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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항다음 단어는 ㄱ을 원칙으로 하고, ㄴ도 허용한다.

예시
비고
 
쇠- 소- -가죽, -고기, -기름, -머리, -뼈.
괴다 고이다 물이 ~, 밑을 ~.
꾀다 꼬이다 어린애를 ~, 벌레가 ~.
쐬다 쏘이다 바람을 ~.
죄다 조이다 나사를 ~.
쬐다 쪼이다 볕을 ~.
해설 앞에서 밝힌 대로 비슷한 발음을 가진 두 형태를, 그 발음 차이가 국어의 일반 음운 현상으로 설명되면서 두 형태가 다 널리 쓰이는 것들이라는 이유로 모두 표준어로 삼은 규정이다. 이번 표준어 규정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복수 표준어를 많이 허용하여 국어의 폭을 넓히려 한 것인데, 제18항에 해당되는 예는 많지 않지만, 이 항도 그러한 정신의 일단이 발로된 규정이라 할 만하다.
  1. 대답하는 말 ‘네/예’에서 지금까지는 ‘예’만을 표준어로 인정하였으나 서울말에서는 오히려 ‘네’가 더 보편적으로 쓰여 왔고 또 쓰이고 있으므로, 그것을 앞에 내세워 ‘예’와 함께 쓰기로 한 것이다.
  2. ‘쇠-/소-’에서 ‘쇠-’는 전통적 표현이나, ‘소-’도 우세해져 두 가지를 다 쓰게 한 것이다.

제19항어감의 차이를 나타내는 단어 또는 발음이 비슷한 단어들이 다 같이 널리 쓰이는 경우에는,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는다.(ㄱ, ㄴ을 모두 표준어로 삼음.)

예시
비고
거슴츠레-하다 게슴츠레-하다  
고까 꼬까 ~신, ~옷.
고린-내 코린-내  
교기(驕氣) 갸기 교만한 태도.
구린-내 쿠린-내  
꺼림-하다 께름-하다  
나부랭이 너부렁이  
해설 어감(語感)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판단되어 복수 표준어로 인정된 단어들이다. 어감의 차이가 있다는 것은 엄밀히 별개의 단어라고 할 수도 있으나, 워낙 기원을 같이하는 단어이면서 그 어감의 차이가 미미한 것이어서 복수 표준어로 처리한 것이다.

이 중 ‘나부랭이/너부렁이’에서 ‘너부렁이’를 ‘나부랭이’에 견주어 ‘너부렝이’로 처리하지 않은 것은 언어 현실이 아직 거기까지 이르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