주 “영어권 고급학습자들의 조사 및 동사 어미 사용 오류 분석”, 김정남 “한국어 학습자의 오류 유형에 대한 연구-시제 및 연결어미 표현을 중심으로”, 나은영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의 오류 분석 -중급 학습자에서 나타나는 문법 오류를 중심으로”, 조인정 “영어권 한국어 학습자의 주격과 목적격 조사 대치 오류에 대한 비교언어학적 분석”, 지현숙 “한국어 인터뷰 시험 담화에서 나타난 구어 문법적 오류 분석”)과 어휘(梁水香 “韓國語 學習者들의 連語 誤謬 연구”, 차숙정ㆍ송향근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의 쓰기에서 나타나는 어휘 오류”, 홍은진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의 어휘 오류 연구”) 관련 연구가 가장 많았고, 이 외에도 쓰기(이근용 “한국어 학습자의 작문에 나타난 오류 분석”), 발음(양순임 “중국인 학습자언어에 나타나는 한국어 종성에 대한 음향, 청취 음성학적 오류분석”), 말뭉치(이승연 “한국어학습자 말뭉치 오류 표지 방안 재고”), 오류수정유형(이석란 “교사의 오류 수정 유형에 따른 한국어 학습자 반응에 관한 연구”), 오류분석방법(김민애 “한국어 학습자 오류의 분석 방법 고찰”)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중간언어 관련 논문으로는 신현정의 “한국어 학습자들의 ‘-겠-’과 ‘-(으)ㄹ 것이’ 사용에 나타난 중간언어 변이 연구”가 있다. 이 논문은 한국어 교육에서 시제 및 양태 범주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두 문법 항목인 ‘-겠-’과 ‘-(으)ㄹ 것이’를 대상으로 학습자들의 중간언어에서 나타나는 변이를 밝히기 위하여, ‘-겠-’과 ‘-(으)ㄹ 것이’의 선택과 사용에 있어서 필요한 여러 제약 조건들을 고려하여 일본어 학습자, 중국어권 학습자, 영어권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과제 유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변이 양상을 비교ㆍ분석하였다. 실험을 통하여 다양한 모국어를 배경으로 하는 한국어 학습자들이 ‘-겠-’과 ‘-(으)ㄹ 것이’를 선택하고 사용할 때에 과제 유형에 따라 변이가 나타나는 것과 언어적 맥락에 따라서도 변이가 달라진다는 것을 밝혔다.

 8. 기타

  소수의 연구물로 학습자 요인, 메타언어표현, 말차례 가지기, 학위논문 서론의 분석, 코드 스위칭, TV프로그램을 활용한 한국어 교육 방안 등을 주제로 한 논문들이 있다. 
  김영미는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의 내용영역 잡기에 관한 연구”에서 내용 영역을 담화․기능 영역, 문법 영역, 문화영역으로 나누고 그 하위범주의 내용들은 서로 체계적으로 통합될 수 있는 체계를 제시하였다. 손희연은 “한국어 수업 상황의 코드 스위칭”에서 프랑스에서 이루어지는 한국어 수업 상황에서 나타나는 코드 스위칭의 유형과 기능을 기술하였다. 분석은 담화 조직화와 관련된 코드 스위칭을 시도하였으며 코드 스위칭의 다양한 유형들과의 관계를 통해 상호행위의 흐름의 관계들을 분석하였다. 코드 스위칭에 대한 이러한 기술적 연구는 수업 담화 연구 현장의 지평을 넓히고 다양한 분석 대상을 개발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고 하였다. 박은선은 “한국어 학위논문 서론의 장르 분석적 연구-한국어 모어화자와 한국어 학습자를 대상으로”에서 KAP 논문 쓰기 교육에 실제적 자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CARS모형과 CARS+3 모형을 적용하여 실제 논문의 서론부분을 분석하였다.

 9. 결론

  이상으로 2006년도에 출간된 한국어교육학에 관한 저서와 연구 성과물들을 개괄하였다. 2006년도에 나온 연구 성과물의 양적인 증가는 2005년도부터 비약적으로 발전한 한국어교육학계의 뜨거운 연구 열기를 반영한다 하겠다.
  연구 분야별로 양적인 내용을 보면 단연 언어 내용 교육 분야의 연구가 가장 많이 이루어졌다. 이는 응용 언어 학문인 한국어교육학의 특성상 많은 연구자가 한국어교육 현장에서 외국인 학습자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발생하는 발음이나 어휘, 문법 등 언어 내용 교수에서의 문제와 어려움들을 연구 주제로 삼고 있기 때문이고, 그 외의 연구자들도 교수학습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될 수 있고 필요한 내용을 연구 주제로 삼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실용적인 부분에서 연구 결과들이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는 연구를 주제로 삼은 경우도 많았다.
  그 다음으로 활발히 연구된 분야가 한국어교육학 총론 분야와 한국어 교재 및 사전 개발, 교육 과정, 평가 분야로 두 분야의 연구 성과물에서 비슷한 분량의 연구가 이루어졌다. 특히 2005년도의 연구물들과 비교하여 보면 총론 분야의 연구가 줄어든 반면 한국어 교재 및 사전류의 출판이 많아진 점 또한 2006년도 한국어교육학 연구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한국어 교재 및 사전류의 출판도 통합적인 성격이 아닌 언어권별, 특수 목적별에 맞춘 개발이 이루어져 다양한 학습자의 욕구에 부응하고자 하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이전의 연구가 국립국어원, 한국어세계화재단 등 기관 주도의 프로젝트성 연구 성과물이 주류를 이루었다면 2006년도에는 개별적인 연구 성과물들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이는 한국어교육학에 관한 연구 역량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반증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한국어 교수 방법 분야의 연구는 2005년도에 비하여 양적으로 증가하였다. 또한 이전의 연구에서는 초급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많았던 데에 비하여 고급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것과 학문 목적의 기능교육 방안을 연구한 논문이 많았다. 이는 한국어를 배우는 학습자가 단순히 한국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에 목적을 두는 것에서 나아가 한국의 대학에 유학을 하고자 하는 등 목적이 다양해지면서 고급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 목적의 한국어 교수 방법 연구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문학 교육, 문화 교육 분야에서는 단행본이 8편이나 출판되는 등 어느 때보다 이에 대한 연구가 풍성한 때였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연구의 대부분이 문화 교육 분야에 치중되어 있다는 것과 외국어로서의 한국 문학 교육 분야의 질적 성장을 보여 주는 연구 성과가 적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대조분석, 오류분석, 중간언어 연구 분야는 이전보다 급격히 연구의 양이 줄었는데 이는 프로젝트성 연구가 종료되면서 그 연구 결과물들이 줄어든 데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긍정적인 면은 이전의 중간언어 연구와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개별 연구자의 연구 역량은 높아졌다는 점이다. 학습자의 화행 전략, 전략 오류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질적 연구 성과는 바로 이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학습대상자에 따른 연구 성과가 집중된 점도 특이할 만하다. 특히 중국지역 학습자의 증가에 따라 중국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가 급증하였는데 이러한 연구의 집중 현상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에서 한국어 교육의 위상이 높아짐과 발맞추어 한국어 교육학의 연구도 그 자리매김을 할 때라 생각한다. 2006년도 한국어교육학의 연구 성과와 동향을 분석하면서 몇 가지 아쉬움을 남기는 부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대부분의 연구가 단일 연구들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한국어교육학 분야가 서로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만큼 그에 대한 연구도 통합적 연구로서의 성과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한국어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접·관련학문 분야에서도 한국어교육을 연구하고 있고 이와 관련된 연구 성과물들이 도처에서 나오고 있는데, 무엇보다 이를 선도해 갈 한국어교육학계의 심도 있는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는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이는 또한 역설적으로 한국어교육학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넓어지고 있고 다양한 학문과의 연계도 가능함을 시사해 주는 바라 할 수 있겠다. 보다 다양한 분야의 많은 연구자들이 한국어교육학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시각에서의 한국어교육학에 관한 연구 성과들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필자의 역량 부족으로 국어학이나 웅용언어학, 국어교육 등 다양한 인접·관련학문 분야에서도 다루어진 연구 성과물들을 미처 살펴보지 못한 한계점을 밝히며 이에 대한 여러분의 이해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