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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 또 하나의 언어 2

작성자 국립국어원 등록일 2015. 2. 25. 조회수 51215

■ 제목: 수어, 또 하나의 언어 2

■ 분량: 5분 5초

 

2. 한국어로 말할 때 사용하는 몸짓(제스처)도 수어인가요?

- 수어는 단순한 몸짓이 아니라 내적 문법을 가진 별도의 언어이다.

 

청인들은 한국어로 이야기할 때 다양한 몸짓(제스처)을 함께 사용한다. 그러나 그 몸짓은 어디까지나 말하는 내용을 보조하는 수준에서 이루어진다.
즉, 말하는 내용이 없이는 별다른 의미를 가질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수어를 할 때의 손동작이나 몸짓은 단독으로도 충분히 의사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몸짓과는 다르다.
수어(手語)는 말 그대로 '손으로 말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수어는 단순히 손동작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수어는 기본적으로 손과 손가락의 모양(수형), 손바닥의 방향(수향), 손의 움직임(수동), 손의 위치(수위), 표정(비수지 요소)의 다섯 가지를 중용한 구성 요로소 삼는다.
이러한 구성 요소들은 모두 의미를 구분해 주는 언어적 요소로 기능한다.
어떤 손 모양을 어느 위치에서, 어느 방향응로,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따라 다양한 뜻의 수어 단어들이 만들어진다.
같은 동작이더라도 어떤 표정을 더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아래 그림을 턱을 중심으로 한 수어 단어들이다. 그런데 단어에 따라 턱에 위치한 손의 모양과 동작이 구별되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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