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사 론]
이 관 규 / 홍 익 대

1. 머리말
    2001년도에 국내에서 발표된 통사론 관련 논저는 약 380여 개이다(필자 파악). 이 가운데 현대 국어 통사론 논저는 280여 개인데, 분야별로 나누어 보면 개략적인 연구 흐름을 파악해 볼 수 있다. 통사 범주(격·조사, 어미, 품사), 문장 구성(문장 성분, 문형, 중출문, 특수 구문, 접속·내포), 문법 범주(시제··양태, 피·사동, 능격성, 부정, 종결, 높임, 의문, 어순, 생략), 기타(문법화, 문법교육, 텍스트·응용) 등 네 가지 분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통사 범주 37.8%(105개), 문장 구성 18.0%(50개), 문법 범주 25.9%(72개), 기타 18.3%(51개)로 나뉜다. 조사와 어미 및 품사 관련 연구가 많으며, 시제, 피·사동, 높임법 등도 많이 다루어지고 있다.
    2001년도 통사론 연구는 몇 가지 특징을 띤다. 첫째, 영어 중심의 보편 이론에 기대기보다는 국어의 특성을 자체 이론을 통해서 밝히려는 연구 경향이 있으며, 둘째, 연구 자료가 머리 속 용례가 아니라 실제 생활 속에서 사용되는 것들이 많고, 셋째, 문장 중심의 통사론뿐이 아니라 담화에까지 이르는 간분야적 통사론 연구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 글에서는 현대 국어를 대상으로 한 통사론 분야 논저들에 대해서 분야별로 나누어 연구 동향을 살펴보도록 한다. 현대 이전 국어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도 박사논문은 제시하고 더불어 문법화, 문법 교육, 텍스트 및 응용 분야도 간단히 다루도록 한다.

2. 단행본
    2001년도에 간행된 통사론 분야 단행본은 20여 권이다. 개설서 2권, 특정 주제를 다룬 책 4권, 기념 논문집 2권, 기존 논문들을 묶은 것 4권, 박사논문을 보완한 것 7권, 문법 교육 분야 2권 등이다.
    개설서 성격을 띠는 것으로, 『현대국어 통사론』(남기심)은 '문장의 성립과 문장 성분, 국어의 특수 구문, 국어 구문의 특징 ; 문장 속의 문장, 이어진 문장 ; 사동과 피동, 부정법, 시상, 법, 높임법, 문장의 종결'에 대해서 다룬 것이다. 보어는 따로 설정하지 않고 필수적·수의적 보충어를 설정한 것과 '이다' 구문, 서술성 명사 구문, 소절 구문 등 특수 구문을 다루고 있는 게 특징적이다. 『조선어문법편람』(정순기·이금일)는 형태론과 통사론 내용을 담은 개론서인데, 북한의 사회과학원에서 집필한 것을 국내 출판사에서 낸 것이다. 그 내용은 '문법일반편, 품사편, 형태편, 문장편, 토편, 활용편, 섞갈리기 쉬운 문법적현상, 도해'로 나뉘어 있는데, 문장편이 '문장, 단어들의 결합관계, 부, 구, 문장성분, 문장의 성분화, 어순, 문장론적단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체언부', '부사부'라 하여, 단어 결합을 이루는 결합 통일체의 마지막 단어가 대상어나 수식어로 된 확대 구조를 '부'라 부르고 있다.
    특정 주제를 담은 단행본으로, 『한국어의 목적어』(류구상·김양진·성광수·고광주·유형선·이관규·이윤표·시정곤·김원경·한정한)은 목적어 및 목적격 조사와 관련한 기획서인데, "전통·구조문법과 조사 {를}"(류구상), "생성문법에서의 목적격 연구"(김양진)을 비롯하여, "목적어 구성­목적격과 조사 '-를'의 관계­"(성광수), "목적어 있는 피동문"(고광주), "이중 목적격에 관한 일고"(유형선), "목적어와 보어의 어순"(이관규), "목적어의 표지 문제"(이윤표), "{를}의 정체는 무엇인가?"(시정곤) 등과, 응용적 연구 논문인 "한국어 목적어의 정보 처리"(김원경), "중간언어 기계번역 시스템을 위한 '-를'의 처리"(한정한)이 들어 있다. 『한국어 분류사의 범주화 기능 연구』(우형식)은 분류사의 성격, 문법 범주, 범위, 기능 등을 실제 자료를 대상으로 하여 살핀 연구인데, 국어 분류사가 수 분류사에 해당하며, 수 분류사에 도량성과 부류성 두 가지 속성이 있다는 점에서, 분류사의 기능을 수량화와 부류화로 구분하고 있다.
    『국어 종결어미의 문법』(김태엽)은 종결 어미에 대한 형태론적 층위의 분석적 방법을 적용하여 형태 구조를 제시하고 형태 분석을 시도하고 있으며 종결 어미의 문법적 기능을 밝히고 있는 논의이다. 『한국어 연어 관계 연구』(홍종선·강범모·최호철)는 대상어를 중심으로 앞·뒤에 인접하여 자주 나타나는 낱말들의 연어 관계와 하나의 문장 안에서 대상어와 문법적 자리 관계를 가지며 공기하는 낱말들이 갖는 문법적 연어 관계를 살핀 것이다.
    기념 논문집으로, 『국어 문법의 탐구 Ⅴ』(남기심 편)은 22편의 논문을 담고 있는데, "서술성의 개념"(이병규), "국어에서 이른바 예외적 격 표시 구성이 존재하는가"(이선희), "상적 자질에 따른 동작동사의 재분류"(조민정), "들을이높임의 '-오-'무리 안맺음씨 끝에 대한 연구"(한길), "선어말어미 '-시-'의 의미와 기능에 관한 논의"(박석준), "연결어미 '-길래'의 통사·의미적 특성"(안주호), "절대적 보완집합과 관련된 국어의 표현들"(최규련), "말뭉치에서 찾아본 '명사-조사-용언' 긴밀 형식"(서승현), "'재어나누기'와 국어 대응규칙의 문법"(양정석), "한국어에서 격 범주 설정의 문제"(고석주), "조사 '이/가'가 중출하는 문장에 대한 연구"(김한샘), "문장의 성립과 문법"(이정택) ; "국어 '주제부'의 전개 양상 연구"(이희자), "연결어미류와 텍스트 장르의 상관성에 대한 연구"(민경모), "연어 구조와 어휘 학습"(정희정) 등이 통사론 관련 논의이다. 『국어연구의 이론과 실제』(이광호 편)은 45편의 논문을 담고 있는데, "국어 품사 분류의 몇 가지 문제에 대하여"(임홍빈), "다시 두 사동문의 의미차이를 찾아서"(김규철), "'-의'의 실현 양상에 관한 일고찰"(신선경), "국어 주제어의 문법적 특성에 대하여"(허철구)가 통사론 관련 논의이다.
    논문을 묶어 낸 단행본으로, 『현대국어 복합문의 통사론』(김영선·권경희)는 접속문과 부사절 내포문의 관계를 다룬 것인데, '국어 부사절의 연구 동향, '-고' 대등 접속문의 통사적 접근, 주제 구문과 주제화, 종속 접속문의 문법적 특성, '×-으락 ×-으락'형 구문의 문법, 이음 씨끝의 통사적 특성과 분류, 어찌마디의 통사적 특징' 등을 담고 있다. 『국어문법의 이해 1』(이광호)는 '국어 문법형태소의 기능과 의미'에 해당하는 논문들을 모아놓은 것인데, '접속어미 '-면'의 의미기능과 그 상관성, 국어의 '목적어-주어 동지표문' 연구, 국어 비대격 '을-NP'에 대한 해석, 피동문 구성과 '을/를' 성분의 명사구' 등 통사론 논문을 다수 다루고 있다. 『국어의 단어형성과 의미해석』(성광수)도 형태론과 타 영역(통사론, 의미론, 음운론)의 관련성 차원에서 단어를 다룬 것인데, '통칭대명사의 결속관계, 소위 불완전명사에 대한 몇 가지 검토, '불완전명사+{하(다), 이(다)}'에 대한 생성론적 분석, 존재(동)사 '있다'에 대한 재고' 등을 담고 있다. 『국어문법의 대안적 접근』(김상대)도 '용언의 대역기호적 용법, '있다'의 의미와 기능, 공동격의 '과'와 '이며', 주체존대 '-시-', 존칭의 '-님'과 '-분'' 등 통사론 관련 논의를 담고 있다.
    박사논문을 보완해서 낸 단행본으로, 『한국어의 시제와 상』(이재성)은 시제 현상과 관련된 비종결어미들을 통하여 각각의 어미가 가지는 문법 기능을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국어의 시제 체계와 상 체계를 세우고자 한 논의이며, 『국어의 능격성 연구』(고광주)는 능격성을 동사 분류의 기준으로 삼아 이에 따른 형태·통사·의미적인 현상이 있음을 밝히려고 한 논의이다. 『주제구조론』(오충연)은 문장에서 격이 형성되는 원리에 대해 통사·의미론적 접근을 시도한 논의이며, 『현대 국어의 대우법 연구』(이윤하)는 화자의 의도라는 주요한 기능이 대우법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전제 하에 대우법 체계를 체계화하려는 목적을 둔 논의이며, 『국어 경어법 사용의 전략적 특성』(이정복)은 국어 경어법 사용을 규범적 용법과 전략적 용법으로 구분하는 시각에서, 한 교육 부대 장교들의 언어 공동체를 대상으로 제보자들의 경어법 사용 모습을 구체적으로 살핀 논의이다. 『국어 명사구의 내적 구조』(김병일)은 명사구 내적 구조 설정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고, 명사구의 구성 요소 및 명사구 구성 요소의 중첩 현상을 논한 것이며, 『현대국어의 의존명사 연구』(안효경)은 의존명사의 특성과 목록을 제시하고 의존명사의 의미와 기능을 살핀 논의이다.
    문법 교육론 저서로, 『국어 교육문법론』(최재희)는 학교 문법에서 제시하고 있는 문법 내용을 제시한 것이며, 『초등 국어지식 교육론』(유성기)는 국어 가치와 교육이라는 차원에서 국어지식 교육과정의 흐름을 제시하고, 이어 각 영역별 내용과 국어지식 교육의 교수·학습 방법 및 평가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3. 논문
    3.1. 통사 범주

3.1.1. 격, 조사
    격 범주를 다룬 것으로, <국어의 구조격 점검 연구>(김대복)은 국어의 격이 점검되는 과정을 원리와 매개변항적 연구에 기초한 생성문법이론의 틀 안에서 밝히고 있는 논의이다. 격 점검 원리를 논하면서 연속적으로 나타난 선어말 어미들 전체가 INFL로서 명시어 위치를 인허한다고 보았고, 경험주 서술어 구성의 격 점검을 논하면서 경험주역 논항이 처격으로 실현되어도 문법적 주어의 역할을 하는데 반해 대상역 논항은 VP의 보어 자리에 그대로 있기 때문에 주격이 실현되었지만 주어의 기능을 하지는 않는다고 본다. "한국어에서 격 범주 설정의 문제"(고석주)는 '이/가'와 '을/를'을 중심으로 격 범주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데, 문법적 격 범주와 국어의 조사 사이에는 일정한 대응 관계를 갖지 않는다는 '격 범주와 조사의 불일치' 주장을 하고 있다. "의미역 계층이론과 국어의 주격, 대격"(한정한)은 주격과 대격을 의미역 계층을 이용하여 설명하고자 한 것인데, 의미역을 서술어가 가지는 논항의 자리를 기준으로 하여 4개의 그룹으로 묶어서, 이들이 1그룹>2그룹>3그룹>4그룹의 순서로 통사부의 주격으로 연결되고, 이어서 역순인 4그룹>3그룹>2그룹>1그룹의 순서로 통사부 대격에 연결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1그룹은 agent, force, 2그룹은 source, location, path, experience, extent, 3그룹은 goal, instrument, 4그룹은 theme, patient에 각각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격의 교체와 차별"(박한기)는 주격 및 목적격 표지의 의미적 기능을 기준으로 격교체와 격차별의 원인을 설명한 논의이며, "주격 교체 구문의 의미"(박한기)는 주격 명사구의 형태를 검토하면서 주격 표지의 의미적 비중을 언급하고 자연언어에서의 격교체를 유형별로 분류한 논의인데, 특히 주격 표지가 사태의 발생에 대한 참여자의 기여도를 강조한다는 가정을 세우고 있다. "국어에서 이른바 예외적 격 표시 구성이 존재하는가"(이선희)는 핵어 문법의 틀에서 인지 동사의 하위 범주화 자질과 구조 공유라는 통사적 기제를 통해 인지 동사 구문의 목적어 명사가 내포문 주어와 상위문 목적어로서의 양면적 특성이 있음을 보이고 있다.
    조사 관련 논의로, <한국어 조사의 연구>(고석주)는 '가'나 '를'의 실현은 통사적인 장치에 의한 격조사(표지)가 아니라, 문장의 의미 내용에 대한 화자의 판단을 나타내는 양태 조사임을 주장한 연구인데, '가'는 '선택 지정', 조사 '를'은 '대상성' 의미로 파악하고 있다. "주격조사 '-이가'에 대하여"(김태엽)은 '책이가 디기 많다'라는 표현에서 사용되는 '이가'의 '이'는 주격 조사이고, '가'는 강조, 지정, 초점화 등의 의미 기능을 가진 덧말, 즉 담화적 기능어라고 보는 논의이다. "Thematic Structure of Narrative and the Choice of Particle nun in Korean"(김명희)는 담화 차원에서 '는'과 '가'의 기능을 설명한 논의인데, '는'은 담화에서의 주제(global theme)를 나타내고 '가'는 담화상 새 참여자를 제시하는 데 사용된다고 본다. "Informational Status of Contrastive nun in Korean"(김미경)은 정보 패키지 이론 차원에서 대조의 '는'을 살핀 논의인데, '는'은 대조 주제를 나타내고, '는' 구는 상대적인 내용과 전제된 가정 내용을 반드시 갖는다고 보고 있다.
    "목적어 구성­목적격과 조사 '-를'의 관계­"(성광수)는 목적어 구성의 일반 원리를 모색한 논의인데, 목적어와 그 표지는 목적어화에 일치하여 실현되며, 다만, 수의적인 의사 목적어의 출현은 일종의 강조 표현으로 보며, "목적어의 표지 문제"(이윤표)는 '을/를' 이외에 '에게, 로, 라고' 등도 목적어를 나타내는 표지 구실을 한다고 본 논의이며, "{를}의 정체는 무엇인가?"(시정곤)은 '예쁘지{를}'의 표지 {를}은 통사격 표지가 아니라 화용격 표지로 보아야 한다는 논의로, 'X-지{가/를}'의 구성은 격교체 현상이 아닌 통사격과 화용격의 대체 현상으로 보고 있다.
    관형격 조사 '의'나 접속 조사 '와'류도 논의되었는데, "'-의'의 실현 양상에 관한 일고찰­서술 관계 명사 연결 구성을 중심으로­"(신선경)은 명사 연결 구성에서 선·후행 명사가 동일한 교점의 관할 하에 있을 때 이들 명사구는 속격 표지 '의'를 동반하지 않고, 선행 명사가 후행 명사의 관할 교점의 밖에 위치할 때 속격 표지 '의'를 필수적으로 동반한다고 본 논의이다. "여동 구문의 "와""(김영희)는 여동 명사구는 동사의 보족어가 아니라 그 앞에 오는 주어나 목적어 명사구와 의미·통사적 긴밀성을 가지고 있는 접속 성분이며, 여동 명사구에 결합된 조사 '와'가 여동격 조사가 아니라 접속 조사라고 본 논의이다. "조사 '하고'의 의미와 기능­'와'와의 비교를 중심으로­"(유현경)은 접속 조사로 쓰이는 '하고'는 [+접속, +나열] 의미를 갖고 있으나, 조사 '와'는 나열 의미보다는 접속 의미가 강하다고 보고, 격조사로 쓰인 '하고'는 [+대칭] 의미를, '와'는 [+대칭] 의미 이외에 [+기준] 의미를 더 가지고 있다고 본다.
    "사태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는'과 '을랑'"(이기갑)은 조사 '는'과 '을랑'이 갖는 강조 기능이 대조의 기능에서 출발된 것으로 사태의 연속성을 나타내는 접속문의 경우 연속성을 강조하는 기능에서 생겨난 것으로 본 논의이다. "후치사 '-에/에게'의 통사적 위치의 문제"(이남근)은 여격 '-에/에게'가 격 표지와 후치사로의 분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다른 후치사들과 달리 '-에/에게'와 결합하는 명사구는 통사·의미적으로 동사의 지배를 받고 있다고 보는 논의이다. "시점(視點)과 특수조사의 상관성"(신호철)은 특수조사는 격조사에 비하여 시점이 잘 적용된다는 것과 또 특수조사가 명사뿐만이 아니라 동사구, 격조사구, 부사 등에도 결합하여 시점 기능을 한다고 본 논의이다. "Negative Concord and the morpheme -to in Korean"(김용하)는 '아무도'의 '도'를 살핀 논의인데, 기본적으로 [+ADDITIVE] 자질을 갖고 있는 '도'가 [+NEG] 자질을 갖고서 DP/NP로 하여금 A-to-A′이동을 가능하게 한다고 보고 있다.
    조사의 범주에 관한 논의로, "통어론과 형태론의 관계에 대하여"(최규수)는 통어론과 형태론의 관계를 토를 중심으로 하여 검토한 논의인데, 전통 문법이나 구조 문법 및 변형 문법에서 토가 가지는 통사론적 및 형태론적 특징을 다루고 있다. "격조사의 기능에 따른 전형성 연구"(김재욱)은 인지언어학의 전형성 이론에 근거하여, 주격 조사와 목적격 조사는 격기능이 강하고 부사격 조사는 약하며, 또 목적격 조사>주격 조사>처격 조사>도구격 조사>공동격 조사 순서로 의미 기능의 전형성을 가진다고 보고 있다.
    '이다' 관련 논의로, '이다' 구문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인 <'이다' 구문 연구>(남길임)에서는 '이다'의 문법적 범주를 서술어로 보고 있는데, 이는 '이다'가 활용한다는 점과, '이다'가 가진 기본적인 어휘 의미, 즉 '동일성 지정'과 '속성 지정'의 의미를 갖고 있다는 점에 근거한 것이다. "'이다'의 문법범주와 의미"(양정석)은 '이'가 통사적 접사가 아닌 용언이며, 용언 중에서도 두 자리 서술어로서 어휘적 의미를 지니는 요소라고 본 논의이다. "국어 품사 분류의 몇 가지 문제에 대하여"(임홍빈)에서도 '이다'의 성격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는데, '이다'는 그 선행 성분을 명사 상당 성분이 되게 적극적으로 작용하는 독립적인 품사(형용사) 자격을 가진다고 본다. "'-이다'와 '아니다'에 대한 대안적 접근"(김상대)은 '이다' 구조의 '이'는 기본적 기능이 자립 형식을 의존 형식으로 전환해 주는 조형소적 구실을 하며, '아니다'는 통사적 부정 표현으로 그 해체형인 '아니+이+다'의 구조에서 '이'를 긍정 지정사로 보는 대신 명사의 대용어로 이해하는 논의이다. "'이다'의 '이'가 조사인 새로운 증거들"(우순조)는 '이다' 구문에서 자리 바꾸기가 일어난다는 증거로서 특수 조사의 비대칭적 분포를 제시하면서, 결과적으로 '이다'의 '이'가 조사임을 보인 논의이다. "'-이다'의 '-이'는 주격 조사이다"(최기용)은 '이다'의 '이'에 대해서 주격 조사설을 주장하는 논의인데, 어미의 '활용'이라는 개념 자체를 달리 볼 수도 있다고 하면서 '이다' 구문을 이중 주격 현상으로 볼 수 있고, 일반적 주격 조사 '이/가' 형태와 차이나는 것은 단순히 상보적 분포 차이라고 보고 있다.

3.1.2. 어미
    선어말 어미 논의로, <중세국어 동명사의 선어말어미 '-오-' 연구>(양정호)는 중세국어 시기의 선어말어미 '-오-'가 동명사형에 통합되어 나타나는 경우에 어떠한 기능을 하게 되는가를 밝히려고 한 논의인데, 특히 명사절과 보문의 '-오-' 통합 원리는 명사절과 보문의 서술어가 목적어나 보어를 요구하는 경우에 선어말어미 '-오-'가 통합될 수 있으며, 관계절의 '-오-' 통합 원리는 표제명사가 관계절의 목적어나 보어로 복원될 수 있으면 관계절 서술어에 '-오-'가 통합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들을이높임의 '-오-'무리 안맺음씨끝에 대한 연구"(한길)은 '-오-'무리의 변이형태, 곧 '-오-' 이외에 '-사오-, -으오-, -옵-, -사옵-, -으옵-, -자오-, -자옵-, -삽-, -잡-'이 들을이높임이라는 말본적 기능과 규칙적인 쓰임을 보이고 있음을 보인 논의이며, "선어말어미 '-시-'의 의미와 기능에 관한 논의"(박석준)은 '-시-'가 과연 본질적으로 존대를 나타내는지 특정한 성분과 관련되는지 살핀 논의이며, "'-시-'의 문법적 전이현상"(정인상)은 '있다, 없다, 아프다' 등과 '계시다, 안계시다, 편찮으시다'에 대하여, '있으시다, 없으시다, 아프시다'의 생성 과정을 '-시-'의 전이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는 논의이다.
    어말 어미 논의로, <국어 통합형 접속어미의 형태 분석과 의미 연구>(백낙천)은 통합형 접속어미 27개를 마지막 구성요소를 기준으로 분류하고 그 특징을 살핀 논의인데, 단일어미 '-어', '-이', '-지', '-고', '-가'를 마지막 구성요소로 하는 통합형 접속어미와 조사 '만', '도', '야', '은', '을', '에', '으로'를 마지막 구성요소로 하는 통합형 접속어미에 대해 형태론적 특징, 통합상의 제약, 통사론적 특징과 의미를 구성요소의 형태와 의미에 근거하여 설명하고 있다. "연결어미 '-길래'의 통사·의미적 특성"(안주호)는 '-길래'가 선·후행절의 비동일주어 제약과, 인칭 제약에 있어 후행절은 1인칭이며 선행절은 1인칭이 아니어야 한다는 제약이 있음에 비해, '-기에'에는 이러한 제약이 없다고 본 논의이며, "국어의 부가 관계 접속어미에 대한 연구"(윤평현)은 '-되'가 선행절에서 주된 내용을 확정하여 말하고 후행절에서 그와 관련이 있는 다른 내용을 부가하여 말하는 기능이 있음을 밝힌 논의이며, "결과 부사형 '-게'에 대한 연구"(박소영)은 '-게'의 분포와 통사적 특징을 살핀 논의인데, 결과 부사형 '-게'의 해석에 있어서 동사의 '상태 변화' 자질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면서, 양태 부사와 대응되는 위상으로서의 결과 부사형을 제시하고 있다. "'-어서'와 '(으)니까'에 대하여"(이카라시 고이치)는 '-어서'와 '-(으)니까'가 실제 사용에 어떤 특징이 있는지, 원인·이유의 의미를 나타내는 용례에 한정해서 검토한 논의이다.
    "'-{아/어/여}다가'와 '-{아/어}다' 형태의 문법적 특성"(노대규)는 통어론적 견지에서 '-{아/어/여}다가' 형태와 '-{아/어}다' 형태가 서로 어떻게 다르게 사용되는지, 형태론적 측면에서 두 형태가 각각 어떤 문법화의 과정을 거쳐서 그들의 문법적 범주와 특성이 형성되었는지, 의미론적 관점에서 각각의 의미를 밝히고자 한 논의이다. "통합형 접속어미를 구성하는 형태소와 의미 연구"(백낙천)은 접속어미 '-으아, -으니, -으러, -으려고'를 중심으로 이들이 동명사어미 '-은, -음, -을'의 결합형이 재구조화되어 형성된 것임을 접속어미의 형태론적 관계와 의미론적 관계를 통하여 설명하고 있다. <국어 조건관계 연결어미의 의미계층구조 연구>(안찬원)은 조건 연결어미 '-으면, -어야, -거든', 인과관계 연결어미 '-으니까, -어서, -으므로', 양보관계 연결어미 '-어도, -더라도, -을지라도'가 갖는 의미 사이의 관련성을 살핀 논의이다.

3.1.3. 품사, 명사, 대명사, 수사
    "국어 품사 분류의 몇 가지 문제에 대하여"(임홍빈)은 품사 분류 대상으로 기존의 단어뿐이 아니라, 어근·어휘·단어 이상의 단위·용언의 활용형을 들고 있으며, 품사 분류 기준으로 기존의 의미·형태·기능 이외에 단어 형성 기준·체계의 동질성 기준을 추가하고 있는 논의이고, "형식 품사의 형태·통어론적 지위에 관한 연구"(최규수)는 매인풀이씨와 매인이름씨와 같은 형식 품사가 갖는 품사적 특성과 그것이 쓰인 월의 형태 구조와 통어 구조를 살핀 논의이다. "국어 단어의 통어 범주의 변동"(이석주)는 새로이 통어 범주를 획득했거나 다른 범주로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보이는 단어의 근원적인 범주를 찾아보고 이를 통하여 범주의 첨가와 변화 원인을 규명한 논의이며, "국어 어휘의 품사별 의미 구조"(이광정)은 국어 어휘의 품사별 의미 구조가 품사 분류의 역사라는 차원에서 개별 문법가들에게 있어서 어떻게 파악되어 왔는지를 살핀 연구이다.
    명사와 관련한 논의로, "명사의 하위 분류에 대하여"(이병모)는 인식론에 바탕을 두고 '관계'와 '양상'의 범주를 원용하여 명사를 하위 분류한 논의이고, "서술성의 개념"(이병규)는 술어명사를 객관적으로 한정하기 위한 의미론적 특성으로 [서술성]의 개념을 통사적으로 검증하고자 논의이다. "이름마디의 통어적 특질 연구"(김병건)은 이름마디에 있어서 양태적인 요소나 교착적 요소가 결합할 수 없으며, '-기' 이름마디에서 토씨 생략이 자유롭고, 또한 이름마디 내의 임자말을 공범주인 pro로 가진다고 본 논의이고, "명사성 불구어근의 형태·통사론적 연구"(시정곤)은 자유어근에 상대되는 불구어근을 가려내는 판단 기준으로 형식적 요소와의 결합 생산성을 제시하고 격조사와의 결합도가 얼마나 생산적인지를 보인 논의이다. 명사구 관련 논의로, "국어 명사구의 유형과 통사 구조"(박호관)은 명사구를 동사의 항가에 따라 주어 명사구, 목적어 명사구, 보충어 명사구로 나누고, 핵명사의 지배 관계에 따라 단순 명사구, 속격 명사구, 접속 명사구로 하위 유형화한 논의이며, "DP와 국어의 명사구"(강명윤)은 국어의 명사구가 DP이며, D는 NP에 선행하고, D가 외현적일 경우, 그것은 '이, 그, 저'로 채워질 수 있다는 논의이며, "동작성 명사 구문에 대하여"(고재설)은 동작성 명사들의 뒤에 어떤 동사적인 요소들이 생략된 것으로 보는 논의이다.
    대명사에 대한 연구로, "대명사의 특성"(주경희)는 대명사가 대용 및 지시의 기능이 있고 상황이나 화자의 의도에 따라 동일 내용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내며, 발화 상황과 관계된 내용을 다양하게 대신하여 명사의 자리에서 사용되는 것이라는 논의이다. "사람 대이름씨의 높임법에 관한 연구"(한길)은 사람 대이름씨가 각 높임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살피고, 사람 대이름씨의 종류와 짜임새를 밝히고 각각의 쓰임을 통하여 높임 정도를 보인 논의이다. "대용어 특성에 관한 연구"(박만도)는 통사론적 측면에서 어휘대용어가 선행사를 가져야 하고 그것에 의해서 성분통어되어야 하며 또 어떤 특수한 영역 내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살핀 논의이며, <여성 3인칭 대명사 '그녀'에 대한 연구>(홍상희)는 '그녀'는 항상 여성을 지칭하지만, '그'는 남성과 여성을 지칭한다는 차이가 있고, 특히 '그녀'가 글말뿐이 아니라 입말에서도 사용된다는 것을 보인 논의이다.
    수사 관련 논의로, "수의 표현과 의미"(채완)은 수사와 숫자의 개념에 대한 기본적 이해로부터 출발하여, 수의 이름과 그 의미, 수사의 일상어로의 의미 확장, 수사의 의미론적 독자성 등을 살핀 논의이며, "한국어 수량사 구성의 구조와 의미"(최기용)은 수량사 구성에 있어서 비속격형 중 명사-격형과 이중격형은 해석 및 구조에 있어 동질적이나 분류사-격형은 이들과 전혀 다르다고 본 논의이다. "국어 보편 분류사의 범주화 기능"(우형식)은 국어 보편 분류사로 인간성 범주의 '명', 동물성 범주의 '마리', 형상성(모양) 범주의 '개', 비형상성(기능) 범주의 '대'가 있으며, 단지 식물성 범주에 보편 분류사가 하나로 존재하지 않고 '그루/포기'가 대립되어 나타난다고 보는 논의이며, "한국어 단위명사에 대한 개념적 고찰"(김진해)는 수량화 구문의 대표적인 형식인 [명사+수관형사+X(-의)+명사] 구성에서 'X' 자리에 오는 범주가 동일한 의미기능을 하지 않는다고 본 논의이다.

3.1.4. 관형사, 부사, 감탄사
    관형사에 대한 논의로, "국어 관형사의 범주와 기능"(장영희)는 통용 품사 가운데 수사와 수 관형사는 모두 수사로 보고, 부사와 체언 수식 부사는 부사와 관형사로 보며, 접두사와 관형사는 단어 형성 차원에서 각 범주를 설정해야 한다고 보는 논의이다. "국어 속격 명사구와 {-의}의 의미"(박호관)는 속격 명사구를 내포적, 관계적, 첨가적 속격 명사구로 하위 범주화하고, 선행 명사와 핵 명사의 의미 특성에 따라 이들의 통사 구조와 속격 표지의 유·무가 결정되며, 이런 속격 명사구의 통사 구조는 명사구의 의미 해석에도 관계한다고 본 논의이다. "국어 속격 명사구의 통사 구조와 의미"(박호관)은 국어의 속격 명사구 [N1+({-의})+N2]를 대상으로 핵 명사와 선행 명사의 의미 특성에 따른 속격 명사구의 유형과 통사 구조의 차이에 따른 문법적 특징을 설명한 논의이다.
    부사에 대한 연구로, "'매인어찌씨'의 통어적 특성"(박혜진)은 '함께, 같이'와 같이 어떤 성분을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어찌씨를 매인어찌씨, 그것이 반드시 요구하는 필수 성분을 보어라고 한 논의이며, "정도부사의 의미와 기능에 대한 고찰"(손춘섭)은 정도 부사의 정도성이 어휘 내적 변별자질로서 다치적이며 상대적 개념을 나타내는 자질인데, 판정 기준이 필수적이고 크기 배당이 가능한 자질로 규정하고 있는 논의이며, "정도부사 '아주', '거의', '매우'의 의미와 분포-피수식 형용사의 의미 유형과 사건구조 유형을 중심으로"(박소영)은 부사 '아주, 거의, 매우'의 의미와 분포를 피수식 형용사의 의미 유형과 사건 구조 유형을 중심으로 살핀 논의이다.
    "'만약'의 의미와 연결 구성에 대하여"(이동혁)은 '만약'이 사태에 대한 화자의 인식 태도를 수식하는 문장 부사임을 중시하고, 화자가 주어진 사태를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정보의 확실성 정도, 출처, 내면화 정도의 기준에 의해 살핀 논의이다. "접속부사의 구문론적 특성"(임유종·박동호·홍재성)은 선·후행절 결합 제약을 중심으로 접속부사의 구문론적 특성을 검토한 논의이며, "한국어 부정 극어의 화용 의미"(이한규)는 부정 극어 '도무지, 도저히, 전혀, 결코'가 보여 주는 화용적 요소를 살피고, 이를 근거로 하여 이들 부정 극어들이 보이는 사용상 차이점 및 의문문에 나타나는 분포상의 차이점을 보인 논의이다.
    감탄사 관련 논의로, "감탄사의 의미 구조"(신지연)은 감탄사의 통사론적 특성과 의미론적 의미 구조를 밝힌 논의인데, 감탄사는 후행 문장에 대해 기능상 독립적이고, 그 자체로 하나의 소형발화를 이루며, 화용상의 단어고, 담화 표지 기능을 하고, 최소한의 기본 의미만을 가지고 구체적인 의미는 대부분 상황 의미이고, 기본 의미는 담화 표지적 기능과 관계된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3.1.5. 본용언, 보조 용언
    본용언 관련 연구로, "상적 자질에 따른 동작동사의 재분류"(조민정)은 '기침하다, 문을 두드리다 ; 노래를 부르다, 밥을 먹다 ; 실을 끊다, 알고 있다' 같은 동사구를 어휘상에 따라 순간동사구, 행위동사구, 달성동사구로 분류한 논의이다. "'-ㄹ다' 풀이씨 연구"(박홍길)은 약 600개나 되는 '-ㄹ다' 풀이씨의 꼴바뀜 형태나 몸바꾼 파생어 등에 대해서 살피고, 다른 풀이씨가 이와 같거나 비슷한 양상으로 변모하는 것을 살핀 논의이다. "말할이 지향 풀이씨의 통어·의미적 특성"(김문기)는 '보다'와 '싶다'가 완형보문을 가지는 안온월의 풀이씨인 경우에 말할이를 임자말로 삼는 특성을 가지는 말할이 지향적 풀이씨로 볼 수 있다고 보며, '보다'와 '싶다'는 말할이의 심적 태도라는 점에서 각각 [+객관화]와 [-객관화] 차이가 있고, 명제 내용(사태)에 대하여 '보다'는 [+사실성] [+현장성] [+현재성] [-자생성], '싶다'는 [±사실성] [±현장성] [±현재성] [+자생성] 의미 특성이 있다고 보는 논의이다. "'있다'와 '없다'의 활용양상에 대하여"(이안구)는 '있다'와 '없다'가 갖는 동사적 및 형용사적 특이한 성격을 다양한 활용양상을 통하여 보인 논의이다.
    "'X하다'와 'X를 하다'의 관계에 대하여"(김창섭)은 'X'와 '하'의 결합에 대한 논의인데, 'X'에 어근구(RP)라는 절점을 설정하고, '하'는 접미사적인 성격을 가진 동사로 이해하여, 이 'RP+하' 구를 관할하는 절점 V⌃를 설정하고 있다. "VP Shells와 '한자어 명사+하다'에 대하여"(김건희)는 동사구 층위 차원에서 '한자어 명사+하다' 동사가 보여 주는 의미역 관계 및 경동사 설정과 관련한 다양한 양상을 논의한 것이다. "복합서술어의 개념과 몇 가지 특성에 대하여"(이호승)은 [NP-을 V] 구성을 대상으로 복합서술어의 설정 근거와 기존의 개념 정의들을 살피면서 그 특성을 논한 것이며, "<부사+동사>형 합성동사의 결합 양상에 대하여"(김준기·김혜정)은 '부사+동사'의 통사 구조에서 '부사+동사'형 합성동사로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수용하여 그 중간 단계를 필연적인 과정으로 받아들인 논의이며, "복합동사 '기다'의 형성과 논항구조의 변화"(송복승)은 '기다' 동사가 대명사 '그'와 '이다'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복합어이며, 이것이 형성될 때 '그'의 지시 대상이 '기다'의 논항으로 흡수되어 결국 '그'가 자신의 지시대상을 마치 논항처럼 보유한다는 것을 주장한 논의이다.
    보조용언 관련 논의로, <중세 국어 보조 용언 연구>(정언학)은 후기 중세 국어의 보조 용언 구성, 특히 'V-어 V', 'V-고 V' 구성의 상 의미를 밝혀 보는 것과 함께 해당 구성의 문법화 단계를 규명하고자 한 논의인데, 결과 지속의 '-어 잇다, -고 잇다, -어 두다, -어 놓다, -어 가지고', 과정 지속의 '-어 가다, -어 오다', 완료적인 '-어 리다, -어 나다, -어 내다'를 설정하고 있고, 그 밖의 보조 용언 구성으로 '-어 보다, -어 디다, -어 주다, -어 다'를 제시하고 있다. "의존용언의 통사적 지위"(유승섭)은 보문의 범주유형으로 의존용언 구문이나 종속절을 안은 접속문이나 모두 부사절을 안은 동사구 보문으로 내포된다고 보는 논의이며, "'싶다' 구조의 제약기반적 분석"(조준호)는 '싶다' 구조를 핵어문법의 제약이론으로 분석하여 일관성 있고 체계적으로 설명하고자 한 논의이며, "합성형 보조용언에 대하여"(구종남)은 '앉았다'와 '자빠졌다'는 각각 '앉아 있다'와 '자빠져 있다'와 동일한 기능을 가진 축약된 합성형 보조용언이라는 사실을 보인 논의이다. "현대 한국어의 '-어 가지고'에 대하여"(나카니시 교코)는 '-어 가지고'가 가지는 다양한 통사적 특징을 보이고 있는 논의이며, "현대국어의 '-어 있-' 구성과 '-고 있-' 구성의 결합 제약에 대한 통합적 기술을 위한 시론"(이영민)은 '-어 있-' 구성과 완료 지속의 '-고 있-' 구성의 결합 제약을 통합적으로 기술할 수 있음을 보이고, 이들 구성에서 완료 지속의 의미가 공통적으로 산출 가능한 기제를 밝히고자 한 논의이다.

3.2. 문장 구성

3.2.1. 문장 성분
    "처격 주어 연구"(이영민)은 '주격-주격' 구성의 선행 주격어 및 '주격-처격' 구성의 처격어를 비교 확인하고, '처격-주격' 구성의 처격어가 주어로 기능하는 정도성과 가능성을 살핀 논의이며, "국어 주제어의 문법적 특성에 대하여"(허철구)는 주제어가 기저에서 생성되고, 주제어의 통사적인 교점은 CP에 부가된 CP의 지정어이며, 주제어의 격은 주격으로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문장 내 관련 성분의 격을 이어받고, 문장 내 관련 성분이 없을 경우 주격으로 해석된다는 등 여러 통사적 특성을 제시한 논의이다. "국어 '주제부'의 전개 양상 연구"(이희자)는 주제부의 전개 양상을 통한 텍스트의 결속 구조에 대한 파악과, 주제부-설명부의 분석 및 주제부의 언어 실현 양상을 살핀 논의이며, "서술어의 상적 자질과 논항 선택"(홍윤기)는 서술어의 상적 자질을 다루는 데 있어서 사건의 여자(與者)들과 서술어 간의 관계로, 서술어가 직접 요구하는 내부 논항과 동사의 관계를 살핀 논의이다. "국어 보어에 대한 의미 구조론적 연구"(조경순)은 동사의 어휘 의미 구조를 기반으로 문장의 의미 구조와 통사 구조가 연결된다는 이론에 따라 보어와 부사어의 성격을 살핀 논의이다.
    "부사어 범주의 체계화를 위하여"(안명철)은 부사어를 형태상 어휘 부사, 부사격 조사구, 부사형 어말어미를 가진 절로 나누고, 문장 위치에 따라 각각 보어 부사어, 부가적 부사어, 문장 부사어로 나눈 논의이다. "'-게(도)'형의 문장부사어 및 그 구문에 관하여"(박만규·김종명)은 '-게(도)' 형을 문장부사어로 가질 수 있는 술어는 사실성을 확보한 '것' 보문을 주어 자리에 취해야 할 뿐더러 평가술어의 기능도 가져야 함을 주장한 논의이다. "국어의 관형어 연구"(이상복)은 관형어의 개념, 됨됨이, 수식 대상, 겹침과 그 순서 등 관형어의 제반 특성을 살핀 논의이며, "우리말 부름말의 들을이높임법에 관한 연구"(한길)은 부름말이 월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살피고, 월을 구성하는 월조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곧 부름말의 제약 현상에 대해 살핀 논의이다. "한자어 연결 구성에 대하여"(채현식)은 한자어 동사성 명사가 포함된 연결 구성과 한자어 어근이 포함된 연결 구성을 다룬 논의이다.

3.2.2. 문장, 문형
    <현대국어의 문형에 관한 연구>(유승국)은 국어의 문형을 핵 문형, 기본 문형, 변화 문형으로 나눈 연구인데, 핵 문형은 모든 문장의 모체라 하여 '단일 주어 + 단일 서술어'의 형식으로 '무엇이 무엇이다, 무엇이 어찌한다, 무엇이 어떠하다'의 형식으로 나누고 있고, 기본 문형은 명사 서술문 6형식, 동사 서술문 15형식, 형용사 서술문 6형식을 설정하고 있으며, 변화 문형은 문장 구성 요소의 생략과 첨가, 변화에 따라 나누고 있다. "국어의 문형에 관한 시고"(유승국)은 문장에서 주어와 목적어 외에 하나의 논항을 취하는 문형들에 대해 그 형식과 유형을 살핀 논의이다. "국어문법에서 속구조의 인식"(김기혁)은 남한의 전통 국어문법에서의 속구조 인식, 북한 문법에서의 속구조 인식, 변형 문법에서의 속구조 인식을 검토한 논의이다.

3.2.3. 이중주어문, 이중목적어문, 특수구문
    이중주어문과 관련한 논의로, "이중주어 구문과 구-동사"(안명철)은 이중주어 구문의 NP1을 주제나 초점이 아닌 문장 전체의 주어로, 주격을 부여하는 성분은 'NP2+V'로 보고 'NP2+V' 구성은 '구-동사'를 형성하는 것으로 본 논의이다. "주격중출현상은 왜 일어나는가?"(고광주)는 서술어가 형용사이거나 비행위자성 자동사인 경우에 주격중출구문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본 논의이다. "Constraints on Multiple Nominative Constructions in Korean"(박병수)는 제약 기반 어휘주의 접근 방식 관점에서 주격중출문 제약을 다룬 논의인데, 한 자리 서술어의 주격 NP가 불포화되면(unsaturated) 새로운 주격 NP가 나타나서 결국 주격중출문이 된다는 것이다. "Clausal Structure and Cyclic Mapping Hypothesis for Generic Sentence in Korean"(전영철)은 '는'과 '가' 표지 문장에서 '는'은 spec-TopP를, '가'는 spec-FocP를 나타낸다고 보고, 그 과정에서 의미역과 관계없는 순환복사가설(cyclic mapping hypothesis)을 제안하고 있다.
    "서술관계로 본 이중주어문의 재해석"(오충연)은 논항구조와 관련하여 이중주어문을 해석한 논의이며, "조사 '이/가'가 중출하는 문장에 대한 연구"(김한샘)은 'NP1이 ... NPN이 VP'꼴의 문장을 '이/가'가 붙은 명사항의 문장 내에서의 지위, '이/가'가 붙은 명사항 간의 의미 관계, '이/가'의 교체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분류한 논의이다. "풀이마디 설정에 대하여"(김인택)은 풀이마디 설정 근거로, '임자-풀이' 구성이 풀이씨로 대치될 수 있다는 '대치 현상'과 보통 등위화한다는 사실을 보인 논의이며, "Multiple Case Marking and Its PF Interpretation"(정연진)은 주격 및 목적격 중출 현상에 대한 논의인데, 중출되는 것 가운데 예외적인 것은 참된 격이 아니며, 단지 초점 표지인 것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이중 목적격에 관한 일고"(유형선)은 이중 주격과 이중 목적격 구성이 동일한 기제에 의해 생성된다는 가정 하에 순수 비대칭 병합과 어순공리로 도출 과정을 보인 논의이다.
    특수 구문 관련 논의로, <국어 술어명사문 연구>(이병규)는 술어명사와 기능동사를 기반으로 하는 술어명사문의 특성을 살핀 논의인데, 술어명사의 범주적 특성, 술어명사의 문법적 특성 및 판단 기준, 명사 분류 체계에서의 술어 명사의 위치 등 술어명사의 특성을 살피고, 술어명사문의 통사적 특성으로 술어명사의 비지시성 요인, 기능동사구의 통사적 고정성 요인을 살피고 있다. <'이다' 구문 연구>(남길임)은 불완전 풀이씨로 '이다'를 보고, '이다' 구문을 [명제적] 구문이라는 차원에서 [지시적], [중의적], [속성적] 구문으로 나누어 통사적 특성을 살피고, [양상적] 구문이라는 차원에서 [양태적], [상적] 구문으로 나누어 살피고, 마지막으로 '이다' 관용 구문과 상황 의존적 구문이 보이는 통사적·의미기능적 특성을 살피고 있다. "존재/소유 구문의 논항 구조"(김동석·김용하)는 존재 또는 소유 의미를 보이는 '있다' 구문이 가지는 처소역 논항과 소유주 논항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살피고, 특히 소유 구문에 나타나는 겹주어 현상에 대한 설명을 시도한 논의이다.
    <국어 보문 연구>(방성원)은 보문의 위상을 절 논항으로 정립하고 국어 보문의 통사적·의미적 특성과 제약 현상을 서술어와 관련하여 체계적으로 설명하고자 한 논의이다. 보문의 통사 범주를 크게 명사절과 부사절로 나누고, 의미적 유형으로는 화자가 특정한 사태를 대상화하여 문장에 포함하는 경우와 사태의 내용을 중립적으로 전달하는 경우, 보문의 사태가 서술어의 의미와 논리적 의존 관계를 갖는 경우로 구분하고 있으며, 또한 보문의 시제 및 서법 제약, 보문 주어의 동일 지시 제약 현상을 논의하고 있으며, 보문을 취하는 서술어의 유형을 분류하고 개별 서술어 유형별로 구문 구조의 유형과 특성을 검토하고 있다. "말뭉치에서 찾아본 '명사-조사-용언' 긴밀 형식"(서승현)은 이 긴밀 형식이 특정한 문장 구조 안에서 하나의 어휘의미적 단위로 기능을 하며 형태론과 통사론의 양 분야에 걸치는 특성이 있음을 보인 논의이며, "문장의 성립과 문법"(이정택)은 담화의 최소단위라는 점에서 문장을 보고, 문장의 성립 여부를 독자적인 발화 가능성과 문말 억양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고 본 논의이다.

3.2.4. 접속, 내포
    "이른바 대립 접속문의 구조적 유형"(김영희)는 '-지만', '-나'의 본질적 의미는 '예상의 어긋남'이며 선·후행절은 통사적으로 비대칭 관계에 있다고 보고, 결국 '지만', '나'로 구성되는 대립 접속문의 구조적 유형은 종속 접속문이라고 본 논의이다. "접속구문에 관한 연구"(홍성룡)은 핵어중심 구구조문법의 등위구조에 대한 기본 입장과 원리를 기술하고, 그 중 충전소-핵어 도식과 틈 원리(Gap Principle)를 바탕으로 '그리고' 접속어를 가진 국어의 명사구 성분 접속구문 및 비성분 접속구문을 설명한 논의이다.
    "간접인용절에 대한 연구"(유현경)은 간접인용절을 이끄는 '-다고, -라고, -자고, -냐고'를 각각 하나의 복합어미로 보고 이를 종속적 연결어미 즉 부사절 어미, 엄밀히는 인용의 부사절 어미로 규정한 논의이며, "국어 부사절의 유형과 통사 구조"(이관규)는 국어 부사절의 유형과 통사 구조 문제에 대하여 그 연구 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해결 방안을 모색한 논의인데, 부사절을 하나로만 보는 견해, 성분 부사절과 문장 부사절을 인정하는 견해, 동사 부사절·동사구 부사절·문장 부사절을 설정하는 견해로 나누어 살피고 있다. "부정 접속 복문과 한정 접속 복문"(황병순)은 국어 접속 복문이 선행절의 성격에 따라 부정 (상황) 접속 복문과 한정 (상황) 접속 복문으로 구분됨과 그 특성을 살핀 논의이다. "국어 관계화의 제약기반 분석"(김광희)는 관계절 내포문 구성을 변형규칙의 적용이 아닌 어휘론적 제약과 원리를 통해 분석하고 문법 현상을 설명한 논의이며, "절의 격자질 결여성과 가시성조건"(김연승)은 절이 점검되어야 할 격자질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문제를 살핀 논의인데, 격자질이 의존자질이어서 자신이 의존하는 일치자질의 점검시 동반 삭제될 수 있다는 것과 그래서 결국 가시성 조건이 더 이상 받아들여질 수 없음을 보이고 있다.

3.3. 문법 범주

3.3.1. 시제, 상, 양태
    시제 관련 논의로, "'-었-'에 남아 있는 '-어 있-'의 특성"(송창선)은 현대국어 '과거'를 나타내지 않는 '-었-'에는 중세국어에서 '완료의 지속'이라는 의미를 지니던 '-어 잇-'의 특성이 어느 정도 남아 있다고 본 논의이고, "{-더-}와 자각"(이윤하)는 {-더-}가 일시적으로 의식에서 잊혀진 명제의 사건이나 사태에 대한 깨달음과 관련되는 요소임을 보이고자 한 논의이다. "'-겠-'의 용법과 그 역사적 해석"(임동훈)은 '-겠-'의 '미래, 추측, 가능성, 의지' 의미는 모두 '예정' 의미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겠-'이 '예정>의지, 능력(가능성)>미래>추측'이라는 4단계의 문법화 경로를 거쳤는데 이런 문법화는 작용역의 확대를 가져왔다고 보는 논의이다.
    "The Structure and Tense Interpretation of Tenseless -ko Coordination"(정대호)는 대등문에서 시제 표지가 나타나지 않는 선행절의 시제에 대한 해석은 선행절 어말 어미에서 투영되거나 아니면 시제 표지가 나타나는 종결 어미의 시제를 통해서 알 수 있다고 본 논의이다. "Absolute/Relative Tense and Identification of Tense in Korean Predicative Clause"(이은지)는 서술절의 시제 속성으로, 주절은 절대시제해석을 받지만 종속절은 상대시제해석을 받는다는 논의이고, "Tense/Aspect Distinction in Korean Predicative Clauses"(이은지)는 '는'이 종결어미 '다'와 구분되는 독립적인 형태소라는 것과 현재를 나타내는 영 형태소는 존재하지 않고, 현재 시제로 해석되는 형태소로 'default Presnull'을 설정하고 있는데, 이것이 시제와 상을 나타낸다고 본 논의이고, "국어 관형절 시제에 대하여"(배진영)은 과거 대 비과거의 이분적 시제 대립 체계 하에서, 관형절 어미들이 시제 형태소가 아니고 양태나 서법의 의미 기능을 나타내는데, 거기서 과거 시제성, 현재 시제성, 미래 시제성이 파생된다고 본 논의이다.
    상 관련 논의로, <국어의 상에 대한 연구>(조민정)은 동사구의 어휘상을 분류하고, 상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고찰하며, 복합상의 개념을 새로이 정립하고자 한 연구인데, 여기서의 '상'의 의미는 동사구뿐만이 아니라 '-고 있-', '-어 있-', '-었-', '-었었-', '-는다'와 같은 표지에 의해서도 나타나며, '복합상'은 특수한 상 표지와 동사구가 함께 나타내는 상적 의미를 지시하는 것으로 본다. "상과 성분구조"(오충연)은 상과 성분구조의 상관성을 이중주어문을 중심으로 하여 살핀 논의인데, 상이 명사구의 양화적 지표를 간접 표지해 주고, 이중주어문의 정태성은 고유한 성분구조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국어의 양태 체계 확립을 위한 시론"(이선웅)은 양태 체계 확립을 위해서 '양태'를 의미적 개념의 양태성과 문법적 개념의 양태법으로 나누고, 양태성은 문법 형태인 어말 어미, 선어말어미, 조사 등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되고, 양태법은 통보양태법, 인식양태법, 정감양태법, 의무양태법으로 나누어 본 논의이다.

3.3.2. 피·사동, 능격성, 부정
    "한국어의 피동 유형과 의미 차이"(성광수)는 국어 피동법의 유형을 동작에 대한 직접피동과 결과에 대한 간접피동, 동작의 동적인 직접피동과 동작 결과의 상태적인 간접피동으로 구분하고, 형용사 피동 표현이나 목적어 있는 피동 표현, '하다'류 피동 표현에 대해서 살핀 논의이다. "피동성 표현에 관한 연구"(이정택)은 '되다, 받다, 당하다' 자체가 피동의 의미를 갖고 있는 게 아니라 일정한 성격의 타동성 체언과 결합할 때만 피동 의미를 갖는다고 본 논의이며, "한국어 동사의 어휘의미구조와 피동화의 제약"(김윤신)은 어근이 되는 능동동사와 그 짝이 되는 피동동사의 어휘의미구조를 제시하고 이를 근거로 피동동사의 접사 파생에서 나타나는 제약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논의이며, "목적어 있는 피동문"(고광주)는 목적어 있는 피동문의 특성을 통해 이에 대응하는 능동문과 피동문 사이에 분포 차이가 있다는 것과, 이런 구문이 타동문인 것을 보인 논의이다.
    사동 관련 논의로, "다시 두 사동문의 의미차이를 찾아서"(김규철)은 단형 사동문이 화자가 사동자의 타동성이 크다고 판단할 때 사용되고, 반대로 장형 사동문은 사동사의 타동성이 적다고 판단할 때 사용된다고 본 논의이며, "서술성 명사의 사동화에 대하여"(조용준)은 '시키다'를 통한 어휘적 사동화 구문을 분석한 논의인데, 서술성 명사의 논항 구조에 따른 사동화 생성 제약을 단어 통합상의 제약에서 나타나는 통사·의미론적 특성을 바탕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어의 능격성 연구』(고광주)는 동사체계에 능격성이 존재함을 보이고 이에 따라 능격동사를 설정하고 그 어휘의미구조와 논항구조를 밝히고 그 범위를 규정한 연구이다. 이를 통해서 형용사 및 비행위성 자동사가 행위자성 자동사와 달리 여러 문법현상에서 하나의 부류를 이룬다는 것, 종래 대격성 관점에서만 처리하여 온 통사구조를 능격성 관점에서 살필 수 있다는 것, 격교체 및 격중출과 같은 구조격 현상뿐만이 아니라 단어형성의 문제나 어휘의미의 문제에 대해서도 능격성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고찰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등을 보이고 있다.
    부정 관련 논의로, "국어 부정문의 중의성에 대하여(2)"(박종갑)은 장형 부정은 그것을 구성하는 성분의 수만큼 중의적 해석이 가능하나 단형은 그렇지 않다는 것과, 단형은 부정 전제만 가능하나 장형은 부정 전제와 긍정 전제가 모두 가능하다는 것을 인식적 편향성의 관점에서 고찰한 논의이다. "문 부정의 초점의존성과 이동분석"(최현숙)은 NPI와 같이 나타나지 않는 문부정의 의미와 통사를 통사적 이동분석적 관점을 통하여 문부정과 초점, 문부정과 양화사구의 의미관계를 통합적으로 설명한 논의이다.

3.3.3. 종결, 높임, 의문
    종결 관련 논의로, "명령문의 간접 화행"(이준희)는 명령문이 '진술 화행, 청유 화행'으로 나타나는 간접 화행 양상의 이유를 밝힌 논의인데, 명령문은 적정 조건 모든 것을 어김으로써 진술 화행을 수행하고, 예비 조건만을 어겼을 때는 청유 화행을 수행한다고 보고 있다. "국어 평서문 종결어미의 서법의미에 대하여"(박나리)는 종결어미 가운데 비격식체 해체인 '-어, -지, -네'의 서법의미에 대응하는 격식체 어미의 체계화를 시도해서 '어:다 = 지:단다 = 네:구나'의 대응체계를 설정하고 있는 논의이다. "확인문 '-지'의 범주 확인을 위하여"(이영민)은 '철수가 갔지 않니'와 같은 문형이 확인문이며, 이 때의 '-지'가 종결어미임을 밝힌 논의이며, "'-군(요)'와 '-네(요)'의 쓰임에 대한 연구"(신선경)은 [새로운 지각]의 양태 의미를 가진 '-군요'와 '-네요'의 의미적 차이를 화자의 기술 시점의 차이로 설명한 논의인데, 화자가 사건을 화자 자신의 시점에서 기술하면 '-군요'를, 청자의 시점에서 기술하면 '-네요'를 선택하게 된다고 본다. "통신 언어 문장종결법의 특성"(이정복)은 통신 이용자들의 의도와 목적을 반영한 적극적 언어 행위 결과로 통신 언어의 문장 완결성이 떨어지고, 통신 이용자들의 세대, 텍스트의 내용, 화자의 태도, 통신 언어 영역 등에 따라 표기 및 표현 방식이 다양하다는 것을 보인 논의이다.
    높임 관련 논의로, "우리말 부름말의 들을이높임법에 관한 연구" (한길)은 마침법 씨끝과의 공기관계를 통하여 부름말의 높임 정도를 규명하고 있는 논의이며, "복수 인물에 대한 경어법 사용 연구"(이정복)은 주체나 객체 인물이 복수일 때 경어법의 양상을 분석하고 용법의 변이에 관련된 요인과 원리를 찾아내고자 한 논의이다. "반말체의 등급과 반말체 어미의 발달에 대하여"(고광모)는 반말체는 영역이 해라체와 하게체를 합한 것보다 넓고 등급이 [낮춤]이 아닌 [안 높임]으로 규정한 논의이며, "현대국어 경어법의 사회언어학적 연구(2)"(이경우)는 사회언어학적 입장에서 드라마 대본을 분석하여 부부지간, 친족관계 중에서 부모·자식 사이와 형제 사이에 사용되는 상대경어법을 살핀 논의이다.
    의문 관련 논의로, "국어 의문 종결 형식의 구조"(이유기)는 의문문 고유의 종결 어미가 {-가}와 {-고}뿐이고, 나머지 {-이}, {-소/(으)오}, {-어/아}, {-지}는 모두 청자 대우 표현이라고 본 논의이고, "국어 부정의문문의 통사적 연구"(장경기)는 '영희는 점심을 먹었지 않니?'라는 문장이 장형 부정의문문임을 보편문법과 통사적 접근법을 통하여 논증하고자 한 논의이다.

3.3.4. 어순, 생략,
    "목적어와 보어의 어순"(이관규)는 구조격 설정 및 서술대상과 서술 표현이라는 점에서 목적어가 보어보다 앞서는 어순을 갖는다고 본 논의이다. "Dynamic Realization of Old Information in Korean"(김미경)은 국어의 구정보 논항의 생략과 이동 현상을 정보구조화 차원에서 살핀 논의이다.

3.4. 기타

3.4.1. 문법화
    문법화 이론 논의로, "한국어의 문법화와 역문법화 현상"(안주호)는 문법화의 단일방향성 가설을 중심으로 하여 문법화, 역문법화 현상, 어휘화에 대해 살핀 논의이며, "문법화 이론의 변이과정에 대한 소고"(한용운)은 '마저'와 '보다'가 어휘형태소인 부사의 용법과 문법형태소인 조사의 용법을 가지므로 '어휘소>문법소'의 변화 과정을 겪은 것이라는 논의이다. 어미의 문법화 관련 논의로, <한국어 연결어미의 문법화>(정연희)는 연결형과 종결형에서 동일한 형태를 가지고 다양한 의미 기능을 하는 연결 어미 '-니까', '-거든', '-면서'를 중심으로 각 어미들에 나타나는 내적인 변화와 종결어미화 현상에 대한 논의이다. "조건 표지에서 문장종결 표지로의 문법화"(구현정·이성하)는 원래 조건성을 나타내는 원형적인 표지로 사용되던 '-거든'이 새로 등장하게 된 '-으면'에 기능 영역 대부분을 빼앗기고 특수한 영역에서만 층위화를 이루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기능어의 문법화"(김태엽)은 어미의 문법화 양상을 논한 것인데, 선어말어미가 어말어미 기능을 획득하게 되는 경우와 어말어미가 다른 어말어미의 기능을 획득하는 경우로 나누어 보고 있다.
    "문법화 과정에 있는 '-ㄹ 터이-'에 관하여"(강소영)은 '-ㄹ 터이-'가 외형상으로는 복합문의 구조를 가진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그 기능이 변화하여 문법화 과정 중에 있음을 살핀 논의이며, "'-고 하-'의 생략과 씨끝의 융합"(김수태)는 '-고 하-'를 복원했을 때 월의 의미가 달라지지 않는 것은 '-고 하-'가 생략된 것으로 보고, 월의 의미가 달라지는 것들은 두 씨끝이 융합하여 하나의 씨끝을 이룬 것으로 본 논의이며, "{좀}의 기능과 문법화"(목정수)는 형태 {좀}을 부사로서의 {좀1}과 문법화되어 한정조사부류로 편입되어 가는 {좀2}로 구분하고, 존재론적 위상이 바뀐 {좀2}의 문법적 지위를 한정조사화의 문법화 과정을 통해 설명한 논의이다.

3.4.2. 문법 교육
    문법 교육 관련 논의로, "국어지식교육과 텍스트언어학"(이은희)는 국어지식교육에서 텍스트언어학적 접근 방식이 지식 자체는 물론, 국어사용 능력 향상을 위해 필요하다고 본 논의이다. <문법 교육의 목적과 내용 체계 연구>(이춘근)은 문법 교육에 있어서 추상적 목적과 구체적인 내용 체계 문제를 다루고 있는 연구이며, "문법 교육 내용의 계열화 분석 및 평가"(이춘근)은 효율적인 문법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교육 내용이 영역별 및 전체 계열화가 필요하다는 것과 그 상황을 분석 및 평가한 논의이다.
    "학교 문법 교육에 있어서 탐구 학습의 효율성과 한계점에 대한 실증적 연구"(이관규)는 현행 학교 문법 교육에서의 탐구 학습 현황을 살피고, 새로이 절충식 탐구 학습 모형을 제시하고 있는 논의이며, "인용 표현의 형태적 사용 양상과 지도 방법"(이종철)은 인용 표현의 형태적 사용 양상을 기본 형태 사용, 구성 어휘 대치, 통사 구조 변개로 나누고, 지도 방법으로 언어발달과 인지발달을 원용해야 함을 주장한 논의이다. "인용 표지와 인용 부호의 실용적인 문제"(서덕현)은 직접 인용 표지 '라고'와 간접 인용 표지 '고'가 바로 사용되고 있지 못한 사실을 실제 자료를 통해서 보여 주면서 이에 대한 구어적, 문어적 교정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논의이다.

3.4.3. 텍스트, 응용
    텍스트 관련 논의로, "조건문의 담화적 기능"(구현정)은 조건 담화의 결속구조가 선행발화에 대한 반복표현, 도치, 생략 등으로 나타난다고 보며, 조건문의 결속성에 대해서 선행발화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느냐 부정적으로 수용하느냐 전환시키느냐로 나누어 살핀 논의이다. "'-것 같-의 화용 의미"(이한규)는 '-것 같-'이 화자가 발화 내용을 확실히 알고 있지 못하다는 걸 나타내기도 하고 청자의 체면을 지켜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는 것을 보인 논의이며, "'-은 것이다' 구성의 텍스트 분석"(박소영)은 '-은 것이다'가 텍스트의 응결성 장치로서 그것이 실현되는 문장은 통사적으로는 분열문이요 의미적으로는 초점화의 기능 양상을 보인다고 보는 논의이다. "거시구조 접속의 연결어미"(신지연)은 통사적 층위에서의 연결어미에 대한 해석은 무의미하고 텍스트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한다고 본 논의이며, "연결어미류와 텍스트 장르의 상관성에 대한 연구"(민경모)는 연결어미류는 '상황서술성과 계획성'의 차원이 텍스트 장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과, 편지, 만화 등은 입말 양상, 인터뷰 기사, 좌담 기사 등은 글말 양상을 띤다고 보고 있다.
    "발화에 대한 청자 수행과 언어외적 요인"(하길종)은 청자의 수행에 있어서 화자의 발화 초점과 청자의 수행 초점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 언어외적 요소 때문으로, 그것은 연령, 직업이나 개인 성향에 따라 다양하고 정도도 다르다고 본 논의이다. "국어 화행상의 시점이동에 대하여"(최상진)은 대개 발화는 화자중심 시점으로 표현되지만, 국어의 화행 표현에서는 화자가 청자 혹은 제3자를 보는 시각에 따라서 시점이 이동하는 현상을 살핀 것이며, "국어 담화의 "끼어들기" 유형에 대한 연구"(임규홍)은 부정 의문문과 긍정 의문문이 갖는 화행상의 기능과 이에 대한 응답 방식을 밝힌 논의이다.
    응용 관련 논의로, "현대국어의 어미 및 문법 패턴의 계량언어학적 연구(下)"(이상억)은 실제 자료를 대상으로 문법 형태의 빈도를 조사하여 한국어 학습의 실러버스 작성, 초급 교재에서 각 형태소 도입 제정 기준 자료 제공, 기계 번역 개발에 지표 제공, 어미에 대한 이형태와 기본형 선정의 유용한 자료로 이용할 수 있음을 제시한 논의이고, "국어 말모둠의 문법 표지와 전처리"(홍종선)은 어휘 사용 빈도 통계화에 있어서 원시 말모둠의 중요성과, 제1차 표지화 말모둠의 필요성 및 가공 방법을 논한 것이다. "중간언어 기계번역 시스템을 위한 '-를'의 처리"(한정한)은 대격 표지 '를'을 대표적인 기계번역 방식인 직접(direct), 변환(transfer), 중간언어(interlingua) 시스템에서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를 보이고, 중간 언어 번역 시스템의 장점과 그 처리 과정(알고리즘)을 제안하고 있는 논의이다. "한국어 목적어의 정보 처리"(김원경)은 국어 정보 처리에서 목적어와 관련된 정보 유형을 논의하고, 그 연산 절차를 서술한 논의이다.

4. 맺음말
    2001년도 통사론 연구의 큰 특징은 한 마디로 국어 자체를 대상으로 한 실증적 차원의 연구가 많이 진행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살피지 못했지만, 현대 이전 국어를 대상으로 한 통사론 연구가 더 있고, 현대 국어를 대상으로 한 전산언어학적 연구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자료 중심의 통사론 연구 경향은 더 강조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연구 경향은 결국 국어를 국어답게 파악하고자 하는 통사론 연구자들의 주체적 의식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외국 이론을 무조건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론은 다양할 수 있지만 국어는 국어이기 때문에 자료도 물론이고 연구의 근본을 이루는 철학적 사상이 주체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쉬운 것은 2001년에 발표된 통사론 관련 논문이 정말 몇 개인지를 파악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제목과 저자를 알았다고 하더라도 모든 논문을 섭렵하지 못했으며 더욱이 외국 학술지에 발표된 한국어 관련 논문은 전혀 손도 대지 못했다. 학술지에 논문이 발표되면 국립국어연구원과 같은 공기관으로 자동적으로 보내질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마지막으로 필자의 역량 부족으로 좋은 통사론 논문들이 이 글에서 많이 누락되었을 수도 있다는 점을 밝혀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