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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편한 우리말 가꾸기’에 국립국어원이 앞장선다

작성자 국립국어원 등록일 2015. 7. 8. 조회수 10645

쉽고 편한 우리말 가꾸기’에 국립국어원이 앞장선다

- 제10대 송철의 국립국어원장, 주요 업무 계획 발표 -

 

 

□ 국립국어원 제10대 원장으로 취임한 송철의 원장은 기자 발표회(브리핑)를 열어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국어를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도록 하고 국민에게 정제된 언어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장애인 등 소외 계층에 대한 언어 복지 혜택을 늘리는 ‘쉽고 편한 우리말 가꾸기’ 계획을 발표하였다.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는 국어 만들기에 주력

 

□ 이번 발표회에서 송철의 국립국어원장은 3대 주요 과제를 제시하였다. 우선, ‘한글 맞춤법’(1988) 등 어문규정이 고시된 후 많은 세월이 지나면서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규범과 현실 언어의 차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어문규범을 유연하게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립국어원은 국어의 전통성과 합리성을 지키는 범위에서 복수 표준어를 폭넓게 인정하고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매해 연말에 발표한다. 또한 규범적 표현에서 변화된 현실의 표현 방식이나 신어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 수용하여 사전 등에 정기적으로 반영한다. 최근에 ‘도긴개긴’ 등을 사전에 등재하고 ‘너무’의 긍정적 쓰임을 인정한 것도 그런 방향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상시적으로 국민의 현실 발음을 조사하여 발음이 혼란스러운 단어 등 현실 발음을 검토, 수용하고 어문규범 개선을 위한 상시 조사, 검토위원회를 운영한다.

    

□ 한편, 분단이 장기화됨에 따라 분단 이후 세대를 중심으로 남북 언어 이질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하여 국립국어원은 통일 후 언어생활의 혼란을 줄일 수 있도록 한민족 간의 언어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특히 북한이탈주민 등의 언어 적응을 적극 지원하여 사회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하여 북한이탈주민 등의 언어 실태를 조사, 분석하고 남북 언어 전문가를 양성하며 이들에 대한 교육을 체계화하는 동시에 교육 자료 개발에도 힘쓸 것이다. 또한, 남북 공동 국제학술회의 정례화 등을 통하여 남북 언어 교류를 활성화하고 북한어 말뭉치 구축, 남북 전문용어 통합 및 분석, 남북 공동 순화 등 남북 언어 기초 자료도 내실 있게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국민과 함께 만드는 개방형 한국어 지식 대사전(우리말샘) 구축, 운영

    

□ 개방형 한국어 지식 대사전(우리말샘)은 개방성을 갖춘 국민 참여형 사전으로 2016년 10월 이후에 일반에 공개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 사전은 신어 등을 국민의 참여 등으로 수용할 수 있는 개방적 체제를 갖추고 있는 동시에 지금까지 만들어진 대부분의 한국어 자료를 집대성한 우리말 지식의 보고라 할 수 있다. 이 사전은 현재 표준국어대사전에 수록된 50만 항목에 실생활 용어와 전문용어, 방언 등 50만 항목을 합해 100만 항목을 기본으로 구성하였고,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이 내용들에 대한 교정ㆍ교열과 감수를 진행하고 있다.

    

□ 개방형 한국어 지식 대사전(우리말샘)은 다변화된 사회에서 표준어 외에 다양한 실생활 언어 정보를 원하는 사전 이용자의 요구를 반영하여 만든 것이다. 사용자도 함께 참여하여 실생활에서 활발하게 쓰이고 있는 다양한 표현을 집대성할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어문규범을 유연하게 가져가는 데 많은 기여를 할 것이다. 그리고 개방형 한국어 지식 대사전(우리말샘)의 콘텐츠는 위키백과 사전과 마찬가지로 자유 저작권 정책(CCL)을 채택하여 민간에서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장애인 등 소외 계층에 대한 언어 복지 강화

    

□ 농인(청각장애인)에 대한 의사소통 환경 및 문화 향유 기반은 지체장애인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태이다. 그래서 대표적 문화 시설인 박물관, 미술관 등에 대한 내용적 접근도 더욱 어렵다. 농인과 농인의 모어인 수어에 대한 법적, 제도적 기반 또한 취약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한국수어법안이 2013년에 발의되었으나 현재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 국립국어원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하여 우선 공공 문화 시설에 대한 농인(청각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대표적인 공공 문화 시설인 박물관을 대상으로 주요 전시품에 대한 해설을 수어 동영상으로 만들어 박물관에 제공하고 국립국어원에서도 웹 서비스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2015년에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을 대상으로 자료를 구축하여 제공하고 2016년 이후에는 지방박물관, 미술관 등으로 자료 구축과 제공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 외에도 살아 있는 수어 자료인 한국수어 말뭉치(코퍼스)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 가능한 한국수어 웹사전도 구축하여 농인의 고유 언어인 수어에 대한 사용 환경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수어, 점자 등 특수 언어에 대한 표준화, 정보화, 사전 구축, 전문가 양성, 교육 체계 정비 등 다각도로 시청각 장애인의 언어 인권을 향상할 수 있는 사업들을 모색하여 중장기 사업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립국어원은 한국어를 국민의 삶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언어,

   세계로 힘차게 뻗어 나가는 언어로 가꾸어 나갈 것

 

□ 송철의 국립국어원장은 한국어가 처한 환경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알맞은 언어 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하면서 어문 규정을 비롯한 국어 생활의 표준을 현실에 맞게 정비하여 국민 여러분의 일상에서 한국어가 편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할 것이며 통일 시대를 대비하여 민족어 통합의 밑바탕을 다지는 한편 개방형 한국어 지식 대사전(우리말샘)을 통해 국어 지식을 종합적으로 관리,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장애, 가난, 이민 등의 이유로 한국어를 마음껏 누리지 못하는 이들에게 먼저 다가가 세계인의 언어로서 한국어가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하였다. 한국어가 국민의 삶 속에서 살아 숨 쉬면서 세계로 힘차게 뻗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 붙임: 국립국어원 주요 업무 계획 1부.

이 자료에 대하여 더욱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거나 기자 발표회 사진이 필요하시면 국립국어원 어문연구과 학예연구사 김형배(☎ 02-2669-9714, hanmal@korea.kr)에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