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도 국어학의 주요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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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Ⅱ. 국어학의 연구 동향
  방언·사회언어학
소강춘 / 전주대
  1. 머리말

  이 글은 2003년도 지역 방언학과 사회 방언학 연구물들에 대한 연구 동향을 간략하게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2003년도에도 지역 방언학과 사회 언어학에 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졌다. 국립국어연구원에서 제공받은 목록에 필자가 추가한 자료를 합하면 총 115편이었다. 이를 대강의 연구 주제에 따라 분류하면 지역 방언학 분야 57편, 사회 방언학 분야 27편, 매체언어 분야 30편으로 분류할 수 있다. 1)

[표 1] 2003년도 방언 및 국어 사용 분야 논저 유형
구 분 단행본 박사 논문 석사 논문 일반 논문
일반 교육
방언 지역 음운론 2 1 3 1 15 22
형태론     1 5 11 17
통사론 1       1 2
의미론       1   1
화용론 1 1   1   3
종 합 2       10 12
소 계 6 2 4 8 37 57
방언 사회 음운론       1 1 2
형태론         2 2
통사론         3 3
의미론         1 1
화용론 2     3 6 11
종 합 3 1   1 3 8
소 계 5 1   5 16 27
소    계 11 3 4 13 53 84
매체
언어
신문·방송 2     2 5 9
광 고 1       2 3
인터넷·통신 1     6 6 13
기 타         5 5
소    계 4     8 18 30
총    계 15 3 4 21 71 114

  이 글은 ‘국어학 연감’이라는 제한 속에서 기술된 것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모든 연구물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필자가 수집한 자료가 한정되어 원문을 수집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능하면 많은 자료에 대해 언급하려 한다. 2)
  2장과 3장은 지역 방언학과 사회 방언학의 제 층위인 음운론, 형태론, 통사론, 의미론, 화용론과 통합적인 내용으로 구분하고, 4장에서는 신문, 방송, 광고에 관련된 내용과 인터넷, 통신에 관련된 내용, 그리고 종합적인 기타로 구분했다.


  2. 지역 방언학

  방언의 지역적 변이를 다루는 연구물들을 지칭한다.

  2.1. 음운론 분야

  지역 방언학에서 가장 활발한 연구 영역이 음운론 분야이다. 단행본 2권, 박사 논문 1편, 석사 논문 4편, 일반 논문 15편이 출판되었다. 3)

  2.1.1. 단행본
  『영남 방언 성조 비교』(김차균)는 ‘제1부 밀양 방언과 안동 방언 성조의 비교, 제2부 창원·밀양·안동 방언 피동사와 사동사의 성조 비교, 제3부 창원·밀양·안동 방언 평성형 어절과 풀이씨 굴곡형의 결합, 제4부 우리말 성조 방언에서 반평성과 반거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성조 체계와 성조 현상에 대한 완벽한 기술을 꾀하면서 방언에 따라 순행 평성 동화가 필수적으로 일어나는 방언도 있고, 중화 규칙이 적용된 방언도 있음을 지적하고, 초보자들이 처음 대하는 음조형이 측성형인지 평측형인지를 구별하는 기준, 반평성과 반거성 음조 확인, 음향학자와 성조론자들이 인식을 같이할 수 있는 조옮김에 의한 인식 공유 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
  『국어사와 방언 2』(전광현)는 저자가 그동안 쓴 ‘전라북도 익산 지역어의 음운론적 연구’ 외에 13편의 방언 관련 논문과 서강대 곽충구 교수를 비롯한 7명의 해설이 들어 있다. 방언 조사 방법론과 방언 음운론 연구, 방언 어휘 연구, 접촉 방언 및 방언 구획 등에 대한 저자의 논문을 성과와 반성이라는 측면에서 해설한 것은 기왕의 논문집과 다른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다.

  2.1.2. 박사논문
  〈의주 방언의 음운론적 연구〉(한성우)는 19세기 후기와 현대 의주 방언의 음운 체계와 음운 현상에 대한 연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자료 수집은 Corean Primer와 중국 단동에 살고 있는 의주 방언 화자들에 대한 현지 조사로 이루어졌다.
  현대 의주 방언의 음운 목록은 자음 ‘ㅂ, ㅃ, ㅍ ; ㄷ, ㄸ, ㅌ ; ㄱ, ㄲ, ㅋ ; ㆆ ; ㅅ, ㅆ ; ㅎ ; ㅈ, ㅉ, ㅊ ; ㅁ, ㄴ, ㅇ ; ㄹ’, 단모음 ‘이, 에, 애 ; 으, 어, 아 ; 오, 우’, 활음 ‘y, w’, 이중모음 ‘여, 야, 유, 요 ; 웨, 워, 와 ; 위[uy], 의’가 설정되었다. 19세기 후기 의주 방언의 음운 목록은 자음에서는 변화는 없지만 ‘ㅈ, ㅉ, ㅊ’의 조음 위치가 치조에서 경구개로 이동되었다. 모음에서는 단모음이었던 ‘외[ö]’가 이중모음 ‘왜’로 바뀌었고, ‘위[uy]’는 ‘위[wi]’로 바뀌었으며, ‘의’는 단모음 ‘이, 으’로 바뀌었다.
  음운 현상은 형태소 내부에서의 음운 현상과 파생과 합성에서의 음운 현상, 곡용과 활용에서의 음운현상으로 나누어 기술하면서, 각 환경에 따라 ‘교체, 첨가, 탈락, 축약’으로 분류하여 논하고 있다.
  더불어 부록으로 358개의 용언에 대한 활용표를 제시하여 의주 방언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2.1.3. 석사 논문
  〈18세기 후기 경기 방언의 모음 체계 연구〉(고성익)는 1770년대 후반에서 1800년대 초까지의 서울 경기 지역에서 간행된 국어 자료의 단모음 /ㆍ, ㅏ, ㅓ, ㅗ, ㅜ, ㅡ, ㅣ/와 이중모음 /ㆎ, ㅐ, ㅔ, ㅢ, ㅚ, ㅟ/의 변화 과정을 통해 경기 방언의 모음 체계가 보여주는 음운론적 특징을 밝히고 있다.
  〈경남 방언 영어 차용어 성조 연구〉(이동명)는 2,265개의 영어 및 외국어 차용어를 수집하여 구성 음절수와 음절 무게에 따라 분류하고, 최적성 이론에 따라 통합적으로 성조 실현 양상을 기술하고 있다. 부록으로 경남 방언에서 사용되고 있는 차용어 2,265개 단어의 음절별 성조 실현형을 제시하고 있다.
  그 외에 〈경북 방언의 성조와 영어 강세의 상호 작용〉(김현주)과 〈신안 지도 지역어의 음운론적 연구〉(김광헌)가 있다.

  2.1.4. 일반 논문
  방언 음운론에 대한 일반 논문은 분절 음운의 변동에 대한 연구와 초분절음운에 대한 연구, 언어지리학적 연구, 실험음성학적 연구 등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분절 음운의 변동에 대한 연구 : “전북 방언 모음조화의 불투명성 - 부사형 어미 '-아/어-의 교체를 중심으로 -”(박종희)는 전북 방언 자료를 가지고 모음조화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유표성 제약과 충실성 제약과는 별도로 독자성을 지닌 일치 제약 Agree[F]와 SA-Ident 제약이 필요함을 지적하고, 모음조화에 불투명한 부사형 어미 ‘-아/어’는 감응제약 ☆Idunt(low)가 작용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tyV 연쇄의 회피 현상 - 연변 훈춘 지역 조선어를 중심으로-”(소신애)는 연변 훈춘 지역 조선어에서 현재 진행 중인 t 구개음화 규칙과 t 뒤 y 탈락 규칙이 tyV 연쇄를 회피하기 위해 공모하고 있음을 정밀한 현지 조사 자료를 통하여 밝히고 있다.
  “안면지역어 ‘ㅚ’, ‘ㅟ’의 음소 설정에 관한 연구”(최영미)는 안면지역어에서 /ㅚ, ㅟ/의 변이음 실현과 [oi, ui]의 음절 분화, /ㅚ, ㅔ/의 표기에 해당하는 [e]의 조음위치 확인을 위해 음성 분석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 분석을 통해 이 지역어의 단모음목록을 /ㅏ, ㅓ, ㅗ, ㅜ, ㅡ, ㅣ, ㅐ, ㅔ, ㅟ/로 설정하고 있다.
  “16세기 경상도 방언의 모음 체계 연구”(박종덕)는 경상도 방언에서 /ㆍ/의 비음운화, /ㅔ, ㅐ/의 단모음화와 합류, /ㅡ, ㅓ/의 합류, /ㅟ, ㅚ/의 단모음화 등이 모음체계의 변천을 이끌었다는 시각에서 16세기 경상도 방언을 반영하고 있는 문헌자료를 검토하고, 이를 통해 16세기 경상도 방언의 모음 체계도를 아래와 같이 설정하고 있다.

전설

중설

후설

i

 

 

 

u

 

 

 

ɨ

 

 

e

ə

 

 

o

ɛ

 

^

 

 

 

 

 

 

 

 

 

a

 

 


  그 외에 “서울 지역어의 음운 변화 몇 가지”(유필재), “천안 방언의 모음 상승에 대하여(1)”(김정태)가 있다.
  초분절 음운에 대한 연구 : “경북 방언의 어절 축약 현상과 억양과의 상관성”(김무식)은 경북 청도 방언을 문형에 따라 억양형을 밝히고, 실험 음성학적 방법으로 어절 축약 현상이 억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성조와 관련하여 기술하고 있다.
  “대구 방언 차용어 음운론에서의 삽입 모음과 고저 액센트”(이상직·김주원)는 대구 방언의 차용어에서 삽입 모음과 고저 액센트간의 상호 관계를 다루었다. 기왕의 연구와는 달리 폐음절에 삽입 모음이 포함된 예들을 수집하여 분석한 결과 음절 구조와는 무관하게 삽입 모음은 일반적으로 액센트를 받지 않는다는 결과를 얻었다. 부록으로 차용어 자료 악센트 표기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영남 방언 및 영동 방언에서 순행 평성 동화의 대조적 연구”(김차균)는 영남의 7개 하위 방언과 영동의 2개 하위 방언에서 이의의 평성형과 뒤따르는 풀이씨의 굴곡형이 결합하여 하나의 성조형으로 도출될 때 적용되는 당연 규칙, 중화 규칙, 외적순행평성동화 현상 등의 특성을 체계적으로 기술하고, 규칙들 사이의 적용 관계를 밝히고 있다.
  “우리말 성조 방언에서 반평성과 반거성”(김차균)은 지금까지 주목하지 못했던 [##-#]의 환경에서 나타나는 평성의 실현 음조인 반평성과 거성의 실현 음조인 반거성 음조를 확인하였고, 이를 통해 정밀한 성조 방언 기술이 가능해졌다.
  “합성이름씨의 성조 변동 현상 연구 -함안 지역어를 대상으로-”(구현옥)는 함안 지역어를 대상으로 합성명사의 기저 성조형에서 표면 음조형으로 도출되는 과정에서 변동되는 성조 현상을 고찰하고 있다.
  그 외에 “Tonal domains and nonfinality effects in the Samchuk dialect of Korean”(Young-Shik Hwangbo)이 있다.
  언어지리학적 연구 : “동해안 어촌 지역어의 음운론적 비교 -영덕, 울진, 삼척, 강릉 어촌 지역어를 중심으로-”(오종갑)는 음운 체계와 음운 과정, 음운 규칙 등에 대해 논의하고 평폐쇄음화, 비음화를 비롯한 25개의 음운 규칙을 가지고 방언 구획을 정하며, 사회 언어학적인 방법으로 농촌어와 비교도 수행하고 있다.
  실험 음성학적 연구 : “한국어 전이음의 음향 음성학적 특징-대구 지역 20대 여성 화자를 대상으로”(이갑진)는 서울과 대구 지역20대 여성 화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전이음의 특징을 실험 음성학적 방법에서 접근하고 있다. “삼척 지역어의 장단과 고저에 대한 청취 실험 연구”(최영미)는 토박이 화자들이 준준동음어를 들어서 고저, 장단을 구분하는가를 확인한 논문이다. 그리고 준준동음어의 변별기준은 고저가 아니고 장단임을 밝히고 있다.
  방언 음운론 연구에 실험 음성학적 방법이 점차 확대 적용되고 있음은 음성 인식과 합성에 도움이 될 것이고, 방언학 연구도 이런 방향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2.2. 형태론 분야

  형태론 분야는 주로 인명과 지명에 관한 논문이다. 석사 논문 6편과 일반 논문 11편이 출판되었다.

  2.2.1. 석사논문
  〈하동군 옥종면 땅이름 연구〉(정희철)는 옥종면의 땅이름을 조사하여 형태론적, 의미론적으로 분석하였으며, 분석 결과 상당수의 고유어 지명이 한자어 지명으로 바뀌었지만, 땅이름이 가지고 있는 토착성과 보수성 때문에 고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첨부로 조사된 자료를 다 제시하고 있다.
  그 외에 지명에 대한 연구는 〈경주 지역의 마을 이름 연구〉(백금옥), 〈문경 지역의 지명어 연구〉(엄석하), 〈신안 지도지역어의 음운론적 연구〉(김광헌),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의 지명 연구〉(이승환)가 있다. 또한 〈전남지역의 길쌈 어휘 연구〉(유형천)와 같이 순수한 어휘에 관한 연구도 있다.

  2.2.2. 일반 논문
  형태론 분야 연구는 지명과 인명, 어휘, 어원 등으로 구분될 수 있다.
  지명 연구 : “제천 지역 고유 지명어에 대응하는 한자 지명어 연구”(박명철)는 제천의 복수 지명어가 의역의 방식에 의해 한자 지명어로 전환되어 두개의 지명이 공존하는 경우를 대상으로 삼아 고유어 지명이 한자어 지명으로 개작되는 과정을 언급하고 있다.
  “충주시 자연 부락명 연구 -명명 유연성을 중심으로-”(김진식)는 충주시 소재 189개의 자연부락명을 대상으로 그 명명 유연성을 내부 준거와 외부 준거를 기준으로 고찰한 것이다.
  “충주 지역의 지명 연구 -산천명을 중심으로-”(전철웅)는 충주시와 중원군 일대의 자연 산천 지명어 1,192개 중에서 특정 후부 요소를 가지고 있는 1,128개를 고유어, 한자어, 혼종어로 구분하고, 전부 요소 중심으로 음운과 형태적 특징을 고찰한 것이다.
  그 외에 “예천 지역 지명어 후부 요소의 유형”(정연정), “옛 지명 「裳ㆍ巨老ㆍ買珍伊」에 관한 문제”(도수희)도 있다.
  인명 연구 : “고유어 이름에 대한 고찰”(문금현)은 고유어 이름의 역사, 이름 짓기 현황과 전망, 이름의 유형 등을 살피고, 고유어 이름에 나타난 사회 언어학적 특징을 고찰한 것이다.
  어휘의 특징과 형성에 대한 연구 : 동해안의 울진, 영덕, 포항, 경주 지역의 1,013개 어휘를 조사한 “경북 동해안 방언의 어휘적 특징(1)”(김문오)과 “국어 방언 어휘 형성의 인지론적 분석”(이기종)이 있다.
  어원 연구 : 전남 방언 어휘의 어원과 그 변천 과정을 고찰한 “방언의 어원”(위평량), “방언의 어원 2”(위평량)와 정태진의 방언과 어원에 대한 연구 업적을 소개한 “석인 정태진 연구(1) -방언과 어원을 중심으로”(이광정)가 있다.

  2.3. 통사론 분야

  지역 방언학에서 통사론 분야는 연구가 활발하지 못한 편이다. 단행본 1권, 일반 논문 1편이 출판되었다.

  2.3.1. 단행본
  『국어 방언 문법』(이기갑)은 한반도의 모든 방언을 포괄하는 방언 문법 체계를 세우려는 목적에서 ‘제2장 조사, 제3장 마침씨끝과 상대높임법, 제4장 이음씨끝, 제5장 시제·상·양태, 제6장 부정법, 제7장 인용문, 제8장 사동 접미사와 피동 접미사, 제9장 그밖의 방언 문법’으로 구분되어 기술되었다. 특히 제3장 마침씨끝과 상대높임법에서는 상대높임의 변수를 세대, 계층, 위계, 친밀도, 대우, 성, 격식성 등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이들이 표준어, 중부, 서남, 동남, 서북, 동북, 육진, 제주 방언에서 어떻게 기능하고 있는가에 따라 높임의 정도를 나누고 있는데, 동북이나 육진 방언의 4단계에서 중부 방언의 6단계까지로 구분하고 있다. 제4장 이음씨끝에서는 여러 방언에 공통적으로 사용된 씨끝과 일부 방언에만 사용되고 있는 씨끝으로 분류하여 각 씨끝에 대한 예들을 충분히 제시하면서 그 동질성과 이질성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제9장 그밖의 방언 문법에서는 의존명사, 의존용언, 대명사, 동사 ‘하-’의 변이, 주체높임법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4)
  한반도 전체를 포괄한 방언 문법 체계를 세운다는 것이 참으로 지난한 작업이다. 그런데도 이기갑 교수는 지역적 차이뿐만 아니라 사회언어학의 제 층위에 대한 측면까지를 고려하면서 한국어 방언 문법 체계를 기술하고 있다. 다양한 자료가 제시되어 있지만 보다 세밀하게 지역적으로 사회 계층적으로 조사 보완된다면 한국어 문법 체계를 보다 정밀하게 기술할 수 있을 것이다.

  2.3.2. 일반 논문
  “제주 방언의 반복상(反復相)”(우창현)은 기존의 기술적 타당성만을 추구한 방언 연구의 한계를 넘어 설명적 타당성을 추구하는 논의다. 제주 방언의 반복상은 ‘-곡 -’에 의해 표현되던 것과 반복의 의미를 부가할 수 있는 부사어나 복수 의미를 가지는 논항 등의 결합에 의해 파생된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있다.

  2.4. 의미론 분야

  의미론 분야는 교육대학원 석사 학위 논문인 〈靑山 地域 地名의 意味論的 硏究〉(김상호) 1편이 출판되었다.

  2.5. 화용론 분야

  지역 방언학에서 화용론 분야도 연구가 활발하지 못하다. 단행본으로 『동해안 지역의 방언과 구비 문학 연구』(김문오 외)와 박사 논문 〈우리말 대응 발화 연구〉(김미령), 석사 논문 〈배우의 방언 구사 및 방언 교정에 관한 연구 -경남 거창 지역 방언을 중심으로〉(박원묵) 가 있다.

  2.6. 종합 분야

  종합 분야는 방언 연구 목적과 방향, 조사의 실제, 자료 정리와 활용 및 보존 방향 등에 관계된 전반적인 내용을 포괄한다. 단행본 2권, 일반 논문 10편이 출판되었다.

  2.6.1. 단행본
  『국어 방언학』(이상규)은 ‘제1장 방언학의 배경, 제2장 방언학의 발달, 제3장 방언조사 방법과 자료 처리, 제4장 언어 지리학, 제5장 사회 방언학, 제6장 한국어 방언 지리학, 제7장 한국어 방언 구획과 하위 방언의 특징’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 연구물의 특징은 방언학에 대한 일반 이론과 실제 조사 및 자료 처리 방법에 대한 저자의 경험이 기술되어 있고, 기존 한국어 방언 연구 결과물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정리를 통해 한국어의 언어 지리학적 연구와 하위 방언의 구획 및 특징이 잘 언급되어 있다는 점이다.
  『국어사와 방언 3』(전광현)은 국어사와 방언에 관한 저자의 논단들이 들어 있다. 그 중에서 방언과 관련된 글은 ‘전라북도의 말’이라는 제목의 글이다. 이 글에서는 판소리 자료에 나타난 전라북도 말의 특징을 소박하게 기술하고 있다.

  2.6.2. 일반 논문
  방언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한 새국어생활의 ‘방언과 문화’ 특집에 수록된 “방언 조사와 연구의 의의”(최명옥), “바람직한 방언 조사 방법과 활용 가치”(박경래), “문학 작품에 나타난 방언”(이상규), “지역 문화와 방언”(이기갑)은 사라져가는 방언 조사의 시급성과 그 연구의 중요성, 그리고 효과적인 조사 방법과 조사된 자료의 활용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문학 작품과 지역 문화에 담겨있는 방언의 현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어학회 방언 특집으로 다루어진 “방언 변화와 방언 연구의 방향”(강정희), “충청북도 방언의 연구와 특징”(박경래), “방언 말뭉치의 전산화와 활용”(이태영)에서도 빠르게 표준화 되어가는 방언을 어떻게 조사하고, 변화를 예측하면서, 전통 방언학적인 조사와 연구 방법을 보완할 수 있는가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방언 말뭉치 전산화 작업의 시급성과 그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그 외에 “제주 방언의 보존과 활용 방안”(문순덕), “제주 방언 체험하기”(문순덕) 등이 있고, “표준어 교육과 지역 언어 교육”(조규태)은 국어 교육에서 지나치게 표준어 사용만을 강조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말하기, 읽기, 쓰기 등에서 적절하게 지역 방언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3. 사회 방언학

  언어의 세대별, 계층별, 성별 차이에 따른 언어 변이를 연구한 업적들을 지칭한다.

  3.1. 음운론 분야

  사회 방언학에서 음운론 분야는 지역 방언학과는 달리 연구가 활발하지 못하다.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 1편과 일반 논문 1편이 출판되었다.

  3.1.1. 석사 논문
  〈순천 지역어의 음운 현상에 대한 사회 언어학적 연구〉(서성원)는 순천 월등 지역어를 사용하고 있는 4세대 간에 나타나는 음운 체계와 음운 현상에 대한 차이를 고찰을 한 것이다. 부록으로 조사 질문지를 제시하고 있다.

  3.1.2. 일반 논문
  “체언 어간말 /ㅊ/ /ㅌ/의 실현에 대한 사회언어학적 분석”(홍미주)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음운 변화를 파악하기 위하여 사회적 요인인 세대와 학력에 따라 체언 어간말 /ㅊ, ㅌ/이 곡용 시 어떻게 실현되는가를 조사·분석한 것이다.

  3.2. 형태론 분야

  형태론 분야는 일반논문 2편이 출판되었다.

  3.2.1. 일반 논문
  “친족 호칭어의 방언 분화 -안동 동성 마을 ‘가일’을 중심으로-”(서보월)는 안동 동성마을의 안동 권씨 친족어 체계를 바탕으로 친족 호칭어를 결정하는 의미 구조를 검토하고, 이 호칭어의 기능과 의미를 기술하고 있다. 안동 권씨의 친족호칭어에는 ‘직계/방계’, ‘항렬/연령’, ‘혈족/인척’ 등의 의식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고, 동성 집단에서의 사회적·언어적 의미와 기능이 영향을 미치고 있음도 확인하고 있다.
  “인명에 대한 사회 언어학적 연구”(나은미)는 사람 이름에 나타난 세대별, 성별 제 양상을 고찰한 것이다.

  3.3. 통사론 분야

  통사론 분야는 일반 논문 3편이 출판되었다.

  3.3.1. 일반 논문
  “대통령 연설문의 경어법 분석”(이정복)은 ‘국민의 정부’ 시기에 김대중 대통령이 낭독한 90여 편의 연설문에서 사용된 경어법을 분석한 것으로, 일반 언중들의 경어체계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
  “교수 사회의 대우법 사용 양상에 대한 연구”(손춘섭·이건환·조경순)는 대우법 자체가 언어 내적 구조에 의한 것보다는 다양한 사회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전제 하에서 교수 사회의 대우법 체계를 밝히고, 그런 체계를 형성하는 주된 사회적 요인을 기술하였다.
  “국어 오용 표현과 문법 교육”(백낙천)은 통일 찬송가(1981)를 텍스트로 하여 여기에 나타난 국어 오용 사례를 형태 표기, 어휘, 조사, 연결어미, 높임법, 피·사동법, 호응 관계 등으로 살펴보고, 문법 교육이라는 측면을 고려하여 이 오류들이 수정되어야 함을 지적하고 있다.

  3.4. 의미론 분야

  의미론 분야는 일반 논문 1편이 출판되었다.

  3.4.1. 일반 논문
  “반의 관계 속담의 연구”(이종철)는 속담의 의미·화용상의 특성에서 비롯되는 속담의 반의 관계 성격을 규명하고, 반의 관계 속담을 유형별, 주제별로 특성을 파악하고 있다.

  3.5. 화용론 분야

  사회 방언학에서 화용론 분야 연구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단행본 2권, 석사논문 3편, 일반 논문 6편이 출판되었다.

  3.5.1. 단행본
  『토론 대화 전략 연구』(박용한)는 대화의 ‘전략적’ 특성에 주목하면서, 과제 중심적 대화의 한 유형인 TV 생방송 토론 대화를 대상으로 그 대화 참여자들이 상호간에 구사하는 다양한 범주의 대화 전략들을 확인하고, 이들을 계층별, 유형별로 분류하면서 각각의 전략적 기능을 기술하고 대화 전략 및 대화 책략이 화제 구조, 순서교대 구조, 대화이동 구조, 화행 실행 4가지 언어 범주에서 구사되고 있음도 확인하고 있다.
  구체적인 전략은 제3장 대화 구조 지배 전략, 제4장 과제 목적 성취 전략, 제5장 이미지 관리 전략으로 나누어 기술하고 있다.
  『언어예절』(장소원·박금자·신지연)은 제1부 언어 예절의 이론에서 언어 예절이란 무엇인가, 언어 예절의 특성, 언어 예절의 내용과 표현을 다루고, 제2부 구두 언어 예절에서는 경어법과 언어 예절, 호칭과 지칭, 인사 예절과 전화 예절, 말하기 예절을 다루고, 제3부 문자 언어 예절에서는 서식 쓰기, 편지쓰기 예절,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쓰기의 예절, 통신 언어 예절 등을 다루고 있다.

  3.5.2. 석사 논문
  〈국어의 여성 언어에 관한 사회 언어학적 고찰〉(최성윤)은 여성 언어가 음운, 어휘, 문법, 화용에서 어떤 특성을 나타내는지 살피고, 여성 특유의 언어와 여성이 사회 속에서 갖고 있는 존재 조건이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를 사회언어학적 관점에서 논의하고 있다.
  그 외에 〈교단 폭언 실태 조사 연구〉(이재아), 〈고등학교 여학생의 입말이야기 모습 연구〉(최남순)가 있다.

  3.5.3. 일반 논문
  “한국어의 과장 표현 연구”(김미형)는 한국어의 구어체 과장 표현을 자료로 하여, 과장 표현의 대상, 과장의 양상, 과장 표현을 위한 언어적 장치, 과장의 화행적 특징 등을 논의하면서 과장의 개념과 유형을 분석하고 있다.
  “대화 흐름에서의 동의 행위 연구”(전정미·구현정)는 대화가 이어져 나가는 데는 일정한 흐름이 있으며 그 흐름은 대화 행위의 연쇄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대화 행위의 연쇄는 대화를 이끌어나가면서 일정한 이해 패턴을 보이는 동의 행위에 의해 이루어지고, 대화의 유형과 대화 행위의 연쇄 사이에 상관성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デパ-トと市場の接客言語行動に關する事例硏究”(김미정)는백화점의 전화 응대, 백화점의 대면 접객, 시장에서 사용되는 방언형을 연구자가 직접 상대 역할을 하면서 조사한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그 외에 “제주 방언 반말체 첨사의 담화 기능”(문순덕), “관용 표현의 범위와 유형에 대한 재고”(민현식), “질의 응답 화법”(이주행)이 있다.

  3.6. 종합 분야

  종합 분야는 단행본 3권, 박사 논문 1편, 석사 논문 1편, 일반 논문 3편이 출판되었다.

  3.6.1. 단행본
  『언어와 사회』(이주행 외)는 방송인의 발음 오용 실태의 문제점과 방송 언어의 지향점에 대해서 논의한 1. 방송인의 발음(김성렬), 한국의 사회 계층별 언어 특성을 음운·어휘·문법·담화 등으로 나누어 고찰한 2. 한국 사회 계층별 언어 특성(이주행), 한국의 종합 일간 신문 기사문을 통해 기자의 언어 실태를 살펴보고 개선 방향을 제시한 3. 신문 기자의 언어 사용 양상(이주행), 한국의 언어 특성과 성 차별 표현의 양상 등에 대해 고찰한 4. 성별 언어 특성과 성 차별 표현의 양상(민현식), 한국어 청자 대우법의 화계 중 하나인 ‘해요체’를 중심으로 사회 집단간의 상관성에 대해 연구한 5. 청자 대우 ‘해요체’ 사용과 사회적 집단과 상관성(김희숙), 속담의 의미장에 대해 논의한 6. 속담의 의미론적 연구(이석규), 현대 몽골에서의 친족 용어와 직업·출생 서열·혈연 관계 등에 관련된 용어를 중심으로 현대 몽골의 사회적 커뮤니케이션 양상을 고찰한 7. 현대 몽골의 사회적 커뮤니케이션(박환영)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외에 『한국의 언어 문화』(최웅환 외), 『영남 지역의 언어와 문학』(이정복 외)이 있다.

  3.6.2. 박사 논문
  〈강원도 동해안 방언의 사회언어학적 연구〉(전혜숙)는 사회언어학적 이론과 배경을 제시하고, 강원도 동해안 방언을 대상으로 세대차, 직업, 성별에 따른 언어 변화를 음운 현상, 문법 현상, 어휘 변화 측면에서 정밀한 검토를 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언어 변화의 실현 양상이 언어 내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언어 외적인 요인에 의해서 충분히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음을 분명하게 확인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3.6.3. 석사 논문
  〈사회방언의 변이와 변화〉(조추연)는 사회 방언학의 이론과 연구 경향에 대한 이론을 소개하고 있다.

  3.6.4. 일반 논문
  “언어 전략의 일반 특성”(김슬옹)은 언어 전략의 일반 특성을 맥락과 담론, 언어 도구 관점과 언어 정신 관점, 언어 기능의 양면성, 언어 변화의 작위성 문제, 언어 단위로 본 언어 전략으로 나누어 분석하고 있다.
  “Goffman 이론의 재고찰과 토론의 상호 작용 사회 언어학적 분석”(이동은)은 Goffman의 프레임 개념과 이에 대한 기존의 논의를 검토하고, 실제 대화자료 분석에서 참여자들의 등급적 사고가 역동적 프레임으로 구성됨을 밝히고 있다.
  “사회언어학에서 본 국어 순화의 문제점”(이정복)은 순화 대상어가 어떤 과정으로 선정되고 순화되는가를 사회언어학적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순화어 사용자들의 사회언어학적, 언어 심리적 특성을 고려한 순화 방향을 제안하고 있다.


  4. 매체 언어

  신문·방송 및 인터넷·통신 분야에서 사용되는 언어와 광고에서 사용되는 언어에 대한 연구물을 지칭한다.

  4.1. 신문·방송 분야

  신문·방송 분야는 신문이나 잡지와 같은 출판물과 라디오, TV와 같은 방송에서 사용되고 있는 언어를 대상으로 한 연구물들이다. 단행본 2권, 석사논문 2편, 일반논문 5편이 출판되었다.

  4.1.1. 단행본
  『신문의 언어 문화와 미디어 교육』(우한용 외)은 신문이 의미를 만들어 내는 방식과 언어 문화적 특성 등에 대하여 살펴본 후, 교육 내용을 구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어 교육에서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검토한 연구이다. 제1장은 미디어의 문식성, 제2장은 신문의 언어 문화적 특성과 국어교육, 제3장은 신문 문식성 교육의 이론적 설계, 제4장은 신문 문식성 교육의 실제, 제5장은 연구 결과의 요약 및 활용 방안으로 구성되어 있다.
  『방송 언어와 국어 연구』(장향실 외)는 방송 언어 자체에 대한 연구에 중점을 둔 연구로, “언어 규범과 방송 언어의 오류 문제에 대한 비판적 검토”(차재은), “방송 언어의 형성과 변천 과정”(정명숙), “남북 방송 언어의 비교”(이봉원), “탈권위 시대의 방송 언어”(장향실), “방송 자막 언어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이동석), “매체에 따른 방송 광고 언어의 변용 양상”(김정우)으로 구성되어 있다.

  4.1.2. 석사 논문
  〈한국 영화 제목에 나타난 언어 실태 연구〉(이재신)는 1919-2002년까지의 한국 영화 개봉작 5,161편의 영화 제목을 어종별, 형태 구조별, 음절별, 어절별로 분류하여 언어 사용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부록으로 영화 제목 전체를 제시하고 있다.
  〈방송 언어와 언어 교육 -방송 언어의 오용 실태를 중심으로-〉(최은주)는 방송 언어의 오용 실태를 지적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4.1.3. 일반 논문
  “신문 광고 표제에 사용된 대화의 기제”(서은아)는 신문 광고에 사용되는 대화의 기제를 통하여 광고 언어와 일상 언어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파악할 뿐만 아니라 광고 언어의 구조와 특성도 밝히고 있다.
  “신문의 언어 사용 실태와 개선 방안에 대한 연구”(이주행)는 5개 종합일간지에 쓰인 문자, 문장 부호, 띄어쓰기, 어휘, 문장 등에 대해서 언어 사용 실태를 계량적으로 파악하고, 그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남북한 방송 보도의 문체적 특성 연구”(김상준)는 남북한 방송 보도의 일반적인 특징과 함께 6·15 남북 정상 회담 관련 보도에 나타난 언어 특징을 기술하고 있다. 특히 수사학과 문법 어휘 특징에 따른 분류가 중심이 되고, 우상화와 신격화를 위한 은유법에 대해서도 고찰하고 있다.
  “TV 드라마 대본의 관용 표현의 응결성과 응집성”(이종철)은 숙어, 속담, 한자 관용어가 TV 드라마 대본의 한 장면에서 나타내는 응결성과 응집성의 양상에 대하여 고찰하고 있다.
  “TV 뉴스 보도문의 텍스트 언어학적 분석”(장소원)은 텍스트 언어학적 견지에서 TV 뉴스 보도문을 분석하기 위해 응결성 장치가 어떻게 수용되고 있는가를 살펴본 다음 상위 텍스트로서의 뉴스 보도문 속에서 간텍스트성을 논의할 때 기준으로 삼아야 할 사항들을 추출하고 있다.

  4.2. 광고 분야

  광고 분야는 매체와 장르를 초월한 광고 언어에 대한 연구물들로, 단행본 1권, 일반논문 2편이 출판되었다.

  4.2.1. 단행본
  『광고 언어 연구』(박영준 외)는 젊은 한국어학자들이 쓴 광고 언어에 대한 글 12편을 묶은 것이다. “광고언어 연구의 동향과 과제”(박영준), “제품에 따른 광고 언어의 구조”(김정우), “음성 광고 언어의 발화 구조와 발화 유형”(박미정), “광고 임시어에 관한 연구”(정재은), “광고 언어의 어순에 대한 연구”(김지혜), “텔레비전 광고 언어에 나타나는 생략 현상”(안병섭), “국어 인칭 대명사의 광고 언어로서의 기능”(조경임), “화장품 광고에 나타나는 의미 전이 현상”(송민규), “광고 언어의 은유 유형과 특징”(히로다까시), “광고 모델과 광고 언어”(김혜영), “영화 광고언어 연구”(박상진), “신문 광고 표제부의 어휘 특징 연구”(이현희·이영제)에서 시사하는 바와 같이 국어학자들에게는 광고 언어라는 연구 대상의 확대를, 광고계 종사자들에게는 한국어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4.2.2. 일반 논문
  “광고 언어와 사이버 언어”(박영준·송민규)는 광고 언어와 사이버 언어의 차이에 대해 논의하고 올바른 언어 사용을 위한 매체 언어 교육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광고 언어 사용 양상의 통시적 변천 -70년대와 90년대 라디오 광고를 중심으로-”(김정우)는 제품과 동시대 광고 언어와의 관계를 규명하고, 이의 시대적 변화상을 기술하고 있다.

  4.3. 인터넷·통신 분야

  인터넷·통신 분야는 최근 가장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분야라고 생각된다. 단행본 1권, 석사 논문 6편, 일반 논문 6편이 출판되었다.

  4.3.1. 단행본
  『인터넷 통신 언어의 이해』(이정복)는 인터넷 통신 언어에 한정해서 통신 언어를 종합적으로 분석·기술하고 있다. 제1부에서는 ‘통신 언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 아래 ‘통신 언어의 개념과 영역’, ‘통신 언어의 발생 동기와 기능’, ‘통신 언어의 사용 환경과 탈규범성’, ‘통신 언어의 특성과 지위’, ‘통신 언어 연구사’를 기술하고, 제2부에서는 ‘통신 언어의 영역별 특성과 쓰임’이라는 주제로 ‘운영자 언어, 게시판 언어, 대화방 언어, 전자편지 언어’의 특성을 분석하고, 제3부는 ‘통신 언어의 사회언어학’이란 주제로 ‘두루높임 호칭어 ‘님’’, ‘종결어미의 변용’, ‘지역 방언의 쓰임과 맥락’, ‘전자편지 텍스트의 구조와 기능’, ‘통신 언어의 문제점과 대책’을 다루고 있다.

  4.3.2. 석사 논문
  통신 언어는 면대면의 대화와는 달리 문어로 의사를 전달하지만, 실제 사용 환경을 보면 문어이면서도 구어적인 특성을 많이 보이고 있다. 통신 언어에 대한 석사 논문은 주로 교육대학원에서 많이 나왔다. 이는 초중고 학생들의 인터넷 통신 언어 사용이 가장 활발하기 때문이고 주로 이 계층에 의해서 통신 언어가 새롭게 변형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통신 언어의 양상과 기능에 대한 연구〉(김민희), 〈통신 언어 표기의 실태 연구〉(안태형), 〈컴퓨터 통신언어의 실태와 개선 방향〉(최원복), 〈가상 공간에서의 언어 오용 실태와 지도 방안 연구〉(최인주), 〈고교생들의 채팅 언어 연구〉(김영기), 〈청소년 통신언어 사용실태와 지도방안 연구〉(최은설)가 있다.

  4.3.3. 일반 논문
  “인터넷 신문의 리플 텍스트에 나타난 수용자 반응 분석”(권순희)은 인터넷의 리플에 기록된 수용자들의 반응을 통해 신문 수용자들이 어느 정도로 정확하게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가를 파악하기 위한 시도이다.
  “통신 언어의 생성 방식에 따른 생산성 연구”(박동근)는 통신 용어의 급속한 발달이 한국어의 유형론적 특성과 개방 표기 체계인 한글의 상승 작용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그 생산성 정도를 형태 범주적 특성과 관련하여 설명하고 있다.
  “통신 언어의 표준 화법”(이정복)은 인터넷 상호 통신 영역별로 공통된 것도 있고, 고유한 것도 있어 이를 조사하여 정리하고 있다.
  “인터넷 게시판의 특성과 이용자 별명의 관련성”(이정복)은 게시판의 특성과 통신 별명의 상호 관련성을 살피면서 80% 이상이 깊은 관련을 맺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인터넷 통신의 보수적 표기에 관한 연구”(김성규)는 통신 언어가 국어 순화를 저해한다는 시각과는 달리 ‘틀리지 않는 표기’를 중심으로 표기자들의 머릿속에 뿌리깊게 밝혀 있는 표기 원리를 찾기 위한 시도이다.
  “대구 지역 대학생들의 게시글에 나타난 통신 언어 분석”(이정복)은 대구 지역 대학생들의 게시글에서 통신 언어의 ‘탈규범화’ 또는 ‘비규범적 현상’을 찾아내 본격적인 학계의 대책 마련을 위한 시도이다.


  5. 맺음말

  지금까지 지역 방언과 사회 방언, 그리고 매체 언어에 대한 연구 업적을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양적인 면에서나 질적인 면에서 전년도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방언 연구에서 음성 분석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사라져가는 방언 자료의 고착이 문자에 머물렀던 지난 시기와는 달리 음성 자료 자체의 수집과 보존에 더 강조점이 주어지기 때문이고, 기술적으로도 음성 자료를 처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마련되기 때문일 것이다.
  다음으로 언어 변화가 공간과 시간 두 축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사회 방언학의 괄목할만한 성장은 언어 변화의 두 축을 굳건히 한다는 면에서 바람직한 일이다.
  나아가 다양한 매체 언어에 대한 주목은 국어학 연구자들의 시야를 넓혀 딱딱하고 재미없는 연구자들만의 학문이 아니라, 동시대의 많은 사람들이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는 모든 언어를 연구의 장으로 끌어들여 재미있는 학문으로, 실용적인 학문으로 나가고 있어 퍽이나 다행스러운 일이다.
  끝으로 필자의 능력 부족으로 주옥같은 업적물들을 잘못 이해하여 흠집을 낸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과 게으름으로 원전을 확보하지 못해 제목만 나열한 것을 너그러운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