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학회/행사/기타 안내 상세보기

연변주 조선어문사업위원회 국립국어원 방문

작성자 국립국어원 등록일 2015. 9. 1. 조회수 26821

 

연변주 조선어문사업위원회 국립국어원 방문

 

 

 

연변주 조선어문사업위원회가 국립국어원을 방문하여 다음과 같이 업무 협의를 진행하였다.

 

방문 목적

국립국어원과 연변주 조선어문사업위원회의 학술 교류 및 업무 협의

방문자

초청: 김정일(연변주 조선어문사업위원회 번역국장), 최영희(정책규범처장), 정소림(번역지도처 부장)

동행: 현룡운(중국 조선어정보학회장)

일시

2015년 8월 24일(월) 16:00~18:00

장소

국립국어원 2층 대회의실

 

이번에 국립국어원의 초청으로 방문한 연변주 조선어문사업위원회에서는 김정일 연변주 번역국장, 최영희 정책규범처장, 정소림 번역지도처 부장이 방문하였고, 현룡운 중국 조선어정보학회장이 동행하였다.

    

연변주 조선어문사업위원회는 중국에서 소수 민족 업무를 관장하는 국가 민족사무위원회 산하기관으로 연변자치주의 신문 · 출판 · 방송 등의 언어 및 문자의 통일 규범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연변주 조선어문사업위원회는 사정 위원회를 두고 출판 및 방송 매체에서 사용되는 언어와 문자를 규범화하고 있다. 한국에서 고민하고 있는 외래어 사용 문제와 마찬가지로 연변주 역시 외래 문화와 문물이 유입되는 사례가 많은데, 이를 지칭하는 외래어의 보급이 선행되고 순화 작업이 뒤따르는 과정에서 순화어를 보급하고 정착시키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였다.

    

또한 한국에서 ‘조선어’라고 통칭되는 것을 연변주에서는 ‘중국 ·조선어’라고 밝히어 쓴다고 하였다. ‘조선어’ 앞에 ‘중국’을 붙이지 않으면 북한어로 이해되기 쉽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단적으로 알 수 있듯이, 중국에서의 조선어는 한국에서 넘어온 ‘과경(跨境) 언어’이자 북한과의 ‘접경(接境) 언어’라는 이중적 정체성 때문에 명확한 지위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였다.

    

위와 같이 조선어의 지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 따라 조선어의 통 ·번역 문제, 자격 평가의 통일 및 정비의 문제도 더불어 파생되었다고 한다. 이에 연변주 조선어문학회는 한국어능력시험(TOPIC)과 국립국어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한국어교원자격 관리 등의 언어 능력 및 자격 평가 제도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어의 ‘틀리다’는 조선어에서 ‘맞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고 한다. 같은 형태의 언어가 반대의 의미로 사용될 정도로 한국어와 조선어는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향후 소통의 증대와 학문적 교류를 위하여 상호 협력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면서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국립국어원과 연변주 조선어문사업위원회의 학술 교류 및 업무 협의 후 기념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