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도 국어학의 주요 일지
국어 정책 논저 목록
국어 교육  논저 목록
한국어 교육 논저 목록
음성학·음운론 연구 동향 논저 목록
형태론 연구 동향 논저 목록
통사론 연구 동향 논저 목록
어휘론·의미론·사전 편찬학
연구 동향 논저 목록
국어사·국어학사 연구 동향 논저 목록
문자·표기 논저 목록
방언·사회언어학 논저 목록
기타 논저 목록
정기 간행물 목록 논저 목록
정책과 제도
국어 단체 활동
국어 단체의 활동과 연구 성과
국립국어원의 활동과 성과
여론과 쟁점
한국어 교육과 번역
외국인 대상 한국어 교육
번역에 쓰인 우리말
한국어 교육과 능력 평가
2004~2005년도 국어 교육 동향 소고
국어 능력 시험 실시의 현황과 과제
국어 순화와 전문 용어 정비
국어 순화
전문 용어의 정비
특수 언어와 소수자의 문제
시각장해인, 청각장애인,
언어장애인의 언어 생활
소수자 언어 실태와 연구 과제
남북 언어
남북 학술 교류의 상황
남북 언어 교류 관련 학술회의
  I. 2004년도 국어학의 주요 일지
  
1월 5일 서울시가 풍납토성 내에 ‘영어 체험 마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문화재 단체와 시민 단체들이 반발하였다. 한편, 경기도는 도민에게 차별화한 영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 중인 영어 마을을 8월 안산에서 문을 연다고 하였다.
1월 5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2003년 한해 동안 주요 중앙 일간지와 방송 뉴스에서 사용된 신어 656개를 모은 보고서 『2003년 신어』를 발간했다. ‘부시즘, 로또공화국, 검사스럽다, 사스, 산소방, 더피족, 플래시몹, 네타티즘, 웰빙족, 딸녀, 스와핑, 몸짱’ 등이 대표적인 신어로 뽑혔다..
1월 12일 한-동티모르 우호 협회 초청으로 방한 중인 동티모르 대통령 부인 커스티 구스마오와 호세 라모스 홀타 외무장관은 경북대학교에서 김달웅 총장과 동티모르인들의 말인 ‘떼뚬’을 한글로 표기하는 방안을 공동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1월 13일 서울대학교 권재일 교수가 북한은 1월 15일을 ‘훈민정음 창제일’로 정해 기념한다고 하였다. 이 날에 훈민정음의 우수성, 민족어의 발전 방향 등을 주제로 평양시 기념 보고회를 여는데, 오히려 평양말을 기준으로 한 북쪽 표준어인 ‘문화어’의 우수성을 자랑하는 계기로 삼기도 한다고 하였다.
1월 15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신문에 나온 낯선 외국어를 우리말로 순화한 『언론 외래어 순화 자료집』을 발간했다. 이 자료집에는 순화 대상 용어 1,174개에 대해 원어, 순화한 용어, 용례 등이 실려 있다.
1월 17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쉽게 고쳐 쓴 우리 민법』이라는 연구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이 보고서는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부에서는 민법 전문과 부칙을 전면적으로 순화하였고, 제2부에서는 우리 민법에 남아 있는 일본식 용어와 문체를 서술하였다.
1월 19일 한양대학교 김용덕 교수가 『한국민속문화대사전』을 펴냈다. 이 사전은 사회·신앙·문학·예능·사상·예술 등 민속 문화의 전 분야를 망라해 8,000여 항목을 가나다순으로 정리했다.
1월 26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자동차, 컴퓨터, 휴대 전화, 약품, 냉장고, 세탁기, 압력 밥솥 등의 설명서를 수집하여 문장을 정밀하게 분석한 『제품 설명서의 문장 실태 연구 2』를 발간하였다. 총 76종 381건의 제품 설명서에 나타난 표기, 의미, 문법 면의 문제점들을 분석하였다.
1월 27일 눈뫼 허웅 한글학회 회장이 26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주요 저서로 『주해 용비어천가』『국어음운론』『주해 월인천강지곡』『우리 옛말본』『국어음운학』『20세기 우리말의 형태론』등이 있으며 수십 편의 논문을 남겼다. 정부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1월 30일 문화관광부는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수화의 표준화 사업을 2000년도부터 시작하였다고 하였다. 2004년에는 7000단어 이상의 한국 표준 수화를 제정할 계획이고, 내년에는 교육용 수화 화법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하였다.
2월 3일 대한의사협회 의학용어위원회에서는 어려운 질병 용어를 쉬운 말로 바꾼다고 하였다. 이에 따르면 ‘심상성 비대부 좌창 → 콧등 여드름, 맥립종 → 다래끼, 소양증 → 가려움증’ 등으로 고치고, 신체 부분도 ‘안검 → 눈꺼풀, 상악골 → 위턱뼈, 수근골 → 손목뼈’ 등으로 고칠 것이라고 하였다.
2월 4일 사단법인 ‘통일맞이늦봄문익환목사기념사업회’는 통일에 대비한 『남북 공동 겨레말 큰사전』을 북측과 공동으로 편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월 4일 서울대학교 권두환 교수팀이 한국전쟁 중에 분실되었던, 빙허각 이씨에 의해 쓰인 조선 여성 백과사전 『청규 박물지』를 도쿄대학교 문학부 도서관에서 다시 찾아내었다고 하였다.
2월 5일 MBC 문화방송 아나운서국은 ‘우리말 나들이’ 프로그램의 방송 내용을 엮어 『2003 우리말 나들이』라는 책으로 펴냈다.
2월 5일 연세대학교 홍윤표 교수가 최근 15세기~20세기 초반까지의 국어 관련 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정리하는 『국어 어휘 역사 사전』 편찬 작업을 시작했다고 하였다.
2월 12일 국립국어원 최용기 학예연구관은 1991년부터 2002년까지 해마다 펴내 온 국어 순화 자료집을 하나로 묶은 『국어 순화 자료집 합본』을 펴냈고 시디(CD)로도 제작했다고 하였다. 이 자료집은 우리말 순화 대상 40여 개 분야, 모두 2만 2000 어휘를 가나다순으로 묶었으며, 순화 용어와 예문을 함께 싣고 있다고 하였다.
2월 17일 방송위원회 산하 방송언어특별위원회는 지상파 방송 3사의 심야 시간대 FM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와 출연자들이 비속어와 은어, 불필요한 외국어를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월 17일 금성출판사는 최근 중사전 규모의 국어사전 『훈민정음』을 새로 발간해 시중에 내놓았다.
2월 23일 경기대학교 박형익 교수가 최초의 한글 옥편으로 알려진 지석영의 『자전석요』보다 1년 앞서 간행된, 1909년 3월 25일로 간행일자가 명기된 최초의 한글 옥편 『국한문신옥편』이 발견됐다고 하였다.
2월 26일 두산동아는 올바른 국어생활을 위해 국립국어원과 공동으로 편찬한 『표준국어대사전』을 교육인적자원부에 1만 1천 질을 기증했다고 하였다.
2월 27일 문화관광부는 국어 문화의 향상과 바람직한 국민 언어생활을 위해 EBS 교육방송과 함께 ‘우리말 우리글’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3월 7일부터 방영한다고 하였다.
2월 27일 경기대학교 박형익 교수가 최초의 국어사전으로 알려진 문세영의 『조선어사전』보다 13년 앞서 나온 『보통학교 조선어사전』이 발견되었다고 하였다. 초판 발행일은 1925년 10월 20일이라고 하였다.
2월 28일 문화관광부는 표준어 중심 정책에 밀려 천대받아 온 지역어를 처음으로 정부의 어문 정책 대상에 포함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3월 2일 경기대학교 박형익 교수의 『보통학교 조선어사전』 발견 발표에 대하여 지석영의 『자전석요』를 소장한 시인 ‘박진섭’ 씨는 『자전석요』가 애초 알려진 1909년보다 3년이나 앞선 1906년에 간행돼 최초의 한글 옥편이라고 하였다.
3월 2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한국 현대 소설의 어휘 조사 연구』를 발간하였다. 이 보고서의 빈도 조사를 토대로 하여 토박이말과 한자어를 살펴보면, 50위 안에 있는 한자어는 한 단어로서 33위에 ‘여자’가 있고, 100위 안에도 한자어는 여덟 단어 정도만 있다고 하였다. 이것은 사전에 실린 한자어가 우리말 전체의 70%에 이른다고 하지만, 실제 언어 상황에서 차지하는 한자어의 비중은 의외로 낮음을 말해 준다고 하였다.
3월 3일 국립국어원 최용기 학예연구관은 집(부동산)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받고 이를 긴 세월에 걸쳐 갚는 제도를 영어로 ‘모기지론(mortgage loan)’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지난해 국어심의회에서 ‘(장기) 부동산 담보 대출’, ‘부동산 저당 대출’로 다듬었다고 하였다.
3월 9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신문 문장 분석』을 발간하였다. 이 보고서는 신문에 실리는 글 중에서 사설과 칼럼을 대상으로 문장 특성을 분석했는데 그 결과 ‘나’와 ‘국민’을 혼동하고, 주어와 지시 대상을 드러내지 않으며, 지나친 생략과 누락으로 의미를 알기 어렵게 하는 특징이 파악됐다고 하였다.
3월 10일 서울시가 “한강의 한(漢)은 중국 ‘한(漢)나라’를 연상시킨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라 ‘한(韓)’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3월 14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초등학생들의 글쓰기 능력을 신장하기 위한 방법을 담은 연구서『초등학생의 글쓰기 실태 조사와 능력 신장 방안 연구』를 발간했다.
3월 15일 한글학회는 새 회장에 김계곤 경인교육대학 명예교수를 선출했다고 밝혔다.
3월 23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어문 규범 준수 실태 조사Ⅳ』를 발간하였다. 이에 따르면 방송 자막 가운데 평균 11.09%, 정부 홈페이지 게시물의 10%, 방송 언어의 4.55%, 잡지 기고문의 4.52%, 신문 기사 4.15%에서 오류가 발견됐다고 하였다.
3월 24일 영어 조기 교육 열풍에 대해 국립국어원의 최용기 학예연구관은 “무심코 따라 하는 영어 조기 교육은 자칫 초등학교 취학 전 아동들의 사고나 가치관 형성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활용성을 찾기 어려운 어린 시기에 영어 교육에 치중하는 것은 영어와 국어 능력 신장 모두에 적절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3월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한자식 표현이나 일본식 건강보험 관련 용어 193개를 쉬운 말로 바꿔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예시로 ‘이중검수술 → 쌍꺼풀수술, 채당금 → 미리 지급한 비용’ 등을 들었다.
3월 31일 국민대학교 송민 명예교수는 의학 용어, 금융 용어 등 전문 용어를 외국어로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한글 전용 시대에 대비해서 전문 용어를 일상 언어로 바꾸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이미 쉬운 말로 전환된 각 분야의 전문 용어를 생활 속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4월 5일 법제처는 법률 용어 순화 사업의 하나로 법률명 띄어쓰기에 관해 여러 부처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앞으로 법조문을 한글로 표기하는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하였다.
4월 10일 서울대학교 국어교육연구소(소장 윤희원)는 일제 강점기 때에 조선총독부와 관변 조선어연구회가 펴낸 한글 잡지와 교과서 등을 비롯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어문교육 관련 자료들을 공개했다. 조선총독부의 어문 정책은 ‘조선인을 대상으로 한 일본어 보급 정책과 조선어 억제 정책’, ‘일본인 관리들을 대상으로 한 조선어 교육 정책’으로 요약된다고 하였다.
4월 12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1만여 건에 이르는 초등학생 글쓰기 자료를 수집해 분석하여 잘못 쓰거나 헷갈리기 쉬운 낱말 50여 항목, 올바른 높임말 표현 20여 항목, 예로부터 전해지는 전통 낱말 20여 항목을 추려 이들 낱말의 올바른 표현을 만화로 구성한 『초등 만화 맞춤법(단어 편)』을 발간하였다.
4월 19일 KBS 한국방송은 한국어 연구회를 주축으로 국어학자와 언어학자 등과 함께 자체 개발하고 있는 ‘한국어 능력 시험’을 올해 8월 초 시행하여 9월로 예정된 공채 시험부터 적용할 방침이라고 하였다.
4월 21일 국립국어원 최용기 학예연구관은 의학 용어인 ‘게놈’과 ‘지놈’의 표기 문제에 대해 ‘정부언론 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에서는 ‘게놈’ 표기를 표준으로 정했는데, 그것보다는 대한의사협회에서 정한 ‘유전체’가 좀 더 바람직한 표현이라고 하였다.
4월 27일 건강가정시민연대는 ‘개선해야 할 가정 용어’를 선정해 발표했다. ‘주인 양반 → 남편, 집사람 → 아내, 불우 이웃 → 나눔 이웃, 딸 치우다 → 결혼시키다, 혼혈아 → 다문화 가정 2세’로 고쳐 부를 것을 제안했고, 이 밖에 ‘결손 가정, 과부, 미망인, 홀아비, 홀어미, 새엄마, 새아빠, 계모’ 등은 사라져야 할 용어로 선정했다.
4월 27일 서울대학교 권재일 교수는 서울시의 “서울 2007년 영어 공용화 계획은 어설픈 국제도시 흉내에 지나지 않는다. 서울시를 진정으로 국제도시로 만들고자 한다면 우선 세계 어느 나라의 수도에서 제대로 된 자기 말을 두고 외국말을 우선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4월 28일 국립국어원 남기심 원장과 한국외국어대 유재원 교수가 세계일보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위기에 처한 국어를 올바로 전승·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우리말을 살리려는 전 국민적인 노력과 정부의 발상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4월 28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북한의 열차 사고가 일어난 ‘용천역’에 대해 신문은 두음 법칙을 준수하여 ‘용천’으로, 방송은 북측의 표기를 존중해 ‘룡천’으로 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1992년 10월 19일 국어심의회 한글분과회의에서 “우리의 인명·지명 등 고유 명사는 물론 북한이나 중국의 것도 한글 맞춤법 제10·11·12항의 규정대로 한자음의 리을을 두음으로 표기하거나 발음할 수 없다.”라고 규정지었기 때문에 “용천역으로 쓰는 것이 맞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4월 28일 대한의학회장을 역임한 인제대학교 지제근 석좌교수가 최근 쉬운 우리말 용어로 의학 지식을 풀이한 『의학 용어 큰사전』을 펴냈다.
4월 28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90년 이후 출간된 현대 소설의 어휘를 분석하여 『한국 현대 소설의 어휘 조사 연구』를 펴냈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가장 많이 사용된 어휘는 문장 종결 지정사 ‘-이다’이고, 대명사인 ‘나’가 두 번째로 높은 빈도를 보였다고 하였다. 또 의존명사인 ‘것(3위)’과 ‘수(13위)’가 의외로 자주 사용되었으며, 구어체와 외래어의 비중이 높아진 경향을 보였다고 하였다.
5월 10일 국회 사무처는 17대 국회의원 중 75%가 한글 명패를 사용하기를 희망한다고 하였다. 이것은 지난 16대 국회의원 중 42.1%만 한글 명패를 사용하였던 것에 비하면 한글 명패가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하였다.
5월 12일 문화관광부와 한글학회는 2004년도 첫 번째 ‘우리 말글 지킴이’로 국어순화연구소 이수열 대표를 선정했다.
5월 13일 MBC 문화방송 아나운서국은 국어학 전공 교수를 초청해 MC, 구성 작가, PD, 아나운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사내 교육 프로그램인 ‘우리말 대학’을 개강했다.
5월 19일 행정자치부는 행정 용어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국민이 알기 쉬운 말로 이를 바꿔야 한다고 하였다. 예시로 ‘확행하기 바람 → 꼭 하기 바람, 기일을 엄수하다 → 날짜를 지키다.’ 등을 제시하였다.
5월 20일 채용 정보 전문 업체 인크루트는 주요 대기업 145개사를 대상으로 한자 시험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111개사(76.6%)가 신입 사원 채용 때 한자 능력 검정 시험을 포함하도록 한 경제 5단체의 권고안에 대해 찬성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5월 22일 국제한국언어문화학회(회장 신현숙)는 상명대학교 밀레니엄관에서 ‘비교 문화적 접근을 통한 한국 언어문화’란 주제로 국제 학술 대회를 열었다.
5월 27일 문화관광부는 국어의 보전과 발전의 기틀이 될 국어 기본법이 연내 제정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고 하였다. 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친 국어 기본법을 6월 국회에 제출, 올 정기 국회 이전에 입법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5월 31일 경향신문은 잘못 쓰이는 우리 말글을 진단하고 치료하여 독자들이 언어생활을 바르게 하는 데 보탬이 되고자 ‘우리 말글이 흔들린다.’라는 난을 마련하였다. 이것은 경향신문·국립국어원·한글문화연대가 공동 기획한 것으로서, 어문 규범·언어 예절·문장·학교 국어 교육·국어 순화·외국어 범람·통신 언어·방송 언어·국어사전 등 우리 언어생활 전반에 관한 것을 다룰 예정이라고 하였다.
6월 2일 서울특별시가 버스의 기능에 따라 색깔을 다르게 하고 각각의 버스에 ‘B, G, R, Y’라는 영어 대문자를 써 놓았다고 하였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 단체에서 ‘간선, 지선, 광역, 순환’처럼 버스의 기능을 잘 나타내도록 한글로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6월 5일 국어국문학회는 이화여자대학교 포스코관에서 제47회 전국 학술 대회를 열었다. 이번 주제는 ‘국어국문학의 통합적 연구: 이론·실제·검토’로, 아카데미 틀을 공유하면서도 실질적인 학문 연구나 교류에는 소극적이었던 국어학과 국문학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었다고 하였다. 이에 대해 서울대학교 김대행 교수는 어학과 문학 등 두 학문이 만나기 위해서는 ‘지식 자체를 위한 지식’이 아닌, ‘사용을 위한 지식’이라는 ‘제3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하였다.
6월 10일 서울특별시 교육청은 학교 안에서의 ‘차렷, 경례’ 따위의 일제 잔재에 해당하는 구호를 다음달부터 없앤다고 하였다.
6월 11일 방송위원회 산하 방송언어특별위원회가 지상파 방송 3사 어린이 만화 프로그램의 언어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프로그램 제목과 등장인물 및 대사에서 외국어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신조어가 남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였다.
6월 11일 서원대 한국교육자료박물관은 일제 강점기 때 우리말 말살을 위해 사용된 ‘보통학교 국어 독본 표준 낭독 SP판 레코드’와 『교육칙어』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6월 14일 법제처는 803개의 법률을 한글로만 표기하되 올바른 뜻의 전달이 곤란하거나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돼 혼란 우려가 있는 용어는 괄호 안에 한자를 병기하도록 하는 ‘법률 한글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안’을 오는 8월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하였다.
6월 18일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한글날을 국경일로 승격시키는 내용을 담은 ‘국경일에 관한 법률 중 개정 법률안’을 공동 발의할 예정이라고 하였다.
6월 21일 한국과학기술원 전문용어언어공학연구센터 김광수 연구원은 『남북한 생물학 용어 비교 연구』에서 남북한의 생물학 용어 1000개 중 무려 57.8%가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예시로 ‘초원(남) = 풀판(북), 기도(남) = 숨길(북), 외래종(남) = 생존 장소를 옮긴 종(북)’ 등을 들었다.
6월 29일 서울대학교 권재일 교수는 남북 언어는 발음, 낱말, 문법, 표현 방법 등에서 차이가 있는데, 외래어 표기에서도 그 차이가 나타난다고 하였다. 그 예시로 남북이 ‘뉴스, 발코니, 아이스크림’과 같이 외래어를 같은 형태로 수용한 경우도 있고, ‘컴퓨터(남)-콤퓨터(북), 샴페인(남)-샴팡(북), 센티미터(남)-센치메타(북)’와 같이 서로 다른 형태로 수용한 것도 있다고 하였다.
6월 29일 KBS 한국방송은 올해부터 입사 시험의 하나로 ‘한국어 능력 시험’을 실시한다고 하였다.
6월 30일 방송위원회 산하 방송언어특별위원회가 지상파 3사의 날씨·교통 정보 프로그램의 언어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어법의 파괴, 부적절한 어휘 사용, 비논리적인 문장, 장황한 수식 등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였다.
7월 5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요즘 우리 사회에서 원칙이나 기준 없이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외래어와 외국어를 우리말로 다듬어 쓰기 위한 운동의 하나로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www.malteo.net)’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했다고 하였다.
7월 9일 금성출판사는 『훈민정음 국어사전』에 가짜 명품을 뜻하는 ‘짝뚱’이라는 단어를 처음 등재하였다고 하였다. 이 사전에는 ‘꽃미남’, ‘얼짱’, ‘마초’ 등도 등재됐다고 하였다. 1990년대 후반부터 청소년들 사이에서 은어로 사용되던 ‘짝퉁’은 2001년 국립국어원의 신어 목록에 처음 올랐었다.
7월 9일 한국어세계화재단(이사장 박영순)은 문화관광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경기공업대학에서 시화공단 지역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한다고 하였다.
7월 13일 금융감독원은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어렵고 분쟁의 소지가 있는 한자어 또는 일본어식 표현, 지나친 전문 용어로 가득 찬 보험용어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보험용어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7월 14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외래어 ‘웰빙(well-being)’을 대신할 우리말을 공모한 결과 ‘참살이’를 순화 용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7월 16일 여야 의원 67명은 현재 기념일로 되어 있는 한글날을 국경일로 승격시키는 내용을 담은 ‘국경일에 관한 법률 중 개정 법률안’을 공동 발의했다.
7월 16일 한말연구학회(회장 조오현)에서 건국대학교 고창운 교수는 ‘언어 현상과 인간성’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언어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성을 해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7월 26일 경기대학교 박형익 교수는 1914년에 발간된 한자어 사전인 이주완의 『언문 주해 보통 문자집』과 1917년 나온 『간명 법률 경제 숙어 사해』 초판, 1927년 발간된 송완식의 『백과신사전』을 최근 입수하여 공개했다.
7월 28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를 통해 지하철 승강장에서의 추락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하는 ‘스크린 도어’의 순화 용어로 ‘안전문’이 선정됐다고 하였다.
7월 28일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가 선진 건설 문화의 조기 정착과 건설 산업의 국민 친화적 이미지 제고를 위해 ‘건설 용어 우리말 쓰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8월 3일 한 언론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가 국어 교재에서 사투리 사용자를 ‘일종의 범법자’로 기술하는 등 사투리를 심하게 비하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현 정부는 사투리를 국가 어문 정책 대상으로 설정해 육성책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정부 정책과도 배치되는 내용이라고 하였다.
8월 4일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이사장 서영훈) 주관으로 재외동포 교육자들이 참여하는 국제 학술 대회가 ‘재외동포 교육의 새로운 비전과 방향 정립’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8월 7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 사이트를 개설하여 ‘스팸 메일’을 ‘쓰레기 편지’로, ‘웰빙’을 ‘참살이’로, ‘스크린 도어’를 ‘안전문’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하였다.
8월 9일 국제한국어교육학회(회장 민현식)가 주최하는 국제 학술 대회가 ‘한국어 교육 자료 개발의 새로운 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8월 12일 법원은 ‘KT, KB*b’에 대해 한글을 병기하지 않고 영문으로만 쓴 옥외간판은 현행법을 위반한 ‘불법행위’라고 판결을 내렸다.
8월 25일 국립국어원 남기심 원장은 “국민을 계몽하는 식의 국어 정책은 한계가 있고, 정부의 표준어 정책이 뿌리내린 현 단계에서는 대중 스스로 국어를 가꾸도록 변화의 물꼬를 터 주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8월 30일 한글문화연대(대표 김영명)는 ‘외래어 전문 용어, 우리의 대안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여름 토론회를 개최했다.
9월 1일 대한은퇴자협회(회장 주명룡)는 ‘고령, 고령자, 고령사회’ 등은 일본식 표기이므로 ‘노령, 노령자, 노령사회’로 바꾸어야 하며, ‘실버’ 역시 일본에서 쓴 것으로 ‘실버타운’은 광산촌을 의미하는 만큼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9월 2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에서는 ‘파이팅’을 ‘아자’로 순화했다고 하였다.
9월 3일 한국과 일본의 고유어 1300여 개의 소리를 비교해 일본어의 뿌리는 한국어라고 주장한 책 『아나타(당신)는 한국인』(정신세계사)이 출간됐다.
9월 8일 서울시가 시의 이미지 홍보를 위해 ‘Hi Seoul’이라는 표어를 내세웠는데 이후 지방자치 단체마다 이런 표어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고 한 언론이 지적했다. 그런데 이들 표어가 ‘충남 하트 오브 코리아’, ‘이츠 대전’, ‘패스트 천안’, ‘어매너티(Amanity) 서천’, ‘다이나믹 부산’, ‘해피 수원’, ‘시티 오브 러브(전주)’, ‘아이 러브 구리’ 등 영어 일색이라고 지적했다.
9월 10일 건국대학교 임동석 교수가 『사서집주』를 우리글로 완역해 4권짜리 『사서집주언해』를 출간했다.
9월 15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네티즌’의 순화어로 ‘누리꾼’을 선정했다고 하였다.
9월 15일 한글문화연대,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등 20여 개 한글 단체들은 서울 시내버스에 새겨진 영문 도안이 한국민의 언어 환경을 파괴한다며 이를 없애기 위해 헌법 소원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9월 16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무빙워크(moving walk)’의 순화어로 ‘자동길’을 선정했다고 하였다.
9월 21일 정부언론외래어공동심의위원회에서는 음식 이름 ‘샤브샤브’의 올바른 표기를 ‘샤부샤부’로 정했다고 하였다.
9월 22일 국립국어원 최용기 학예연구관은 ‘탈북자’는 부정적인 느낌이 있으므로 자유를 찾아 북한을 떠나 대한민국의 품속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뜻으로, ‘새살민’(‘새삶인’의 변이형), ‘새터민’(새로운 터전을 찾아온 사람), ‘(북한)이향민’ 같은 말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하였다.
9월 22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슬로푸드(slow food)’의 우리말 순화어로 ‘여유식’을 선정했다고 하였다.
9월 23일 한글학회는 서울시가 시내버스 등에서 불필요하게 외국어를 남용함으로써 한글을 짓밟고 있다며 감사원에 감사 청구서를 제출했다고 하였다. 불필요하게 버스와 거리에 영문자와 영문 구호를 씀으로써 우리 말글을 훼손하고 예산을 낭비했으며, 직제 명칭을 ‘미디어팀, 마케팅팀’ 등 외국어로 하고, 영문 간판을 철저히 지도 감독하지 못했다는 이유 등을 감사 청구의 배경으로 밝혔다.
10월 6일 우리말 살리는 겨레모임(공동대표 김수업 김경희 이대로 김정섭)은 ‘2004년 우리말 지킴이와 훼방꾼 10’을 발표하고, 우리말 가꾸기 으뜸 훼방꾼으로 ‘서울특별시’를 뽑았다.
10월 9일 국립국어원 남기심 원장은 영국 비비시(BBC) 방송의 영어는 표준 영어 노릇을 하고 있는 반면에, 우리나라 언론은 외래어의 범람, 국어 파괴의 진원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한 계층이나 소수 집단이 쓰기 시작한 외래어를 순식간에 확산시키는 것은 신문이고, 오락 프로의 속된 표현을 전국에 보급하는 것은 방송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10월 9일 정부가 방언을 처음으로 국가 어문 정책의 대상으로 포함한 ‘참여 정부 문화 비전’을 발표했으나 예산 확보는 물론 앞으로의 실천 계획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한 언론이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연구의 기초 자료인 전국적인 방언 수집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앞으로 10년 정도면 방언이 소멸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하였다.
10월 14일 외솔회는 제26회 외솔상 수상자로 성백인 서울대 명예교수, 정인혁 연세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하였다.
10월 14일 국립국어원 최용기 학예연구관은 7차 교육과정에 따라 2000년부터 초중고교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는 국정교과서 50여 권에는 잘못 사용한 단어, 문장 성분 간 호응이 깨진 문장, 외국어 번역투 문장 등 200~300개의 오류가 있다고 밝혔다.
10월 16일 한글학회(회장 김계곤)는 558돌 한글날 기념 국어학 학술 대회를 ‘입말과 국어의 대화 분석 연구 방법’이라는 주제로 건국대학교에서 열었다.
10월 19일 서울대학교 권재일 교수는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우즈베크·키르기스 등에 살고 있는 동포들이 쓰는 ‘고려말’의 주된 바탕은 백여 년 전의 함경도 지역 말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 말은 백 년이 훨씬 지났지만 당시 우리말 모습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어 매우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므로 문화유산을 지킨다는 뜻에서 고려말 보전에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10월 20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든 자유롭게 통신망에 접속해 온갖 자료들을 다 주고받을 수 있는 환경’을 뜻하는 ‘유비쿼터스(ubiquitous)’를 대신할 우리말 순화어로 ‘두루누리’가 결정되었다고 밝혔다.
10월 26일 한국언어학회는 세계 언어학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언어학자대회를 2008년 8월 21일부터 26일까지 한국의 고려대학교에서 열기로 했다고 하였다.
11월 3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로밍’의 순화어로 ‘어울통신’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11월 4일 서울고등검찰청은 검찰이 작성하는 결정문의 용어를 사건 당사자의 입장을 고려해 순화하는 방안을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변명 → 주장, 믿기 어렵다 → 의심이 간다’ 등으로 대체하여 사건 당사자의 반발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하였다.
11월 9일 대법원은 호적법시행규칙 제70조 제2항에 나온 ‘柳, 羅, 李’ 씨를 한글로 표기할 때는 두음법칙에 따라 ‘유, 나, 이’로 각각 표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것에 대해 논란이 있다고 밝혔다.
11월 10일 문화관광부는 국립국어연구원을 국립국어원으로 바꾸고 본부의 △박물관 △도서관 진흥 △우리말과 글자의 체계적 보급과 정보화 △미술관 진흥 △민족음악 △세시풍속 등의 분야에 대한 정책 수립·집행 등 일부 기능을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국립국어원, 국립국악원, 국립현대미술관 등으로 이관하기로 했다고 하였다.
11월 10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를 통해 ‘컬러링’ 대신 쓸 우리말로 ‘멋울림’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11월 17일 가톨릭대학교 송성옥 교수가 18세기 대표적 한글 대하소설인 『임화정연(林花鄭延)』 필사본이 발견됐다고 하였다.
11월 17일 예담출판사가 우리말 어원을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이야기를 통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책 『정말 궁금한 우리말 100가지』를 출간하였다.
11월 22일 원로 국어학자인 한갑수 한글재단 이사장이 21일 별세했다.
11월 23일 경기도는 내년부터 어려운 한자말로 되어 있는 각종 공문서를 경기 도민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우리말로 바꾼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조례규칙심의회 심의를 거쳐 ‘경기도 조례 등 용어의 표준화 기준(예규)’을 제정했다고 하였다.
11월 23일 북한의 주간지 통일신보 최근호(11. 13.)는 김정일 위원장이 2000년 8월 자강도 약품 품평회장을 현지 시찰한 자리에서 약품 명칭을 알기 쉬운 우리말(한글)로 바꾸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11월 24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DVD 플레이어에 설정된 코드를 해제해 어떤 종류의 DVD라도 재생할 수 있도록 함’을 뜻하는 ‘코드프리’에 대한 우리말 순화어는 ‘빗장풀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11월 26일 영국문화협회(British Council)는 세계 102개 비영어권 국가 4만 명을 대상으로 ‘가장 아름다운 영어단어’를 묻는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Mother(어머니)’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위는 Passion(열정), 3위는 Smile(미소)이고, 이어 Love(사랑) Eternity(영원) Fantastic(환상적) Destiny(운명) Freedom(자유) Liberty(자유) Tranquility(평온)가 꼽혔다고 하였다.
12월 1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공무원이 자신의 직무와 관련해 받은 금품을 신고하는 공공 기관의 내부 조직 ‘클린센터’를 대신할 우리말 순화어로 ‘청백리마당’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12월 3일 동아일보는 1년여에 걸쳐 신문의 주요 용어와 표기법에 대한 검토 작업을 해 『동아일보 스타일북』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변경된 주요 용어와 표기법은 ‘천황 → 일본 국왕, 일왕’, ‘빙부상, 빙모상 → 장인상, 장모상’ 등이다.
12월 14일 국어문화운동 본부(대표 남영신)는 국어를 왜곡시키는 방송언어의 대표적인 사례로 ‘너무’의 쓰임새를 꼽고 이에 대한 바로잡기를 방송사 측에 요구하겠다고 하였다. ‘너무’는 ‘한계나 정도, 표준에 지나치거나 못 미치게’란 뜻이기 때문에 ‘너무 예쁘다, 너무 아름답다.’처럼 긍정문과 같이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였다.
12월 15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잡종, 혼성, 짜맞춤’을 뜻하는 ‘하이브리드(hybrid)’를 대신할 우리말 순화어로 ‘어우름’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12월 21일 정부는 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현행 759개 법률에 혼용된 한자를 전부 한글로 표기하도록 하는 ‘법률 한글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안’을 심의 의결했다.
12월 22일 법제처는 지금까지 고유명사라는 이유로 붙여 써 온 공문서상의 법령명에 2005년 1월 1일부터 ‘띄어쓰기’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법제처는 내년부터 제정·개정되는 모든 법률 시행령 시행규칙의 명령을 법령 심사 시 띄어쓰기로 하고, 복합명사는 일반인이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범위로 알려진 8음절까지는 붙여 쓰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하였다.
12월 27일 한국어정보학회(회장 최기호)가 남북한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대비해 체육 용어 통일안을 만들고 남북한 한글(정음글) 기념일을 문화 국경일로 제정하도록 각기 정부기관에 건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12월 29일 문화관광부는 말레이인도네시아어·태국어·베트남어 등 동남아시아 3개국 언어의 외래어 표기법을 새로 제정·고시하였다. 특징은 그동안 외래어 표기에서 사용하지 않던 된소리를 쓰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푸켓→푸껫, 호치민→호찌민’ 등으로 바뀌게 되었다.
12월 31일 ‘국어기본법’에 한국의 공용어(국어)가 한국어라고 역사상 처음 법률로 명명됐다.
12월 31일 문화관광부는 이르면 2006년 하반기부터 정부가 관리하는 국어 능력 인증 시험이 생긴다고 하였다. 이 같은 내용의 ‘국어기본법’이 29일 국회를 통과, 시행령과 시행규칙 제정을 거쳐 2005년 하반기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